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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22:56:08

코치 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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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특징4. 코치 빌드 차량 목록5. 상용차에서6. 기타

코치 빌드
파일:2024 롤스로이스 아카디아 드롭테일_(4).jpg 파일:2020 벤틀리 뮬리너 바칼라_(1).jpg
롤스로이스 드롭테일 벤틀리 뮬리너 바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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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디스코볼란테1.jpg 파일:맥라렌 P1 GT_(1).jpg
알파 로메오 디스코 볼란테 맥라렌 P1 GT

1. 개요

Coach build(영어) / Carrozzeria(이탈리아어)

기존 고급 자동차의 차대를 기반으로 기념비적인 모델을 오마주할 목적이나, 고객의 주문에 따라 독창적이고 희귀한 디자인의 차체를 얹거나, 완전히 새로운 차대부터 시작하여 극도로 희소한 신차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넓은 범위에서는 이와같은 업무를 주로 하는 디자인 회사를 일컫는다. 이러한 회사들을 보통 코치빌더(Coachbuilder)라고 하며, 코치 빌드 방식으로 제작된 차량의 경우 보통 Coach-Built Cars로 부른다. 더 나아가 아예 단 한 대만 제작된 차량의 경우[1] 원오프(One-off)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포르쉐,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에서 제공하는 인디비주얼 오더[2]와는 완전히 다르다. 인디비주얼 오더는 정해진 차체와 인테리어 레이아웃 내에서 색상이나 가죽, 대시보드 재질 등을 바꾸는 정도이지만[3] 코치 빌드는 차체를 완전히 새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2. 역사

마차 시장이 현재의 자동차 시장과 비슷하던 때인 18세기 즈음, 자신만의 독특한 마차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이름난 마차(Coach) 제작자들에게 차체 제작을 의뢰하였고, 코치 빌드라는 명칭은 여기서 유래했다. 그 예로 현재 벤틀리의 코치 빌드인 뮬리너는 1760년대 설립되어 1920년대 롤스로이스-벤틀리 그룹에 인수되어 현재까지 코치 빌드로 명맥을 잇고 있다.

이후 마차 시장이 자동차 시장으로 전환되었지만, 초기의 자동차들은 현재처럼 완성차가 아니라, 엔진과 파워트레인, 섀시만 만들어 판매하는 형태였고, 나머지는 공장에 웃돈을 지불해 완성하는 형식이었다. 즉, 나머지 차체는 마차 시절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고, 어차피 웃돈 주고 만들어야 할 거, 자신만의 특별한 차를 가지고자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이름난 마차 제작자들에게 차체 제작을 의뢰하였고, 코치빌드는 자동차 회사와 별개로 계속 존재할 수 있었다.

2차 세계대전 직후까지 코치 빌드는 수요가 있었으나, 자동차 구조의 트렌드가 프레임에서 유니 바디로 바뀌며 많은 코치 빌드 회사가 폐업했다. 그럼에도 살아남은 회사들은 차체를 직접 만들기보다는 디자인 하청으로 업종을 변경하였다. 대표적인 예가 피닌파리나인데, 페라리가 인하우스 디자인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페라리 전담 디자인 부서 취급을 받았다. 혹은 아예 자동차 제조사에 인수되어 하이오너들의 코치 빌딩을 여전히 담당하기도 했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억만장자들은 옛 부자들이 그랬듯 조금 더 특별한 자신만의 자동차를 원했고, 살아남은 코치 빌드 회사들은 기존의 자동차에 손대 매우 이국적인 디자인의 자동차를 만들게 된다. 맥라렌의 MSO처럼 인하우스 디자인 부서가 코치 빌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시장의 경우 포드 모델 T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대량 생산 시대를 열고 유니 바디 차량이 대중화되며 기존의 코치 빌드 업체들은 폐업하거나 자동차의 부품을 생산하는 업종으로 바꾸는 등 시장이 소형화되었고 명성이 있었던 일부 코치빌더들은 대기업에 흡수 합병되어 산하 부서로 활동하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제너럴 모터스 산하의 피셔 바디[4]가 있다.

3. 특징

베이스가 되는 자동차와 독보적으로 다른 디자인, 매우 비싼 가격, 극단적으로 한정된 수량을 들 수 있다.

