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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進步主義 / Progressivism사전적인 의미로는 과학이나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을 개선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정치 철학을 의미한다. 정치적인 의미로는 기존 사회문화에 대항하거나, 정치나 제도 등을 '사회 개혁'을 통해 새롭게 바꾸려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문화적 좌파(cultural left)와 비슷한 의미이기에 학술적으로 자유주의(liberalism)의의 한 갈래로 여겨지기도 한다.[1][주의] 진보주의라는 용어는 종종 보수주의와 대립하는 개념으로 많이 사용된다.
현대에는 주로 정치 분야에서 쓰이는데, 시대/상황/국가 등에 따라 의미나 맥락이 다소 다름은 물론이고 학자나 정치인마다 본래의 사전적 의미를 조금씩 다르게 확장시켜서 쓸 때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의미로 쓰인다. 보편적인 의미는 아래의 특징 문단 참고.
서구적 의미에서 진보주의는 복지 지향적인 혼합경제를 토대로 사회문화적 자유주의를 강하게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3][4]
2. 용어 문제
2.1. '혁신주의'와 '진보주의'
한국 언론이나 학술 자료에서 미국이나 다른 지역에서 20세기 초반에 유행한 반독점, 경제개입과 노동자 처우개선, 실용주의, 내부 인권 강화 기조 등과 관련된 사회운동이나 움직임을 비롯한 progressivism을 혁신주의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21세기 현재의 미국의 progressivism은 한국어로 '진보주의'라고 잘만 번역하면서, 20세기 초반에 미국의 progressivism는 한국 논문이나 제도권 언론에서조차 종종 '혁신주의'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쪽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20세기 초 미국의 '혁신주의 운동'이 '진보주의 운동'과 정확히 같은 것을 의미하는지 모르고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사실 현재의 한국어에서 혁신은 innovation이고 혁신주의는 굳이 따지자면 progressivism보다는 Innovationism이기 때문에, 현대 한국어로는 20세기의 progressivism을 혁신주의라기 보다는 진보주의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5]20세기 미국 등에서 유행한 progressivism 운동을 진보주의라고 하지 않고 혁신주의라고 칭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인데, 이는 20세기 초 미국의 '진보주의 운동'이 좌익 내셔널리즘 성향이 강했으며, 이로 인해 오히려 고립주의와 백인우월주의에 기반한 (타인종의 유입에 반대한 차원에서)반제국주의 성향이였던 '보수주의 운동'보다 친제국주의적인 요소가 강했기 때문인 점도 있다.[6] 특히 당시 미국 진보주의 운동의 거두가 시어도어 루스벨트였는데, 문제는 이 사람이 철두철미한 제국주의자고 친일 성향까지 있어서,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주도하는 등 일본 제국의 식민통치 피해를 당한 한국인 입장에서는 결코 곱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진보적'이라고 표현하기를 꺼리는 것이다.[7] 그러나 이는 당대 시대적 한계로 봐야한다. 당연히 현대 미국 진보주의자들은 오히려 보수주의자나 온건적 자유주의자들보다 훨씬 반제국주의에 가깝고, 실제로 미국의 학자들은 초기 진보주의와 21세기 진보주의의 차이점을 언급할때 미국 제국주의에 대한 반대를 꼽을 정도이다.[8]
2.2. '진보주의'의 개념과 범주
미국이나 유럽에서 사용하는 progressive의 개념도 한국에서 사용하는 '진보'의 개념과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진보주의(progressivism)는 사회주의 전통과 별개로 보면, 자유주의의 좌파 전통에서, 좌익 성향이 두드러지는 이들을 가리킨다. 반면에 한국에서 '진보'는 서구에서 사용되는 엄밀한 의미가 아닌, 매우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될 수 있다. 가령 한국에서 '보수'와 '진보' 대립 얘기할때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대조적인 입장을 취하는 사안 등에서 외신에서는 'conservative'와 'liberal'로 적절하게 의역해주는 경우가 많다.[9] 반면에 한국에서는 역사적으로 사회주의자들도 자주 진보라고 칭해왔는데, 미국이나 유럽에서 progressive는 보통 자유주의자가 '문화적으로 좌파적인 견해를 취하는 상황이나[10] 그게 아니라면 (문화적 좌파가 아니더라도)사회자유주의자들 중에서 주류보다 경제적으로 더욱 좌파적인 케이스를 가리킨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사회민주주의조차 넘어선 원론적 사회주의 정당들도 '진보', '진보주의'라고 칭하는 편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사용하는 progressive의 개념은 한국에서의 진보주의의 개념보다 그 범주가 좁은 경우가 많으나 이들 국가에서도 범좌파 전체를 progressive로 통상적으로 지칭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한국에선 오히려 사회주의자들이 자기들이 진보고 자유주의 리버럴이 진보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영미권이나 유럽에선 정통 사회주의자들은 진보주의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길 꺼리는 경향이 있고 오히려 자유주의 좌파 성향의 인물들을 진보주의자라고 지칭하는 경향이 있다. 가령 미국의 사회주의 잡지인 Jacobin에서는 문재인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는데 한국이나 미국 주류의 인식과는 정반대로 오히려 너무 반공적이라는 늬양스를 보이며[11], 어떤 문장에선 문재인을 진보주의자라고 지칭하면서도, 문재인이 좌파가 아니라고 표현했다.물론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이나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 같은 원론적 사회주의나 민주사회주의의 경우도 progressive라고 불리기도 하는 등, 한국에서 사용하는 맥락에서 진보나 진보주의를 서구 정치에서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자는 좌파 자유주의 정당인 민주당의 하위조직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도 미국, 사회민주주의자들이나 그린 마운틴 평화정의당같이 아예 개별전통으로 존재하는 사회주의 정당은 progressive라고 칭하지 않는다. 유럽에서도 보통 민주사회주의자들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문화적으로 좌파 성향이더라도 진보주의자들과 구별한다. 그리고 애초에 사회주의자들은 좌파 자유주의자 못지 않게 대부분 문화적으로도 좌파 성향을 견지한 케이스가 대부분이고 사회주의자가 사회보수주의/문화적 보수주의적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오히려 예외적인 케이스이다.
