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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民族宗敎 / Ethnic religion타 민족에 대한 전도력이 미약한, 주로 특정한 민족 내에서 통용되는 종교.
민족종교는 이름 그대로 특정 민족의 이해관계와 정서 등을 대변하는 속성상 범인류적인 친화성이 결여되어 불교, 기독교, 이슬람 같은 세계종교에 비해 영향범위나 신자 수 등이 현저히 낮은 경향이 있다. 물론 힌두교나 다음 가는 도교 정도쯤 되면 한 나라만 갖고도 무지막지한 영향범위와 신자를 보유할 수도 있긴 하다. 단순히 신자 수만 따지면 힌두교는 불교의 3배에 육박하며 기독교나 이슬람교의 아성을 넘보는 세계 3위의 거대종교이고 도교 역시 중국+대만+화교를 합치면 상당한 신자를 갖고 있다.[1]
이런 속성상 민족주의와 결합력을 갖고 있으며 타 종교에 대한 배타성이 강하다. 물론 불교와 융합한 신토, 힌두교와 이슬람을 융합한 시크교처럼 민족종교치고는 놀라운 수용력을 보이는 사례도 적지는 않다.
사실 현재 세계종교라 불리는 것들도 원래는 다 특정 민족의 민족종교에서 출발했었다. 기독교, 이슬람만 보더라도 중동 촌구석 히브리족만의 종교인 유대교에서 시작했다. 지금은 민족종교라 불리는 것들도 미래에는 세계종교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러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단일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특정 민족에 대한 선민적 요소를 쳐내야 한다.
2. 한국의 경우
한국의 경우 특정 민족 내에서 통용되는 종교라는 기준 외에 근세 말에 등장한 동학과 동학의 개벽사상에 영향을 받은 종교들, 그리고 단군신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종교 등도 민족종교로 분류한다.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민족종교라는 표현보다는 신흥종교(신종교)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한다.한국은 고대에 토착종교가 다분히 세를 떨쳤으나, 삼국시대에 불교와 상당 부분 혼합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습합적 경향은 사실 불교 문화권[2]에서 광범위하게 관찰되는 현상이다. 토착종교에 대한 현대적 학술 연구 측면에서 보자면, 이는 토착종교의 원형을 왜곡하는 측면과 동시에 왜곡된 형태로나마 이를 보존해온 양면성을 갖는다. 물론 지금은 무당들도 무교가 갖는 민족종교로서의 의식 성장과 무교/민속학에 대한 지속적인 학계의 연구, 무당들의 자체 연결 강화를 위한 각종 이익 단체/포털의 설립/운용으로[3] 지방색과 개성을 유지/보존하는 중.
- 환인을 한민족의 시조, 하느님으로 신앙. 개천(開天)을 한민족의 창세기로 정의하는 (선교仙敎)
- 개벽사상을 근간으로 한 개벽형(천도교, 증산교, 원불교 등)
- 단군신앙을 기반으로 한 단군형(대종교 등)
- 개벽형/단군형의 혼합이나 여기에 다른 종교가 더 섞인 혼합형(봉남교, 성덕도, 각세도)
- 유교를 중심으로 한 유교계(갱정유도)
- 무속신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무속계(천우교)
- 중국 민간도교에 영향을 받은 도교계(선음즐교) 등이 있다. 한때는 미륵신앙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미륵계열 민족종교도 있었으나, 1980년대를 거치면서 이쪽은 대부분 기존 불교종단으로 융합되는 모습을 보였다.[4](참고링크: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일부(一夫) 김항의 정역(正易) 사상을 기반으로 한 일부계(남학)
한국의 민족종교는 단체 수로만 따지면 은근히 그 수가 많으나, 실제로는 천도교, 원불교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한때 반짝하다가 지금은 간판만 걸려 있지 교세가 크게 위축되어 인지도도 바닥이고 제대로 된 사회적 활동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거나, 아니면 내부적으로 수많은 분파로 나뉘어 단일된 힘은 거의 없는 상태. 1992년 출간된 한국민족종교총람(韓國民族宗敎總)을 보면 별별 이름의 다양한 민족종교 단체들이 등장하지만, 현재까지 사회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종교단체는 손에 꼽을 정도.
