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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시즌 1)/논란 및 사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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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반인 전화번호 무단 사용2. 여러 데스게임들과 유사성 논란3. 중국에서의 불법 유통
3.1. 관련 상품 무단 제조 판매 및 표절
4. 영어 자막 번역 오류5. 젠더 감수성 논란6. 알리 압둘 캐스팅 논란7. 청소년의 시청과 모방
7.1. 외국 7.2. 한국
8. 작중 VIP역 배우의 갑질 의혹

1. 일반인 전화번호 무단 사용

개인 번호 노출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촬영용 번호 썼어야"

본 작품의 1화에 등장하는 명함에 나온 전화번호가 실제 일반인이 사용하는 번호였다. 정확하게는 8자리만 나왔으나, 핸드폰에서 통화를 시도할 경우 같은 통신망 식별번호가 적용되어 010을 누르지 않아도 통화가 되기 때문이다. 만약 유선전화로 서울특별시에서 해당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 경우 수도권에 있는 누군가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방의 경우 지역번호가 3자리, 국번 3자리에 나머지 4자리라서 해당되지 않음). 이때문에 해당 번호의 사용자가 하루에 장난, 혹은 호기심으로 걸려온 약 4,000여 통의 문자와 전화에 시달리는 피해를 입게 되었다. 피해자는 "해당 번호를 10년 동안 써왔으며, 사업을 하고 있어 번호를 바꿀 수도 없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피해자는 넷플릭스와 제작사 측에 항의를 하려고 해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넷플릭스에서는 제작사가 문제를 인지하였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피해자와 대화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으나, MBC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는 제작사 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사건이 불거진 지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도 최소한의 조치는커녕 영상 내 번호에 블러처리 조차 안 해서 아직도 피해를 받고 있으며, 논란이 커지자 제작사는 100만 원가량을 보상해줄 테니 피해자한테 번호를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다.기사 뉴스 댓글들을 보면 상당수가 부정적이며 이해 못 하겠다는 반응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는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영화 촬영용 공개 번호제공하고 있다. 저 번호를 사용하는 예도 있고, 아예 통신이 불가능한 국번(010-1XXX 등)이나 전화번호 체계상 존재하지 않는 번호(010 다음 세 자릿수 국번 등)를 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7자리 번호를 사용할 경우, 01X를 사용하거나, 지방에서 유선전화를 사용할 때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용도로 555국을 사용하며, 너무 유명해져 555국=영화, 드라마라고 각인되었을 정도에, 555 다음 사번 가지고 어느 영화의 무슨 장면에 사용된 번호인가를 저장해 놓은 위키도 있다.

게다가 제작사에서 아예 홍보를 위해 작중에 나온 번호로 전화를 하면 홍보 멘트가 나오도록 만드는 작품도 있어서 이미 많은 부분에서 보완이 이뤄진 부분인데도 무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고의적으로 일반 번호를 노출하고, 관람자가 그 번호로 전화를 하면 영화 및 PPL 등 관련 홍보가 나오도록 해서 홍보 효과를 노린다. 영화와 관련된 예시는 아니지만, 한국 발라드 곡들 중 바이브의 '이 번호로 전화해줘'에서도 이러한 홍보 방법을 사용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에서도 똑같이 노출된 번호로 전화를 하면 이벤트를 할 수 있도록 한 적도 있다. 즉, 오징어 게임 제작진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촬영용 번호를 무시하고 임의의 번호를 사용한 것.

문자메시지의 내용은 대부분 "니가 그렇게 사람을 많이 죽여? 나쁜 놈", "너희들은 용서가 안돼.", "오징어 게임 신청하겠습니다.", "저는 말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등이며, 대부분 일반인의 번호로 오징어 게임의 컨셉질을 하는 경우다. 보다시피 드라마의 실제 대사를 가져와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화의 경우 상술한 내용과 비슷한 말을 하거나, 다짜고짜 욕설을 하거나, 전화를 받으면 바로 끊어버린다고 한다.

전화번호의 주인은 경상북도 성주군에서 라온다온 양갱 전문점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이것을 매장의 주문 등을 받는 전화번호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전화 폭주로 통신이 마비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9월 25일, 피해자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제작사 측에서 번호를 지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처음에는 100만원 정도의 피해 보상을 얘기하더니 24일에는 500만원에 합의를 보자고 하더라."고 답했다.

