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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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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S-ROYCE
롤스로이스
파일:롤스로이스 로고.svg파일:롤스로이스 로고 화이트.svg
<colbgcolor=#151515><colcolor=#fff> 기업명 Rolls-Royce Motor Cars Limited(정)
주식회사 롤스로이스 모터카 컴퍼니(한)
업종명 자동차 제조업
설립일 1906년 3월 15일 [age(1906-03-15)]주년
설립자 찰스 롤스, 헨리 로이스
CEO 토스텐 뮐러외트뵈슈(Torsten Müller-Ötvös)
본사 소재지
[[영국|]][[틀:국기|]][[틀:국기|]] 웨스트서식스 주 웨스트햄넷
모기업 BMW 그룹
생산량 6,239대 (2022년)
인도량 6,021대 (2022년)
링크 Rolls-Royce Motor Cars
Rolls-Royce Motor Cars Seoul
Rolls-Royce Motor Cars Busan

1. 개요2. 역사
2.1. 벤틀리와의 관계2.2. BMW 그룹폭스바겐 그룹의 인수전
3. 대한민국에서
3.1. 국내 매장
4. 평가5. 특징
5.1. 비스포크
6. 생산차량
6.1. 과거 생산차량
6.1.1. 그랜드 투어러
6.2. 현재 생산차량
6.2.1. 세단6.2.2. SUV6.2.3. 그랜드 투어러6.2.4. 코치빌드6.2.5. 비스포크 모델
6.3. 생산 예정 차량
7. 유머8. 기타

[clearfix]

1. 개요

파일:Rolls-Royce-Spirit-of-Ecstasy.jpg
롤스로이스의 상징, Spirit of Ecstasy(환희의 여신상)

롤스로이스(Rolls-Royce)는 1906년 3월 15일에 설립된 영국의 럭셔리 수공 자동차 브랜드로, 롤스로이스라는 이름은 창립자인 찰스 롤스(Charles Rolls)와 헨리 로이스(Henry Royce)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며 현재 독일BMW 그룹 산하에 있다.[1] 방위산업체이기도 하다.

본사는 영국 웨스트서식스 주 굿우드(Goodwood)에 위치하고 있다.

Rolls-Royce의 본 영어 발음은 사실 '롤즈로이스'([ˈɹəʊlzɹɔɪs])에 가까운데 대한민국에선 '롤스로이스'로 굳어졌다.

2. 역사

부유층 자제로 태어나, 조종사이자 레이싱 드라이버로 활동했던 영국의 자동차 수입판매업자 찰스 롤스(1877-1910)[2]와, 서민층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재능있는 전기 기술자이며 엔진 기술자였던 영국의 제조업자 헨리 로이스(1863-1933)가 만나서 1906년에 롤스로이스 유한회사(Limited)를 설립하며 시작된 회사. 당시 출시됐던 기존 제조사들의 자동차가 성에 차지 않았던 헨리 로이스는 완벽한 차를 만들겠다는 열망으로 자신이 직접 자동차를 제작하여 1904년에 로이스 10(Royce 10)이라는 프로토타입 차량을 내놓았는데, 이 차의 정숙성이 무척 마음에 들었던 찰스 롤스는 이 차량을 독점 판매 할 수 있는 딜러 계약을 원했고[3], 1906년에는 아예 공동 창업으로 각자의 성을 합친 이름의 제작판매 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자동차 회사이자 비행기 엔진 회사의 시작이었다.

1971년에는 보잉 747, 보잉 767, L-1011에 쓰인 RB211 엔진 개발과 관련하여 경영난을 겪으면서 당시 롤스로이스가 생산하던 수직이착륙기 해리어페가수스 엔진 공급이 끊길 것을 우려한 영국 정부에 의해 국유화됐다.

1973년영국 정부는 롤스로이스 유한회사의 자동차 부문을 빅커스(Vickers)에 매각하고 항공기 엔진 제조 부문은 롤스로이스 plc[4]로 남겨두었다.

하지만, 롤스로이스 유한회사로부터 자동차 부문을 인수한 빅커스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1998년 3월에 독일의 BMW에 인수되어 100% 자회사로 재출범했다. 본사는 영국 웨스트서식스 주 굿우드에 위치하고 있다.

BMW에 인수되기 전 겪던 경영난의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와 분석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매우 비싼 가격에 비해 부족한 혁신과 구시대적인 비즈니스 모델, 낮은 신뢰성이 언급된다. 콧대 높은 이미지에 지나치게 보수적인 디자인과 성능, 과거 다른 영국차들도 자주 비판받던 잦은 잔고장으로 악평을 들었다. 결국 이와 같은 문제들은 독일 자본과 기술이 들어가며 변화해 지금의 롤스로이스로 재탄생하게 된다.

인수 이후 굿우드로 공장을 옮기며 역사성의 단절을 우려하거나 미묘한 디자인 변화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어왔지만, 후술된 '특징'들을 비롯한 여러 전통적인 디자인 요소들과 '고요함'이라는 설계 철학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오늘날 롤스로이스는 자동차 산업과 내연기관에 관한 역사가 깊은 두 나라, 영국의 유산과 독일의 기술력이 조화된 최고급 차로서 현재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1. 벤틀리와의 관계

파일:벤틀리 T1.jpg
파일:롤스로이스 실버 섀도.jpg
벤틀리 T1
(1965-1977)
롤스로이스 실버 섀도우
(1965-1977)
과거 롤스로이스는 경쟁사 였던 벤틀리를 인수하여 오랫동안 하위브랜드로 두고 이어져왔다. 그래서 벤틀리가 롤스로이스의 계열 수공 브랜드가 된 1931년[5]부터 1997년까지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둘은 "롤스로이스-벤틀리" 라는 그룹으로 불렸다. 당시엔 롤스로이스는 고급형 스탠다드 팩이고,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의 스포츠 라인 정도로 인식되던 시절이었다.

위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시의 벤틀리와 롤스로이스의 다른 점은 고작 내장 시트 색상 등과 라디에이터 그릴, 로고, 주행성능 등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벤틀리는 모기업 롤스로이스의 그늘에 가려 롤스로이스의 세단과 컨버터블을 튜닝 또는 개조해서 제작해야 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만들고 싶던 차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이때의 벤틀리의 모습은 마치 메르세데스-벤츠AMG나 BMW의 M버전과 비슷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벤틀리가 회사 전체 판매량의 5%에 불과해 브랜드 폐기가 거론됐는데, 터보 라인업의 등장으로 겨우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이 사이의 기간, 즉 1931년부터 1998년까지 롤스로이스가 최고급 차량을 담당하고 벤틀리는 그의 스포츠판을 내놓는 형식으로 운영됐다. 그러다가 브리티시 레일랜드의 설립이 진행되던 1970년대, 롤스로이스의 또 다른 사업부인 항공기 엔진 사업부가 롤스로이스 RB211을 개발하면서 버드 스트라이크 테스트 통과를 위해 소재를 바꾸고 하는 등 삽질을 한 결과로 파산 위기에 처해 1971년 국유화됐다. 다행히 브리티시 레일랜드에는 인수되지 않았고 1973년 비커스 중공업에 매각간다. 엔진 사업부는 롤스로이스 plc라는 이름으로 1987년 분사됐고 롤스로이스 자동차는 비커스 중공업이 1998년까지 가지고 있었다.