원불교는 한국에서 발생한 민족 종교 중 가장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사례로서 불교, 개신교, 천주교와 더불어 나름 대한민국 4대 종단으로 인정받고 있다.[5] 기성 종교들이나 현대과학 문명 등에 열린 마인드를 가졌으며,[6] 여타 신흥 종교들이 2대를 못 넘기고 분열을 거듭하거나 교주 신격화 등으로 문제가 되어 교세가 완전히 작살난 것과 달리 창단 100년이 넘어감에도 교단이 꾸준히 단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천도교는 민족종교 중에서 원불교 다음으로 신자가 많은 종교이다. 광복 이후 교세가 많이 무너지면서 소수 종교가 되긴 했지만 1995년 이후로 꾸준히 신자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7]
선교(仙敎)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에 고증하여, 환인(桓因)을 한민족의 시조이며 천제(天帝,하느님)로 신앙한다. 창시자 박광의(朴光義) 취정원사(聚正元師)는 선교(仙敎)가 중국 도교로 오인되어온 것을 바로잡아, 단재 신채호 동국고대선교고(東國古代仙敎考)와 고운 최치원의 난랑비서문(鸞郎碑序文)에 주제인 선교(仙敎)와 선사(仙史)에 대해 연구하여 그 뿌리를 밝히고, 한민족의 고유종교는 선교(韓民族固有宗敎仙敎)임을 천명하였다. 종교 이전의 교화였던 고대선교(古代仙敎)를 계승하여 종교적체계를 정립한 의미로 박광의 취정원사가 창설한 선교종단(교단)을 현대선교(現代仙敎)라 한다.
이 외에도 대종교가 있지만 일제의 대대적 탄압으로 교세가 많이 줄었고 광복 후에도 교세 확장에 실패하면서 2005년 기준 신자 수도 3,700명 정도로 매우 적다.
증산 계열 중에는 증산도와 대순진리회(대진성주회)가 큰 편인데, 대순진리회는 길거리 포교로 사이비종교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증산도는 상생문화연구소와 STB방송국을 운영하면서, 증산도 경전인 『도전』 번역과 STB상생방송을 통해 증산도 대중화로 나아가고 있다.
3. 세계의 민족종교
※ 굵은 폰트는 그 나라 최대 종교로 자리잡은 경우. 이렇게 민족종교가 대세를 이루는 국가는 다른 종교의 포교가 무지하게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대한민국 & 북한[8] - 무교[9], 대종교, 천도교, 원불교, 증산교[10], 갱정유도, 성덕도/한국민족종교협의회[11]
- 영국 & 아일랜드 - 드루이드[12]
- 일본
- 베트남 - 까오다이교, 호아하오교
- 인도, 네팔, 발리[14]
- 이스라엘 - 유대교
- 사마리아인 - 사마리아교
- 아이티 - 부두교[17]
- 베네수엘라 - 마리아 리온자
- 중국, 대만, 싱가포르 - 도교[18], 일관도
- 쿠르드족 - 야르산교
- 야지디족 - 야지디
- 드루즈인[19] - 드루즈교
- 자메이카 - 래스터패리교
- 티베트 & 부탄 - 뵌교
- 이란, 파르시[20] - 조로아스터교
- 몽골 - 텡그리 신앙
4. 민족종교의 성향을 갖게 된 세계종교
- 일부 국가 및 지역의 불교
- 동아시아 대승 불교 - 원래는 당연히 민족종교가 아니지만, 불교 자체가 유달리 널널한(?) 성격이 있는데다가 한국의 경우 특유의 통불교 스타일로 인해 각 지역 토속신앙과 문화에 잘 결합하면서 사실상 그 지역의 민족종교화되었다. 불교와 토속신앙의 충돌이 심했던 티베트[21]나 일본[22]을 봐도 불교 특유의 친화력은 엄청나다. 일단 현재 한국 불교 종단 중 제일 큰 조계종은 민족불교를 표방하는 상황.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23].
