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19:27:09

옥황상제

옥황에서 넘어옴
파일:음양.svg
도교의 신(神)
{{{#!wiki style="margin:0 -10px -5px"
{{{#ece5b6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삼청사어 원시천존 | 영보천존 | 도덕천존(노자 | 태상노군) | 황천후사 | 자미제군 | 천황대제(구진) | 남극장생대제 | 태을구고천존
선천존신 서왕모 | 동왕공 | 두사원군 | 삼관대제 | 오방오로 | 현천상제 | 뇌성보화천존
천지산천백신 구황대제 | 태양성군 | 태음성군 | 귀두성군 | 아아랑랑 | 중악대제 | 동악대제 | 서악대제 | 남악대제 | 북악대제 | 수선존왕 | 사해용왕 | 금광성모 | 뇌공
명부 옥황상제 | 송성조 | 원천대성후 | 풍도대제 | 십전염군 | 오방귀제 | 흑백무상 | 음양사 | 판관 | 일야유신
성현선진 반고 | 여와 | 복희 | 신농 | 황제
민간 천상성모(태만마조신어) | 태산랑랑 | 조군 | 복록수 | 재신 | 문신 | 성황 | 경주 | 복덕정신
}}}}}}}}}}}} ||

옥황상제 관련 틀
[ 펼치기 · 접기 ]
----
{{{#!wiki style="margin: -5px -10px; padding: 5px 0 0;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277449, #2E8B57 20%, #2E8B57 80%, #277449); color: #ece5b6; min-height: 31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상덕황제 옥황상제 제인성제
천소성제 천원성제 천숭성제
천순성제 천존대제 장생제군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 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하늘신 <colbgcolor=white,#000>하느님 · 환인 · 옥황상제도교 · 천지왕제주도
통치신 환웅 · 대별왕과 소별왕제주도
국조신 단군 · 해모수 · 동명성왕 · 박혁거세 · 수로왕 · 고을나왕제주도
자연신 마고할미 · 미륵불교 · 웅녀 · 해당금이 · 손돌 · 도수문장 · 설문대할망제주도 · 오늘이제주도
산신 산신령 · 선도성모 · 정견모주 · 석탈해 · 운제산성모 · 단종 · 금성대군
수신 유화부인 · 용왕 · 사해용왕도교 · 경강적룡
사방신 청룡도교 · 백호도교 · 현무도교 · 주작도교
무조신 바리데기 · 걸립신
농업신 풍백 · 우사 · 운사 · 고수레 · 자청비제주도
탄생신 삼신할미
운명신 구삼승할망 · 사라도령 · 할락궁이 · 감은장아기제주도
사신 염라대왕불교 · 강림도령 · 이덕춘 · 해원맥 · 연직사자불교 · 시직사자불교
복신 칠성신(북두칠성) · 부근신
재물신 칠성신(뱀)제주도
가택신 성주신 · 조왕신 · 삼신할미 · 터주신 · 문전신 · 철륭신 · 업신 · 정랑각시 · 제석신 · 우물신
수호신 장승 · 선묘 · 두두리 · 괴목신 · 지귀 · 부군신 · 궤네깃또제주도
역병신 역신 · 호구별성
왕신 경순왕 · 공민왕 · 궁예 · 문무왕 · 단종
군웅신 이순신 · 강감찬 · 최영 · 김유신
}}}}}}}}} ||



송 비황족 추존 황제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도교 상제
玉皇上帝 | 옥황상제
파일:Statue-of-The-Jade-Emperor-Ruler-of-Heaven-and-the-Chinese-Pantheon-of-Gods.png
시호 태상개천집부어력함진례도호천옥황상제
(太上開天執符御歷含真體道昊天玉皇上帝)[1]
탄신일 1월9일
옥황상제(玉皇上帝)
1. 개요2. 상세3. 옥황상제의 역사
3.1. 중국3.2. 한국
4. 대중문화 속의 옥황상제5.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옥황상제()는 도교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무속신앙, 그중에서도 특히 증산교에서 신으로 섬기고 있다. 달리 옥황(玉皇), 천제(天帝), 상제(上帝), 옥제(玉帝), 옥황대제(玉皇大帝)로도 부르며, 무에서는 옥황천존(玉皇天尊)이라고 부른다. 흔히 일본에서 말하는 덴노, 천황(天皇)은 본래 옥황상제를 가리키는 단어다.

도교에서의 정식명칭은 다음과 같다.
태상개천집부어력함진체도금궐운궁구궁력어만도무위통명대전호천금궐옥황대천존현궁고상제
太上開天執符御歷含眞體道金闕雲宮九穹歷御萬道無爲通明大殿昊天金闕玉皇大天尊玄穹高上帝[2]
여담으로, 방금 전에 서술된 달리 부르는 이명이라 할 수 있는 옥황(玉皇)과 옥제(玉帝)는 원래 남북조시기에 섬겨졌던 개별적인 2명의 신격들로, 원시천존 우측의 11번째 신인 옥황도군과 19번째 신인 고상옥제였다고 한다.

영어 문화권에서는 대체로 옥제를 + 황제라고 해서 Jade Emperor(비취 황제)라고 불리며, 중국어 병음을 그대로 차용해서 Yu-Huang이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옥황상제를 묘사한 무신도에 따르면 용포에 관을 쓰고, 희고 긴 수염을 기르고 있으며, 두 손을 가슴에 모아 홀을 들고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묘사가 되는데, 가장 거룩하고 권위적인 양태를 드러내기 위해 정면상을 하고 있으며, 위엄이 있는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있다고 한다. 배경에 있는 희장은 그(옥황상제)가 하늘의 최고신이라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옥황상제의 옥(玉)은 옥황상제의 핵심적인 정체를 나타내는 요소인데, 그 이유는 옥(玉)는 흔히 구슬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구슬은 둥근 것이고, 옛 임금과 같은 높은 벼슬에 있는 이들은 옥(玉)으로 치장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구슬은 둥근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태양도 마찬가지다. 태양 = 구슬 = 임금이라는 식으로 자연스럽에 연결되는 것이며, 임금이나 족장 등 지도자는 태양과 같은 인물로 존경을 받은 것이 또 하나의 단서가 되는 셈이다.[3]

그리고 동아시아에서 흔히 말하는 천신(天神)은 최고신의 통칭이기도 하면서도 이 옥황상제를 의미하는 단어이자 용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불교제석천[4], 인도 신화인드라[5], 환인[6]과 동일시된다고 한다.