2.2. BMW 그룹폭스바겐 그룹의 인수전

1929년에 인수한 이래 계열사로 두고 있었던 벤틀리가 1998년에 폭스바겐 그룹에 매각되는데 잘 보면 여기에 복잡한 사연이 있다. 롤스로이스-벤틀리 그룹을 소유한 비커스 중공업 측에서 롤스로이스 그룹의 자동차 부문을 매각하려 했을 때, 우선협상 자격자로는 BMW가 선정됐다. 롤스로이스가 자체개발한 마지막 모델이자 크루 공장에서 만들어진 최후의 모델인 실버 세라프의 V12 5.4 엔진을 납품하는 등 엔진과 각종 부품 공급사로서 사전 작업을 해둔 터여서 순조롭게 협상 중에 있었는데, 뒤늦게 뛰어들어 BMW보다 9천만 파운드 높은 4억 3천만 파운드를 제시한 폭스바겐에게 롤스로이스뿐만 아니라 벤틀리까지도 넘어가게 된다. 돈이 필요했던 시기라 좀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던 폭스바겐에게 롤스로이스를 넘기기로 한 비커스 그룹의 행동이 나중에 말썽을 일으키게 되는데, 당시 그룹의 사정도 그렇거니와 원래 비즈니스라는 게 돈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라는 그 자체는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그러나 비커스의 문제점은 돈만 쫓을 뿐, 한마디로 협상을 통해 결과를 도출해나가는 과정에서의 기본 에티켓을 하나도 지키지 않은 몰상식함이었다.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어 있던 BMW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협상을 뒤엎으며 상도덕을 무시했다는 것은 폭스바겐까지 싸잡아 비난을 받기엔 충분한 행동이었다. 안 그래도 로버 그룹 때문에 큰 손해를 본 탓에, 그룹의 미래까지 휘청거릴 뻔했던 BMW 입장에서 비커스의 이런 몰상식한 행동은 더욱 안 좋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3억 4천만 파운드라는 인수 금액까지 비커스가 흘려버린 탓에 폭스바겐은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할 수 있었다. 금액을 더 올릴 여력이 없던 BMW는 수세에 몰리게 되고, 이렇게 폭스바겐에게 모든 것이 넘어가면서 끝나나 싶었지만, BMW는 포기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BMW는 7시리즈가 S클래스에 밀리며 만년 2인자 자리에 있는 현실을 바라보던 상황이었다. 여기에다 벤츠의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의 부활이 예고됐고, 아우디, 재규어, 렉서스 등 여러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성장세를 보며 치열한 경쟁을 예견했는데, 1인자 위치를 굳건히 다져둔 벤츠[6]를 제외하면 언제든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대외적인 환경 속에서는 BMW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말할 것도 없고 이마저도 뛰어넘을 수 있는, 모두가 최고라 인정하는 브랜드 파워를 가져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따라서 그에 걸맞은 적임자로 점찍은 게 롤스로이스-벤틀리 그룹이었으며,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되더라도 여차하면 벤틀리는 포기할 생각도 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롤스로이스만큼은 반드시 가져오겠다는 내부 방침을 이미 정해둔 터라 포기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도 그럴 법한 게, 당시 벤틀리는 롤스로이스의 스포츠 튠업버전처럼 취급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미지가 일부 겹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당시의 벤틀리는 벤츠를 이길 수 있을 정도의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만을 원했던 BMW에게 있어 있으면 좋고 없어도 크게 상관없는 존재에 불과했다.

그리하여 협상 과정을 재검토하던 중, BMW는 폭스바겐과 비커스가 생각지 못했던 회심의 반격이 가능한 카드를 찾아냈다. 협상에 관여했던 회사 모두가 확보하지 못했던, 롤스로이스의 상표권이 바로 그것. 재미있는 사실은 이 상표권의 보유자가 다름 아닌 롤스로이스 항공(현 롤스로이스 plc). 이 사실을 가장 먼저 파악한 BMW가 재빠르게 상표권을 사들이며 대응을 시작했고, 상황이 반전되면서 비커스 그룹은 또다시 엉뚱한 판단을 내리게 되는데, 이번에는 폭스바겐과 상의하지 않고 BMW에 회사명 및 로고의 라이선스를 부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사실 이건 비커스의 의지로 결정할 수 없었기에 통보나 다름없는 행위이긴 했다. 하지만 그건 비커스의 입장일 뿐, 당연히 폭스바겐 입장에선 분통터질 노릇이었다. 비커스의 어이없는 일처리도 문제였지만, 폭스바겐은 이미 계약금을 지불했기 때문에 이를 철회할 수도, 그렇다고 그대로 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이 촌극으로 인하여 폭스바겐은 롤스로이스의 정체성인 환희의 여신상과 파르테논 신전 그릴, 크루 공장까지 모두 보유하게 됐으나 막상 롤스로이스 상표권은 보유하지 못해 '롤스로이스'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반대로 BMW는 롤스로이스의 상표권은 있는데 환희의 여신상과 파르테논 신전 그릴 등 나머지 롤스로이스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한 권리가 없는, 양쪽 모두 이 브랜드를 제대로 판매할 수 없는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런 난장판을 만든 건 애초부터 비커스 그룹이 돈만 좇다가 협상 진행을 엉터리로 처리한 데다 중간에서 중재하기는 커녕, 남의 집 불구경하듯 얌체같은 행동을 한 것이 문제였다.

두 회사의 롤스로이스-벤틀리 그룹을 둘러싼 인수 과정이 이렇게 골치 아픈 문제로 비화된 상황에서, BMW는 자신들이 가진 롤스로이스의 등록상표 이외의 권리 확보를 위하여 4천만 파운드를 폭스바겐에 지불하고 양해를 구하려고 노력한다. 결국 이 문제를 계속 끌고 가기 싫었던 폭스바겐은 이를 수용하고, 자신들이 진짜 원했던 건 벤틀리 하나라고 밝히게 된다. 그래서 타협안이 나왔는데 1998년부터 2002년까지 BMW가 엔진을 공급하고, 폭스바겐이 롤스로이스의 이름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며, 2003년부터는 BMW 그룹이 롤스로이스 상표를, 폭스바겐 그룹이 벤틀리의 상표를 독점 사용하여 자동차를 제조하기로 했다. 롤스로이스의 L410 엔진 또한 폭스바겐 쪽이 가져가서 벤틀리 뮬산에만 장착됐다.

이 때문에 BMW는 2003년 팬텀을 출시했을 당시, 골수 롤스로이스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게 됐는데, 엔진이야 어차피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에 새로 개발할 수 밖에 없었다는 명분이라도 있어서 V8 6.75L L410 엔진을 내준 건 큰 문제 없이 넘어갔지만[7], 크루 공장이 아닌 굿우드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한 점에서 과거와 단절된, 정통성을 잃은 롤스로이스라는 평에 한동안 시달려야 했다. 그렇다고 폭스바겐이 이득을 보았다고 할 수도 없었던, 두 메이커 모두에게 초기에 시련을 안겨준 결과였다. BMW는 상표권 획득으로 쓴 돈에 폭스바겐에게 환희의 여신상 등 필요한 것들을 받아오느라, 폭스바겐은 원래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까지 둘 다 가져오려 거금을 쓴 것이었는데 결국엔 벤틀리와 크루 공장만 가져오는 반쪽짜리 성과만 얻게 됐다. 두 메이커 다 결국엔 예상보다 많은 돈을 썼고 이들의 출혈 경쟁은 결국 비커스에게 좋은 일만 시켜 준 셈이 되어버렸으며, 쏠쏠한 상표권 금액을 챙긴 롤스로이스 plc는 덤. 게다가 BMW는 굿우드 공장을 새로 짓고 생산직 직원들까지 추가로 차출해야 했기에, 예정에도 없던 노력과 자본을 추가 투입하는 등 한동안 고생을 많이 해야만 했다. 그 후 포드 그룹랜드로버를 매각하고, 로버 그룹은 1파운드에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등, 롤스로이스를 새 식구로 맞아들일 준비를 끝낸 후 2003년 팬텀 출시와 함께 재출범했다. 자세한 내용은 로버 그룹 참조.

최종적으로, 기존 롤스로이스-벤틀리사의 생산 라인이던 체셔 주 크루(Crewe) 공장은 벤틀리와 함께 폭스바겐으로 이관되고, 크루 공장 쟁탈전에서 패한 BMW가 2003년에 굿우드 에스테이트에 새로운 공장과 메인 전시관을 세워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생산하기로 했다. 현재의 롤스로이스가 과거의 롤스로이스와 단절된, 다른 차량과 같다는 비판을 듣는 이유가 여기에 기인한다. BMW든 폭스바겐이든 둘 다 억울한 입장일 것이, 원래 두 회사의 계획 자체가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모두 인수하고 크루 공장에서 유지하려는 것이었다. 그것을 망쳐버린 게 비커스 그룹의 야비한 행동이었기 때문에 걸러 들을 필요가 있는 비판.

