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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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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코끼리 아이라바타를 타고 가는 인드라를 그린 인도 삽화.#

1. 개요2. 기원3. 특징
3.1. 묘사3.2. 신들의 왕3.3. 가족
4. 지위
4.1. 베다 시대4.2. 힌두교 정립과 약화4.3. 그래도 강자
5. 서사시에서의 등장6. 기타7. 서브컬처

1. 개요

इंद्र 또는 इन्द्र(Indra)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

삼주신[1]을 제외하면 신화 내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신으로서, 인도 신화에서 신들의 왕으로 불린다. 그러면서 대지 위에 있는 모든 종족인종을 품을 수 있는 인간친구로도 여겨지는 신이며 동시에 천둥번개를 다루는 뇌신이자[2] 무훈을 세우는 전쟁신이자 풍요, , 번개, 천둥, 폭풍[3], 하늘, 우주, 전쟁, 무지개, 물, 강, 질서, 마야[4]를 관장하는 신으로 다양한 자연현상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베다 시대에 주로 숭배되었다.

이름인 '인드라'의 의미와 어원은 불분명하여 학자들 사이에서도 여러 가설이 있다. 의미는 '빗방울', '강력한 힘을 가진' 등의 추측이 있으며 어원은 주로 산스크리트어 어근이나 인도유럽조어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보는 듯하다. "마헨드라(위대한 인드라)", "아마렌드라(불멸의 인드라)", "바즈라파니(바즈라를 든 자)" 등의 별명을 가지며 불교에선 제석천이라고 불리며 한자로는 '인다라(因陀羅)'라 음역한다.

누리스탄 신화에선 위대한 기시(Great Gish)란 전쟁신이 존재하는데 기시의 기원이 인드라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옛 인도에선 무지개를 인드라다누스(indradhanus)라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인드라의 활'이란 뜻이다.

2. 기원

인드라는 인도에 침입하여 원주민들을 정복한 아리아인들이 받들던 신왕(神王)이다. 즉 오래된 아리아계 신이다. 히타이트 문화권의 고대국가 미타니에서 모시던 신 중에서도 영웅신 '인나라'가 존재해, 인드라의 원형으로써 서로 관계있다는 추측이 있다.

베다에선 'vr̥tragʰná'라는 호칭도 언급되며, 뜻은 '장애를 살해하는 자' 정도다. 발음과 뜻에서도 알 수 있듯 장애물의 성질을 지닌 브리트라를 무찌르는 신화가 여기서 유래된 듯한데[5] 이 호칭은 베다 이전의 인도-이란어권 신 베레트라그나(Verethragna)가 기원이다. 베레트라그나 또한 전쟁신이다.

더 이전으로 거슬러 가면 본래는 인도-이란족의 전통 신격이 아니라 (오늘날 투르크메니스탄 남동쪽에 있던) 박트리아-마르기아나 문화(Bactria-Margiana Archaeological Complex: 약칭 BMAC)[6]에서 받들던 신격이란 설이 있다. 기원전 2400년 즈음부터 기원전 1900년 무렵까지 약 500년간 번영했던 BMAC의 종교를 접한 고대 인도-이란인들은 소마와 함께 여러 가지 종교적 요소를 받아들였는데 그렇게 받아들인 요소 중 인드라의 전신이 되는 신격(들)이 있었다고 추정한다. 근거로 인드라는 리그베다에서 소마와 강력하게 연결된다.

3. 특징

3.1. 묘사

황금빛 또는 다갈색의 건장한 체구와 황금빛 머리카락을 가진 남성. 즉 금발인데 현대에도 인도아리아인들과 기원이 같은 이란인들 중 드물게 금발벽안이 나타나므로, 인도로 내려온 초기 아리아인들은 금발이 발현되었던 모양이다.

왼손에는 번개를 상징하는 바즈라(금강저)를 들었다. 이 바즈라로 아수라 브리트라를 무찔렀으며 바즈라 외에 칼, 올가미, 갈고리 등 다른 무기를 들고 있을 때도 있다.

말이 끄는 전차나 유해교반 때 탄생한 머리 셋 달린 백마 웃차이쉬라바스를 탈 때도 있지만 가장 흔히 알려진 탈것은 코끼리 아이라바타다. 역시 유해교반에서 태어난 동물로 신화적으론 구름을 상징하는데 후대에 인드라의 신앙이 약해지며 시바에게 험한 꼴을 당한 적도 있다.

