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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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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신격3. 묘사4. 신화5. 서사시에서6. 기타

1. 개요

सूर्य(Surya)

인도 신화태양신. 힌두교에서 방위를 상징하는 신들인 로카팔라의 일원이기도 하며, 수리야는 니르리티와 함께 남서쪽을 상징한다. 수르야라고도 읽을 수 있다.

수리야란 산스크리트어로 '태양'을 뜻하며, 태양을 뜻하는 일반명사로도 사용할 수 있어 자연물로서의 태양을 가리킬 때 수리야라는 단어를 사용했다.[1] 똑같이 인도유럽조어를 뿌리로 두는 리투아니아어의 사울레(Saule)[2]와 기원이 같다. 인도유럽조어로 태양을 의미하는 sóh₂wl̥에서 나온 단어로,[3] 이 단어가 인도이란조어 súHar[4]이 되었다가 세월이 흘러 산스크리트어 수리야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수르야라고 하는 이름은 '빛나다'라는 의미를 가진 동사원형 svar에서 파생된 말이기도 하며, 하늘을 가볍게 나는 새를 뜻하는 스바르가(Svarga)도 이와 동일한 어원을 갖는다고 한다. 음역으로 소리야라고 칭하며, 이것이 의역이 되어 일천 혹은 일천자로 불리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아디트야(아디티의 자식)[5]", "비바스바트(빛나는 자)", "라비(불새)", "바스카르(빛을 만드는 자)", "사비트르(자극을 주는 자)", "푸샤(정화시키는 자들 중 가장 뛰어난 자)", "디바카르(낮을 만드는 자)", "사비타(생명과 활기를 띠게 하는 자)", "아르카(광선)", "미트라(친구)[6]", "바누(빛)", "그라하파티(그라하들[7]의 주인)", 세계(혹은 우주)의 눈 등의 다양한 별명을 가진다. 이 중 많은 별명들이 본래는 수리야와 별개인 베다의 태양신들의 이름인데, 이후 수리야와 동일시되며 별명이 된 것이다. 사실 파르바티 같은 경우를 보면 알겠지만 힌두교에선 동일시되는 신격의 이름을 별명으로 삼는 일이 흔하다.

불교에서는 일천(日天)에 대응한다.

2. 신격

베다 시대에 등장한 신으로, 리그베다에선 수리야를 선한 존재이자 삶에 힘을 실어주는 자라고 표현하며 경외시한다. 베다 시대에선 자연물을 의인화한 신이 득세했는데 수리야 역시 당시의 주신 위치였던 인드라, 아그니, 바유와 함께 곧잘 언급될 정도로 지위 높은 신이였으며, 그들의 눈 역할을 한다고 언급된다. 당시엔 대기의 번개(인드라), 하늘의 태양(수리야), 지구의 불(아그니)로 묶여 셋이 숭배될 때도 많았으며[8] 이런 형태는 우리가 아는 힌두교의 삼위일체[9] 사상의 원형이 아닌가 여겨진다.

베다에선 태양의 다양한 성질을 각각 다르게 신격화시켜서 태양신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신들이 많았는데[10] 수리야는 이 중에서도 최고위였으며 가장 상세한 묘사를 가졌다. 이후 최고신이 되는 비슈누도 이때는 그냥 수많은 태양신 중 하나여서 수리야보다 격이 낮았다. 다만 수리야란 단어가 나온다고 다 신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고 태양을 의미하는 일반명사로 나오는 부분도 많다고 한다. 우파니샤드와 브라흐마나 등의 문헌에서도 존경받는 신으로 등장한다.

이후 힌두교 시대로 넘어가면 베다의 신들이 다 그렇듯 수리야도 격이 낮아졌으며, 비슈누시바에 부속된 느낌으로 여겨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과거의 지위가 있고 태양은 여전히 빛의 원천으로서 농업사회에서 중요한 것이였기에 그렇게 격하되진 않았으며, 삼주신 바로 아래급인 로카팔라 중 하나로 받들어졌다. 또한 힌두교 시대로 넘어가며 그 많은 베다의 태양신들이 대부분 수리야에 통합되며[11] 태양신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유지했다. 문헌에서 수리야는 인간이 매일 볼 수 있는 지고자의 가시적인 모습이라 언급되기도 한다.