굿우드 지역을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전략기지로 낙점한 이유가 재미있는데, 굿우드는 롤스로이스 신 사옥과 공장이 건축되기 훨씬 전부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이라고 하는 자동차 축제로 명성을 떨쳐온 동네이기도 하다. 이 축제는 일반 모터쇼와 다른 무빙 모터쇼라고 하는데 그냥 세워놓고 전시하는 게 아닌 운행하고 트랙에서 경주도 하면서 볼 수 있는 자동차 행사를 의미한다. 굿우드 페스티벌은 일반 양산차부터 콘셉트 카, 모터사이클, 레이싱 카까지 총출동하여 자동차의 모든 부분이 전시되고 경주용 서킷에서 달리는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자리인지라 해외에서도 수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이 몰리는 행사이다. 이렇듯 예전부터 정평이 난 지역이라는 점을 생각하여 굿우드를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기지로 낙점한 BMW의 센스를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롤스로이스는 쪼개졌다. 협상 끝에 최종적으로 롤스로이스-벤틀리사의 기존 공장인 크루 공장은 벤틀리(폭스바겐 그룹) 쪽으로 넘어갔으며, 롤스로이스의 상표권과 환희의 여신상, 라디에이터 그릴은 BMW가 가져가게 됐다. 때문에 과거의 롤스로이스의 정통성을 벤틀리가 더 가깝게 계승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어버렸고, BMW는 2002년 이전의 롤스로이스와는 단절된 ‘새롭게 출발하는 롤스로이스'를 만들어야 했다. 지금 우리가 떠올리는 롤스로이스의 이미지와 위상도 상당수 BMW그룹 시절부터 형성된 것들이다. 그나마 크루 공장의 장인들 중 일부가 굿우드로 이적해왔고[8] 이들이 롤스로이스의 재출범에 도움을 주기는 했다. 현재는 롤스로이스만의 특징이라 꼽히는 코치 도어는 과거 롤스로이스의 생산 차종들 중 특제 버전에만 일부 장착되던 것을 다시 부활시켜 보급화한 것이고[9], 플로팅 RR 로고 (바퀴가 굴러가도 로고는 가만히 있다) 등은 대부분 BMW 인수 후에 생겨난 것이다.[10] 결국 단절된 역사라는 비판을 극복해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이러한 고급화 정책과 호화 마케팅이었다.

한편 롤스로이스 고유의 특징이었던 롤스로이스-벤틀리 V8 6¾리터 L410 가솔린 엔진도 벤틀리에 넘겨주게 됐다. 보어 크기가 4.1인치임을 뜻하는 롤스로이스 L410 엔진은 1952년 개발 이후 반세기에 달하는 오랜 시간 동안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가 같이 사용했는데(물론 벤틀리는 튜닝 버전), 이는 BMW가 롤스로이스를 인수한 1998년에 나온 롤스로이스 실버 셰라프가 BMW의 V12 5.4리터 SOHC 엔진을 탑재한 이후 롤스로이스는 이 엔진을 포기하고 벤틀리만 사용하게 된다.[11]

다만, 이 엔진의 역사적인 의미를 계승하기 위해 롤스로이스 팬텀의 엔진도 배기량은 6¾L이다. 다른 건 V8이 아닌 V12이고, 자연흡기 가솔린 직접분사 엔진이다.[12] 참고로 BMW가 롤스로이스 인수 후 팬텀을 위해 자연흡기 9L 16기통 엔진을 개발했지만 이를 포기하고 상징적인 의미의 6¾L에 맞추기 위해 다운사이징 했다는 말도 있다.[13] 사실 같은 해 출시된 아르나지도[14] 한동안 BMW V12 4.4L 엔진을 썼는데, 냉담한 반응 때문에 결국 L410을 가져왔다. 상술했듯, 벤틀리는 L410을 가져간 후, 지속적인 개량을 거쳐 벤틀리 뮬산에 탑재했다. 기함급에 보급형보다 성능이 낮은 엔진을 사용했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이 전통있는 엔진을 사용함으로써 자신들이 진정한 롤스로이스의 후손임을 증명하고, 아르나지가 BMW 엔진을 쓰는 것을 내키지 않아 했던 골수팬들을 불러모으기 위함도 있었다. 또한 장착될 당시의 537마력 112kg.m의 스펙은 뮬산에 얹히기에 부족함 없는 엔진이었다.[15] 벤틀리가 과거 롤스로이스의 공장인 크루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의 이유이다.[16]

롤스로이스를 BMW가 인수하고, 벤틀리는 폭스바겐이 인수하고 난 후에는 둘 다 다시끔 초심으로 돌아가 서로간의 개성과 명성을 되찾으려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실제로 롤스로이스는 쇼퍼 드리븐 성향이 강하고, 스포티한 벤틀리는 오너 드리븐 성향이 강하다.[17]

3.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에는 1992년 영국계 자동차 직판 회사인 인치케이프(Inchcape)를 통해 실버 스퍼 모델이 들어왔으나 1998년 인치케이프가 철수하여 수입이 잠시 중단됐다.

이후 BMW가 롤스로이스를 인수한 후 팬텀을 출시하면서 공식 딜러인 코오롱 모터스를 통해 2004년부터 대한민국에 다시 들어오고 있다.

BMW 드라이빙 센터에 롤스로이스가 1대 전시돼 있으나, 접근하지 못하도록 펜스로 막아났다. 롤스로이스는 구매 예정 고객만 별도 예약을 통해 비공개 공간에서 차량 옵션 상담과 트랙 시승이 가능하다.

매년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로 2010년 18대였던 판매량이 2017년 86대로 늘어났다. 그리고 2018년엔 대한민국 시장 진출 이후 최초로 100대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43% 증가한 123대를 판매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2017년까지 대한민국 누적 판매량은 300대이며 2018년 판매량을 포함한다면 400대를 넘겼을 것으로 보인다. #

2018년 차종별 판매량은 아래와 같다. 전체 판매대수(123대)에서 고스트의 비중이 50%를 넘는다. 또한 2019년부터는 컬리넌의 판매비중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2월, 도산대로 호텔 아노벨리81타워 우측에 2층 규모의 롤스로이스 부티크를 마련해 확장 이전했다.# 세계 최초의 부티크 형태 매장이며 향후 전 세계 기존 매장들도 부티크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부티크 매장 1호점으로 대한민국을 선택한걸 봤을때 대한민국 초고가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18]와 향후 미래 전망을 높게 평가하는 것 같다. 서울 부티크는 리모델링을 거쳐 2024년 3월 28일 재오픈했다.

2019년 4월엔 22대를 판매하며 대한민국 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20대를 넘겼다. 불과 10년전인 2009년까지 연간 판매량 10대도 쉽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짧은 기간에 괄목한 성장을 이룬 셈. 이러한 성장에 대해선 언론에도 나온 적이 있는데, 계약된 롤스로이스의 과반 이상이 법인 등록이다. 2019년 1~9월까지 126대를 판매, 전년도 판매량(123대)을 갱신했다. 아직 석 달이 더 남아있으므로 지금 추세라면 150대 돌파도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2019년 1~11월까지 150대를 판매하며 대한민국 진출 후 첫 연간 150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아직 한 달이 더 남은 것은 덤. 2019년 최종 판매량은 161대로 집계됐다.

