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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4:33:30

조현병

정신분열에서 넘어옴
<colbgcolor=#3c6,#272727><colcolor=#fff> 조현병
調絃病 | Schizophrenia
이명 정신분열병(2010년 3월 이전)[1]
통합실조증(統合失調症, 일본)
정신분열증(精神分裂症, 중국)
사각실조증(思覺失調症, 홍콩·대만)
국제질병분류
(ICD)
F20-F29 (ICD-10)
조현병, 조현형 및 망상 장애
6A20‑6A2Z (ICD-11)
조현병 또는 기타 주요 정신 장애
의학주제표목
(MeSH)
D012559
진료과 정신건강의학과
질병 원인 신경전달물질의 균형 이상, 환경(임신기, 약물 복용), 유전(가족력) 및 불상의 원인
관련 증상 의 행동·사고·언어 중추의 이상
망상환각 경험
관련 질병 자폐성 장애[2], 망상장애, 조현형 성격장애, 편집성 성격장애[3], 양극성장애[4]
관련 링크 대한조현병학회 페이스북[5][6]

1. 개요2. 명칭3. 역사4. 원인5. 증상
5.1. 전반적 설명5.2. 증상의 세목
5.2.1. 양성 증상
5.2.1.1. 환각5.2.1.2. 망상5.2.1.3. 격앙·긴장5.2.1.4. 이상행동
5.2.2. 음성 증상
5.2.2.1. 무언어증5.2.2.2. 무쾌감증5.2.2.3. 무욕증 및 집중력 저하5.2.2.4. 단조로운 정동
5.2.3. 기타 증상
5.2.3.1. 분열 증상
5.2.3.1.1. 비논리적·비체계적 언어, 사고5.2.3.1.2. 체계적이지 못한 행동
5.2.3.2. 정신분열
5.3. 병의 진행
5.3.1. 조현병 초기5.3.2. 조현병 중기5.3.3. 조현병 말기
6. 진단
6.1. DSM-5 (2013)
6.1.1. 조현병6.1.2. 단기 정신증적 장애6.1.3. 조현양상장애6.1.4. 조현정동장애
6.2. 단기 정신증적 장애6.3. 조현양상장애6.4. 조현정동장애6.5. 노인성 유사조현병
7. 치료
7.1. 통원치료 노하우7.2. 병식에 대한 노하우7.3. 방치의 위험성
8. 경과 및 합병증
8.1. 항정신병제 부작용: 비만
9. 장애인 등록10. 역학11. 범죄와의 연관성
11.1. 개요11.2. 조현병 범죄자의 특징11.3. 관련 범죄 사례
12. 조현병에 걸린 인물
12.1. 인터넷에서
13. 기타1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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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조현병(調, Schizophrenia[7])은 환각, 망상, 행동이상 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일종의 만성 사고장애이다. 그 미만이면 기간에 따라 단기 정신증적 장애(0~30일), 조현양상장애(1~6개월)로 진단된다. 우울증 등과 다르게 신경증이 아니라 정신증에 속한다.

2. 명칭

조현병을 가리키는 'schizophrenia'라는 명칭을 만든 것은 스위스의 정신의학자로서 조현병을 연구하고 체계적으로 정립했던 파울 오이겐 블로일러(Paul Eugen Bleuler, 1857 ~ 1939)이다. 그는 1908년 4월 24일, 독일 정신의학회에서 전통적인 명칭인 '조발성 치매(dementia praecox)'를 부정하고 '이것이 본질적으로 치매와 다르며, 조숙함과 관련 없는 별개의 정신증임'을 나타내기 위해 새로운 병명을 제안했다. 그는 그리스어로 '갈라지다', '분열하다'라는 뜻을 가진 'σχίζω(skhízō)'와 '정신', '마음'이라는 뜻을 가진 'φρήν(phrḗn)'을 합치고 여기에 질병을 뜻하는 어미 '-ia'를 붙여 새 병명을 조어하였는데, 이는 곧 '정신분열'을 의미했다. 블로일러는 '환자의 정신세계가 여러 개'라는 뜻이 아닌, '세상과 정신이 분열되어 있다'는 의미에서 이 병명을 사용하였다.

한국에서도 2010년 3월 이전까지는 원어의 뜻을 그대로 옮긴 '정신분열병(精神分裂病)'이 공식 명칭이었으며 '정신분열증(精神分裂症)'으로 불리거나, 아예 블로일러 이전의 옛 의학서에서 유래한 '조발성 치매'가 그대로 쓰이기도 했다. 이러한 명칭들은 한자문화권 국가인 일본중국, 대만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되었으며, 지금도 중국에서는 '정신분열증'이 조현병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1990년대 이후 병명에 쓰이는 '정신분열'이라는 단어가 환자에 대한 차별, 인권침해 및 질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형성하여 원활한 치료와 복귀를 방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정신분열'의 '분열'이 흔히 <지킬 앤 하이드>에서 묘사되는 것과 같은 극단적인 이미지를 내포하거나 이 병을 해리성 정체감 장애와 같은 질병으로 혼동케 할 여지가 있었으며, 일생 유병률이 상당히 높은, 비교적 흔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이 망가졌다'와 같은 부정적인 어휘를 직접적으로 표기하는 것이 편견을 일으킬 수 있어 병에 대한 인식의 측면 뿐만 아니라 의료 접근성의 측면에서도 지적되었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 각국의 의학계에서 병명을 개정하려는 의료계 언어 순화 운동이 진행되었는데, 일본에서는 2002년부터 '통합실조증(統合失調症)'이란 병명을 사용하고 있고, 홍콩과 대만에서는 '사각실조증(思覺失調症)'이라는 병명을 사용한다. 한국은 2010년 대한정신분열증학회 이사장 권준수 교수의 주도로 정신분열증을 조현증으로 개칭하자는 주장이 제기되어 2011년 3월, 대한의사협회가 <정신분열병 병명 개정 백서(PDF)>를 발간하며 기존의 병명인 정신분열병을 폐지하고 이를 '조현병(調絃病)'으로 개정하기로 확정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정부와 언론 등에서도 정신분열병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게 되었고 대신에 조현병이라는 명칭이 보급되었다. 물론, 이는 한국어와 동아시아 몇몇 국가의 의학용어만 변경된 것이므로 DSM 등에 수록된 영어 및 다른 외국어 명칭에는 변화가 없다.

한자어 '조현(調絃)'은 현악기에서 올바른 음을 내기 위해 줄을 조율하는 것을 의미한다. 뇌의 신경 구조가 제대로 조율되지 않아 혼란을 겪는 상태는 현악기의 줄이 너무 느슨하거나 팽팽해져 제대로 된 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과 비교될 수 있다. 하지만 '조현병(調絃病)'은 일반적인 한자어 조어법[8]을 준수하지 않는다. 한자어 조어법에 따르면 '서술어+목적어'의 구조를 가진 '조현(調絃)'이 형용사구가 되어 명사 '병(病)'을 수식한다. 따라서 '조현병(調絃病)'은 '현을 조율하는 병'이라는 기묘한 의미를 지닌다.[9] 또한, 기존의 명칭보다 의학적으로 병을 더 엄밀하게 기술하는 '사각실조증(思覺失調症)'이나 '통합실조증(統合失調症)'과는 달리 '조현병(調絃病)'은 오로지 사회적 기능만을 고려한 명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인식은 개선되지 않았으며, 현재는 언어 순화 이전과 마찬가지의 욕설로도 쓰이고 있다.

조현병은 또한 심각도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 조현병은 조현 기질이 특히 심한 경우를 말하며, 기질이 비교적 가벼워 적절한 관리 하에 사회 활동이 가능한 환자는 조현형 성격장애라고 한다. 참고로 조현성 성격장애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2가지 병은 다른 병이다.[10] 단, 조현병에 이르지 않을 정도의 '조현계 성격장애'라면 장애 판정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진짜 조현병이라면 '조현계 성격장애'로 진단되지는 않기 때문.[11]

3. 역사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광인의 개념은 대부분 조현병의 증상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인이라는 개념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하면서부터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원시 씨족 사회에서도 조현병을 앓아서 환청과 환시에 시달리거나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었던 사람은 있었을 것이고, 실제로도 역사 시대 초기부터 그러한 광인의 기록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저주 받은 자', '신의 계시를 받은 자' 등 당대 사회의 다양한 맥락 속에서 다양한 취급을 받아왔으나, 신앙의 대상이 되었든 배척의 대상이 되었든 대부분은 일생 동안 감금되고 고립시켜서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식의 조치가 취해졌다.

유럽이나 아랍 등지에서 정신병원이라는 시설이 등장하지만, 사실 이런 조현병 환자들을 치료한다기보다는 감금하고 격리시키는 시설에 가까웠다. 정신병자들에게는 족쇄가 채워졌고 구타나 학대가 충격요법이라는 이름하에 빈번하게 자행되었다.[12]

이런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사람이 바로 필리페 페넬(1745~1826)이다. 프랑스 혁명의 영향이 온 유럽에 미칠 무렵 페넬은 정신병원의 정신병 환자에게 인도주의적 치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효과는 없는 채로 조현병 환자들을 학대하는 충격 요법들을 그만두고 체계화된 병원 관리와 과학적인 임상 질병 분류를 통해 정신병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런 필리페 페넬과 그 추종자들의 운동은 정신의학을 최초로 체계화시키고, 의학의 개념으로 편입시켰다고 평가받으며 정신의학 제1차 혁명이라고 불린다.

정신과가 처음으로 생겨나던 19세기 초중반에는 조현병과 심한 기분장애 환자를 구분하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중간에 증상이 없어지고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환자군과 돌아오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상이 생기는 환자군이 나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전자를 기분장애로 분류하고, 후자를 조현병으로 분류하게 되었다.

이렇게 새롭게 정의되고 분류되기 시작한 조현병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에밀 크레펠린에 의해 제안된 조발성 치매(dementia praecox)라는 이름으로 잠깐 불렸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인지 기능 저하가 주로 나타나는 치매와는 달리 조현병에서는 환각이나 망상 등이 주요한 증상이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치매와는 확실히 구분되는 질병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특히 프로이트정신분석적 접근이[13] 이 시기 정신의학계의 대세가 됨에 따라 이 영향을 받아 20세기 초중엽에는 정신분열(schizophrenia)이라는 용어로 바뀌게 되었다.

수년 동안 조현병의 개념은 많은 논쟁에 휩싸여 왔다. 이 장애에 대해 다양한 정의가 진전되고, 수많은 치료 전략도 제시되었지만, 어떤 치료 전략도 동일하게 효과적이거나 충분하다고 증명되지 않았다. 비록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임상가들 사이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일반적 요소가 있는데, 조현병은 아마도 하나의 요인이 유발하는 항상 동일한 특성을 가진 질병이 아니라 유전적 소인, 생화학적 기능장애, 생리적 요인, 그리고 사회심리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변수의 조합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14] 이는 마치 감기와 같다. 감기는 다양한 원인으로 일어나는 병으로 완벽한 치료제가 나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감기는 쉽게 낫기는 하나 조현병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 뇌인지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조현병에 나타나는 뇌의 기질적인 변화들이 많이 밝혀져 조현병을 치매와 같은 스펙트럼의 질환으로 파악하려는 시각도 되살아 나고 있다. 다시 말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전전두엽/내측측두엽 치매(집행기능/기억력 상실)로 명문화하는 동시에, 정신증을 측두엽 치매(감정/감각)라는 시각으로 보려는 움직임도 생기고 있다. 하지만 2024년 기준 ICD-10 코드와 DSM-5에서는 조현병과 치매는 명백히 다른 질환으로 분류되어 있다.

전 세계 인구 중 조현병 증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은 0.3~0.7%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평생 유병률(有病率)은 1%로 의외로 높은 편이다.[15]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남녀 모두 평생 유병률이 0.5% 정도이다(2016년 기준).

4. 원인

주요 원인으로는 도파민을 비롯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 이상[16], 유전적 소인[17], 비이상적인 신경 증식, 태아 시기 때 어머니가 바이러스에 감염됨, 환경적·사회문화적인 요인, 스트레스, 정신적 충격 및 PTSD[18], 톡소포자충 감염, 도시 생활(시골에 비해 발병률이 2배 정도 증가한다.) 등이 지적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실하지는 않다. 다이어트약 부작용으로 발발하기도 한다.[19]

도파민이 증가한다는 것은 확실하고, 도파민 차단제를 항정신병약물로 쓰고 있으나, 더 근본적인 원인인 도파민이 왜 증가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애매한 상태. 도파민은 흔히 쾌락, 새로운 경험, 성취감, 각성, 약물, 술 등으로 분비된다. 도파민 분비 횟수가 많고, 자주 그리고 오랜 기간 분비 되는 환경에 처해 있는 상황이거나 스트레스, 번아웃, 뇌 피로 등 뇌에 무리를 주었을 때, 뇌 기능 이상으로 도파민 분비에 이상이 생겨 생길 때가 많다. 뇌를 대뇌의 구조 및 기능 이상이 지목되기도 했으나, 그로 인해 조현병과 같은 증상들이 생기는 경우는 조현병으로 분류하지 않으며, 치매, 뇌전증, 뇌종양 등과 같은 신경계 질환으로 분류한다.

서울의대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거울 뉴런(mirror neuron)으로 불리는 대뇌 부위의 기능적 네트워크 결함이 이런 사회인지기능 저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찾아냈다. # 즉, 조현병의 신체적 원인은 2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는데, 도파민 과다 분비와 거울 뉴런 손상이다. 거울뉴런(거울신경세포).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조현병 환자에게서 반응성 별아교세포의 활성 증가가 뇌 염증반응과 글루타메이트 조절 이상을 반영하며, 별아교세포의 활성이 높을수록 조현병 양성 증상이 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5. 증상

5.1. 전반적 설명

감각과 기억 능력은 정상이지만, 그 정보를 통합하여 분석하고 논리적인 결론을 내어 상황에 대응하는 뇌 기능의 발현 수위가 통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정상인은 자기 손발을 통제하듯이 자기 뇌를 상당 부분 통제하여 떠올려야 할 기억과 행해야할 사고와 의지를 정할 수 있지만, 조현병 환자는 그렇지 못한 것이다.

이는 사람이 자면서 꿈을 꾸는 것과 비슷하다. 수면 중에는 사고를 통제하는 영역이 휴식하면서 뇌가 스스로 입력되어있던 기억이나 감각 정보를 무작위로 떠올려 뒤섞어 비논리적인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한다. 만약에 사고통제 영역이 깨어있다면 이성의 발현을 통해 꿈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자각몽) 있겠지만, 보통은 그것이 꿈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기에 그냥 좋은 꿈은 좋은 꿈으로, 나쁜 꿈은 나쁜 꿈으로 받아들이다 잠에서 깨게 된다.

그러나 조현병은 의식이 깨어있는 채 자신의 뇌에 대한 통제를 잃고 있는 상태이기에, 기억과 연상은 그저 의식의 흐름에 따라 제멋대로 일어날 뿐이며, 별것 아닌 주변 상황의 변화조차 지나치게 호의적으로, 혹은 지나치게 적대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극단적인 대응 행동을 보이게 된다. 이는 보통 주변인들에게 환각/망상/편집증 증상으로 해석되지만 사실은 훨씬 더 고약하고 위험한 것이다. 지각되는 현실의 상당부분이 악몽처럼 느낀다면 어떻겠는가?