수행원은 폭풍우를 상징하는 일곱 마루트들. 이들은 베다에선 인드라의 수행원인 동시에 루드라의 자식으로 폭풍을 다루지만 자비로운 의사로 활동하는 등 루드라와 특징을 공유했다. 힌두교 시대엔 카샤파와 디티의 자식으로 여겼다. 인드라가 카샤파와 아디티의 자식인 판본을 따른다면 이복형제가 되는데 라마야나에 따르면 이들의 탄생은 인드라와 관계가 깊다. 디티가 자신을 위협할 아들을 임신한 것을 안 인드라가 몰래 번개를 쏴 디티의 아들을 죽이려고 했는데 아이는 번개를 맞았음에도 일곱 조각으로 쪼개져 살아 있었다. 이에 디티는 인드라에게 이로서 이들은 너를 꺾을 수 없겠지만 너와 인연이 깊으니 거두라 제안하였고, 인드라는 이들을 수행원으로 받아들였다. 마루트란 이름은 일곱 조각으로 나뉜 아이들이 계속 울어대자 인드라가 '마아루다(울지 마라)'라고 말한 것에서 착안했다.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는 제사 때 바친다고 하는 신의 술 소마를 즐겨 마시며, 천둥번개를 무기로 아수라를 물리치며 천계를 수호한다. 베다 이후 세상을 수호하는 역할은 비슈누에게 넘어가지만 브리트라를 무찌르는 등 강력한 무훈을 가진 신이다.

거주지는 천상의 영역 중 하나인 스바르가이며, 인드라는 이곳의 왕이다. 스바르가는 선하지만 아직 해탈을 얻지 못한 영혼들이 환생하기 전 잠시 머무는 장소다.[7]

간다르바아프사라스도 인드라가 통솔하는 듯하다. 비슈와미트라 신화에선 아프사라스 메나카와 람바, 마하바라타에선 간다르바 왕 치트라세나와 아프사라스 우르바시에게 지시하는 묘사가 있다.

인도 신화에서 인드라는 일관되게 물에 대한 권능을 유지하고 에 대한 권능을 지녔기에 바다, 호수, 하늘에서 내리는 비 등 모든 물을 지배했고 인간들에게 닥쳐오는 모든 외부와 내부의 악을 보호하는 역할과 파괴의 긍정적 측면을 나타낸다.

3.2. 신들의 왕

신들의 왕이란 호칭에서 데바들의 우두머리를 짐작할 수 있지만, 정확히 말해선 삼주신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를 제외한 신들의 왕이다. 즉 다른 모든 신들보다 높지만 삼주신보다는 낮은 존재인데 삼주신은 신들의 신과 같은 존재로 초월적 영역[8]을 관장하고 인드라는 신들의 리더로 인간과 신들의 세계를 관장한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사실 신화를 보면 다른 신들이라고 무조건 인드라의 말을 듣는 것도 아니고 리그베다에선 인드라가 사비트르[9]의 지시를 거스르지 못한다는 묘사가 있다. 즉 삼주신을 제외한 신들 중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다른 신들을 관리하는 리더로서 왕이라는 칭호가 붙은 것과 같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참고로 삼주신들과 인드라는 성질이 다르다. 힌두교에서는 인드라를 비롯한 신들은 악마나 인간과 함께 이 세계에 속하는 존재이며, 삼주신은 수없이 나타났다 사라져가는 세계를 관장하는 존재라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힌두교 시대에 나온 문헌 <비슈누 푸라나>에 따르면, 인드라는 사실 이름이 아니라 힌두교의 시대 단위 만반타라[10]마다 교체되는 신들의 왕을 부르는 칭호이다.[11]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보편적인 인드라 신은 사실 14번째 인드라로, 다른 인드라들과 구별지을 필요가 있을 때는 푸란다라(Purandhara) 또는 사크라(Sakra)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마하바라타에 따르면 푸란다라or사크라는 아수라를 몰살하며 무용을 인정받고 수많은 희생제를 올려 인드라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이렇듯 저 3신과 다른 신들의 위상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화가 있는데 인드라가 태어난 직후부터 자신이야말로 신들의 왕이라고 저 3신들도 눈에 안 들어오는 양 행동하자 3신들이 인드라를 불러서 "너는 몇 번째 인드라더냐?"하고 물었더니, 이 말을 듣고 자신 이전에도 또다른 인드라가 있었음을 깨닫고는 겸손해졌다고 한다. 3주신은 세계의 흥망에 상관없이 시간의 흐름 너머에 존재하는 초월한, 격이 다른 신이며, 즉 인드라의 탄생과 죽음은 결국 자기들의 섭리에 따라 일어나니 겸손해지라는 의미다.

다만 인드라가 높은 신격을 가졌던 베다 시대엔 인드라는 유일무이한 존재로 묘사되며, 그냥 신의 이름으로 나온다. 즉 원래 인드라라는 이름은 본 문서에서 다루는 뇌신이자 전쟁신만의 이름이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인드라는 신들의 왕을 가리키는 호칭이 되었고 원래 이름 주인도 그 호칭을 가진 신들의 왕들 중 하나가 된 것이다. 그렇지만 베다 시대 때의 묘사가 있고 힌두교 신화에서도 이 인드라를 제외한 다른 인드라들은 묘사가 적어, 인도 신화의 인드라라고 하면 매우 높은 확률로 본 문서에서 다루는 신을 가리키는 것이다.

베다가 쓰여지기 이전 시대의 아리안인들에겐 '바루나'가 가장 강하고 중요한 신이었던 듯하나, 아리안인들이 인도로 침략해 들어오는 시기에 강력한 전신 인드라의 신앙이 발생, 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추정된다. 비록 시간이 흘러 고대 아리아인의 신앙이 드라비다인의 신앙과 결부되며 변형되어 신들의 왕이란 칭호만은 유지했으나 신화에서 툭하면 삼주신에게 털리는 이상한 상태가 되었다. 사실 인드라가 최고신이었던 당시의 삼주신은 변두리 신이거나 기원이 되는 다른 신만 있는 상태였다.