이렇게 한국에서 진보주의 개념이 혁명적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같은 '사회 개혁'이 아닌 '체제 변혁'을 주도하는 사상까지 포함되는 반면, 자유주의 철학과 분리된 개념인 것처럼 심각하게 왜곡된 것은[12] 1980년대에 혁사계열 학생운동권부터가 기점으로 보인다.[13] 왜냐하면 그 전에는 한국에서도 사회주의의 우회적 표현은 진보주의가 아닌 혁신주의가 선호되었고[14], 진보주의는 서구적 의미의 progressvism와 비슷한 사회자유주의 좌파나 온건 사회민주주의자들을 가리켰기 때문이였다. 즉, 한국에서 '자유주의'라는 용어가 강경 우파들에 의해 그 의미가 곡해되었다면 '진보주의' 개념은 강경 좌파들에 의해서 의미가 곡해된 셈이다. 이외에도 한국의 몇몇 정치 용어는 해외에서 전혀 통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물론 경우에 따라 사회주의도 진보주의 범주에 포함될 수도 있다. 위에서 말한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 급진좌파연합 외에도 호주의 노동당 좌파, 버몬트 진보당, 심지어 일본공산당[15]도 progressivism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국내 일부 좌파들의 오용처럼, 사회주의가 진짜 진보주의고 자유주의는 진보주의가 아닌 것처럼, 혹은 아예 진보주의를 자유주의와 분리시키고, 사회주의와 유의어인 것처럼 표현하는건 그저 선동에 불과하다는 것이다.[16]
3. 상세
진보주의는 절대적 개념이 아니며, 시대적ㆍ역사적 배경 및 보수주의와의 비교에 따라 상대적인 성질을 띤다.[17] 서구 세계에 민주주의가 막 정착되었던 시대인 19세기에서는 진보주의는 고전적 자유주의와 계몽주의로 대표되었고, 그의 반대인 보수주의는 구체제 유지와 반동적 보수주의를 주류 이념으로 내세웠다. 이는 영국의 사례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19세기 영국의 자유당은 보수당과 양당 대립 구도를 맺었는데, 자유당이 진보좌익 정당 포지션을 맡았다는 것을 보면 그 당시만 해도 자유주의가 진보적 사상으로 인식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기도 한데, 19세기만 해도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왕정의 지배를 받고 있거나 막 벗어나기 시작하는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자유주의나 민주주의는 매우 급진적인, 좌파적인 사상이라고 생각되었다. 20세기에 이르러서 사회주의가 강력한 이념적 경쟁자로 떠올랐고, 이로 인해 (사회주의 전통이 아닌)자유주의 전통에서 발전된 진보주의 전통은 과거보다 사회민주주의 비스무리한 요소를 받아들이게 되었다.과거에 진보주의로 간주되었던 한 예시로는 내셔널리즘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19세기에는 진보적 이데올로기였던 내셔널리즘은 현대에 와서 보수적인 이념으로 탈바꿈했다. 프랑스, 오스트리아, 러시아와 같은 여러 유럽의 강대국들은 다른 민족들과 국가들을 복속시켜 제국을 형성하고 있었고, 다른 유럽의 약소국들을 침략하거나 내정에 간섭해 세력을 넓히고 있었는데, 이들로부터 독립을 해서 자주적인 국민국가를 건설하려는 의지를 약소국들은 갖고 있었다. 이 또한 기존 열강들의 침탈과 내정 간섭에 불만을 가져 저항하려는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진보적인 사상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와 같은 예시로는 독일의 범게르만주의, 발칸 국가들의 범슬라브주의, 이탈리아의 통일 전쟁 등이 있었다. 이들은 기존 체제에 반감을 가지고 새롭게 바꾸려는 시도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따라서 급진주의적 성향을 보였다. 하지만 민족주의(ethnonationalism)를 표방한 극우 세력들에 의해 일어난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며 내셔널리즘은 보수적인 이념으로 자리잡게 된다.