- 티베트의 티베트 불교 - 현재는 서유럽과 미국[24], 중국에서 상당한 교세를 자랑하면서 불교 종파들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종파가 되었지만[25], 그 자체는 오랫동안 티베트계 국가들의 민족종교로 기능하던 종교였다. 특히 중국의 침략과 압제를 겪은 뒤로는 아예 '티베트인이면 티베트 불교 신자다'는 생각이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그 이외에도 티베트계 민족들의 민족종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26].
- 일부 국가의 상좌부 불교
- 일부 국가 및 지역의 기독교
- 일부 국가 및 지역의 가톨릭
- 이탈리아 가톨릭 - 바티칸과 함께 실질적인 가톨릭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나라로, 교황과 추기경을 가장 많이 배출했다. 냉전 시대에는 가톨릭 중도 빅 텐트 정당인 기독교민주당이 원내1당 지위를 계속 유지하면서 장기집권했고[27], 기민당이 마니 풀리테로 인해 해체된 지금도 이탈리아 정계에서 가톨릭의 영향력은 막강한데, 중도좌파 정당인 민주당에도 가톨릭 교리를 국정에 반영하려는 기독교 좌파가 존재할 정도다.
- 산마리노 가톨릭 - 산마리노 국민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이며, 이탈리아 기민당과 마찬가지로 가톨릭 중도 빅 텐트 정당인 산마리노 기독교민주당이 원내1당 지위를 계속 유지하며 장기집권했다. 게다가 이탈리아 기민당이 이미 해산된 것과 달리, 산마리노 기민당은 2016년 총선에서 제3당으로 전락하여 정권을 빼앗겼던 시기를 제외하면 꾸준히 제1당 지위를 유지하며 집권을 이어오고 있다.
- 몰타 가톨릭 - 한때 이슬람 세력의 지배를 받으며 주민 대다수가 이슬람으로 개종한 적도 있지만, 11세기에 노르만족의 지배를 받으며 다시 가톨릭화되었고 지금도 몰타인 대다수가 가톨릭을 믿고 있다. 다만 언어는 여전히 이슬람 시절에 전파된 아랍어 방언의 일부인 몰타어[28]를 사용하고 있는데, 현지 가톨릭 교회에서 야훼를 지칭하는 단어가 바로 알라라서, 알라를 이슬람의 신을 뜻하는 단어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몰타를 방문했다가 성당 미사에서 알라가 언급되는 걸 듣고 컬쳐 쇼크를 먹기도 한다.
- 스페인 가톨릭 - 국가의 기원 자체가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고토를 수복하려는 가톨릭 세력의 성전인 레콩키스타에서 비롯되었고, 레콩키스타 이후에는 이교도는 물론이고 무슬림의 후예지만 가톨릭으로 개종한지 오래된 사람들까지 신앙심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추방할 정도로 강경한 가톨릭 근본주의 정책을 펼친 나라였다. 19세기에 자유주의, 사회주의, 아나키즘 등이 확산된 이후에는 이전에 비해 가톨릭의 영향력이 약화되었지만, 1930년대 스페인 내전에서 우파 진영의 핵심 이데올로기 역할을 할 정도의 영향력은 있었고, 지금도 스페인에서 우파=가톨릭이라는 공식이 통할 정도다.
- 포르투갈 가톨릭 - 스페인처럼 레콩키스타[29]를 통해 세워진 국가라서 가톨릭이 민족종교 역할을 한다.
- 안도라 가톨릭 - 2명의 공동 군주 가운데 1명이 가톨릭 우르젤 교구[30]의 주교인 국가다.[31]
- 크로아티아 가톨릭 - 같은 세르보크로아트어를 사용하는 정교도 세르비아인 & 무슬림 보슈냐크인과 크로아티아인을 구분하는 핵심 정체성이 바로 가톨릭 신자인지 여부다.
