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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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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시법 경칭 피휘
호칭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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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용법3. 오늘날4. 여담5. 실존인물의 호
5.1. 근현대의 인물
6. 여담7. 같이 보기

1. 개요

아호(, an elegant name)는 피휘의 관습 때문에 사람이름을 직접 부르면 예의에 어긋난다고 여긴 유교 문화권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지위나 연소의 위아래를 막론하고 본 (諱)이나 (字) 외에 별명처럼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지은 이름이다. 중국 당나라 때부터 사용[1]되기 시작했으며 그 후 한국에서도 많이 사용하였다.

별호(別號), 당호(堂號), 호(號)라고도 하는데 사실 대중들 사이에서 역사 인물을 칭할 때 호라고 하면 주로 이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아호라는 말 대신 그냥 호라는 말이 널리 알려져 있다.

원래 본명을 불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를 사용했으나 자 또한 손윗사람이 지어주는 것이 풍조가 되면서 자도 직접 불리지 않게 되어 또 다른 이름으로 호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고대엔 호가 일반적이지 않았고 아주 높은 학문적 명망이 있거나 높은 학식을 지녔다고 자칭하는 이만이 호를 가졌다.[2][3]

2. 용법

어디까지나 사적인 이름이므로 가까운 사람, 동년배 같은 사석에서 주로 사용되며 공적인 자리나 부모와 같은 손윗사람 등을 모시는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이것은 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자와의 차이점은 자는 성년 이후 한번 정하면 바뀌지 않으나 호는 별명답게 마음대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호가 많기로 유명한 사람으로는 조선 후기의 서예가인 김정희인데 그가 생전에 사용한 아호는 완당, 노과, 예당, 시암, 선객, 불노, 방외도인 등 수십 가지에 이른다. 참고로 김정희의 자는 원춘(元春)과 추사(秋史).

자는 때때로 과 함께 칭하지만 호를 칭할 때는 성, 명은 쓰지 않고 호만으로 칭하는 것이 관습이다. 굳이 성명을 붙여주고 싶다면 율곡 이이나 퇴계 이황처럼 호가 지칭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확실히 지정해 주기 위해 쓸 수도 있다. 가령 권율의 호는 만취당(晩翠堂)인데, 호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에 다짜고짜 '만취당'이라고 하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이 역시 관습적 용법과는 다른 것으로 피휘가 거의 사라진 오늘날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허나 현대인들은 실생활에서 이퇴계이율곡이라는 표현도 자주 쓰고 한호를 가리킬 때 한석봉을 썼지 석봉 한호라고 부를 일은 거의 없다. 이는 조자룡이나 제갈공명 등 성+자의 조합과 같은 사용례인 셈. 오히려 호+성명이야말로 자+성명으로 쓰이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구별되는 용법이라 할 수 있다. 현덕 유비나 맹덕 조조 같은 표현은 쓰지 않으니까.

조선 시대에 나온 문집 제목은 알고 보면 저자의 호가 들어간 경우가 많다.

3. 오늘날

현대 시인 중에는 이름보다 호가 훨씬 더 익숙한 사람들이 많다. 박목월은 목월 박영종, 김소월은 소월 김정식, 조지훈은 지훈 조동탁, 이육사는 육사 이원록, 김영랑은 영랑 김윤식등. 하지만 자신의 수인번호로 호를 지었다는 사실이 잘 알려진 이육사를 제외하면 그것을 호가 아니라 본명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근현대에 활동한 인물들 가운데에서도 조선 말기의 영향을 받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호를 사용한 사람들이 매우 많다. 우남이라는 호를 사용했던 이승만 대통령과 백범이라는 호를 사용했던 김구 선생을 비롯해서 해공, 우양, 유석, 옥계, 몽양, 우사, 인촌, 창랑, 만송, 의송 등.[4]

현대에도 많은 대학 교수들이 호를 가진다. 통상 박사 학위를 받으면 집안의 어른, 지도 교수스승이 학계에 큰 인물이 되길 기원하면서 내려주는 경우가 많으며 본인이 직접 짓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중에 잘 알려진 인기인 중에 도올 김용옥, 태건 설민석처럼 호를 가진 인물들이 있다.

