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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5 19:56:00

쇼퍼드리븐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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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오너드리븐 자동차와의 차이점
2.1. 반자율 주행 기능 빈약2.2. 편의 및 부가 기능2.3. 스티어링 및 서스펜션2.4. 차체

1. 개요

영어 : Chauffeur-driven vehicle
스페인어 : Vehículo con chofer
프랑스어 : Véhicule avec chauffeur

차량 소유주의 자가 운전보다 의전 목적으로 승객의 편의 및 안전을 최우선으로 제작된 자동차.

어원은 운전 기사가 운전하는 자동차다. 한국어 표기상 쇼퍼라고 되어있어서 shopper로 오해할 수 있는데, 쇼퍼는 Chauffeur로 그 자체가 수행 기사라는 뜻이다. 이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차량은 승차 편의가 가장 중요한 만큼 리무진[1]대형 세단이 대부분이고, 상당수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에 몰려있다.

물론 쇼퍼드리븐 자동차도 오너드리븐으로 사용되는 상황도 적지 않고, 반대로 오너드리븐 자동차중 고급 차량은 뒷좌석에 차주를 태우는 상황도 많다.[2] 이 때문에 준대형 이상 고급차들은 대부분 본격적인 쇼퍼드리븐 자동차가 아니더라도 쇼퍼드리븐으로 운용될 것에 대비해 어느 정도는 아래와 같은 사항에 대비한다. 그리고 고급 대형차들도 요즘 추세에 따라 스포츠성을 다소 가미한 차들이 많고, 개인 구매 차량의 경우에는 오너드리븐으로 굴리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쇼퍼드리븐 자동차와 오너드리븐 자동차의 경계를 확연히 나누기에는 다소 애매한 점이 있다.

장성급 장교들이 타는 관용차는 특별히 운전병 드리븐이라고 농담삼아 불린다.[3] 이것도 소장이 타는 그랜저, K8과 중장이 타는 K9, G80 정도를 제외하면 전부 쇼퍼드리븐 자동차가 쓰이니 적절한 표현.

소득수준이 낮고 자동차에 세금이 많이 붙는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중형 혹은 준중형급 차량을 쇼퍼드리븐으로 운용하는 경우도 흔하다.[4] 반대로 선진국, 특히 자국의 자동차 브랜드가 존재하는 선진국의 경우는 국가원수 혹은 그에 준하는 인물의 의전을 위한 의전차량을 자국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으로 활용하며, [5] 자사 역시 최고의 기술력을 투자해 자사의 차량을 의전 차량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다.

2. 오너드리븐 자동차와의 차이점

오너드리븐 자동차의 경우 차주가 직접 운전하므로 차량의 편의사양이 운전석을 중심으로 설계된 반면 쇼퍼드리븐 자동차는 차주의 위치가 운전자의 후열 반대쪽 자리이자 상석이므로 2열에 중점을 둔다. 반대로 오너드리븐 차량의 상석은 운전자 옆자리이다.

이런 차는 운행 목적 및 관념이 과거 전근대시절 귀족들이 타고다니던 마차와 동일하기 때문에, 좌석 위치에 상하서열이 존재하고 상급자의 의전을 수행하는 만큼 승차관련 매너와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6]

2.1. 반자율 주행 기능 빈약

롤스로이스 팬텀과 같은 정통 쇼퍼드리븐 세단들은 자율 주행 기능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으며, 일부 모델들은 전혀 없다. 자율 주행 운전보다 훨씬 능숙하고 말을 잘 듣는 인간 운전사가 있는 만큼 반자율 주행 기능은 별 필요가 없기도 하고, 운전하는 내내 삑삑 대는 것이 뒷좌석의 높으신 분에게 거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안전 사양 도입에는 아낌이 없다.[7]

2.2. 편의 및 부가 기능

현재는 그러지 않지만, 오너드리븐 차량은 운전석 쪽으로 모든 기능이 집중되어 있다. 예를 들어서 각종 버튼 및 멀티미디어 화면이 운전석을 바라보도록 약간 돌아가 있는 식이다. 하지만 쇼퍼드리븐 차량은 뒷좌석이 훨씬 편하며, 기능 역시 많다.

쇼퍼드리븐 자동차의 최고 상석인 인도측 뒷좌석에는 보통 전용 모니터 및 멀티미디어 시스템, 좌석 각도 조절 기능, 마사지 기능[8], 전용 공조장치, 열선 시트, 통풍 시트, 원터치 윈도우, 햇빛가리개, 고스트 도어클로징[9], 썬루프와 인터폰[10] 등이 설치되어 있다.