- 프랑스 가톨릭 - 근대 이전에는 교회의 맏딸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독실한 가톨릭 국가였고[32], 지금은 라이시테라는 강경한 정교분리로 인해 정치적인 영향력은 상실했지만 여전히 프랑스 최대종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 모나코 가톨릭
- 오스트리아 가톨릭
- 리히텐슈타인 가톨릭
- 폴란드 가톨릭 - 폴란드에서 가톨릭은 폴란드 역사 및 폴란드인 민족 정체성과 함께해 왔다 할 수 있다. 폴란드 역사는 중세 폴란인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프로이센과 스웨덴이 개신교로 개종하는 동안에도 가톨릭을 고수하였다. 이후 프로이센과 스웨덴 및 정교회 러시아 제국에 의해 폴란드가 강대국에서 약소국으로 전락하며 결국 독립을 잃고 수난을 겪는 와중에도, 폴란드인들은 가톨릭 신도로서의 민족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오늘날 폴란드를 대표하는 기념물의 대부분과 민족의 문화는 가톨릭의 종교성과 연결되어 있거나 그 성향을 띄고 있는 것들이다. 폴란드의 수호성인으로 꼽히는 쳉스토호바의 검은 성모는 폴란드인들의 정신적인 지주이다. 또한 폴란드 민주화의 성공 요인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가톨릭을 꼽았을 정도로 폴란드에서 가톨릭은 국민 통합의 중요한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일랜드, 리투아니아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신앙심이 깊은 국가로 손꼽히는 폴란드는 성 막시밀리안 콜베 신부, 파우스티나 성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 수많은 성인들을 배출한 국가이며, 현재 많은 폴란드 사제들이 활발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 리투아니아 가톨릭 - 리투아니아는 유럽에서 기독교화가 가장 늦은 나라였지만, 러시아의 오랜 지배를 받으면서 정교회 국가인 러시아에 대항하여 가톨릭 교회가 리투아니아의 독자 정체성을 지키는 구심점 중 하나로 자리잡았고 독립 후에도 가톨릭의 입지가 확고하다.
- 아일랜드 가톨릭 - 하도 온갖 추문에 엮인 통에 어느 정도 옛말이 되었다고는 하나, 아직 아일랜드인이면 가톨릭 신자라는 고정관념은 확고하다. 이는 성공회를 앞세운 잉글랜드인들, 그리고 영국 정부의 지속적인 탄압으로 인해 허덕이던 아일랜드인들의 정신적인 지지대 역할을 한 것이 가톨릭이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북아일랜드는 가톨릭 신자냐 아니냐로 통일론자[33]냐 친영 왕당파이냐를 금방 구분할 정도다.
- 레바논 마론파 - 독자적인 전례를 따르지만 교황청과 온전히 일치한 동방 가톨릭 교회다. 현재 신도 자체는 무슬림보다 적지만, 레바논의 기원은 중세 마론파 공동체였고, 지금도 레바논 대통령은 마론파 신자만이 될 수 있다.[34]
- 칼데아 가톨릭 - 마론파처럼 독자적인 전례를 따르지만 교황청과 온전히 일치한 동방 가톨릭 교회인데, 본래 네스토리우스파 소속이었다가 교회 내부의 파벌 싸움으로 인해 이탈하여 가톨릭에 합류한 종파다. 신도 대부분이 아시리아인이라서 아시리아인의 민족종교 가운데 하나지만, 여전히 네스토리우스파 계열 종파를 믿는 아시리아인도 많다.[35]
- 라틴 아메리카 가톨릭
- 필리핀 가톨릭
- 동티모르 가톨릭
- 발칸 반도 및 동유럽의 정교회
- 그리스의 정교회 - 그리스 인구의 90% 이상이 아테네 대주교를 수장으로 하는 정교회 독립 교회인 그리스 교회 소속이며, 나머지 그리스인들은 정교회 전체 수장인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 직속 교구 소속이라서, 사실상 그리스인=정교회 신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현대 그리스인들의 성지는 고대 그리스의 상징인 파르테논 신전이 아닌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동로마 제국의 상징 하기아 소피아이다. 동로마 제국 시대를 거치면서 정교회의 영향은 한 개인의 일생에 중요한 단계를 결정하는 통과의례에서부터 일 년의 생활을 정하는 세시풍속에 이르기까지 그리스인들의 생활 구석구석에 스며들었다. 그리스인에게 정교회는 신앙이자 생활 그 자체인 것이다. 모든 학교의 입학식과 졸업식은 물론 개학식과 종업식도 모두 정교회 사제의 기도와 축복이 진행된다. 대통령이나 총리의 취임식을 비롯한 모든 정부의 공식 행사도 정교회 사제의 축복과 기도로 이루어진다.