조현병 환자들은 도파민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 시스템에 문제가 생김으로써 일반인보다 도파민이 과다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도파민을 뻥튀기 시켜주는 메스암페타민 등의 마약이 초래하는 부작용과 비슷하게 망상(delusion)과 환각(hallucination)의 증상이 나타난다.

조현병에만 나타나는 병리적 특이 신체 증상은 없으며, 조현병은 일종의 증후군(syndrome)과도 가까운 개념이다. 다른 내과적 질환과 타 정신과 질환에 대한 감별이 이루어진 뒤에만 진단내려질 수 있다. 위와 같은 증상들은 단순히 조현병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치매알코올 중독, 우울증, 뇌전증, 지적장애에서도 나타나는데, 특히나 현저한 집중력 저하, 언어장애 등은 치매와 만성 알코올 중독에서는 더 흔하며, 각기병과 같은 영양장애나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20]에서도 나타나기에 신경학적 검사와 집중력과 기억의 소실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본다. 그리고 집중력 저하는 지속된 간질, 치매, 만성 알코올 중독, 우울증, 수면무호흡증을 비롯한 각종 정신질환, 신경계 질환, 이비인후과 질환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어려서부터 있었고 그 정도가 개선되지 않더라도 더 심해지지도 않았다면 조현병이 아니라 ADHD로 봐야 한다. 한편 조현병임에도 집중력이 굉장히 좋은 경우도 많다.

와해된 언어와 행동을 보이고 움직임과 의사 소통이 심하게 둔화되는 긴장증적 행동을 보이는 등 언어와 행동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치료하지 않은 환자는 흔히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또한 자살 시도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만 증상 관련하여 일반인이 아주 간과하기 쉬운 특징이 있는데, 조현병 초기에 약물 치료를 충분히 받아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어느 정도 잡아둔 환자는 정신 능력이 완전히 정상인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활동이 겨우 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라 진짜 아예 정상인이며, 애초에 상황이 조금만 달랐다면 완전히 멀쩡했을 사람이 기괴한 인지도식과 환청, 환시 등의 이유로 A라는 사실을 보고 듣고도 C로 알아듣고 행동하게 되니 이 병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알 만하다. 일반인이 환시가 보이고 환청이 들린다고 생각해보면 미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약물 치료를 통해 이를 막으면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치료받은 이들에게는 위 증상이 전혀 없으며 사회 생활도 정상적으로 하고, 대학교도 다니고, 학위도 따는 사람도 많이 있다.

조현병과 지능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지능이 매우 우수한 환자의 경우도 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존 내시가 대표적 예. 지능이 떨어지는 경우는 대부분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뇌 손상이나 모친이 임신 중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도파민 수용체의 정상적 활동이 제한되는 동시에 전두엽마저 손상되는 경우이다. 또한 조현병의 증상(음성 증상) 및 약의 부작용 등의 영향으로 인하여 주의집중력 저하, 계산 능력의 저하 등 인지 능력의 부분적인 저하는 일시적으로 올 수 있으나 본래의 지능 자체가 없어지거나 줄어들지는 않는다. 즉 사회 환경적 이유나 과도한 스트레스, 혹은 유전적인 요인이 주 원인일 경우 그냥 일반인이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 유명한 수학자 존 내시처럼 치료 순응도가 높은 환자들은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주지시켜주면 잘 기억한다.[21]통합실조증이라는 표현도 정보 수용이나 저장이 아니라 얻은 정보들이 인지도식을 거치며 통합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보아 붙여진 이름이다. 따라서 조현병을 불치병 개념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고 고혈압당뇨와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질환을 가지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 CT 스캔을 촬영할 시 측뇌실(lateral ventricle)과 제삼뇌실(third)의 확장이 관찰되기도 하며, 전체적으로 뇌피질(cortical)의 부피 저하가 보인다. 또한 PET 스캔 촬영 시 전두엽(frontal lobe)의 활동 저하와 기저핵(basal ganglia)의 과잉 활동이 보이기도 한다. 즉 전체적으로 뇌가 줄어든다.[22] 전두엽이 프로이트가 말하는 '자아' 내지 '초자아'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프로이트의 말이 맞아떨어진 셈.

도파민 수용에 문제가 생겨 행동과 생각은 들뜬 상태지만 환자들은 고통스러운 기억만 존재한다고 증언한다. 기억은 고통에 의해서만 저장되고, 불만족스런 기억과 들뜬 상태로 인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5.2. 증상의 세목

양성 증상은 있어서는 안 될 것이 '새로 생기는' 증상, 음성 증상은 있어야 할 것이 '없어지는' 증상이다. 읽어 보면 자폐성 장애에서 보이는 사회성 결여와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레오 카너가 자신이 발견한 선천적 발달장애에 'Autism'이란 이름을 붙여 보고하기 전에, 저 단어는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음성 증상을 일컫는 말로 쓰였다.[23]

또한 '후천적 자폐증'이란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닐 정도의 사회적 철수(social withdrawal)와 자기만의 세계를 보이는 정신병인 '조현계 성격장애'가 전부 병명에 "조현"을 달고 있는 것도 같은 원인.

5.2.1. 양성 증상

5.2.1.1. 환각
지방 소도시에 사는 영수는 가끔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서울에 올라오곤 하였다. 아침 일찍 아무 말 없이 나가서 저녁 늦게 들어오는 일이 잦아지면서 부모님은 영수가 어디를 다녀오는지 궁금해 하였지만 영수는 대답이 없었다. 이해할 수 없는 외출이 계속되면서 결근도 잦아지고 결국에는 직장까지 그만두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영수가 수시로 서울로 올라갔던 이유는 고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여학생이 데이트를 하자고 하는 환청이 들렸기 때문이었다. 영수는 그녀의 목소리를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은 그녀가 사랑하는 영수만을 위해 하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만나는 장소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서 영수는 서울역 앞이나 시청 앞 같은 유명한 장소에서 하루 종일 서서 기다리다가 밤이 늦어서야 집으로 돌아오곤 하였다.
환각의 예[A]
환각(Hallucination)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느끼게 되는 증상으로, 조현병을 상징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환청, 환시, 환후, 환촉 등이 있다.


환각의 가장 흔한 것은 환청(auditory hallucination)[25]인데, 누군가가 자신에게 얘기를 거는 식이라거나 떠든다거나 하는 식이다. 심한 경우 2명 이상의 사람이 환자의 삶이나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의 내용을 가진다. 가령 DSM-4-TR에서의 진단은 '여러 가지 서로 독립된 환각 증세'가 있어야 하지만, 2인 이상이 대화하는 내용의 환청이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진단 기준에 충족한다. 환자가 만약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이라면(그것도 선천적이라면), 환시의 형태로 환청을 경험한다. 말을 하는 입술 모양이나 수어를 쓰는 손의 모습을 보는 식. 청각장애인의 방식으로 말을 전달 받는 것이다.

내 의지로 환각과 환청을 소환시키는 것이 가능한데(ex. 혼잣말, 캐릭터, 귀신 소리 등등) 이걸 조현병으로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각과 환청은 누구나 소환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걸 가지고 꾀병을 부린 사례가 있다. 조현병에서 환각이란 내 스스로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자동으로 소환되며, 그것이 자꾸 들려오는 것으로 환각과 환청을 구분한다. 쉽게 말하자면 모기는 없는데 내 의지와는 다르게 자꾸 앵앵 소리가 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쪽은 이명이고, 이게 대화 형식으로 들려오면 환청이다.

그리고 환청으로 인한 대화라면 대화하는 방식이 1:1 대화 방식과 같다. 그래서 정상인이 보기에도 이상해보이는 것이다. 반면 단순한 혼잣말은 1:1 대화를 혼자서 다 하기 때문에 환청과 구분된다.

조현병의 환청은 그 내용이 매우 다양해서 "자살해", "하지 마" 등의 부정적인 환청부터 "할 수 있어" 등의 긍정적인 환청[26]을 듣는 경우까지 환자마다 호소하는 내용이 매우 다르다. 다만 조현병 환자들의 환청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특히 기이하거나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환청과 환시는 환자의 사회 생활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27] 환각으로 인해 환자들이 돌발 행동을 보일 때, 사람들은 환자들의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에 놀라고 결국 평소 가까운 사이였던 사람들조차 환자 본인과 사이가 소원해지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

환시는 실제로 없는 것을 눈으로 보는 현상이다. 며칠마다 잠깐씩 보이는 현상은 환시로 보지 않는다.[28] 하늘에서 분자들이 떠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거나[29], 귀신을 직접 보는 것이 환시에 해당된다. 오직 환시만 있는 경우에는 신경학적 문제이므로 조현병보다 우울증, 조울증에서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난다.[30] 환시와 환청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다.

환촉은 환시와 함께 일어나기도 하며, 벌레가 피부에서 기어나오는 환시와 함께 그 고통을 환상통으로 겪는 것 등이다. 특히 알코올, 메스암페타민 등에 중독되어 뇌가 망가진 사람이 이 벌레 환각이 흔하다고 한다. 일명 메스 버그(Meth bug). 정신과 약을 처방 받으면 개선이 가능하다.

간혹 전파무기 피해자라는 망상에 빠진 조현병 환자가 환촉으로 전파고문 고통을 호소할 때가 많은데, 이 같은 현상은 흔히 조현병 치료약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부작용 증상 중 하나인 근육 떨림 현상일 뿐이다. 이럴 땐 의사와 상담하여 해당 부작용을 덜어주는 약을 추가로 처방해야 한다.

모든 정신과 약은 부작용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 자신이 복용하는 약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 종류를 제대로 파악하고 의사와 상담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 정신과 약들은 사람마다 부작용이 다르기 때문에 의사들은 약에 대한 부작용을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거나, 해준다 해도 간단히 몇 가지만 설명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일부 부작용은 환자 본인이 부작용인지도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다. 그러므로 내원 시 환자 본인이 의사에게 처방전을 발급 신청 및 보관하고, 자신이 처방 받은 정신과 약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공부를 따로 하는 것이 필수이다.

환각 증상과 망상 증상을 신내림, 귀신들림이나 전파 공격 등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환각과 결합한 망상에 깊이 빠지면 증상은 만성적으로 변하고 치료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언어가 지리멸렬해져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치료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급성기에는 사고의 흐름대로 아무 말이나 내뱉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일본의 어느 방송에서 취재한 정신병동 르포 방송 중에는 '겐지(가명)'라는 이름의 환자가 '로또, 로또, 로또, 로또, 로또, 석유, 석유, 석유, 드래곤볼, 드래곤볼, 에이스를 노려라, 에이스, 에이스...' 이런 식으로 아무 단어를 반복적으로 쏟아낸다. # 이는 극도의 흥분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이 정도가 되면 위험한 돌발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즉시 결박한 후 진정시켜야 한다. 이런 경우 뇌전증이나 양극성장애와 정밀히 구분될 필요가 있다.
5.2.1.2. 망상
* 사고 전파 및 주입
예)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내 머리 속으로 주입되어 들어오고 내 생각이 전파로 방송되어 세상 사람들이 내 생각을 훤히 알고 있어요."
* 조종망상
예) "다른 사람이 내 생각과 반대로 생각과 몸을 조종하고 있다."
* 관계망상
예) "이웃의 기침은 나에 대한 경고다."
* 피해망상·박해망상
예) "사람들이 다 나를 알아보고 비웃는 것 같아요."
* 관찰망상·주시망상
예) "국가 정보기관에서 CCTV와 위성을 사용해서 24시간 저를 감시하고 있어요. 조만간 나와 우리 가족을 죽이러 올 거예요."
* 추적망상
예) "경찰이 저를 미행하고 있어요."
* 과대망상
예) "나는 텔레파시 능력을 가지고 있다."
* 신체망상
예) "나는 죄가 많아서 혈관 속에는 검은 피가 돌고 있고 내장이 모두 썩어가고 있어요."[31]
* 혼재성 망상
예) "범죄와 전과는 스펙이다."
망상의 예[A]
망상(delusion) 증상은 현실과는 다른 생각이나 신념을 고집하는 증상을 가리킨다. 망상의 내용은 피해망상[33], 과대망상부터 신체적 망상[34]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신체적 망상은 조현병의 환각과 결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온몸에서 따가운 느낌을 느끼는 환각과 정부 기관이 전파 무기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는 망상이 합쳐지는 식. 조현병의 망상은 그 특징이 기괴(Bizarre)하다는 것이다. 증상이 오직 망상뿐인 망상장애(delusional disorder)의 망상은 인과관계가 있고 체계화된 괴이하지 않은 망상(Non-bizarre delusion)인 반면, 조현병의 망상은 매우 기괴하고 전혀 구조화되어 있지 않은 괴이한 망상(Bizarre delusion)인 경우가 많다. 내귀에 도청장치 사건이 대표적이다. DSM-4-TR에서의 진단은 '현실적인 망상 여럿 또는 기괴한 망상 하나'로써 이루어진다.[35][36]

조현병의 망상은 하나같이 기괴한 것이 특징이다. 망상이 체계적이고, 실제로 가능한 방법이라도 "면허와 자격을 잃는 것은 스펙이므로 이를 버린다"와 같이 망상에 따른 행동이 기괴하다면 조현병의 망상이 맞다.

망상 내용에서 가장 흔한 것이 '특정 집단(국가 기관, 경찰, 어둠의 세력 등)'이나 '특정 사람(본인이 피해 의식을 가진 대상이나 전혀 상관 없는 타인)'에 의한 도청, 감시, 스토킹,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망상이다. 도청 및 감시 관련 망상이 유달리 많다. 이 역시 내 귀에 도청장치 사건이 대표적이다. 마인드 컨트롤 전파 무기 관련 망상도 비슷한 맥락이라 볼 수 있다.

이런 망상은 사회문화적 환경, 변화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18세기에 우주에서 내려온 전파가 나를 조종한다거나, 컴퓨터 칩을 몸에 심어서 조종한다는 망상이 있었을까? 대표적 망상인 베리칩 같은 경우도 백신 반대 음모론이 대두하자 백신에 칩이 들어있다고 변화하고 코로나 19 유행에는 또 코로나 19나 코로나 백신과 결합한다.
5.2.1.3. 격앙·긴장
긴장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긴장형 조현병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긴장증(catatonia)으로 아예 따로 분류하는 경우도 많다. 아래의 '기이한 행동'과도 관계가 깊다. 긴장증이 심하게 나타나면 환자가 도저히 인간이 취할 수 없을 것 같은 기이한 자세로 몇 날 며칠이고 가만히 있는, 인간이 분재가 된 것 같은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5.2.1.4. 이상행동
이들은 감정적으로 멀리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것에 지나친(ex. TV광고[37]) 집착을 보이기도 하며, 몇 시간이나 말 없이 돌처럼 앉아 있기도 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5.2.2. 음성 증상

음성 증상(negative symptoms, diminished function)은 일상 생활에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기능이나 반응이 저하·결핍·소실되는 것이다. 양성 증상이 돌출 행동이 팍 나타난다면, 음성 증상은 인간으로서의 무언가가 서서히 사라져간다 생각하면 쉽다.