2020년에 171대의 최종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도(161대) 기록을 다시 뛰어넘었다. 1~11월까지의 판매량 추이를 봤을 때 이전 기록을 넘어서는 건 쉽지 않아 보였으나, 12월에 월간 판매량 25대를 기록하며 월간과 연간 모두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이는 12월부터 출고가 시작 된 2세대 고스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상반기(1~6월) 기준 124대를 판매했다. 월평균 20대를 상회하는 수치이며 대한민국 진출 이래 첫 연간 판매량 200대 고지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덤으로 2018년 연간 판매량이 123대[19] 였는데, 불과 3년 만에 상반기 판매량 만으로 이를 뛰어넘은 셈이다. 2021년 9월까지 181대를 판매하며 연간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아직 3개월이 더 남은 만큼 200대 돌파는 기정사실로 보인다. 11월에 18대를 판매하면서 연간 200대 고지를 넘어섰다. 2021년 최종 225대를 판매하며 전년도 최다 판매량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5년간(2017~2021)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86 - 123 - 161 - 171 - 225 라는 놀라운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는 234대를 판매, 연간 최다 판매대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2023년 1월 판매량은 19대를 기록했다. 5월에 34대를 판매하며 대한민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30대를 넘겼는데, 연이어 6월에 43대를 판매하면서 최초 월간 판매량 40대 돌파와 함께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9월부터 시행 예정인 법인차량 연두색 번호판 도입에 앞서 차량을 출고하려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20]

3.1. 국내 매장

4. 평가

롤스로이스는 최고급 수공[21] 승용차 브랜드로, 생산량이 창업 이래 1981년에 겨우 10만대를 넘었다. 심지어 당시에 생산한 차량 대다수가 아직도 굴러다닌다.

예전에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계약을 아무나 받지 않았는데, 자격이 안 되면 무조건 출고가 불가했다. 일단 구매하려면, 보유한 총 자산도 아닌 실질적으로 구매자가 당장 쓸 수 있는 자산이 최소 2,200만 파운드(한화 약 330억원)가 넘어가야 했고, 3대에 걸친 가문 조사에서 티끌이라도 나오면 무조건 퇴짜를 먹였다. 쉽게 말해 당시만 해도 롤스로이스를 소유하려면 그에 걸맞은 사회적 지위와 자산이 필요했다는 소리. 특히, 1970~80년대에 출시된 팬텀 VI 리무진의 경우, 이 차를 사고는 싶은데 돈은 있어도 사회적 지위가 되지 못하여 퇴짜를 받은 사람들은 별 수 없이 신차 대신 중고차를 사야만 했다. 그래서 팬텀 리무진은 신차보다 중고차 가격이 더 비싸게 형성되기도 했다. 게다가 롤스로이스는 설령 조건에 부합하더라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유명인사나, 철권통치를 한 독재자들, 그저 그런 2류 국가 수반들이나 간부들에겐 판매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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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 프레슬리가 소유한 롤스로이스 팬텀 5세대 모델
이러한 까다로운 판매자격으로 인해 한때는 엘비스 프레슬리엘리자베스 테일러마저도 계속 퇴짜를 맞았다느니[22] 하는 이야기가 있었을 정도다. 그러나 이는 영미권 이외 다른 나라들(특히나 대한민국)에서만 퍼져있는 썰이다. 애초에 미국에선 활동 당시부터 엘비스 프레슬리가 팬텀을 소유하여 동료 가수들과 타고 다녔고, 인증샷도 남긴 점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또한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롤스로이스 실버 클라우드 컨버터블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엘리자베스 테일러 사후에 그녀가 소유했던 롤스로이스가 세간에 공개되며 경매에 부쳐지기도 했다. #

이런 판매거부 소문 중 하나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4성장군 시절 롤스로이스를 장만하려 했으나 자격요건이 부족하여 거절당했다. 아이젠하워는 직접 롤스로이스에 전화를 걸어 구입할 의사를 밝혔지만, 정작 콧대 높은 롤스로이스 측에선 "그런 건 전화로 하지 마시고 직접 매장에 와서 판매 심사부터 받으시지요. 4성장군씩이나 되는 사람이 애도 아니고 전화질까지 해서 귀찮게 합니까?"라고 냉정하게 거절했다. 훗날 아이젠하워가 미국 대통령이 되자 롤스로이스 측에서 한 대를 의전차량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는데, 아이젠하워는 "장군 시절에는 무시하더니 대통령이 되니까 아부떠는 거요?" 라고 일갈하고는 상종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는 낭설로 판명됐는데 아이젠하워가 별 4개를 달았던 시기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벌어지던 때였고 당시 직책은 유럽 연합군 총사령관이었다.[23] 아예 롤스로이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영국 방문 때 롤스로이스로 퍼레이드를 했다는 사진을 보여주며 "이 모델로 천조국의 장군님을 모셨다!"라며 자랑까지 하고 있다.# 이 롤스로이스 모델은 미국 대통령을 의전했다는 예우 덕에 지금도 기록 사진으로 남아 있다. # 하다못해 아이젠하워보다 선배지만은 아래 계급이던 몽고메리 장군도 롤스로이스에서 제공해 준 1936년형 팬텀 모델을 사용했으며, 자신의 롤스로이스로 아이젠하워를 데리고 같이 타고 댕기던 일도 간간히 있었는데, 이 차의 경매 기록에는 "이 차량은 몽고메리 장군과 아이젠하워 각하를 모신 그 차량이다"라는 소개가 빠짐없이 소개되고 있다.#

이렇게 몇몇 위인들이나 인물들이 롤스로이스를 소유하거나 탑승하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는 여러 가지 썰들이 세계엔 수두룩한데, 이는 하도 롤스로이스가 까다로운 판매정책을 시행하다 보니 별의 별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로 와전된 것이다. 물론 롤스로이스가 회사 기준에서 물의가 되거나 시원찮은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부유하고 지위가 높아도 쉽게 판매를 하지 않았던 것들은 사실이다. 특히 독재자들의 경우, 롤스로이스는 독재자의 악행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매우 싫어했기에 판매를 꺼렸다. 아무튼 이런 소문들은 롤스로이스사가 뚝심있다는 인상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일관성 없고 고집만 세다는 인상을 주게 되어 회사에 적자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그런 와중에 신분은 낮지만 돈은 있는 사람들은 많았고, 지위가 높지만 판매거부 당했다고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에 롤스로이스도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입덕용 모델인 실버 클라우드/섀도/스피릿/세라프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런 엔트리급 롤스로이스들도 말이 좋아 엔트리급이지 실제로는 미국 풀사이즈 세단들과 맞먹는 크기의 대형 세단인데다가 인테리어 소재도 최고급에 당시 메르세데스-벤츠캐딜락 같은 고급 승용차 브랜드 안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 600이나 엘도라도 브로엄 같은 최고급 주문생산 모델들과 비슷한 수준의 어마어마한 가격대에 팔렸다. 하지만 적어도 이 차들은 팬텀과 달리 별도 자격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즉 돈만 있다면 누구나 살 수 있었기에, 롤스로이스측의 자격요건에 미달한 고위층이나 재력가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한편 롤스로이스 구매를 거부 당한 사람들에게 롤스로이스에 버금가는 고급성을 지니고 차대도 튼튼한 메르세데스-벤츠 600은 훌륭한 대체재였다. 이로 인해 각국의 지도자들과 독재자들은 구하기 힘든 롤스로이스는 무시하고 너도나도 앞다투어 메르세데스-벤츠 600을 구입하게 됐고, 메르세데스-벤츠가 한때 독재자들과 신생 정부 지도자들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어찌보면 롤스로이스의 고집 덕에 벤츠는 때아닌 호재를 누린 셈.

