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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01 17:28:41

칠요


1. 개요2. 동아시아에서3. 순서4. 여담


/ Seven Luminaries

1. 개요

전근대 천문학에서 다른 과 다른 움직임을 보여 특별하게 여겨진 7개의 천체(, ,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를 가리킨다. 칠정(七政)이라고도 했다.[1] 오늘날에는 모두 태양계에 속해있다.

현대 시간 체계 중 일주일의 기원이기도 하다. 바빌로니아에서는 각 시간을 이들 일곱 천체가 관할한다고 생각했고 7일을 한 주기로 묶어 사용했고[2] 이것이 유럽에 전해진 후 전세계에 퍼져 오늘날에 이른다.

현대 천문학 관점에서 이들 천체가 다른 항성들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간단한데, 지구에서 아주 가깝기 때문이다. 즉, 태양계 외의 천체들은 너무나 멀기 때문에 지구가 아무리 움직여봤자 멈춰있는 것처럼 보이지만[3] 이들 7개 천체는 지구와 매우 가까이 있어 움직임이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원리로 보자면 차 타고 갈 때 가까이 있는 건 훅훅 움직이지만 멀리 있는 산은 안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그런 면에서 이 개념은 현대 천문학에서는 태양계 개념과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태양계 내의 다른 행성천왕성, 해왕성과 (명왕성을 비롯한) 다른 태양계 내 왜행성들도 이러한 특성은 동일하게 지님에도 칠요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단지 이들이 너무 멀거나 작아서 전근대 천체 관측 기술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4]

지구를 중심으로 하는 천동설이 지배적이던 시기의 개념이기 때문에 지구는 여기에 들어가지 않는다.[5]

2. 동아시아에서

천문학 좀 한다는 문명 치고 해와 달, 그리고 육안관측이 가능한 다섯 행성을 중요시하지 않는 곳이 없었으므로 해와 달과 다섯 행성을 묶는 개념은 인도, 중국, 한반도까지 시간차를 두고 쭉쭉 전파되었다. 이 개념은 인도로 전해져 다시 밀교에서 수용했고, 불교가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도교에서도 이런 인식을 수용, '칠요'(七曜)라고 불러 신격화했다.
按ずるに、日、月と五星と與に之を七政と稱す。更に羅、計を加へて以て九曜とす。(중략) 此れ、何に據て始めて之を模するか。七政すら尙ら像有るべからず。况んや、羅、計をや。
생각건대 해, 달, 오성(五星)을 칠정(七政)이라 한다. 여기에 라후, 케투를 더해 구요라 한다. (종종 사람처럼 나타내기도 하는데) 무엇에 근거하여 묘사하는 것인가? 칠정조차도 (사람의) 모습이 있을 리 없는데 하물며 라후, 케투는 오죽하랴.
화한삼재도회 1권, 구요 항목
칠요 신앙에서 다시 태양의 황도상 궤도가 만났을 때 일어나는 일식월식에 대응되는 라후와 케투 두 가지를 덧붙여 '구요'(九曜)라고 부르기도 했다. 고려에서도 구요를 모시는 '구요당'이라는 건물이 있었다. 1700년대 초 일본 백과사전인 화한삼재도회에서도 구요를 다루는데, 나바그라하에 언급된 인격화에 대해서는 근거를 모르겠다며 의문을 품고 있다.

고려시대 역법 문헌 중에는 칠요력이라는 것도 있다.

다만 동아시아에서는 전근대에 날짜 표시가 아니라 별점을 치는 등 다른 용도로 쓰였고, 이를 서구에서처럼 시간 주기로 사용하게 된 것은 일본이 메이지 유신을 통해 요일제를 칠요로 번역하면서부터이다.

3. 순서

칠요를 구성하는 천체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배열할 수 있다.