제작사는 이와 같이 번호를 지울 수는 없다며 버티고 있다. 그러나 번호를 아예 지우지 않고서도 CG 처리로 얼마든지 영화 촬영용 번호로 바꿀 수 있기에 이는 변명이다. 일례로 고독한 미식가한국어 자막판의 경우 지나가는 간판과 종잇조각까지도 자연스럽게 한글로 바꿔놓는다.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CG 처리에 제작사가 돈을 쓰기 싫은 것이라는 추측도 있으나, 종이 쪼가리 하나 건드는 것은 CG 면에서 그다지 힘들거나 재정적으로 무리가 가는 행위가 아니기에, "이미 완성된 작품을 수정하고 싶지 않은 감독의 마음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9월 28일, 황동혁 감독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전한 번호라는 말을 들어서 팩스 번호인가 생각하고 사용했다"고 하며, 제작진이 전화번호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인터뷰에서 극중 계좌 번호는 제작진 중 한 친구 번호다.라는 부분이 계좌번호는 제작진 것을 사용하면서 전화번호는 무책임하게 아무 번호나 사용했다는 점에서 또 논란이 되었다. (후일에 생길 사태를 대비해 계좌를 지워버렸다고 한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오징어 게임 제작진들에게 "해가 되는 전화번호 공개는 멋대로 남한테 다 떠맡기면서, 정작 본인 이득이 되는 계좌번호 공개는 자신들이 나서서 하려 한 이기주의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더군다나 전화번호 공개는 사전 협의도 없던 무단 사용이었던 반면에 계좌번호 공개는 철저한 사전 협의 후에 나온 결과다. 이때문에 "의도적으로 부수입을 올리려고 계좌번호를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러다 보니 한국에서만큼은 입소문을 타는 가운데에서도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오징어 게임을 보지 않겠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편이다. 피해 점주를 위해 양갱을 주문해서 도우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피해자가 1명 더 있다는 게 밝혀졌다.# 전화번호 끝자리가 모양이 비슷한 숫자로 딱 하나 다른 사람이라 벌어진 일이다. 이때 면접으로 인해 전화번호를 바꾸기도 곤란하다고 한다.

비슷한 사례로,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자이언티전화번호 노출로 인해 비슷한 번호를 가진 일반인의 휴대전화 통신이 마비된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는 자이언티의 제안으로 본인이 당시 사용하던 번호를 이벤트 차원에서 공개했는데(물론 이후 바꾸었다) 번호가 유사한 일반인들이 피해를 입은 것이기 때문에, 다소 생각이 짧았을 뿐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여기서는 아예 번호 사용자의 동의도 없이 그냥 생판 남의 번호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크다.

허경영은 SNS에 "해당 전화번호를 1억에 사겠다"며 하늘궁으로 찾아오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현행법 상 전화번호 매매는 불법이다.

이후 전화번호 부분은 모두 수정되었다. 명함을 클로즈업하는 대부분의 장면은 삭제되었으며, 번호가 나오는 부분도 010-034라는 존재하지 않는 번호로 CG 처리되었다. 마지막화인 9화에서 다음 게임을 위해 참가자를 모집할 때 양복 차림의 남자가 주는 명함에도 034-010으로 바뀌었다. 더 말이 나오지 않는 걸 보면 수정 이후 보상과 관련해서도 조용히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2. 여러 데스게임들과 유사성 논란

여러 데스 게임들과 비교해서 여러 설정들에서 유사점이 지적이 되었다.

먼저 신이 말하는 대로오징어 게임은 두 작품의 첫 번째 게임 모두 거의 똑같은 방식의 고전 놀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런 형식의 놀이는 한국일본 말고도 여러 국가에서 해왔다. 표절 주장 측은 이렇게 두 작품의 첫 번째 데스 게임이 똑같은 게 우연의 일치일 뿐이냐고 주장하고 있다. 거기에 두 게임 모두 술래가 사람이 아닌 점을 지적한다. <오징어 게임>에서는 '철수와 영희'를 모티브로 한 영희 로봇(비하인드 영상 참조)이 나오고, <신이 말하는 대로>에서는 신적인 존재가 만든 일종의 인공지능인 다루마 인형이 나온다. 또한 참가자들이 '탈락하면 사망한다'라는 사실을 모른 채 시작해 그 사실을 알게 되자 패닉에 빠져 사망하는 장면이 나오는 점, 작중 주인공격의 인물이 아슬아슬한 시간을 남기고 통과하는 장면이 나오는 점 등을 근거로 유사함을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공통점만 나열해놓고 보면 비슷해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표절이라 하기에는 연출과 전개 면에서 차이점이 훨씬 많다. 흔한 클리셰와 장르적 문법을 베꼈다고 착각하는 것일 뿐이다.

일단 자세한 차이점을 설명하기에 앞서, 소위 말하는 데스 게임류가 어느 정도 장르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비슷한 부분 하나하나를 뽑아내어 각기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비슷한 부분이 없기가 힘들다. 막상 신이 말하는 대로1997년에 개봉한 영화 큐브정육면체의 미지의 공간 안에서 데스 게임이 펼쳐진다는 점이 똑같고#, 2020년에 나온 아리스 인 보더랜드도 초반 방 탈출 게임이 설정과 해답 면에서 큐브와 매우 유사하다. 천재의 활약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덤이다. 이렇게 비슷한 소재가 공통적으로 존재한다고 해서 표절이라고 주장한다면 장르라는 것이 성립하기 매우 어렵다.

또한 참가자들이 데스 게임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은 <신이 말하는 대로>가 아니더라도 데스 게임 장르의 작품들을 많이 본 사람들이라면 당연한 장면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흔한 클리셰고, 적은 시간 내에 무엇을 해내야 한다는 점, 주인공이 아슬아슬한 시간을 남기고 세이프라는 점 등은 데스 게임 장르를 떠나 모든 장르에서 광범위하게 자주 사용되는 매우 흔한 클리셰다. 이런 것까지 유사하다면서 문제라고 지적하면 끝이 없다.

