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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22 01:18:22

신경다양성


1. 개요2. 번역어 오류3. 주장
3.1. 주류
3.1.1. 조현병 포함3.1.2. 반의료적 자가진단 주장 및 의료적 진단 자체에 대해 반대
3.2. 비주류
3.2.1. 초기 의미의 비주류화: 진정으로 좁은 범위
4. 비판5. 참고해볼 만한 글6. 신경다양성 범주인 것7. 같이 보기

1. 개요

관련 영상

신경다양성(, Neurodiversity)은 신경증과 일부 정신증, 발달장애정신질환과 그로부터 비롯된 행동양상을 disorder(장애)나 disease(질병)으로 생각하는 것에 반대하여, disability(장애), difference(차이), identity(정체성)의 조합으로 생각하는 사상이다. 신경다양성은 해당 대상이 disability(장애)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1]

한국에선 지속적으로 무시되는 사실인데 조현병을 포함하는 사상이다.[2][3]하지만 이걸 알리면 당연히 사회적 반응이 달라질 것이므로 마치 자폐증이나 ADHD만 포함된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2. 번역어 오류

한국 단체에 의한 신경다양성 번역 오류의 예시는 다음이 있다.한국의 아스퍼거 증후군 위주의 한국 자칭 신경다양성운동가들의 번역사기를 지적하는 독서 마이너 갤러리의 글
자칭 신경다양성운동가들의 번역사기1
자칭 신경다양성운동가들의 번역사기2(고의적으로 영어표기 disorder 누락한 사례)
estas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대상으로 선동한 자칭 신경다양성운동가들의 번역어 사기 3 역시나 영어표기 disorder를 누락했다.
번역사기4 윤은호는 "장애는 병이 아니거든요. 국제표준인 ‘세계표준질병 사인 분류(ICD)’에서도 ‘자폐성 장애’를 유일한 공식용어로 쓰고 있어요. 그런데도 우리는 표준어에 ‘자폐증’, ‘자폐적’을 등재"라면서 국제질병분류의 disorder의 의미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

해당 내용을 논의하기 앞서 개요에서 언급된 몇 가지 정신병리학적 개념의 의미를 먼저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다. 먼저 'disease'는 '질병'으로 번역되는, 이를테면 암이나 감기처럼 치료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지는 병증 자체를 의미하고[4] 'disability'는 '장애'로 번역되는, 질병의 유무와 무관하게 특정한 징후로 인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초래되는(정상적인 일상생활의 능력[ability]이 손상되어 없는[dis-]) 상태를 의미한다. 문제는 그 사이에 놓인 개념인 'disorder'이다. disorder의 어원을 분석해 보면 dis-(부) + order(질서, 정상)이라는 의미로, 즉 신체와 정신이 원래 동작해야 할 '정상적' 상태에서 벗어난 '비정상성(또는 이를 초래하는 각종 증상)'를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을 따르면 disorder에서 벗어난 상태가 곧 order, '신체의 올바른 원래 상태'여야만 한다. 즉, disorder는 심리적 문제를 '장애'가 아니라 '질병'에 가까운 '비정상'이자 '치료 대상'으로 취급하는 표현에 가까운 것이다.

따라서 정신의학의 범주에 한정해서 말하면 (mental) disorder는 사실 '정신질환(정신병, 정신이상 = mental disease, mental illness)'이라는 번역어가 가장 합당하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애초부터 비전문가 사이에서는 '질병(치료 대상)'과 '장애(불편 상태)'의 개념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았고, 거기에 더해 disorder가 '장애'라는 번역어로 자리잡아 disability와 사실상 동의어로 받아들여지기 쉬운 환경에 있는 탓에, 신경다양성을 잘못 해석한 여러 사회단체는 물론 해당 번역 오류를 지적하는 세력 또한 '장애/질병(disorder)'과 '장애(disability)'를 혼동해 마구잡이로 섞어 쓰고 있는 판국이다.