비슈누파와 시바파에서는 종종 수리야를 각각 자신들의 최고신인 시바와 비슈누의 한 측면이라 본다. 예를 들어, 비슈누교도들은 태양을 수리야 나라야나[12](Surya Narayana)라고 부른다. 시바파의 교의에선 아스타무르티(Astamurti)라 불리는 시바의 여덟 모습 중의 하나와 동일시된다.

수리야가 상징하는 태양은 나바그라하(구요九曜. 인도천문학에서 취급하는 아홉 개의 천체)의 한 축을 이뤘다. 나바그라하는 태양을 포함한 5곳의 행성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13] 그리고 백도와 황도의 교점인 승교점과 일식의 강교점의 게도를 합한 9곳으로 이루어져 있다. 당시 인도인들은 이 나바그라하에 일주일을 대응시켰는데, 태양은 일요일에 대응하게 되었다. 때문에 일요일은 수리야에 바치는 날이라고 여겨졌으며, 힌두 달력에서 일요일을 뜻하는 라비바르(Ravivar)도 수리야의 별명인 라비에서 따온 말이다.

참고로 수리야를 제외한 나머지 행성들도 신과 요일에 대응되며, 찬드라(, 월요의 별), 만가라(화성, 화요의 별. 달리 만기르라고 함), 부다(수성. 수요의 별), 브라하스파티(목성. 목요의 별), 슈크라(금성. 금요의 별), 샤니(토성. 토요의 별. 달리 샤나이슈챠라고 함.), 라후(달의 승교점), 케투(달의 강교점)가 있다.

다른 힌두교 신들처럼 수리야도 그에게 바치는 만트라(진언)을 가지고 있어, 신자들은 태양이 떠오르는 새벽 수리야에게 바치는 만트라를 낭송한다. 또한 수리야와 동일시되는 사비트르에게 바치는 가야트리 만트라(사비트르 만트라)는 베다에서 가장 격이 높은 만트라로 여겨진다.

힌두 문화권에는 수리야를 모시는 사원이 많이 남아 있는데, 전용 사원도 있고 다른 신들과 모시는 사원도 있다. 후자는 나바그라하 신들, 비슈누시바, 샥티 여신들과 함께 모셔지곤 한다. 전용 사원의 경우 인도의 안다르프라데시에 있는 사원과 오리사의 코나르크 태양 사원이 유명한데, 특히 후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관광지로 꼽히곤 한다. 코나르크 사원엔 말이 끄는 전차 조각상이 있는데 수리야가 타는 전차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 이외에 네팔, 카슈미르, 라자스탄 등에서도 수리야 숭배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여담으로 수리야 사원은 대개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 방향을 향하게 지어졌다고 한다.

인도의 심신수련법인 요가는 수천년 전 베다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요가의 기본이 바로 태양에 대한 예의 또는 인사인 수리야 나마스카르. 이 수리야 나마스카르는 온몸을 차례로 쭉 뻗는 동작으로 전차가 하늘을 가로지를 때 수리야를 마주친 하누만의 행동을 형상화한 것으로 세상의 에너지와 빛의 근원인 수리야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수리야 나마스카르는 태양신 수리야에 대한 존경과 숭배의 표시라고 할 수 있다.

태양이 길하게 여겨졌기에 수리야 역시 락슈미처럼 행운을 상징하기도 하며, 이 때문에 인도의 많은 상점들은 출입문이나 출입문 근처에 태양의 상징을 둔다고 한다.

수리야를 기념하는 축제로는 폰갈(마카라 산카란티)가 유명하다. 인도, 타밀, 스리랑카의 풍년을 기념하는 축제로서, 이 축제가 시작한다는 것은 동지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축제날인 둘째날에는 태양이 잘 보이는 공간에서 행사를 열며 요리를 만들어 수리야에게 바친다고 한다. 이외에도 카르틱 푸자[14]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에서 수리야를 기념한다.

그러면서 우주의 창조자이자 기원이고 영혼[15]이고 모든 생명근원이자[16] 곧 세계에 빛과 따뜻함을 선사하는[17] 최고의 영혼으로 여겨지고 샤이바파와 바이슈나바 파에서는 파괴신 시바 혹은 유지신 비슈누의 한 측면으로 묘사하고 탁월함과 지혜의 신으로 묘사되고 무지를 제거한다고 여겨진다.