2. 상세

도교의 최고 신으로서, 천국의 수도인 옥경에 거주하고 있으며 우주를 다스리는 만신의 주인이자 지고무상한 신이다.

도장경에 의하면 삼계(三界)[7], 십방(十方)[8], 사생(四生)[9], 육도(六道)[10]를 통괄적으로 다스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옥황본행집경에서는 끝없는 권위를 가진 우주의 일체를 주재하는 제천지주[11] 만인지상(諸天之主 萬天之尊) 혹은 만천지존(萬天之尊)[12]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인간을 비롯한 생명을 지닌 모든 것들을 담당하는 역할도 맡고 있고 세상만물의 질서를 주관하는 주재자이자 수호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궁극적인 정의의 주재자이기에 우주 전체에 걸쳐 도덕과 미덕의 문제를 결정하는데 최고 권위를 지니며, 신과 영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분쟁과 갈등을 해결하고, 인간세계와 인간을 수호하는 역할도 맡았고, 틈틈히 부하들을 인간계로 파견해, 인간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관찰 및 기록하게 한다.

그리고 옥황상제는 우주 속에 내재되어져 있는 생명의 변화원리를 신도(神道)로써 다스리는 인격신적인 존재이며, 이 옥황상제의 화권에 의해 천신들의 세계가 구체적인 조직과 질서를 갖게 되며[13], 인간과 신도(神道) 문명의 공덕을 성취하도록 우주의 역사를 다스리고 천지의 근원질서(생장염장)을 다스려, 우주우주의 궁극적인 목적을 실현케 한다고 한다.

또한, 인간세계의 황제처럼 위로 36천, 아래로 72지를 장악하여 모든 신,불(佛),선(仙), 성(聖)과 인간세계, 그리고 저승의 일도 관리하고 있으며, 모든 신들의 왕이자 천신과 지기의 인귀들을 총괄할만큼의 무한하기 이를데 없는 능력을 지녔으며, 지금도 민간에서는 만신(萬神)의 주인에 해당되는 지고무상한 상제로 떠받으며, 129,600여년인 1555겁에 달하는 재난을 겪어 무극대도(無極大道)를 이루어내어 천지인(天地人) 삼계(三界)의 최고 주재자가 되었으며, 도교로부터 가장 추앙받는 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하늘, 인간세계가 돌아가는 우주의 이법을 다스리는 우주의 통치자이자 목적률과 인과율로 돌아가는 대자연의 질서(혹은 우주의 질서)를 주재하는 신이며, 인간사회의 문명질서를 비롯한 우주만물의 자연질서를 주관하는 무극대도의 주재자이자 무위이화(無爲以化)[14][15]로 주재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삼계대권(三界大權)이라는 것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 삼계대권은 만유의 생명을 주재하고 천도와 지리와 인사를 뜻대로 집행하는 것이 가능한우주 주재자의 대권능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

삼계대권에서 말하는 삼계(三界)는 천계(天界),지계(地界),인계(人界)(보통 우주를 구성하는 세 가지의 근본요소이자 그 변화의 동인으로 작용하는 삼재로도 여겨진다고 한다)를 가리키며, 우주에 있는 그 어떠한 생물과 우주의 구조도 이 삼계(三界)에서 벗어나지 못하기에, 이 삼계대권을 주재하는 의미는 우주삼라만상, 하늘과 땅, 인간의 도를 맡아 다스리고[16], 하늘과 땅,인간세계(삼계)를 모두 통치하는 최상이자 곧 무상의 권능"이라는 뜻이 된다.

여기에서 천계(天界), 하늘은 하늘의 이법질서인 천리 분만이 아닌, 대우주 전체를 뜻하며(여기에 신명계라는 것도 포함된다고 한다)[17], 지계(地界)는 지운(地運), 지기(地基)의 총체라 할 수 있는 지구의 운행질서에서 지구가 안고 있는 조화기운을 인계(人界), 인간은 천지의 자식이자 천지의 이상, 천지부모의 뜻을 성취하는 존재이자 천지의 열매로 여겨진다고 한다.[18] 그래서 인간은 만물 가운데 가장 귀하며 천지와 짝하며 삼재를 이루며, 여기에서 말하는 인(人)은 인간은 물론, 세계역사의 과거, 현재, 미래(혹은 인간이 그동안 영위해온 역사)와 인류(개인과 민족도 포함)의 생사화복, 그리고 인간의 문명도 속한다고 한다.

이러한 천지인 삼계는 유형과 무형의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총체와도 같은 것인데, 천계(+신명계), 지기, 인간과 역사 등 삼라만상을 근본적으로 관통하고, 만유의 근본바탕이 되는 것은 '신'인데, '원신', '조화성신', '삼신' 등 관점에 따라서 다르게 불리는 이 신이 천지와 인간 삶의 생성과 변화 등 온갖 조화를 짓는데, 이러한 우주신성이 천,지,인이라는 삼계를 꿰뚫는 것은 하나(一)라고 한다. 또환 이러한 '신'은 삼계의 이법과 짝을 이루어 만물과 만사의 바탕을 이루며 조화르 짓는데, 이법은 변화의 본성과 질서를 명하며, 신은 그것을 현실화시킨다고 한다. 삼계대권은 이법과 신도로써 자유자재로 조화를 짓는 신통변화의 천지조화로서 삼계를 다스리는 무궁한 권능이라고 할 수가 있다고 한다.[19]

그러면서 모든 백성들을 살피고, 덕 있는 사람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백성을 다스리게 한다고 하는 천명(命)이 나오는 근원이며, 상제의 의지적 표현이 바로 천명이라고 한다.[20]

이중성이 지은 천지개벽경에 따르면 자연의 이치인 '자연스러움'[21]의 상징이자 진리의 표상이면서 온전히 드러나도록 하는 존재라고 한다. 자연의 이치를 그대로 화현했기에, 이 옥황상제로부터 인간세계의 윤리와 법도가 비롯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옥황상제는 자연의 이치를 그대로 화현한 존재[22]이며, 천하의 만사만물이 모두 옥황상제의 마음에 의해 움직이기에, 천하만사가 모두 옥황상제의 명에 의해 무위이화[23]로 다스려지게 된다고 한다. 무위이화는 자연의 이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자연의 이치가 곧 옥황상제이며, 옥황상제가 바로 자연의 이치가 된다고 한다.