아무튼 한국의 일부 사회단체에 의해 신경다양성 개념은 매우 잘못 퍼져있는데 특히 disorder와 disability의 차이점을 고의적으로 누락하고 영어표기를 생략하는 오류(또는 선동)이 두드러진다. 이는 곧 신경다양성이 disorder(질병)으로서의 정신장애를 부정하되 disability(장애)로서의 정신장애는 인정한다는 사실을 은폐하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자폐성 장애는 해외에서는 차별용어가 아니었고 국내에서만 자폐증을 병으로 취급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자폐성 장애의 원어 표현이 'Autistic Disorder'이므로 이것이야말로 신경다양성에 위배되는 표현이다. 자폐 인식의 전환 촉구를 위해 '질병', '-증' 대신 '장애'라는 표현을 쓰자는 주장 자체는 옳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주장의 근거('외국에서는 병이 아니라 장애로 보는데 우리나라에서만 병으로 취급함!')가 잘못되어 있다는 점이 문제다.

나아가 해외의 신경다양성 논의에서 '자폐는 disorder가 아니다'라고 하는 견해를 잘못 끌어 와서(또는 오역해서) '자폐는 장애가 아니다'라고까지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완전히 근간부터 잘못된 주장이 된다. 신경다양성은 어디까지나 '자폐가 질병(disorder)이 아니라 장애(disability)다'라고 보는 입장이다. 즉 정신장애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은 '치료'가 아니라 '교정'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3. 주장

스탠퍼드 철학 백과사전에서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광범위한 '반정신의학' 입장 중 가장 최근에 등장한 신경다양성은 일관성 있는 설명을 제공하며, 이에 우호적인 문화적 인식론 속에서 성립되었습니다. 정신적 차이는 똑같이 자연스럽고 가치 있는 것이며, 어떤 유형의 기능이 다른 유형보다 더 정확하거나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성별, 인종, 문화의 차이를 사회적 권력 불평등과 관련된 유추를 통해 비유합니다. 자폐 스펙트럼의 장애에 적용하기 시작한 신경다양성 입장은 조현병을 포함하여 보다 광범위하게 적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Washington 2016, Chapman 2019, Chapman & Carel 2022).

10.4 Neurodiversity
As the most recent among this range of broadly ‘anti psychiatry’ positions, neurodiversity offers a coherent account and has come of age within a cultural episteme that seems hospitable to it. Mental differences, it asserts, are equally natural and valuable, and no one type of functioning is more correct or valid than another. Analogies are drawn with differences of gender, ethnicity, and culture—including analogies involving social power inequalities. From its ready application to disorders on the autism spectrum, efforts have been made to apply the neurodiversity position more broadly, including to the symptoms of schizophrenia (Washington 2016, Chapman 2019, Chapman & Carel 2022).

Radden, Jennifer and Jonathan Y. Tsou, "Mental Disorder (Illness)", The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Fall 2024 Edition), Edward N. Zalta & Uri Nodelman (eds.), URL = <https://plato.stanford.edu/archives/fall2024/entries/mental-disorder/>.

템플 그랜딘은 신경다양성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신경다양성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이라는 용어는 자폐 커뮤니티에서 처음 생겨난 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당하던 사람들을 결집하는 외침으로 널리 퍼져나갔다. 신경다양성 지지자들은 사람들을 진단이나 꼬리표로 격하시키는 의료 모델을 바꾸려고 무척 노력했다. 저널리스트 하비 블룸Harvey Blume은 <디애틀랜틱> 기사에서 이 개념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생물의 다양성이 생명체 전반에 중요하듯이 신경다양성은 인류에게 대단히 중요할 수 있습니다. 특정 순간에 어떤 형태의 배선이 가장 좋다고 입증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이 용어는 난독증과 ADHD, 감각 처리 장애Sensory Processing Disorder, SPD, 학습 장애, 과잉행동, 투렛 증후군Tourette’s syndrome, 강박장애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OCD, 조울증, 조현병뿐만 아니라 엄청난 가변성을 나타내는 여러 스펙트럼 증상까지 포함하도록 확장됐다. 코로나19와 암은 실험실 검사로 확인할 수 있기에 명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신경다양성은 그렇지 않다. 가벼운 조현병은 엄청난 창의력을 부여할 수 있지만,- 심각한 조현병은 편집증적 망상을 일으키고 정신 건강을 파괴할 수 있다.

