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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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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원3. 확산과 영향4. 아시아에 끼친 영향5. 교황청의 제재6. 해방신학 훈령(요약)7. 개신교에 끼친 영향8. 해방신학자9. 둘러보기

1. 개요

Liberation theology
Quando dou comida aos pobres chamam-me de santo. Quando pergunto por que eles são pobres chamam-me de comunista. (포르투갈어)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주면, 사람들은 나를 성인이라 부른다. 가난한 이들이 왜 가난한지를 물으면, 사람들은 나를 공산주의자라 부른다.
돔 에우데르 카마라 브라질 대주교(1909-1999)
 
해방신학은 가톨릭 신앙운동의 한 가지다. 중남미제3세계를 중심으로 일어난 민중해방신학에 기반을 둔 사조이며 1980년대 라틴아메리카 민주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2. 기원

해방신학은 한창 스페인포르투갈이 잘나가며 세상을 갈라먹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나라의 식민지가 된 국가들은 가톨릭 신앙이 깊게 뿌리내렸고 유럽인과 '순수' 유럽 혈통이 특권을 독차지하는 지배구조가 수립되었다. 이는 원주민을 개무시하는 미국을 본뜨기를 열망하는 크리오요들이 공화국을 만들어 독립하면서 더욱 더 심해졌고 현대에도 이어져 극심한 빈부격차를 만들어냈다. 이미 이 시기부터 남미 가톨릭은 농민들을 도와 반란을 일으키거나 예수회 선교사들이 과라니족을 무장시켜 스페인 노예상인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 자치권을 얻어내는 등 희한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양상과 비슷한 에피소드는 영화 미션에서도 잘 드러난다.

어쨌든 남미의 경제는 극심한 빈부격차가 구조화되어 무너질 줄 몰랐고 식민지에서 독립한 뒤에도 군사 독재와 경제적 빈곤을 벗어나지 못했다.

3. 확산과 영향

이런 고질적인 문제가 있던 차에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신부가 당시 중남미의 시궁창적인 상황과 혁명가들과 같이 교류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방신학》을 체계화하였고[1] "약자를 위해 온몸을 바쳐 헌신하고 강자들의 탄압에서 약자들을 구원하고자 했던 예수의 정신을 본받아, 교회는 억압받고 차별받는 자들의 해방을 위해 혁명에 적극 참여하여 민중을 위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는데 해방신학이 막 나왔을 1970년대 중남미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대다수의 남미 국가에서 군사독재가 펼쳐졌던 정치적으로 매우 암울했고 미국은 수만명 이상이 군사독재세력에 의해 살해당하고 수십만명이 감옥에 가는 상황이었음에도 군사정권의 집권을 도와주던 상황이었던지라[2] 군사정권의 행태에 대해 방관하는 자세로 일관했다, 콜롬비아도 내전으로 인한 혼란에 시달리는등 상태가 영 좋지 않았으며 멕시코도 수입 대체 산업화를 통한 고도성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문제점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맛이 가고 있었다.[3] 거기에다가 군사정권은 민주화 운동 세력이나 사회주의 활동가든 가릴 것 없이 같이 탄압했기때문에 카를 마르크스의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남미 좌파들은 독재정권에 맞서기 위해서 가톨릭 신부들과 연합했고 진보적인 가톨릭 사제들도 이들의 문제의식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면서 가톨릭과 사회주의를 결합한 독특한 '남미식 사회주의'가 구축되었다.

하지만 라틴아메리카가 민주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 뒤로는 해방신학도 교황청과의 갈등이 불거짐으로써 세력확장에 있어서 크나큰 한계가 노출되었으며 경제적으로도 민주화되면 빈부격차가 줄어들고 경제수준은 향상될 것이라는 당초의 기대와 다르게 군사독재 정권이 남긴 경제적인 후유증과 IMF의 압력으로 ][신자유주의]] 정책이 적용되는 과정에서 해방신학자들이 조언하거나 촉구한 정책들은 상당 기간 동안 정치권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무시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2010년대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등극하고 나서는 여러 해방신학자들이 복권되는 등 해방신학도 나름대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어쨌든 해방신학에 몸을 담은 사제들이 민주화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다 보니 해방신학이 인기를 끌기 훨씬 전에 혁명이 일어난 쿠바를 제외하면 20세기 중후반에 민주화과정을 겪은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에는 가톨릭과 사회주의가 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정당들이 존재한다. 물론 해방신학에 기반했다고 해도 기성 가톨릭계의 눈치를 아예 안 보는 건 아니라서 이와 관련된 갈등도 있는데 동성결혼이나 낙태 관련한 문제에 관한 부분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때는 오순절파 개신교도 진보주의와 결합했지만 지금은 우경화한 상황이다.