2.3. 스티어링 및 서스펜션

오너드리븐 자동차는 서스펜션스티어링 설정이 안정적이고 재미있고 편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쇼퍼드리븐 자동차는 뒷좌석 승차감을 최대한 부드럽고 편하게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전자 제어 서스펜션이나 에어 서스펜션 등을 도입해 노면의 충격을 최대한 뒷좌석 승객이 느끼지 못하도록 설계한다. 차량 스티어링 역시 운전자가 편하게 설정되기 보다는 조향으로 인한 충격이나 쏠림 등을 뒷좌석에서 느끼지 못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즉, 주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뒷좌석에서 최대한 느껴지지 않도록 설계한다.

2.4. 차체

오너드리븐 자동차의 차체는 사고 시 운전자를 최대한 보호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차량의 에어백이나 프리텐셔너 시트벨트 같은 안전기능들은 운전석에 집중되어 있다. 반면 쇼퍼드리븐 자동차는 사고 시에도 뒷좌석 승객을 최대한 보호한다. 차체 설계부터가 사고시에도 뒷좌석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쇼퍼드리븐 자동차를 탑승한 상태에서 운전자가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을 정도의 대형사고가 발생해도 뒷좌석 승객은 살아남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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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이 경우는 100% 쇼퍼드리븐이다.[2] 한국에서 대기업 임원의 법인 차량이나 소장(투스타)급 이상의 장성급 장교, 고위 정치인 등이 관용 차량으로 주로 이용되는 현대 그랜저, 기아 K8, 기아 K9, 제네시스 G80 등의 국산 고급 세단들이 그 예다. 중국은 상황이 조금 특이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3시리즈 등이 중국 시장용으로 LWB 모델 나오다보니 C클래스나 3시리즈의 LWB 모델을 쇼퍼드리븐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E클래스, 5시리즈도 중국 시장용 LWB 모델이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준장(원스타)급 장성이나 일부 고위 공무원들의 관용 차량으로 쏘나타나 K5 등 중형차가 제공되는데, 이렇게 특수한 경우에도 평범한 중형차를 쇼퍼드리븐으로 이용하기도 한다.[3] 물론 2020년대 들어서는 병사대신 간부가 운전하는 케이스가 많아졌다.[4] 독재국가의 경우에는 체제 과시를 위해 대형차를 쓰기도 한다. 북한의 김정은이 S클래스 풀만을 쓰는 것이 좋은 예.[5] 프랑스에 한해서 예외인데, 이 나라는 자국 자동차 회사에서 만드는 대형차가 없기에 준중형 SUV인 DS 7을 대통령 의전차로 쓴다.[6] 간단하게, 오너드리븐 차는 가족 자동차에 부모님과 자녀가 타는 위치를 생각하면 되고, 쇼퍼드리븐 차는 윗사람과 동행하는 중 택시를 타야할때 기준으로 생각하면 된다.[7] 그렇다고 쇼퍼드리븐 세단을 생산하는 브랜드들이 자율주행 기능 연구에 완전히 손을 놓은 것이라 판단하면 오산이다. 롤스로이스는 2016년에 자율주행 기능을 더욱 과감하게 적용해 앞좌석과 거기에 포함되는 모든 장치 인터페이스를 전부 없애고 그만큼의 면적을 모조리 뒷좌석 레그룸으로 남겨놓은 디자인의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쇼퍼 드리븐 자동차에 요구되는 필수요소가 뒷좌석의 안락함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자율주행 기술도 절대 무시될 수 없다는 선례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팬텀에도 크루즈 컨트롤 및 후측방 경고 등이 탑재되며, 고스트와 같은 일부 오너드리븐 중시 모델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같은 보다 높은 수준의 주행보조 기능이 들어간다.[8] 제네시스 G90은 현대자동차그룹 중 유일하게 뒷좌석까지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할 수 있다.[9] 차량 문을 살짝만 움직이면 자동으로 닫아주는 장치이다. 이 장치가 더 진화하면 자동으로 문을 열고 닫는다. 과거엔 롤스로이스 팬텀을 비롯한 최고급차에만 달려 나왔으나, 2020년대 들어 BMW 7시리즈제네시스 G90등의 차량도 이 기능을 채택하기 시작했다.[10] 리무진을 비롯한 일부 쇼퍼드리븐 차량에는 뒷좌석과 앞좌석을 분리하는 격벽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때 뒷좌석 승객과 운전기사가 연락하는 용도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