(템플 그랜딘의) 비주얼 씽킹 : 언어로 가득한 세상에서 시각적 사고자로 살아가기 / 템플 그랜딘 지음 ; 박미경 옮김 ,성남 : 상상스퀘어, 2023.
원서명 Visual thinking : [the hidden gifts of people who think in pictures, patterns, and abstractions]
CHAPTER 5 천재성과 신경다양성

해당 문서는 상업화된 신경다양성 진영 및 정신장애 보유자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위해 쓰여졌기 때문에 신경다양성의 모든 논의를 성급하게 일반화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지만, 주의 깊게 따져 보면 신경다양성 진영의 주장은 크게 온건한 것과 급진적인 것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경도의 정신질환을 무작정 치료와 사회화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개인의 특질의 일부로 바라보(되 그로 인한 불편을 교정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 둘째는 자폐증과 같은 정신적 특성이 소위 "일반인" 혹은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은 성격에 불과하며 나아가서는 이를 토대로 집단 정체성[5]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후자 수준으로 치우친 논의는 자폐인을 비롯한 정신장애 당사자들의 불편, 특히 중증 장애인의 실제적인 어려움까지도 경시한다는 측면에서 비판의 소지가 크나, 앞서 장애(disability)의 존재를 긍정한다고도 언급했듯이 신경다양성의 공통된 "원론적인" 골자는 정신장애를 '치료와 정상화'가 아니라 '불편의 예방 및 교정'의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치료와 교정이 어떻게 다를 수 있냐고 볼 수도 있겠지만 신경다양성 논의는 결국 의학적인 논의가 아니라 사회적인 운동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신경다양성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상식이 제대로 박힌 인간이라면 정신장애인들의 불편을 없는 것으로 치부할 수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그런 정신장애인들의 정체성을 '정상적인 인간의 기준에서 엇나간 환자'로 보느냐, 아니면 단지 '생득적인 특성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사람'으로 보느냐의 차이다.

이를테면 유전적으로 저녁형 인간인 사람은 현대 사회에서 원활히 살아가려면 생활 패턴의 교정이 필요하지만, 그들을 '병자'로 취급하는 것은 의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부당한 차별에 불과하다. 만약 그들이 '병자'라고 한다면, 가능하다면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라도 그들을 아침형 인간으로 개조하는 치료를 긍정해야만 하니까 말이다. 신경다양성 논의는 이러한 견해를 정신장애에까지 확장한 주장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불면증과 같이, 올빼미족 중에서도 병리적인 판단과 지원이 필요한, 그리고 누가 보더라도 병적 증상임이 확실한 중증의 케이스는 존재할 것이다. 정신장애도 마찬가지로 무엇을 기준으로 생득적인 정신적 특질을 유전적 '특성'으로 구분할 것인지, '유전병, 유전질환'으로 구분할 것인지는 여러 논쟁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신경다양성 진영이 마주하고 있는 대부분의 비판 또한, '특성' 내지는 '성격'의 기준을 지나치게 올려잡아 심각한 조현병이나 중증 자폐증, 뇌병변 환자에게까지 일방적으로 '다양성'의 잣대를 적용하는 데 따른 것이 된다.

아래서도 설명하겠지만, 초기의 신경다양성 논의는 신경다양성의 범주에서 저기능 자폐증을 배제하는 등 이러한 기준 설정에 신중한 편이었으나, 신경다양성 운동의 사회적인 측면이 강해지고 상업적인 PC주의와 결합하면서 다소 빛이 바란 면이 생기게 되었다.

3.1. 주류

3.1.1. 조현병 포함

위의 출처를 밝힌 스탠퍼드 철학 백과사전템플 그랜딘의 문헌에서 확인되듯이 신경다양성은 조현병을 포함한다.[6][7]

그러나 한국의 신경다양성 옹호가들은 조현병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려주지 않고 은폐하고 있다. 또한 자폐증을 혐오용어라 주장하면서 조현병이라는 용어는 그냥 사용하는 내로남불을 시전한다만 이미 템플 그랜딘조차 신경다양성에 조현병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조현병이 포함되는 것은 그야말로 어쩔 수 없는 과정인데, 조현병ADHD와 더불어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제일 유사하며 연관성이 있는 정신질환으로 꼽히므로 주류 신경다양성 운동가들은 조현병을 제외시킬 수가 없다. 자폐증과 조현병의 유사점에 대한 논문을 확인하자. Rebecca E. Hommer, Susan E. Swedo, Schizophrenia and Autism—Related Disorders, Schizophrenia Bulletin, Volume 41, Issue 2, March 2015, Pages 313–314, https://doi.org/10.1093/schbul/sbu188

결국 조현병을 신경다양성에 거부하는 주장을 하면 그즉시 이중잣대, 내로남불이 성립하는 것이다. 그때문에 영미권의 주류 신경다양성 운동가들은 차마 조현병을 거부하는 주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선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신경다양성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보이며, 신경다양성을 주장하는 아스퍼거들은 절대 이 사실을 대중들에게 노출시키려하지 않는다.

