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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30 16:28:03

수행 기사

1. 개요2. 채용3. 높으신 분들을 보내버리는 죽창4. 고통5. 좋은 대우를 받은 경우

1. 개요

Chauffeur

수행기사는 고위직 인물을 수행하기 위해 이들이 탄 차를 운전하는 기사를 뜻하는 말이다. 과거 마차시대에 왕족, 귀족들이 이동할때 쓰던 마차를 모는 전문 마부에서 유래된 직업.

고급 승용차 중 이렇게 수행기사가 몰 것을 상정하고 만든 차를 쇼퍼 드리븐(Chauffeur-Driven) 이라고 한다.

명칭은 '수행기사'이지만, 실제로는 높으신 분의 발과 같으므로 웬만한 수행비서 못지 않게 가까운 측근의 자리이며, 높으신 분이 바쁘면 바쁠수록 수행비서보다 일이 많아지고 극악의 경우 24시간 따라다니는 역할. 보통 전무임원부터 붙는다.

2. 채용

직무 역량은 다음과 같다.

학력은 보통 고졸~초대졸을 선호하며, 대부분 남자를 뽑는다.

수행기사는 높은 사람의 최측근이므로, 수행기사가 마음먹으면 고의 사고 같은 방식으로 곤란한 상황을 만들거나 최악의 경우 죽창으로 보내버릴 수가 있다. 따라서 어떤 높은 사람들은 계약직 수행기사를 아예 고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파티션이 있는 자동차를 타고다니는 경우도 있다.

그런 연고로 채용 구조가 폐쇄적인 경우가 많다. 공고에 '가정과 아이가 있는 분 찾음'이라고 내거나, 아니면 아예 공고를 내지 않고 경력이 풍부하고 흠결이 없는 사람을 위주로 지인의 소개를 받거나 1:1 인맥으로 뽑는 식이다.

고위 공무원들의 수행 기사들은 주로 운전직 공무원으로 채용한다. 일반 업무를 하던 공무원 중 한 명을 뽑아서 시키기도 하며 아예 특채로 뽑기도 한다. [1]

3. 높으신 분들을 보내버리는 죽창

역량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보통 고된 직업이 아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는 건 부지기수. 비서나 개인 회계사처럼 높으신 분의 옆을 계속 따라다니는 데다, 전용차 안이라는 프라이빗한 공간에 같이 있으면서 듣지 말아야할 고오급 정보를 억지로 듣기 때문에 높으신 분의 뒤가 구릴수록 그만큼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대부분 범죄에 연루되는 높으신 분들의 인격이 안 좋거나 대우 측면에서 우를 범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앙심을 품고 주도적으로 내막을 밝히기도 한다. 따라서 검찰에서도 사건이 터지면 소환 1순위가 된다. 다음 사례를 보자.[2]

보다시피 온갖 굵직굵직한 사건마다 웬만하면 연관되어 있다.

폭로를 하려다가 실패한 케이스도 있다.

그 외에 개인적인 시달림을 당하기도 한다.

4. 고통

높으신 분을 누굴 모시느냐에 따라 업무 스트레스가 극과 극을 달리는 직장이다. 특히나 갑을관계에서 항상 을인 관계로 일은 많이 시키고 그에 따른 대가는 챙겨주지 않는 곳이 많다. 한 사례에서는 수행기사가 주말과 휴일도 없이 새벽까지 임원의 스케줄대로 주당 90시간씩 근무했다. 그러면서도 야근수당과 휴일수당을 챙겨주지 않았으며, 대우는 계약직이었고, 상무는 식사 한 끼 사 주지 않았다. 심지어 따뜻한 말이나 칭찬조차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 임원의 부인이나 경쟁사 임원 등의 유혹에 넘어갈 확률이 높아진다.

'수행기사'로서의 업무 분장을 벗어난 잡일을 시키며 하인처럼 부리는 경우가 많다. 수행기사를 고용해 놓고 시장 가는 일, 아이들 학교 등교, 건물 관리, 잡다한 청소 등을 시킨다.

