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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11:27:32

난독증

1. 개요2. 증상3. 지능과의 상관관계4.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유명인5. 인터넷에서6. 기타7. 관련 문서

1. 개요

/ Dyslexia

듣고 말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문자를 판독하는 데에 이상이 있는 증세. 특수교육학에서는 읽기학습장애로 부르며 학습장애의 일종으로 분류한다.

2. 증상

일반적으로 읽기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별로 어려움 없이 하지만, 글자를 눈으로 보고 단어로 인식, 그리고 그 의미와 내용을 이해하는 복잡한 과정의 결합이다. 예를 들어 '아빠'라는 글자를 읽으려면
난독증 환자들은 이 과정이 늦어서 문자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를테면 '아빠'의 '빠' 부분을 뇌가 해석하고 있는데 의 다른 부위에서는 '아'의 시각적 정보를 이미 잊어먹어 결과적으로는 '아빠'로 연결되지 않는다. 또는 자형이 빽빽한 문자를 볼 경우, 아예 다른 글자로 인식해서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 정보와 연결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3. 지능과의 상관관계

난독증 환자라고 해서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니다. 실제 난독증 환자 중에서 언어능력에만 이상이 있을 뿐 암산이나 기계조작에 능한 경우도 있으며 머리가 비상한 사람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학계에는 난독증이 오히려 천재들을 만든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의 이유로는 책을 읽을 수 없게 되면서 논리를 관장하는 좌뇌가 약한 걸 커버하기 위해 우뇌가 발달하며 다른 사람보다 월등한 창의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컴퓨터로 치자면 일반인이 txt 파일 같이 문자로 글을 머리속에 넣는 반면에 난독중 중에는 BMP파일 같은 그림으로 인식해서 읽어들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쯤 되면 이미 머리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정보 처리 방식이 다른 것이다. 이런 계통의 난독증은 글자 자체는 잘 읽는데 글꼴이 달라지면 읽는 데 엄청 애먹는다고 한다. 상형 문자의 성격이 강한 한자를 읽을 수는 있지만 익숙하게 사용하지는 않는 사람이, 해서체만 잘 읽고 행서체나 초서체를 잘 읽어내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2]

보통 사람에게 인위적으로 이와 같은 능력을 부여하는 훈련도 있는데, 이게 바로 속독이다. 글자도 영상의 형식으로 한 덩어리째로 인식하고 해석한다는 의미에서 포토리딩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사실 체계적인 속독법 연습을 하지 않은 사람도 처음에는 글자를 하나씩 읽지만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자신이 한 단어나 여러 단어를 한꺼번에 읽어들이고 있음을 깨닫는 경우가 있다. 예컨데 '사과'라는 단어가 있다면 처음에는 '사'라는 글자와 '과'라는 글자를 각각 읽고 뇌에서 이를 붙여서 '사과'라는 단어로 치환하고 이것을 과일 사과라는 개념과 연결하지만 책읽기에 익숙해질 경우 '사과'라는 형태 자체를 보고 바로 그 과일의 개념을 연상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경향은 외국어, 그 중에서도 한문을 읽을 때 도드라지는데 특정 단어나 구절을 덩어리로 인식하기 때문에 한자 하나 하나는 못 읽더라도 한 단어나 문장을 통으로 보면 대강 이해가 될 때가 많다. 책읽기에 더 익숙해지면 두세 개 단어를 한꺼번에 받아들여 한꺼번에 의미와 형태를 연결할 수도 있는데, 속독법이란 체계적인 학습을 통하여 이런 과정을 의도적으로 단축시키는 기술에 가깝다.

4.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유명인

5. 인터넷에서

위의 질병에서 생겨난 신조어로, 글의 요지를 잘못 알거나 말귀를 못 먹는 사람, 더 나아가서는 동문서답 수준의 댓글을 다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글자를 잘못 읽은 경우나 글을 읽기 위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 모두 가리킨다. 위의 예시대로 어떤 사람을 비하하는 데 '난독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실제 난독증 환자에게 큰 실례이므로 사용하지 말자.

글자를 잘못 읽은 사례는 비교적 드물고, 대다수는 오독 현상이며, 인터넷 신조어로는 맥락맹이라는 단어도 자주 사용된다. 해당 문서 참고.

한편으로는 통계 자료나 문헌 자료를 잘못 읽거나 해석해서 잘못된 사실을 유포하거나 전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문헌오염의 범주에 들어가며, 상당수의 가짜뉴스들이 전파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통계 자료의 경우, 같은 주제의 통계라 할 지라도 기관마다 집계방식에 차이가 있어서 수치가 다르게 나올 수가 있는데, 통계 자료의 인용 과정에서 이 부분이 간과되는 경우가 으레 있다.

6. 기타

난독증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특정 글자[5]를 잘못 읽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글/문제점 및 논쟁 문서 참고.

다른 이유로는 시력 등의 이유로 뭔가가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다. 간단한 것조차도 생김새 때문에 헷갈리는 경우도 많이 있다.[6] 같은 이유로 지금은 둘 다 없어졌지만 파주시 버스 8800번(금촌-서울역)과 8880번(교하-일산-서울역) 간에도 혼동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외에 서울 버스 5614 - 서울 버스 6514같이 숫자가 복잡하고 유사한 패턴이면 그럴 확률이 있다. 청구역의 처음 이름이 문역이었는데, 같은 노선에 단 몇 정거장 차이로 문역이 있기 때문에 개명했다.

비슷한 예로 일부러 엉터리로 쓰는 야민정음이 있다.

수학에도 난독증과 비슷한 현상이 있는데, 이는 난산증이라고 한다.

난독증 학생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한 지방자치단체가 많다. 해당 조례들은 대체로 난독증 학생 조기 선별 검사비 지원, 학생 및 학부모 상담, 의료기관 등에의 연계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에서 일하는 직원의 50% 이상이 난독증을 앓고 있다는 도시 전설이 미국 인터넷에서 널리 퍼진 적이 있었는데, 거짓으로 밝혀졌다.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무조건 공부도 잘 해야 하고 평균 학력의 대졸자들이 많이 입사하는 NASA에 들어가려면 SAT 대학 입시부터 통과해야 하는데,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이 여기서 일한다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

난독증 환자를 위한 폰트가 나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초등학생 2만 3491명이 난독증인 것으로 의심되거나 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SBS 드라마 별을 쏘다에서 조인성이 연기한 구성태라는 캐릭터가 난독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인도 영화 지상의 별처럼에서 난독증이 있는 아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ADHD와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오진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7. 관련 문서


[1] 특히 된소리인 ㅃ를 같은 자질의 음운인 ㅂ, ㅍ과 구별하는 관점에서. 된소리는 외국인들이 한국어 음운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음운이다.[2] 여담으로 중국에서는 난독증 인구가 무려 1천 500만 명에 이른다.[3] 어린 시절 난독증이 있어서 학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래를 잘해서 대신 성가대 활동을 많이 했다고 한다.[4] 사이언톨로지 신도이던 사람이 자신의 난독증을 고쳐주어 사이언톨로지 신도가 되었다. 이 때문에 한때 너무 사이언톨로지를 맹신하는 모습을 공개석상에서 보여 물의를 빚기도 했다(…).[5] 특히 획수가 많고 복잡한 글자.[6] b(B)와 d(D)를 헷갈린다든지... 트윈, 트원, 트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