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슈누 신의 다샤바타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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मत्स्य[1]
1. 개요
인도 신화의 등장인물.비슈누 신의 10가지 화신(化身 avatāra) 가운데 최초의 화신. 거대한 물고기 혹은 반인반어[2]로 묘사된다. 반인반어로 묘사될 경우 손에 수다르사나나 소라고둥 샨카 등등 본체 비슈누의 지물들을 들고 있다.
1.1. 상세
마츠야 전설은 베다의 해설서 <샤타파타 브라흐마나>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스토리는 현재와 똑같지만 이 시절에는 비슈누를 포함해[3] 다른 신과 연관되어지지 않는다. 마하바라타에서는 창조신 브라흐마의 화신으로 나오지만 이 뒤부턴 비슈누의 화신으로 정착한다.전설에 따르면 '마누'라는 통칭으로 알려진[4] 고대 드라비다의 왕 사티야브라타는 강에서 손을 씻고 있었다. 그때 작은 물고기가 와 그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는데, 자비로운 사티야브라타는 물고기를 병에 담아 키웠고 물고기가 커지자 탱크로 옮겼다가 강으로 바다로 다시 옮겼다. 이 물고기가 바로 마츠야다.
마츠야는 은혜를 갚기 위해 대홍수가 발생하여[5] 모든 생명을 파괴할 것이니 만물의 씨앗을 챙겨두라고 경고하였고, 사티야브라타는 배를 만들고 만물의 씨앗을 싣는다. 경고대로 홍수가 발생하자 그는 배를 타고 탈출하였고 마츠야는 그 배를 산 위로 견인한다. 그리하여 사티야브라타는 살아남았는데, 홀로 남은 사티야브라타가 하늘에 기도를 올리자 여인이 내려온다. 사티야브라타는 여인과 부부가 되었고 인류는 그들 부부로부터 번창하였다.
이후 마츠야는 또 한번 등장한다. 하야그리바란 아수라[6]가 나타나 힌두교의 경전 베다를 훔쳐 달아나는데, 비슈누가 마츠야로 변해 하야그리바를 죽이고 물 속에 숨겨진 베다를 되찾는 이야기다. 상술한 홍수 신화와 합쳐서 베다를 되찾으려 내려왔을 때 마누를 구하곤 홍수가 끝난 뒤 베다를 되찾는 버전도 있다. 비슈누파 경전에선 비슈누가 세상을 창조했을 때 원초의 물 속에 베다가 있는 것을 알고선 마츠야로 변해 가져왔다는 판본도 있다.
2. 기타
비슈누의 최초의 화신 마츠야가 물고기인 것은 최초의 생명이 물에서 태어났다고 여겼던 것의 영향이라고 한다. 실제로 마츠야의 본체 비슈누와 창조신 브라흐마도 원초의 물에서 나타났다는 신화가 있다. 또한 사티야브라타를 인도하는 마츠야는 사람이 역경을 딛고 모크샤(해탈)를 얻을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는 존재를 상징한다고 한다.마츠야의 전설은 그리스 로마 신화나 메소포타미아 신화 등 여러 다른 신화에 나오는 대홍수 신화들과 비슷하다. 때문에 마츠야 전설은 인도인들이 다른 문화권과 교류하다 만들어진 신화가 아닐까 추측하는 학자들도 있다.
[1] 산스크리트어로 물고기를 의미한다.[2] 보통 인어처럼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물고기 꼬리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드물게 상반신이 물고기고 하반신이 인간인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3] 애초에 이때 비슈누는 마이너한 태양신이였다.[4] 마누란 1만반타라마다 바뀌는 인류의 시조에게 주어지는 호칭이다. 마누의 칭호를 받은 인간은 시조로서 만반타라가 넘어가며 멸망한 인류를 다시 시작할 의무를 가진다. 마츠야 전설의 마누(사티야브라타)는 7번째 마누.[5] 한 만반타라의 종말로 여겨진다.[6] 비슈누의 화신 하야그리바와는 다른 인물이다. 하지만 화신 하야그리바의 전설도 아수라에게 도둑맞은 베다를 되찾는다는 점에서 마츠야 전설과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