3.1.2. 반의료적 자가진단 주장 및 의료적 진단 자체에 대해 반대

신경다양성 운동가 중 상업적인 주류 세력은 자폐증에 대한 반의료적 자가진단을 정당화하며 의료적 진단 자체를 거부한다.

증상이 없어서 진단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무증상 자폐증이라고까지 주장하며, 이들은 불공정하게 진단을 거부당한 것이므로 가장 절실하게 연대와 정의가 필요하다는 궤변까지 일삼는다.

물론 이것이 주요 정치적 지도자들의 직접적 주장은 아니지만 문제는 아래 주장들은 판매량이라는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매우 높은 상업적 영향력을 갖고있다는 사실이 입증됨에도 불구하고 부정하지 않고 방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자폐 범주성 장애 분야에서 압도적 1위 판매량을 보인다는 객관적인 영향력을 보유한 모두가 가면을 벗는다면 : 자폐인 심리학자가 탐구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법 / 지은이: 데번 프라이스 ; 옮긴이: 신소희(Unmasking autism : discovering the new faces of neurodiversity)에선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우리 가족은 거의 모두 어느 정도 자폐 성향이 있으며 자폐인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간주될 수 있다. 설사 그중 몇몇은 공식 자폐증 검사를 통과할 수 없거나 애초에 진단을 받는 데 관심이 없다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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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쓰면서 면담한 자폐인 일부는 여성이라거나 옷차림이 말쑥하다거나 말투가 단조롭지 않다는 이유로 수차례 검사를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때로 전문가들은 성인에게 자폐증 진단을 내리기보다 ‘비언어성 학습 장애’처럼 덜 수치스럽게 여겨지는 꼬리표를 달아주기로 결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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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든 이유로 인해 나는 자폐인의 자기 결정을 굳건히 지지한다. 자가 진단보다도 자기 결정 또는 자기 인식이라는 용어를 선호하는데, 자폐인 정체성을 100퍼센트 의학적인 관점보다는 사회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75 진단은 일종의 선별 과정이며, 너무 가난하거나 바쁘거나 흑인답거나 동성애자답거나 여성스럽거나 젠더 비순응적인 사람을 걸러내고 차단한다. 불공정하게 진단을 거부당한 자폐인들이야말로 우리 중에서도 가장 절실하게 연대와 정의가 필요한 이들이며, 우리는 그들을 외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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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고되며 흔히 돈도 많이 드는 검사 과정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당신의 경험을 증명하기 위해 의학적 서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자기 인식 자폐인이라고 해서 자폐인 커뮤니티에서 무시당하지도 않는다. 내가 자주 찾아가는 자폐인권 옹호 공간들은 대부분 자폐증 진단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 문제는 정말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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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는 밝은 색과 강한 맛을 기피하고 날씨에 따라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도 모를 만큼 현실 감각이 없는 등 자폐증이 의심되는 면모가 많았다. 하지만 어린 시절 다양한 장애 검사를 받았음에도 상담사들은 그에게 자폐증이 없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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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인권 옹호 네트워크’나 ‘자폐증 치료를 거부하는 자폐인들’ 같은 공간에서는 자폐인으로 자기 인식하는 모든 사람을 받아들인다. 공정하고 저렴한 자폐증 검사를 받을 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지진 않기 때문이다. 또한 무증상 자폐인도 어려움과 목표를 함께 나눌 수 있으며 우리와 나란히 설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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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폐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수치스러워하지 않기를, 수십 년 동안 써야 했던 답답한 가면을 벗을 수 있기를 바란다. 가면을 벗기 위한 첫 단계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이 과정을 시작하는 데 검사 결과 같은 건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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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애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는 어렵고 관료적이었으며, 생각해보면 내 성정체성을 법적으로 인정받는 것만큼이나 공허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나는 국가가 내 성별을 인정해주기 훨씬 전부터 트랜스젠더였듯이 전문가들이 내 자폐증을 인정해주기 훨씬 전부터 자폐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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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비주류

3.2.1. 초기 의미의 비주류화: 진정으로 좁은 범위

한국에선 조현병이 신경다양성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다. 이에 대해 혹시나 '좁은 범위의 신경다양성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제시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좁은 범위'로 따지면 ADHD, 난독증 같은 신경 발달 장애는 커녕 자폐 스펙트럼 장애조차도 제대로 포함하지 않았다. 고기능 자폐증만 포함하는 것도 약간 넓은 범위이며 진정으로 좁은 범위로만 따지면 고기능 자폐증이 아닌 높은 지능의 아스퍼거 증후군만 포함시켜야 한다.