음성 증상이 귀차니즘과 비슷할 수 있는데, 알고도 움직이기 싫어서 안 한다는 점이 같기 때문이다. 다만 귀차니즘은 행동에서만 존재할 뿐이다.[38] 따라서 귀차니즘은 정상인 또는 백수, 음성 증상은 조현병으로 분류한다.
"아이[39]가 몸에서 악취가 날 정도인데도 씻지 않고, 옷도 제대로 입을 줄 모르는데 이런 것도 증상인가요? 아니면 가르치고 훈련시켜야 하는 것인가요?"[A][41]
28세 된 여자 환자는 하루 종일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꼼짝도 하지 않으며 집안 가족들과 한 마디 말도 하지 않고 지낸다. 그녀는 잠을 제 시간에 자지도 않고 아침에 제 시간에 일어나지도 않는다.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 자기 이불이나 요를 개는 것, 방 청소, 음식 장만과 같은 단순한 일이나 집안의 허드렛일을 전혀 하지 않으려 하고 가족들이 자신의 방을 청소하려고 하면 오히려 짜증을 낸다. #
위와 같이 음성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일상적인 생활, 상황에 적절한 옷차림[42], 수면 관리, 적절한 식사 예절[43], 위생 상태 관리 등이 어려워진다. 흔히들 말하는 밥만 먹고 똥만 싸는 유형은 니트족에 속하며 정상인이다. 이처럼 환각이나 망상에 비해 질병에 의한 증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증상이기 때문에 환자로서는 이것이 증상임을 이해하기 힘들며, 환자의 가족들은 이러한 환자의 모습에 대해 '게으르다',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는다', '바보가 되었다'[44], '어린애처럼 군다'는 등의 말을 하고 답답해하며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

조현성 성격장애는 대인관계에 관심이 전혀 없고, 집에 늘 있지만, 기본적인 위생 및 영양 섭취는 정상인과 비슷하기에 조현병의 음성 증상과 대조된다. 오직 음성 증상만 있을 경우에도 조현성 성격장애로 진단된다.[45]

히키코모리가 이러한 유형의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중증 히키코모리의 경우 집이 쓰레기장이고, 악취가 심하며, 위생 관리를 거의 하지 않아서 음성 증상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조현병 환자가 히키코모리에 속할 경우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양성 증상은 도파민의 과다로 발생하기 때문에 도파민을 억제하는 정형적 항정신병약을 사용하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는 경우도 흔하지만, 음성 증상은 세로토닌을 비롯한 수많은 신경전달물질의 과다, 과소가 얽혀있어서 정형적 항정신병제로는 효과가 미미하고 비정형적 약물을 사용해도 개선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잦다. 특히 만성화된 경우는 이미 신경전달물질 이상이 뇌 내 회로까지 망가뜨려서 개선이 매우 어려우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5.2.2.1. 무언어증
무언어증(alogia)은 말을 거의 못하는 경우뿐만이 아니라, 말이 많더라도 의미가 전달되는 말이 거의 없는 현상을 포함한다.
5.2.2.2. 무쾌감증
무쾌감증(anhedonia)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원래 흥미 있던 일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우울증의 증세와 유사하다.
5.2.2.3. 무욕증 및 집중력 저하
무욕증(avolition)으로 취미를 가지는 데도 흥미가 없고, 성욕 등 신체적 욕구도 줄어든다. 자극에 대한 반응도 약해진다. 이로 인해 일이나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지 않고 빈둥거리기만 한다(무위). 방이 더러워도 정리 정돈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고 목욕이나 세면 등의 신변의 청결에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보다 기본적인 욕구의 장애로 타인과 교류를 가지려는 의욕, 대화를 하려는 의욕이 부족해져 과묵하고 틀어 박힌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자폐)[46].
5.2.2.4. 단조로운 정동
단조로운 정동(affective flattening)은 정동, 즉 드러나는 감정이 얕고 단조로워지는 것을 말한다. 겉으로 보기에 매우 차분하거나 억양 없는 목소리로 말하고, 표정 변화도 별로 없다. 실제로는 피부 전도도를 관찰해보면 생리적인 변화는 일반인과 별 차이가 없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점만 그렇다. 감정(emotion)도 단조로워질 수 있다. 정동이 드러나는 표현이라면 감정(emotion)은 실제 환자가 느끼는 것이다.

5.2.3. 기타 증상

5.2.3.1. 분열 증상
분열 증상(disorganized symptoms)은 지각과 행동이 현실과 심각한 괴리가 있는 경우와 관련되는 증상이다. 파과(破瓜)[47] 증상이라고도 한다.
5.2.3.1.1. 비논리적·비체계적 언어, 사고
지리멸렬 혹은 와해된 언어라고 불리는 대표 증상 중 하나. 말의 앞뒤가 맞지 않거나, 전혀 상관 없는 것들을 연관지어 말한다. 말이나 사고를 함에 있어서 핵심에 다다르지 못하고 세세한 부분에 겉돌기만 하는 우원증(迂遠症)을 동반하기도 한다. 사고에 있어서 상반되는 내용을 동시에 주장하기도 하며, 논리를 비약하는 경향이 있다.[48]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포털사이트나 커뮤니티, 유튜브[49] 등지에서 이런 유형의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어 대중적으로 가장 흔히 인식되는 증상 중 하나가 되었다. 그나마 몇개는 그냥 말을 잘 못하거나 국어 시간에 많이 졸았던 사람(...) 정도로 생각 할 증상도 있으나 대부분 이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조현병에서 나타나는 주요 사고진행장애(Disorders of progression of thought)는 다음과 같다.
5.2.3.1.2. 체계적이지 못한 행동
위의 '기이한 행동'과 겹치는 경우도 많다.
5.2.3.2. 정신분열
예를 들어 화나야 될 상황에서도 웃고 있거나, 슬퍼할 상황에서 화를 내거나 한다.

5.3. 병의 진행

5.3.1. 조현병 초기

나는 이웃 사람이 자꾸만 독이 든 음식을 가져다주어 중독되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아프다. 하지만 이웃 사람이 너무나 친절히 대해주기 때문에 거절할 수가 없다.
초기 증상의 예시이다. 이 예시를 보면 신경증이 아닌 정신증으로서의 조현병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 신경증은 맨 처음 세상을 인지하는 초기 명제 풀이가 잘못되었을 뿐 그 명제 풀이 안에서는 올바르게 사고하는 데 비해 정신증은 초기 명제 풀이는 물론 사고 과정이나 내용까지 모두 망가져 있다. 환자의 주장을 따라서 정말로 독이 든 음식이라고 확신했다면 그 음식을 거절하는 게 상식적인 행동이다. 설사 이웃이 너무 친절하게 권유하거나 강요로 인해 면전에서 거절할 수 없었다고 해도 이웃이 돌아간 뒤에 음식을 버리면 될 텐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먹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환자가 본인마저도 모르게 하고 있는 또 다른 초기 가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언뜻 들으면 약간의 어색함만을 느낄 뿐 논리적 오류를 놓치기 쉽다. 결론적으로 예시의 주장은 이웃의 숨겨진 적대감에 환자가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아무 말이나 갖다 붙인 것이다.
나는 내가 정신분열증인 것을 알고 있다. 어릴 때 귀걸이를 잃어 버린 후부터 그렇게 되었다.
와해된 언어(초기)의 대표적 예시. 어릴 때 귀걸이를 잃어버린 사건이 본인의 정서에 매우 큰 파급 효과를 일으켰기 때문에 그 결과로 조현병이 된 거라고 주장하는 것인데,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그 정도는 이미 정신과 의사가 알아챘을 것이다. 만약 저 가능성을 인정하여 그 사건이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면담하려 해도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하거나, 와해된 언어로 반응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면담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와해된 언어는 어릴 때 귀걸이를 잃어 버린 후부터 그렇게 되었다.의 해당 주장이 반복 될 수 있다.
나는 K5를 타고 있었다. 근데 이상하다. 그래서 분명히 치과를 갔다 와서 차 타보니까 최고속도가 80밖에 안돼서 너무 느리다는 것이었다. 잘 움직이지 않길래 왜 그런지 보니까 차량에 15t의 짐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빼보니까 그게 버스로 변신했고 무사히 돌아갔으며 이제서야 버스가 내 차에 들어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와해된 언어의 대표적인 예시. 자동차가 이상할 정도로 느려 확인해 보니 차에 15t의 짐이 실려 있었고 심지어 그 짐이 버스로 변신했다는 내용 등, 통념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단편적인 상황을 조합해 대화를 하고 있다. 이는 차가 이상할 정도로 느린 이유가 차에 실린 짐 때문일 것이라는 망상에서 출발하며 그 이후의 사고도 와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남자와 여자 목소리로 환청과 환시가 들린다. 어떤 사이트에서 나에 대해 민원을 넣어서 그런 것 같다.
남자와 여자 목소리로 환청과 환시가 들린다는 이유를 관련성이 부족한 어떤 사이트와 연관 시켜 아주 당연하게 엮고 있다. 대표적인 관계망상에 해당한다.
(방송국에 난입하여)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어요! 제 주소는....
망상을 가지고 있지만, 적어도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고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남력과 인과관계는 성립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행동을 취한 상황이다.
아들이 정보경찰의 위험을 받고 있다는 망상을 겪고 있는 상황이며, 지리멸렬하게나마 게시글로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최대한 반박에 대응하려고 하는 등 최소한의 판단력은 갖춘 상황이다.

5.3.2. 조현병 중기

화해하자사스케 난 너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스럽고 미친듯이 아름다워 머라고 하든 어깨피고다녀 개병신같은새끼들이 인스타게시물에 머올리는 거냐고 지랄하든 말든 사스케는 이타치의 동생이 아니다
실제로 조현병에 의해 입원 중이라는 래퍼 먼치맨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온 문장. 위의 사례들보다 더욱 심화된 사고의 지리멸렬이 관측된다. 문장만 보면 만화 나루토에 등장하는 사스케와 이타치 형제의 갈등 관계와 화해에 대한 내용으로 짐작되며, 먼치맨은 이타치에게 비판적이고 사스케에게 동정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저 발언이 대체 어떤 선후맥락과 관계되어 있는지는 명확하게 드러나 있지 않으며, (먼치맨 본인 외에는) 파악하기도 거의 불가능하다. 역시 관계망상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자기들은 시켜서 그랬다고 하며 자꾸 담배를 끊으라고 한다. 목욕하다 항문에서 칩(chip) 같은 것이 나와 제거했다. 목에도 남아 있는데 찾을 수 없다. 주로 삐 소리가 나고 하품하면 강해진다. 코에서 물방울이 터지는 것 같고 항문도 울퉁불퉁해졌다.
환청, 환시에 피해망상과 논리적 지리멸렬[54]이 겹친 상태. 이 정도 수준이면 대화를 하는 것 같아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대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생 - 나는 인생이라는 글자를 어렵게 말한다. 인생에서는 절에서 도통을 치는 스님들이 부처님 앞에다가 촛불을 켜놓고 통통통 소리를 내며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메아리치며 통캭통캭에 들어가신 스님들의 노리노리를 들으며 부처님 보살을 외치던 스님들은 후스디후스디에서 머리를 깎고 머리를 감은 후 도니복을 입고 제사를 지낸 후 세상과 하직하고, 촛불을 키고, 녹음을 마시고, 중생을 올라간 스님들에 들어간 스님은 통캭통캭에 들어가기 위해서 후스디를 밟고 열채를 외치며 모자를 쓰고 통캭 통캭에 올라서기 위해서 공부를 스타킹하며 넥타이 하면서 여러모로 스님이 되어있는 친구들과 함께 불란서, 파리, 녹음을 부처님 동상 앞에서 둥둥둥 염주알을 돌리고 목탁을 치면서 시작하니까 중생에 들어가서 스님이 되었다고, 왜 그러느냐, 왜 안 그랬느냐 하는 소리를 들으니까 마음이 불안해지고 식은땀이 나며 목주를 마시니까 불쾌스러운 나머지 기분이 왝스러워서 서 있다가 차를 타고 집에 가니까 차가 부웅부웅 소리를 내며 달려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생각이 나는지 참 즐거울 하루의 하루날의 하루의 인생이었다.
아예 대화가 성립되지 않는 경우다. 의미가 있는 문장은 오직 첫 번째 문장 뿐이고, 그 뒤로는 모두 지리멸렬한 의식의 흐름 투성이다.[55] 환자에게 인생에 대해 글쓰기를 시킨 것으로 보이는데, 내용을 읽어 보면 사찰을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특정 장소 한 곳만을 방문한 경험과 인생은 딱히 큰 연관점이 없으므로[56] 질문의 해석부터 잘못된 것을 볼 수 있고, 작성한 글에서는 지리멸렬한 내용이 이어져서 대부분의 문장들이 아무 의미가 없다. 지리멸렬과 더불어 사고우원증[57]과 위의 사례보다 더 심각해진 신어조작증도 확인된다. 또한 왜 그러느냐, 왜 안 그랬느냐 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마음이 불안해지고 식은땀이 났다는 것을 보아, 환자에게 공격적인 환청과 피해망상이 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아마 스님의 이야기를 듣다가 어느 순간 환각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조현병이 심해진다면 존재하지 않는 단어를 즉석에서 만들어 사용해서 의사소통이 더욱 어려워지는데, 위의 사례에서도 동일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다면 모든 반응과 대화에 대해 와해된 언어로 대응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면담이 불가능하다.

5.3.3. 조현병 말기

너는 라일락하일락 나는 통카닥콩카닥이 부루루르르르 요기조기 싶다싶다 여기 조기 뽜지직꽈지직하는 대장간날개 쉬이이잉 사슬이 너무 오도로토토옹해서 푹자고 싶다가 오로로로롱하다. 왜 옹알이 알아듣다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마워요 대들보님 통카닥콩카닥 못하다가 너는 라일락하일락 아니다가 오토토토통만하다. 야로빠가. 우리 배가 꼬리르르락 위장 넣어줘. 라일락하일락
매우 심각한 사례다. 지리멸렬한 의식의 흐름과 피해망상, 사고우원증 및 신어조작증이 극에 달했고 그나마 무슨 내용을 썼는지 정도는 알아볼 수 있는, 위의 진행 예시들(심지어 바로 위의 예문조차)과는 달리 의사소통이 완전히 불가능해졌다.[58] 당사자는 절대 일부러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며, 극심한 조현병의 증상 중 하나이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면 환자가 자신의 의식구조 속에 갇혀서 적응한 것과 다를 바가 없어서 거의 모든 형태의 상호작용이 불가능하며, 뇌 손상까지도 의심해 봐야 한다.