수리야의 전차는 태양이 천상의 영역을 통과하는 여정과 우주질서유지하기 위한 끊임없는 경계를 나타나고 수리야의 상승과 하강은 창조파괴를 뜻한다. 그리고 태양계의 중심에 있는 그는 힌두교에서 빛과 지식의 중심적 위치를 나타낸다.

신성한 기운을 불어넣고 인간의 통찰력을 자극하며 물과 바람을 지휘하고 신들을 비롯한 우주만물에 명령을 내리는 존재다.

3. 묘사

2개~4개의 팔을 가지고 몸은 금빛으로 빛나며 머리엔 왕관을 쓰고 있다. 손에는 부활재생을 상징하는 연꽃을 비롯한 꽃, 조개 껍데기, 챠크라를 상징하는 원반, 지팡이나 지식을 상징하는 필기구[18]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가끔 망토를 두르거나 높은 부츠를 신은 것으로도 그려지는데 헬레니즘 문화페르시아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한다.

수리야의 몸은 태양 그 자체라 여겨지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북유럽 신화처럼 마차에 태양을 타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마차는 그냥 탈것이고 수리야 본인의 존재 자체가 곧 태양 그 자체다. 그래서 수리야는 언제나 강한 빛과 열을 발산하며 아내 산즈나가 이것에 질려 잠시 수리야를 떠난 적이 있을 정도.

그러면서 수리야는 그 밝은 빛으로 어둠을 몰아내며 세상의 모든 일들을 지켜보며[19], 그 모든 것들을 보호하며, 열기로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불러내고 지탱시키테 뭇 생명들의 아버지로도 불리워진다고 한다.[20] 이 태양의 신인 수르야는 온 몸에서 빛나는 광선을 내뿜으며 붉은 연꽃 위에 앉아 브라만 사제들이 제공하는 일상의 예식 이외에도, 일년에 한번, 모든 계급의 인도인들로부터 예배를 받는다고 한다.

보통 일곱 필의 백마, 또는 일곱 개의 머리를 가진 이 끄는 전차에 타고 있다. 이 전차를 타고 창공의 신 바루나[21]가 정해준 길을 달린다. 일곱 마리의 말은 인간의 신체에서 영혼의 중심 혹은 기가 모이는 부위인 차크라 혹은 무지개의 일곱 색깔, 일주일을 상징한다고도 한다. 수리야의 전차는 매우 거대한데 <비슈누 푸라나>에 의하면 마차의 길이만 9천 요지나에 이른다고 하는데, 1요지나는 약 15km에 이른다. 즉, 이 마차의 길이는 무려 135000km나 달하는 셈이다. 그리고 너비는 4만 5천 요지나, 즉 675000km에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엄청나게 거대한 편이다 보니 수리야 외의 신들이나 종이 동승하곤 한다고 언급된다. 수리야의 배우자인 우샤스나 산즈나 혹은 차야, 그의 형제인 아디티야들[22], 천계의 요정 아프사라스, 천계의 악사 간다르바, 그리고 뱀족 나가, 거인, 현자, 야크샤 등으로 종족의 대표로써 마차에 타고 있다고 한다. 1개월마다 교대로 동승하면서 하는 일이 다 다른 편인데, 아내들은 화살을 쏘아 어둠을 몰아냄을 상징하며, 아디티야들은 더위와 추위, 내리는 비의 양이나 바람의 세기를 조절하고, 아프사라스와 간다르바는 가무를 선보여 신들을 즐겁게 하며 거인족은 마차의 호위 담당, 현자는 수리야를 칭찬하고 야크샤는 말을 보살핀다고 한다.

마차의 마부는 가루다의 형인 아루나이다. 떠오르는 태양의 불그스름한 빛을 상징하며, 브라흐마에게 수리야의 마부가 되어 그의 강한 빛으로부터 지상의 생명을 보호하라는 부탁을 받고 마부가 되었다.