리그베다에서 대적할 자가 없고 전사의 에종적 모델에 해당되는 영웅이자 보편적인 신으로 창조신이자 곧 풍요의 신으로 생명의 풍요와 우주의 생물학적 에너지를 인격화한 것으로 여겼다. 브리트라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일화가 의미하는 바는 죽음에 대한 생명의 승리를 의미한다.

3.3. 가족

베다에 따르면 아버지는 천공신 드야우스, 어머니는 대지 여신 프리티비라고 한다. 프리티비의 모태에 있을 때부터 그 강력한 힘에 두려움을 느낀 드야우스에게 태어나자마자 버려지지지만, 성장하여 드야우스를 죽이고 신들의 왕이 되었다고 한다. 다만 드야우스를 죽였단 것에선 다소 논쟁이 있는데 그리스 신화의 우라노스 신화처럼 단순히 하늘과 땅을 멀리 떨어뜨려 놓았을 뿐이라는 해석도 있다. 드야우스를 죽였다고 명시되지는 않고 어머니 프리티비를 과부로 만들었다는 언급만 있는데 하늘(드야우스)와 멀리 떨어지게 된 것을 과부가 되었다고 비유했단 견해다.

베다 초기엔 자신의 몸을 희생해 우주를 창조한 거인 푸루샤[12]의 입에서 태어났다고 묘사될 때도 있었다.

베다 이후 문헌에선 카스야파와 아디티의 아들로 언급되며, 즉 수리야, 미트라, 바루나 등과 형제가 된다.

아내는 아수라 풀로만의 딸 샤치. 인드라니(인드라의 아내)로도 불리는 여신으로 개별적인 신격이라기보단 인드라의 아내라는 성질이 강하다. 참고로 인드라가 샤치를 강간해서 아수라와 전쟁을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이건 인드라가 아니라 인드라에 대응하는 불교제석천 이야기다. 인도 신화의 경우 베다에서 샤치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인드라에게 선택받았다고 나오며, 샤치는 그의 아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는 묘사도 있다.

인드라가 신들의 왕이니 샤치는 신들의 여왕으로 묘사되지만 후대로 가면서 인드라의 힘이 약해지자 샤치도 비중이 없어진다. 라마야나에서 인드라와 샤치의 이야기가 언급되긴 하는데 아눌라다라는 아수라[13]가 이미 결혼한 샤치와 결혼하길 원했다. 아눌라다는 샤치의 아버지 풀로만에게 그녀를 납치하도록 허락받고 샤치를 납치하려 하지만 달려온 인드라가 아눌라다를 죽이고 장인 풀로만까지 죽였다라고 서술된다.

또한 샤치는 인드라가 나후샤에게 왕위를 빼앗겼을 때 도움을 주었다. 나후샤는 아쇼카순다리[14]의 남편으로, 지혜와 힘을 가져 인드라가 브리트라를 죽이고 브라만을 죽였다며[15] 참회하러 떠난 사이 신들의 왕으로 추대된다. 나후샤는 자만심에 빠졌고 샤치에게도 자신의 아내가 되라고 했으며, 샤치는 인드라를 찾고 난 뒤에 아내가 되어주겠다고 시간을 번다. 그 사이 샤치는 나후샤가 왕이 된 것을 알고 숨어버린 인드라를 찾았고, 둘이 나후샤를 쫓아낼 계획을 짠다. 이 계획에 따라 샤치가 나후샤에게 현자가 타는 마차를 타고선 찾아오라고 말하고 나후샤는 마음이 급해서 마차에 있던 리쉬 아가스티야를 걷어차버린다. 인도 신화에서 리쉬들은 무례를 범한 자에게 꼭 저주를 내리므로 나후샤 역시 아가스티야에게 뱀이 되어 지상으로 쫓겨나는 저주를 받았고[16] 인드라는 왕의 자리를 되찾는다.

아들로는 자얀타, 라마야나의 발리, 마하바라타의 아르주나가 있다. 딸은 자얀티, 데바세나, 샤스티가 있다. 특이사항으로, 인드라의 자식이여서인지 이들 중 다수가 전쟁과 관련된다. 자얀타는 아수라와의 전쟁에서 아버지 인드라와 함께 출전할 때가 많으며, 발리는 라바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전적이 언급되고, 아르주나는 쿠룩셰트라 전쟁에서 승리했다. 데바세나는 전쟁신 남편을 뒀으며 이름도 신들(데바)의 군대란 의미를 가진다.

발리와 아르주나를 제외하면 모두 샤치와의 친자식이지만 데바세나는 수양딸이란 판본도 있어서 미묘하다.