6. 진단

6.1. DSM-5 (2013)

6.1.1. 조현병

* A. 다음 증상 중 둘(혹은 그 이상)이 1개월의 기간(성공적으로 치료가 되면 그 이하) 동안의 상당 부분의 시간에 존재하고, 이들 중 최소한 하나는 (1) 내지 (2) 혹은 (3)이어야 한다.
* 1. 망상
* 2. 환각
* 3. 와해된 언어(ex. 빈번한 탈선 혹은 지리멸렬)
* 4. 극도로 와해된 또는 긴장성 행동
* 5. 음성 증상(ex. 감퇴된 감정 표현 혹은 무의욕증)
* B. 장애의 발병 이래 상당 부분의 시간 동안 일, 대인관계 혹은 자기관리 같은 주요 영역의 한 가지 이상에서 기능 수준이 발병 전 성취된 수준 이하로 현저하게 저하된다(혹은 아동기 또는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경우, 기대 수준의 대인관계적, 학문적, 직업적 기능을 성취하지 못함).
* C. 장애의 지속적 징후가 최소 6개월 동안 계속된다. 이러한 6개월의 기간은 진단 기준 A에 해당하는 증상(ex. 활성기 증상)이 있는 최소 1개월(성공적으로 치료가 되면 그 이하)을 포함해야 하고, 전구 증상이나 잔류 증상의 기간을 포함할 수 있다. 이러한 전구기나 잔류기 동안 장애의 징후는 단지 음성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진단 기준 A에 열거된 증상의 2가지 이상이 약화된 형태(ex. 이상한 믿음, 흔치 않은 지각 경험)로 나타날 수 있다.
* D. 조현정동장애와 정신병적 양상을 동반한 우울 또는 양극성 장애는 배제된다. 왜냐하면 1)주요우울 또는 조증 삽화[59]가 활성기 증상과 동시에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거나, 2)기분 삽화가 활성기 증상 동안 일어난다고 해도 병의 활성기 및 잔류기 전체 지속 기간의 일부에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 E. 장애가 물질(ex. 남용약물, 치료약물)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다.
* F.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아동기 발병 의사소통장애의 병력이 있는 경우, 조현병의 추가 진단은 조현병의 다른 필요 증상에 더하여 뚜렷한 망상이나 환각이 최소 1개월(성공적으로 치료가 되면 그 이하) 동안 있을 때에만 내려진다.

6.1.2. 단기 정신증적 장애

* A. 다음 증상 중 하나(혹은 그 이상)가 존재하고, 이들 중 최소한 하나는 (1) 내지 (2) 혹은 (3) 이어야 한다.
* 1. 망상
* 2. 환각
* 3. 와해된 언어(ex. 빈번한 탈선 혹은 지리멸렬)
* 4. 극도로 와해된 또는 긴장성 행동
* B. 장애 삽화의 지속 기간이 최소 1일 이상 1개월 이내이며, 결국 병전 수준의 기능으로 완전히 복귀한다.
* C. 장애가 정신병적 양상을 동반한 주요우울장애나 양극성장애, 혹은 조현병이나 긴장증 같은 다른 정신병적 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으며, 물질(EX) 남용약물, 치료약물)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다.

6.1.3. 조현양상장애

* A. 다음 증상 중 둘(혹은 그 이상)이 1개월의 기간(성공적으로 치료가 되면 그 이하) 동안의 상당 부분의 시간에 존재하고, 이들 중 최소한 하나는 (1) 내지 (2) 혹은 (3)이어야 한다.
* 1. 망상
* 2. 환각
* 3. 와해된 언어(예, 빈번한 탈선 혹은 지리멸렬)
* 4. 극도로 와해된 또는 긴장성 행동
* 5. 음성증상(예, 감퇴된 감정 표현 혹은 무의욕증)
* B. 장애의 삽화가 1개월 이상, 6개월 이내로 지속된다. 진단이 회복까지 기다릴 수 없이 내려져야 할 경우에는 "잠정적"을 붙여 조건부 진단이 되어야 한다.
* C. 조현정동장애와 정신병적 양상을 동반한 우울 또는 양극성 장애는 배제된다. 왜냐하면 1) 주요우울 또는 조증 삽화가 활성기 증상과 동시에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거나, 2) 기분 삽화가 활성기 증상 동안 일어난다고 해도 병의 활성기 및 잔류기 전체 지속 기간의 일부에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 D. 장애가 물질(예, 남용약물 치료약물)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다.

6.1.4. 조현정동장애

* A. 조현병의 연속 기간 동안 조현병의 진단 기준 A와 동시에 주요 기분(주요우울 또는 조증)삽화가 있다.
* 주의점 : 주요우울 삽화는 진단 기준 A1: 우울 기분을 포함해야 한다.
* B. 평생의 유병 기간 동안 주요기분(주요우울 또는 조증)삽화 없이 존재하는 2주 이상의 망상이나 환각이 있다.
* C. 주요 기분 삽화의 기준에 맞는 증상이 병의 활성기 및 잔류기 부분의 전체 지속 기간의 대부분 동안 존재한다.
* D. 장애가 물질(예. 남용약물, 치료약물)의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다.

6.2. 단기 정신증적 장애

Brief psychotic disorder

전체적으로 환청, 망상(delusion), 와해된 언어(disorganized speech) 등, 조현병과 같은 증상이 보이나, 증상이 발생한 지 30일이 안 되었을 경우를 의미한다. 치료는 환자를 입원시킨 후 항정신성약물(antipsychotic) 및 벤조다이아제핀(benzodiazepine)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들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약물 투여 기간이 장기간 유지되어야 하면) 조현병 진단이 내려진다.

6.3. 조현양상장애

Schizophreniform Disorder

조현병과 같은 증상이 보이며, 특히 음성 증상(negative symptoms)이 발견되나, 증상이 발생한 지 30일 후~6개월 안일 경우를 의미한다.

위의 단기 정신증적 장애와 같이, 같은 병을 두고 증상의 기간에 따라 구분하는 방법.

증상은 똑같지만 조현병보다는 발병이 급성이고 회복도 빠르다. 예후가 좋은 타입[60]은 62%가 6개월 이내에 낫지만, 나쁜 타입은 고작 27%다. 이렇게 낫지 않고 6개월이 넘어가면 조현병으로 취급된다.

6.4. 조현정동장애

Schizoaffective disorder

조현병 증상에 기분장애 관련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중요한 점은 환청(hallucination) 및 망상 등이 위의 기분장애 관련 증상이 보이지 않을 때 2주 이상 보여야 조현정동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증 삽화에서 조현병 증상이 보인다고 조현정동장애로 진단되지는 않는다. 조증 상태에선 도파민 과다 상태가 되어 조현병과 비슷하게 환청, 망상 등이 나타나기 때문. 이는 조증과 조현병이 서로 오진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 외 여러 이유로 처음에는 다른 질환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이나 조증 삽화가 끝났는데도 정신병적 증상이 지속되는 것이 진단 기준 B에 해당한다.

사실 계도상 항정신병제의 용량이 우울장애에 투여되는 용량 이상으로 과도하게 투여될 경우 공식적으로 질환이 두개 남게되는데 그게 바로 조현병 또는 양극성장애로 양측 모두 순응하면 예후가 좋은데 순응해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를 악화시키는 타입으로 치료 예후는 좋으나 치료 과정이 힘든 장애는 둘 다 만만찮게 어렵다.

이 경우, 우선적으로 항우울제(antidepressant - SSRI 등)와 기분안정제(mood stabilizer - 리튬, 발프로산 등)를 처방해 기분장애 증상을 완화시키게 된다. 그 후 차도가 없을 경우에만 항정신성 약물을 사용하게 된다.

조현정동장애 또한 세부적으로 우울증과 양극성장애 타입으로 나눠진다. 우울증 타입일 경우 위와 같이 SSRI나 라모트리진 (Lamotrigine)을 사용해서 우울증을 치료함과 동시에 항정신성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양극성장애 타입일 경우는 정말 정신질환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양극성장애부터 정신과에서 중증으로 보는데, 여기에 조현병까지 더해진 상태인 것이다. 약물은 보통 항정신성 약물을 사용한다. 다만, 환자의 병식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치료에 애를 먹는다. 많은 경우 환자가 약물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법원에서 치료명령을 받아서 강제로 받게하는 법 밖에는 없다. 치료를 할 경우 상태는 정말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끝판왕인 경우는 환자와 씨름을 하는 과정이 정신과에서 어렵다고 보는 것이지, 치료하면 정말 놀랍게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좋아진다. 따라서, 보호자일 경우 너무 낙담하지 말고, 정신과의사와 같이 잘 헤쳐 나아갈 수 있다. 환자일 경우, 정신과의사에게 진솔하게 본인이 느끼는 증상들과 생각들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즉, 약으로 장난쳐서도 안될 뿐더러 잘 챙겨먹으면 기능의 일부 또는 거의 대부분을 되찾아올 수 있다. 여기서 발생되는 항정신병제로 인한 문제는 통원치료 노하우 문단으로.

6.5. 노인성 유사조현병


중년 이후가 꺾이면서 발생하는 조현병과 유사한 정신증 증세. 조현병과 아주 흡사하나, 조현병의 일종으로 봐야 할지는 연구로써 의논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2020년대 들어서야 노인성 유사조현병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7. 치료

조현병은 여타 정신병들과 비교했을 때도 초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게 꼽히는 질병 중 하나이다. 발병 후 첫 치료 기간까지 소요된 일수가 길어질수록 치료 성과가 떨어지며, 심한 경우는 환자가 내부적 사고에 적응해버려 어떤 약물로도 유의미한 성과를 띠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항정신병제가 필요하며 주위의 도움을 동반한 정신사회적 치료를 함께 할 때 더 나은 치료 성과를 보인다. 초기 조현병이고 나쁜 예후 인자가 없다면 약을 쓰는 동안은 완전히 정상인으로 돌아온다. 조현병 메인 기전에 뇌 전체에 도파민이 증가되어 있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모든 항정신병약물은 도파민 차단제이다. 간혹 부작용으로 근육 운동 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심하지 않고, 이런 부작용도 주로 투약 시간이 길어졌을 때 나타난다. 조현병 약은 가격과 성능이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맞는 약이 있고 안 맞는 약이 있을 뿐이다. 실제로 병원에서 초발일 경우 리스페리돈 등을 투여하고, 효과가 없으면 약을 바꾸어 가면서 환자에게 맞는 약을 골라 낸다고 한다.

예전에는 항정신성 약물이 부작용이 심하여 환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더욱 확산시키기도 하였지만 현대에는 비전형적 항정신제[61]가 매우 발전하여 그런 부작용이 거의 없이 조현병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62]

골치 아프게도 다른 심인성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에 치료가 곤란하며, 격리 치료라는 극단적 방법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도 일반인들에게 정신병에 대한 편견을 심어준 중요 요인.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에는 전두엽 절제술이나 Hot Blanket Therapy[63]이나 인슐린 쇼크 요법 같은 충격요법을 실시하기도 했는데, 이런 충격을 주면 환자가 제정신이 든다고 믿었다.

대다수 병이 그렇지만 조현병은 특히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 환자에게 자기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받아 들이게 해야 치료가 빠른데, 대부분의 환자는 자신이 스스로 조현병 환자라고 자각하지 못하는 데다 각종 피해망상(ex. 의사가 나를 해치려 한다.), 관계망상(ex. 누구와 누구가 나에 대해 욕하고 있다.) 때문에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주치의가 병명을 알려준다 해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이런 경우엔 가족들에게라도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조현병은 초기 치료를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초기에 약간의 양성 증상은 도파민만 억제해주면 금방 좋아지고, 이후 약을 꾸준히 복용하거나 외래추적만 잘 받으면 정상인이나 다름없게 살 수 있다. 소위 말하는 관리하는 병이 되는 것이다. [64] 하지만 본인이 병식을 가지지 못하고,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양성 증상은 점점 심해지고 음성 증상까지 생기는데 시간이 갈수록 상황도 심각해진다. 도파민 이상에서 비롯한 뇌 내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점점 심해지면 도파민 뿐 아니라 온갖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엉켜버려서 도파민 억제만으로는 치료 효과가 떨어져버리고, 그러면 치료 효과가 나오질 않으니 순응도도 떨어지고, 치료를 제대로 안 받으면 뇌 내 신경전달물질은 계속해서 엉망이 되고, 그렇게 조현병 증상이 계속 지속되면 그 상태에 맞게 대뇌 회로가 변화, 증상이 완전히 고착화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거기에 조현병은 자신과 주변을 황폐화 시키는 질환으로 유병 기간이 오래될수록 사회경제적 수준은 추락, 주변 사람들도 다 떠나버리기 때문에 더욱 질병 치료를 못 받는다는 악순환이 형성된다.

따라서 주변의 적극적인 지지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며, 치료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이 그 다음으로 중요하다. 조현병 역시 치료 의지와 주변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다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다.

약물 치료가 잘 안 듣거나, 긴장증적 증상이 주된 증상이거나, 임신 중이어서 약물을 쓰기 힘든 경우 등에서는 전기 충격 요법(ECT)라는 방법을 사용한다.[65] 두뇌전기를 흘려 보내 일시적으로 경련을 일으키는 치료법으로, 뇌를 리부트시킨다고 생각하면 된다. 조현병 외에도 양극성 장애, 주요 우울장애에서도 사용하는 방법이다.

입원 치료는 진단적 목적, 약물 관련 이슈, 타인이나 본인에게 위험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존재할 때(특히 피해망상)[66], 실제적인 생활이 어려울 때, 그리고 위에 말한 ECT를 할 때 등에 고려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혼자 생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급성기 치료나 중증의 경우에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의 지지가 전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조현병 환자는 자기가 병에 걸렸다는 인식[67]이 없기 때문에 재발도 본인이 판단할 수 없어서 가족을 포함한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낮 병원[68]은 입원과 외래 사이에 빈 공간을 채워주는 시설로 유용하다. 이렇게 조현병 환자를 관리하는 것을 사례관리라고 하는데 미국,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는 조현병 환자 치료의 방식이다. 이 방식의 유용한 점은 조현병 환자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재활치료를 받게 함으로써 입원 치료에 비해 치료 효과가 좋고 비용이 덜 들면서 훨씬 더 인권적인 방법이라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보호자가 없는 조현병 환자들이 합숙하면서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는 기숙사(그룹홈)가 뉴욕에 있을 정도로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대도시에서는 꽤 많이 찾아볼 수 있고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혹여나 어느 조현병 환자가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해도 은 멀리 하도록 하자. 조현병과 알코올 중독은 정신질환의 "양대 산맥"을 달리는 질병들이며, 이 둘이 한 환자에게 겹쳐서 나타날 경우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규모로 이어진다.

완치 사례는 아니지만 사회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치료한 사례 중에는 이런 경우도 있다.[69] 어떤 병원에 입원해 있던 한 조현병자는 평소에는 조현병 증세를 보였지만 이상하게 자기 손톱을 정리할 때만은 온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이를 유심히 본 의사가 그 환자에게 네일아트를 교육시켰는데, 그 환자의 상태가 좋아져 2년도 안되어 퇴원하고 완전히 자립했다!