그렇다고 롤스로이스를 탄 독재자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블라디미르 레닌, 이디 아민, 요시프 브로즈 티토,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사담 후세인 등이 그 사례다. 다만 이디 아민은 무테사 2세 관저에서 훔쳐왔고, 레오니트 브레즈네프는 선물로 받은거고 차우셰스쿠는 구입은 했으나 정치국의 반대로 인해 다시 반환했고, 티토와 후세인은 중고로 구입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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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차로 개조된 레닌의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
블라디미르 레닌은 볼셰비키 간부들이 의전차량으로 도입했다. 레닌은 공산주의자였던데다가, 워낙에 개인적 씀씀이가 소탈하여 호사스런 생활을 좋아하지 않아 20세기 초반이었던 그 당시 고가품였던 자동차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간부들의 부탁으로 의전 차량으로 실버 고스트를 하나 받아서 운전수가 딸린 채로 뒷좌석에 탔었는데 눈밭에서 타이어가 박혀버려 서는 일이 생기자 운전수와 함께 차를 끌어내는 등 온갖 고생을 하고 돌아와서 "이 차는 사치품일 뿐 쓸모가 없다!"라고 일갈하여 당시 볼셰비키 간부들을 당황시켰다. 이후 간부들은 뒷바퀴에 무한궤도를 단 하프트랙 방식의 설상차로 개조하도록 지시했고, 눈길에도 잘 굴러가게 됐다. 그제서야 레닌도 마지못해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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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의 팬텀
존 레논은 차를 받은 후에 많은 돈을 들여서 7페이지에 달하는 기다란 목록으로 수정 사항을 만들어서 롤스로이스를 자신의 입맛에 맛게 마개조했다. 예를 들어 뒷좌석을 침대로 바꾸거나, 앞바퀴 근처에 스피커를 달아서 차안에서 외부로 마이크를 통해서 말을 할수 있는 기능도 있었다. 이때만 해도 페인 색깔을 변경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얼마후에 존 레논이 스페인에 영화 작업차 방문했을때, J.P. Fallon Ltd 라는 코치빌더에게 루마니아 집시 마차 스타일로 페인트칠을 해달라고 요청을 해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현란한 무늬로 바뀐 것이다. 집시는 거리 음악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존 레논과 잘 어울리므로, 존 레논이 정체성에 맞는 시각적 효과를 더한 것이다. 이 자동차는 이후 레논이 미국으로 이사를 한 후에도 미국으로 가져가서 여러 번 사용하다가 스미소니언 재단에 기증했고, 캐나다 왕립 브리티시컬럼비아 박물관에서 정태보존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존 레넌의 롤스로이스라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어갈 정도로 유명한 차량이다.

당연히 현재는 이런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 상기했듯 아무리 차가 좋아도 별의 별 것 다 따지는 것[24] 때문에 등 돌리는 고객이 많았고, 판매량 역시 상기했던 대로 상당히 적었다. 이는 회사 재정에 크게 악영향을 미쳐 BMW에 인수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고 현재는 비싸긴 하지만 어쨌든 구매할 능력이 되기만 하면 누구나 구입제한 같은 거 없이 구매할 수 있다.[25] 이제는 이전처럼 행적 등을 자세히 조사해가면서 퇴짜를 놓지는 않는다. 그냥 차량 가격만 지불할 수 있으면 판매하는지라, 최근에는 북한에 밀수되어 김정은의 의전차량으로 사용되어 구설수에 오른 건 물론, 차주가 마약에 취해서 롤스로이스를 몰고 행인을 쳐서 사망에 이르게 하는, 판매 제한을 까다롭게 걸던 시절이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희대의 사고까지 발생할 정도. 오히려 이 사고를 계기로 롤스로이스가 다시 예전처럼 고객을 가려받아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다.

BMW에 인수된 후 이렇게 정책을 완화시킨 덕에, 팬텀을 출시한 첫 해인 2003년 300대였던 연간 판매량은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며 2014년 브랜드 역대 최다인 4,063대에 이른다. 이후로도 꾸준히 연간 3,000~4,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2015년 3,785대, 2016년 4,011대, 2017년 3,362대.[26]) 또한 2018년에는 4,107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술 더 떠서 2018년에 새로 출시한 SUV 컬리넌은 롤스로이스에서 상당한 인기차종으로 등극했는데, 첫 판매 시작 때 선주문이 다 끝나고 2019년 하반기까지 주문이 밀려있는지라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후 2019년 1분기(1~3월)에는 1,206대를 판매하며 전년도 동일분기 대비 49.4%의 성장세를 보였다. 모든 라인업이 골고루 판매된 가운데 그중에서도 팬텀의 판매량 증가가 이러한 성장세를 주도했다고 한다. 여기에 컬리넌 역시 2019년 4분기까지 주문이 밀려있는 상황인건 덤.# BMW그룹에서 공개한 2019년 상반기(1~6월) 실적현황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2,534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 대비 42.3% 신장을 이뤄냈다. 이 추세라면 브랜드 연간 판매량 기록인 4,107대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 5,000대 판매까지도 가능해보인다. 세부자료를 보면 팬텀 287대, 고스트 381대, 레이스/던 707대, 컬리넌 1,159대로 컬리넌의 비중이 45%를 넘어서며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2019년 전체 기준 5,100대를 판매하며 브랜드 역사상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2018년의 4,107대도 역대 최다 판매기록이었는데 이를 불과 1년 만에 1,000대 가까이 경신한 셈. 2020년에는 고스트의 풀 체인지로 인한 생산 중단 여파로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3,75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2021년엔 5,58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49% 신장한 것은 물론 브랜드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지금이 브랜드 역사상 최전성기라고 봐도 무방할 수준. 2022년 상반기엔 3,19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신장했다. 최종 실적은 6,021대로 연간 판매량 기준 6천 대를 최초로 돌파했다.

롤스로이스가 갖는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생각해봤을 때 단순히 판매량으로만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BMW 인수 전 롤스로이스의 연간 '최다' 판매량이 1978년 3,357대였고, 지금은 꾸준히 연간 5천 대 안팎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됐음을 감안한다면 BMW 인수 후의 롤스로이스는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함께 순항하고 있다. 과거 깐깐하게 구입자의 명성이나 자격을 따져서 부합하지 않으면 구매불가하던 때와 달리 현재는 구매할 돈만 있다면 누구든 살 수 있는 차량이 됐기 때문이다.[27] 다만 여전히 까탈스러운 조건은 몇가지가 존재한다. 차량의 부품 튜닝이나 도색, 랩핑 등은 무조건 롤스로이스의 허가를 받고서 해야하고, 지속적으로 차량의 상태나 운행기록을 롤스로이스에 제공해야하며, 사고가 났을시 차량 시스템이 이를 감지해 롤스로이스 측에 알리고, 그러면 롤스로이스는 차량 소유주에게 연락해 최대한 빨리 차를 고칠 것을 요청한다. 한마디로 자신들의 차가 꼴 사나운 모습으로 도로를 달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소리. 이러한 것들을 거부할 경우 향후 부품 제공이나 각종 서비스가 완전히 중단될 수 있다.

여튼 이러한 롤스로이스의 이미지 덕분에 자동차 관련 이야기에서 빠지지않고 나오는 그돈씨가 전혀 안먹히는 브랜드다. 미디어 오토의 장진택 PD에 따르면 에르메스를 리뷰하는데 누가 실용성 따위를 따지냐 라고 하는 거라나.

5. 특징

롤스로이스 차량의 특징은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아래의 특징들은 롤스로이스만의 정체성처럼 강조되고 있다.

내장재에 대해서는 특히나 수분을 머금은 듯한 촉감 이라거나, 차는 썩어도 가죽은 남는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치스러운 재질과 공법을 아낌없이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커튼, 작은 샴페인 냉장고, 버튼 하나로 불투명해지며 앞좌석과 뒷좌석을 나누는 유리 등 여러 디테일이 기본 또는 유료 옵션으로 세분되어 있다.

NVH[28] 최소화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라 자신들의 차가 조용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차명에 팬텀, 고스트, 레이스 등 각종 유령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들을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29] 항간에서는 '일반 사람들이 볼 수는 있지만 손에 넣을 수는 없는, 유령과 귀신 같은 비현실적인 자동차' 라는 의미라고도 해석한다.[30] 약간 과장이 들어간 광고이기는 하나, 달리고 있는 자동차에 들리는 소리라고는 오직 시계 소리뿐이라는 문구로도 상당기간 홍보했었다.