엄밀히 따지면 도교 교리상에서 옥황상제는 최고신이 아니라 천존, 삼청(三淸) 밑에 위치하는 사어(四御)[24]에 속한다. 원시천존, 영보도군, 태상노군(노자)의 세 천존 중 원시천존이 옥황상제의 자리를 대신하고, 그 위에는 '옥청', '태청', '상청'이라는 그야말로 추상적 존재들이 들어앉는 것이다. 반고 신격화의 결과이며 그나마 인격신에 가까운 원시천존과는 달리, 삼청신은 그야말로 우주의 원리인 개념이라서 존재감도 공기이고 배경 설화 같은 것도 없다. 조선시대 성리학으로 따지면 이와 기가 가장 위에 있는 건데, 이와 기가 하는 게 없어서 그야말로 공기 명예직으로 올려두고, 실질적으로는 원신천존 중심으로 짜이는 것이다. 이 삼청을 그나마 캐릭터 부여를 하기 위해서 별을 믿는 신앙과 결부시켜서 별이 있는 하늘을 셋으로 쪼개기도 했고 각각 상청옥황천존, 옥청원시천존, 태청도덕천존이라고 불러서 인격신으로 취급하는 경향도 있지만, 원래 삼청 개념이 영보천존을 믿던 쪽에서 내세운 개념이라서 옥황천존대신에 상청영보천존의 이름이 보이기도 하는 등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그 외에도 무극지존 등 다양한 천존들이 있지만, 이들 천존은 일본 신화의 '아메노미나카누시'[25]처럼 어떤 철학적인 개념을 신격화한 존재인 듯. 민중들의 신앙에서 최고신은 역시 옥황상제이다[26].

옥황상제는 특정 인물이 아니라 직위 개념이기 때문에 도교 경전에는 수많은 상제들이 나오기도 한다. 중국 도교의 경전인 옥황경에는 옥황상제가 되는 과정도 나오는데, 옥황이 왕족으로 태어나 수많은 선행과 베품을 통해 옥황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이런 내용이 적힌 도교 경전인 옥황경은 불교의 석가 일대기를 모방해 만든 위경이다.

중국과 대만의 몇몇 관묘에서는 1950년대인가부터 관우가 옥황상제로 즉위했다고 믿는다. 불교 쪽이 섞이면 제석천이 옥황상제를 겸하고 있기도 하는데, 한국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무속에서 천왕(최고신)을 제석이라고 부르며, 무경에서 천왕은 제석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삼국유사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제석궁에 상제가 있다는 기록을 포함해 동일시하는 기록이 곳곳에서 나온다.

옛날 이야기에서 나오는 걸 보면 희대의 소인배이자 찌질이다. 잔 하나 깨트렸다고 장군을 귀양보내거나[27] 신혼생활 약간 오래했다고 커플을 찢어놓거나[28] 목욕탕도 안 만들어줘서 선녀들이 지상으로 내려와서 목욕을 하는 고충이 있지를 않나 원숭이 한 마리의 난동에 맥을 못추리는 등 좋은 대우를 받는 경우가 드물다. 아무래도 지배층을 풍자하는 과정에서 옥황상제가 지배층에 빗대어져 안 좋은 대우를 받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중국에서 '천황'이라 하면 일본천황이 아니라 옥황상제이다. 오늘날 천황은 일본의 군주를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사실 일본의 천황이라는 호칭도 도교의 영향을 받았다.

소설이기는 하지만 서유기에서 손오공을 제압하기 위해 나선 석가여래가 말하기를 옥황상제는 어려서부터 1550겁의 고행[29]을 쌓아서 그 자리에 오른 것이라며 나무란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삼원의 하나인 자미궁은 옥황상제가 사는 궁궐이고, 그가 사는 곳은 도교에서 말하는 천상의 최상층인 대라천[30]으로 여겼다고 한다. 이것 말고도, 옥황상제가 거처하는 곳은 33개의 천궁과 72개의 중보전(重寶殿)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도가에서는 백옥경(白玉京)이라는 궁궐에서 산다고 한다.

이외의 특징으로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느님, 야훼처럼 모습을 그릴 수가 없는 것처럼, 옥황상제의 모습은 결코 드러나지 않으며, 우리 인간과 유사한 매우 희로애락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신들의 사회에 인간이 일방적으로 부여한 서열은 이따금 무관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한다.[31] 그리고 옥황상제 또한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오게 되면 하늘옷이 없는 한 다시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다고 한다.

다른 신화의 신들처럼 여러개의 화신을 만드는 능력을 통해 스스로 인간 세상에 내려와 두루두루 살핀다고 한다. 그리고 옥황상제는 부처를 비롯한 모든 종교의 신격을 발 아래에 두고 포용한다는 전승이 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신들을 총괄하는 점에서 절대적인 유일신이라기 보다는 여러 신격의 통합체에 가깝다고 한다. 또한 옥황상제는 도교 뿐만 아니라 무교와 유교에도 등장하여 영향력을 가진다.

양창삼의 <자본주의 문화와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 기독교 사회학의 이해>에서는 시간공간을 초월하고, 인과법칙에 얽매이지 않으며 영원히 절대로 자존하는 신격이며, 삼존신은 옥황상제의 화현에 해당된다고 한다.

옥황상제는 궁극적으로 우주권위의 상징이자 도덕과 미덕의 구현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연결을 상징한다. 그런 만큼 중국의 축제와 관습에서 대단히 중요한 존재로 여겨진다. 대체로 옥황상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것으로 묘사되며, 중국의 창세신화 중 하나인 반고신화와 관련되어 우주를 정의하는 상호 보완적인 우주적 힘인 음과 양의 조화를 유지하는 역할이 강조된다.[32] 그리고 반고의 희생에 의해 비롯된 통일과 균형의 근본원칙을 반영해 하늘과 인간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보장한다.

당나라송나라 시절의 도교 문헌에서는 궁극적 현실이자 우주의 길인 가 구현된 것으로 묘사하며, 천지(우주)의 원활한 기능을 보장하며 천상의 존재들을 관리하고 도교에서 말하는 우주 질서에서 정의를 결정하는 궁극적 결정자다.

3. 옥황상제의 역사

3.1. 중국

파일:external/pic.pimg.tw/4a2e88ec297c5.jpg
옥황상제의 상징물인 천공로(天公爐).[33] 옥황상제를 모시고 있는 도관의 경우 입구 쪽에 필수적으로 설치한다.