'진보'라고 분류되는 것에는 '바꾸자'와 '천천히 바꾸자'와 '바꾸지 말자' 등이 모두 혼재되어 있다.[18] 심지어는 과거로 회귀하려는 것이 흔히 진보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19] 굳이 진보주의적인 관념을 요약하자면, "바꿀 건 바꾸고, 지킬 건 지키고, 조심할 건 조심하자"는 상당히 상식적인 요약문만이 나오는데, 이런 요약은 어디에 강조점을 두느냐의 뉘앙스 차이만 있을 뿐 보수주의자들도 똑같이 동의하는 것이다. 결국 보수와 진보의 구분은 구체적인 개별 사안에서, 상호 의존적으로, 때로는 우유(偶有)적으로 분류될 뿐이다.
정치학에서 진보주의는 보수주의와 비슷하게, 자유주의, 사회주의 등 여타 정치 이데올로기와 달리 체계적으로 개념이 정리되지 않은 편이다. 진보주의가 추구하는 내용이 학문적으로 중구난방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나, 시대적ㆍ역사적 배경에 따라 어떤 것이 진보주의적 가치인가가 달라질 수 있다.
가령 서양권 국가들 기준에서, 19세기형 진보주의자들은 오늘날의 표현의 자유, 의회권한 확대, 왕권 약화, 개인의 경제활동의 자유를 주장했다. 이것은 오늘날에 와서는 고전적 자유주의에 가까울 것이다. 20세기의 진보주의자들은 사회민주주의와 점차 닮아가나, 자유주의 철학 전통을 유지한 독특한 좌익 세력이였다. 그러나 20세기 '초기' 진보주의자들은 앞에서 상술했듯 친제국주의적 성격을 띄는 등 오늘날의 진보주의와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는다. '진보' 자체가 '앞으로 나아간다', '발전해간다'는 늬양스의 의미를 지니기에,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진보의 가치도 약간씩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4. 유래와 성향
진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고전적 자유주의 사상가인 임마누엘 칸트로 알려져 있다. 이후에는 존 스튜어트 밀이 '진보적 존재'를 강조해 일반적인 사회주의와 구별되지만 동시에 좌파적인 자유주의를 옹호했다.[20] 이후 현대 정치에서 진보주의는 좌파 자유주의 전통의 일부로 간주되고 있다.[A][B][23]진보주의라는 용어가 근대적으로 사용하게 된 출발점은 바로 20세기 초 미국의 진보 시대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시어도어 루스벨트, 우드로 윌슨, 윌리엄 J. 브라이언, 존 듀이 등이 있다. 이들은 현재의 '진보주의'의 탄생에 시금석같은 역할을 하였다. 특히 듀이는 좌파 자유주의자이면서 동시에 민주사회주의자로도 분류되는 특이한 성향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는 마르크스주의를 반대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개인주의를 기반으로 한 사회주의를 이상적으로 보았다. '진보주의'는 '전통적 자유주의'에서 강조되던 자연법적 소유권과 시장적-기업적 자유에 대한 옹호라는 초점을 버리고, 대기업에 의한 권력 독점과 심각한 빈부격차가 만연하던 새로운 시대적 조건에서, 사회적으로 그리고 물질적 전제와 함께 보장되고 실현되는 어떤 '실질적 자유'에 대한 지향으로 자유주의의 정체성을 재규정하려 했다. 현재까지도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서 진보주의는 유럽의 사회(민주)주의자들과 유사한 목표를 추구하는 좌파적 자유주의자들 가리킨다.[24]
물론 서구권에서도 모든 좌파 자유주의가 진보주의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좌파 자유주의와 차이점이 있다면 중도~중도좌파에서 좌측으로 벗어난 자유주의자나 자유민주주의, 문화적 자유주의 성향 좌파를 진보주의라고 부른다. 다만 페미니즘, 소수자 운동, 생태주의, 정치적 올바름, 경제적 진보주의 등 사회적으로 자유주의적 의제들에 매우 적극적인 견해를 취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좌파 자유주의(중도~중도좌파)와 구별된다.[25]
20세기 후반~21세기 초의 대표적인 진보주의 운동과 진보주의자는 존 F. 케네디(케네디주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룰라주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키르치네르주의), 쥐스탱 트뤼도(트뤼도주의), 엘리자베스 워런, 버니 샌더스, 폴 크루그먼 등이 꼽힌다.