애초에 표절이 성립되려면 트레이싱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표현을 베낀 게 분명하거나, 법원에서 표절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표현이란, 소재나 아이디어 따위를 말하는 게 아니다. 저작권의 보호는 소재가 되는 아이디어에는 미치지 않기 때문에 타인의 저작물의 아이디어를 복제하는 것은 저작권의 침해가 되지 않고, 표현을 복제한 경우에 저작권의 침해가 된다. 이걸 아이디어/표현 이분법이라고 한다.# 즉, 아이디어 등은 그 자체가 저작물로 인정되지 않는다.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저작권의 보호 대상은 표현이지, 소재가 되는 사상이나 감정이 아니다.

저작권법 제5조 제1항 소정의 2차적 저작물로 보호받기 위하여는 원저작물을 기초로 하되 원저작물과 실질적 유사성을 유지하고 이것에 사회통념상 새로운 저작물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수정·증감을 가하여 새로운 창작성을 부가하여야 하는 것이므로, 어떤 저작물이 기존의 저작물을 다소 이용하였더라도 기존의 저작물과 실질적인 유사성이 없는 별개의 독립적인 신 저작물이 되었다면, 이는 창작으로서 기존의 저작물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 되지 아니한다. 그리고 저작권법이 보호하는 것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말·문자·음·색 등에 의하여 구체적으로 외부에 표현하는 창작적인 표현형식이므로, 복제권 또는 2차적저작물작성권의 침해 여부를 가리기 위하여 두 저작물 사이에 실질적 유사성이 있는가의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창작적인 표현형식에 해당하는 것만을 가지고 대비하여야 한다. 대법원 판례 07다63409 #

실제로 강남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안진경 교수는 "오징어 게임은 표절이 아니라 장르의 유사성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최초의 시도 이후 장르 문법이라는 게 정립이 될 수밖에 없다. 최초의 작품이 등장하고 나면 유사한 작품들이 쌓이게 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소재나 캐릭터 설정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표절일 수 있으나 오징어 게임은 장르 문법을 지키면서 20~30%의 새로운 것을 더한 것이라고 본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장르의 관습과 문법이 형성되는데 충실하게 따르지 않으면 오히려 그 장르가 아니라는 비판이 나오게 된다."며 "장르의 문법을 굉장히 잘 지키면서 새로움을 추구했다고 본다."고 평했다.

또한 상명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김평강 교수도 역시 "보통 전문가들은 이런 장르의 경우 표절 시비를 가리기 위해 드라마 등장인물의 동선이나 설치 등이 유사한지 등을 본다."며 "극 중 등장하는 '오징어 게임' 혹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고전 놀이를 차용한 것만으로 표절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프랑스 르몽드도 "냉소적이고 절망적인 인류의 모습을 그릴 때 유사성은 피할 수 없다"고 말하며, 표절이 아니라 단순한 소재와 장르의 유사성일 뿐이라고 보았다.#

비슷한 사례로 '높은 곳에서 줄다리기를 하면서 지는 쪽이 떨어진다'는 게임은 2014년에 한국의 예능 무한도전이 선보인 바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진지하게 표절이라고 따지는 사람이 '다루마 씨가 넘어졌다' 부분에 비해 거의 없는데, 이는 <오징어 게임>과 <무한도전>의 장르가 다르기 때문이다. 반면 장르라는 것을 잊고 소재의 유사성에만 집중하여 <무한도전>을 표절한 것이라고 진지하게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웃고 넘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일각에서는 진지하게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게임들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라기보다는 한국인에게 무척 익숙한 전통놀이를 소재로 삼았기 때문에, '표현'을 따지기 전에 이미 말이 안되는 주장이다. 물론 '표현'을 따지더라도 두 작품이 서로 명백하게 다른 건 두말할 것도 없다.# 실제로 빌딩 줄다리기 아이디어를 냈던 개그맨 박명수는 라디오쇼에서 "<오징어 게임>에서 제가 아이디어를 냈던 줄다리기를 똑같이 하더라." 라면서도 <오징어 게임> 무한도전 표절설을 의식한 듯 “다른 거 얘기하는 게 아니고 잘했다는 뜻”이라며 “재밌게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1등 하고 있어서 자랑스럽다.”라고 말하며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란 것을 밝히며 호평했다.#