4. 여담



[1] 한국 역법서 칠정산 역시 여기서 유래했다.[2] 황도 12궁도 1과 연결된다는 점이 유사하다. 다만 해의 궤적은 실제로 천구를 1년에 1바퀴씩 돌기는 한다.[3]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인 프록시마가 4.2광년 떨어져있는데, 태양과 지구의 거리(1AU)는 1광년의 1/63239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천구에서 태양계 천체를 제외한 절대다수 천체의 움직임은 지구의 공전과 자전에 의해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다.[4] 천왕성은 1781년, 해왕성은 1846년 발견되었다. 다만 천왕성은 겉보기 밝기가 5.8등급으로 육안으로도 관측이 가능한 선(6등급)에 있기 때문에 인도에서는 전근대 시기에 이미 발견했으리라는 추측도 있다.[5] 이에 따라 아래 오행 대응이나 연금술의 금속 대응 등도 지구는 대응되는 것이 없다. 서구의 원소설에서 지구는 으로 이루어졌다고 여겼는데, 오행 대응에서 흙은 토성(로마 신화의 사투르누스, 연금술 대응으로는 )이기 때문에 차이를 보인다.[6] 명왕성은 2006년에 행성 기준에서 벗어나 왜행성이 됐는데 그 전엔 주로 해왕성 뒤에 '천해명' 식으로 다루었다. 그런데 명왕성은 특유의 희한한 궤도로 인해 1979~1999년 동안은 해왕성보다도 태양과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7] 이 중 목성은 금성 다음으로 밝으면서도 12년이라는 제법 긴 공전 주기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육십갑자식 연도 측정의 기준이 되었다. 공전 주기가 10년인 가상의 행성 태세를 상정하여 60년을 주기로 삼은 것이다. 목성의 이명이 '세성'(歲星)인 것은 이 이유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8] 그런데 다른 기준과는 달리 일주일은 순환하므로, 이 배열을 유지하여 순환하는 가운데 일요일이 첫 번째인지 월요일이 첫 번째인지는 문화권마다 다소 처리가 다르다. 일주일/시작 및 끝을 참조할 수 있다.[9] 고대 그리스 로마 식으로는 헬리오스(일)-셀레네(월)-아레스(화)-헤르메스(수)-제우스(목)-아프로디테(금)-크로노스(토)가 된다.[10] 다만 을 ★ 모양으로 묘사한 것은 서구권의 관습으로, 동아시아에서는 아주 작아서 사람 눈에는 별 모양처럼 보이는 천체들도 원형()으로 표시했다. 성조기에 빼곡히 박힌 ★ 모양을 보고 별 모양이 아니라 꽃 모양이라고 생각해서 화기(花旗)라고 불렀다.[11] 따라서 해-지구의 움직임만 보자면 해가 지구를 돈다는 천동설로도 간단하게 설명이 가능하다. 한편 후술할 행성들은 천동설로 설명하려면 주전원 등 매우 복잡한 설명이 필요했다.[12] 일본어 위키백과 금성 문서 참조[13] 따지자면 유피테르는 번개의 이미지이니 (번개 뇌) 같은 글자가 더 잘 어울리긴 할 것이다. 실제로 게르만어권에서는 유피테르를 마찬가지로 번개의 힘을 지닌 토르와 연결지었고 오늘날 목요일을 가리키는 Thursday(영어), Donnerstag가 되었다.[14] 현대 천문학으로 항성은 핵융합을 통해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이지만 과거에는 그런 사실을 몰랐고 행성/항성은 오로지 천구 상의 움직임으로 정의될 뿐이었다. 겉보기 밝기로만 보자면 행성이 (상술했듯 지구와 매우 가까워서) 시리우스 같은 어지간한 항성보다 더 밝기 때문에 "항성은 스스로 빛을 내고, 행성은 항성의 빛을 반사할 뿐이다"라는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웠을 것이다.[15] 위 이미지는 연금술을 소재로 한 게임 Opus Magnum에서 가져온 것이다. 연금술에서는 수은을 다른 금속 원소와는 다르게 3원질 중 하나로 특별 대우했기 때문에 해당 게임에서도 수은은 금속 변환을 가능케 하는 특별한 원소로 처리된다.[16] 그밖에도 연금술에서는 천상과 지상을 연결짓곤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천상의 물질로 여겨진 에테르를 지상의 에탄올, (물질) 에테르 등과 결부시킨 것이다.[17] 현대 화학에서 원소 기호는 로마자 1~3자를 쓰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행성 기호는 오늘날까지 여전히 쓰이고 있다. 저 기호들 중 화성(♂)과 금성(♀)은 각각 남성여성의 상징으로도 쓰이면서 유독 인지도가 높다. 베스트셀러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도 있어서 화성-남성, 금성-여성의 대응은 더욱 잘 알려지게 되었다.[18] 금은 특유의 내식성과 노란 빛깔 때문에 영원히 떠오르는 태양과 연결시키는 문명이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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