2023년 6월 27일, 한국얀센이 지난 2003년 국내 허가를 받은 지 20년 만에 자폐증 주사제인 '리스페달콘스타'(리스페리돈)의 국내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9월께 품목허가 유효기간 만료와 함께 시장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한다. 얀센의 국내 수입 중단 시 실제 환자 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사제형 제품은 없다. #

7.1. 통원치료 노하우

아래의 문단을 읽기 전 조현병의 전체적인 부분과 양극성장애 문서를 같이 참조해서 보는 것이 좋다. 두 질환상에는 망상, 꿈, 수면박탈 문제를 비롯하여 여러모로 겹치는 부분이 많고 연관점이 있기 때문에 비정상-정상으로 돌아온 감각이 양극성장애의 경조증의 감각인지, 정상적으로 돌아온 감각인지 무척이나 헷갈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자처럼 경조증 처럼 띄는 경우 엄밀히 말하면 초기 기준으로 두가지의 경우가 존재하는데, 악화된 상태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그 과정 중 하나이거나, 약을 먹지 않아서 발생되는 악화 신호다. 그 중에서 항정신병제를 저농도로 투입하다가 바꿔서 고농도로 투여된 경우라면, 악화된 상태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그 과정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원래대로 돌아가는 중에도 수면박탈 등 다양한 문제가 찾아오기 때문인 것도 있고, '항정신병제는 독하니까 괜히 약 같은거 먹어봤자 약이 오히려 악화시킨다' 등의 반추 사고를 띄고 있는 상태에서 진짜로 약을 끊어먹으면 문자열 그대로 그게 조현병이든 양극성장애든 매우 좋지 않게 악화된다. 인터넷에 떠도는 항정신병제를 자의적으로 단약하면 상태가 좋아지더라면서 부작용만을 선동하는 글은 엄밀히 말하면 사기다.

우선적으로 조현병 관련 항정신병제 약을 복용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약물 부작용에 의한 급격한 신체 기능 저하(까라짐)이다. 소위 말하는 약물의 부작용 때문에 환자는 일상 생활에 심한 곤란을 느끼게 되며, 그 정도가 심할수록 더 큰 복약 중단의 유혹을 받는다. 냉정하게 표현하자면 ADHD 약물인 메틸페니데이트와 아빌리파이를 섞어먹던 그 선상에서 체감하던 소위 말하는 부작용이랑은 궤를 달리하는 용량 때문임과 동시에 약의 용량이 올라갈수록 정신은 말짱해도 몸이 무겁고 한없이 늘어져 손 하나 까딱하는 것도 불편하여 그냥 계속 누워만 있고 싶어지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환자와 담당 의사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의사는 질병의 전문가이고 환자는 증상의 당사자이다.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담당 의사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지만, 문제는 조현병의 투약에 따른 부작용은 100명이면 100명 모두가 다 다르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박사님이라도 환자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부작용을 잡아낼 수 없다. 또 조현병은 심각한 질병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대학병원의 교수급 의사들이 담당하게 되는데, 이분들은 전부 매우 바쁘기 때문에 환자가 부작용을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으면 더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일반적인 처방에 머무른다. 따라서 환자는 첫째로 자기 신체의 컨디션 변화에 매우 예민해야 하고, 둘째로 신체적인 불편함이 있으면 담당 의사에게 불편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70] 통상적인 질병으로 내원했을 때처럼 의사가 묻는 말에만 답변하는 식으로 진료 면담을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요약하자면 자신의 증상에 대한 적극적 피드백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언어장애를 비롯하여 피질환자가 지나치게 병식이 없고 음성 증상이 너무 지나치게 진행되었을 경우 표현력이 떨어지거나 부족하기 때문에 약물에 대한 부작용 및 증상에 대한 설명을 생략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봐도 좋다. 조금 부가적인 느낌으로 표현하자면 감각적인 측면에서 이상이 발생되어도 그 감각이 너무 생소하거나 곧 없어질 증상이라고 믿는 독특함이 있어 표현되지 않고, 이를 의학적으로 본다면 증상을 축소하는 망상임과 동시에 마치 그 감각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 처럼 착각하는 현상이 발생된다. 특히 선천적으로 감각이 예민하거나 둔감하거나 양측 모두 문제가 된다. 결론적으로 조현병은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에 약물치료 없이 저러한 일은 발생되지 않고 악화된다는 것이 문제지만... 그리고 약을 끊었을 때 돌아오는 감각은 어색하고 당황스러울 정도인데 좋은 징후이므로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작용 해소에 딜레마가 있다. 비정형 제제조차도 약물을 충분히 줄였을 때에만 까라짐이 없어지는데, 증상 재발의 위험은 약물 용량과 반비례 관계다. 부작용을 없애자고 약물을 줄이면 증상 재발의 위험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따라서 환자가 자신의 컨디션에 민감할수록 의사도 더 공격적인 처방을 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도파민 상태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할 수 있으면 증상 재발이 시작되는 시기에 신체 변화를 환자가 눈치 채고 의사에게 알리면 즉시 투약 용량을 충분하게 늘려서 재발을 억제할 수 있으므로 의사도 안심하고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자신의 컨디션에 민감해지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조현병 환자의 경우 보통 상당히 긴 전구증상 기간을 겪기도 하는데 보통 사춘기가 시작되는 10대 시절에 많이 시작된다. 감정 변화가 큰 사춘기 시절에 병증에 의한 우울증이 발생하는데, 문제는 자신의 상태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나이에 우울증이 시작되므로 자신의 우울한 감정에 문제 의식이 없다. 우울한 상태가 보통의 평범한 감정이고 어른이 되면 다들 그렇게 사는 것이려니 하고 생각하게 된다. 즐거움도 못 느끼고 의욕도 없으며 그냥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껴진다면 우울한 상태다. 치료를 꾸준히 받아 상태가 많이 좋아지면 우울한 감정이 사라진다. 그러다 다시 이런 상태가 되면 빨리 알아차려야 한다. 예전에는 우울하지 않은 감정을 아예 몰랐기 때문에 우울해도 별 스트레스 없이 지냈지만, 우울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우울감을 경험하게 되면 이전과 달리 굉장히 고통스럽고 견디기 상당히 힘들다. 1주일 이상 이런 감정이 지속되면 신체 균형을 기대하긴 어려우니 빨리 처방을 받아야 한다. 도파민이 부족한 상황인데 항우울제로 도파민을 활성화 시켜야 할 수도 있고, 반갑게도 신체 도파민 분비가 줄어들어 항도파민제를 줄일 수 있는 상황일 수도 있다. 주의할 점은 항우울제만을 투여할 경우 그 질환의 특성상 양극성장애의 조증 삽화를 유발하는 경우다. 이 경우 감정 기복이 심각하게 변모하며, 항우울제는 단독으로 쓰지도 못하고 항정신병제의 단독 처방 및 메틸페니데이트 계열과 병합해서 사용하게 되는데 당연히 컨디션에 민감해지는 것은 정말 필수적이다.

또 투약을 즉시 늘려야 하는 응급 신호에 예민해야 한다. 가장 먼저 오는 신호는 수면이다. 도파민 양이 과해지면 수면시간이 급격히 줄어들고 꿈을 많이 꾼다. 그 꿈이 좋은 꿈이건 나쁜 꿈이건 중요하지 않으며, 수면박탈은 상당히 큰 징후다. 의사의 지시에 의해 약을 한 단계 줄일 때도 심각한 수면장애가 오는데, 보통은 1주일 이내에 신체 균형을 찾아 정상으로 돌아온다. 이 때 상태를 잘 기억해야 한다. 약의 변화가 없는데도 갑자기 약을 줄인 것처럼 양성 증상 일부와 음성 증상 및 수면장애가 오면 명백한 재발 신호다.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면보다 약한 신호는 편집적 사고와 관계 사고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이 나를 특정해서 의도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든다면 이 또한 응급 신호다. 그리고 TV 속 인물이나 인터넷, 신문 등 전혀 그럴 수 없는 공적인 매체가 자신에게 무엇인가 암시하는 숨겨진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 역시 응급 신호다. TV 속 인물이 자신을 쳐다보거나 자신을 의식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경우도 있다.

그리고 조현병은 한창 연애를 할 청년기에 주로 발생하는데, 연애 감정은 도파민 분비와 직결되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일단 누군가에게 반했다면 약을 늘려서 감정을 가라앉히는 것을 추천한다. 상대가 완곡하든 단호하든 거절을 했는데 미련이 생기거나 튕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음 기회를 기다려보자는 생각을 하는 등 단념이 안 된다면 의사에게 이야기해 약을 늘리는 게 절대적으로 유익하다. 복용량이 늘어나면 신기하게도 미련이 없어진다. 누군가 때문에 애타는 감정이 생겼다면 불필요한 고통은 겪지 말자.

투약을 줄여야 하는 신호도 있다. 추체외로증상이라고 하는 도파민 부족 증상인데, 마치 파킨슨병처럼 혀가 굳어 침 삼키는 게 불편해지고 팔다리도 굳어 서있는 것조차 불편해지며 심장도 두근두근하는 게 느껴진다. 보통 복약 후 1시간 정도 지나 증상이 생기고 불편을 참고서 잠을 자면 아침에는 괜찮아진다. 처음 겪게 되면 굉장히 당황하게 되고 겁이 나는데, 이 증상은 명백한 도파민 분비 감소 신호이므로 기뻐해도 된다. 빨리 의사에게 알려서 용량을 줄이자.

보통 항도파민제에 의한 까라짐을 줄이기 위해 다량의 항우울제를 병용하게 되는데, 복용량이 많을 때는 항우울제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효과가 없다. 하지만 점점 상태가 좋아져 용량이 줄어들면 우울감이 사라지고 좀 더 좋아지면 즐거운 감정도 느끼게 된다. 그런데 도파민 과다 증상인데 환자는 감정 변화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 즐거운 감정이 정상적인 상태인지 아닌지 알기 어렵다. 만약 기분이 들떠서 행동이나 대인관계에서 의도치 않은 실수들이 일어난다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조현병 환자라면 아주 어릴 적 유소년기에 마냥 들뜬 기분에 함부로 나대다가 사고를 쳐서 부모님께 혼난 경험이 빈번할 것이다. 이런 상태가 도파민 과다 상태다. 이런 식으로 들떠서 사고를 치거나 이유 없이 기분 좋은 상태가 1주일 이상 지속되면 신체 균형이 깨진 상황이니 의사와 상담을 통해 항우울제를 줄이면 된다.

이렇게 적극적인 통원 치료로 복용량이 상당히 줄어들면 부작용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못할 정도로 경미해진다. 그러면 당신도 이제 조현병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7.2. 병식에 대한 노하우

자신에게 질병이 있다는 인식을 병식이라고 하는데, 조현병 환자는 앞서 서술된 것처럼 병식이 전혀 없다. 특히 전구기 증상을 왔다갔다 하면서 확실한 활성기 증상이 드러나더라도, 미친 사람은 자기가 미친 줄 모른다는 속된 말처럼 조현병 환자는 자신이 처한 고통스런 상황의 원인에 대해 온갖 망상과 음모를 다 떠올리면서도 '내가 아파서 이럴 수도 있다'는 생각에만큼은 도달하지 못한다. 따라서 자신에게 조현병이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다른 사람이 논리적으로 설득하려고 하면 편집적인 망상을 늘어놓는데, 이를 들어 보면 백이면 백 모두 말도 안 되고 앞뒤도 안 맞는 지리멸렬한 망상이다. 그러므로 항정신병제를 비롯한 약물치료로 인지능력을 회복해 확실하게 스스로의 상태를 인지할 수 있을 정도까지 상태를 호전시키는 것이 급선무. 가끔씩 병식을 가지고 병원을 찾는 조현병 질환자도 아예 없지는 않으나, 상당수는 '시간이 지나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치료를 미루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곤 한다.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꼈다면 최대한 빨리 의사를 찾아야 한다.

논리적 사고에 주된 문제가 있는 편집증이나 망상장애 환자와 달리 조현병에서 발생하는 편집과 망상은 환각에 기반한 논리적 사고의 결과물이다. 즉, 중심적인 문제는 감각의 이상이지 사고의 이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현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환자는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횡설수설하는 지리멸렬 증상을 보이는데 이 때조차도 조현병 환자는 자신이 입에서 내뱉는 말이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으며, 그래서 원하는 대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을 답답해한다. 그럼에도 망상장애와 달리 조현병의 망상이 기괴한 이유는 그 망상이 비현실적인 환각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조현병 환자의 논리적 사고 능력은 다른 기능에 비해 정상적이다. 하지만 조현병 환자가 경험하는 환각은 실제 감각과 차이가 전혀 없기 때문에, 자신이 환각으로 경험하는 왜곡된 감각이 사실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환각으로써 자신에게 발생하는 사건들의 비현실성 때문에 공포감을 느낀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공포 영화에나 나올 법한 허무맹랑하고 무서운 일들이 현실에서 정말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각에 이상이 생겼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한 채, 주변 환경의 변화를 편집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하여 논리적인 인과관계를 추론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완성되어 인지도식을 완성하게 되면 그것이 환자의 망상이 된다. 그리고 자신이 완성한 망상에 영향을 받아 망상이 참이라는 결론을 지지하는 잘못된 감각(환각)을 발생시킨다. 그래서 환자의 기괴한 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견고해진다.

예를 들어 이웃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망상을 가진 환자가 있다고 해 보자. 이러한 망상을 가진 환자의 상태가 심각해질 경우 뉴스에서 보듯이 타인을 해치게 된다. 하지만 이 사람이 그러한 망상을 갖게 된 경위에는 (극도로 주관적이긴 하지만) 그럴듯한 논리적 근거가 있다.
1. 이웃이 준 음식을 먹고 심한 탈이 났다
사실 조현병 환자의 망상 증상은 큰 스트레스가 있을 때 발병하기 쉬운데, 그런 스트레스 상태에서 배탈 등의 가벼운 신체적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도 흔한 일이다. 하지만 당사자는 사고의 비약 때문에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하다.
2. 얼마 지나 그 이웃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는데 나를 적대적인 눈빛으로 바라봤다.
자그만한 환각이다. 이웃은 사물을 보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환자는 적대적 눈빛의 환각으로 보였고, 이를 객관적으로 구별하기는 당사자의 입장에선 매우 힘들다.
3. 그 이웃이 "이유도 없이 나를 미워할 리 없다"고 부인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환자 입장에선 나름 합리적인 사고를 했지만, 이유도 없이 나를 미워할 리 없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부터 강박적 사고로 인해 환각이 증폭된다.
4. 밤에 이웃이 나를 해치려고 모의하는 속삭임을 들었다.
망상이 유발한 환청이다. 이웃은 당사자와는 무관한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 있었을 것이고, 아예 대화가 아닌 단순한 소음에 불과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당사자는 그것이 환각임을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없다.
5. 왜 그 사람이 그런 모의를 할까 생각하고 과거 사건들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강박관념과 이에 혼합된 환각으로 인해 편집적 사고가 시작되었다. 이때부터는 주변을 뭐든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6. 1년 전 그 이웃과 부딪혀서 넘어진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이 가면서 다리를 절뚝였다. 아무래도 그때부터인 것 같다.
편집적 사고로 인해 잘못된 결론에 도달했다. 해당 사건은 이 일과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거나 극히 희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당사자 입장에선 이 두 가지 사건 간의 인과관계는 언급조차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당연시된다.
7. 그러고 보니 몇 달 전 나와 마주쳤을 때도 행동이 좀 이상했다.
편집증과 이로 인한 환각이 서로 맞물려 더욱 심각한 망상으로 발전되고, 이는 환자가 받고 있던 스트레스를 증폭시킨다. 설령 몇 달 전엔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해도 이미 환자의 입장에선 '주변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부인하는 이웃의 수상한 행동'은 명백한 사실로 인지된다.
8. 그 사람이 나를 해치려고 하는 게 틀림 없다.
공포에 사로잡힌 망상의 완성. 이 망상을 급성 상태의 조현병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진술하면 "한 이웃이 나를 해치려고 하는 게 틀림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1년 전 다리를 절뚝였기 때문이다."로 표현된다. 이 시점에서 자그만한 기폭 또는 추가적인 환각만 가해저도 스트레스에 대한 대미지 컨트롤이 취약한 환자는 일반인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무력화되는 격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71]

대략 이런 식으로 환각에 따른 악순환의 고리가 돌기 때문에 자력으론 빠져나올 수 없다. 환자를 설득하려고 해도 환각에 따른 경험은 당사자 입장에선 정말 눈 앞에서 일어났던 일이므로 설득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강압적인 수단을 사용하면 환자가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 빠져 더 심한 환각이 발생하고, 공포에 사로잡힌 환자가 정신이 피폐해진 나머지 방어적 목적(본인 입장에서는 정당방위)으로 타인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72]

여기서 병식을 주입하는 데 중요한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망상의 핵심에는 환각이 자리잡고 있다. 즉, 망상의 근거가 되는 경험이 현실이 아닌 환각임을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 줘야 한다. 쉽게 말해서 약물치료를 통해 환자의 감각을 정상으로 돌려 놓은 후, 환자가 증상이 발발했을 때 환각을 경험했던 대상을 다시 접하게 해 주면 된다.