장남 자얀타는 주로 인드라를 도와 아수라와의 전쟁에 참전하는 전사로 언급된다. 하지만 인드라의 신앙이 약해져서인지 이 자얀타도 취급이 나쁜 편이다. 싸움에 자주 나가긴 하는데 눈에 띄는 전적은 없다. 특히 라바나와 전쟁을 할 때는 아버지와 함께 인드라지트에게 완패하였다. 라마야나에선 까마귀로 변신해 시타를 쪼았다가 격분한 라마에게 브라흐마스트라를 맞고 애꾸눈이 되었다는 전승이 있다. 다른 문헌이긴 하지만 프라듐나[17]에게도 졌다.

발리는 라마야나에서 강력한 원숭이 왕이자 라마찬드라의 조력자 수그리바의 적대자로 등장한다. 발리는 라마야나 원문에서 어머니가 언급되지 않으며, 그의 탄생이 자세히 묘사되는 후대 창작에선 수리야의 마부 아루나가 잠시 여성으로 변했을 때 인드라와 관계를 맺어 태어났다고 나온다.

아르주나는 자식을 얻기 위한 쿤티의 요청에 응해 내려준 자식이다. 항목 참조.

자얀티는 금성의 신 슈크라의 아내다. 따지고 보면 적이여야 할 신왕의 딸과 아수라의 구루가 결혼한 것인데 본래 슈크라가 자신을 위협할까 두려워한 인드라의 명을 받고 슈크라를 방해하러 간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인드라의 명령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성실히 수행하는 슈크라에게 호감을 느껴 지시를 거스르고 결혼했다고 한다.[18] 그녀가 슈크라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인 데바야니는 야야티 왕과 결혼했다. 아야티는 달 왕조의 왕인데 마하바라타의 쿠루족과 야두족이 달 왕조의 분가이므로, 따지고 보면 이복남동생인 아르주나의 먼 조상이 된다.

데바세나는 인드라와 샤치의 친딸 혹은 수양딸로 나온다. 수양딸로 나오는 판본에서는 본래 다크샤의 딸로 나온다. 해당 판본에서는 아수라에게 잡혀갈 뻔했다 인드라가 구해주면서 만났다가 그녀가 신과 결혼할 운명을 안 인드라가 강력한 전사를 얻기 위해 데바세나를 양녀로 들인다. 후에 전쟁신 카르티케야가 인드라와 맞붙어 인연이 생긴 것을 계기로 그와 결혼하게 된다. 다만 북인도에서 카르티케야는 주로 미혼으로 묘사된다.

샤스티는 아이들과 가정을 수호하는 여신이다. 벵골에서 주로 신앙되며 가끔 상술한 데바세나와 동일시된다. 아이가 무사히 태어나는 것은 샤스티의 축복, 아이를 사산하는 것은 샤스티의 분노라 여겼다. 탈것은 고양이.

4. 지위

4.1. 베다 시대

베다 시대에는 주신이였다. 아리아인이 본격적으로 인도에 들어오며 정복전쟁을 하던 시기에 전쟁의 신으로서 신앙을 얻어 당시 주신이던 바루나를 비롯한 오래된 신들을 밀어내고 주신이 되었다고 여겼다. 당시엔 대기의 번개(인드라), 하늘의 태양(수리야), 지구의 불(아그니)로 묶여 셋이 숭배될 때도 많았으며[19] 이런 형태는 우리가 아는 힌두교의 삼위일체[20] 사상의 원형이 아닌가 여겼고 리그베다에서 1천 개의 찬가 중 4분의 1을 인드라에게 바칠 정도로, 베다의 신 중에서도 가장 신성하고 중요하며 강력한 신으로 여겼다.

베다에서 묘사되는 인드라는 위대하고 강력한 신이다. 가장 유명한 일화는 아수라 브리트라와의 싸움으로, 브리트라가 인도 전역의 강과 바다를 자기 힘으로 가둬놓자 신들은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러나 당시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인드라가 건축신 트바슈트르가 만들어준 바즈라, 전투 전 힘을 다지기 위해 마신 신들의 음료 소마[21]를 통해 힘을 키우고 브리트라에게 도전한다. 브리트라는 인드라의 턱을 부쉈지만 치열한 싸움 끝에 인드라가 브리트라를 때려눕히며 승리하고 그가 가둬두었던 물을 풀어주었다. 이외에도 나무치를 비롯한 수많은 마물을 무찌르는 등 무신으로서의 일화가 많이 묘사된다.

우파니샤드에서도 모든 신들의 자질을 갖춘 이라며 칭송하는 묘사가 존재한다.

4.2. 힌두교 정립과 약화

훗날 힌두교의 삼주신이 된 시바, 브라흐마, 비슈누 신앙이 나타나 확장되자 인드라 신앙은 힘을 많이 잃었다. 인드라뿐 아니라 베다 때의 주신들은 모두 힌두교 시대에 들어서 꽤 신앙을 잃게 되는데 이는 시대가 변하고 문명이 발전한 것의 영향이라고 한다. 인드라를 포함한 베다의 신들은 주로 자연현상을 신격화한 것인데 당시엔 자연현상에 대처할 방도가 없었기에 사람들은 자연을 신격화한 신들을 최고로 여기고 두려워했다. 그러나 문명이 발전하고 비교적 자연현상에 대처할 여유가 생기자 영적 성취나 인간관계 같은 영역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영향으로 베다의 자연현상을 신격화한 신들은 아예 신앙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입지가 줄었다고 한다.

