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장이 유명한 작품 | ||
첫 문장이 유명한 작품A | 첫 문장이 유명한 시 | 첫 문장이 유명한 소설(한국/19·20세기) |
A : 종교, 철학, 기록, 교양, 학문, 연설 등 |
1. 개요2. 국내
2.1. 고전시가
3. 국외2.1.1. 공무도하가2.1.2. 정읍사2.1.3. 송인2.1.4. 가시리2.1.5. 청산별곡2.1.6. 동명왕편2.1.7. 영정중월2.1.8. 차마설2.1.9. 하여가2.1.10. 단심가2.1.11. 자조2.1.12. 관동별곡2.1.13. 사미인곡
2.2. 현대시2.2.1. 1910년 ~ 1950년
2.2.1.1. 불놀이2.2.1.2. 먼 후일2.2.1.3. 엄마야 누나야2.2.1.4. 진달래꽃2.2.1.5. 님의 침묵2.2.1.6. 향수2.2.1.7. 그날이 오면2.2.1.8. 이상한 가역반응2.2.1.9. 고향2.2.1.10. 거울2.2.1.11. 오감도 시제1호2.2.1.12. 깃발2.2.1.13. 사슴2.2.1.14. 승무2.2.1.15. 내 마음은2.2.1.16. 남으로 창을 내겠소2.2.1.17. 국화 옆에서2.2.1.18.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2.2.1.19. 꽃2.2.1.20. 청산도
2.2.2. 1951년 ~ 1999년2.2.2.1. 낙화2.2.2.2. 김일성 만세2.2.2.3. 저녁 눈2.2.2.4. 껍데기는 가라2.2.2.5. 귀천2.2.2.6.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2.2.2.7. 타는 목마름으로2.2.2.8. 내가 너를2.2.2.9.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2.2.2.10.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2.2.2.11. 부치지 않은 편지2.2.2.12. 가난한 사랑 노래2.2.2.13. 흔들리며 피는 꽃2.2.2.14. 너에게 묻는다2.2.2.15. 푸른 밤
2.2.3. 2000년 ~ 현재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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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내
2.1. 고전시가
정형시를 골자로 발달한 한국 현대시사 이전, 시가, 사조, 가사, 산문 등의 고전 시가와 관련된 작품들2.1.1. 공무도하가
公無渡河歌, 백수광부의 처, 연도 불명公無渡河
임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시로,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항상 수록되는 시 중 하나라 인지도가 매우 높다.임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1.2. 정읍사
井邑詞, 작자 미상, 연도 불명ᄃᆞᆯ하 노피곰 도ᄃᆞ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달이시여, 높이금 돋으시어
아아, 멀리금 비추어 주시라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달이시여, 높이금 돋으시어
아아, 멀리금 비추어 주시라
2.1.3. 송인
送人, 정지상, 연도 불명雨歇長堤草色多
비 개인 긴 둔치에 풀빛이 더욱 푸르른데
비 개인 긴 둔치에 풀빛이 더욱 푸르른데
2.1.4. 가시리
작자 미상, 연도 불명가시리 가시리잇고 나ᄂᆞᆫ
가시리, 가시리이까? 나난[2]
가시리, 가시리이까? 나난[2]
2.1.5. 청산별곡
淸山別曲, 작자 미상, 연도 불명살어리 살어리랏다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살겠노라 살겠노라. 청산에 살겠노라.
살겠노라 살겠노라. 청산에 살겠노라.
2.1.6. 동명왕편
東明王篇, 이규보, 1193년世多說東明王神異之詞
雖愚夫頗婦亦頗能說其詞
세상에 동명왕이 일으킨 신기한 일이 많다는데
어리석은 남녀도 그 이야기를 능히 말한다.
雖愚夫頗婦亦頗能說其詞
세상에 동명왕이 일으킨 신기한 일이 많다는데
어리석은 남녀도 그 이야기를 능히 말한다.
元氣判流渾
天皇地皇氏
한덩이의 원기가 갈라져
하늘과 땅의 신이 태어났다.
天皇地皇氏
한덩이의 원기가 갈라져
하늘과 땅의 신이 태어났다.
2.1.7. 영정중월
詠井中月, 이규보, 13세기山僧貪月色
幷汲一甁中
산사의 승려가 달빛을 탐하여
병 속에 물과 함께 담아가네.
幷汲一甁中
산사의 승려가 달빛을 탐하여
병 속에 물과 함께 담아가네.
2.1.8. 차마설
借馬說, 이곡, 14세기余家貧無馬, 或借而乘之.
나의 집은 가난해 말이 없어 간혹 빌려서 타곤 했었다.