또한, 무한도전은 줄다리기 외에도 명수는 12살에서 각종 전통 놀이를 소재로 서바이벌 게임을 선보인 바 있었다. <명수는 12살>에서는 <오징어 게임>과 똑같이 딱지치기, 오징어 등이 소재로 사용됐으나, 이걸 진지하게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법적으로도 표절이 아니다.# 또한 줄다리기는 <신이 말하는 대로> 만화판에도 등장한다. 물론 세부 규칙부터 전개까지 모두 다르다. 그만큼 매우 대중적인 소재이기 때문에 우연히 겹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마찬가지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데스 게임을 결합한 작품이 <신이 말하는 대로>가 나오기 이전에도 전혀 없었던 것이 아니다. 늦어도 2006년 3월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이름의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으로 등장한 바 있고, 늦어도 2010년 3월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까지 등장하여 리뷰 글이 올라올 정도였다.# # # 어느 쪽이든간에 <신이 말하는 대로>의 연재 시작 시기인 2011년 3월보다 빨랐다. 애초에 한국에서 매우 대중적인 소재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장르별로 적용하는 것은 엄청난 독창성이 필요하다고 볼 수 없다. 하물며 데스 게임 장르에서 사용한다면 죽음과 연관시키는 것이 더 수월할 수밖에 없으므로, 소재와 장르의 유사성일 뿐이라는 말을 쉽게 이해할 수도 있다.

다시 두 작품의 비교로 돌아와보면, 표절이라고 주장하기에는 서로 다른 점이 너무나도 많다. <신이 말하는 대로>에서는 초월적인 존재가 주관하는 게임인 만큼 더욱 까다롭게 진행된다. <오징어 게임>에서는 로봇의 감지 센서가 인형 눈 부분에만 달려있기에 앞사람 뒤에 바짝 붙으면 움직이더라도 걸리지 않는 꼼수가 가능했지만 <신이 말하는 대로>에서는 그런 것을 할 수가 없었다. 또한 탈락자를 사살할 때도 <오징어 게임>에서는 급소를 빗겨가거나 해서 즉사하지 않은 사람도 나온 반면, <신이 말하는 대로>에서는 한 방에 깔끔하게 즉사시켰다. <오징어 게임>의 영희 로봇은 뒤로 갈수록 말이 조금 빨라지긴 해도 기본적으로 정해진 패턴대로만 움직인 반면, <신이 말하는 대로>의 다루마 인형은 어느 정도 자아가 있기에 말을 느리게 하다가 갑자기 빠르게 끝내며 돌아보는 등, 페이크를 치는 모습도 종종 나왔다.

그리고, 게임이 끝날 때 드러난 규칙도 달랐다. <오징어 게임>은 이론적으로 전원 통과도 전원 탈락도 가능한 상황에서 과반수가 탈락했지만 그럭저럭 절반 정도는 통과한 반면, <신이 말하는 대로>에서는 오직 다루마 인형의 버튼을 누른 단 1명만 통과가 가능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비슷해 보이는 장면들을 짜깁기한 이미지는 막상 영상 대 영상으로 비교하면 차이점이 명확히 보이므로, 실제 영상을 보면서 비교하는 게 옳다.

특히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과 대사가 다른데도 이미지 상으로는 비슷해 보인다고 같은 위치에 나열하기도 하니 유의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피가 묻은 여자가 나오는 장면이 비슷하다며 비교한 이미지가 있는데, 정작 <신이 말하는 대로>에서 나오는 장면은 <오징어 게임>의 장면처럼 다른 사람이 갑자기 죽는 걸 보고 당황해서 비명을 지르는 게 아니라, 게임이 진행될 때로 진행된 상황에서 멈춰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이다.

첫 번째 게임의 비교를 넘어서 작품 전체의 전개를 놓고 보면 두 작품은 확연히 다르다. 오징어 게임은 현실적인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반면, 신이 말하는 대로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나는 판타지 세계에 가깝다. 또한 <오징어 게임>은 게임을 중단할 기회가 주어지며, 실제로 게임을 한 번 중단했었다. 반면 신이 말하는 대로에서는 무조건적으로, 강제적으로 참가해야 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의 대상은 경제적 빈곤 등을 가진 남녀노소의 다양한 참가자들이 참여한 반면, <신이 말하는 대로>에서는 전세계의 특정한 나잇대의 사람들(중고등학생) 전원이 참가했다. 그 외에도 두 작품의 주제관이나 이후 전개에서 등장하는 게임 등에서 설명할 수 있는 차이점은 훨씬 많다. 애초에 표절을 주장하는 측은 절대로 표절이라고 주장할 수 없는 소재의 공통점만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게다가, <오징어 게임>과 <신이 말하는 대로>는 등장인물의 캐릭터성도 전혀 비슷하지 않은데다 전체적인 내용이나 대사까지 전혀 똑같지 않다는 점도 잘 생각해봐야 한다.