그러한 경위로 인드라도 힌두 신화에서는 툭하면 체면을 구기는 신세가 되었다. 힌두 신화의 인드라는 성미가 급해 사고를 친다거나 늘 아수라에게 지고 삼주신에게 징징대러 오는 등 좀 문제 있는 신으로 묘사될 때가 많은 편. 신들의 왕이라는 위치와 뇌신, 무신으로서의 면모는 끝까지 유지했긴 하지만.

힌두 신화에선 어지간한 성선들은 죄다 인드라를 능가하는 힘을 갖고 있어 성선 하나에게 험한 꼴을 당한 적도 있다. 성선 고타마[22]의 아내 아할리아와 불륜을 저지르다 들켜서 온몸에 음문 1000개를 달아버리는 저주를 내렸는데 나중에 울면서 비니까 형을 감량해서 그 음문들을 눈으로 바꿔줬다고 한다.[23]

혹은 고타마가 인드라의 고환을 잘라버렸고, 후에 다른 신들이 고환을 새로 달아 줬다고 한다.

성선들이 고행하면 자기한테 대들 힘이 생기니 위험해진다며 비겁하게 방해할 때도 많다. 그 중에서 성선 비슈와미트라가 고행을 하는 것을 보고 인간이 자꾸 자기들에게 대들 강한 힘을 얻게 되면 우주가 위험해진다는 명분[24]을 세워놓고 아프사라스 둘을 보내 수행을 방해한 일화가 알려져 있다. 첫 번째로 보낸 메나카는 거의 성공할 뻔했으나 인드라의 농간을 눈치챈 비슈와미트라가 돌려보내서 실패. 두 번째로 보낸 람바는 무섭다고 거절하는 것을 지켜주겠다고 달래서 겨우 보냈더니만 열받은 비슈와미트라가 쏜 저주를 맞아 돌이 되어 버렸는데 뻐꾸기로 변신해서 구경하던 인드라는 이걸 보고 무서워서 다급하게 도망가버렸다. 결국 람바는 일만 년이 지나서야 원래대로 돌아왔다.

시바와 비슈누가 활약하는 신화에서도 지위가 무색하게 지고 또 지는 추태를 보인다. 수시로 아수라에게 지고 시바와 비슈누에게 도움을 청하는 게 거의 클리셰 수준. 툭하면 고행으로 힘을 얻은 아수라에게 지고선 시바나 비슈누에게 요청하러 가면 그들이 대신 해결해주는 패턴. 심지어는 이런 한심한 꼴을 본 어머니 아디티가 비슈누에게 빌어서 아들의 권리를 찾아다주기도 한다.

시바푸르나에서 고행자로 변신한 시바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에게 번개를 던지다가 자칫 잘못하여 제3의 눈에서 나오는 열기에 죽음을 당할 뻔했으나 같이 동행한 목성의 신의 간청에 의해 목숨을 건지게 된다.

라마야나에선 락샤사인 라바나의 아들 인드라지트한테 사로잡힌 적이 있다 언급되는데 인드라지트의 이름이 인드라를 사로잡은 자를 의미한다.

아수라나 락샤사가 상대라도 이런데 비슈뉴나 시바에게는 그냥 손쉽게 털리는 호구 취급을 받는다. 시바의 아들인 가네샤의 머리 역시 원래는 인드라의 코끼리였던 아이라바타의 머리였는데 시바가 잘라서 자기 아들 목 위에 올려다 붙인 것(...) 물론 인드라가 왜 내 코끼리 건드리냐고 저항했지만 손쉽게 털리고, 감히 싸우려 들어서 죄송하다고 시바에게 사죄까지 한다. 물론 시바가 아이라바타가 불사신이란 걸 알려주고 머리를 복구할 방법을 알려주긴 하지만...

시바의 아들 카르티케야에게 털렸을 때에는 웬일로 승복하고 인드라 자리를 내주려고 한다. 카르티케야는 자기가 더 세긴 해도 지배자는 단순한 딜러가 아니라는 논리로 거절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카르티케야는 인드라의 딸 데바세나와 맺어진다.

비슈누의 화신 크리슈나에게 발리는 이야기는 읽고 있으면 안타까움이 느껴질 정도.

첫번째는 인드라에게 마을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는 것을 보고 크리슈나가 해주는 것도 없는 인드라에게 제사지낸다고 태클을 걸었다. 그 말에 설득된 주민들이 제사를 중단하자 분노한 인드라가 마을에 폭우과 번개를 내보냈으나 크리슈나가 새끼 손가락으로 산을 들어 폭우를 막고 피리소리로 번개와 돌풍을 막아냈다. 이것을 보고 크리슈나의 정체를 안 인드라는 지상에 내려와서 공손하게 사죄했다(...).