나의 집은 가난해 말이 없어 간혹 빌려서 타곤 했었다.
2.1.9. 하여가
何如歌, 이방원, 1392년如此亦如何
如彼亦如何
이런들 엇더ᄒᆞ며 져런들 엇더ᄒᆞ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如彼亦如何
이런들 엇더ᄒᆞ며 져런들 엇더ᄒᆞ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2.1.10. 단심가
丹心歌, 정몽주, 1392년此身死了死了
一百番更死了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一百番更死了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2.1.11. 자조
自嘲, 정도전, 1398년操存省察兩加功
不負聖賢黃卷中
마음을 보존하고 성찰하기에 한결같이 공력을 기울여
책 속 성현의 말씀 저버리지 않았다네.
不負聖賢黃卷中
마음을 보존하고 성찰하기에 한결같이 공력을 기울여
책 속 성현의 말씀 저버리지 않았다네.
2.1.12. 관동별곡
關東別曲, 정철, 1580년江강湖호애 病병이 깊퍼 竹튝林님의 누엇더니, 關관東동八팔百ᄇᆡᆨ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 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ᄒᆞ다
자연을 사랑하는 병이 깊어 대나무 숲에 누웠더니, 팔백 리나 되는 강원도를 맡기시니 아아, 임금의 은혜야말로 더욱더 끝이 없도다.
조선 전기 시가의 대표주자인 정철의 대표작, 관동별곡의 첫 문장이다. 아버지 세대도 그렇고 요즘 학생들도 교과서나 EBS 국어교재를 보면 거의 마주치는 문장 중 하나이다. 시험에서는 해석본을 주고 자연에 대한 사랑, 임금에 대한 모애의 감정 등을 주로 물어본다.자연을 사랑하는 병이 깊어 대나무 숲에 누웠더니, 팔백 리나 되는 강원도를 맡기시니 아아, 임금의 은혜야말로 더욱더 끝이 없도다.
2.1.13. 사미인곡
思美人曲, 정철, 1588년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ᄒᆞᆫᄉᆡᆼ 緣分이며 하ᄂᆞᆯ 모ᄅᆞᆯ 일이런가.
이 몸 생겼을 때 임을 좇아 생겼으니,
한평생의 연분임을 하늘이 모를 일이던가.
ᄒᆞᆫᄉᆡᆼ 緣分이며 하ᄂᆞᆯ 모ᄅᆞᆯ 일이런가.
이 몸 생겼을 때 임을 좇아 생겼으니,
한평생의 연분임을 하늘이 모를 일이던가.
2.2. 현대시
한국 현대 시의 태동기로 여겨지는 1910년대부터 현년도까지의 시.2.2.1. 1910년 ~ 1950년
2.2.1.1. 불놀이
주요한, 1919년아아, 날이 저문다, 서편 하늘에, 외로운 강물 위에, 스러져 가는 분홍빛 놀 ······ 아아, 해가 저물면, 해가 저물면, 날마다 살구나무 그늘에 혼자 우는 밤이 또 오건마는, 오늘은 4월이라 파일날, 큰 길을 물밀어 가는 사람 소리는 듣기만 하여도 흥성스러운 것을, 왜 나만 혼자 가슴에 눈물을 참을 수 없는고?
2.2.1.2. 먼 후일
먼後日, 김소월, 1920년먼훗날 당신이 차즈시면
그ᄯᅢ에 내말이 『니젓노라』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그ᄯᅢ에 내말이 『니젓노라』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2.2.1.3.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1922년엄마야 누나야 江邊살쟈,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2.2.1.4. 진달래꽃
진달내ᄭᅩᆺ, 김소월, 1922년[3]2.2.1.5. 님의 침묵
님의沈默, 한용운, 1926년[5]님은갓슴니다 아々 사랑하는나의님은 갓슴니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6]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6]
2.2.1.6. 향수
정지용, 1927년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2.2.1.7. 그날이 오면
심훈, 1930년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2.2.1.8. 이상한 가역반응
異尙ナ可逆反應, 이상, 1931년任意ノ半經ノ圓(過去分詞ノ相場)
임의의반경의원(과거분사의시세)
임의의반경의원(과거분사의시세)
2.2.1.9. 고향
정지용, 1932년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2.2.1.10. 거울
이상, 1933년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2.2.1.11. 오감도 시제1호
烏瞰圖 詩題一號, 이상, 1934년[7]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길은막달은골목이適當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2.2.1.12. 깃발
유치환, 1936년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국어 시간에 역설법을 배울 때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찬란한 슬픔의 봄'과 함께 꼭 나오는 표현이기도 하다.
