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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 독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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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주요 내용3. 배경4. 현재5. 기타6. 함께 보기

1. 개요

파일:Keep-off-The-Monroe-Doctrine-must-be-respected-F.-Victor-Gillam-1896.jpg
No Trespass, America for Americans
Uncle Sam
건너지 마시오, 아메리카인을 위한 아메리카[1]
엉클 샘
Monroe Doctrine

제5대 미국 대통령 제임스 먼로에 의해 주창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국무장관 존 퀸시 애덤스의 작품으로, 서반구인 아메리카 대륙을 미국의 세력권으로 선언하며 미국의 지역패권 의지를 드러내었고, 유럽 열강의 아메리카 대륙 개입을 배제할 것을 선언하였다. 패권주의적 성격과 고립주의적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2. 주요 내용

1823년 12월 3일, 제임스 먼로 대통령은 의회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하면서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노선을 밝혔다. 미국은 이 선언을 통하여 유럽 열강은 아메리카 대륙에 새로운 식민지를 만들려 하지 말 것, 신세계의 신생 독립국에 대해 유럽이 간섭하지 말 것, 그리고 미국이 유럽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의 식민지를 포함해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였다. 유럽 국가가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들을 식민지화 하려고 한다거나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면 이를 미국에 대한 전쟁으로 규정하고 대응하겠다는 내용과 미국 역시 유럽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개입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먼로 독트린

19세기 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은 미국을 광대한 영토국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뿐 아니라 유럽의 강대국들을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축출하고 그들이 다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오직 그렇게 함으로써만 미국은 아메리카 대륙의 패권국이 될 수 있었고, 다른 강대국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다. 미국은 북아메리카를 가로지르기 위해 과거 영국, 프랑스 혹은 스페인이 보유하던 영토를 집어삼키게 되었으며 그럼으로써 이들 강대국들의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영향력을 약화시켰다. 미국은 똑같은 목표를 가진 먼로 독트린을 이용해 영토확장 정책을 지속하였다.

먼로 독트린은 1823년 12월 2일 제임스 먼로 대통령의 의회에 대한 연례연설에서 처음 개진되었다. 그는 미국 외교정책에 관해 세 가지 기본 관점을 제시했다.

첫째, 먼로 대통령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유명한 "고별 연설"에서 언급한 바를 지키기 위해 미국은 유럽의 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했다.(이 정책은 20세기에는 지켜지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둘째, 먼로 대통령은 유럽의 강대국들에 대해 이미 상당 규모의 영토를 아메리카 대륙에서 보유하고 있으니 더 이상 영토를 확장하지 말아줄 것을 요구했다. 먼로 대통령은 "아메리카 대륙은 더 이상 유럽 강대국들의 식민정책의 대상으로 고려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먼로 대통령의 정책은 이미 아메리카 대륙에 존재하던 유럽 강대국의 제국을 해체할 것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셋째, 미국은 유럽의 강대국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독립 국가들과 동맹을 체결하거나 또는 어떤 식으로든 그들을 통제하는 것을 하지 않기를 원했다. 그래서 먼로는 "독립을 선언하고 독립을 유지하려는 국가들과 함께 ⋯ 우리는 그들을 억압하거나 혹은 어떤 식으로든 그들의 운명을 통제하려는 목적의, 유럽 강대국들에 의한 어떠한 개입도 미국을 향한 비우호적 입장이라고 간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
19세기 미국이 당면했던 진정한 위협은 (그리고 20세기 중에도 계속 당면했던 위협은) 유럽의 강대국들이 아메리카 대륙의 나라들과 연합하여 반미조약을 체결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었다. 그 동맹은 궁극적으로 아메리카에서 미국의 힘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게 될 것이며 이는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해가 되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1895년 여름 미국 국무장관 올니Olney는 솔리스베리 경Lord Salisbury에게 보낸 유명한 편지에서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했다.
"아메리카 국가들의 독립성이 위태로울 경우 언제라도 미국의 개입을 요구하고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의 안보와 복지는 모든 미주 국가들의 유럽 국가들에 대한 독립의 유지와 매우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19세기 동안 이와 같은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미국은 이에 대처할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프랑스는 미국이 남북전쟁을 치르고 있을 때 멕시코의 왕위에 황제를 앉힌 바 있었다. 그러나 프랑스와 멕시코 연합군은 미국이 심각한 내란을 치르고 있는 경우에도 미국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지 못했다. 남북전쟁이 끝난 후 멕시코의 민족주의자 베니토 후아레즈Benito Juarez의 군대와 미국군은 프랑스에 압박을 가하여 프랑스군을 멕시코로부터 나가도록 했다. 미국은 1865년부터 1900년에 이르는 동안 더욱 막강해졌고 그 결과 어떤 유럽의 강대국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독립국들과 반미동맹을 결성하는 것이 더욱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미국은 20세기에 들어서 유럽 강대국들이 아메리카 대륙의 독립국과 반미 동맹을 체결할지도 모르는 우려에 3번이나 대처해야 했다.