제원표 역시도 상당히 비범한데, BMW에 인수되기 전까지는 출력을 비롯한 엔진성능 항목에 숫자가 쓰여진적은 거의 없었으며, 충분함(Enough)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다만, 북미 수출형은 법규때문에 얄짤 없이 출력표기를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했으므로, 롤스로이스 자동차의 엔진출력은 신형 내지는 개량형 엔진이 탑재됐다 한들 미국 수출이 이루어지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는 점도 재미난 점.

브랜드 가치로 직접 내세우거나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몇가지를 특징들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일부 특징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된다.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상세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2019년 초 롤스로이스 CEO가 직접 언급하길, 향후 10년 내 모든 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한다#. 물론 기존의 엔진을 바로 없애는 것은 아니고 V12 엔진을 가장 마지막까지 쓰는 브랜드로 남을 것 같다고는 했으나 롤스로이스 역시 미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 만큼 앞으로 굵직굵직한 변화가 예상된다.

자율주행에는 별 관심 없어 보이는데, 롤스로이스의 소유자들은 대부분 운전사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위한 일종의 마케팅이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 팬텀은 그렇다 쳐도 고스트, 레이스나 던 그리고 컬리넌, 즉 팬텀을 제외한 전 모델들은 오너드라이빙을 중시 여긴다. 게다가 롤스로이스는 최근 3-40대의 젊은 고객들이 급증해왔는데 이들은 고령층에 비해 더더욱 오너드라이빙 비율이 높다. 게다가 운전기사를 두는 소유주들도 운전기사를 아예 자율주행으로 아웃소싱할 수 있다면 나쁠 것이 없다.[37] 실제로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 103EV를 이미 2016년에 내놓았다. # 그리고 어차피 모회사가 BMW라서, 실제로 롤스로이스 측에서 개발을 안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모회사인 BMW가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전기차 기술이 있기 때문에 그냥 립서비스나 컨셉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이외에 전 모델에 핸들컬럼식 자동변속기가 장착되며, 롤스로이스 차량의 엔진룸에는 엔진 겉면에다가 "Recommend Castrol"이라고 새겨 놨다. 곧, 롤스로이스는 캐스트롤의 엔진오일을 권장한다는 것이다.[38]

5.1. 비스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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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한 대밖에 없는 차.

롤스로이스만의 주문 생산 서비스로 고객님만의 취향을 반영한 차량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도어 핸들, 운전석 다이얼, 트레드 플레이트 등 요소들을 취향에 맞춰 선택하세요. 귀하만을 위해 개발된 도장 색상 또는 귀하의 땅에서 자란 나무로 만든 베니어 등으로 귀하만의 개성을 표현하세요. 비스포크(Bespoke) 서비스가 귀하의 비전현실로 만들어 드립니다.

롤스로이스 공식 소개문

롤스로이스의 오너들을 위한 맞춤 디자인 프로그램. 쉽게 말하면 차내 인테리어와 외장[39]에 한정된 커스텀이다.

기본적으로 차량 자체는 굿우드 공장에서 생산되지만,[40] 차내 인테리어나 도색을 비롯한 디자인 부분은 오너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서 출고한다. 약 4,000가지 외장 컬러와 20만 가지 실내 베니어(veneer, 얇은 나무 판) 조합 등 선택지가 무한대인 수준. 롤스로이스측 언급에 따르면 특정 소재나 컬러를 추구하는 오너들도 있다는데, 자기 집 마당의 나무를 베어다 실내에 써달라거나, 좋아하는 립스틱과 같은 색깔로 외장을 칠해달라거나, 심지어 애완견의 을 가져와 같은 색으로 실내를 맞춰달라고 주문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한다.

비스포크 서비스를 희망할 경우 전담 딜러가 서비스 가능한 자재 목록을 제공하며 고객은 기존 사양에서 바꾸고 싶은 자재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 답게 모든 가죽 원목 등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최고급 자재만을 사용한다고 하며, 미리 만들어놓은 기성품을 바꿔 끼우는 게 아니라 주문이 들어오면 모든 자재를 차체에 맞게 수작업하기 때문에 그만큼 차량을 인도받는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리고, 또 비용도 자재의 수준에 맞춰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기업가나 재산가 등 이미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을 여러 대 소유한 오너들이 대부분 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롤스로이스 오너들 사이에서는 차내 세팅된 자재를 보고 오너의 취향을 알 수 있어 그것을 구경하는 재미를 서로 공유한다. 일반인 오너들이 탑승하는 롤스로이스는 비스포크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은 일반 출고 옵션 차량이 거의 대부분이다.

추가로 다른 회사들의 맞춤형 제작 프로그램과 이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명칭이 대중들 사이에서는 잘못 사용되기도 한다.

2022년, 한국의 자개 예술가인 류지안(Jian Yoo)씨가 비스포크 모델 협업 아티스트로서 글로벌 롤스로이스 공식 유튜브에 소개되기도 했다. 영상은 한국어로 되어있으며 영어는 영상 자체 자막으로 추가되어 있다. Infinite Allure | A Phantom Gallery Installation

6. 생산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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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차종 생산 차량 단종 차량
<colbgcolor=#2C2C2C> 세단 <colcolor=#333,#ddd> 고스트 · 팬텀 <colcolor=#333,#ddd> 실버 고스트 · 실버 클라우드 · 실버 던 · 실버 레이스 · 실버 섀도우 · 실버 스피릿 · 실버 셰라프
그랜드 투어러 스펙터 코니시 · 카마그 · 레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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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쿠퍼 웍스의 차량
BMW 모토라드의 바이크
BMW의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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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의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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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나의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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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과거 생산차량

6.1.1. 그랜드 투어러

6.2. 현재 생산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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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세단

6.2.2. SUV

6.2.3. 그랜드 투어러

6.2.4. 코치빌드

6.2.5. 비스포크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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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명품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와 롤스로이스가 협업하여 제작된 특제 롤스로이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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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팬텀 시리즈 II의 출시를 기념하는 차량.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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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의 120주년을 기념해 한정 제작된 차량. 환희의 여신상(Spirit of Ecstasy)에 대한 헌사를 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개별 문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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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최초로 코아 나무를 활용하여 제작된 차량. 클래식카 수집가이자 JBS 컬렉션의 소유자인 잭 보이드 스미스를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 휠베이스는 기존 롤스로이스 팬텀보다 약간 더 길며 내부에는 미국 하와이 고유의 희귀종인 코아(Koa) 나무가 활용됐다.[43] 차체에는 잭 보이드 스미스가 소유중인 것으로 알려진 1934년형 패커드 12 쿠페와 완전히 동일한 색상의 페인트가 칠해졌으며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잭 보이드 스미스의 생일의 별자리를 형상화한 1420개의 광섬유 조명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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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주얼리 브랜드 크롬하츠와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캐나다 유명 래퍼인 드레이크의 의뢰로 만들어진 차량이다. 컬리넌을 베이스로 주문 제작된 차량이며, 환희의 여신상 엠블럼 자리에는 여신상 대신 크롬하츠를 상징하는 3개의 크로스로 변경됐다. 휠 또한 크롬하츠를 상징하는 타이니 크로스 모양의 휠로 변경됐다.
또한 내부 부분에서도 크롬하츠 상징성이 가득한 가죽 시트로 처리되어 있다.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크롬하츠사에서 미국 자동차법 규제에 맞추기 위해 상당히 노력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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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우주에서 본 지구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비스포크 모델. 외관은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를 상징하는 로얄 블루 색상으로 마감됐으며 보닛 위에는 위성으로 본 중동 지역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왔다. 아랍에미리트를 중심으로 홍해와 아라비아 해도 포함된 보닛 위 전경은 총 100시간에 걸쳐 에어브러싱을 통해 모두 수작업으로 처리했다. 조수석의 센터페시아도 보닛처럼 에어브러싱을 통해 중동 지역을 그대로 담아냈으며 시트는 아랍에미리트 사막의 모래를 떠올릴 수 있는 모카신 가죽으로 제작했고 또 2열 좌석의 중앙에는 포토플래시 기술을 이용해 구름을 수작업으로 나타내었다. 천장의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계의 모든 행성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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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생산 예정 차량


7. 유머

롤스로이스와 관련된 유머도 여럿 존재하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유머를 일부 소개하자면…
한 금발의 여성[45]맨해튼에 위치한 은행 안으로 들어오더니 대출 담당자를 만나고 싶어했다. 그녀는 업무상 유럽에 2주간 체류할 예정이고, 5,000달러(약 600만 원)[46]가 필요하다고 했다. 은행 담당자는 대출을 위해서는 보증을 위한 서류들이 필요하다고 했고, 그녀는 서류를 생략하고 자신의 롤스로이스 승용차 차키 하나를 건넸다. 그 차는 은행 바로 앞에 주차된 상태였다. 확인 결과 그 자동차는 그녀의 이름으로 등록된 것이 맞았고, 은행에서는 그녀의 차를 담보로 5,000달러의 대출을 승인했다. 은행장과 직원들은 고작 5,000달러의 대출을 위해 45만 달러(약 5억 6,000만원)의 차를 맡긴 그녀를 비웃었다. 이후 직원이 그녀의 차를 곧바로 은행 지하차고에 주차시켰다.