옥황상제는 처음부터 중국에서 열렬하게 신앙되던 건 아니었다. 원래 옥황은 도교 경전에 등장하는 수많은 상제 중 하나였을 뿐이다.[34] 옥황은 그 상제 중에서도 급이 낮았으며, 북송 이전 수당대까지도 공식석상에서 언급이 전혀 되지 않았던 존재였다. 옥황이 공식적으로 언급되는 최초의 문헌은 중국 남조 양나라 때 도홍경이 쓴 '진령위업도'이며 '옥황도군'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옥청경의 랭킹 11위. 나중에 당나라 때 현종이 옥황을 조금 존숭하기는 하는데, 국가의 공식적인 최고신격은 아니었다. 그런데 사실 다른 상제이자 고려에서 중시한 황천상제도 전한 시절에는 대우가 옥황과 크게 다를 바 없었고, 후한대를 좀 지나서야 비로소 최고신으로 대접받기 시작했다.

당시 중국에서 우주의 주재자로 믿은 신은 호천상제라는 신이었다. 그런데 북송 시대 진종, 휘종이 오랑캐들의 침략으로 뒤숭숭한 국내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해 궁중 도사들과 결탁하여 자신이 옥황의 천서와 계시를 받았다고 선포하면서 옥황 신앙을 강화했다. 또한 송나라는 요나라나 서하 등 여러 북방민족들에게 조공을 바치는 신세였다보니 북방 이민족들로부터 지켜달라는 의미에서 북방의 신 현무(현천상제)를 숭상했다. 그러나 현무의 현(玄)자가 황제의 시조 이름과 같은 한자를 쓴다는 이유로 현무를 진무, 혹은 진무대제라고 불렀다. 신에게까지 피휘를 했다. 당연히 당시 종교계에서도 말이 많았다. 송나라는 결국 이민족들에게 멸망당했으니 효과가 있었는 지는 의문이다.

이후 남송으로 내려가면서 국가 제사와 결부되는 관방도교에서는 옥황상제를 버리고, 다시 호천상제를 중시하게 된다. 하지만 북송 시절 시작한 옥황상제의 중시는 암암리에 지속되어, 원나라 때에는 도교에서 옥황상제를 중심으로 도교의 신들 계보가 정리되어, 우리에게도 익숙한 옥황상제 중심의 천상계의 계보도가 완성되고, 호천상제와 결합하여 호천옥황상제라는 말도 만들지만, 이때는 티베트 불교가 국교였던 데다 국가에서 제사지내는 신은 여전히 호천상제(혹은 비슷한 위격의 황천상제)였기에 국가 단위에서는 이렇다 할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다. 현대에도 북경 천단 기년전에는 황천상제 위패가 있을 뿐, 옥황상제의 위패는 주신의 자리에 없다.

그러나 민간신앙과 결부되는 민간도교에서는 명청 시대를 거치며 옥황이 최고신으로 받아들여지는 문화가 받아들여져 널리 퍼지게 되는데, 이는 관방도교에서 호천상제를 중시하면서 민간인이 느끼는 거리감, 그리고 근세로 갈수록 중국 도교 중 관방도교가 몰락하고 민간도교가 다시 흥하는 역사적 전개와도 맞물리는 과정에서 온 결과물이다. 그래서 이후 명대에 들어서는 옥황은 민간 도교에서 명실상부한 도교의 최고신으로 자리잡게 되었으나 근세 말 국란과 관우 숭배가 강화되면서, 위에서 나왔듯이 관우가 옥황 자리에 올랐다는 흠좀무한 말이 나왔고, 이게 퍼졌다. 원래 이 주장은 근대 당시 중국에서 만들어진 각종 관우를 최고로 떠받드는 도교계 신흥종교에서 강화해서 퍼뜨린 감이 있는데, 그 종교들은 다 망했지만 이건 여전하다.

원래 중국 도교에서는 최고신을 각자가 별개로 섬겨 왔다. 도교 교단 내에서 도사들은 우주의 존재 근원을 신격화한 원시천존이 중심이 된 삼청신을 최고로 모셨고, 국가에서는 유교적인 의리론적 성격이 강한 호천상제를 모셨다. 그리고 민간에서는 옥황이 두드러지면서 오오 우리도 천자와는 따로 믿을 분이 있구나 하면서 옥황상제를 모셨다고 보면 된다.

옥황상제가 등장한 것은 원시천존이 최고신이었던 6세기 무렵으로, 송나라진종(968~1022)이 다스리던 시대에 최고신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당시 진종이 열렬한 옥황상제의 신자였기에 백성들 또한 옥황상제를 최고신으로 숭배한 것이다. 그 결과, 오늘날에도 도사는 원시천존을 일반 백성들은 옥황상제를 최고신으로 믿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옥황상제는 서유기를 비롯한 여러 소설에도 자주 등장하여 백성들에게 인기가 아주 높아 확고부동한 최고신으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중국 도교 문헌인 중증수신기에 따르면 아득한 옛날 광엄묘락국에 정덕왕과 보월비라는 국왕 부부가 있었다고 한다. 왕은 해가 거듭되어도 후사가 없어 도사들에게 의뢰해 성대한 제사를 지냈는데, 제사를 드린 지 반년 후, 왕비 보월비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35] 그 순간 왕비는 놀라 눈을 떴는데, 그날 이후 곧바로 태기가 있더니 다음해 1월 9일에 남자아이를 낳았는데, 이 남자아이가 태어나는 그 순간 궁전에는 불가사의한 빛이 가득 흘러 넘쳤다고 한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는 궁전의 보물들을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만큼 자비심이 많은 사람으로 성장하였고, 정덕왕이 죽은 후 잠시동안 정무를 관장했으나, 곧 산 속으로 들어가 수행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고 한다. 그리고 8백겁, 우주가 2백번이나 생성되고 소멸될 만큼 기나긴 시간이 흐른 후 마침내 깨달음을 얻었고, 그 후 잠시 세상으로 돌아와 병자들을 치료하고, 사람들의 고통을 구제해주기도 했으나, 어느 순간 갑자기 인간계에서 모습을 감추고 천상으로 올라가게 되었다고 한다. 비록 옥황상제가 최고신이기는 하지만 보통의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면모를 지닌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신과 인간의 관계를 보다 친근하게 만들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가 있다.[36]

한국에서는 삼신할머니, 칠성신, 하느님, 천주, 미륵불처럼 옥황상제를 신성한 존재 = 자연, 천지의 섭리, 와 같은 근원적 존재로 보지만, 중국에서는 옥황상제를 복을 불러올 수 있다면 하느님이든 부처님이든, 옥황상제든 가리지 않는다라는 너무나도 강한 현세중심적 사상에 의해 신이 아닌, 만물 가운데 최선의 상태에 있는 존재로 본다고 한다.

