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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4년 5월 24일에 방영한 특집으로, 무한도전 멤버 내 두 명의 싱글남 중 한 명인 길의 하차로 인해 유일한 싱글남이 된 노홍철의 공개 결혼 프로젝트로 기획했다.같은 시기에 진행한 선택 2014 특집 토론 당시의 발언이나 2010년 일곱 개의 시선 특집 당시 발언 등 방송을 통해 이와 비슷한 내용의 특집을 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바 있어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2. 내용
시청하기당초 2회분으로 기획했다. 방송에는 노홍철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노홍철이 제시한 조건의 여성[1]들을 섭외해 노홍철과 소개팅을 주선해 주려는 모습이 나왔다.
일반 여성 뿐만 아니라 민지영(전화 통화), 전주원, 양지희, 박언주, 박혜진, 지호진, 하연화, 윤영경[2] 등 연예계 종사자와 운동 선수도 출연했으며 지인인 배우 장지은을[3] 소개하려 동석한 강병현, 박가원 부부도 출연했다.
방송은 2회분으로 나뉘었으나 당시 선택 2014 특집과 맞물려 방영한 특집이라 실제 분량으로 따지면 1회분에 해당하고, 그렇기에 2회 차로 나올 예정이던 분량도 이미 촬영이 끝난 상태였다. 노홍철이 방영분에서 참가 의사를 밝혀 멤버들에게 명함을 받고 섭외된 여성들[4] 중 몇 명과 소개팅을 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방송 말미에 정형돈이 주선한 여성 중 한 명이 노홍철과 소개팅을 하려고 등장한 모습이 나오는 것을 보면 소개팅을 한 것은 확실하다.
이후 무한도전 400회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소개팅 자리에 총 다섯 명의 여성을 만나 40분씩 이야기를 나눴고 그 중 방송에 공개되지 않은 일반인 여성 한 명과 연락을 해 몇 번 만났다고 한다. 허나 해당 여성과 만남을 이어가면서 결혼 얘기가 나오는 등 소문이 와전되는 바람에 서로 부담을 느꼈고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노홍철이 연락을 안 했다고 한다. # # 다섯 명이라는 언급으로 볼 때 멤버당 한 명씩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3. 논란
하지만 노홍철의 발언이나[5] 멤버들이 여성을 찾는 과정에서 별것도 아닌 일로 불편함을 느낀 일부 시청자들로 인해 방영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6]와 무한도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말이 일부지 당시 무한도전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은 난리가 났으며, 언론에서도 연일 무한도전을 때리는 등 들고 일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청자 게시판 반응
'무한도전' 불편한 소개팅 특집, 꼭 이래야만 했을까 - 티브이데일리 강효진
“여성 상품화 vs 예능일 뿐”… 홍철이 소개팅 특집 '시끌' - 쿠키뉴스 박상은
'무한도전' 게시판,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 '외모지상주의' 논란 - 스타데일리뉴스 황규준
캐릭터 없는 '홍철아 장가가자', '시시한' 특집 되나 - 오마이뉴스 한경희
노홍철 소개팅 특집 중단은 '무도'식 의리다 - 엔터미디어 김교석
'홍철아! 장가가자' 결방에 '무한도전' 게시판 갑론을박 - 마이데일리 신소원
'홍철아 장가가자' 비판하면 '열폭분자'라고? - 오마이뉴스 황소연
한없이 천박한 '무한도전'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 - 메트로신문 김지민
'무한도전' 역대 최악의 에피소드, 여성 시청자들의 분노가 폭발한 이유 - 미디어스 닥터콜
예쁜 소개팅女 찾던 '무한도전' 사과 외모지상주의 방송 대체 언제까지… - 국민일보 김민석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한 소개팅일지라도 노홍철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멤버들이 섭외 과정에서 상대 여성을 불쾌하게 하거나 여성들이 불쾌해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노홍철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와 방송이라는 매체의 거부감 표시가 끝이었다. 그럼에도 당사자가 아닌 시청자들이 원인 모를 불편함을 느끼고 이를 제3자인 시청자에게 사과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오히려 멤버들이 여성들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이 노홍철을 거부하는 이유를 대며 노홍철을 평가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런데도 이러한 점은 거의 조명받지 못했다.