2015년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VIP 의전용 매뉴얼을 비서나 수행기사에게 교육시키는 경우도 있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책자인데 130쪽에 달하기도 한다고 한다. 한두 군데의 기업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기업이 이런 매뉴얼을 가지고 있다.

사진
양 손을 뻗어 핸들에 손목 위치’ ‘핸들 파지는 왼손 9시 방향, 오른손 3시 방향.
오너 문자에는 10초 안에 대답하기.
사이드 미러를 접고 주행하는 연습 필요.[3]
운전할 때 가속 페달은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
차량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적혀있다”고 말했다.
'본의 아니게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절대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실언하실 경우, 곧이곧대로 듣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차량에 구비하는 세부적인 소품이 규정되어 있음
체취나 향수까지 규정되어 있음
아예 맷값을 정해놓고 단둘이 때리는 경우도 있음. 한 대에 10만원씩 쳐준다. 퇴근할 때 '내가 오늘 널 몇대 때렸냐' 하고 물어본 다음 100만원을 쳐줬다고 한다. 복싱을 한 재벌 3세인데, 기사를 뽑을 때 면접을 보면서 '뒤에서 주먹이 날아와도 견딜 수 있겠느냐?' 라는 면접을 본다고 한다.

만일 매뉴얼대로 안 하면 아예 잘린다. 욕설, 고함, 폭행 일거해서 전부 근로기준법 위반이지만, 특별히 나서는 사람은 없다. 위에 나온 당사자는 대림산업이해욱 부회장이라고 한다. 그런데 현대BNG스틸의 정일선 씨도 갑질 운전기사 폭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런 매뉴얼을 가진 임원이 한둘이 아닌 듯.

매뉴얼에 없는 비참한 상황도 자주 당한다. 무슨 대로변이나 1차선 도로 같은 곳을 가다가 갑자기 '내려!' 하면서 수행기사를 버려버린다. 화나서 욕설 고함을 치르고 때리기까지 하다가 수행기사를 내리라고 해버리는 것이다.

대기업 집단의 기사 대기실에는 적게는 4~5명 많게는 20명의 기사들이 한 대기실을 같이 사용하며 이로 인한 직장내 괴롭힘과 갑질의 문제가 항상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으며 이직 조건 중에 대기실의 자유로운 문화를 선호하는 기사들이 많다.

두산 지주 기사 대기실에서는 부회장 기사가 부사장 기사를 폭행하여 이를 박살내고 천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한 사건도 있었다.

LG CNS는 2022년 5월 기준, 기사대기실내에 10명의 무기계약직과 3명의 파견직 기사가 있는데 무기계약직 기사들이 모든 허드렛일과 잡일을 파견직 기사에게 전가하고 사적 심부름과 전담 이외 업무수행도 강제 시키는 등의 직장내 괴롭힘과 갑질이 심각하다. 대부분의 LG계열사(LG유플러스, 전자, 지주 등)의 기사 대기실 문화가 똥군기와 갑을관계로 가혹한 근무 환경을 만들고 있으며 LG CNS의 경우 파견 기사들이 대부분 반나절에서 일주일 혹은 3주간 일하고 탈영(사실상 퇴직이지만 무기계약직들은 나가는 사람을 배신자라고 말함)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https://cafe.naver.com/greendriver/108441

가장 오래 견디고 나간 자가 6개월 버티고 여의도 증권사로 옮겼다고 한다. 해당 사항은 경영지원실에서도 인지하고 있으나 문제가 크게 번지는 것을 두려워해서 쉬쉬하는 분위기이다. 이런 문제가 고착화 된 이유는 기존 무기계약직 구성원들의 인권 인식이 낮고 10여년간 함께 하면서 잘못된 관행이 고착화되었으며 특정인원의 지능수준이 낮고 관리 직원의 소시오패스 성향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소문이 났다.