2주 후, 그녀는 돌아와 5,000달러 원금에 이자를 더해 갚았다. 이자는 15달러 41센트(약 18,000원). 대출 담당자가 물었다. "선생님, 우리는 정확한 날짜에 대출금을 갚아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 의문스러운 점이 있는데 말이죠, 선생님의 신용 정보를 조회해보니 억만장자시더군요. 그런데 왜 고작 5,000달러를 빌리는데 어려움이 있으셨나요?" 그러자 그 금발의 여성이 답했다.

"뉴욕시에서 2주 동안 주차하는데 고작 15달러 41센트만 내면 되는 곳이 여기 말고 또 어디 있겠어요?"
한마디로, 이 여성은 자신이 출장 갔다 올 동안 대출 담보를 명목으로 은행 주차장에 이자를 주차비로 내고 차를 주차시켜 놓은 것이다. 심지어 직원까지 시켜서 발렛파킹까지 시켰다. 실제로 뉴욕은 땅값이 매우 비싼 편이라 어느 주차장이든 장기 주차 비용이 만만치 않다.
어느 부자가 롤스로이스를 몰고 사막을 횡단하는 모험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사막 한가운데서 차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고장 나 버려 완전히 못 움직이게 됐다.
부자는 어쩔 수 없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챙겨둔 무전기로 롤스로이스 측에 고장 신고를 했다. 그러자 저 멀리 수평선 너머에서 대형 헬기가 나타나더니 그에게 번쩍번쩍한 다른 롤스로이스 신차를 내려 준 후, 고장 난 차를 싣고 떠나 버렸다.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그 엄청난 대응 속도와 일 처리에 감탄한 그는 그대로 무사히 사막 횡단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롤스로이스 측에서 아무런 연락이나 청구서가 날아오지 않았다. 새 차를 헬기로 보내 준 만큼 분명히 적지 않은 돈이 청구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심스럽게 생각한 그는 롤스로이스 측에 찾아가 물어 보았지만, 담당자는 그런 서비스는 들어 본 적도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너무나 황당했던 그는 “아니 분명히, 내가 사막에서 여행할 때 차가 고장나서...”라고 말했지만, 그 순간 담당자는 그의 말을 끊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고객님, 저희 롤스로이스는 고장나지 않습니다."
요컨대 '고장나지 않는 자동차'라는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사막 한가운데까지 찾아와서 통째로 리콜 처리를 해버린 후 것이다.(…)