황동혁 감독은 2021년 9월 15일에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답변을 한 바 있다. 황 감독은 "작품을 찍을 무렵에 <신이 말하는 대로>라는 작품이 있고, 첫 게임이 같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그때 보았지만 첫 게임이 같을 뿐 그닥 연관성이 없고 크게 유사성이 없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2008년에 구상해서 2009년대본을 쓸 때부터 이미 첫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였고, 그 다음 모든 게임을 정해 놓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한 <신이 말하는 대로>는 영화가 나온 것도 2010년대이고 만화가 일본에 처음에 공개된 것도 2010년대로 알고 있기에, 그게 맞다면 우연적으로 유사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굳이 우선권을 주장하자면, 본인이 먼저 대본을 썼기 때문에 본인이 원조라고 주장을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영상 다만, 이 말은 감독 본인의 말이기 때문에 이 말이 사실인지의 유무는 확인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오징어 게임의 엄청난 인기로 왜 당시 투자를 하지 않았을꺼라는 투자자 관련 종사자 트위터에서 프로젝트 검토 보고서가 공개되었다. 어린이 게임을 소재로한 데쓰매치는 오징어게임이 2009년에 기본 컨셉을 짠게 맞으며,(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과 게임과 컨셉은 거의 동일하다) 2009년 8월에 프로젝트 검토 투자여부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2021년 9월 28일 인터뷰에서는 "데스 게임의 시작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였던 것은 기획 때부터 확고했다"고 말했다. 2008년에 기획 당시부터 극중 놀이에 대한 구성은 이미 정해져 있었고, 첫번째 게임은 '무궁화꽃'이어야 한다는 건 확고했다고 한다. 수백명이 집단으로 하는 첫 게임에서 대량학살을 하는 쇼킹한 충격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이 나올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또한, <오징어 게임>을 기획할 당시부터 오징어를 마지막 게임으로 정했다는데, 게임의 룰 때문이라기보다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의 도형을 마치 링처럼 사용하고 그 위에서 최종 결승에 오른 이들이 검투사같이 대결을 펼치는 그림을 상상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처절하게 게임하는 아이러니함을 가져가고 싶었다며 6개의 게임 중에서 처음과 시작을 장식한 게임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황동혁 감독은 2021년 9월 28일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과 다른 데스 게임 장르 작품들의 가장 큰 차이점을 직접 설명하였는데, 황 감독이 말한 다른 작품들과 <오징어 게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게임보다 사람이 보이는 것. 다른 게임물은 사람보다 게임이고, 천재적인 사람이 게임을 풀어가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런데 <오징어 게임>은 아이들 놀이 중에서도 가장 쉬운, 30초 안에 이해가 가능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감정에 집중하게 된다. 전 세계 누구나 게임을 이해할 수 있다.# 2번째는 다른 게임물들은 영웅을 내세워 해결한다. 여기엔 어떠한 위너(승자)도 없고, 영웅도 없고, 천재도 없다. 그저 루저(패배자)들의 이야기다. 기훈도 남의 도움으로 한단계 한단계 통과한 것이다. 징검다리가 끝나고 기훈이 상우에게 "왜 그 사람을 밀었느냐"며 "그 사람 덕에 우리는 다리 끝까지 간 것"이라고 한다. 반면, 상우는 "아니야. 난 내가 죽도록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어."라고 한다. 이런 두 사람의 관점이 세계관 차이를 보여준다. 상우는 "난 승자, 나 때문에 여기 있다.'라고 생각하고, 기훈은 "그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과 노력으로 여기 왔다"라고 생각한다. 어찌 됐든 <오징어 게임>은 더 이상 현실에서 삶의 희망이 없는 루저들의 이야기다. 어떤 승자도, 영웅도 없다는 것. #

그 밖에 일본 만화 <카이지>나 <쏘우> 등과 나름 유사성이 있는데 카이지랑 비교하면 여러 인물 구상의 유사성과 전개구조 등이 비슷하다는 주장이 있고 #[1], <쏘우>랑 비교하면 둘 다 이런 데스 장르에 인형이 나오고(쏘우는 빌리인형), 뇌종양에 걸린 늙은 할아버지가 주체자인 점은 <쏘우>의 1대 직쏘와 비슷하고 주최자가 직접 게임에 참여한다는 점은 2대 직쏘인 아만다와 비슷하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과 나머지 두 작품 간의 차이점이 더욱 많고, 해당 작품들과의 유사성이라고 하는 것들마저 100% 매치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런 유사성들을 표절로 몰아붙이기에는 무리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정작 일본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대해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의 최대 영화 리뷰 사이트 필마스크는 '한국의 독창성'에 주목하면서 <오징어 게임>을 수작이라면서 매우 높게 평가했는데, 드라마에 등장하는 게임을 한국의 전통놀이로 채웠다는 점을 다른 작품들과 가장 큰 차이점으로 뽑았다. 또한 작중 첫 번째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보편성에 대해서도 호평 일색이었는데, 전 세계에 유사한 놀이가 존재하는 만큼 전세계의 시청자들에게 익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표절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데스 게임 장르를 꺼린다"면서도 "<오징어 게임>은 다양하고 신선한 시도로 새롭게 볼 수 있다"라고 평했다.#

또한, 역시 데스 게임 장르간츠를 그린 유명 만화가 오쿠 히로야도 "일본 콘텐츠에서 영향은 받았겠지만 각본이나 연출이 신선해 매혹적이다. 술술 보게 된다"라며 호평했고, "우오! <오징어 게임> 4화 재밌어!"라는 실시간 감상도 남겼으며, "설마 내가 <오징어 게임>을 보고 울 줄이야"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 배우 카쿠 켄토는 2021년 9월 29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오징어 게임의 세계 1위를 축하하며, 일본 연예계 종사자로서 위기감은 느끼지만 진심으로 존경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업로드하였으며#, 게임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는 작중 등장하는 도형들로 "<오징어 게임>이 감동적이고 명작"이라는 내용의 감상문을 남겼다.# # #