- 키프로스 정교회 - 그리스계 주민이 다수라서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정교회가 민족종교 역할을 한다. 북부까지 포함하면 튀르크계 무슬림 역시 적지 않지만, 북부는 현재 키프로스 정부가 실효지배하지 못하는 지역이라서, 남부만 따지면 정교회가 압도적인 다수종교이다.
- 러시아 정교회 - 키예프 루스 시절 동로마 제국으로부터 받아들인 이후 천년 가까이 공식적인 국교였다. 리보니아 검우 기사단으로부터 중세 노브고로드 공화국과 정교회를 방어한 알렉산드르 넵스키는 오늘날 러시아인들이 떠받드는 위인 중 한 명이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소련이 성립되며 극심한 탄압을 받기는 했으나, 2차 대전 당시 소련 내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벨라루스인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목적에서 복권되기도 했다. 오늘날 러시아는 공식 국교는 없지만, 러시아 정교회가 사실상 국교 대접을 받고 있다. 특히 ‘강한 러시아’를 지향하는 푸틴은 러시아 고유의 민족주의 성향을 가진 러시아 정교회를 정신적 지주로 삼고 있다. 지금은 종영한 대한민국의 국제시사프로 'W'에서 러시아를 몇 번 다루면서 조금 나온 적이 있는데, 러시아에서 점점 유행하고 있는 극우 민족주의 의식과 섞이기도 한다. 반백의 러시아 할머니가 '러시아인이라면 당연히 정교회를 믿어야 하는 거 아닌가염?' 하는 장면이 나오는 방송도 있었다.
- 불가리아 정교회
- 세르비아 정교회
- 루마니아 정교회
- 조지아 정교회
- 우크라이나 정교회
- 일부 국가의 개신교
- 체코의 후스파 - 오늘날에는 신자 수가 매우 적지만 민족주의의 부흥으로 얀 후스가 주목받았고 체코 공화국의 표어인 '진실이 승리한다'는 얀 후스의 유언에서 따온 것일 정도다.
- 영국의 개신교
- 잉글랜드 국교회 (성공회) - 분명 개신교에 속하기는 하는데,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개신교도 그렇다고 가톨릭도 아닌 참 애매한 형태로 잉글랜드에 토착화된 기독교. 교리는 개신교이고, 전체적인 교회 체제와 예배, 전례 등은 거의 가톨릭을 모방했으나 종교 지도자가 교황이 아닌 왕이다[36]. 그리고 이게 엄청나게 중요한 차이다. 잉글랜드에서는 21세기인 현재까지도 성공회가 국교로 자리잡아 정체성 구실을 하고 있다. 브리튼 바깥에서는 그나마 영연방 등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지만 본토에 비하면 포스가 한참 미약하다.
- 스코틀랜드의 장로회
- 네덜란드의 칼뱅파 - 현재 네덜란드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합쳐도 무종교인보다 인구가 적을 정도로 세속적인 나라인데다, 기독교 내부에서도 가톨릭이 인구에서 개신교를 상대로 역전한지 오래됐지만, 독립 이후 수백년간 네덜란드의 국교 역할을 한 종교가 칼뱅파 개신교회고, 지금도 네덜란드 국왕 및 왕위 계승권자들은 칼뱅파를 믿을 의무가 있어서 칼뱅파가 사실상 민족종교로 여겨지고 있다.
