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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1 21:56:17

패션 프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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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월간새농사

1. 개요2. 특징3. 재배4. 종류5. 기타

1. 개요

Passion Fruit

브라질 남부가 원산지인 덩굴성 식물 Passiflora edulis의 열매. 한국에서는 발음하기 편한 '패션 후르츠'나, 중화권에서 패션 프루트를 음차한 '백향과(百香果)[1]'로도 알려져 있다. 여기서 패션은 Fashion(옷맵시, 풍조)이 아닌 Passion(고난, 수난)이다.[2] 이런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신항로 개척 후 예수회 선교사들에게 처음 발견되었을 때에는 각각 5장인 꽃받침과 꽃잎은 유다와 베드로를 제외한 사도들을, 부화관은 가시 면류관을, 5개의 수술은 다섯 성흔을, 3개의 암술은 세 못을 상징한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의 수난을 상징하는 꽃으로 유럽에 알려졌다. 꽃 자체는 시계꽃이라고 한다.

패션 프루트라는 이름은 Passiflora 속의 열매 중 식용이 가능 것들을 통틀어 지칭하나, 일반적으로는 Passiflora edulis를 뜻한다. 대한민국 내에는 패션 프루트라는 이름으로 Passiflora edulis의 품종[3]을 주로 재배하며, 일부 농가에서는 Passiflora quadrangularis를 키우기도 한다.[4]

석류처럼 종자를 둘러싸고 있는 가종피를 먹는다. 형태도 얼핏 석류와 유사하다.[5] 다만 석류와 달리 패션 프루트는 알맹이가 껍질 안쪽에 붙어있다.

2. 특징

잎은 세 갈래로 갈라지며, 거치가 있다. 하위종으로 보다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고, 잎과 열매의 크기가 작으며, 덩굴손이 녹색이고, 열매의 색이 보라색이며, 자가 수정이 되는 edulis 아종과, 보다 덥고 습한 기후에서 잘 자라고, 잎과 열매의 크기가 크며, 덩굴손이 붉은색이고, 열매의 색이 노랑색이며, 타가 수정만 되는 flavicarpa 아종이 있다.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대부분의 에듈리스 시계초는 두 아종 간의 교배종으로 중간적인 성질을 띤다. 우리나라에서 취미가들이 재배하는 종은 대개 edulis 아종이다. 원산지가 남미여서 내한성이 약하다. 'Nancy Garrison'[6] 등 일부 품종을 제외하면 영하의 날씨와 서리를 견디지 못하고 죽는다.

패션프루트의 꽃은 낮에 주로 피며, 뚝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개화한다. 실제로 들어보면 그렇게 작은 소리는 아니기에 깜짝 놀란다.

열매가 식물에 달려 있을 때 수확하지 않고, 저절로 떨어지는 것을 수확한다. 충분히 익을 때까지 두어도 잘 상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확 후에도 충분히 후숙하여 껍질이 쭈글쭈글해졌을 때 먹어야 한다.

프로비타민과 베타카로틴, 철분, 비타민 C와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있고,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이 되며, 껍질에는 항암 효과가 있는 리코펜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껍질을 설탕에 재워 넣어 차처럼 마실 수도 있다.
맛은 새콤달콤한데 신맛이 단맛보다 강한 편. 그 맛과 효능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소스, 스무디, , 치즈케이크, 주스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서 다양하게 패션프루트를 가공해 판매한다.

내부 사진

먹기 위해 내부를 갈랐을 때 비주얼이 기묘하다. 위에 링크된 내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내부 모습이 무슨 노란색 개구리 알을 마구 휘저어 놓은 듯한 모습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저 비주얼에 놀라 입에 대볼 생각도 못 해본다고 한다. 비주얼을 극복하고 한번 먹어보면 꽤나 맛있는 과일. 하지만 이런 비주얼을 지닌 과일을 도저히 입에 댈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냉동실에 얼리면 된다. 여전히 알맹이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기묘하지만 위 사진처럼 그로테스크하진 않으니 부담이 적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근처에서는 알맹이가 희면서도 좀 투명한 색이라 진짜 개구리 알처럼 보인다. 맛은 대부분 신맛은 없고 그냥 달기만 해서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이 먹기에 적합한 편이다. 그러나 꽤나 익은 것은 신맛을 내기도 한다. 그리고 패션프루트가 대부분 자두색 껍질을 갖고 있으면 동남아 지역에서는 주황색 껍질을 갖고 있다.