그리고, 일본의 저널리스트 마츠타니 소이치로는 "기존 데스 게임 장르 히트작 상당수가 죽음을 다루면서도 심각성을 강하게 묘사하지 않아서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가 만연하여 축소되고 재생산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오징어 게임은 작품을 현실적이면서 무겁게 만들었기에 '새로워진 고전'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크게 호평을 했다.(# #). 또한, 일본의 리뷰 매체 '리얼 사운드'도 비슷하게 <오징어 게임>을 으레 볼 수 있는 단순한 데스 게임 작품이 아니라고 봤다. 데스 게임 작품은 해외 각국에도 존재하지만, 황동혁 감독은 특유의 사회비판을 전달하는 기법을 통해 데스 게임 장르와 사회적 시선을 접목하였으며, 이로 인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도 비슷한 공통점이 발견된다고 호평했다.# #

종합하자면, 해당 논란은 소재와 장르의 유사성을 표절로 오해하여 벌어진 해프닝이다. #[2]##

3. 중국에서의 불법 유통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엄청난 파급력을 보이고 있는 것과 동시에, 불법 유통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실제로 거의 모든 해외 불법 스트리밍, 다운로드 사이트 등지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인기 순위 1위를 했으며#, 특히 정부 차원에서 넷플릭스 접속을 차단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이 문제가 가장 심각했다. 중국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불법 무단 블루레이까지 등장했는데, 비단 중국 내에서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판매자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중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영어중국어 등 2종류의 자막만 지원한다. 또한 배송 출발지가 중국 상하이로 되어 있다. 중국은 넷플릭스 서비스 불가 지역[3]이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히 없기는 하지만, 동영상 파일에 그치지 않고 현물 블루레이 디스크까지 제작하여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행위는 도를 지나쳤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불법 유통 문제가 오히려 중국 정부의 검열과 감시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 내에서 한국 드라마는 그 어떤 콘텐츠보다 절대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정부는 한국 콘텐츠의 중국 유입을 차단하고 있고, 이 때문에 음지에서 유통되어 검열과 수정을 피한 채로 고스란히 중국 대중에게 메세지가 전달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최대의 SNS인 웨이보 역사상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게시물은 "<오징어 게임>을 보는 방법"이라고 한다. 무려 조회수 20억 회를 넘겼다. <오징어 게임>에는 중국공산당이 중국 대중에게 전해지는 것을 용납하지 못할 메세지들이 존재하는데, 이게 여과없이 중국 대중에게 전해졌고, 이로 인해 중국 정부의 컨트롤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것. 중국 내에서의 오징어 게임의 선풍적인 인기는 소프트파워의 위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 영상(자막)

2021년 9월 23일 오전 10시 기준 <오징어 게임> 웨이보 해시태그는 11만 8,000회 언급됐고, 해시태그의 종합 조회수(중복 포함) 역시 5억 8,000만 뷰에 이르렀다고 한다. 대부분 불법 스트리밍 혹은 다운로드로 시청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9월 30일 기준 <오징어 게임> 웨이보 해시태그 조회수는 16억 회를 넘어섰고, 관련 게시물도 30만 개에 달했다. 또한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 2021년 10월 4일 기준 웨이보에서는 <오징어 게임(鱿鱼游戏)> 관련 해시태그 수가 17억 건을 넘어섰고,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공유되는 <오징어 게임> 영상 다운로드 수는 14억 건을 넘었다고 한다. 같은 날 더우인(중국 틱톡)의 <오징어 게임 관련 영상의 공유 수는 2억 건을 넘어섰고, 더우반에서 <오징어 게임>은 실시간 영화 및 드라마 인기 순위 1위에 링크돼 있다.#

3.1. 관련 상품 무단 제조 판매 및 표절

불법 유통으로도 부족한 건지, 아니나다를까 중국에서 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요우쿠에서 '오징어의 승리'라는 제목으로 노골적으로 오징어 게임을 표절한 웹 예능을 공개해 논란이 되었다. #1 #2 이후 제목을 '게임의 승리' ??? 라고 살짝 바꾸고, 제목에 있던 도형을 빼고는 표절을 인정한다고 사과는 했지만, 중국 네티즌들도 "이건 아니다"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방송 내용도 <오징어 게임>처럼 똑같이, 옛날 전통 놀이를 통해 승자를 가린다는 것도 명백한 표절이다. 그런데도 아직 폐기되지 않고 방영 예정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타오바오 같은 온라인 쇼핑몰 등지에서는 마치 자기네 것이라도 되는 건지 작중 등장인물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홍보 용도로 사용하여 참가자들의 트레이닝복, 관리자들의 가면, 달고나 키트 등의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다.# 당연히 이것도 멋대로 하는 불법 행위다.