두 번째는 크리슈나가 친척 캄사와 싸울 때 그가 보관하고 있던 인드라의 활을 부쉈다. 물론 인드라는 아무 말도 못했다(...). 세 번째는 인드라의 어머니 아디티가 소중히 여기는 보물을 도둑맞았는데 훔친 자가 나라카라는 아수라였다. 인드라는 자력으로 찾아오지 못하고 크리슈나가 대신 찾아다 준다.

네 번째는 인드라의 아내 샤치가 가진 아름다운 천상의 나무를 두고 크리슈나와 싸우는데 가족 단위로 싸웠는데도 털린다. 사실 이 일의 발단부터 크리슈나의 아내 사티아바마가 나무를 갖고 싶다며 샤치에게 대놓고 도전장을 던진 것. 결국 가족단위 싸움이 되는데 자얀타는 크리슈나의 아들 프라듐나에게 지고 인드라는 크리슈나에게 털려서 나무를 뺏긴다.

유달리 크리슈나에게 많이 당해 크리슈나가 현대 인도에서도 인기가 많다보니 크리슈나를 주역으로 하는 현대 미디어에서도 거의 맨날 악역스럽게 나온다. 현대 인도에서도 그렇게 대우가 좋은 건 아닌 듯.

가루다와 싸운 이야기가 마하바라타에 나온다. 불사주 암리타를 들고 도망가는 가루다를 추격하여 바즈라로 공격했고 이게 직격했긴했는데 가루다는 코웃음만 치고 바즈라에 경의를 표한다는 뜻으로 깃털 한 개를 떨어뜨려주고 간다.

... 그냥 지는 게 일이다.

4.3. 그래도 강자

하지만 그렇다고 인드라 신이 약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삼주신은 우주의 섭리이거나 초월한 존재니 사실 비교가 불가능하고 삼주신 관련자와 전쟁신인 카르티케야 정도를 제외하면 적어도 다른 신들에게 밀리는 묘사가 없다. 일단 무신이니 힌두교 시대에도 전쟁과 싸움에 능하다 묘사되며, 신화에선 추태만 부리지만 결국 외적으론 신들의 왕이란 타이틀을 잃지는 않았다.

베다 시절만큼의 무용은 잃었으나 인도 전체를 유린한 마룡 브리트라에게 승리했다는 일화는 힌두교 시대에도 내려왔고, 힌두교 문헌에서도 브리트라의 강력함은 건재하는 것으로 묘사되니 그를 이긴 인드라 역시 상당히 강력한 신이란 반증이다. 비슈누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바뀌긴 했지만 사실 베다에서도 나무치를 죽일 때 다른 신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여기서도 직접 싸운 것은 인드라로 나온다.
삼주신에게 신앙을 빼앗겼다는 것이 유명하지만, 베다의 다른 신들에 비해 약화된 것이 눈에 띄게 보이는 이유는 역으로 인드라가 본래 매우 강력한 신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거의 주신급으로 인기가 많았기에 후대 사람들이 봐도 약화된 것이 눈에 띌 정도로 견제하고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삼주신 신앙이 위험해졌을 것. 그리고 그렇게 견제를 받았음에도 결국 신앙이 사라지진 않았고 지위가 높게 취급되는 방위신 로카팔라로도 남아있게 되었다.

5. 서사시에서의 등장

5.1. 라마야나

라마의 동료인 수그리바와 맞선 발리의 아버지다. 발리와 수그리바는 형제로 묘사되는데 수그리바의 아버지는 수리야이다. 이부형제인 듯하지만 발미키의 원문에서 이들의 탄생 이야기는 자세히 설명되지 않는다.

라바나를 붙잡는 것은 성공하지만 그 아들 인드라지트에게 지고 사로잡히는 굴욕을 당하기도 한다.

아들 자얀타가 까마귀로 변신해서 시타를 쪼았다가 분노한 라마에게 브라흐마스트라를 맞을 위기에 처해서 인드라에게 도망갔다. 하지만 인드라를 비롯한 어떤 신도 막을 수가 없어 자얀타는 항복하고 한쪽 눈에 맞는 걸로 합의해서 애꾸눈이 되었다.

5.2. 마하바라타

아르주나의 아버지로 나온다. 참고로 아르주나를 포함한 판다바 5형제는 사실 인드라의 화신인데 아르주나의 아버지 인드라와 판다바의 전생 인드라는 다르다. 이땐 이미 인드라가 직책명이 되었던 만큼 아르주나의 아버지 인드라는 보편적인 전쟁신 인드라, 판다바 5형제의 전생인 인드라는 그 전대의 인드라 5명인 것. 이 인드라 5명은 시바 신이 주사위로 노느라 인드라들이 와도 무시해서 시바에게 욕을 했다가 저주를 받아 인간으로 환생했다고 나온다.

판두 왕이 저주를 받아 성교를 할 수 없게 되자 아내 쿤티는 신을 부르는 만트라로 신들을 불러 후계자를 내려받았다. 유디슈티라와 비마를 연년생으로 낳고, 판두 왕은 강력한 신왕 인드라의 아이를 얻기 위해 몇 년 동안 고행을 해 신들에게 환심을 샀다. 이에 만족한 인드라가 쿤티의 만트라에 응해 아르주나를 가지도록 해주었다.