21세기 들어서는 자유주의(급진주의) 전통의 일부분이던 진보주의가, 사실상 문화적 좌파 의제를 거부하는 예외를 제외한[26] 사회주의 전반과 생태주의(녹색정치), 해적정치 및 페미니즘 등을 포함하는 좌파 전반을 칭하는 걸로 의미가 넓어졌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사회주의 자체가 급진적 자유주의에서 파생된 것을 생각하면 그리 이상하지는 않다. 대표적으로 진보주의 인터내셔널이 있는데, 여기에는 공산주의와 무정부주의 단체도 일부 있다. (진보주의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다만 이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도 있는게, 진보주의자들에게 있어 사회주의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진보주의를 추구하기 위한 수단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경제적 재분배나 사회적 연대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문화적 좌파 의제가 대중적으로 더 쉽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진보주의자들 중에 사회주의를 겸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지, 사회주의 그 자체가 목적이라면 일반적인 진보주의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27] 그렇기에 진보주의자가 아닌 사회주의자나, 사회주의자가 아닌 진보주의자의 사례도 많이 있다. 문화적으로 좌파라고 해서 반드시 경제적으로 좌파여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한국이야 반공을 기치로 한 우익 독재를 겪었기에 진보주의와 사회주의가 상당한 친연성을 가지지만, 과거 마르크스-레닌주의 같은 권위주의적 사회주의[28]를 비롯한 등 좌익 독재를 겪었던 나라들의 경우 몽골 인간당이나 루마니아 구국연합 같이 온건 문화적 진보주의+선명 경제적 자유주의 성향을 보이는 중도~중도우파 정당들도 존재한다. 물론 반대로 진보주의를 거부하는 보수적인 사회주의자들도 있다.
5. 상징
국내에서의 진보주의의 상징, 초록색. |
대한민국에서 보통 진보주의를 상징하는 색은 초록색이나, 분파에 따라 나뉘기도 한다.
사회주의의 상징, 적색 | 생태주의의 상징, 녹색. | 여성주의, 인권의 상징, 자색. |
국내에서는 초록색이 많이 사용되지만 해외에서는 여성주의, 유색인종 인권, 성평등, 성소수자 인권 등을 상징하는 보라색(자색)이 진보주의의 상징 색상으로 많이 언급된다.
근래에는 적녹보라는 명칭을 쓰기도 한다.
- 적기는 사회주의를 상징하는 색기이다. 본래 근대 이전 유럽 사회에서 붉은 깃발은 '항복하지 않고 최후의 일인까지 결사항전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적에게 전달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이러한 의미의 적기가 오늘날과 같이 좌익 사상의 상징이 된 것은 1789년 프랑스 혁명 때의 일. 자코뱅이 집권한 1792년 이후로는 국기에 준하는 대우를 받기도 했으나 테르미도르 반동 이후 자코뱅이 몰락한 뒤에는 나폴레옹을 비롯한 온건파들의 삼색기 사랑에 밀려서 찬밥대우를 받는다. 하지만 1820년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 적기는 1848년 유럽에서 혁명의 시대가 도래하자 다시 기세를 떨친다. 이탈리아에서는 주세페 가리발디가 이끄는 붉은 셔츠단이 등장했으며, 프랑스에서도 2월 혁명으로 7월 왕정을 타도한 뒤 새로 수립된 공화국의 국기를 더 이상 삼색기가 아닌 적기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커져나갔다. 20세기에 이르러 사회주의가 좌파의 주류 이념으로 급부상하자, 저항과 혁명의 상징인 붉은색은 사회주의와 노동자의 피, 투쟁이라는 뜻도 갖게 된다.
- 녹색은 환경주의와 생태주의를 상징하는 색이다. 뜻의 유래는 당연하게도 풀과 나뭇잎이다. 여기서 상징적 의미가 확장되어 자연과 환경 보호 등을 나타내는 색이 되었다. 때문에 생태주의, 환경주의, 녹색 정치를 내세우는 진보정당들은 보통 녹색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글로벌 그린스라는, 세계 각국의 녹색당들의 국제 정당 연합체가 있다.
6. 분파
자세한 내용은 진보주의/분파 문서 참고하십시오.7. 대한민국의 진보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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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특징
아래의 특징들은 대략적인 이미지이며, 모든 진보주의자들이 아래의 모습을 따른다고 할 수 없다. 글자 그대로 보다 근본적인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진보주의이지, 아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사람/집단이면 진보주의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29]- 큰 정부를 지향한다. 정부가 시장에 최대한 개입해서 국민의 생활에 적극적으로 관여한다. 일반적으로 복지를 중요시하고 그에따른 세금과세를 찬성한다.
- 사회문화적 자유를 추구한다.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문화적 규제를 반대한다.