2.2.1.13. 사슴
노천명, 1936년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2.2.1.14. 승무
조지훈, 1936년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2.2.1.15. 내 마음은
김동명, 1937년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 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 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2.2.1.16.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1939년남으로 창을 내겠소.
마지막 문장[8] 또한 유명하다.2.2.1.17. 국화 옆에서
서정주, 1947년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2.2.1.18.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윤동주, 1948년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그 유명한 서시의 첫구절이다. 본래 서시의 제목은 무제, 즉 없다. 이 작품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서 정지용이 쓴 서문과, 강처중이 쓴 발문 다음 가장 먼저 나오는 시이기에 서시(序詩)라는 명칭이 붙은 것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가 시집의 제목 뿐 아니라 이 시의 진짜 제목이라는 설도 있다.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아닌 게 아니라 항상 시의 내용과 제목을 연관짓는 윤동주 시의 특성상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가 이 시의 원래 제목인 듯 보인다.
2.2.1.19. 꽃
김춘수, 1948년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2.2.1.20. 청산도
박두진, 1949년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한컴타자연습의 '긴 글 연습'의 대표주자이다 보니 뒷내용은 몰라도 맨 첫 줄만큼은 저절로 외우게 된다. 소설 장르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이 비슷하게 한컴타자연습의 덕을 봤다.2.2.2. 1951년 ~ 1999년
2.2.2.1. 낙화
이형기, 1957년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2.2.2.2. 김일성 만세
김수영, 1960년'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2.2.2.3. 저녁 눈
박용래, 1966년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말집 호롱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 발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터만 다니며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 발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터만 다니며 붐비다
2.2.2.4.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1967년2.2.2.5. 귀천
천상병, 1970년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2.2.2.6.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김수영, 1974년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2.2.2.7.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1975년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2.2.2.8. 내가 너를
나태주, 1980년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끝문장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널 좋아할 수 있다.' 또한 유명하다.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2.2.2.9.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1983년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나는 시인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2.2.2.10.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도종환, 1986년견우직녀도 이 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2.2.2.11. 부치지 않은 편지
정호승, 1987년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2.2.2.12. 가난한 사랑 노래
신경림, 1988년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2.2.2.13.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1994년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2.2.2.14.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1994년[9]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2.2.2.15. 푸른 밤
나희덕, 1997년[10]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2.2.3. 2000년 ~ 현재
2.2.3.1. 나도 못생겼지만
마광수, 2010년못생긴 여자가 여권(女權)운동하는 것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그 여자가 남자에 대해 적개심을 표시할 땐
더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11] 마지막에 ‘그것 참 가관일거야 / 그것 참 재미있을 거야 / 그것 참 슬픈 풍경일 거야’로 끝나는 문장도 유명하다.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그 여자가 남자에 대해 적개심을 표시할 땐
더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2.2.3.2. 풀꽃
나태주, 2015년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3. 국외
3.1. 고대 ~ 18세기
3.1.1. 일리아스
ΙΛΙΑΣ, 호메로스, 기원전 8세기μῆνιν ἄειδε θεὰ.
여신이여, 분노를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분노를 노래하소서.
후세에는 소설처럼 서사 형식으로 편집한 판본이 많지만, 본래 이 시대에는 현재의 소설 같은 장르가 아직 생기기 전이었기에 일리아스도 원문은 시의 일종인 '서사시'이다.
3.1.2. 오디세이아
Οδύσσεια, 호메로스, 기원전 8세기ἄνδρα μοι ἔννεπε, μοῦσα, πολύτροπον, ὃς μάλα πολλὰ πλάγχθη, ἐπεὶ Τροίης ἱερὸν πτολίεθρον ἔπερσεν
들려주소서, 무사 여신이여! 트로이아의 신성한 도시를 파괴한 뒤 많이도 떠돌아 다녔던 임기응변에 능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소서, 무사 여신이여! 트로이아의 신성한 도시를 파괴한 뒤 많이도 떠돌아 다녔던 임기응변에 능한 그 사람의 이야기를.
3.1.3. 천자문
千字文, 주흥사, 5세기天地玄黃 宇宙洪荒
천지현황 우주홍황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며, 우주는 넓고 거칠다.
천지현황 우주홍황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며, 우주는 넓고 거칠다.
3.1.4. 난파진가
難派津歌, 왕인, 6세기難波津に
咲くやこの花
나니와즈에
피었구나, 꽃이여.
咲くやこの花
나니와즈에
피었구나, 꽃이여.