아르주나가 자란 후 아그니가 저주를 풀기 위해 아르주나에게 숲을 태우라 요청하는데 숲에 살던 나가 탁샤카와 친구였던 인드라는 이를 막으러 온다. 여기서 아르주나와 처음 마주치는데 힘을 시험해보고 싶다며 부하들과 아이라바타바즈라까지 동원해 싸우다가 아들의 무용에 만족하고 적당히 물러난다. 여기서 아르주나에게 보답을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는데 무기를 달라고 하자 다음으로 미룬다. 이후 아르주나가 유배를 갔을 때 무기를 얻기 위해 시바의 시험에 통과하자 천상에 있는 자신의 영역에 초대해 바즈라를 준다.

훗날 아들을 돕겠답시고 브라만으로 변장해서 카르나에게서 황금 갑옷과 귀걸이를 빼앗아 약화시킨다. 이를 눈치챈 카르나의 아버지 수리야가 미리 언질을 준 탓에 바로 정체를 들키자 자신의 벼락을 제외한 무기 하나를 빌려주겠다 약속하고 바사비 샤크티를 빌려준다. 하지만 본래 여러 번 주인의 손에 돌아오는 무기를 한 번만 쓰고 바로 가져갔다.

여담으로 아르주나와 크리슈나는 매우 절친인데 상술한 인드라가 크리슈나에게 자꾸 털리는 일화를 생각하면 좀 묘하다.