3.2. 한국

한국에서 옥황이란 말이 들어온 것은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옥황을 언급하는 가장 오래된 문헌자료는 여말선초의 것이고, 그마저도 일부 문인들의 작품에서나 나오던 수준이다. 그 이전에는 지고의 최고신을 여러 명칭으로 부르면서 토속신앙/불교적으로 제를 올렸다.

고려 시대에는 중국식 관방도교가 일부 들어오면서 국가적으로 도교 제사를 지낼 때 황천상제와 천황대제를 제사지냈다. 둘다 중국에서는 절대적인 천신으로 보긴 하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도교의 파가 난립해 여러 가지로 말이 나뉜 케이스. 고려의 황천상제는 하늘에서 우주를 통치하는 최고 직위의 지고신으로, 천황대제는 국가의 수호신이자 군신으로 모셨다. 중국에서 옥황상제 신앙이 유행하는 영향을 받아 옥황을 모시는 전각을 짓기도 했지만, 아직 주류는 아니었다.

옥황상제가 본격적으로 주류가 된 시기는 조선시대부터이다. 사대주의를 내세우는 조선에서는 외왕내제를 한 고려처럼 황천상제나 호천상제를 모시기에는 여러 가지로 걸리는 게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하늘에 제사는 지내야 하니 당시 중국 민간도교의 사례[38]를 받아들여 옥황상제의 이름을 걸고 소격서마니산 참성단에서 제사를 올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소격서 초제나 마니산 참성단 제사에 대해 관습이니 단군에게 제사하는 것이라 설명하지만 사용한 위패/제사를 올리는 신격에 대한 기록들을 보면 단군 외에 옥황상제, 염라대왕, 태상노군, 북두칠성, 28수 등으로 사실상 도교식 초제로 하늘에 제사드린 것이었다.
중종실록 27권, 중종 11년 12월 14일 경신 1번째기사(중략)영사 김응기(金應箕)가 아뢰기를, "대간이 아뢴 말이 옳습니다. 당초부터 녹공이 과다하게 되어 지금 개정하기가 중난하지만, 마땅히 지체없이 결단하셔야 합니다. 신이 세 번 마니산(摩尼山) 향사(香使)가 되었었는데 제사할 때 보니, 옥황 상제(玉皇上帝)를 제사하되 노자(老子)로 배향하고 28수(宿)를 위판에 써놓았으며, 또 염라 대왕(閻羅大王)에게도 제사하였으니, 어찌 성신(星神)이 내려와 흠향할 리가 있겠습니까? 소격서도 이와 같으니 허탄한 일은 모두 시급히 혁파해야 합니다."
당연히 유학자들은 이것도 천제라고 많이 비판했지만, 국가 시조인 단군을 같이 모시는 마니산 참성단 제사는 유가의 효 사상이 결부되어 상대적으로 덜 공격했다.

이조년의 9대손인 사대부 문신 묵재 이문건이 아들인 이온의 앞날을 기원하는 기도문에서도 만물의 생성을 주재하는 이 옥황상제께서라며 언급이 되었다.

이러한 인식이 민간으로 퍼지면서 기존에 있던 천왕(=하느님, 제석. 호칭은 다양) 신앙과 맞물리면서 기존의 신격을 옥황상제라고 부르는 풍조가 일반화되었다. 실질적으로 한국 민담에서 옥황상제가 등장하게된 시기는 몇 백 년 남짓한 셈. 민족종교 중 증산도의 옥황상제 관념도 이런 한국의 기존 지고신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동학의 한울님 역시 창시자 최제우가 상제와 문답을 나누는 내용으로 보아 초기에는 인격신의 면모가 강했다. 그러나 동학은 후대로 갈수록 인격신보다는 우주적 근본 원리의 성격이 강해져서 현재 천도교에서의 한울님은 인격신의 면모는 찾기 어렵다. 증산도는 아예 비인격적/우주적 원리적 측면이 강한 원신[39]과 이를 주재하는 우주의 통치자인 인격신으로서의 옥황상제를 두어 천도교의 한울님과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

한국 신화에서의 천지왕, 옥황상제는 천상계의 왕으로 천하궁이라고 하는 하늘나라 궁전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그 능력은 온갖 조화를 부릴 만큼 상상을 초월하고 전지전능하다고 한다. 손에는 부채를 들고 있는데 그 부채는 새의 깃으로 이루어진 지휘자의 상징이라고 한다.[40] 천지왕이 나오는 이야기는 천지왕 본풀이에서 수명장자를 혼내줄 때 나올 뿐, 그 이외에는 주로 구전되어 내려오는 온갖 옥황상제의 이야기 등에서 나오니 상당히 친근하다고 할 수 있는 신이다.

민간 전승의 신격 중에서도 최고의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신이었고,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믿어온 만큼 그 영향력 또한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몇몇 설화를 보면 옥황상제가 저승사자에게 명을 내리는 장면도 나오고는 하는데, 그것은 천지왕이 하늘나라는 물론, 인간세계, 지하국, 저승세계(한국 신화에서의 지하국과 저승은 다른 편에 속한다.)를 통틀어 최고의 신이었기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그를 따르는 신하들만 하더라도 번개장군, 벼락장군, 화덕진군, 풍우도사와 같은 강력한 존재들이라는 것을 생각을 해보면 천지왕이 얼마나 위대한 신이었는지 짐작할 수가 있다.

삼국사기기록에 따르면 고구려에서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의례인 동맹(東盟)을 백제는 천지에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옥황상제를 숭배하는 천신신앙과 그 유래는 이미 부여, 고조선 및 당시 당대였던 삼한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가있음을 뜻한다고 한다. 여기에 신라의 영성제(靈星祭), 일월제, 오성제(五星祭)와 고구려의 영성제 등까지 고려한다면 우리 상고대사회의 하늘신앙은 보다 더 다양했다고 볼 수가 있다.