- 관행이나 전통보다는 적극적인 개혁과 변화를 선호한다. 진보주의(進步主義)란 단어가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모든 변화를 긍정하는 것은 아니며 보통 '진보주의'라는 틀 아래에 일정한 방향성이 부여되어 있다.[31]
- 자유경쟁을 경계한다. 겉으로는 '자유' 경쟁처럼 보여도 현실적으로 사회적 강자와 약자가 똑같은 경쟁 기회를 가지기 어려움을 유념하며, 자유 경쟁만을 중시하는 사회는 바람직한 사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효율성보다는 형평성을 더 추구한다.
- 평등이라는 의제를 보수주의자보다 적극적인 평등으로써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보수주의자들과 달리, 보수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기회의 평등은 그저 사회구조적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논리에 불과하다고 보며, 규제가 없는 극단적인 자본주의 체제는 본질적으로 기회의 평등이라고 볼 수 없다고 본다. 아무리 같은 시작점에서 출발해도 조건이 평등하지 못하면 약자들은 점차 불리해지고 결국 낙오될 수밖에 없고, 이는 정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진보주의자들은 여성 할당제나 지역 할당제같은 할당제를 주장하며 배경이나 결과에 따른 차등 대우 필요성은 인정하되, 차이가 아닌 차별로 이어지는 것을 깊이 경계한다.
- 법치주의에 기반하는 도덕과 윤리를 보수주의자보단 상대적으로 덜 중시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감수성에 기반하는 도덕과 윤리를 긍정한다. 특히 젠더 감수성을 포함한 인권 감수성[32]은 진보주의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다.
- 사회문화적 차별을 반대하는 문화적 좌파 사상이기에,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보주의가 정치적 올바름 관련 이슈에 대해서 취하는 입장은 여러모로 유동적이어서 일관되어 있지 않으며, 의외로 이 점에 있어서 보수주의와의 공통점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따금 중도우파와 중도좌파가 손을 잡고 정치적 올바름을 피력하고, 극우파와 극좌파가 손을 잡고 정치적 올바름에 반감을 나타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정치적 올바름은 본래 차별에 대한 반대를 주장하는 이념이었기에 보통 진보주의자의 성향과 부합되지만, 동시에 도덕이나 윤리와의 연관성도 커서[33] 법치주의를 중시하는 보수주의자의 성향과 부합되는 일도 적지 않기에 이런 상황이 생겨나고 있다.[34]
9. 세계의 진보주의 정당
보통 중도좌파~좌익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주류이나, 일부 중도우파 정당[35]이나 극좌 정당[36]도 존재한다.자세한 내용은 분류:진보주의 정당 문서 참고하십시오.
10. 세계의 대표적 진보주의자
- 가브리엘 보리치
- 구스타보 페트로 -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대통령'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고 있다. 젊었을때는 혁명적 사회주의였으나 현재는 진보주의자 내지 사회민주주의자에 가깝다.
- 그레이스 애벗 (Grace Abbott) - 미국 진보시대의 사회복지사
- 네스토르 카를로스 키르치네르
- 노회찬 - 영어 위키백과에서도 대표적인 진보주의 인물(People)로 언급된다. #
- 니콜라 드 콩도르세 - 주로 경제적 자유주의의 아버지 중 한 명으로만 알려져있지만, 초기 페미니즘의 선구자로도 평가받는다.
- 레오나르두 보프 (Leonardo Boff) - 브라질의 자유주의 신학자로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자이다.
- 루이스 브랜다이스 (Louis D. Brandeis)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 마사 누스바움
-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 고전적 급진주의자로도 분류된다. 라이시테를 도입하여 강력한 세속국가로써 터키를 다지려고 했다.
- 버니 샌더스
- 소포니스바 브레킨리지 (Sophonisba Breckinridge) - 미국 진보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이자 사회과학자로, 정치학과 경제학에서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여성이다.
- 스테판 에셀 (Stéphane Hessel) - 프랑스의 작가
- 시어도어 루스벨트
-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 야마모토 타로
- 이디스 애벗 (Edith Abbott) - 미국 진보시대의 경제학자, 사회복지사
- 우드로 윌슨
- 윌리엄 O. 더글러스 (William O. Douglas) - 미국의 전 대법관으로 시민 자유지상주의의 선구자이다.