8. 기타



[1] 로고는 롤스로이스 plc와 롤스로이스 모터카가 공동으로 쓰고 있는 등록 상표이나, 사실상 롤스로이스 자동차가 롤스로이스 plc의 상표를 빌려 쓴다고 한다.[2] 당시 주로 벨기에의 고급자동차 제조사였던 "미네르바"의 차량들을 수입했다.[3] 찰스 롤스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뒤에 Royce 10은 마무리를 거쳐서 'Rolls-Royce 10 hp'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4] public limited company의 약자. '국유 유한 회사'라 착각하기 쉬우나 영국 영어에서 'public'은 주로 민간 단체를 의미하며, plc 자체는 다른 나라의 '주식회사'와 거의 같다.[5] 벤틀리는 1930년에 8리터 라는 모델이 세계 대공황의 여파로 잘 팔리지 않았다. 8리터는 1930년 런던에서 그 당시 돈으로 현재가치 무려 1억 8348만 원의 거액의 가격에 판매됐는데, 그 당시 유럽은 세계 대공황의 한파가 몰아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결국 1930년에서 1932년까지 불과 100대 생산에 78대만 팔리는 처참한 판매량을 기록했고, 그 여파로 벤틀리는 폭망하며 롤스로이스에 인수되고 만 것이다.8리터는 벤틀리 멸망의 원인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역대 벤틀리 모델들 중 가장 뛰어난 걸작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당대 영국에서 경주용 차를 제외한 차들 중 가장 빠르고 조용했다고 한다.) 부가티 역사상 최고급 명차이지만 부가티가 하락세로 들어가게 한 원인 중 하나인 부가티 타입 41 르와이얄과도 비슷한 상황이었다.[6] 90년대까지의 벤츠는 프리미엄 브랜드 중 거의 넘사벽에 가까울 정도의 1인자로서 위상이 대단했었다.[7] 팬텀은 V12로 바뀌면서 배기량을 6.75리터를 유지하는 방안으로 대체하며 정통성을 잇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등장한 고스트는 아예 6.6리터 트윈터보를 내놓는 등, 의외로 이 부분에서는 큰 반발은 더 이상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팬텀은 플래그십 모델로서 정통성을 지키고자 하는 모델임을 감안한 듯 여전히 배기량을 6.75리터를 유지하고 있긴 하다.[8] “몇 명 빼곤 전부 크루에 남았어요. 롤스로이스 새 공장이 자리한 굿우드는 물가가 워낙 비싸거든요.” 벤틀리에 32년째 몸담고 있는 나이젤 로프킨 씨는 담담하게 말했다.(https://www.motoya.co.kr/news/articleView.html?idxno=9487)[9] 아래의 존 레논의 롤스로이스 또한 코치 도어이다.[10] 사실 옛날 롤스로이스는 휠에 로고 자체가 없었다.[11] 벤틀리도 컨티넨탈과 플라잉스퍼에는 이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플래그십 세단 뮬산에만 사용.[12] 2017년 출시된 8세대 팬텀부터는 자연흡기 방식이 아닌 트윈터보로 바뀌었다.[13] 개발한 건 사실이다. 그것도 부가티 베이론 16.4의 트윈 W8 엔진 형식인 W16 엔진이 아니라 순수 V16 엔진이다. 단 3기만 만들어졌고 정보도 공개된 것이 없다. 600마력 이상에 90kg.m 토크 이상의 출력을 보여줄 것으로 짐작될 뿐이다. 해당 엔진이 장착된 롤스로이스 팬텀 쿠페가 딱 1대 있으며 로완 앳킨슨자니 잉글리쉬 2편의 등장 차량을 위해 특별 주문을 부탁하자, 롤스로이스 측에서 하나를 장착해준 것이다. 팬텀의 보닛이 지나치게 긴 이유도 이 때문일 듯. 단순히 고품격 럭셔리 그런거 따지기에는 엄청나게 길다.[14] 아르나지는 당연히 실버 세라프의 벤틀리판이다. 그리고 벤틀리의 마지막 롤스로이스 기반 차량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버 세라프의 5년이라는 짧은 수명과 달리(신 모델인 팬텀 출시 때문) 아르나지는 2008년까지 10년 동안 기함 역할을 했다.[15] 하지만 50년대에 설계된 구식 엔진이라 아무리 개량을 해도 한계가 있었다. 연비 개선이 힘든데다 배기가스 규제를 극복해내기엔 역부족이었고, 뮬산의 판매도 부진해 함께 단종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는 크루 공장을 제외한 모든 과거사를 정리하게 됐다.[16] 이 때문에 롤스로이스는 적통을 잇지 못했다며 한동안 까였다.[17] 물론 뮬산 같은 쇼퍼드리븐 성향의 차량도 제작한 적이 있었지만, 뮬산이 단종되면서 다시끔 오너드리븐 성향으로 정체성을 잡아가는 중이다.[18] 벤틀리 플라잉 스퍼에도 나와있지만 현재 세단 시장 1위는 영국이고, 2위가 대한민국이다.[19] 대한민국 진출 후 첫 연간 판매량 100대 돌파였다.[20] 대한민국의 고가 수입 차량은 최소 절반이 법인 명의로 구매되며 이를 견제하고자 하는 법령이다.[21] 현재는 대부분 공정이 다른 양산차 공정과 유사한 자동화, 컨베이어 벨트화되어 과거의 수제 개념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현재의 수제는 내장재에 대한 것에만 해당한다. 다만 '스웹테일(Sweptail)' 같은 코치 빌드 모델의 경우에는 전 제작 과정이 수제작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고 하지만, 라인 하나를 잡아서 생산했다는 것이고, 공학적 관점에선 라인 혼류 생산이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파워트레인을 얹은 오늘날의 섀시는 기계적 복잡도, 배선 및 배관의 길이 등으로 인해서 완전 수제작을 할 수가 없다. 일반적인 6기통 엔진을 장착한 차량에 들어가는 배선 길이만해도 20km에 달하며, 배관은 수km에 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최근에는 파워트레인 설계 자체도 자동화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양산 공정도 이에 따라 자동적으로 순차화되기 때문에, 전 과정을 수제작한다는 것은 넌센스인 것이다. 차체 강판에 소요되는 초고장력강 같은 경우는 강제를 700~1,000도로 가열한 뒤 톤 단위의 압력을 가해 성형하기 때문에 수제작이 불가능하다. 전 과정 수제 운운하는 것은 홍보성 멘트로 받아들여야지, 사실로 받아들이면 곤란한 것이다.[22] 엘리자베스 테일러 관련 소문은 청설모 화백의 자동차카툰에도 등장해 있다. 다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차후에 밝혀졌다.[23] 자세한 사실은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문서 '개인사' 문단 참고. 참고로 고위 공무원의 의전 차량은 웬만하면 자국 세단을 사용하는데, 미국이 자국 고급 세단이 없는 것도 아니고, 영국 회사인 롤스로이스에서 의전차량을 제공하겠다는 것부터가 사실 이상한 이야기이다.[24] 일단 위의 사례에서 봤듯이 판매정책 자체가 일관성이 없었다. 오죽했으면 위에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나 엘리자베스 테일러나 아이젠하워 대통령 관련 판매거부 소문 등 여러 가지 불명예스런 썰들마저 나돌았겠는가.[25] 현재 이러한 구입제한 정책은 롤스로이스보다도 훨씬 비싼 차들을 판매하는 부가티 등의 회사에서만 시행한다.[26] 17년엔 주력차종 중 하나인 팬텀이 8세대 출시를 앞두고 생산 중단됐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27] 때문에 유지보수 능력이 충분히 되는 중동, 중국의 부자들이 어마어마하게 사들이고 있다.[28] 자동차의 부품에서 발생하는 소음, 진동, 불쾌감을 의미하는 말로, 각각 N은 소음(NOISE), V는 진동(VIBRATION), H는 불쾌감(HARSHNESS)을 나타낸다.[29] 참고로 자동차 회사마다 특정류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폭스바겐과 마세라티는 바람의 이름을 많이 차용하며, 유명한 슈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는 유명한 투우 소의 이름을 많이 쓴다.[30] 일반인도 부촌에 잠시 방문해서 자리잡고 앉아있으면 보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31] 낮은 연비와도 연관되는 부분이며, 후술하듯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처럼 전기차로의 전환이 공인된지라 훗날 옛 특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2023년에 출시된 그랜드 투어러스펙터(Spectre)는 전기차로 출시돼 해당되지 않는다.[32] 파일:'27_Rolls-Royce_Phantom_I_(Hudson).jpg[33] 앞좌석 문은 일반적인 방식의 차문이고, 뒷좌석 문이 코치 도어이다.[34] 양문형 냉장고처럼 열리는 모양을 이르는 말이 아니라 문의 경첩이 뒤편에 달려 있는 문 만을 말한다. 이런 구조의 차문을 보통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라고 부르는데, 롤스로이스 뿐만 아니라 다른 메이커들도 이런 문을 사용한 적이 있어서 이런 형식의 차문을 공통적으로 부르는 별칭이다. '코치 도어'는 롤스로이스 사에서 자체적으로 이르는 명칭. 참고 이런 형식의 문을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Door)' 일명 '자살 문'으로 부르게 된 이유가 있다. 이런 문짝은 주로 20세기 초의 차량에 유행처럼 쓰였는데, 차문을 정확히 닫지 않은 채 주행했다간 경첩이 앞에 달린 문과 다르게 맞바람에 문이 확 열리는 사고가 났고, 다른 차량과 충돌 했을 땐 이 문이 벌어지면서 탑승공간이 쉽게 침범되거나 안전벨트가 부실했던 당시의 한계로 정면 충돌 순간에 열린 문으로 탑승객이 아예 튀어나가는 등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타는 것 자체가 자살 행위라고 비아냥대기 위해서 붙인 말이다. 게다가 좁은 주차공간에서는 앞문과 뒷문이 가두리가 되어서 탑승자가 타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기에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의 대부분의 자동차 업계에선 사용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롤스로이스만의 특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5] 대부분 정자세를 유지하며, 정비가 된 지 오래된 물건은 약간씩 흔들린다.[36] 시계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아마 익숙할 수 있는데, 고가의 시계나 기계식 시계의 문자판에서 볼 수 있는, 현재 사용 가능한 시계 태엽 에너지의 양을 표시해주는 파워 리저브 표시와 같은 개념이다.[37] 인건비를 아끼는 것은 둘 째 치더라도, 고위층들에게는 이들의 존재 자체가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38] 페라리/마세라티의 경우 가리비 회사의 윤활유를 권장한다고 하며, 포르쉐의 경우는 모빌 1과 협력관계이다. 캐스트롤은 영국의 정유 회사인 BP plc 계열의 윤활유 회사이다.[39] 도색, 휠, 환희의 여신상 등.[40] 당연히 차체는 기계 생산. 다만, 코치 빌드로 간다면 차체까지도 맞춤 제작이 가능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롤스로이스를 가질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41] 영화 기술자들에서 김영철의 차로 자주 등장했다.[42] 사진은 팬텀, 고스트, 컬리넌이 페이스리프트, 혹은 세대교체 전 모습이고, 스펙터가 없으며 레이스와 던이 아직 존재하는 조금 오래된 것이다.[43] 아카시아 코아(Acacia Koa)라고도 불리는 이 나무는 매우 희귀해서 하와이 주에 의해 보호되며 자연사하거나 쓰러진 나무만 수확이 가능하다. 롤스로이스가 더 코아 팬텀에 사용한 목재는 사유지에서 재배됐으며 코아 나무 중에서도 백만 분의 일 확률로 등장하는 아름다운 결을 지닌 최상급의 나무로 제작됐다고 한다. 때문에 오래전부터 인테리어에 코아 나무를 사용해 온 경쟁사를 의식한 것인지 롤스로이스 측에서는 코아 팬텀에 사용된 코아 나무는 타사가 사용하는 코아 나무보다 훨씬 등급이 높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44] 파일:166416AD-2C41-4207-840C-8CF71E5245A2.jpg
Drake 본인의 What's Next 뮤직비디오에 등장시켰다.
[45] 판본에 따라서는 그냥 사업가로 나오기도 한다. 하필 굳이 금발의 여성인 이유는, 서양에는 금발 여자는 멍청하다는 일종의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다. 즉 돈만 더럽게 많은 무식한 졸부 이미지를 쓴 것이다.[46] 마찬가지로 판본에 따라서 100달러. 심지어는 1달러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