출신에 대해선 여러 이야기가 있다. 베다 시대엔 무한의 여신 아디티의 아들 혹은 천공신 드야우스의 아들로 여겨졌고, 인드라미트라-바루나, 베다의 태양신 중 하나인 다트리의 자식이라고도 묘사되었다. 거인 푸루샤의 눈에서 태어났다고도 한다. 힌두교 시대 들어선 리시(聖仙) 카스야파와 아디티의 아들로 완전히 정착한다.

베다 시대엔 새벽의 여신 우샤스와 연인 사이인 것으로 묘사되었다. 수리야는 늘 우샤스를 쫓지만 새벽과 태양이기에 같이 있을 수 없어 잡을 듯 할때마다 사라져 버리는데, 새벽이 가고 태양이 뜨는 것은 매일 반복되기 때문에 매일매일 이것을 반복한다고 한다.

힌두교 시대엔 구름과 황혼의 여신 산즈나[23]를 배우자로 뒀으며, 후술한 산즈나의 그림자 차야도 아내로 취급되곤 한다. 자식은 산즈나와의 사이에서 야마와 야미[24] 남매, 아슈빈 쌍둥이, 레반타, 7번째 마누[25]를 두었으며 이 7번째 마누의 후손이 태양 왕조(수리야밤사)를 시작한다.[26] 차야와의 사이에선 8번째 마누, 토성의 신 샤니, 타피 강의 여신 타파티를 두었다.

4. 신화

아내 산즈나는 신랑 뽑기 대회에서 수리야를 선택했지만 문제는 수리야의 몸에서 발산되는 빛이 너무 강해 결국 야마와 야미 남매가 태어난 후 버티지 못하고 집을 떠나고 만다. 대신 자신의 그림자로 여성을 창조해 차야(그림자라는 의미)라는 이름을 붙이고[27] 수리야와 아이들을 돌보라고 했는데, 수리야는 아내가 바뀐 줄도 모르고 또 자식을 세 명이나 낳아버렸다. 이 세 아이가 8번째 마누, 토성의 신 샤니, 타피 강의 여신 타파티다. 그러나 차야는 자신의 친자식들을 편애해 산즈나의 자녀들을 방치했고 이에 야마와 말다툼을 하는데, 이때 격분해 야마에게 다리가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저주한다. 뒤늦게 온 수리야가 다리 일부만이 떨어질 것이라 저주를 약화시켜 주고 산즈나가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다 아내가 바뀐 것을 알게 된다.

수리야가 산즈나를 찾아다니자 딸이 남편과 헤어진 원인을 알던 장인 비슈바카르만 신이 안타깝게 여겨 수리야 신의 몸에 있는 발광체의 8분의 1을 떼어내 빛의 양을 줄인다.[28] 수리야는 산즈나가 황야에서 암말로 변신한 것을 알아채고, 자신도 수말로 변신하곤 빛을 줄인 것을 보여준다. 이에 산즈나는 기뻐했고 둘은 말의 모습으로 결합해 아슈빈 쌍둥이를 얻어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한편 차야는 내쫓겼다는 판본도 있고 의붓자식들과 어찌저찌 잘 해결해서 수리야 부부와 아이들과 함께 산다는 판본도 있다.

5. 서사시에서

5.1. 라마야나

원숭이 신 하누만이 어렸을 때 태양을 잡기 위해 팔을 뻗었는데, 하누만은 태양을 맛있는 망고라고 생각해 태양을 입에 넣어 세상은 어두워졌다고 한다. 신들이 천둥의 신 인드라를 보내 하누만 입에서 태양 즉 수리야를 다시 꺼내며 하누만은 버릇없이 군 대가로 인드라의 벼락을 맞았다고 한다. 이후 하누만이 자라서 스승이 필요하게 되자 그는 수리야의 제자로 받아달라고 애원했는데, 수리야는 하누만의 어린 시절 무례함을 용서하고 재능을 일깨워 원숭이 군대를 지휘하도록 했다. 하누만은 그의 마차가 하늘을 빠르게 가로지를 때 스승을 마주보도록 교육받았다고 한다. 하누만은 스승에게 등을 보이는 무례를 범하지 않기 위해 마차를 거꾸로 몰았다고 한다. 결국 하누만과 그의 원숭이 군대는 비슈누의 화신인 라마를 도와 시타를 악마로부터 구출하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다른 판본에선 하누만이 하늘에 빛나는 태양을 보곤 관심이 생겨 다가갔다가 수리야의 열기를 받고 타 죽었는데, 하누만의 가족들이 수리야에게 간청해서 하누만을 살려줬다고 한다.