예를 들어 환자가 급성기에 TV 뉴스에서 아나운서가 자신에게 말했다는 망상을 진술했다면, 한동안의 투약으로 감각이 진정된 뒤에 그 때의 TV 뉴스를 다시 보여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환자는 자신의 감각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지하게 된다. 만약 감각이 아직 충분히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치료를 시도하면 그 때의 화면과 지금의 화면이 다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새로운 환각 등이 추가되는 방식으로 증상 및 치료 의지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7.3. 방치의 위험성

모든 병이 그러하듯이 초기에 조현병이 발생했다면 충분히 치료 가능하며, 초기를 놓치면 점점 고치기 어려워지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고 환자가 병에 대한 자각[73]을 가져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당뇨병처럼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다. 한 가지 희망적인 사실은 이 두 조건만 갖춘다면 단순한 정신적 이상에 가까운 조현병은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보다 관리하기 훨씬 쉽다.

그러나 정반대로 약물 치료가 병합되지 않고 관리라는 수순을 인지하기 이전에는 병식이라는 게 아예 없기 때문에[74] 시기를 놓치거나 증상이 좀 호전되면 복약에 소홀해지는 등으로 치료를 소홀히 할 경우 웬만한 불치병보다 끔찍한 미래가 기다리는 병이기도 하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기간[75]이 길면 뇌 신경 조직의 손상이 커져 이에 따른 사고기능장애로 점점 더 재활이 어려워 진다. 신경조직 손상에 따라 사고 능력이 저하되어서 병에 대한 자각 능력까지 떨어지게 되며, 이게 중첩될 경우 당사자는 극도로 심각한 환각 속에 치매에 버금가는 인지 기능의 실질적 손상까지 입게 된다.[76]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만약 조현병에 걸렸다는 것을 인지했거나 타인에 의해 이상 증세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미루지 말고 꼭 조현병 담당 의사한테 진료를 받도록 하자. 초기에 진단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77][78]

8. 경과 및 합병증

조현병의 예후는 일반적으로 상당히 불량하며, 아직까지 완치를 위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79] 하지만 치료를 중단할 경우 재발률이 9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 즉 완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증상의 완화와 장기적인 관리를 위해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를 하는 도중에 투약을 중단할 경우, 1년 후의 재발률은 약 70%이며 지속적으로 항정신성약물을 투여할 때는 약 23%로 감소된다. 25~30년의 치료 추적기간 동안의 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1/3만이 회복 또는 증상이 소실되었고[80] 그 밖의 환자는 주증상이 지속되고 있거나 여전히 입원치료를 하고 있다. 이는 보통 333룰로 대변되는데, 전체 환자의 3분의 1은 약물과 상담 치료만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다른 3분의 1은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병원을 주기적으로 들러야하며, 나머지 3분의 1은 약조차 듣지 않아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고 심하면 병원입원조치를 취하게 된다.

조현병으로 첫 입원 치료 후 5년에서 10년 추적 관찰한 연구들의 결과를 보면 10~20% 정도의 환자들이 좋은 결과를 가지는 것으로 되어있다. 절반 정도의 환자는 결과가 좋지 않아 반복적인 입원, 증상의 악화, 우울 삽화의 경험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든 조현병 환자가 좋지 않은 경과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가령 최소 20~30%의 환자들은 어느 정도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분장애 환자들에 비해서 예후가 나쁘고, 초기에 치료할 경우 예후가 좀 더 나은 편이다. 생각보다 높은 1%나 되는 유병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초기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1. 항정신병제 부작용: 비만

복용하는 약물의 부작용으로 체중 증가가 있다. 선천적으로 살이 안찌는 체질은 죽었다 깨어나도 항정신병제로 인해 체중 증가가 발생되지 않지만 반대의 경우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심각한 비만은 자존감을 크게 해쳐 스트레스의 요인이 되므로 치료에 방해가 되는 문제이다.

대개는 항정신병제제가 입맛을 좋게해서 식사량이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상은 항도파민제가 뇌의 에너지소비를 크게 줄여서 기초대사량이 극도로 낮아지는 게 원인이다. 꾸준히 복약해서 안정된 환자는 평소 먹던 분량의 절반만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으며 살이 찌지 않으려면 옆에서 봤을 때 '이정도만 먹으면 굶어죽지 않을까?' 싶은 정도로 적게 먹어야 한다. 그렇게 적게 먹어도 별로 힘들지 않다.

일단 찐 살은 식사량을 여기서 더 줄이거나 운동으로 에너지 소비를 늘려서 허기로 고통을 느낄 정도가 되어야 뺄 수 있는데 조현병 환자에게는 치트키가 하나 있다. 바로 카페인. 조현병이 발병하면 까라짐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카페인의 각성효과를 의지하는데 카페인에 굉장히 둔감해져 아무리 섭취해도 별 효과가 없다. 이를 역이용하면 카페인의 지방분해 기능을 이용해 극단적인 절식을 하면서도 공복감을 느끼지 않게 된다.

항정신병 약물 중 아리피프라졸과 지프라시돈은 체중 증가 부작용이 비교적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약들도 다른 부작용은 있다.

9. 장애인 등록

정신장애로 장애인 등록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중증, 기존 장애 1~3급) 등록만 가능했지만, 지금은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경증, 기존 장애 4~6급) 등록도 가능하다.

다만 제일 가벼운 조현병일 경우 장애인 등록이 꽤 힘든 편이다.[81]

10. 역학

10대 후반~20대 초반에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빈발하며, 20대 후반~30대 초중반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에게 빈발한다.[82] 이러한 성별 간의 차이 때문에 남자의 경우 20대 초반에 군입대를 하는 바람에 많이 발생한다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이는 남성의 징병제를 실시하지 않는 국가에서도 전세계적으로 관찰되는 공통적 현상이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발병 비율 자체는 둘 다 평생유병률 1% 정도로 차이가 없으며 상대적으로 저학력자보다 고학력자에게서 빈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젊은 계층에서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이는 생물심리학적으로 젊은 계층이 취약한게 아니라 조현병의 소인을 가진 사람이 본격적으로 조현병 증상을 발현 하는 게 이 때라서다. 그리고 40대 후반 이상일 경우 발병할 확률이 눈에 띄게 낮아진다. 다만 늦은 나이에 발병할수록 치료 효과가 없다. 가장 최악인 건 젊었을 때 한 번 앓고 나았다가 나이 들고서 재발한 경우.

발병에는 유전적인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유전자로는 COMT(전전두엽 기능 과다 유발)와 BDNF가 있다. 단 이건 뇌전증과도 밀접한 영향이 있어서 연관성은 더 밝혀야 될 문제다.

유전적인 소인도 어느 정도 있어, 한 쪽이 문제가 있을 경우(특히 선천적으로) 발병 확률이 1%에서 10% 정도로 올라가고, 부계보다 모계의 영향을 더 받는데 조현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 또한 정상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조현병과 발달장애, 다른 정신병, 그리고 신경계 질환 빈도가 유의하게 높다.[83] 양쪽 모두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40%의 발병 확률까지 보인다고 한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44.3%의 유병률을 보여 강력한 유전적 소인이 있으나, 한 가정의 쌍둥이가 입양가정 쌍둥이보다 유병률이 높다. 즉, 환경에 따라 유병률이 차이가 난다.[84] 이에 대해 가장 합리적인 설명은 리스크 팩터 이론으로, 해당 질병이 발병할 수 있는 취약성은 일란성 쌍둥이 모두 공유하고 태어나지만 자라면서 겪는 환경에 의해 발병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조현병 위험이 있는 사람이라도 좋은 환경과 세심한 보호로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만 한번 발병하고 난 이후에는 예후를 확신할 수가 없다.

태아 상태에서 인플루엔자 등 특정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 중에서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바이러스가 태아의 뇌에 어떤 영향을 주어 성장하면서 뇌의 신경회로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가설이다.

소뇌 크기 감소가 조현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 범죄와의 연관성

11.1. 개요

조현병은 환각과 망상을 동반하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계획적이든 충동적이든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 논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해 일 간의 상관관계도 잘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을 공격하는 묻지마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지적장애발달장애,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는 중범죄를 저지르는 비율이 일반인보다도 낮은 편인데 비하여 조현병과 범죄 사이에서는 상당한 양(+)의 상관관계를 따르는 편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강창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현병을 포함한 정신장애 범죄자 수는 2013년 5,858명에서 2014년 6,265명, 2015년 6,980명, 2016년 8,287명, 2017년 9,027명으로 매년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정신장애 범죄자의 재범률은 2013년에서 2017년의 기간 동안 65%를 기록했는데, 이는 동기간 일반인 범죄자의 재범률 47%에 비해 20% 가까이 높았다.

대중이 조현병 환자의 강력범죄에 대해 유달리 우려를 표하는 것은 단순히 조현병 환자가 범죄를 많이 저질러서가 아니라, 그로 인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에도 개인 차원에서 피해를 방지할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불확실하고 대안이 없는 상황을 그렇지 않은 상황에 비해 훨씬 두려워하므로, 조현병 환자에 대한 여론이 단순히 편견이나 차별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일반적인 강력범죄는 원한, 치정 등 피해자가 주로 피의자의 관계자에 국한되거나 치안이 좋지 않은 곳에서 일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개인이 이를 인지하고 나름대로의 대응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조현병 환자의 범죄는 애초에 환자 본인이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없어 시간, 장소, 대상을 불문하고 무차별적으로 발생한다. 피해자가 아무 잘못이 없어도 혼자서 망상을 부풀려나가다 이내 찾아가서 칼을 휘두르거나, 혹은 문자 그대로 길거리에서 아무 행인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잡이로 휘두르기도 한다. 이를 예상하고 경찰 등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관련 법령상 어떤 피해를 실제로 입기 전에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조현병의 특성과 제도적인 한계 때문에 개인 입장에서는 피해를 방지하고 대응할 방법이 거의 없다. 조현병 환자의 강력범죄에 대해 대중이 공포심을 갖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이다.

또한 대중들이 조현병 환자들에게 특히 공포심을 품는 이유는 그들이 일반 범죄자들에 비해 감형이나 면죄를 받을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똑같은 수준의 범죄를 저질러놓고도 상대적으로 면죄부를 받는다면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공포나 피해의식이 커지는 게 당연하며 '일단 피하고 보는 게 상책이구나'라는 극단적인 여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심신미약 감경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어 판결이 지엄해졌다곤 하나 하단에 서술된 범죄자 목록을 보면 알듯이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피의자나 안인득처럼 여론의 관심이 최고 수준으로 집중된 흉악 사건들도, 형벌 자체는 징역 수십년~무기징역의 중형이 나왔을지언정 결국엔 심신미약이 인정되어 감형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기에 조현병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처벌을 덜 받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사실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단 심신미약의 기준에 부합할 만큼 병증이 심하다는 게 증명이 된다면 아무리 잔혹한 범인이라고 해도 판사 입장에서도 반드시 감경을 해줄 수밖에 없다. 이는 조현병 만이 그런 것이 아니며 모든 심신미약 범죄자들에게 다 해당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조현병에 대한 나쁜 인식은 상윤이 사건의 진행과도 유사한데 이 사건에서 피해자를 잔혹한 방식으로 추락사시켜 죽였는데도 무죄 처분을 받았다. 가해자 본인에게 책임을 물릴 수 없으며, 이쪽은 최중증 발달장애라 판단력 자체가 전무하니 그렇다쳐도 피의자를 방치한 책임자들까지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
결론은 조현병 환자들이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병세가 악화되어 폭력성을 드러내는 환자는 책임자가 제재를 가하여 강제로라도 치료를 받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에서 정신질환 관련 복지에 각별히 신경쓰는 이유도 이로 인한 사회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안인득처럼 치료를 거부하는 중증 환자와 이를 손놓고 방치한 책임자들 때문에 사건이 터지고, 그렇게 다시 질병 자체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고, 그러면서 사회적 지탄을 두려워한 일반 환자들의 치료 거부가 더 심해지며 다시 사건이 터지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실태이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11.2. 조현병 범죄자의 특징

범죄를 저지르는 조현병 환자는 대부분 자신이 환자임을 극도로 부인하여 병식이 없어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병식이 있어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환자는 일반인 진상보다도 위험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병식이 없어 치료를 거부하는 조현병 환자는 망상을 현실이라 믿고 극도로 괴로워하며 주변 모두를 의심하거나, 망상 속에서 환각의 명령을 받기도 하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높다.[85]

조현병 환자들의 폭력적인 행동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사람이 급성 기간에 보이는 스팟 증상이다. 이 경우 대부분은 자신이 위해를 당할 것이라는 편집 망상에서 기인해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명분[86]으로 공격적 행위를 나타내게 되는데, 당연하게 현실적인 목적성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므로 사이코패스의 행위와는 본질적으로 완전히 다르며 치료와 격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환각이 극도로 심해지면 공포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은 환자가 타인을 해칠 수도 있다.