3.1.5. 베오울프
Beowulf, 1010년Hƿæt! ƿē Gār-Dena in ġeār-dagum, þēod-cyninga, þrym ġefrūnon, hū ðā æþelingas ellen fremedon.
들으라! 우리는 옛날옛적 창을 든 덴마크인들을, 그 백성들의 왕을, 그리고 그들의 영광을 전해들었노라, 그의 귀족들이 얼마나 용맹을 떨쳤는지를.
들으라! 우리는 옛날옛적 창을 든 덴마크인들을, 그 백성들의 왕을, 그리고 그들의 영광을 전해들었노라, 그의 귀족들이 얼마나 용맹을 떨쳤는지를.
3.1.6. 백인일수
白人一首, 덴지 덴노[12], 1235년秋の田の かりほの庵の 苫をあらみ
我が衣手は 露にぬれつつ
가을 들녘의 볏단 쌓은 초막의 성긴 지붕에
나의 소맷자락에는 이슬이 젖어드네
我が衣手は 露にぬれつつ
가을 들녘의 볏단 쌓은 초막의 성긴 지붕에
나의 소맷자락에는 이슬이 젖어드네
3.1.7. 진노의 날
Dies Iræ, 라티노 말라브랑카 오르시니, 13세기Dies irae, dies illa
solvet saeclum in favilla,
teste David cum Sibylla.
진노의 날, 바로 그날
세상만물 잿더미가 되는 날,
다윗과 시빌라가 예언한 그날.
solvet saeclum in favilla,
teste David cum Sibylla.
진노의 날, 바로 그날
세상만물 잿더미가 되는 날,
다윗과 시빌라가 예언한 그날.
3.1.8. 신곡
Divina Comedía, 단테 알리기에리, 1321년Nel mezzo del cammin di nostra vita
mi ritrovai per una selva oscura,
ché la diritta via era smarrita.
우리 인생길의 한중앙,
올바른 길을 잃고서
어두운 숲을 헤매이고 있었다.
mi ritrovai per una selva oscura,
ché la diritta via era smarrita.
우리 인생길의 한중앙,
올바른 길을 잃고서
어두운 숲을 헤매이고 있었다.
3.1.9. 셰익스피어 소네트 18번
Sonnet 18, 윌리엄 셰익스피어, 1609년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그대를 여름날에 비길 수 있으랴?
그대를 여름날에 비길 수 있으랴?
3.1.10. 마왕
Der Erlkönig,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82년Wer reitet so spät durch Nacht und Wind?
누가 이리 늦은 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가?
누가 이리 늦은 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가?
3.2. 19세기
3.2.1. 갈까마귀
The Raven, 에드거 앨런 포, 1845년Once upon a midnight dreary, while I pondered, weak and weary,
Over many a quaint and curious volume of forgotten lore
While I nodded, nearly napping, suddenly there came a tapping,
As of some one gently rapping, rapping at my chamber door.
"Tis some visitor," I muttered, "tapping at my chamber door—
Only this and nothing more."
어느 음울하고 쓸쓸한 밤, 내가 잔뜩 지친 채로 생각에 잠겨,
사람들이 잊은 전설들이 담긴 진기하고 흥미로운 책을 읽고 있던 중에,
그만 졸다가 고개를 끄덕일 때쯤, 갑자기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부드럽게 두드리는, 내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아마 방문객인가 보군," 나는 중얼거렸다. "지금 내 방문을 두드리는 이는—
단지 그것뿐이야."
Over many a quaint and curious volume of forgotten lore
While I nodded, nearly napping, suddenly there came a tapping,
As of some one gently rapping, rapping at my chamber door.
"Tis some visitor," I muttered, "tapping at my chamber door—
Only this and nothing more."
어느 음울하고 쓸쓸한 밤, 내가 잔뜩 지친 채로 생각에 잠겨,
사람들이 잊은 전설들이 담긴 진기하고 흥미로운 책을 읽고 있던 중에,
그만 졸다가 고개를 끄덕일 때쯤, 갑자기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부드럽게 두드리는, 내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아마 방문객인가 보군," 나는 중얼거렸다. "지금 내 방문을 두드리는 이는—
단지 그것뿐이야."
후렴구에 가까운 구절 "Nevermore"로도 유명한 시이다.
3.2.2. 애너벨 리
Annabel Lee, 에드거 앨런 포, 1849년It was many and many a year ago,
In a kingdom by the sea,
That a maiden there lived whom you may know
By the name of Annabel Lee;
And this maiden she lived with no other thought
Than to love and be loved by me.
아주 오래고 또 오래된 옛날
바닷가의 어느 왕국에
그대도 알고 있을 한 소녀가 살고 있었으니
그 이름 애너벨 리였다.