껍질이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자르기가 다소 힘들다. 한번 힘줘 칼집을 내야 자르기 수월하다. 또한 껍질에 여기저기 상처가 있거나, 껍질이 말라비틀어져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정상이다. 백향과는 다 익으면 알아서 덩굴에서 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상처가 나는 것이다. 여러 겹으로 이루어진 껍질의 가장 바깥층만 상처가 나거나 찌그러진 것이기 때문에, 다른 과일과 달리 껍질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아도 내부는 아주 멀쩡하다. 당장 위 링크의 사진만 봐도 껍질이 말라비틀어져 있지만 내부는 촉촉한 것을 볼 수 있다.

시계꽃 종류는 잎과 줄기, 덜 익은 열매, 열매의 껍질에 시안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어 잘못 먹으면 죽을 수 있다. 특히 Passiflora adenopodaPassiflora gibertii 두 종은 그 독성이 강해 코스타리카에서 아이들이 덜 익은 열매를 먹고 사망한 사례도 있다. Passiflora trisecta 같은 경우 다 익은 열매에도 독이 있다고 하며, Passiflora manicata 의 경우 열매를 먹으면 환각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파는 것은 대개 다 익은 에듈리스종의 열매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콰드랑굴라리스종(Passiflora quadrangularis)의 경우 작물화 과정에서 덜 익은 열매나 열매의 껍질도 먹을 수 있게 개량되어 껍질을 채소처럼 먹기도 한다.

3. 재배

열대 ~ 아열대성 식물이고 많은 종의 내한성이 낮아서 비닐하우스나 온실이 필요하다. 꽃과 열매가 달릴 만큼 성장하려면 큰 지지대가 필요하고, 덩굴손이 자라는 덩굴 종류라 지지대를 세워주면 알아서 잘 붙는다.

일반적으로는 삽목으로 번식시키나 영양 상태가 좋은 잎으로도 번식이 가능하다. 참조 종자로 번식시킬 경우, 마른 종자는 발아력이 매우 떨어지거나 매우 긴 발아 기간을 요한다. 패션프루트 주스나 오렌지 주스 등 산도가 높은 주스에 불렸다 심으면 발아 기간을 어느 정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열선 등으로 토양 온도를 21~27 °C로 높게 유지해 주면 발아 기간을 단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꽃이 새벽이나 아침에 핀다. 수분시키려면 세 개의 암술 머리에 모두 꽃가루를 묻혀야 하는데, 꽃이 핀지 시간이 많이 지난 경우 수분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꽃이 만개한 후에도 암술이 완전히 내려오지 않는 꽃은 수분이 잘 되지 않는다. 일일이 사람이 수분시켜야 해서 손이 많이 가는데, '24년에 뒤영벌을 이용한 수분 기술이 개발되었다. 품종에 따라 자가불화합성인 경우도 있다.

다른 식물과 마찬가지로 질소 과잉으로 웃자라면 화아 분화가 늦어지고 꽃수가 적어진다. 제1인산칼륨이나 제1인산칼슘을 주면 화아 분화도 빨라지고 꽃이 커지고 많이 핀다. 인산질 비료를 주면 마디 사이가 짧아지고 생식생장으로 전환해서 튼실한 식물체로 자란다.

4. 종류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백향과/에듈리스 재배품종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5. 기타



[1] 백 가지 향이 나서 백향과로 이름이 붙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름 자체는 향과는 무관하게 단순 음차한 것이다.[2]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그 패션이다.[3] 황색종의 학명이 Passiflora edulisf. flavicarpa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는 본종의 이명이다.[4] 자주색의 마키사 품종과 노란색 콘얄 품종이라고 설명하기고 한다.[5] 그래서 스페인어로는 '작은 석류'라는 의미의 granadilla라 불린다.[6] 영하 3 °C 까지 버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