해방신학을 표방하는 좌익반군도 여럿 있는데 대표적으로 콜롬비아의 ELN(민족해방군)이 있다.

4. 아시아에 끼친 영향

이 운동은 이후 사회개혁의 여러 분야에 영향을 끼쳤고 가톨릭 인구가 상당하고 독재에 신음하고 있던 한국, 필리핀 등지의 민주화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략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활동이나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도왔던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의 행동을 예로 들 수도 있다.

흥미로운 사실로 페루의 신학자 구스타보 구티에레스의 "해방신학"이라는 책의 출간을 허용한 것은 김수환 추기경이었다. 독일 뉘른베르크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임인덕 세바스티안 신부[4]가 성염 교수와 함께 번역한 것이었는데 천주교 대구대교구[5]가 출판을 거부했으나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김 추기경이 출판을 허가했다.[6] <해방신학>이라는 책은 운동권에서 일종의 필독서가 되었고 초판 3천부 출판 이후 문화공보부에서 용공서적으로 분서까지 주장하며 엄격하게 제재하였기 때문에 계속 초판의 이름으로, 같은 가격으로만 판매되었다. 다만 김수환 추기경은 해방신학 훈령을 번역하는 등 해방신학 자체는 경계했다.

5. 교황청의 제재

하지만 가톨릭 자체는 공의적인 입장을 취하는 조직인데 요한 바오로 2세는 중남미의 군사독재 문제에 관해서 문제의식을 깊이 느끼기는 했지만 당시 공산국가였던 폴란드 출신이었기 때문에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반감도 강했으며 교회의 지난날 정치적 과오로 인해 교회가 정치에 개입한다는 것 자체가 좋지 않게 비칠 공산이 농후했다. 다시 말해 종교가 정치에 예속화되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억지로 성경을 현실 정치에 끼워맞춰 해석한다는 문제도 있었다. "성경을 읽기 위해 촛불을 훔칠 수는 없다"라는 말처럼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기 때문에 무력투쟁은 안 된다는 것이다.

결국 교황청은 해방신학을 탄핵하고 1985년에는 유력한 활동가인 레오나르도 보프 신부에게 속죄의 침묵을 명했다. 레오나르도 보프 前 신부는 환속 후 결혼해서 살고 있으며 더 이상 사제직을 수행할 수 없다. 1986년에는 부당한 폭력적인 공권력에 대항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으로 제한적인 무장 항거를 인정하기는 하였다. 2013년 레오나르도 보프 前 신부의 친동생인 클로도비스 보프 신부[7]의 인터뷰를 통해서 해방신학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단죄를 받아들인다고 말하며 복음 정신으로 덧칠된 정치적 운동이라고 고백했다.

후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되는 라칭거 추기경이 머릿말을 쓴 <해방신학 훈령>을 보면 이 입장이 더욱 명백해진다.[8] 해방신학의 중추 역할을 했던 사제, 주교들의 성추행 등 여성 편력 문제가 어우러져 교황청에서 아무래도 인식이 나빴던 해방신학을 더 나쁘게 보는 계기가 되었다.

여하간 사회 개혁을 주장하는 진보적 신학=해방신학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며 해방신학에 비판적이라고 해서 사회 개혁에 적대적인 것도 아니다. 당장 해방신학의 주적인 베네딕토 16세(라칭거 추기경)만 해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전후하여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입장을 취해 왔다.

아래는 "해방신학 훈령"을 요약한 것이다.