오늘날 일반인 중에서 아호를 가진 사람들은 전통취미인 서예, 한국화를 배운 사람인 경우가 많다. 호를 도장에 새긴 낙관을 찍는 것이 우리나라 서예작품이나 그림을 끝내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대개 그림이나 서예를 배운 스승님과 상의해서 만든다. 시조 시인도 호를 짓는 일이 많다.

한국에서는 일본이나 서구권과 달리 성을 제외한 창업주의 본명을 기업이나 단체의 사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창업주의 호를 사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빈번하다. 대표적인 예시가 금호그룹.

오늘날의 닉네임이나 필명, 예명도 호의 일종으로 볼 여지가 있다. 남이 붙여주기도 하지만 자기가 짓기도 한다는 점에서는 상통한다.

태국에서도 '츠렌'이라 하여 본명 대신 부르는 이름을 즐겨 사용하는 일종의 호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사실 아호나 자 같은 것은 본명을 부르기를 피하는 피휘에서 기원한 것인데, 오늘날에는 본명을 부르는 것이 매우 일상적이기 때문에 역할이 사뭇 달라졌다. 본명을 부르면 되는데 호나 자를 짓는 것은 무언가 의미를 담고 싶어하는 취지가 있고, 다른 사람들도 그 사람을 대접해주려는 의도에서 본명 대신 그런 이름들을 불러주기 때문이다. 위에서 보듯 전근대 시절에는 오히려 부모님 등 높은 사람들이나 격식적인 자리에서 본명이 쓰였던 것과 약간 반대가 되었다.

4. 여담

5. 실존인물의 호

===# 근대 전의 인물 #===

5.1. 근현대의 인물

====# 사망 #====
====# 생존 #====

6. 여담

7.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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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국지의 등장인물들은 자를 사용하고 수호전의 인물들은 호인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2] 그래서 공자도 호가 있었을 것 같지만 당나라 이전 사람이라 호가 없다.[3] 높은 학식이나 명망이 있는 사람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부르지 않거나 추가적인 호칭과 함께 부르는 건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상대방에 대한 호칭을 아예 직위나 학위(주로 박사)로 대신하는 문화인 한국은 말할것도 없지만 영어권에서도 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들에겐 닥터(Dr.)라고 붙이는 것이 예의인데 이것도 넓게 보면 본명을 부르길 피하려는 문화이다.[4] 이 시대의 사람들의 경우 야인시대 등에서 그 호로 상대를 호칭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5] 본명은 각종 공적인 자리에서 쓰인다지만 자는 그럴 곳조차 없다.[6] 다만, 드라마 징비록에서는 등장인물들끼리 서로 자로 호칭하기도 한다. 등장하는 자만 해도 이견, 명보, 자상, 계함, 자앙, 여수 등.[7] 한자로는 燕巖이며 구인회 회장의 호인 蓮庵과 다르다.[8] 고운(孤雲)은 다.[9] 본명은 한호이며,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으로.[10] 한자로는 蓮庵이며 박지원 선생의 호인 燕巖과 다르다.[11] 다만 1980년대에는 땡전뉴스의 영향으로 전두환의 호가 오늘, 혹은 땡이라는 식의 유머가 물밑에서 많이 나돌아다녔다. 이순자의 호는 또한이라는 농담도 나돌아다녔다.[12] 호 자체가 자신이나 남이 지어서 붙이는 것이니 호의 기준에 부합한다. 다른 연예인들이 장난 식으로 호라고 하는 데에 비해 이쪽은 본인이 주도적으로 호라고 하는 편이고 본인이 호라고 표현한다면 호의 기준의 맞는데다 실제로 거의 박명수의 호로 인식 되기에 기입한다.[13] 원래는 일송이었지만 2005년 10월 청계천 복원을 기념해 아호를 청계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