1.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멕시코에 대한 개입
2. 2차 세계대전 당시 남미에 대한 독일의 구상
3. 냉전 당시 소련과 쿠바의 동맹
존 미어샤이머, 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 341~343p

즉 "아메리카는 미국의 영역이니 유럽은 꺼져!"라는 것. 그러나 미국은 당시 육해상 모두에서 이를 견지할 군사력이 전무했기 때문에[2] 이상주의적 선언으로 보면 된다. 아메리카 대륙은 고사하고 전임자인 제임스 메디슨미영전쟁에서 영국군에게 메디슨 대통령의 저녁식사즈음 백악관까지 점령당할 정도로 국력이 약했다. 고로 당시에는 유럽 열강으로부터, 특히 영국으로부터 무시당할 수밖에 없는 외교정책이었으며 실제로 러시아 제국영국은 먼로 독트린을 씹고 북미지역에 영토를 계속해서 늘렸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식민지가 각각 러시아령 아메리카와 노스웨스트 식민지이다. 영국의 경우엔 모스키토 해안 식민지와 벨리즈도 추가다. 당연히도 당대 세계에서 손 꼽히는 국력을 지닌 이들에 대해 미국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개전하지 않았다.

이렇듯 미국 역사 초기엔 유럽 열강들이 대놓고 무시하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독트린이었지만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날 때까지 백년 넘게 미국의 대외 정책의 기본이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미국은 남북 전쟁 정도부터 실질적으로 이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3]

먼로 독트린을 추구하던 미국은, 멕시코시티를 점령하고 멕시코 제2제국을 수립했던 프랑스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3. 배경

이런 먼로 독트린이 나온 배경은 건국이 마무리되면서 나온 미국의 안정화와 자신감, 그리고 외부로의 팽창 욕구가 작용했다. 경제적으로 제조업이 발전하고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미국경제의 성장이 시작되었고 미영전쟁으로 치고박았던 영국과의 분쟁은 전후 처리조약들의 체결로 국경이 안정되면서 전쟁의 위협도 사라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슬슬 외부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가까운 중남미에 영향력을 강화하려 했다.

때를 같이해 먼로의 재임기중 중남미에서는 스페인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국가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먼로는 이러한 아메리카 대륙의 신생 독립국들이 유럽의 간섭을 받거나 다시 식민지화 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을 먼로 독트린으로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당초 미국의 외교정책은 고립주의였는데, 먼로 독트린은 이를 아메리카 대륙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고립적 팽창주의'의 시작점이 되었다. 이런 아메리카 - 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패권주의는 이후 명백한 운명을 통해 구체화된다.

4. 현재

"중남미는 우리 영역"… 여전히 유효한 美 먼로독트린 [월드이슈

일각에서는 먼로 독트린이 사라졌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코 그렇지 않다. 현재도 미국은 먼로 독트린을 고수하고 있으며, 중남미 지역에 외세가 들어오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2019년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에 대해서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수장으로 인정하며 현재 대통령인 마두로를 지지하는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해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이것(베네수엘라)은 우리의 영역”이라며 “러시아가 간섭할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인터뷰에서 “군사작전은 가능하다”며 “만약 그것이 필요한 것이라면 미국은 그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5. 기타

오스트리아 제국 외무대신 메테르니히는 이 선언을 듣고 코웃음을 쳤다고 하며 다른 유럽국가들 반응도 메테르니히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유럽의 입장에선 신생국가인데다 군사력도 변변찮은 미국이 아메리카 대륙에 유럽은 간섭하지 말라는 선언이 우습게 들렸을 것이다. 그런데, 영국은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상업적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 먼로 독트린을 지지했다. 유럽 국가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쉽게 손을 대지 못한 것은 영국의 막강한 해군력이 막고 있었기 때문이지 미국을 두려워해서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선언으로부터 불과 40년도 지나지 않아 남북 전쟁 때 미국의 전시 동원력은 유럽 열강도 어찌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갔으며[4] 100여 년 후에는 유럽은 미국에게 완전히 고개를 숙였다.

6. 함께 보기


[1] America가 아메리카 대륙도 의미하고 미국도 의미하는 중의적 표현을 이용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미국에서는 아메리카 대륙을 Americas라고 부르며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미국을 부를 때 América라고 하지 않고 United States를 번역한 Estados Unidos라는 표현을 사용한다.[2] 1820년 미국 인구는 960만 명 이었다. 대서양을 건너와야 하는 유럽 열강의 공격에 본토 방어로 맞서는 것 정도는 가능해도 아메리카 대륙 전체를 전구로 삼을 국력은 없었다.[3] 남북전쟁 이후인 1870년 미국의 인구는 3800만명을 넘어가면서 유럽의 주요 국가들 수준이 되며 이후에는 10년마다 1000만명 넘게 인구가 늘어나면서 러시아를 제외한 그 어떤 유럽 국가보다도 본토 인구가 많아졌다.[4] 남북전쟁 당시 미국은 누적으로 북부 220만명에 남부 100만명, 총합 320만명이라는 엄청난 병력을 동원하며 전 유럽을 경악시켰다. 남북전쟁 종전 5년 후 발발한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당시 유럽의 육군 강국이였던 프랑스와 프로이센을 합쳐야 200만명이였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차이다. 애써 식민지 출신 촌놈들 무식하게 싸운다 라고 무시하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