이 소녀의 삶에 다른 생각은 전혀 없었으니
오직 나를 사랑하고 또 내게 사랑받는 생각뿐이었다.
In a kingdom by the sea,
That a maiden there lived whom you may know
By the name of Annabel Lee;
And this maiden she lived with no other thought
Than to love and be loved by me.
아주 오래고 또 오래된 옛날
바닷가의 어느 왕국에
그대도 알고 있을 한 소녀가 살고 있었으니
그 이름 애너벨 리였다.
이 소녀의 삶에 다른 생각은 전혀 없었으니
오직 나를 사랑하고 또 내게 사랑받는 생각뿐이었다.
3.2.3. 고독
Solitude, 엘라 휠러 윌콕스, 1883년Laugh, and the world laughs with you
Weep, and you weep alone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영화 올드보이에 인용되면서 매우 유명해졌다.Weep, and you weep alone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3.3. 20세기
3.3.1. 가을날
Herbsttag, 라이너 마리아 릴케, 1902년Herr: es ist Zeit. Der Sommer war sehr groß.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3.3.2.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로버트 프로스트, 1915년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3.3.3. 황무지
The Waste Land,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 1922년Nam Sibyllam quidem Cumis ego ipse oculis meis vidi in ampulla pendere, et cum illi pueri dicerent: Σιβυλλα τι θελεις;respondebat illa: αποθανειν θελω.
For Ezra Pound
il miglior fabbro.
I. the Burial of the Dead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쿠마이의 시빌이 항아리 속에 있는 걸 보았다. 소년들이 말했다. "시빌라여, 원하는 게 무엇인가?", 그녀가 대답하길, "죽는 걸 원한다."[13][14]
한층 훌륭한 예술가, 에즈라 파운드에게
1장. 죽은 자의 매장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어,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For Ezra Pound
il miglior fabbro.
I. the Burial of the Dead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쿠마이의 시빌이 항아리 속에 있는 걸 보았다. 소년들이 말했다. "시빌라여, 원하는 게 무엇인가?", 그녀가 대답하길, "죽는 걸 원한다."[13][14]
한층 훌륭한 예술가, 에즈라 파운드에게
1장. 죽은 자의 매장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어,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3.3.4. 취추바이 사세구
취추바이, 1935년夕陽明滅亂山中
落葉寒泉聽不窮
석양이 난산에 명멸하니
낙엽지는 소리, 샘물 흐르는 소리가 제각기 다르구나
落葉寒泉聽不窮
석양이 난산에 명멸하니
낙엽지는 소리, 샘물 흐르는 소리가 제각기 다르구나
3.3.5. 울부짖음
Howl, 앨런 긴즈버그, 1955년I saw the best minds of my generation destroyed by madness, starving hysterical naked,
dragging themselves through the negro streets at dawn looking for an angry fix,
나는 광기에 파괴된 내 세대 최고 지성들이
발작적으로 벌거벗길 갈망하며,
새벽에 흑인들 거리에서 몸을 질질 끌며 성난 환각주사를 찾는 것을 보았네.
dragging themselves through the negro streets at dawn looking for an angry fix,
나는 광기에 파괴된 내 세대 최고 지성들이
발작적으로 벌거벗길 갈망하며,
새벽에 흑인들 거리에서 몸을 질질 끌며 성난 환각주사를 찾는 것을 보았네.
[1] 자세한 정의와 분류는 첫 문장이 유명한 작품 문서의 개요 참고.[2] 나난은 운율을 맞추기 위한 여음구로, 뜻이 없다.[3] 잡지 <개벽> 25호, 1922년 7월[4] 한국 현대시 100년 대표작 10선[5] 회동서관 간행 <님의 沈黙>, 1926년[6] 한국 현대시 100년 대표작 10선[7] 조선중앙일보, 1934년 7월 24일[8] "왜 사냐건 웃지요."[9] <외롭고 쓸쓸한>, 1994년[10] <그곳이 멀지 않다>, 1997년[11] 이렇게만 보면 단순 여성혐오적 작품으로만 볼 수 있지만, 바로 다음 행이 여기서 정확히 남자의 성보수주의로 치환하고 나머지는 거의 똑같은 내용이다... 즉 모두까기.[12] 편찬자: 후지와라노 사다이에[13] 제정 로마 시기 소설 사티리콘의 한 구절이다. 시빌라가 그리스인인 것을 감안해서인지 라틴어와 그리스어가 섞인 것이 특징.[14] 여담으로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시빌라는 아폴론 신으로부터 불사의 능력을 부여받았지만 불로의 능력은 받지 못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