원숭이 왕 수그리바의 아버지로 언급되는데 그의 형제인 발리는 인드라라고 나온다. 발미키의 원문에서 이들의 탄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지만 이부형제인 듯하다. 민간설화에선 상술한 마부 아루나가 잠시 미모의 여자가 되었을 때 인드라와 수리야와 눈이 맞아 태어난 아이들로 나오며, 양육을 맡은 성선 고타마가 아이들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원숭이가 되는 저주를 걸었다고 한다.

5.2. 마하바라타

카르나의 친아버지로 등장. 신치고는 이래저래 인간 자식에게 신경을 많이 쓰는데, 이는 카르나가 카우라바 편에 서서 파멸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르나의 어머니는 판다바 형제의 어머니인 쿤티다. 쿤티는 태양이 저물어가던 때 갑자기 전성기 시절 카르나의 비전을 보았고 무언가에 이끌린 듯이 성선에게 배운 만트라를 외워 수리야를 불렀다. 그런데 그 만트라가 단순히 신을 불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가지는 것이라는 걸 안 쿤티는 그냥 돌아가달라고 사정했으나 그러면 네 아버지와 그 성선을 불태워버리겠다고 협박하곤 네가 비전에서 본 대로의 아들을 낳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29] 그러자 쿤티는 그를 받아들이고 카르나를 낳게 되며, 쿤티는 비전에서 본 대로 아이가 황금 갑옷과 귀걸이를 가진 영웅이 되게 해달라 부탁했고 수리야는 갑옷과 귀걸이[30]를 하사해서 카르나는 태어날 때부터 이것들을 착용한 상태였다고 한다. 수리야가 아이를 낳고 나면 처녀로 돌아갈 것이라고 약속한 덕분에 쿤티는 카르나의 일을 들키지 않을 수 있었지만 당시엔 혼전에 아이를 낳는 것은 불미스러운 일이였기에 쿤티는 카르나를 버렸고 마부 부부가 그를 거두어 기른다. 카르나는 자신이 친부모를 모르던 시절에도 강에 가서 늘 태양을 찬미하곤 했으며, 젊은 시절부터 카르나는 그 형상 때문에 태양의 자식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카르나가 속한 카우라바와 카르나가 적대시하는 아르주나가 속한 판다바가 전쟁을 벌이기 직전이 된다. 그래서 아르주나의 아버지 인드라는 카르나를 보호하는 갑옷과 귀걸이를 빼앗으려고 했는데, 수리야는 그걸 알고 먼저 브라만으로 변장한 상태로 카르나를 찾아가서 나중에 너의 갑옷과 귀걸이를 빼앗으려는 자가 올 테니 절대로 넘겨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카르나는 이미 아르주나를 죽이기 전까진 누구의 부탁이든 들어주겠다 맹세한 상태여서 거부하자 수리야는 갑옷과 귀걸이를 주는 대신 교환 형식으로 무기 바사비 샤크티를 요구하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카르나는 정체를 물어보자 자신이 태양이며 친아버지라는 것을 밝히고 그게 없으면 너는 파멸할 거라고 말해준다. 그래서 카르나는 바사비 샤크티를 받긴 하는데 인드라는 원래 여러 번 쓸 수 있는 무기를 한 번 쓰고 가져갔다.

쿠룩셰트라 전투가 다가오자 쿤티는 한창 태양을 찬미한 직후의 카르나를 만나 미혼모로 낳은 자신의 장남이며 패배는 정해져 있으니 자신을 용서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이부동생들을 위해서 싸워달라고 부탁했다. 수리야 또한 쿤티의 말이 사실이며 네 어머니의 말대로 해야 살아남는다면서 부탁했지만, 카르나는 불리함을 알면서도 명예와 의리를 위해서 싸우다 죽을 것이라면서 거절했다.