6. 기타

7. 서브컬처


[1]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2] 그러면서 하늘을 관장하는 신이자 기후(날씨)도 관장하는 역할도 맡고 있었다고 한다. 다만, 원래 기후의 신이었는지 수리야처럼 태양신이었는지 불확실하고 기후도 관장하는 역할도 맡고 있기 때문인지, 히타이트 신화에 나오는 기후의 신 테슈브와도 연관이 있다고 한다.[3] 폭풍이 지닌 창조파괴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인간 스스로가 자신을 자유롭게 하거나 해를 입힐 수 있는 폭풍을 언제나 안에 가지고 있음을 상기시킨다.[4] 환상, 환영, 현혹, 마법, 속임수, 외관이라는 뜻을 지닌 용어로 자연계의 모든 현상을 가리키며 우주와 모든 사물의 원인이고 마음물질의 기초를 이루는 우주적 원리이며 곧 환영으로 여겨지는 우주이며 브라흐만과 마찬가지로 우주를 창조 및 유지, 파괴하는 이슈바라로도 불리며 브라흐마는 이 마야를 통해 현실세계를 빚어내었다고 여겼고 세계를 창조 및 운용, 유지하는 힘으로 여겼다. 달리 인간으로 하여금 제한된 시각을 갖게 하고 모든 것을 각각 다르게 하는 한마디로 하나의 진리를 서로 다른 여럿으로 보이게 하는 무지(無知)의 상태를 말하기도 하고 생명체가 살아가는 세계의 시간공간을 가리키는 명칭이고 속성이 없는 절대자를 속성을 가진 것으로 보이게 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따라서 영적으로 비현실적인 현상과 따라서 영적 현실의 진정한 성격을 은폐하는 것이고 현상 세계가 실재한다는 우주적 환상을 만들어내는 강력한 힘이고 주위를 둘러싸는 모든 형상과 구조물들 그리고 사물과 사건들은 이리저리 재고 간추리는 마음에 낳은 개념을 의미하며 힌두교의 자연관에선 '만상은 상대적이고 유동하고 영원히 변화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힌두교 철학에서는 우주는 신의 발현이고 마야의 힘을 통해 창조되고 이중성과 분리의 환상을 만들어 인간이 신과 분리되어 있다고 믿게 만든다. 아드바아타 베단타에서는 비이원적이고 절대적인 현실의 본질을 가리는 환상으로 정의되며 물질계는 곧 환상과도 같다. Samkhya 및 요가 학파에서는 물질세계이고 사트바(순수성, 명확성, 조화), 라자스(활동, 욕망, 애착), 타마스(무지, 어둠, 무기력, 환상)로 구성되는데 이 3개의 기운은 물질 세계의 형태, 움직임, 관성과 같은 다양한 측면을 담당하고 박티 학파에서는 신에게 헌신하는 이들을 끌어들이는 환상의 신성한 힘과도 같은 것이다. 바가바드 기타에서는 현상세계를 창조하는 신성한 힘으로 일시적이고 변화하는 것을 영구적이고 실제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우주를 지배하는 힘이고 브라흐만은 마야를 포함한 모든 존재를 포괄한다. 일부 학파에서는 마야를 신성한 여성 에너지인 샤크티와 수호신 비슈누와 같은 특정한 신과 연관시키는데 이러한 연관성은 우주의 창조적이고 변화적인 힘을 내포한 마야의 역동적 본성을 강조한다. 마야는 브라흐만의 창조적 에너지이고 출생과 죽음의 순환인 윤회를 상징하고 우주의 존재에 대한 설명이 아닌 우주에 해당된다. 인식된 현실, 숨겨진 원칙, 진정한 현실을 드러내지 않는 현실이고 태어나고 변화하고 진화하고 시간 혹은 상황에 따라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 원리에 의해 죽는 것이다. 신들이 형태를 만들 수 있게 하고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현실, 그리고 분리된 물체의 현상 세계에 대한 환상을 말하기도 했다. 인간의 의식과 인식하는 대로 모든 현실을 존재하게 만들며 물질세계 안에 포함된 모든 것들은 필연적으로 마야의 부산물에 해당되었다. 마야의 여성적 측면은 물리적 세계의 창조와 우주의 창조력, 우주의 유지를 관장하는 마하마야로 불리며 물리적 현실을 지배했다. 비슈누의 화신 중 하나인 크리슈나는 마야의 힘을 통해 물리적 세계에 내재할 수 있었다. 시크교에서는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세계를 가리켰다. 인간과 주변 세계의 실체를 덮고 있는 근본적으로 알 수 없는 존재이자 베일과 같은 것으로 인간은 왜 마야가 존재하는지 그리고 언제부터 있었는지에 대해 인지를 할 수가 없고 한 세계의 진화를 이끌어내는 힘이었다. 우주를 생성하고 유지하는 브라흐만의 정신에 해당되었다. 사물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보이는 것과 다른 환상, 존재하되 끊임없이 변화하고 따라서 영적으로 비현설적인 것, 영적 현실의 진정한 본질을 감추는 힘 혹은 원리에 해당되는 영적 개념이고 인간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전적으로 마야에 의한 것이고 눈에 보이는 형태를 만들었고 세계의 모든 현상이 실재한다고 믿게 만드는 우주적 환상이었고 이름, 형태, 목적 등 무한한 다양성을 포함한 모든 창조물들로 나타나고 프라크리티의 측면 중 하나에 해당된다.[5] 인드라의 별명 중 브리트라한(브리트라 살해자)와도 연관지을 수 있다.[6] 이 문화의 주민들이 어떤 민족인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는데 일단은 인도이란어파 계열 민족이었다는 설이 주류 학계로부터 상당히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7] 해탈에 성공하면 비슈누의 거처 바이쿤타에 머무르게 된다.[8] 우주와 세상 만물의 창조/유지/파괴[9] 베다의 태양신으로 수리야와 동일시되는 신 중 하나.[10] 유가의 상위 단위로서, 약 85만년 주기로 하나의 만반타라(마누와 마누 사이라는 의미를 지녔다고 한다.)가 끝나고 시작된다. 이때마다 삼주신을 제외한 모든 것이 소멸하고 다시 태어난다. 이것 말고도 하나의 만반타라는 71마하유가로 이루어져있고 14개의 만반타라가 모여서 칼파, 즉 1겁을 이루며, 1겁은 브라흐마의 하루라고 한다. 현대 시간단위로 설명하면 3억 672만년에 이른다.[11] 어찌보면 브라흐마와 똑같다고 할 수 있는데 세계가 파괴되고 재창조될 때마다 다른 이가 브라흐마의 칭호와 직위를 받는다고 한다.[12] 베다의 우주 창조 신화에서 등장하는 거인으로 수천 개의 팔과 다리, 머리를 가진 원초의 사람. 신들이 그 몸을 제물로 바쳐 만물을 창조했다고 하며, 바유와 수리야 등도 이때는 이 푸루샤의 몸에서 태어났다 묘사될 때도 있었다.[13] 나라심하에게 처치되었던 히란야카시푸의 아들이다.[14] 시바파르바티의 딸.[15] 시바가 브라흐마의 머리 하나를 자를 때도 브라만을 해했다며 참회하러 떠난 것을 보면 기본적으로 신족들은 브라만 비슷하게 취급되는 듯하다.[16] 누군가와 만족스러운 영적 문답을 나누면 저주가 풀린다는 조건을 달긴 했다. 그래서 나중에 마하바라타에서 유디슈티라와 심오한 영적 문답을 하고 저주에서 풀려나 천상으로 돌아간다.[17] 크리슈나의 아들, 카마데바의 환생[18] 슈크라가 수행을 도와준 자얀티에게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고 하자 청혼해서 결혼했다. 다만 결국 데바와 아수라여서인지 자얀티가 결혼생활을 10년만 한다는 조건을 걸었고, 기간을 채운 뒤엔 각자 데바/아수라의 거처로 돌아갔다고 한다. 실제로 마하바라타에서 그들의 딸 데바야니가 주역으로 나오는 파트가 있는데 슈크라가 혼자서 데바야니를 양육한 것으로 나온다.[19] 가끔 이 중 하나를 빼고 바유를 넣기도 했다.[20]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21] 본래 트바슈트르가 가지고 있었다.[22] 부처와는 다른 인물[23] 이 1000개의 눈 덕택에 인드라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동시에 볼 수가 있었다고 한다.[24] 이 명분은 전승에 따라 다르다. 어떤 전승에서는 비슈와미트라는 브라흐만이 아닌 크샤트리아 출신이라서 크샤트리아가 성자가 되면 우주의 질서가 어지럽혀진다는 이유를 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