6. 해방신학 훈령(요약)

이 훈령은 서론과 결론에 더하여,짧막한 11개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대략 3부로 크게 나누어진다. 제1부(1ㅡ5장)는 훈령의 목적을 명시하는 서론에 이어서 해방신학의 생성, 성서와 교회의 가르침과의 관계 등을 다루는 것으로서, 해방신학의 근저에 있는 사회상황 파악, 가치, 취지에 매우 긍정적이고 기대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서론에서 훈령은 그 목적을 밝힌 다음, 이 경고는 가난한 자에 대한 헌신적 노력을 반대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고, 더군다나 비참을 보고도 무관심하는 사람들에게 핑계를주자는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정의와 자유,인간 존엄성의 증진을 위한 투쟁은 매우 중요하고, 교회는 권력 남용, 불의, 자유침해를 언제나 단죄하고자 한다. 1장은 해방의 열망은 우리 시대의 중요한 징표라고 말한다. 이 열망은 인간 존엄성의 인식에 근거하고, 복음의 정신과 일치한다. 해방열망은 빈곤과 무기력에 대한 거부이고 빈부의 극심한 격차, 빈국과 부국의 격차, 신식민주의에 대한 거부이다.
2장에서 해방 열망을 대변한다는 이데올로기 중에는 잘못된 것도 있다 고 말한다. 그것은 인간 존엄성을 무시하고 윤리도 거부하며 조직적 폭력을 주장하는 이념 체계이다. 3장은 해방 열망에 부응하여 라틴 아메리카에서 해방신학이 태동하였다고 한다. 해방신학은 가난과 억압의 희생자에게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자유와 해방이라는 신약 성서의 근본 주제와 실천 방안을 반성하는 신학이므로 정당한 것이라고 한다.
4장은 자유와 해방의 성서적 근거를 상당히 여러가지 나열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구원은 죄, 율법, 육체의 식속(識屬)에서 해방을 가져왔다. 정치적 의미로만 해석할 것은 아니지만, 출애굽 사건은 의세의 지배와 노예생활에서의 해방에 대한 하느님의 관심을 나타낸다. 시편은 빈곤, 장치적 억압, 적개심, 불의, 실패, 죽음에서의 해방을 위하여 하느님께 대한 회개와 신뢰를 촉구한다. 아모스 이후 예언자들은 정의 및 약하고 가난한 자의 보호를 역설하고, 불의하고 억압적인 부자를 비판하며 위협한다. 신약에서, 가난과 고통, 박해의 희생자들은 그리스도와 동일시되고 있다· 성사에의 참여는 가난한 형제와의 나눔올 가져와야 하고, 그리스도의 구원은 근본적으로 죄에서의 해방이지만, 사회적 정치적 의미도 가지고 있다.
5장은, 교회가 수차에 걸쳐 정의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책임, 억압과 빈곤의 희생자에 대한 관심과 연대의식을 강조하였음올 상기시킨다. 실례로서 교황의 여러 사회 회칙, 공의회 문헌,시노드의 토론, 메델린과 푸에 볼라 문헌, 교황들의 많은 연설문올 열거한다.
제 2부(6ㅡ10장)는 이 훈령의 핵심이고 그 목적을 실현하는 곳이다. 이 것은 일부 해방신학에서 발견되는 문제들을 지적하면서, 그들이 안고 있는 위험, 그리스도교 신앙과의 모순을 경고하고 있다. 이 부분은 특정 해방신학자를 단죄하거나 해방신학전체를 단죄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서론에서 다른 곳에서는 분명히 일부 해방신학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또 다른 곳에서는 해방신학 전체를 비판하는 듯한 말이 있어, 앞뒤가 잘 맞지 않고 문헌이 급조되었다는 인상을 준다.