4. 영어 자막 번역 오류

파일:영미메이어.jpg

"영어 번역이 상당히 부정확해서, 원래 대사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영어권에서 일부 나왔다. 대표적으로 어느 한국계 미국인이 트위터에서 위와 같은 내용을 올리며 이를 지적했는데 이것이 수만건의 리트윗과 좋아요를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고 외국에서 이를 인용한 뉴스도 많이 나왔다. SCMP NBC salon BBC

한국계 미국인은 자신의 트윗 영상에서 한미녀가 관리자에게 "뭘 봐"라고 한 것을 "What are you looking at"[4]이 아니라 "Go away"[5]라고 번역한 것 등 부정확한 번역의 몇 가지 예시를 들었다. 그런데 이 중에서 한미녀가 성기훈에게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머리는 장난 아니라니까"라고 한 말을 "I'm not a genius but I still got it work out"[6]으로 번역한 것이 가장 큰 번역 오류라고 지적하면서, 한미녀가 실제로 한 말의 뜻은 "I'm very smart. I just never got a chance to study"[7]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난하지만 똑똑한 사람'은 한국 미디어에서 아주 많이 나타나는 설정이라며 이 잘못된 번역이 작가가 시청자들에게 이 캐릭터에 대해 알려주고자 하는 중요한 의도를 놓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막 중에 번역이 부정확한 부분이 많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 저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머리는 장난 아니라니까"라는 말은, 한국에서 학창시절 성적이 나빴던 사람들이 자신은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한 게 아니라, 공부를 안 하는 것을 자신 스스로 선택했을 뿐 머리는 좋다허세를 부릴 때 쓰는 전형적인 표현이다. 자막 상의 번역도 원래 뜻을 잘 살리진 못한 번역이지만, 그녀가 주장한 것처럼 "나는 똑똑한데 공부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라는 건 오히려 더 틀린 번역이다. 사실 다른 언어를 어정쩡하게 아는 사람이 숙어나 관용적 표현에 능숙하지 못해 멀쩡한 번역이 잘못되었다며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직역을 내놓으며 인터넷 상에서 관심을 끌려 하는 행동은 의외로 흔한 편이다.

영어 자막을 보면 외국인들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직역이나 황당한 오역도 많다. 가령 2화에서 상우가 "참가자 과반수가 동의하면 게임이 중단된다"고 조항을 언급하는 걸 과반수를 만장일치로 번역한 자막도 있다. 6화에서 오일남이 기훈에게 "웃옷이 없으면 사람들이 자네를 우습게 볼 거야"라고 하는 것도 그냥 'look down'[8]으로 직역해버려서 외국에서는 대부분 잘 이해하지 못한 대사.

한국에서는 인피니티 워 등 여러 차례 오역 논란이 있었지만, 미국을 포함한 영어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종류의 논란이었다. 와이어드의 영상에서는 미국인들이 넷플릭스로 과거보다 더 많은 외국어 작품들과 그 번역을 접하게 되면서 생기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영어가 절대다수의 국가에서 공통어로 쓰이기 때문에 영어 화자들은 외국어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9], 그 뉘앙스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컬럼비아 대학교 서주원 한국어 교수는 "오역을 교정하면서도 번역에 작품의 깊이를 담아내지 못하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5. 젠더 감수성 논란


극중 주인공 캐릭터의 행동, 한미녀 캐릭터의 행동 묘사, 강간 암시, VIP장면의 여성 동상에 대해 젠더 감수성이 결여된 서사라는 주장이 있다.

한국일보에서는 섹스를 협상 카드로 쓰는 여자? <오징어 게임>의 위험한 서사라는 사설로 "실제 상황에서 여성은 오히려 섹스 때문에 안전을 위협받는다. 살아있는 여성이라면 힘센 남성에게 섹스해주겠다며 먼저 다가가기보다는, 공격성이 극에 달한 남자들 사이에서 매일 밤 강간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에 떨 가능성이 훨씬 높다."라며 한미녀의 행동양식에 대해 비판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 또한 한미녀와 장덕수 캐릭터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악하고 얄팍한 설정"이라며 비판했다. #

이런 의견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극한의 상황에 놓인 사람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 때의 행동을 보여준 거다. 인간이 최악의 상황에 놓였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을 생각했다"며, “한미녀의 경우 그런 극한 상황에 놓인 사람이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최악의 상황에 놓였을 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여겼다. VIP 장면 역시도 그들이 사람을 어디까지 경시할 수 있는가를 표현하려고 했고, 그것이 인간을 사물화 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또한 해당 VIP 장면에 도구화된 인물이 여성이 아닌 남성도 있었다.”라고 해당 장면들의 의도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여성 비하나 혐오에 대한 의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유튜브에서 이 논란을 다룬 영상[비공개]이 있는데, 싫어요가 좋아요의 30배를 넘고 있다. 댓글의 여론도 매우 좋지 않다.