1998년에 주디 싱어는 신경다양성을 최초로 개념 및 정의한 논문에서 분명 신경다양성의 대상에서 아스퍼거 증후군만 지칭했다고 밝혔으며, 고기능 자폐증까지를 포함시켰을 뿐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런 초기의미는 2010년대에 완전히 비주류가 됐다.
신경 다양성 오늘
저는 논문에서 아스퍼거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매우 분명하게 말했습니다.”라고 싱어는 저에게 말했습니다. 사실 그녀는 그보다 더 분명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언어에 대한 노트”라는 제목의 초기 섹션에서 그녀는 “저는 ‘자폐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고기능 자폐증(HFA) 또는 아스퍼거 증후군(AS)이라고 하는 사람들, 즉 정상에서 높은 ‘지능’을 가진 사람들만을 지칭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싱어는 그녀의 논문의 중심에 있는 “머리는 좋지만 사회적으로 서투른 괴짜들”이 직면한 어려움이 고전적 자폐증을 특징짓는 심각한 손상과 질적, 양적으로 모두 다르다는 것이 그녀에게 분명했기 때문에 이러한 구분을 했습니다. “지금 자폐증이라고 불리는 것은 단일 상태가 아니며, 저는 아스퍼거만 알고 있습니다. 심각한 자폐증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를 살펴보면 신경 다양성 옹호자 대부분이 이 주장의 거의 모든 부분을 거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자폐증이 단일 상태가 아니며 스펙트럼의 양쪽 끝에 사는 사람들은 매우 다르며 경미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심각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2017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옹호 단체인 Pivot Diversity의 설립자인 존 마블은 "심각한 자폐증이라는 것은 없다"는 주장을 트윗했습니다. 이 주장은 Reddit과 Instagram과 같은 다른 플랫폼에서 확산되었습니다. 최근 신경 다양성 활동가들은 언어 가이드에서 연구자와 임상의를 표적으로 삼아 "심각한"과 "고기능"과 같은 "능력 차별적"이고 "유해한" 설명어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했습니다. 그리고 20개가 넘는 신경다양성 기구가 랜싯 위원회에 공개 서한을 보내 언어 능력이 거의 없고 IQ가 50 미만이며 24시간 감독이 필요한 자폐증을 설명하기 위해 "심각한 자폐증"이라는 용어를 도입하는 것에 반대했습니다. 이 용어는 미국 정신과 협회에서 채택하면 DSM-5에서 아스퍼거, 광범위 발달 장애(PDD-NOS) 및 기타 변종을 단일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묶은 것을 뒤집을 것입니다. 옹호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활동주의는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없는 사람들을 특별히 포함하고 옹호합니다."
Neurodiversity Today
“I was very clear in my thesis that I was only talking about Asperger’s,” Singer told me. And in fact she couldn’t have been more explicit: In an early section entitled “Notes on language,” she wrote, “I want to make it clear that when I used the term ‘autistic,’ I am referring only to people with what is called High-Functioning Autism (HFA) or Asperger’s Syndrome (AS), that is, people who have normal to high ‘intelligence.’” Singer made this distinction because it was obvious to her that the challenges faced by the “brainy but socially inept nerds” at the center of her thesis were both qualitatively and quantitatively different from the profound impairments that characterized classic autism. “What is now called autism isn’t a unitary condition, and I only know Asperger’s – I can’t speak for severe autism.”