- 일부 국가의 루터교회
- 독일의 루터교회 - 독일 전체로 놓고 보면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으며, 현대에 이르러서 무신론자를 자처하거나 불교나 이슬람로 개종하는 사람이 늘었다지만[37] 독일, 특히 북부에서 루터교회의 위세는 엄청나다. 일례로 독일인들 사이에서 기독교를 믿는다고 하면 십중팔구 루터교회를 생각하는 경향이 크고, 루터교회가 독일에서 처음 발흥한 종파인 만큼 루터회의 목사들은 여전히 정부로부터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등 사실상 독일인의 생활상 그 자체가 되었다.
- 북유럽의 루터교회
- 미국의 개신교 - 미국은 독립 이래 법적으로는 국교가 없는 세속 국가였고, 지금은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나라지만, 오랫동안 WASP라 불리는 앵글로색슨계 개신교도 백인들이 주도해온 나라였고, 역대 대통령들 역시 2명[38] 외에는 모두 개신교 신자다.
- 일부 국가의 오리엔트 정교회
-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 아르메니아는 조지아와 함께 기독교를 국교로 가장 먼저 채택한 나라였고(로마보다도 먼저), 오랜 외세의 지배를 겪었어도 기독교가 민족 정체성을 잡아 주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 에티오피아 테와히도 정교회
- 아시리아 동방교회 & 동방 고대교회 - 아시리아인들의 민족종교 역할을 하는 네스토리우스파 계열 기독교 종파인데, 여기서 이탈하고 교황청과 일치한 아시리아인들은 칼데아 가톨릭을 믿는다.
- 일부 국가 및 지역의 이슬람
- 아랍 국가의 이슬람[39]
- 사우디아라비아의 와하브파
- 오만의 이바디파 - 현재 유일하게 살아남은 카와리즈파 계열 종파
- 예멘의 자이드파 - 정확히는 구 북예멘 지역의 민족종교 역할을 한다.
- 이집트의 이슬람 - 고대에는 이집트 다신교, 중세 초기에는 콥트 정교회가 다수였지만, 지금은 이집트인 대부분이 무슬림이다.
- 마그레브 국가의 이슬람 - 고대 말기까지는 로마의 지배를 받아서 기독교가 다수였고, 아우구스티누스 등 기독교 교부들까지 배출했지만, 7세기에 이슬람 제국에 정복당한 이래 이슬람화되었다. 19세기 이후 프랑스[40], 스페인[41], 이탈리아[42] 등의 식민 지배하에서 가톨릭을 믿는 유럽인[43]들이 이주해서 정착했지만, 대다수의 원주민들은 여전히 무슬림으로 남았고, 독립 이후에는 유럽계 이주민 및 가톨릭으로 개종한 원주민 부역자 대부분이 추방당하거나 본국으로 도피했다.
- 수단 공화국의 이슬람 - 독립 직후에는 북부의 무슬림 아랍인들과 남부의 기독교계가 공존했지만, 북부가 주도권을 계속 장악했고, 남부가 남수단 공화국으로 독립한 이후에는 아예 인구 비중에서도 무슬림이 압도적인 다수가 되었다.
- 차드의 이슬람 - 수단처럼 북부 무슬림 아랍인들과 남부 기독교계가 공존했던 나라인데, 수단과 달리 초기에는 기독교계가 정권을 잡았지만, 내전 끝에 아랍계가 승리하여 지금은 압도적인 이슬람 우위 국가가 되었다.
- 모리타니의 이슬람 - 국호 자체가 모리타니 이슬람 공화국이다.
- 튀르키예의 이슬람 - 아타튀르크가 라이시테를 도입한 이래 정치적인 영향력은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튀르키예인 대다수는 무슬림으로 남았고, 지금은 이슬람주의 계열 정의개발당의 장기집권으로 인해 다시 이슬람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종파별로 살펴보면 수니파가 다수지만, 알레비파 등 소수종파도 있다.
- 이란의 12이맘파 - 이슬람화를 겪은 이란에선 사파비 왕조 이전까지는 수니파와 시아파가 난립했지만, 이슬람화 이후 세워진 첫 통일 왕조인 사파비 왕조부터 시아 이슬람이 이란의 주류 종교로 자리잡았다.