- 임마누엘 칸트
- 제인 애덤스
- 존 롤스
- 존 스튜어트 밀
- 저신다 아던
- 쥐스탱 트뤼도
- 차이잉원
-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 타나톤 쯩룽르앙낏
- 폴 크루그먼
- 프랭클린 D. 루스벨트
- 피오렐로 라과디아
- 허버트 조지 웰스
- 헨리 A. 월리스
11. 교육학에서의 진보주의
교육사조로서의 진보주의는 1918년에 아동중심 교육을 주장하던 미국의 교육학자·심리학자들이 「진보주의 교육협회」(The Progressive Education Association)를 결성한 데서 본격적으로 출발한 교육운동을 뜻한다. 이러한 교육사조를 진보주의 교육(Progressive education)이나 연장주의(protractivism)라고 칭하기도 한다.진보주의는 루소(J.J. Rousseau)의 자연주의 교육사상의 영향을 입은 19세기 유럽의 「신교육운동」(The New Education Movement)과 19세기 말에 발달한 심리학과 아동에 관한 연구가 고조된 것에 관련하여 20세기의 초기에서부터 미국사회에서 전개된 교육사조이다. 전통적인 권위주의와 성인중심적 교육관에서 탈피하여, 아동의 개성·흥미·욕구·적성·자발성 등을 교육의 중요한 원리로 삼고 외부의 강제나 통제에 의한 교육을 배척하는, 이른바 아동중심 교육이 진보주의 교육운동의 동기이다. 그러나 미국 사회가 1930년경에 대공황(大恐慌)을 겪는 동안 진보주의가 사회의 비판적 여론의 대상이 되자,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관심을 높이게 되었다. 그리하여 초기의 진보주의가 아동중심적 특징을 가진다면 후기의 진보주의는 사회문제 중심적 특징을 가진다. 지역사회 학교·생활중심 교육 등은 후기운동의 두드러진 특색이다.
진보주의는 전통주의적 특색을 지닌 본질주의(本質主義, essentialism)와 항존주의(恒存主義, perennialism) 등의 저항을 받았지만, 현대의 민주적 교육의 본질을 정립하는 데 미친 공적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며, 미국사회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교육 일반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름이 진보주의라서 교육사조 중에서는 늦게 등장한 편일 것 같지만 정작 20세기 교육사조 중에서는 가장 일찍 등장해서[37] 처음으로 교육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당황시키기도 하는데, 그 전에 교육사조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하면 이러한 혼란은 해결된다. 즉 본래의 교육사조는 '전통적 교육'이고 진보주의는 이 전통적 교육으로부터의 진보를 내세우며 등장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편의상 교육감의 성향을 구분할 때 '진보교육감', '중도교육감', '보수교육감'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는데, 진보교육감이 하는 정책의 방향이 대체로 이 진보주의 교육사조와 통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진보교육감과 중도·보수교육감은 단순히 대략적인 성향에 따라 진보/중도/보수로 나눈 것일 뿐 진보교육감이 꼭 진보주의 교육사조를 따르는 교육감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12. 관련 문서
- 좌파
- 개혁, 변화, 혁신
- 복지국가
- 진보동맹
- 진보주의 인터내셔널
- 얼라이
- 사회 정의
- 어퍼머티브 액션 - 서구권에서도 자유주의 내지 진보주의적 의제로 거론된다.
- 캔슬 컬처
- 경제적 진보주의 - 사회자유주의자들을 포함해 이들은 혼합경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 급진주의(역사적)
- 사회자유주의
- 문화적 자유주의
- 자유주의 페미니즘 - 문화적으로 진보적이고(culturally progressive) 경제적으로는 중도좌파~중도우파를 모두 아우룬다.[38]
- 성 긍정 페미니즘 - 문화적 자유주의에 기반해 있기 때문에 자유주의 페미니즘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 신호등 연정
- 신자유주의 - 진보주의가 좌경적 자유주의의 일종이라면 신자유주의는 우경적 자유주의의 일종이다.[A] 실제로 서구권에서는 사회주의자가 진보주의자를 겸하는 경우도 꽤 많듯이 신자유주의는 현대 보수주의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1] 현대정치에서 경제적 우파가 보통 경제적 자유주의와 재정보수주의를 의미하듯이 문화적 좌파는 보통 문화적 자유주의 내지 (문화적)진보주의를 의미한다.[주의] 다만 일반적인 정치 맥락에서, 문화적 좌파는 진보주의의 유의어이긴 하지만 완전한 동의어라고 볼 수는 없다. 비판적 인종이론 등 포스트모더니즘 담론들도 문화적 좌파에 가깝지만 이쪽은 오히려 자유주의에 비판적인 입장이라 신좌파에 가깝다.[3] Muzammil Quraishi, ed. (2020). Towards a Malaysian Criminology: Conflict, Censure and Compromise. Springer Nature. p. 83. ISBN 9781137491015. "The urgent need for a meaningful theoretical perspective and research agenda is driven by an observation that both left liberalism (progressivism) and right liberalism (neoliberalism) have neutralised traditional conservative socialist ..."[4] 물론 진보주의(문화적 좌파)와 사회주의(경제적 좌파)를 겸하는 사례도 있지만 바로 앞에 출처처럼 보수적 사회주의(문화적으로 보수적인 경제적으로만 좌파)의 사례도 있기 때문에 진보주의는 사회주의와 구별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5] 미국의 혁신주의(=미국의 진보주의)에 대해서는 미국의 진보주의 문서 참조.