3.1. 결과
결국 방영 다음주 무한도전 방영분에서 출연진들이 "그러한 의도는 없었지만, 시청자 여러분들이 불편했다면 잘못된 것"이라는 요지의 사과를 했다. 2부 편성이 취소되면서 급하게 김희애를 찾아가는 것으로 분량을 대체했다.무한도전 연출자 김태호는 논란이 터진 당시 "세심하지 못한 편집과 자막 실수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자초했다"면서 "노홍철은 멤버들의 짓궂은 질문에 어쩔 수 없이 이상형에 대한 답을 찾았어야 했다. 촬영 현장에서 상대방의 조건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는데 아쉽게도 그 부분이 편집이 됐다"고 해명한 뒤 "웃음 포인트를 따라간다고 제일 중요한 것을 놓쳤다"면서 "실제로 노홍철은 그동안 비슷한 또래를 만났다. 노홍철이 시작 단계부터 가장 조심스러워했고 프로그램에 피해가 됐을까 걱정을 제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소개팅 과정이나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고 실제로 무한도전이 종영할 때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
하나 2018년 무한도전 종영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는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은 홍철이가 방송에서 결혼하고 싶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실제 만난 게 방송에 안 나가고 사과한 후 끝났다. 의견에 대해 수렴한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우리가 원했던 구성이 아니었다. 내가 출장 갔을 때였다. 블라인드 미팅이었다. 기획 의도도 잘못 표현됐고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다."고 밝히며 뉘앙스가 달라졌다. #
4. 평가
무한도전이 방영 기간 동안 사과를 한 적은 여러 번 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프로그램 외적으로 벌어진 일에 대한 사과 또는 출연자의 문제로 인한 사과였다. 하나 특집 아이템 때문에 사과를 한건 홍철아 장가가자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그 논란 많았던 해외극한알바도 아예 사과 없이 넘어갔는데,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은 사과를 한 것이다.아이러니한 건 2009년 9월에 방영한 무한도전 멤버들(남자들)을 상품화한 품절남 특집은 노골적인 남성 성 상품화임에도 그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08년 9월에 방영된 지못미 특집에서 쿵푸팬더 분장을 한 정준하가 지하철을 타고 갈 때 매니큐어를 칠한 여성의 손이 정준하의 엉덩이를 찍으며 자막으로도 “엉덩이만 찍고 있는 중” 이라는 문구가 나갔음에도 어떤 논란도 발생하지 않았었다. 무한도전 if에서는 노홍철의 가상아내가 된 장윤주가 부부요가를 할 때에 3단계에서 본래의 시범은 남자가 누워서 스쿼트하는 여성의 엉덩이를 밀어주는 것이었으나, 아무래도 무리수라 여겨 결국 성별을 반대로 해서 장윤주가 누워서 노홍철의 엉덩이를 밀어준 바 있다. 그외에도 무한도전 출연진들은 바지가 내려가거나 심지어 모자이크를 가미해 팬티가 내려가는 일이 있어도 웃기는 해프닝으로 끝날 뿐 선정성 논란 같은 건 없었다. 비단 무한도전 뿐만 아니라 여성이 남성을 평가하는 수많은 프로그램들은 이러한 논란에서 벗어난 경우가 대다수다. # 반면 이번 특집은 많은 매니아와 시청자를 보유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주 시청층인 여성들을 중심으로 많은 논란이 만들어지고 이로 인해 출연진과 제작진이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거기에 노홍철이 여성을 평가하고, 방송이 여성을 성 상품화하고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겼으며, 멤버들이 무례하다는 등의 이유로 비판한 여성들과 언론들이 정작 사과 장면에 곤장을 때리기 위해 등장한 남성 엑스트라의 외모와 몸매를 평가해 곤장남이라 부르며 좋아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과 자가당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기사1 기사2 기사3 기사4 기사5 인스티즈
이러한 점 때문인지 일부 네티즌들은 무한도전이 이때를 기점으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시청자들의 불편에 대해 민감해지고 프로그램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무한도전을 넘어서 모든 한국 예능을 선비판으로 만들어버린 역사적인 장면"
"한국 예능은 ㄹㅇ 여기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혹시 무한도전을 제대로 보지 않은 시청자 분이 계시다면 이 편을 기준으로 역순으로 즐기시면 됩니다."
사과 장면 방영분 유튜브 영상의 댓글 모음.
"한국 예능은 ㄹㅇ 여기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혹시 무한도전을 제대로 보지 않은 시청자 분이 계시다면 이 편을 기준으로 역순으로 즐기시면 됩니다."
사과 장면 방영분 유튜브 영상의 댓글 모음.
일각에서는 더 나아가, 곤장을 맞는 이 에피소드가 무한도전 마지막 회라고 비꼬기도 하고, 이때를 기점으로 비단 무한도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TV 방송계 전체에 소위 프로불편러들의 목소리와 영향력이 높아지기 시작한 시점이라는 주장도 있다.[7]
다만, 프로불편러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이러한 주장에 큰 신빙성은 없다.[8] 무한도전이 2014년 이후 하향세로 접어든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극성 시청자들에게 휘둘렸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똑같은 2014년에 노홍철이 하차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러한 악재에도 2014년의 무한도전 자체는 토토가 열풍을 일으키며 무섭게 반등하면서 끝났다. 따라서 '하향세'의 기점을 따지자면 노홍철이 하차한 2014년 11월을 지목하든가, 이로 인한 문제점이 정형돈의 하차로 폭발한 2015년 11월을 지목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니이다.
5. 기타
- 이 사건의 여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노홍철은 40대 중반이 된 2024년 시점에도 노총각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한도전에서 노총각이라 놀림받다 41세에 결혼한 정준하의 나이도 이미 넘어선지 오래다. 하차 전까지 싱글이던 길과 전진은 40세에 결혼했기에, 7인 체제를 거친 멤버들 중에서는 유일한 미혼자가 되었다. 더군다나 2020년대에 들어서는 아예 비혼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히면서 노홍철의 노총각 미혼자 신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 2021년 5월부터 MBC M에서 진행한 고화질 업스케일링 전체 재방송 중 이 특집만 제외되었다.
[1] 키 172㎝ 이상, 나이 26세 이상의 미모의 여성. 참고로 하술되어 있듯이 원래 노홍철은 아무 조건도 필요 없다고 했으나, 멤버들이 계속 질문하여 도출해낸 조건이다.[2] 방송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3] 방송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 #[4] 혹은 명함을 받지 않았더라도 참석한 여성들[5] 나이는 차치하더라도 키의 경우는 단순히 외적인 요소를 본 게 아니라 전에 사귄 여성 중 키가 큰 여성과 좋은 기억이 있어서라고 방송에서 밝혔다.[6] 특히 여초 사이트[7] 이 사건 이후 대한민국 TV 방송계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1박2일, 런닝맨 같은 소수를 제외하고 아예 관찰 예능, 먹방 예능 중심으로만 도배되면서, 프로불편러들이 방송계 전체에 매너리즘을 확산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된다.[8] 애초에 불편러 때문에 망했다는 설은 구체적으로 어느 특집이 그렇게 망했는지조차 제시되어 있지 않은 선언성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