-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 파키스탄의 이슬람 - 국호 자체가 파키스탄 이슬람 공화국이며, 인도 제국 내 무슬림들이 힌두교도들과 별개의 나라로 독립할 목적으로 만든 나라다. 대부분 수니파지만, 이스마일파, 아흐마디야 등의 소수종파도 있다.
- 방글라데시의 이슬람
- 몰디브의 이슬람
-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이슬람 - 위구르족 등 현지 튀르크계 민족들의 핵심 정체성에 해당하는 종교라서, 동튀르키스탄 독립운동을 극도로 경계하는 중국공산당은 정치범수용소까지 운영하며 이슬람을 강경하게 탄압하고 있다.
- 닝샤 후이족 자치구의 이슬람 - 후이족의 정체성 자체가 '중국화 된 무슬림'이라서 이슬람이 민족종교 역할을 한다. 위의 동투르키스탄과 마찬가지로 무슬림 소수민족의 자치구지만, 후이족은 종교가 이슬람일 뿐 한족과 인종적, 언어적으로 큰 차이가 없고, 분리독립을 추구하지도 않아서 위구르족만큼 강경한 탄압을 받지는 않고 있다.
- 말레이시아의 이슬람 - 다수민족인 말레이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종교이자 국교가 이슬람이다.
- 브루나이의 이슬람 -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이 강한 국가
-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 법적으론 세속 국가지만 무슬림이 다수다.
5. 관련 문서
[1] 종교사를 보면 중국 역사 내내 중국 내에서도 불교한테 밀려서 언제나 콩라인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제일 도교가 성한 당송 시대에조차 사원 수만 따져도 불교가 더 많았다. 무엇보다 도교는 교단 등의 조직적 체계가 미비하고, 그래서 도교 신자인가 아닌가를 가리는 것이 쉽지 않다.[2] 티베트, 중국, 일본, 동남아 등[3] 무당 항목 참조. 무당닷컴이라는 간드러진(?)이름의 포탈 사이트도 있다.[4] 대표적인 예로는 대한불교 미륵종*.[5] 이는 원불교의 자칭이 아니라 공식 정부 행사나 종교 관련 의전에 다른 3대 종단과 함께 참여하고, 군종까지 있는 데서 알 수 있다.[6] 원불교의 가르침도 기성 종교들의 가르침도 결국 다 같은 근본에서 시작했다고 여겨 배척하지 않고 서로 연계하며 친해질 것을 강조하고(삼동윤리), 개교의 동기 자체가 과학문명 세계를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올바른 대처능력을 기르자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7] 1995년 2만 8천명, 2005년 4만 5천명, 2015년 6만 6천명으로 미미하게나마 신자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8] 사회주의 하부구조로 인해 종교 자체가 힘을 못 쓰는 나라다. 주체사상이 사실상으로 민족종교를 볼 수 있다.[9] 無敎 말고 巫敎. 무속신앙을 말한다.[10] 대표적인 교단으로는 증산법종교, 대순진리회, 증산도 등이 있다.[11] 명목상으로는 우리나라의 민족종교 대부분이 가입해 있으나 웬만한 자체 조직을 갖춘 민족종교들은 다 각자 활동하고 있고, 실제로는 현 갱정유도 대표 한양원 의장이 회장으로 있으며, 그 외에 수많은 군소 민족종교 교단들이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다.[12] 엄밀히 말하면 고대의 순수 드루이드교 그 자체가 아닌 신이교주의. 영국 정부에서 2010년 공인 종교로 인정했다.[13] 일본 토착 산악신앙에 밀교와 도교가 섞여 만들어진 종교. 일본의 요괴인 텐구들의 복장이 이 슈겐도의 수행자인 야마부시(山伏)들의 복장이다.[14]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힌두교가 민족종교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남아시아인 또는 남아시아계 이민자가 아닌 현지인들이 힌두교를 민족종교로 믿는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15] 마니푸르 지방 종교[16] 인도의 펀자브인은 시크교 신자가 다수인 반면, 파키스탄의 펀자브인은 대부분 무슬림이다.