[6] 당시 미국의 보수주의는 오늘날 기준에서 고보수주의에 가깝다. 실제로 Old Right라고 칭하는데 미국에서 Old Right는 고보수주의와 유의어이다.[7] 한국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가 후쿠자와 유키치인데, 당대 기준에서는 보수주의자라고 볼 수 없는 좌파 내지 자유주의자임에도 한국에서는 그의 제국주의적 행보 때문에 우익,보수주의자로 오해받는 편이다. 오히려 당대 보수주의자들과 군국주의자들은 후쿠자와 유키치를 싫어했고, 현대 일본에서도 우익 보수주의자들보다는 자유주의자들에게 더 우호적으로 평가받는다.[8] Thomas C., Leonard (29 September 2016). "'The Dark Heart of Progressivism' by Matthew Harwood (Interview with Princeton economics professor)". The American Conservative. Retrieved 2019-06-18.[9] 심지어 '좌파'라는 용어도 영어 언론에서는 liberal로 의역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강남좌파를 Gangnam liberal로 의역하는 사례인데, 강남좌파가 학술적으로 원론적 '좌파'인 사회주의자가 아니라 대게 서구 정치에서 자유주의 엘리트와 비슷한 의미의 이들이 주류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10] 문화적 자유주의와 문화적 좌파는 동의어는 아니다. 미셸 푸코같은 포스트모더니스트도 문화 좌파(cultural Left)라고 불리긴 하지만, 일반적인 progressive라고 보기에는 차라리 사회주의자에 가깝다. 반대로 문화적 자유주의자들 중에는 미국의 자유지상당 같은 리버테리언들도 있는데 이들은 문화적 자유주의는 맞지만, 소수자 보호 혐오발언 규제 같은 문화적 좌파가 아니다.[11] 문재인의 대북정책이 이전에 비하여 북한과 친연성을 가진다고 대체적으로 여겨지는 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북한을 상대할 때 반공주의적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얘기. 즉, 해당 논리는 북한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기반으로 북한에 대한 태도의 개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닌, 민주당계 정당과 문재인 역시 반공주의적 입장과 그로 인하여 한반도의 분쟁상태를 완화하는 데 소극적으로 변하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12] 가령 일부 좌파들이 애시당초 자유주의와 진보주의가 대립되는 개념인것처럼 선동한다거나, 정의당보다 더 왼쪽인 사회주의자 일부가 정의당 등은 (사회주의가 아닌)자유주의라서 '사이비 진보'라는 식으로 말한다거나 하는 것을 말한다. 아마도 둘 중 하나일 텐데, 한국에서 진보주의 개념이 워낙 중구난방으로 쓰여서, 본래 진보주의는 자유주의 하위 사상인지 모르는 것이거나, 혹은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왜곡하는 것에 가까울 것이다. 오히려 학술적으로 (특히 서구에서)진보주의는 자유주의 전통으로 기반한 사상이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적으로 진보주의를 자유주의를 무조건적으로 분리시키고 대립되는 개념인것처럼 논하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다.[13] 그 전까진 한국에서도 진보주의는 유럽,미국의 의미와 유사하게 사용되었다. 혁사와는 거리가 먼 온건 사민주의 정당 구 진보당의 지도자였던 조봉암 선생도 자유민주주의를 옹호했으며, 독일식 '사회주의'보다 미국의 '신생 자유주의'에 더 가까웠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 당시에는 아나키스트, 혁사나 남조선로동당 같은 극좌 세력은 진보라고 불리지는 않았다.[14] 혁신계, 혁신정당, 혁신주의 세력 등등[15] 이것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해당 '진보' 정당들은 모두 개량주의적 사회주의 정당들이지 혁사가 아니다. 일본 공산당도 실제 노선은 사민주의 아니냐는 소리 들을 정도로 혁명적 사회주의보다 민주사회주의에 가깝다.[16] 특히 한국에서 본인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이런 왜곡 하는경우가 많다. 국내 사회주의 좌익 언론인 사회주의자에서는 정의당이 자유주의화 되어서 가짜진보, 사이비진보라고 칭하기도 했다. 오히려 진보주의 자체가 자유주의 파생사상이라 오히려 정의당은 진보, 특히 사회적 진보주의(페미니즘, 소수자 권리, 정체성 정치 등등)에 충실한, 서구적 의미의 progressive 정당에 가깝다.[17] 동시에 보수주의 또한 진보주의와의 비교에 따라 상대적인 성질을 띤다.[18] 가령 현대 서방국가의 진보주의자 대부분은 입헌정치를 '타파되어야 할 구체제'로 보지 않는다.[19] 18~19세기의 자유주의, 공화주의 & 민주주의는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에서 실현되었(다고 생각되)던 체제로 되돌아가자는 사상이었으며, 바라본 것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였다. 만약 '반동'이라는 말을 "구체제(라고 생각되는 것) 지향"이라 정의할 수 있다면, 당시의 민주주의는 그런 의미에서는 반동이었다. 때문에 이들을 '진보'라고 부를 때는 본질적으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우유(偶有)적인 것이다.[20] Alan Ryan. The Making of Modern Liberalism. p. 25.