But if you look on social media, you will find that most neurodiversity advocates reject nearly every part of this claim – that autism isn’t a unitary condition, that lives at the two ends of the spectrum are vastly different, that those who are mildly affected shouldn’t speak for the severely impacted. In 2017, John Marble, founder of the San Francisco-based advocacy organization Pivot Diversity, tweeted “There Is No Such Thing as Severe Autism,” a claim that was amplified on other platforms such as Reddit and Instagram. More recently, neurodiversity activists have targeted researchers and clinicians in language guides frankly prohibiting the use of “ableist” and “harmful” descriptors such as “severe” and “high functioning” altogether. And over 20 neurodiversity organizations signed an open letter to the Lancet Commission objecting to its introduction of the term “profound autism” to describe autistics who also have minimal language, IQs below 50, and who require round-the-clock supervision – a carve-out that, if adopted by the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would reverse DSM-5’s lumping of Asperger’s, Pervasive Developmental Disorder, Not Otherwise Specified (PDD-NOS) and other variants into the singular Autism Spectrum Disorder. Such activism, according to its champions, “specifically includes and advocates for those who are unable to do so themselves.”
Amy S.F. Lutz
Inspectrum
Asperger's Syndrome
An Interview with Neurodiversity Originator Judy Singer
A new framework to promote honest discussion about impairment.
Posted June 26, 2023
Reviewed by Gary Drevitch
psychologytoday
https://www.psychologytoday.com/intl/blog/inspectrum/202306/an-interview-with-neurodiversity-originator-judy-singer

4. 비판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신경다양성/비판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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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참고해볼 만한 글

6. 신경다양성 범주인 것

7. 같이 보기


[1] Botha, Monique, and Eilidh Cage. "“Autism research is in crisis”: A mixed method study of researcher’s constructions of autistic people and autism research." Frontiers in Psychology 13 (2022): 1050897. https://doi.org/10.3389/fpsyg.2022.1050897[2] 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 부모와 교사를 위한 신경다양성 안내서 / 토머스 암스트롱 지음 ; 강순이 옮김.[3] Radden, Jennifer and Jonathan Y. Tsou, "Mental Disorder (Illness)", The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Fall 2024 Edition), Edward N. Zalta & Uri Nodelman (eds.), URL = <https://plato.stanford.edu/archives/fall2024/entries/mental-disorder/>[4] 아래서 어원 논의가 등장하기에 확실히 해 두자면, disease의 어원 자체는 dis- + ease, 즉 '불편'이다. 다만 disability와 달리, 그 실질적인 의미는 개별 병증을 가리킨다.[5] 그러나 생득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화라고 부르기에는 어폐가 있다.[6] (템플 그랜딘의) 비주얼 씽킹 : 언어로 가득한 세상에서 시각적 사고자로 살아가기 / 템플 그랜딘 지음 ; 박미경 옮김 ,성남 : 상상스퀘어, 2023..원서명 Visual thinking : the hidden gifts of people who think in pictures, patterns, and abstractions CHAPTER 5 천재성과 신경다양성[7] Radden, Jennifer and Jonathan Y. Tsou, "Mental Disorder (Illness)", The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Fall 2024 Edition), Edward N. Zalta & Uri Nodelman (eds.), URL = <https://plato.stanford.edu/archives/fall2024/entries/mental-disorder/>.[8] 토머스 암스트롱, 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 새로온봄, 2002, p121~124[9] 토머스 암스트롱, 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 새로온봄, 2002, p71~77[10] 토머스 암스트롱, 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 새로온봄, 2002, p98-102,112[11] 토머스 암스트롱, 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 새로온봄, 2002, p204-205[12] 분열형 성격장애 등 조현병의 약한 스펙트럼의 경우 조현병이 유발하는 심각하고 해로운 증상에서 자유롭고 창의력도 향상된다. 이러한 분열형 인격장애 보유자 중 다수는 조현병이 있능 사람들의 1차 친족이다.
데이비드 호로빈은 뇌의 지방함량을 조절하는 돌연변이가 궁극적으로는 더 빠르고 더 복잡한 신경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어 인류의 창의적 사고가 향상되었다고 주장하며, 영국 왕립학회 회보에 발표된 유전자 연구에 따르면 조현병과 관련된 여러 유전자 변이체가 실제로 긍정적으로 선택되었다고 한다. 마치 낫모양 적혈구 증후군이 말라리아 면역을 갖게 해주고 테이-삭스 병이 결핵 면역을 갖게 해주는 것처럼 조현병 유전자도 인간의 창의성에 기여했다는 논지. 한편 조현병 환자로는 존 내시가 있으며, 조현병 자녀를 둔 사람으로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제임스 듀이 왓슨 등이 있다. 토머스 암스트롱, 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 새로온봄, 2002, p226-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