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निर्ऋति인도 신화의 신. 죽음과 파괴, 슬픔, 어둠을 관장하는 여신이다. 힌두교에서 방위를 상징하는 신들인 로카팔라의 일원이기도 하며, 니르리티는 수리야와 함께 남서쪽을 상징한다.[1]
이름은 여러 표기가 혼용되며 Nirṛti, Nirruti, Nirriti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외에도 Nirritu, Nirrita 등 여러 가지 표기가 있으며, 읽는 법도 니르리티, 니르티, 니리티 등 다양하다.[2]
니르리티란 산스크리트어로 '부패'를 의미하며, '분리하다'라는 의미의 어근 nirṛ에서 나온 말이다. 그래서 르타[3]의 분리(즉 부재)와 같은 무질서, 부패적 상황을 의미하는 단어로도 쓰였다.
불교에서는 나찰천(羅刹天)에 대응하며, 여기선 용맹을 관장하고 완전무장에 흰 사자를 타고 왼손에 대검을 든 모습이다. 남서방을 수호한다는 성질을 같다. 우리가 아는 그 나찰과는 관계가 있다는 설도, 없다는 설도 있다. 일단 요괴의 군단을 이끄는 듯 한데.... 참고로, 다른 수호신들도 십이천이란 이름으로 불교에 흡수되었다.
2. 설명
죽음과 파괴, 슬픔, 어둠을 관장하며, 새까만 옷을 입고 있는 금발의 여신으로 묘사된다.[4] 거주지는 크리슈나자나라 불리는 도시로, 메루 산의 남서부에 위치했다.베다 시대에 주로 숭배되었다. 리그베다에서도 니르리티에게 바치는 찬가가 실려 있으며, 니르리티가 불러오는 불길함을 두려워하며 제사 장소를 떠나달라고 부탁하는 등 파괴적인 신으로 묘사된다. 비중이 그리 많진 않았지만 무슨 일을 벌이기 전에 이 신에게 제사를 지내야만 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신으로 묘사된다. 다만 악신으로 취급된 것은 아니고 재앙으로부터 보호를 구할 때도 니르리티를 찾는 등, 베다에 찬가를 가진 여느 신처럼 존경받는 위치에 있었다.
힌두교 시대로 넘어가며 니르리티 또한 힌두교의 신이 되는데, 기존의 성질은 바뀌지 않았지만 방위신 로카팔라가 되어 남서쪽을 상징한다는 성질이 추가되었다. 그런데 힌두교 경전에선 니르리티와 똑같은 이름을 가지며 똑같이 남서쪽을 상징하는 남신 니르리티가 등장하는데, 이에 관해선 여신 니르리티가 세월이 흐르며 무슨 연유에서인지 남신으로서도 섬겨지게 되었단 설이 유력하다. 즉 남신 니르리티는 여신 니르리티가 성별만 바뀐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남신으로 묘사될 때는 어두운 피부에 인간 남자를 탈것으로 삼는[5] 모습으로 그려진다.
다만 여신으로 묘사될 때가 없어진 것은 아니고 여전히 여신으로서 숭배하는 경전도 존재했다. 대표적으로 샥티파[6]의 경전 <데비 바가바탐>으로, 여기선 니르리티를 여신으로 묘사하고 있다. 동시에 락샤사의 군주이자 자신의 신자를 덮치는 재앙을 파괴하는 여신으로서 칭송된다.
파괴와 죽음의 여신이지만 긍정적인 면모도 가졌다는 점에서 후대의 칼리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실제로 칼리의 원형을 여기서 찾는 사람들도 있다. 폭풍의 신 루드라의 화신 중 하나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그 성질 때문에 불행을 관장하는 제슈타(알락슈미)[7] 여신과도 연관되어지곤 했다.
3. 대중문화 속의 니르리티
- 신들의 사회의 등장인물 - 니르리티(신들의 사회)
3.1. 스타게이트
악역. 틸크와 시스템 로드인 크로노스를 기습하여 인간들과의 관계 악화를 꾀하고 알레브라 외계인들을 실험 대상으로 쓰다가 결국엔 퇴치당한다. 참고로 여기서는 제대로 여성 배우가 맡아 연기했다.4. 관련 항목
[1] 동서남북 주요 4방위를 지키는 신들을 '로카팔라', 그 사이의 남동, 남서, 북동, 북서 4방위를 지키는 신들을 '디카팔라'로 세분화시킬 때도 있는데 이땐 디카팔라가 된다.[2] 스타게이트에서는 Nirrti로 표기하며 밑의 신들의 사회에선 Nirriti로 표기했다.[3] 베다 철학의 개념. 나사디야 찬가에 의하면은 일종의 천칙(天則), 즉 우주의 질서와도 같은 것으로, 자연계와 인간계, 신들조차도 이 일관된 천칙 아래에 있다.(그러면서 물리적 세계 뿐만이 아닌, 인간의 영적이고 윤리적 세계에도 적용되는 포괄적인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우주적인 법과 질서 혹은 진리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며, 전 우주의 질서를 규제하고 관장하는 최고 법칙이라고 한다. 바루나가 이것을 관장했다.[4] 인드라나 수리야 등 베다 신들은 금발로 묘사되곤 하는데 당시 인도로 이주한 아리아인에게서 금발이 발현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5] 남신 니르리티의 그림을 찾으면 남자가 니르리티를 어깨에 태우고 있는 묘사를 볼 수 있다.[6] 여신 신앙[7] 흔히 락슈미의 언니로서 알려진 여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