[A] Muzammil Quraishi, ed. (2020). Towards a Malaysian Criminology: Conflict, Censure and Compromise. Springer Nature. p. 83. ISBN 9781137491015. "The urgent need for a meaningful theoretical perspective and research agenda is driven by an observation that both left liberalism (progressivism) and right liberalism (neoliberalism) have neutralised traditional conservative socialist ..."[B] Great Courses, ed. (2014). The Modern Political Tradition: Episode 17: Progressivism and New Liberalism. Great Courses.[23] 비슷하게 보수자유주의도 일반적으로는 중도~중도우파지만 JA21같이 강경 우파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24] 이 부분에 대해선 국내 진보언론인 프레시안에서조차도 인정했다.[25] 이로 인해 한국에서는 진보주의와 신좌파가 서로 혼동되는 오류가 종종 발생하는데 둘은 유사해 보이지만 철학적으로 다르다. 전자는 좌파 자유주의/개인주의 전통에 기반한 사상이지만 후자는 사회주의적 맥락에 기반한 사상이라 일반적으로 서구권에서 신좌파는 진보주의와 별개로 구별한다. 신좌파가 흔히 진보주의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고 여겨지는 이유는 신좌파는 구좌파가 기존에 견지하던 계급 환원주의를 비판하고 다방면에서의 불평등의 타파를 주장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방향성이 문화적 자유주의가 매우 두드러지는 진보주의적 방향성과 맞아떨어진 면이 있기 때문이다. 즉, 신좌파는 사회주의적 관점에서 경제적 불평등 뿐만 아니라 문화적 불평등 역시 반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으나, 진보주의의 경제적 관점은 비교적 다양하다. 물론 경제적 진보주의와 같이 개혁적 사회주의와 유사한 경제적 성향을 지닐 수도 있고, 일본공산당, 중남미의 일부 민주사회주의 정당, 진보당 같이 진보주의와 사회주의를 동시에 추구하는 정당들도 있다. 물론 이들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진보주의 정당들은 일반적인 사회자유주의 정당보다 소위 사회적 자유주의 의제(소수자 민주주의, 환경 보호 등)에 대해서 강경한 견해를 보인다.[26] 동유럽에서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하다 이후 전향한 사회주의 계열들 및 주로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에서 많이 남아있는 권위주의적 사회주의 세력들을 의미한다. 서구권이나 선진국쪽에서는 이러한 부류가 사실상 소멸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27] 가령 좌파당(독일)의 경우 문화적으로도 매우 좌파적인 정당임에도 주 목적이 진보주의보다 사회주의에 있기 때문에 진보주의 정당으로 분류되지 않는다.[28] 이들 대다수는 진보주의적 시각에서 봤을때 사회문화적으로 보수적인 요소가 있었다.[29] 예시로 2016년 이후 한국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메갈리아 및 래디컬 페미니즘 세력은 보편적 인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등 아래 특징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행위가 사회적으로 수용될 만한 행위인가와는 관계없이) 현 상황에 대해 부당한 인식을 가지고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사전적으로는 이 역시 진보주의에 부합한다.[30] 흔히 생각하는 '정의'하고는 다른 개념이다.[31] 보편적 복지 증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할당제 옹호 등.[32] 인권 문제가 제기되어 있는 특정 상황에서 그 상황을 인권 관련 상황으로 지각하고 해석하며, 그 상황에서 가능한 행동이 다른 관련된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를 알며,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인식하는 심리과정.[33] 특히 법이나 규정으로 정해져 있는 도덕이나 윤리는 정치적 올바름과 의외로 높은 확률로 결합되곤 한다. 법이나 규정에 의해 정해진 의무와 책임이 보통 보수주의에 의해 추구된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시사하는 바가 있다.[34]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으로 인한 폐해는 문화적으로는 보통 진보주의자에 의해 발생되지만, 정치적·사회적으로는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의 좌우합작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진보주의자는 차별에 대한 반대를 위해, 보수주의자는 법치주의의 수호를 위해 이런 행보를 보인다.[35] 전인도 트리나물 회의 일부 동유럽 지역 리버럴 정당 등[36] 한국, 일본 등[37] 20세기 교육사조를 시대순으로 나열하면 진보주의 - 본질주의 - 항존주의 순이다.[38] 래디컬 페미니즘은 반체적이고 일부는 트랜스젠더를 배제하기 때문에 progressive하다고 보기 어렵다. 상호교차성 페미니즘은 좌파가 맞지만 progressive라고 보기는 다소 어려운게, 자유주의 담론과 '진보' 개념을 비판하고 있다.[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