[17] 가톨릭과 이중 신앙 형태로 존속[18] 동남아 화교촌까지 중국인이 있는 곳에는 대부분 도교 시설이 있지만,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불교 신앙인 수도 만만찮아 좀 애매하다. 위키백과의 종교별 신도 수*에는 유교, 도교, 중국 민간신앙 등을 다 합쳐서 불교보다 위로 두고 있다.[19] 사실 아랍인인데 드루즈교를 믿는 경우를 드루즈인이라 부른다.[20] 인도에 거주하는 이란계 민족[21] 불교와 뵌교 간의 갈등은 대단했다. 다만 여기의 경우 후대로 가면서 불교는 뵌교의 주술성을 도입하고 뵌교는 불교의 철학성을 보완하다 보니 '어? 우리 서로 다른 게 뭔가염?'하면서 지금처럼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구별법으로 승복의 색이나 사원에 모셔진 본존에 따라 구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실질적으로는 불교의 철학력의 포스가 너무나 강해 불교가 중심이 되었지만.[22] 한때 일본의 신들은 죄다 불교의 불보살들의 화신이나 신중으로 격하당한 전력도 있다. 과거 신토와 불교 간의 충돌은 상당했는데, 관련된 일본 설화 중에 보면 한 번은 신토 측에서 "ㅅㅂ 불교 새퀴들 때문에 천재지변이 일어나는 거임"이라면서 일본의 용들을 죄다 봉인해서 가뭄을 일으키고 불교를 압박하자, 불교 측에서 "그것도 신통력이라 쓰는 거임? ㅋ" 하면서 불교의 본토 인도에서 용왕을 소환해 비를 불러 사건을 해결한다.[23] 관련 링크 : http://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14558[24] 영화 킬빌의 베아트릭스 키도 역으로 유명한 우마 서먼이 바로 독실한 티베트 불교 신자다. 심지어 개신교가 대세인 미국에서 보기드문 불교 모태신앙인이다.[25] 티베트 불교 신자라 해서 반드시 티베트인인건 아니다. 일단 인구의 대부분이 티베트 불교 신자인 몽골은 논외로 쳐도, 독실한 티베트 불교 신자인 우마 서먼과 리처드 기어는 미국인이고, 역시 독실한 신자인 이연걸은 중국인이다. 그리고 비(非) 티베트인 신자들 중, 미국이나 유럽에 거주하는 이들이 현지 불교 신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26] 부탄이나 인도의 시킴 주 등.[27] 심지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까지는 가톨릭 신자면서 해당 정당이 아니라 다른 정당을 지지한다고 말하면 교회 내에서 불온분자 취급을 당할 정도였다.[28] 다른 아랍어 방언들과 달리 로마자를 사용한다.[29] 포르투갈어로는 '헤콩키스타'라고 발음한다.[30] 스페인 카탈루냐의 우르젤에 주교좌를 두고 있다.[31] 다른 1명은 프랑스 대통령이 겸임한다.[32] 다만 정치적으로는 교황청과 험악한 관계였던 시기도 있었다.[33]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주장하는 세력.[34] 다만 총리는 수니파 무슬림, 국회의장은 시아파 무슬림만이 될 수 있으며, 실권 자체는 총리가 가장 강하다.[35] 칼데아 가톨릭 총 신자 수가 60만 명, 아시리아 동방교회 40만 명, 동방 고대교회 10만 명이다. 즉, 칼데아 가톨릭이 60만, 네스토리우스파가 50만으로 그렇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36] 성공회 자체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종교지도자 역할을 하는데, 가톨릭의 교황처럼 절대적인 지위를 갖는게 아니라 그냥 여러 대주교들의 대표자에 더 가깝다.[37] 이슬람은 튀르키예계 등 서아시아 이민자 후예들이 많이 믿는다.[38]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 조 바이든은 가톨릭 신자다.[39] 이슬람 자체가 초기에는 아랍인들의 민족종교로 시작했다가, 교세가 확장되면서 세계종교로 발전한 종교다.[40] 프랑스령 알제리, 프랑스령 튀니지, 프랑스령 모로코[41] 스페인령 모로코&스페인령 사하라[42] 이탈리아령 리비아[43] 프랑스인, 스페인인, 이탈리아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