질병에 대한 이해가 사회에 확산되어 가족 등 가까운 사람이 빨리 병원으로 인도하고 본인이 병식을 가지고 꾸준히 격리치료를 받았다면 100% 예방되었을 사건들이므로 안타까움이 크다. 이들은 최고위험도 정신질환자 이므로 이들에 대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필요하다면 강제로라도 입원시켜 사회로부터 격리해 치료받게 하는 것이 극단적인 상황 예방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11.3. 관련 범죄 사례

아래의 사례들은 대부분 조현병 환자가 가해자인 사례이나, 반대로 조현병에 걸린 환자를 돌보던 보호자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환자를 살해한 간병살인 사건도 존재한다. 2021년 5월 3일, 서울특별시 강서구에서 조현병과 양극성장애를 앓는(조현정동장애?) 36세 딸을 23년간 돌보아 온 66세 어머니가, 딸의 증세가 악화되자 결국 흉기로 자신의 딸을 살해한 사건이 그 예시. 1심에서 재판부는 '오랜 시간 정신질환을 앓아오던 피해자를 정성껏 보살폈다 하더라도 독자적인 인격체인 자녀의 생명을 함부로 결정할 권한은 갖고 있지 않다'라며 징역 4년을 선고했으나, 2심에서 재판부는 '어머니는 자신과 남편이 죽은 후 혼자 남을 피해자가 냉대 속에 혼자 살 수 없다고 판단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남편도 선처를 호소하고 있고, 딸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징역 3년으로 감형되었고, 동년 12월 24일에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되어 사면되었다.

12. 조현병에 걸린 인물

우울증, 조울증같은 기분장애와 더불어 예술가들에게서 흔하게 관찰되는 질환이다. 예술적 감수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신경성 경향이 조현병의 발병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12.1. 인터넷에서

트위터, 블로그 같은 개인 SNS 계정에서 조현병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꽤 많다. SNS에서 전파무기, 조직스토킹 등 단어로 서치를 하다보면 이런 계정들이 종종 발견되곤 한다. 이들이 게시판 도배, 허위 선동, 어그로 등으로 광범위 피해를 주는 사례도 간혹 있다. 당장 이 나무위키만 해도 끈질기게 차단회피를 일삼는 악성 반달러 중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가 다수 있다. 인권문제상 이들에게 인터넷 사용을 제한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며 물리적 격리 외엔 실질적으로 제한시킬 방법도 없으니 관련 법규가 개정될 가능성도 굉장히 희박하다. 결국 현 상황으론 사이트 관리자가 재량껏 제재하거나 네티즌들이 알아서 무시하고 피하는 것 외엔 뚜렷한 대책이 없으며, 이런 피해는 네티즌들이 안고 가야할 문제로 남아있다. 그리고 조현병이 의심되는 계정에 장난을 목적으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외부의 간섭이 망상 등의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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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기타