4. 코치 빌드 차량 목록

5. 상용차에서

상용차 바디 빌드
파일:MAN_Double_Decker.jpg 파일:Irizar_i8.jpg
MAN제 섀시에 UNVI제 바디를 올린 차량 볼보제 섀시에 이리사르제 바디를 올린 차량
파일:rtcwrightbus.webp 파일:volgrenk360ua.jpg
볼보제 섀시에 라이트버스제 바디를 올린 특수 굴절버스 스카니아제 섀시에 볼그렌제 바디를 올린 차량

현재는 한정판 차량 제작 정도로 축소된 승용차의 코치 빌드 시장과 달리, 상용차에서는 전통적인 형태의 코치 빌딩이 여전히 명맥을 잇고 있다. 상용차에서의 코치 빌드는 코치 빌더라는 이름 대신 바디 빌더 (body builder) 라고 부른다. 상용차의 바디 빌더들은 주요 섀시 제조사들(MAN, 볼보트럭, 스카니아, 메르세데스-벤츠, 자일대우버스 등)에서 완제품이 아닌 섀시(운전석 + 구동계 + 프레임)만을 구입해 섀시에 고객이 주문하는 대로 커스텀한 차체나 자사 특색을 살려 패키징한 차체를 올려서 판매한다.

앞서 언급한 섀시 제조사들의 자체 완제품들(메르세데스-벤츠 시타로 등)은 대부분 회사가 위치한 EU 시장이나 한정된 핵심 시장에만[6] 공급하기 위해 제작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남미 시장에서는 이리사르나 마르코폴루, 동남아와 호주 시장에서는 볼그렌, 버스텍이나 제밀랑같은 바디 빌더 업체들이 현지의 고객 요구와 규제에 맞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는 국가마다 요구하는 도로교통법이 제각각이고 버스의 운행환경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진출한 유럽제 버스들 역시 한국 사양에 맞추기 위해 MAN제 버스는 스페인의 Castrosua와 UNVI에서 바디를 제작해 들여왔고, 볼보트럭 또한 대만의 Daji에서 바디를 올린 대만 사양 제품을 바탕으로 수정한 모델을 들여왔다.

대부분의 상용차 바디 빌더들은 외관이나 핸들에 붙는 로고 등에 자체 브랜드가 아닌 섀시 제조사들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기 때문에 얼핏 보면 그냥 스카니아나 볼보제 완제품으로 착각하고 넘어가기 쉽다. 다만 이리사르나 라이트버스처럼 자체적인 패밀리룩과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반대로 원 섀시 제조사의 흔적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7]

한국 제조사들의 경우 옛 대우버스가 섀시 수출에 매우 적극적이었으며, 각국 바디 빌더들이 대우 버스 섀시에 기반한 버스들을 다수 제작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 또한 일렉시티 2층버스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바디빌더 판매용 섀시를 개발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의 바디 빌더인 Laksana는 2024년 현대자동차 섀시에 기반한 12m 급 전기 버스를 출시한 바 있다. 모델명 E-Cityline 3 Low Entry. 인도네시아 버스월드 2024 영상 (1분 40초부터) 해당 업체는 이전에도 현대자동차 섀시에 기반한 카운티급 전기버스 E-Nucleus를 출시한 바 있다. Nucleus 모델의 경우 현대 섀시 외에도 내연기관 버전은 이스즈 섀시 또한 선택이 가능하다.

6. 기타

브루나이의 술탄인 하사날 볼키아가 코치 빌드 애호가로 굉장히 유명하다. 소유한 개인 전용 주문 차종만 해도 수천대에 달할 정도.


[1] 롤스로이스 스웹테일, 부가티 라 부아튀르 누아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2] 롤스로이스에서는 비스포크로 부른다. 본래 뜻은 고객 요청대로 만들어주는 고급 정장을 뜻한다.[3] 다만 에르메스, 베르사체 등 최고급 의류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은 가장 좋은 가죽을 내장재로 활용하였기에 역시 극소수만 생산되어 코치 빌드로 분류되기도 한다. 의루 브랜드 콜라보의 예시가 바로 롤스로이스 팬텀 오리베. 에르메스와 콜라보 했다.[4] 제너럴 모터스의 차량들을 맞춤제작 하였다.[5] 4도어 세단과 왜건, 컨버터블 버전이 있다.[6] 예: 볼보버스의 중남미형 모델들[7] 이리사르현대 일렉시티 섀시를 사용하여 이리사르 i3을 만든다고 가정한다면 이리사르 로고가 대문짝만하게 나오고 현대 로고는 아주 자그만하게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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