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라마야나》의 등장인물로 본명은 메가나다[1]였다.라바나와 그의 아내 만도다리의 장남이자 라바나가 왕으로 있는 락샤사 왕국의 왕자였다. 대단히 강력한 락샤사 왕국의 전사이자 뛰어난 궁수로 인드라 신을 사로잡은 적이 있었으며, 브라흐마 신으로부터 '인드라를 물리친 자'라는 뜻의 인드라지트라는 이름을 하사받았기에 인드라지트로 알려지게 되었다.
라바나는 그의 장남이 우수한 자질과 불사의 능력을 가지길 바랬는데, 점성술에 정통했던 라바나는 메가나다가 태어나는 날 별의 위치를 이상적으로 배열하려고 시도했다. 신들을 협박해서 억지로 움직이는 방법도 사용한 결과 메가나다는 우수한 자질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토성의 신 샤니가 라바나의 협박을 거부해 위치를 옮기지 않아 불사는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메가나다는 부친인 라바나와 아수라의 구루인 슈크라로부터 싸움과 마법을 배우고, 브라흐마스트라를 사용하는 법도 익히는 등 매우 강력한 전사로 자라났다. 메가나다는 라바나의 후계자로 지명되었고, 그보다 강력한 전사는 라바나 뿐이었다고 한다.
2. 행적
데바들과 아버지 라바나가 전쟁을 벌일 때, 라바나가 인드라 신에게 사로잡히자 쳐들어가서 라바나를 구하고 인드라를 랑카 섬으로 끌고 왔다. 그대로 인드라를 죽이려고 했지만 브라흐마의 부탁으로 풀어주었고, 이에 브라흐마는 소원을 이룰 기회를 주었는데 메가나다는 불사를 기도했다. 브라흐마는 자연의 법칙에 어긋난다며 이를 들어주지 않았지만 대신 니쿰발라 여신[2]에게 희생제를 올리면 전차를 얻을 것이고, 그 위에선 어떠한 존재도 죽일 수 없는 몸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했다. 그리고 인드라를 사로잡은 메가나다의 무용에 반한 브라흐마는 그에게 '인드라지트'라는 이름을 하사했다. 또한 14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사람만 그를 죽일 수 있다는 가호도 주었다.아버지인 라바나가 라마찬드라의 숙적이었다면, 이쪽은 라마의 이복동생이었던 락슈마나의 숙적에 가깝게 그려졌다.
전쟁 둘째 날 라마찬드라 휘하의 군대를 학살하며 락슈마나에게 치명상을 입혔지만, 하누만의 도움으로 그가 살아나자 상술한 무적을 위해 희생제를 지내려고 했다. 하지만 라마군에 투항한 인드라지트의 삼촌 비비사나가 라마찬드라에게 이를 알려주었고, 이에 락슈마나가 군대를 이끌고 와 희생제 제단을 파괴했다. 이에 분노한 인드라지트도 반격했는데 마침 거기 있었던 비비사나를 보자 더욱 분노하여 락슈마나와 비비사나를 죽이겠다고 맹세했지만 실패했다.
그렇게 싸우다가 락슈마나가 시타를 찾을 때까지 14년 넘게 잠을 자지 않았다는 것, 즉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3] 물러나 아버지에게 가서 전쟁을 멈출 것을 청했다. 하지만 라바나는 그런 인드라지트를 비난했고, 이에 자극받은 인드라지트는 아버지를 버리지 않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며 사과하곤 다시 전장으로 나갔다.
꽤 영리해서 락샤사 군대 중에선 거의 유일하게 머리를 써서 라마 군대의 기세를 꺾었다. 락슈마나와 원숭이 군단에게 기습을 받아 곤경에 처했을 때, 특기인 환영술로 사슴을 시타로 변신시켜 목을 베어서 죽은 것처럼 속이고, 사기가 떨어진 원숭이 군단을 반격해서 몰아냈다. 라마찬드라도 이것에 속아 비비사나가 인드라지트의 특기가 환영술임을 알려주기 전까진 시타의 죽음에 낙담해서 죽으려고까지 했다.
이후 락슈마나와 격전을 벌인 끝에 락슈마나가 쏜 인드라스트라에 가슴이 꿰뚫려 전사했다.[4]
3. 대중 매체
- 최강 시리즈인《최강 대마왕: 어둠의 왕중왕전》, 《최강 신화왕》에서 등장한다.《최강 대마왕》에서는 악마로 분류되는데, 악마인 라바나의 아들이라 그런 듯 하다. 강력한 전사답게 그리폰, 대백족, 요툰, 안주를 이기지만, 결승전에서 드래곤에게 패배해 준우승한다.《최강 신화왕》에서도 나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아레스, 하데스를 상대로 승리하지만, 다음 상대인 시바에게는 전혀 유효타를 주지 못하고 패배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