6장은 제2부의 서론 구실을 하고 있다. 빵의 문제가 아무리 급해도, 복음의 말씀을 접어두거나, 빵의 문제와 대립시키는 것은 잘못이다.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정의가 구원의 본질이고 전부라고 볼 수 없고, 진정한 해방신학은 올바르게 해석된 하느님의 말씀에 기초해야 하며, 그릇된 이념 체계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7ㅡ8장은 마르크스주의 개념들을 사용하는 데서 따르는 위험을 경고한다. 일부 해방신학은 마르크스주의 개념들을 사용한다. 그런데 마르크스주의는 하나의 전체적 세계관이므로, 그 일부를 전체에서 분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상은 무신론적이고 인간의 인격과 자유를 부정하는 결정론적인 까닭에 그리스도교 신앙과는 모순된다. 그래서 분석법이나 계급투쟁 같은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은 反 그리스도교적 사상 전체를 받아들일 위험을 안고 있다.
9一10장은 일부 해방신학자의 저술에서 초월성이 제거된 신학적 개념이 발견된다고 한다, 성찬식을 투쟁하는 민중의 축제로 보고, 하느님 나라를 해방과정과 동일시하며, 신앙, 희망, 사랑은 초월적 의미가 없는 계급투쟁에의 참여와 가난한 사람을 위한 투쟁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은총과는 무관한 역사적 실체에 불과하다. 성서의 가난한 자는 바로 마르크스의 무산자를 의미한다고 한다. 민중교회는 억압받는 사람들의 교회이고 교계의 구성원은 지배계층의 대변자로 분류되고 있다. 혁명계급과 가난한 계층의 관점만이 진리이고, 성직계와 로마 교황청의 관점은 지배계층의 이익만을 대변하므로 원천적으로 그롯된 것이다, 일부 해방신학은 성서의 출애굽 사건, 마리아의 노래, 예수 그리스도의 생활과 죽음에 전적으로 정치적 의미만 부여한다.
이런 비판에 대한 간단한 논평이 필요하다. 훈령은 일부 해방신학자들이 마르크스주의의 세계관과 유물사관을 받아들인다고 직접 비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사상은 철저하게 통합되어 있어서 일부만 수용해도 전체를 받아들일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사상 전체를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해방신학자를 찾아보기 어렵고, 그들은 분명하게 유물사관을 배척하면서 단지 사회분석에 있어서, 특히 중남미의 사회를 분석하는 데에 마르크스의 분석법이 적합하다고 보고 그것올 이용할 뿐이다.
훈령은 앞부분에서 해방신학이 중요시하는 성서 귀절에는 초월적 의미의 개치적(改治的) 사회적 의미가 있다고 인정한다. 사실 훈령이 9ㅡ10장에서 지적하듯이, 몇몇 신학개념과 성서귀절에서 초월적 의미를 전적으로 제거하고 정치적, 사회적 의미만을 부여한다면, 그것은 잘못일 것이다. (중략)
제3부(11장과 결론)에서는 이 훈령의 목적은 해방, 정의, 자유에 대한 현심(顯心)과 투신을 막자는 것이 아니라는 앞의 말을 반복하고, 억압과 가난의 희생자들에게 헌신하는 모든 이를 격려한다. 해방과 자유를 위한 투쟁은 어느 계층올 제외하지 않아야 하며 인간 존엄성에 부합한 방법으로 진행 되어야 한다. 폭력은 다시 폭력을 불러들이고,해방을 위한다면서 폭력을 사용한 사람들이 역사상 한번도 폭력없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성공적으로 만든 적이 없기 때문에,항상 '비폭력적' 수단만이 사용되어야 한다. 해방과 자유를 위한 노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교회, 인간 운명의 초월적 측면을 망각하지 않는 올바른 진리 안에서, 그리고 교회의 교도권과의 일치 안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 주교회의 사목지의 "해방신학 훈령의 요약과 평론"