하늘신앙 및 천신 신앙의 오래됨은 하늘이 지닌 광대무변, 상천(하느님)이라 일컬어짐으로써 지니게 되는 절대적 위엄과 권위, 청명함으로써 지니게 되는 공명정대함, 기상의 무궁한 변화를 포용하고 있음으로써 표상(상징)되는 조화, 그리고 일월의 품으로서 간직하게 되는 신비함 등등의 관념이 어울려서 이룩된 것이라고 볼 수가 있다. 그러므로 천신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완벽한, 아버지 상을 부여하게 된 것이기에, 그것을 한군적인 대부신상의 원형으로 생각해도 좋다고 할 수 있다. 인자함과 엄숙함, 공명함과 조화의 힘, 엄격한 판관의 위엄 등을 고루 갖춘 초월적인 인격체로 인식되는 대부신상은 천신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동시에 그것은 한국적인 '초자아'의 원형으로 평가할 수도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천신 숭앙은 부여, 고구려, 가락, 신라, 고조선 등 상고대 왕국의 시조왕이 나라의 창건주로써 그리고 문화영웅으로서 지상에, 하늘에서부터 내려온 신격적인 존재로 인식됨으로써 구체화된다. 이들 상고대 시조왕은 예외없이 하늘에서 내림한 천신이자 지상왕국의 왕으로써 생각되고 섬겨진 존재들이다. 이같이 하늘에서 내림한 신이라는 관념은 한 씨족의 시조신화에도 비쳐져 있다. 신라 육촌의 시조들에 관한 신화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이것은 감수로왕이나 박혁거세왕이 작기 주어진 왕국의 시조이자 김해 김씨, 경주 박씨의 시조로 섬겨져온 것으로 보아서 매우 자연스러운 신화적 발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상고대 신화에서 또다른 구체적인 천신상은 부여은율, 해모수에 관한 신화에서 확인할 수가 있다.

해모수는 용거를 타고 아침에 지상에 내려와서 인간을 위하여 정사를 살피다 해질녘이 되면 다시 하늘로 되돌아가고는 하였다고 전해진다. 하늘근원을 둔 초인적인 신격으로 해모수가 신앙되고 있음을 헤아리게 되는 것이나, 이같이 뜻대로 천상과 지상을 내왕하는 천신다운 상은 아들인 주몽과 그리고 손주인 유리에까지 이어져 전해지고 있다. 주몽은 인마를 타고 천지를 내왕하였고, 유리는 창틀을 타고는 해의 높이까지 하늘을 날 수가 있었다고 전하기 때문인데, 이같이 해모수주몽, 긜고 유리 등 조손 3대에 걸친 우주여행의 주지는 시베리아 샤머니즘에서 흔하게 볼 수가 있는 이른바 입무절차의 일부를 이루는 '천계여행'의 주지와 대응되는 것이라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이 경우, 하늘에서 내림한 환웅, 수로, 혁거세 등 이 역시 우주여행이 가능한 능력을 갖춘 존재로 부각될 수 있음을 말할 나위도 없다. 상고대사회에서 발견되는 또다른 천신으로는 평안남도 순천군 북창면 북창리에서 발견된 천왕지신총에서 자신과 짝지어져 그려진 천왕이 있다. 상투머리를 하고 긴 깃발을 든 채 봉황을 타고 하늘을 나는 남성상이 곧 천왕이다. 상고대 왕조신화가 천신의 내림굿을 그 기본 줄거리로 삼고 있음과 함께 후대에까지 전하여진 마을공동체의 집단의례인 별신굿 또한 마찬가지로 신의 내림굿이라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일부 지방의 별신 곧 촌락수호신 가운데서도 천신의 존재가 유추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왕국의 시조와 씨족의 시조가 하늘에서 내림한 천신이라는 관념은 지상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에게 주어지는 지엄하면서도 지고한 운명인 것이며, 이 법이 하늘에서 유래하고 따라서 지상의 인간은 하늘의 뜻에 순명(천명에 순종하는 것)하여야 하는 보편적 명제를 자연스럽게 파생시키는 것이다.

지상의 모든 것을 위한 지상의 지배자, 관리자로써 천신이 군림하게 되는 것이나, 이 같은 관념은 당연히 '하늘이 내린 통치자', '하늘인 왕' 등의 사상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역대 왕자들의 상을 거쳐서 천도교를 비롯한 후세의 여려 신흥종교 내지 민족신앙에게 보여지게 되는 상제 또는 천군의 개념, 또는 천운의 개념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일반 민속신앙에서 막연하게, '하나님'이 기축될 적에도 이 오랜 관념들이 영향을 끼쳤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천도교, 시천교, 상제교, 홍종교의 교파이름 또한 이로부터 유래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한편, 조선왕조에서는 국가기관인 소격서(하늘,별에 지내는 초재를 맡은 관아)에서 관장하는 태일전에서는 칠성제수를, 삼청전에서는 옥황상제를 섬기고 있었던 것으로 보건데, 다른 경우, 예컨대 지신숭앙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천신숭앙에서도 민관 양분현상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토록 유래가 오래된 만큼 오늘날에 이르도록 민간순앙, 속신 또는 이른바 민속신념 등에 걸쳐 천신을 널리 숭상되고 있음을 볼 수가 있다.

옥황상제와 관련된 설화는 독문바위와 계화공주, 백도 섬, 그 유명한 견우와 직녀, 덕흥리 고분벽화, 백중이, 고성 덕명리 고생물화석 산출지, 옥녀봉, 민경다리와 옥황상제의 바위전설, 무릉산의 선녀와 용, 벌 받은 토끼, 선녀폭포, 금방울전 등이 있다.[41]

4. 대중문화 속의 옥황상제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위치 때문인지 몇몇 한국 만화에서 천계를 다스리는 위치로 등장한다. 펭킹 라이킹에서는 주인공을 벌주는 역할이고, 마이러브에서는 주인공 레오가 옥황상제의 손자이다.