기사들간에 이런 서열을 만들고 똥군기, 고인물, 꼰대, 갑질, 직장내 괴롭힘을 만들어내는 가장 큰 문제는 기사 조직의 폐쇄성과 기밀성에서 기인한다. 그 나라의 수준을 알고 싶으면 교도소를 가보라고 하듯이 어떤 회사의 수준을 알고 싶으면 그 회사의 기사대기실을 가보면 알수 있다.

기사 간의 서열은 첫번째 기준이 담당임원의 직급이다. 회장 기사는 대기실 내에서 어떤 기사도 잘 건드리지 않는다. 쉽게 말해 고등학교에서 전교1등하는 학생은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것과 유사하다. 또한 이런 문화는 군대의 장교 마누라의 서열이 남편의 계급에 따라 정해지는 것과 비슷하다. 20대 중반의 여성의 남편이 대령이고 40대 초반의 여성이 대위 마누라라면 전자가 후자에게 지시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두번째 기준이 기사의 경력과 나이이다. 한국은 나이가 깡패라고 하듯이 나이가 많고 경력이 많으면 쉽게 건드리지 않는다. 쉽게 말해 고등학교에서 싸움 잘하는 애들은 담임선생님도 잘 건드리지 않는 것과 유사하다. 그래서 대부분 갑질의 피해자는 나이가 어리고 경력이 짧으면서 상무나 전무를 수행하는 전담기사나 업무기사들이 직장내 괴롭힘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행기사들이 겪는 어려움(위험)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1. 임원갑질 : 임원의 사적 심부름, 새벽 2시까지 이어지는 음주, 아침일찍 임원의 운동을 위해 출근. 그런데 수당은 없음

2. 비서갑질 : 기사들의 식대와 운행일지를 비서가 관리하는 회사의 경우 비서갑질이 심각하다.

3. 회사갑질 : 요즘에는 관리부서인 총무팀이나 경영지원실 등의 갑질은 거의 없다.

4. 대기실갑질 : 기사들간의 갑질. 앞에서 언급했듯이 수행임원의 직급과 나이 경력에 따른 갑질이 심각하다.

모 대기업의 사장이 기사들간의 갑질 사건을 보고 받고 이런 말을 해서 유명하다.
"못배운 것들이 참... 꼴값도 가지가지 한다."

5. 좋은 대우를 받은 경우


또한, 대통령 수행기사는 기업체의 수행 운전기사와는 차이가 크다. 2019년 3월 기준 역대 11명의 대통령 수행기사 중 5명이 3급 공무원, 나머지도 4~5급 공무원이었다.

[1] 대표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1호차(대통령차) 수행 기사를 지냈던 이타관이 있다. 이타관은 군 시절부터 하사관으로 박정희를 모셔 특채된 사람인데 그는 수송관으로 불리면서 경찰총경 직위를 받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운전직 공무원 중에서 가장 높이 오른 벼슬이었다. 그나마 이 사람은 박정희 일가의 개인치부를 발설하지 않는 충성심을 보였지만 당시 증언에 의하면 대통령 위세를 믿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했다고 한다.[2] 그나마 먹물 좀 먹은 사람들 위주로 뽑는 비서나 변호사, 회계사 등은 어느 정도 사람 대우를 해주지만 운전기사들은 그야말로 종놈 부리듯이 사람 취급 안하는 높으신 분들이 꽤 많다. 이런 심리가 기본적으로 깔려있기 때문에 무생물(운전기사) 앞에서 자연스레 대놓고 고급 정보를 발설하거나 구린 일을 하는데 당연히 기사도 사람이다보니 이런 행태에 앙심품고 사법기관에 찔러 골로 가게 된다. 비슷하게 갑의 지근거리에 있으며 갑의 횡포에 시달려 버티다 못해 내부고발을 하는 직종으로 아이돌 매니저나 코디, 군부대 당번병이나 공관병 등이 있다.[3] 인터뷰한 수행기사는 "굉장히 위험하며, 달리기하면서 눈을 가리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대답했으나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이걸 시키는 이유는 사이드미러로 기사들과 눈을 마주치지 싫어서 그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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