전쟁 중 카르나가 전사하자 그 영혼을 거두었으며, 마지막에 유디슈티라가 천상에 도달했을 때도 카르나는 수리야의 옆에 있었다고 묘사된다.

6. 기타


[1] 실제로 리그베다에선 이 신을 가리킬 때와 그냥 태양을 가리킬 때 둘 다 수리야란 단어를 사용한다.[2] 이 때문인지, 발트 신화에서 태양의 여신 사울레는 이 수리야와 비슷하다고 한다.[3] 이 단어 자체도 원시 인도유럽 신화의 동명의 태양신의 이름으로 쓰였다.[4] 태양이라는 의미는 같다.[5] 수리야를 비롯한 인드라, 바루나 등 아디티의 자식을 모두 일컬어 아디트야들이라 부른다. 여담으로 힌두교 시대 가선 아디트야란 말이 그냥 태양을 뜻하는 일반명사로 사용되기도 했다.[6] 같은 신화의 계약의 신 미트라가 맞다. 본래부터 미트라의 신명神名은 계약이지만 친구라는 뜻도 있으며, 수리야가 그 이름을 별명으로 쓰는 이유는 미트라가 광명의 신이기도 해서 태양신으로도 묘사되던 영향.[7] 산스크리트어로 천체를 의미하며 예시로 힌두 천문학에서 다루는 9개의 행성을 통틀어 나바그라하라고 한다.[8] 가끔 인드라 대신 바유를 넣기도 했다.[9]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10] 예를 들면 사비트르에겐 매일 뜨고 지는 성질을, 미트라에겐 모든 인간 위에서 빛나는 친구로서의 성질을, 푸샨에겐 어둠을 사용하는 아수라들을 쫓고 승리를 가져온다는 성질을 대응시키는 식.[11] 그래서 수리야의 수많은 별명들이 원래는 베다의 태양신들의 이름이며, 그의 자식으로 묘사되는 야마와 야미 등등도 사실 수리야에 통합된 비바스바트의 자식이다.[12] 나라야나는 비슈누의 별명 중 하나이다.[13] 왜 토성까지만 있냐면 지구상에서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한 게 토성까지뿐이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신화체계에서 별이 토성까지만 나오는 원인이다. 천왕성해왕성은 망원경이 발달하면서 발견할 수 있었다.[14] 시바, 비슈누락슈미, 크리슈나라다와 함께 숭배한다.[15] 달리 모든 존재영혼으로 여겨진다.[16] 그러면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유지한다.[17] 그러면서 에너지와 빛의 최고 공급원으로 여겨지고 모든 세계를 조명한다고 한다.[18] 우파니샤드에선 수리야가 시각적인 인지나 지식과 연결되곤 한다.[19] 그렇기에 사람들의 행위를 감시하는 세계의 눈으로 불린다고 한다.[20] 그래서인지, 수르야가 지평선 위로 모습을 드러낼 때 소망을 비는 모든 사람과 물물(物物)들은 그에게로 향한다고 한다.[21] 흔히 물의 신으로 알려졌지만 초기엔 창공의 신이였다.[22] 성선 카샤파와 무한의 여신 아디티 사이에서 태어난 12신으로, 수리야가 아디티야의 일원이다.[23] 사라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24] 야무나 강의 여신.[25] 1만반타라마다 바뀌는 인류의 시조에게 주어지는 호칭. 마누는 시조로서 만반타라가 넘어가며 멸망한 인류를 다시 시작할 의무를 가진다. 7번째 마누는 맛쓰야 신화에 등장한다.[26] 라마찬드라의 코살라 왕족이 이 태양 왕조에 속해있다.[27] 차야가 산즈나의 자매 혹은 그냥 외모가 비슷한 다른 인물이라는 판본도 있다.[28] 이 발광체의 일부에서 비슈누수다르사나, 시바트리슈라, 카르티케야의 창이 탄생했다고 한다. 그의 빛이 강력한 무기가 된 셈이다.[29] 등장인물들의 탄생을 비롯한 마하바라타의 사건 자체가 모두 신들의 계획이니 사실 쿤티가 비전을 본 것부터가 예정된 일이다.[30] 이 물건들은 암리타로 만들었다고 하며, 귀걸이는 본래 수리야의 어머니인 아디티의 것이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