7. 개신교에 끼친 영향

운동권 전반에 영향을 끼친 만큼 개신교에도 큰 영향을 끼쳤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가톨릭처럼, 또는 그 이상으로 강경하게 해방신학을 비판하는 분위기다. 물론 개신교는 교회 구조상 개교회주의를 표방하기 때문에 이단이 아닌 이상 해방신학을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직접적으로 교단의 높으신 분들 차원에서 징계를 내리거나 제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가톨릭처럼 대체로는 해방신학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많다. 이는 성경에서 사도 바울이 로마서를 쓰면서 황제나 총독, 공직자들의 권위에는[9] 순종해야 하며 권력에 대한 노골적인 대적은 곧 삼위일체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썼기 때문이다(로마서 13장 참조).

물론 위에서 언급한 베네딕토 16세프란치스코 교황과 마찬가지로 해방신학에 부정적인, 즉 종교적으로는 보수적이지만 사회적으로는 개혁적인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하나님 나라 신학"의 김회권 교수와 그 계열의 목사[10] 같은 경우가 있다. 대체로 이들은 보수적인 장로교회 소속으로 17세기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신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노선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개신교가 해방신학에 마냥 부정적인 입장만 취한 건 아니다. 가령 미국침례교 목사하비 콕스교회의 세속화와 현실참여를 적극적으로 주장해 왔고, 이 때문에 해방신학을 종교계의 현실 개혁 시도의 대표적인 사례로 여겨서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때 그의 저서들이 스페인어로 번역되어 남아메리카에 소개되면서 역으로 해방신학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정치계에서는 이재명이 해방신학으로 자주 언급되었다.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카톨릭프레스의 인터뷰 기사 참고.[11]

8. 해방신학자

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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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단체
자유주의 인터내셔널 나우만 재단 몽펠르랭 소사이어티
주요 3대 이념의 분파 (사회주의 · 자유주의 · 보수주의)
자유주의와 관련된 다른 틀 (사회민주주의 · 신자유주의 · 진보주의)
※ 자유주의의 정치적 스펙트럼은 모든 국가에서 동일하게 완전한 '중도'로 적용되지 않으며 대한민국, 미국, 일본, 콜롬비아 등의 지역에서는 범좌파,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몽골, 베네수엘라 등의 지역에서는 범우파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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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엘살바도르 주교였던 오스카 로메로가 해방신학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지지만 독재정권의 무자비한 인권 탄압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인권을 옹호했을 뿐 해방신학과는 거리가 있던 보수적인 주교였다. 오푸스 데이 성 십자가 사제회의 모임에 참석하고 영적 도움을 받았으며 순교한 날 아침에도 오푸스 데이 협력 사제 모임에 참가한 후 미사 집전 중에 피격당했지만 순교 후에 해방신학 추종자들이 이미지를 덮어씌웠다. 그래서 진작에 시복시성이 되어야 하는데 교황청에서 해방신학 추종자들이 악용할 것을 우려하여 늦췄다.[2] 아옌데 정권을 뒤엎은데 있어서 미국의 역할이 주요했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서도 미국의 조력이 유효했다.[3]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나라는 코스타리카베네수엘라 정도였지만 베네수엘라와 코스타리카도 결국 1980년대 들어서 외채위기로 인한 경제난에 시달리게 된 것은 매한가지였다.[4]베네딕토회 왜관 수도원 선교사로 한국에 입국했다.[5] 가톨릭박정희 정권 시절 박정희 정권에 적대적이였지 않았는가 싶지만 이는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과 뜻 있는 성직자, 수도자들의 '개인적인' 성향이지 한국 천주교 자체는 특정한 정치성향을 지향하지 않고 지향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수환 추기경과 명동성당의 사례를 한국 천주교 전체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보수적인 성직자도 당연히 있다. 이 항목에서 언급된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박정희의 은사이자 천주교 신자였던 이효상이 대구 가톨릭계의 정치력을 등에 업고 당시 상당한 권력을 휘둘렸다. 이효상의 차남인 이문희 바오로 대주교가 사제가 된지 7년 만에 전격적으로 주교가 된 후 대구대교구 대주교였을 정도. 이 연줄로 대구대교구는 특이하게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언론통폐합 때 영남에서 구독율 1위인 영남신문을 인수한 매일신문을 보유하고 있다. 괜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가톨릭 예수회 대학인 서강대학교에 진학한 게 아니다. 그런데 예수회는 가톨릭 안에서도, 가장 진보적인 수도회 중 하나라는게 함정 물론 대구대교구도 모든 성직자가 독재에 친화적이었던 건 당연히 아니지만.[6] 당시 분도출판사는 <현실에 도전하는 성서>를 출간하면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와 거래가 끊긴 상황이었기도 했다.[7] 형 신부와 해방신학의 동지였다.[8] 다만 이 요약문은 어느 정도 이 훈령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9] 황제를 신으로 섬기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다.[10] 박철수, 강경민, 박득훈, 오세택, 이문식, 김형국, 정현구, 구교형, 양진일 목사 등등[11] GMW연합은 칼럼을 통해 빈자와 부자 모두를 위하는 분이 예수님이라고 말해주기를 애둘러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