5. 관련 문서



[1] 송휘종 추존, 출처.[2] 존호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3] 실제로 玉 자는 王 자에 치장으로 점이 하나 붙어 이루어진 글자다. 임금이 구슬로 된 장식으로 몸을 치장하는 것은 자신이 태양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방편으로, 아침태양이 뜸으로써 하루 일과가 시작되고 일조량에 의해 곡식이 결실을 거두며 해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생명을 유지하게 되므로 태양이야말로 생각과 생활의 삶의 전부였던 셈이다.[4] 인도 신화에 나오는 인드라의 불교식 명칭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팔부신중의 일원이자 그중에서 으뜸가는 호법신이자 12천의 일원으로,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육욕천 중에서 두번째 하늘인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과 함께 32천을 통솔하면서 불법과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을 보호하고, 아수라의 군대를 징벌한다고 하는 신으로, 달리 천주제석,천제,천황이라 일컬어진다고 한다.[5] 인도 신화에 나오는 삼주신(브라흐마, 비슈누, 시바)를 제외한다면 신화 내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번개, 전쟁, 하늘을 관장하는 신들의 왕이라고 한다.[6] 한국 신화에 등장하는 환웅의 아버지이자 단군왕검의 할아버지로, 달리 상제(제왕운기), 석제, 제석(삼국유사), 진인 등으로 불리는 한국사의 고대 국가 고조선의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신이라고 한다.[7] 불교세계관으로, 일반적으로는 중생들이 생사윤회하는 미망의 세계인 욕계, 색계, 무색계를 가리키는데, 달리 말하자면 우주삼라만상 전체를 총칭하는 것이다. 다른 의미로의 삼계(三界)의 의미는 과거, 현재, 미래, 삼세(三世)를 가리키거나, 전세(前世), 현세(現世), 내세(內世)를 뜻하기도 하고 천계, 지계(땅), 인계(인간계)라는 3가지 세계를 가리키는 의미로도 쓰인다.[8] 불교에서 우주에 대한 공간적인 구분으로 가리키는 용어로 동, 서, 남, 북의 사방과 동북, 동남, 서남, 서북의 사유와 상, 하의 열 가지 방향으로, 시간적 구분에 해당되는 삼세와 통칭하여 전 우주를 가리킨다고 한다. 사방, 사 우, 상하를 통틀어 완전히 일컫는 말로, 이와 연관된 단어인 십방세계(十方世界)는 온 세계를 가리킨다고 한다.[9] 생물이 생겨나는데 네 가지의 형식, 사람과 같은 태생, 새와 같은 난생, 개구리와 같은 습생, 나비와 같은 화생을 가리키는 총칭을 뜻한다.[10] 흔히 불교에서 말하는 육도윤회를 가리킨다.[11] 못하늘의 주인이라는 뜻이다.[12] 모든 천상계의 어른이라는 뜻이다.[13] 그래서 옥황상제가 천상, 신명 세계의 최고신으로 여겨지게 된다고 한다.[14] 달리 천지공사(天地公事)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삼계대권의 조화권능을 지닌 우주생명의 조화주가 우주만물의 자연질서와 인간사회의 문명질서를 동시에 전환시키려는 새 조화문명의 설계도라고 한다. 증산도에서는 도는 곧 천지조화의 존재근거인 무극대도로 보며, 제(帝)는 천지조화의 도라 할 수 있는 무극대도에 의거해, 우주만물을 주재하는 조화권능을 지닌 조화주로 여긴다고 한다.[15] 이것 말고도 무위이화라고 함은 도가의 창시자라고 할 수가 있는 노자가 주장한 것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교화하는 뜻이며, 억지로 꾸밈이 없어야 백성들이 진심으로 따르게 되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16] 삼계대권이 영향을 미치고 통치할 수가 있는 대우주 삼라만상(하늘과 인간계의 만물과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삼계대권의 영향권에 드는 소리가 된다.)라고 한다. 이 통치범위를 공간적으로 보면 대우주 은하계, 천상 신도문명의 33천, 지구의 24방위 모든 곳에 미치며, 시간으로 본다면 인간의 시원역사에서 천지가 끝나는 그 순간, 인간 역사과거, 현재, 미래라는 전 역사의 시간을 포함한다고 한다.[17] 이 천계(天界)에는 다섯 가지의 의미가 존재한다고 한다. 첫번째는 하늘의 운행원리, 이법, 질서고, 두번째는 4계절의 생기, 세번째는 운명적인 하늘의 의미, 넷째는 천체권, 다섯번째는 하늘의 주재자로써의 하느님, 상제, 천주를 뜻한다고 한다.[18] 그러면서 옥황상제는 천지의 주재자로써 인간역사를 바로잡는다고 한다.[19] 그러면서도 옥황상제는 이 삼계대권으로 하늘과 땅,인간세계의 문제를 전부 한손에 거머쥐고 관리 및 통치를 하는 우주의 주재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20] 그모든 인간은 상제로부터 생명을 부여받은 존재이기에, 그 천명을 따르면 복을 내리지만, 따르지 않으면 화를 내려준다고 인식되었고 흔히 말하는 천자(天子)는 모든 인간들 가운데 맏아들오써 상제의 뜻을 대행해 인간을 다스리는 덕이 있는 자를 뜻한다고 한다.[21] 예를 들어 하늘은 높고 땅은 넓고, 구름은 흘러가고 산이 푸르른 것[22] 그렇기 때문에, 인간세계의 윤리와 법도가 이 옥황상제로부터 비롯된다고 한다.[23] 는 스스로 순박한 자연을 따른다고 하는 무위자연을 주장한 노자가 한 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 교화하는 뜻이라고 한다.[24] 삼청인 지고신 원시천존, 영보천존, 도덕천존에 버금가는 위치와 격을 가진 천지만물을 주재하는 4명의 신들이자 천제(天帝)들을 가리키는 단어로, 주로 천도운행,자연,전쟁 등의 일을 관장하는 신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한다. 구성원으로는 이 문서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옥황상제(사어들 중에서도 가장 숭배를 받는 신격이며, 도교에서 신봉하는 천도(天道)을 총괄하여 집행하는 신이자 삼청에 버금가는 사어의 수석에 해당되는 신격이라고 한다)), 중천자미북극대제(옥황대제를 도와 천경지위와 사시기후를 주관한다고 한다), 구천상궁천황대제(옥황대제를 도와 남북극과 천지인삼재를 주관하며 뭇 별들을 통제하고 인간의 병기와 군대를 관장한다고 한다.), 후토황지기(=중국 신화의 여신인 후토)가 여기에 속한다. 또다른 해석으로는 달리 사극대제(四極大帝)라고 하는데, 북방에는 만성(萬星)을 다스리는 북극자미대제, 남방에는 만령(萬靈)을 다스리는 남극장생대제, 서방에는 만신(萬神)을 다스리는 태극천황대제, 동방에는 만류(萬類 = 만물)을 다스리는 동극청화대제가 있다고 하며, 달리 옥황상제를 보좌하는 4명의 대제들을 가리키는 의미로도 쓰이며, 도교에서는 삼청과 마찬가지로 최고의 신들로 여겨지고 삼청들을 보좌하는 역할도 맡는다고 한다. 