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인도의 베다 천문학과 점성술에서 천체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가정한 천체 9개와 이를 신격화한 신들을 가리키는 말. 중국으로 넘어오면서 구요(九曜)로 번역되었다.2. 설명
신 | 천체 | 팔장신 |
수리야 | 태양 / 일요(日曜) | - |
찬드라 혹은 소마 | 달 / 월요(月曜) | - |
만가라 | 화성 / 화요(火曜) | - |
부다 | 수성 / 수요(水曜) | 歳刑神(세형신) |
브리하스파티 | 목성 / 목요(木曜) | 太歲神(태세신) 太陰神(태음신) |
슈크라 | 금성 / 금요(金曜) | 大将軍(대장군) 歳殺神(세살신)[1] |
샤나이슈차라 | 토성 / 토요(土曜) | 歳破神(세파신) |
라후 | 나후(羅睺) | 黄幡神(황번신) |
케투 | 계도(計都) | 豹尾神(표미신) |
나바그라하를 구성하는 천체는 해,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나후, 계도 이렇게 아홉 개. 태양과 달, 다섯 행성은 잘 알려졌지만 나후와 계도는 잘 알려지지 않았은데, 실존하는 천체가 아니기 때문. 계도성과 나후성은 식(蝕)을 설명하기 위하여 태양빛/달빛을 가리는 천체가 있다고 가정한 가상의 별이다. 나후는 달의 궤도가 황도를 북쪽에서 가로지르는 승교점, 계도는 황도를 남쪽에서 가로지르는 강교점을 말한다. 쉽게 말해 일식과 월식을 행성으로 가정한 것.
대응하는 신들의 이름은 각 행성을 가리키는 일반명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예시로 수리야는 신의 이름뿐 아니라 태양을 가리키는 일반명사로도 쓸 수 있다.
후에 일본의 음양도에서 구요 개념을 적당히 편집 결과가 팔장신이다. 아홉을 여덟로 줄였거니와 포지션도 겹친다. 태양과 달, 화성을 상징하는 셋이 빠졌기 때문. 다만 마이너한 설로 세살신이 화성을 상징한다는 설도 있다. 다만 어떤 설을 따르든 목성에 대응되는 팔장신이 둘임은 확정이다.
3. 나바그라하 신들
3.1. 태양: 수리야
자세한 내용은 수리야 문서 참고하십시오.3.2. 달: 찬드라
자세한 내용은 찬드라 문서 참고하십시오.소마라고도 부른다.
3.3. 화성: 만가라
मङ्गल화성의 신. 탈것은 양이며 창을 무기로 사용한다. 바라하와 부미데비 여신의 아들. 힌디어로 화요일을 의미하는 만가라바라(Mangalavara)란 단어가 만가라에서 나왔다. 분노와 힘을 상징한다.
3.4. 수성: 부다
बुध수성의 신. 곤봉과 방패를 무기로 하며 탈것은 사자 또는 여덟 마리 말이 끄는 마차. 달신 찬드라가 목성신 브리하스파티의 아내인 타라와 불륜을 해서 태어났다. 찬드라와 그의 아내 로히니의 아들이라는 판본도 있다. 힌디어로 수요일을 의미하는 부다바라(Budhavara)란 단어가 부다에서 나왔다. 기민한 생각과 마음을 상징한다.
그의 아들이 바로 우르바시의 남편이자 달 왕조[2]의 시조로 유명한 푸루라바스다.
3.5. 목성: 브리하스파티
बृहस्पति목성의 신. 호랑이를 탈것으로 하며 무기는 활. 리시 앙기라스의 아들 혹은 태초의 빛에서 태어난 존재다. 모든 데바들의 구루, 즉 영적 스승으로서 지혜로운 신이다. 리그베다에서부터 언급되었으며 이때부터 신들의 구루로서 칭송받고 있다. 힌디어로 목요일을 의미하는 브리하스파티바라(Brihaspativara)란 단어가 브리하스파티에서 나왔다. 지혜와 신앙을 상징한다.
찬드라가 아내 타라와 불륜을 하고 돌려보내지 않자[3] 그와 전쟁을 한 적이 있다. 브라흐마의 중재로 타라가 브리하스파티에게 돌아가는 가며 마무리되었다고 한다.
3.6. 금성: 슈크라
शुक्र금성의 신. 말을 탈것으로 하며 베다 경전과 말라(염주)를 들곤 한다. 브리하스파티가 데바의 구루라면 슈크라는 모든 아수라들의 구루다. 힌디어로 금요일을 의미하는 슈크라바라(Shukravara)란 단어가 슈크라에서 나왔다. 아름다움과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브리하스파티와는 라이벌 관계로[4] 브리하스파티가 찬드라와 전쟁을 벌였을 땐 찬드라의 편에 섰다. 아수라 이외엔 라바나와 비슈마가 슈크라의 제자로 언급된다. 아내는 인드라의 딸 자얀티이며 그들의 딸은 달 왕조의 왕과 결혼했다.
3.7. 토성: 샤니
शनि토성의 신. 독수리나 까마귀[5]를 탈것으로 하며 무기는 칼과 활. 수리야와 차야의 아들. 힌디어로 토요일을 의미하는 샤니바라(Shanivara)란 단어가 샤니에서 나왔다. 참회와 양심을 상징한다.
토성은 고대 점성술에서 불길하게 여겨졌기에[6] 샤니 역시 두려움을 샀다. 그러나 불길한 신은 아니며, 샤니의 역할은 업보에 따라 합당한 처분을 내리는 것이다. 악한 업을 쌓으면 처벌과 불행을 주지만 선한 업을 쌓으면 은혜와 축복을 선사한다고 한다.
3.8. 일식: 라후
자세한 내용은 라후 문서 참고하십시오.3.9. 월식: 케투
자세한 내용은 케투 문서 참고하십시오.4. 기타
고려의 만월대 내 별궁 중에는 구요당(九曜堂)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구요를 한 원을 8개 원이 둘러싼 도안으로 표현해 문장으로 쓰기도 했다. 치바, 호소카와 가의 가몬이 대표적이다. 그냥 원 대신 원형 기반의 다른 문양을 구요 형태로 배치하기도 하며, 이 경우 구요에 해당 문양의 이름을 덧붙여 부른다. 예를 들어 토모에를 구요로 배치하면 구요 토모에라 하며, 나가오(우에스기 겐신의 본디 가문) 가, 이타쿠라 가 등이 사용했다.한국에는 이 구요에 따른 '직성(直星)보기'라는 풍속이 있었다. 나후-토성-수성-금성-해-화성-계도-달-목성 식으로 9년마다 돌며, 남자는 10살에 나후직성, 여자는 11살에 나후직성이다. 각 나이 대마다 각기 다른 액막이 행위를 했다고 하며, 나후직성 시기를 제일 흉하게 여겨 제웅, 즉 처용 허수아비 인형을 만들어서 버렸다고 한다. 동국세시기에 이 풍속이 소개되고 있다.#
[1] 세살신은 전쟁의 혈기에서 유래되어 화성의 정기라는 설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태백성(금성)의 음기를 집중받아서 살기를 다스린다는 설이 주류다.[2] 마하바라타의 주역인 쿠루족, 크리슈나의 야다바족이 이 왕조에 속한다.[3] 상술한 부다가 태어난 계기다.[4] 다만 브리하스파티의 아들 카차와는 사제관계에 사이도 꽤 좋은 것으로 묘사된다.[5] 혹은 까마귀가 끄는 전차[6] 건조하고 차가우며 고대 기준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는 행성 중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