6. 알리 압둘 캐스팅 논란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이라는 설정인 알리 압둘 배역에 인도인이자 힌두교 신자인 아누팜 트리파티가 캐스팅된 것을 두고 일부 파키스탄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세계 극찬 '오징어게임'에 파키스탄 부글부글, 왜? 할리우드 영화에서 한국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한국인들이 기분 나쁠 수 있듯 파키스탄 사람들로서는 한국이 파키스탄을 무시한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필 인도는 파키스탄과 관계가 좋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에 더욱 불쾌했을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한국에서 별로 조명 받지 못하는 파키스탄인들이 드라마에서 주요 캐릭터로 나오는 흔치 않은 경우조차 파키스탄인 배우가 아닌 다른 배우가 맡았다는 사실에 아쉬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비슷한 논란이 있었던 한국 작품으로는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가 있다. 여기는 작중 배경이 소말리아인데 소말리아인 캐릭터들을 맡은 배우들이 모두 다른 나라 사람들이었다. 이쪽은 배우들의 외모만 얼핏 봐도 너무 티가 나는 수준이라 더욱 소말리아인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많았다.

황동혁 감독은 꾸준히 인터뷰를 통해 알리의 배역을 위해 한국어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연기력이 받쳐주는 외국인 배우를 찾기가 굉장히 어려웠던 와중에 딱 아누팜 배우가 눈에 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건 황 감독의 사정이고, 어쨌든 최대한 파키스탄인 배우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얘기는 없으므로 파키스탄인들 입장에서 아쉬움을 지우긴 어렵다. 한국 영화계에 외국인 배우들의 풀이 좁다는 점을 생각해 이해해달라고 부탁할 순 있어도, 문제 삼는 사람들을 예민하다고 몰고 가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물론 인종 문제에 민감한 미국헐리우드 영화에서도 대략 비슷한 외모일 경우 등장인물과 다른 나라 출신의 배우를 채용해도 문제시 되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 영국, 캐나다, 호주 등 타 영어권 국가 출신 배우가 미국인 역할로 나오는 건 그야말로 비일비재하다. 예를 들면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서 한국계 미국인인 켄 정싱가포르 사람으로 나오는 등.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일반론을 펼치기는 어렵다.

7. 청소년의 시청과 모방



청불 드라마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흥행하며 생긴 문제다.[11] 엄청난 인기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국가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청소년, 초등학생, 심지어 유치원생한테까지 유입되면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이들이 드라마 속 폭력적인 놀이[12]를 시청하고 모방하다 보면 폭력성, 선정성이나 욕설에 자연히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굳이 넷플릭스를 통해 <오징어 게임>을 시청하지 않더라도 유튜브, 틱톡 등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요약본, 클립 영상과 밈들이 퍼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막기는 쉽지 않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를 더욱 강하게 규제하고 있다.

7.1. 외국

7.2. 한국

8. 작중 VIP역 배우의 갑질 의혹

오징어 게임에 VIP역으로 출연한 외국인 배우가 과거 태국에서 갑질을 한 적이 있다는 의혹이 벌어졌다. 원본 기사에 따르면 해당 배우는 태국의 마켓에서 새치기를 하고, 시민들이 항의하자 물건을 던지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1] 하지만 이 기사에도 <오징어 게임>과 <카이지>와의 유사성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함께 차이점도 같이 설명하는 데다가 <카이지>와 <오징어 게임> 사이의 차이점을 지적한 유튜브 영상 및 커뮤니티 글도 나온만큼 <오징어 게임>은 <카이지>랑 비교해서 차이점이 더욱 많다. ###[2] (아카이브1)(아카이브2)[3] 그래서 넷플릭스는 중국 본토내 사업 파트너로 아이치이를 선정한 상태지만 이하 후술.[4] 뭘 보냐는, 겉뜻과 말투까지 그대로 살리는 번역이다.[5] 간단히 말해 꺼지라는 뜻으로, 뭘 보냐는 말의 속뜻이 이쪽에 신경쓰지 마라, 할일 해라인 것을 생각하면 조금 아쉽지만 무난한 의역인 셈이다.[6] 내가 천재는 아니지만 이 정도는 가뿐하다 정도의 의미를 가져 자신감을 드러내는 말투를 살린 적절한 의역이다.[7] 나는 매우 똑똑하지만 공부하고 싶었어도 그럴 기회가 없었다는 뜻인데, very와 smart 모두 굉장히 초급 단어라 이렇게 번역하면 번역기를 돌렸거나 초등학생이 말뜻만 직역한 느낌이 난다.[8] look down on someone은 누군가를 깔보다, 무시하다라는 뜻이 있다.[9] 우리나라는 외국어인 영어를 초등학교부터 교육하고 대학수학능력평가에서 평가의 대상이 될 정도로 그 비중이 높지만 영미권에서는 외국어라 해 봐야 필수인 경우에만 스페인어, 프랑스어, 혹은 자신이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언어 정도만 들으며 그마저도 평균 성적이 매우 낮은 편이다.[비공개] [11] 많은 외국에서도 오징어 게임을 성인용, 청소년 시청 금지로 정했다.[12] 특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일본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놀이터에서 <오징어 게임> 놀이를 하고, 총을 쏴 죽이는 장면까지 모두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퍼진적이 있다.[13] 농담이 아니다! 에어소프트건 업계가 위축되다가 다시 한 번 유행을 탄 계기가 배틀그라운드였고 그 구심점에는 잼민이들이 있었듯이 이번에도 저연령층들이 오징어 게임의 진행요원을 모방하며 각종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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