여담으로 중천자미북극대제에서 언급되는 천경지위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떳떳한 이치이자 진리와 법칙이자 만세에 변하지 않는 상리를 가리키며, 시시기후는 정황상 4계절을 가리키는 용어로 추정된다.[25] 일본 신화에서 등장하는 신들 중에서도 세상에 가장 먼저 나타나 우주를 처음으로 창조해낸 가장 격이 높은 5명의 창세신격들인 코토아마츠카미들의 일원이자 그들(코토아마츠카미) 중에서도 제일신에 해당될 만큼 가장 격이 높은 신적 존재로, 하늘과 땅이 열릴 때 가장 처음으로 등장한 후속신들의 원점격이자 우주의 근원을 이루는 우주의 근원신에 해당되는 우주이자 모든 세계의 주인에 해당되는 고사기 이전의 최초의 절대신이다.[26] 물론 도교의 교리에서는 삼청(三淸) 원시천존(元始天尊)과 영보도군(永寶道君)과 태상노군(太上老君)이 옥황상제보다 더 위치가 높지만, 이런 교리는 중국인들에게 그리 환영받지 못했다. 한 예로 중국 남송의 학자인 주희(朱熹)는 "어떻게 노자(태상노군)가 옥황상제보다 더 높은 신이란 말인가?"라고 말하면서 삼청을 인정하지 않았다. 출처: 중국의 판타지 백과사전 139쪽/ 도현신 지음/ 생각비행[27] 관동별곡에서의 자찬에 따르면 송강 정철도 이 짓의 희생자란다. 전생에 신선이었는데 경전 한 글자 잘못 읽어서 인간계로 추방당한 게 정철이라고.[28] 이건 이 커플들 역시 신혼생활에 너무 젖어 자기들 하던 일을 놔버린 것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7월 7일에 하루만 만나라는건 너무 지나친 형벌이었다.[29] 1겁=12만 9600년이다. 다시 말해 200,880,000년의 고행.[30] 대라천은 삼천대천세계의 천종(天宗. 하늘의 종주)로, 영원히 물러서는 법이 없고 견줄 곳이 없을 만큼 지극히 높은 곳으로 대라라는 이름이 붙으며, 거기에서 우주만물을 펼쳐놓고 있다고 한다. 대라천은 삼계에 존재하는 모든 하늘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하늘이자, 하늘에서 가장 높은 최상의 하늘을 뜻하는 것이다. 이곳 대라천의 수도는 옥경(玉京)이며, 그 아래에 33천이 존재하며, 각 하늘에는 천주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하늘은 총 33천이 있는데, 그 최상층 하늘에 이 옥황상제가 거한다는 것이다.[31] 이와 관련된 설화 내지 전설로는 옥황상제가 금강산을 구경하다가 더운 나머지 옷을 벗고 멱을 감았는데, 문제는 이걸 본 금강산 신령이 이걸 보면서 물 더러워진다면서 옷을 가져가 버렸다고 한다.[32] 이 때문에 우주의 조화를 뒷받치는 음과 양 사이에 있는 미묘한 균형을 유지 및 보존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다.[33] 음력을 기준으로 옥황상제의 탄신일인 1월 9일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천공로에 참배를 하고, 각 가정에서는 응접실에 등좌라고 불리는 종이에 신의 모습을 그린 대롱 모양의 물건을 장식한다고 한다.[34] 도교가 수많은 분파가 존재했고, 주술성이 강하다 보니 이상한 일은 아니다.[35] 그 내용이 무엇인고 하니, 삼청 중 한명인 태상노군이 갓난아기를 안고 찾아와서 그토록 간절하게 바라니 이 아이를 주는 내용이라고 한다.[36] 옥황상제가 그토록 인기가 높은 이유 또한 처음부터 신이었던 것이 아닌, 인간으로서 선행을 거듭 쌓은 결과 천상계의 왕이 된 점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가 있고 인간의 몸에 태어난 신이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이것은 결국 누구나 신이 될 수가 있는 가능성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인기라고 할 수가 있는 셈이다. 실제로, 도교 경전에서도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해주는 교리가 있는데, 그것은 선행을 한번씩 쌓을 때마다 마음이 안정되고, 선행을 10번 하면 기력이 왕성해진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신선이 되는 방법 또한 수록되어 있는데, 3백번 정도 선을 쌓게 되면 하급 신선인 지선이 되고, 1천 2백번을 쌓으면 상급 신선이 천선이 된다고 하고 옥황상제가 되기 위해서는 1만번 정도의 선을 행햐아 한다고 한다. 선행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조상을 공양하며, 모든 것에 자비심을 가지고 자기 희생을 하면 된다. 이 정도라면 누구나 신선이 될 수가 있을까도 싶지만, 살생, 음주, 거짓말, 음란 등의 악행을 단 한번이라도 저지르면 그때까지 쌓아온 모든 선행이 물거품이 되기에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한다.[37] 우주를 창조하고 주재한다고 믿어지는 초자연적인 절대자로, 종교적 신앙의 대상으로서 각각의 종교에 따라 여려 가지 고유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불가사의한 능력으로써 선악을 판단하고 길흉화복을 인간에게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톨릭에서 신봉하는 유일신이기도 하며, 전지전능하고 영원한 존재이자, 우주 만물을 섭리로 다스린다고 하는 천지의 창조주라고 한다.[38] 중국 민간에서는 옥황상제를 최고신으로 받들어 제사를 지내도 조정에서 크게 제재를 안하니 상관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39] 증산도에서는 삼신이라 부른다. 한국 민속에서 천왕(제석)을 삼신(삼불)을 붙여 부르는 것처럼 3을 신성시하는 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듯.[40] 새의 깃으로 된 것은 아마 천지를 날아다니는 존재의 신성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41] 이 12가지의 설화에서도 알 수 있는 것은 주연이든 조연이든지간에 우리 대한민국의 설화에서 빠짐없이 등장할 만큼 옥황상제와 관련되지 않는 설화가 드물 정도로 적는 것을 뜻한다. 12가지 설화에서도 대부분 옥황상제가 벌을 줄 만큼 매우 엄한 인물로 나오는데, 이것이 뜻하는 바는 하늘의 중심에 서서 만물을 주재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절대자의 상징을 묘사하기 위함으로 보여진다.[42] 단, 드라마 버전에서는 중년 여성으로 그려졌다.[43] 은소로 작가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로맨스 판타지 소설.[44] 샹치의 아티팩트인 텐 링즈의 주인이다. 초록색 갑옷을 입고 있으며 토르: 러브 앤 썬더에도 카메오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