14. 관련 문서



[1] 2010년 이전의 의학정보는 대개 '정신분열병', '정신분열증', '조발성 치매' 혹은 드물게 일본식 명칭인 '통합실조증'이라고 칭하고 있다. 현 대한조현병학회의 구 명칭도 '대한정신분열병학회'였다.[2] 증상이 비슷하여 상호 오진이 잦다.[3] 조현형 성격장애와 편집성 성격장애는 조현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4] 조현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양극성 장애를 앓을 확률이 높다. 둘을 동시에 앓는 것을 조현정동장애라 한다.[5] 전문가들이 쉽게 풀어 쓴 도움 되는 정보가 풍부하다.[6] 다만 2018년 9월 이후 게시가 되고 있지 않다.[7] IPA 발음은 /ˌskɪt.səˈfɹɛː.ni.ə/로, 'skit·suh·freh·nee·uh'라 읽는다. 이 밖에 /ˌskɪt.səˈfɹiː.ni.ə/라 읽거나 /ˌskɪz.əˈfɹiː.ni.ə/라 읽기도 한다.[8] 한자어는 무작위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전 한문 문법을 따른다.[9] '탐험가(探險家)'가 '위험한 것을 찾아다니는 전문가'인 것과 같은 이치다.[10] 이하 조현성/조현형 성격장애를 통틀어 일컫는 경우 편의상 '조현계 성격장애'라 표기한다.[11] 사회, 직업적 기능이 크게 저하되고 일상 생활조차 힘든 경우여야 조현병 진단이 가능하다.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면 보통은 조현병으로 진단받기는 어렵다.[12] '정신병은 때리면 고쳐진다' 라는 잘못된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리는 등의 학대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어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13] 프로이트는 자아(에고)의 기능이 와해되면 원초아(이드)가 성격의 중심으로 떠올라 비현실적이고 비논리적인 사고와 충동적인 행동을 나타낸다고 믿었다.[14] 실제로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사회심리학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완화, 더 나아가 치료에 도달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 사례도 있다.[15] Picchioni MM, Murray RM. Schizophrenia. BMJ. 2007;335(7610):91–5.[16] 항정신병약물 치료 기전이 도파민을 막는 것이다.[17]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1명이 조현병 환자면 다른 1명이 조현병 환자일 확률이 36%다.[18] 가족의 죽음, 사고 등. 소중한 물건, 책 등을 도둑맞거나 가족 간에 오해를 사거나 종교적 갈등으로 인해 쫓겨난 경우.[19] 다이어트약이 도파민을 증가시켜 신경계에 관여하는 약이기 때문으로 추측되나 이 역시 기전이 제대로 밝혀지지는 않았다. 때문에 다이어트약은 되도록 4주 이내, 아무리 오래 먹어도 3개월은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도파민 증가로 조현병 증상인 망상, 환각 등 정신과 증상 자체는 흔하게 일어날 수 있고, 약을 끊으면 대부분 한두 달 안에 정상으로 돌아오나 일부는 조현병으로 발전한다. 특히 암페타민 복용으로 정신과 증상이 나타난 사람의 20~40%가 조현병으로 진행된다고.[20] 영양 공급이 모자라지 않은 현대의 서구 국가에서 이런 질병은 보통 알코올 중독 환자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증후군에는 대표적으로 작화증이 나타나는데, 위와 언급된 "와해된 언어" 및 "우원증"과 증상이 비슷하다.[21] 존 내시의 경우는 환청, 망상 등을 조현병의 증상이라고 확실히 인식하고 아예 자신의 이성적인 사고와 분리해 받아들이기까지 했다. 특정한 증상이 생긴다면,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무시하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조현병 환자에게는 거의 불가능하다.[22] 그렇다. 이는 치매, 그것도 대표적인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뇌 수축 현상과 같다. 둘 다 심각한 인지 저하 증상과 환각 등을 일으킨다.[23] 이 단어를 만든 사람 또한 '정신분열증'이라는 이름을 붙인 블로일러이다.[A] 출처.[25] 실제로 환청을 듣는 환자는 그것이 헛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누군가 말하는 것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일반인이라면 '아무도 못 듣고 나만 들었네, 이건 환청이군.'이라는 판단을 스스로 내리는 게 가능하지만, 환자의 경우 '아무도 못 듣고 나만 들었네. 내 귀에 도청 장치가 설치되어 있군.' 하는 식의 사고 이상으로 인해 그러한 판단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환청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다.[26] 긍정적인 환청은 조울증 환자의 정신병적 조증 상태에서도 관찰된다.[27] 벽 긁는 소리, 비명소리, 기이한 명령을 지시하는 소리, 길거리에서 성관계하는 사람들의 환시, 전봇대에 잘린 머리가 피를 흘리며 꽂혀 있는 환시 등, 사례는 매우 다양하다.[28] 환청은 몬더그린이나 이명으로 오진될 가능성이 높아서 진단 조건이 까다롭지만, 환시는 하위 유형이 없으므로 이상한 것이 자꾸 보이는 것만으로도 환시 기준을 충족한다.[29] 비문증도 이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물론 비문증은 환시가 아니라 실제로 보이는 상이므로 정신증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지만, 조현병 환자의 경우에는 여기에서 기인한 망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30] 우울증에서 환시는 '있었던 것'이 갑자기 보이면서 움직이는 유형이지만, 조현병에서 환시는 '없었던 것'이 새로 보이고 그것이 지속되는 유형이다.[31] 진짜라면 이렇게 말을 하기도 전에 극심한 격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질러야 정상이다. 그러나 조현병 환자는 이마저도 환상통의 형태로 몸부림을 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A] [33] 관계망상, 관찰망상, 추적망상 등을 포함한다.[34] 신체적 망상의 예를 들어보자면 "내 손가락은 6개인데 왜 5개지? 하나는 어디 갔지?" 이런 생각에 하루 종일 우울해 하다가 나중에서야 "아! 손가락은 원래 5개지! 왜 그걸 잊고 있었지?" 하는 수준. 그나마 이 환자의 경우 자신의 손가락이 하나 없어진 것으로 여겨 단순히 우울해 하는 정도로 그쳤지만, 만약 망상의 내용이 "내 손가락은 4갠데 왜 하나가 더 있지?"였다면 결과는 매우 끔찍했을 것이다.[35] 다른 예시로는 (1)새똥에 실제로 두 번 맞았다. 그러다가 컴플렉스에 시달렸고 전봇대나 기둥, 떠있는 전선 등을 보면서 가야만 갈 수 있다. (2)그러면서 나는 "새가 똥을 뿌린 것은 시작일 뿐이야. 이제는 나를 건들거나 쪼아들 것이야"라고 생각한다. (3)그러고는 밖에 나가려고 하지를 않는다. 여기서 (1)의 표현만 가지고 있으면 망상장애, (2), (3)까지 확장되면 조현병의 망상이다.[36] 현실을 기반으로 하되 가능성이 없으며, 근거도 전혀 없는 것을 믿는다면 그것도 조현병의 망상이다.[37] 실제로 유튜브 영상 등에 올려진 광고, 특히 옛날 광고 영상을 보다보면 조현병 환우가 남겼을 가능성이 높은 와해된 언어로 된 댓글이 간혹 보이는 수준이다. 아예 광고영상 업로더가 조현병으로 의심되는 경우도 있다. 예시를 들면 어떤 채널은 옛날 광고영상이 올라오지만 제목과 영상내용이 다소 괴리가 있는 경우도 있고, 80% 가까이가 의미없이 미용실 바버 폴을 이상하게 왜곡한 사진으로 채워져있었다.(2024년에는 신고를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삭제) 이 경우 영상제목은 광고 카피의 일부가 파편화된 채로 나오거나, 신어조작증이 의심되는 부분도 있다. 또 다른 예시는 일본인으로, 헤더부터 (유튜브 채널 헤더의 문구는 대략 '한류 배우가 특정 애니메이션 캐릭터에게 막걸리 주사를 놓지않아' 문구가 반복된 헤더 등) 동영상 제목에 이르기까지 와해된 언어가 보이며, 일본인인데도 한자에 중국 간체자를 뒤섞어 쓴다. 영상 내용도 제목과 관련없는 경우가 제법 보인다.[38] 귀차니즘은 머리 감기나 샤워와 같이 필수적인 행동은 당연히 하지만, 집 청소나 빨래 등은 부수적인 행동이므로 귀찮아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조현병에서는 이런 행동 자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기가 빠져 있는 상태다.[39] 여기서 아이는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인 자식이다.[A] [41] 이는 히키코모리와 비슷한 증상이다. 집이 거의 쓰레기장이고, 악취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당연히 집 밖은 물론 방 밖으로도 나갈 생각을 안 한다.[42] 하나의 옷을 냄새가 심하게 나도록 오래 입는 수준이 아니라 여름에 롱패딩, 겨울에 반팔을 입는 수준이라고 봐도 된다.[43] 밥을 숟가락 대신 손으로 직접 먹는다든지,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핥는 행동을 하는 경우다. 단순히 하루 3끼 라면만 먹는 수준이라면 지극히 정상적이다.[44] 지적장애 및 ('고기능'을 제외한) 자폐성 장애(발달장애)와의 차이는 발달장애의 경우 대부분 '몰라서' 못 하는 것이고, 음성 증상의 경우 본인은 '알지만 귀찮아서 안 한다'고 '생각한다'(병식이 없기에).[45] 조현병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음성 증상과 와해된 언어가 주된 증상이라면 파과형 조현병으로 진단된다.[46] 자폐증을 말하는 것이 아님에 유의.[47] 오이 과 자를 세로로 가르면 여덟 팔 자가 두 개 나온다 해서 16세 전후를 의미하는 파자법이다. 파과지년의 준말. '젊음'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hebe'에서 영문 병명이 유래했음을 반영한 번역어("Schizophrenia(psychology)," <Encyclopædia Britannica>. Edinburgh: Encyclopædia Britannica Incorporation, 2014).[48] 이는 이런 논리 과정을 거친 대화로 확실하게 의사를 전달한다고 환자가 생각하기 때문이다.[49] 각주 전술한대로 옛날 TV영상 아카이브나 옛날 광고 CM 영상에 조현병 댓글들이 이상하리만치 많이 보인다.[50] 여기서 불안장애는, "부처를 편안하게 오랫동안 사랑한다"를 의미한다. 뜻은 분명히 맞지만, 정상인이 듣는다면 병명인 불안장애로 들릴 수밖에 없다.[51] 일반인도 비슷한 말을 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일반인은 짬뽕은 연상을 위한 예시로 활용하는 게 전부고 주로 얘기하고자 하는 부분은 핵전쟁이 되겠지만 조현병 환자는 본인이 짬뽕을 말하다 핵전쟁을 연상하고는 그대로 대화의 내용을 핵전쟁으로 바꿔버리는 것이다.[52] 오래 기다려야 떠오르면 이건 그냥 지연이다.[53] 대답하기 싫어서 딴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환자 딴에는 비가 내린다는 표현이 이혼 사유를 가장 설명하기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54] 말에 질서가 없는 상태. 해당 사례에서는 첫 문장과 이후 문장들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환자가 자신을 감시하고 통제하려는 인물들에 의해 건강에 해로운 파장을 발산하는 칩이 심어져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는 것으로 보이나, 이는 환각과 피해망상을 기반으로 할 뿐이며 논리적인 맥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55] 글 내용이 길어서 놓치기 쉽지만, 이 글은 문장이 두개뿐이다. 간결한 첫번째 문장에 비해 두번째 문장이 과도하게 길어졌다.[56] 물론 특정 장소를 방문한 경험이 본인 인생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은 있다. 그리고 특정 장소의 경험을 가지고 인생에 대해 논하는 수필을 쓰는 것 또한 흔한 일이다. 하지만 위의 글은 수필이라기보다는 단순히 본인이 절에 다녀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점만 서술한 일기에 더 가깝기 때문에 인생과 큰 연관점을 찾기 어렵다. 글의 맥락을 자세히 뜯어 보면 절에서 스님의 일상을 구경한 뒤 스님의 인생사와 출가 사연을 들었을 가능성은 있으나, 이 역시 일관된 맥락으로 정리해내지 못하고 있다.[57] 특정한 생각을 직접 떠올리지 못하여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현상. 지엽적인 일화가 쏟아지다 보니 핵심을 파악하기 어려워 신어조작증이나 지리멸렬의 파괴력을 극대화시킨다.[58] 그나마 최소한의 의미가 확인되는 단어들로 유추해보자면, 환자는 사슬이 달린 구속구에 속박되어 있고, 여기저기 움직이고 싶으나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태(통카닥콩카닥)에 있다. 결국 환자는 잠이 들었다가 다시 일어났고, 문득 배가 고파져서 밥을 먹었다. 그러다 다시 배가 고파져서,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한 상태(라일락하일락)인 병원 관계자 등 타인에게 식사를 가져다달라고 부탁하는 것으로 보인다.[59] 여기서의 삽화는 에피소드라는 의미이다.[60] 원인으로부터 4주 이내의 급성 발병, 증상에 대해 혼돈/당혹감을 느낌(=병식 있음), 사회/직업 기능 양호, 둔마/평단 정동의 부재.[61] 이전에 나온 약물을 전형적 향정신제(Typical antipsychotics)라고 하고 최근에 나온 약을 비전형적 항정신제(Atypical antipsychotics)라고 한다.[62] 과거에 쓰이던 약들은 또 다른 부작용으로 심각한 체중 증가를 일으키기도 했다. 자이프렉사와 퀘타핀이 대표적. 이것보다 늦게 출시된 약물인 리스페리돈은 부작용이 덜하다고 해도 체중 증가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부작용을 없앤 약들도 나오고 있다. 로나센의 경우는 체중 변화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정신질환자의 의료급여 정액수가가 심각할 정도로 낮아서 비싸고 좋은 약을 처방하기가 매우 힘들다. # 참고.[63] 펄펄 끓는 물에 담근 담요를 덮어씌우는 요법.[64] 당뇨 환자가 매일 당뇨약을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65] 여러 영상물에서 부정확하게 묘사하는 일이 많아 큰 오해를 받고 있는 치료다. 예를 들어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서 나온 방법으로 영화에서는 고문 같은 매우 반인권적인 치료법으로 묘사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굉장히 안전하며, 거기에다가 2중 3중 안전 장치를 마련해 놓고 시행한다. 전신마취를 하기 때문에 고통스럽지도 않다. 마취 없이 직접 받아본 사람의 말로는 치료를 받는 순간에는 별로 대단한 느낌이 없는데 끝나고 나면 뭔가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간혹 후향적 기억상실 등의 부작용이 있으나 그 정도도 경미하여 큰 문제가 없는 편이다. 단, 예전에는 비인간적으로 실행하기도 했던 것은 사실이다.[66] 이는 정신과적 응급 상황에 속하기 때문에, 급한 경우라면 정신과가 있는 종합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데리고 가야 한다.[67] 사실 병식이 없는 건 자폐성 장애도 마찬가지인데, 그래서 대부분의 자폐증 환자들이 병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아예 자폐는 병이 아니므로 치료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까지 적지 않은 지지를 얻고 있는 판이다.) 참고로 양극성 장애는 병식이 없지는 않지만 인식하기가 힘들며 특히 약을 먹는 경우 자신이 정상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68] 부분입원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낮에만 병원에서 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밤에는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입원 치료와 외래 치료의 중간 치료 형태를 말한다.[69] deVries, M. W. (1992). The experience of psychopathology in natural settings: Introduction and illustration of variables.[70] 일부 의사 선생님들은 이것까지 말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권장할 정도이다.[71] 이 망상을 일반인의 입장에서 느껴 본다면 언제든 날 죽이려 하는 소시오패스 연쇄살인마랑 벽 하나 두고 같이 사는 심정에 버금갈 수 있다. 당사자 입장에선 편집증과 환각 때문에 해당 사고가 끝없이 재검증되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72] 물론 방치된 모든 조현병 환자가 이렇게 심각한 상태에 도달하지는 않으며, 증세가 심각해진다고 해서 무조건 다른 사람을 해치려 드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해당 환자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73] 위 항목에서 언급된 인지도식. 환자 자신이 조현병 환자라는 인식이 있어야 편집, 망상, 환각 등 비정상적인 감각이 와도 이것에 휩쓸리지 않고 증상을 객관적으로 대하며 밀어낼 수 있게 된다. 편집, 망상, 환각이 진실이 아니고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잘못된 감각임을 인식하는 것이다.[74] 다른 정신질환도 병식을 인지하기 어렵지만 조현병은 정말 관리와 병식을 인지하기 전에는 절대로 병식을 인지할 수 없다.[75] 'Duration of untreated psychosis'라고 부른다.[76] 치매 또한 병식이 없는 아주 대표적인 질병이다. 치매 환자가 자기가 치매임을 알고 슬퍼하는 경우를 보기 매우 드물다는 걸 알고 있을 거다. 다만, 초기 환자는 병식이 있는 경우도 있다.[77] 조현병이 병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신이 다른 병에 걸렸다는 거로 인식은 할 수 있다. 애초에 조현병이라는 게 인식이 매우 안 좋은 병이다 보니까 그보단 낮은 조울증이나 우울증 그리고 불안장애라고 철저하게 믿는 경우도 있다.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조현병인 걸 인정하려 하지 않으며, 조현병에 환청이 있다고 얘기를 해줘도 진짜 피해 받고 있다는 피해망상으로 진행이 곤란하다.[78] 참고로 이 피해망상은 의사를 대하는 태도로도 보이므로 의사를 보고 소리를 지르거나, 죽이려고 한다든가, 폭행을 한다든가, 의사의 말을 전혀 믿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행동도 보일 수 있다. 물론 심각한 경우지만 병식이 없고 상대에 대한 피해망상과 환각이 얼마나 상황을 악화시키는지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예이다.[79] 하지만,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조현병 환자의 2/3에서는 중간 이상의 양호한 경과를 보이고, 1/3에서만 불량한 경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고 발표했다.[80] 여기서 회복과 증상의 소실은 약물 없이도 증상이 전혀 없는 완치 개념이라기보단,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서의 '회복'은 부작용이 거의 없거나 괴롭지 않은 정도의 최소약물복용으로 증상이 전혀 없는 완전한 일반인으로 사는 경우라고 보면 된다. 약물 없어도 되는 완치는 있긴 있으나 상당히 드물며, 대부분은 조현병이 아닌 일시적 증상이었거나, 극초기에 약이 잘 맞고 그걸 3년이상 복용하여 서서히 끊었을 경우이다.[81] 특히 의원급에 다니는 경우가 제일 힘든 편이다. 의원급은 입원 과정이 없고 사실상 자발적으로만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장애 판정이 나와도 경증이 대부분이며, 받지 못하는 경우도 꽤 많다.[82] 징병검사 시 조현병 초기증상인 것을 본인과 의사가 모르고 넘어가 현역입대하는 바람에 최소한 한 사람 분량의 인생이 파탄나는 안타까운 사례가 간간히 있다. 초기치료시기를 놓치면 소용이 없는데 놓치면서 점점 증상이 심해져서 사고를 일으키는 등으로 제대하거나 죽거나 총기류 내지 폭발물을 잘못 다루어 사상자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혹은 무사 제대 하더라도 제대 후 악화되는 수가 있는데 이 경우 사람들은 '군대에서 뭔가 문제가 있어서 미쳤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가혹행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악화에 영향을 줄 개연성도 있지만 인과관계라기 보다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듯 발병 시기가 때 맞추어 온 케이스도 꽤 된다.[83] Heston(1966)[84] Gottesman, McGuffin, Farmer(1987)[85] 환각이나 환청이 평상시에 긍정 혹은 냉정으로 들리거나 명령된다면 조현병이 아니다. 조현병을 진단할 경우에도 환자들은 자꾸 싫어하는 소리만 계속 들려서 오는 것이다.[86] 전술했듯 본인 입장에서는 정당방위로 착각하지만 조현병 폭력 피해자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아니하다.[87] 해당 사건은 1975년 aTV의 십대기안(十大奇案)이라는 TV무비 시리즈로 제작되었으며 여기서 형사 역은 폴리스 스토리의 악덕 변호사 역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알려진 유지영(1951~2008)이 담당했다.[88] 문서에 들어가보면 쓰촨성 출신을 죽이는 것이 자신의 혈통을 유지하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피해자가 쓰촨성 출신이라고 생각하고 살해했다고 한다. 그런데 여담이지만 애초에 한족은 여러 계통이 모인 다혈통 민족이다.[89] 사망한 경찰관은 당시 제대로 된 보호장비를 갖추지 않고 출동했다.[90] 그래서 사실은 컨셉 이상하게 잡았을 뿐인 관심종자 아니냐는 의혹도 가끔 돌았다.[91] 트위터에서는 리트윗을 많이 타는 글에 관계없는 다른 홍보를 멘션으로 다는 일이 많고, 국민청원 홍보를 다는 일도 흔하기 때문에 이 사람도 평범한 그런 사람 중 하나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92] ex. OBERON성단계, 꾸리에바르, 니흐베바르 / 오베론이야 그렇다쳐도 꾸리에바르나 니흐베바르는 검색하면 제대로 나오는 게 이 사람 블로그밖에 검색결과가 없다.[93] '짬떼'라는 단어라던가 '꾹', '유태마귀', '카발', '객가인' '해남선좆'(하이난, 뇌주반도, 월국)이라는 의미 불명의 비하 표현을 하고 있다. 짬테는 기와 및 제와장 관련 용어라 젊은 세대가 점점 몰라가는 단어므로 나이가 많음을 짐작할 수 있다. 유태마귀는 유대인 배후자본설로 추정된다. 이외의 단어는 해석하기 힘들지만 '구리넷'='우리역사의진실'이라는 환빠+도널드 트럼프 지지 QAnon이라는 끔찍한 혼종 무브먼트의 음모론을 믿는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QAnon을 지지하는 해시태그를 여러번 트윗했으며, 한국 웹상에 QAnon의 존재가 알려지기전부터 QAnon을 지지했던것으로 보인다.) 의미없는 표현들이지만 공통적으로 기독교 관련 존재가 실존하며 한국 개신교 우파로서 박근혜 탄핵을 무효화하고 사탄 같은 실존하는 마귀를 없애버려야 한다는 음모론에 경도되었다.[94] 그 약이 오히려 자신을 해칠 거라 믿는 식으로 말한다. 그리고 특정한 약품명을 언급했는데, 다른 사람의 조사 결과 해당 약품은 실제로 조현병 치료에 쓰는 약물이다.[95] 자신이 러시아에 가서 클럽을 차릴 거라는 등 유독 러시아에서 이런저런 포부를 펼친다는 망상글을 쓰며 세계 평화를 주제로 장황하게 의식의 흐름을 전개한다는 식의 패턴도 보인다.[96] 뜬금없이 베트남이 등장하는 이유는, 이 작자가 생각하는 한글 세계화 방해 국가 중 하나가 베트남이기 때문이다(...).[97] 이 자가 계속 인터넷으로 사고를 치자 집의 와이파이를 철거한 적이 있다.[98] 지금과 달리 1988년에는 밤 9시 MBC 뉴스데스크 vs KBS 9시 뉴스의 시청률이 라이벌 형태의 양강 체제로 전국민의 집중도가 상상을 초월했다. 88년 당시엔 대체할 방송 프로그램이 없었는데, SBS가 창립된 게 1990년이며 인터넷이나 케이블 방송 같은 것은 일반인들에게 거의 보급되지 않았다. 그래서 9시 뉴스의 무게와 전달력, 파급력, 시청률이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높았다.[99] 실제로 경찰에 신고까지 했고, 조사가 진행되었지만, 결과는 무혐의.[100] 독가스 이전에는 담배 연기, 층간소음, 누수였으며, 최종적으로 독가스가 내려온다느니 하는 말도 안 되는 억측을 갖다붙였다.[101] 자기집 천장에 우퍼를 달아 층간소음을 일으켰다.[102] 누구 짓인지는 감이 잡히긴 했지만, 확증이 없어서 그냥 낙서를 지우고 도어락을 수리하는 등의 수습만 해놓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CCTV를 설치하여 범인이 황영란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103] 이미 여과를 거친 뒤의 생각만 표현하는 게 아니고 매순간마다 머릿속에 있는 모든 스냅샷(snapshot)들을 그대로 죄다 표현해버리는 증상으로 사실 조현병보다는 양극성 장애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104] 햄릿이 미친 척을 할 때 가끔 그가 뼈있는 말을 한다는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 경우이다. 중세문학에서 등장하는 정신이상자들은 헛소리를 해대면서 가끔씩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하는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니체의 저서에서 신은 죽었다고 외치던 인물도 헛소리를 하던 광인이었다.[105] Pyszczynski, T., Greenberg, J., & Solomon, S. '슬픈 불멸주의자', 이은경 역, 흐름출판, 2016, p. 294[106] 정확히는 진료 중에 마치 위 증상이 있는 것 같은 오해를 살만한 애매한 답변을 했을 경우 혹은 신경증적인 증상이 조현병 증상으로 오해 받았을 경우다.[107] 이거 보다 딱 한 단계 안 좋은 조울증하고 비교하기도 미안할정도로 인식도 대우도 좋지 않다. 특히 경증 조울증에게 경우에는 대학 교수까지 하는 경우가 실제로 존재하는데 조현병은 본 케이스가 아예 없다.[108] 사실 국정원같은 건 모든 정신병이 못하지만 조현병은 일반 사기업도 들어가기 힘들다.[109] 단순 우울증도 가입 거절 사유가 있지만, 보험 설계사에 조력을 받으면 실비보험만 아니면 전부 가입가능하다.[110] 나중에 병역 사유 변경원을 제출하게 된다고 해도 입영신검에서 병력이 들키면 바로 귀가 조치 되어 5급으로 돌아간다. 만약 귀가조치를 받지 않더라도 관심병사 지정 가능성 100%다.[111] 지금은 대기업 중심으로 많이 사라진 편이지만 과거에는 이력서에 병역사항 및 면제사유를 적는 칸이 있었다! 정신 병력을 안 들킬 수가 없었던 셈이다.[112] 조울증도 강제입원 대신 동의 입원을 한다.[113] 조울증 약 리튬하고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독하다. 물론 리튬도 조현병에 사용한다.[114] 당연하지만 그건 신 주치의에게 구 주치의의 진료를 부정하여 한판 싸워라는 부탁이나 다름없다. 어떠한 의사도 환자의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설령 진단당시의 진료기록을 보고 신 주치의가 오진이 아니었나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건 오진(=의료사고) 자체가 의료진의 책임과 관련되기 때문에 당연한 일.[115] 앨런 프랜시스, 박원명,민경준,전덕인,윤보현,김문두,우영섭(공역) 「정신의학적 진단의 핵심」 2014년 3월. 시그마프레스, Essentials of Psychiatric Diagnosis, Revised Edition : Responding to the Challenge of DSM-5® , The Guilford Press, 2013.[116] 아예 자폐는 장애가 아니며 그러므로 치료를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나타나는 판이다.[117] 장애인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은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그다지 구별하려 하지 않는다. 발달장애인 중 자폐성장애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1/10 밖에 안 되기도 하고, 실제로 이 둘이 공존하는 경우가 많으며 매체에서도 그런 식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118] 매우 사랑하던 아내와 기르던 고양이를 모델로 고양이를 주로 그렸던 화가, 초기에는 귀엽고 동화틱한 고양이를 그렸다가 아내의 죽음 이후 점점 고양이의 표정이 과하게 일그러지고 익살스러워지다 중후기를 지나서는 쓰는 색이 원색 계열에 점차 고양이의 모습이 일그러져 고양이로 안 보이는 추상화 수준까지 갔다. 국내에는 '스펀지'에 소개되어 알려졌다.[119] 특히 아버지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120] 이 때문에 추위로 동사한 것이 아니라 체지방이 극단적으로 빠진 상태에서 체온 유지 능력이 떨어져 동사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