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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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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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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451
* 1957년 제4회 휴고상 시상식은 장편 부문을 비롯한 여러 부문들을 제외하고 진행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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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990000><colcolor=#ffffff> 듄 시리즈
Duniverse
파일:듄 소설 공식 2.jpg
듄 시리즈의 공식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로고
작가 프랭크 허버트
장르 SF 판타지
국가
[[미국|]][[틀:국기|]][[틀:국기|]]
출판사 Chilton Books (미국)
황금가지 (한국)
출판 1965년 8월 1일 ~ 2023년 10월 3일(초판)[1]
2001년 9월 5일 ~ 2003년 2월 13일(한국 구판)
2021년 1월 22일(한국 신장판)
링크 파일:novels_icon수정본.png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1. 개요2. 탄생3. 특징
3.1. 주제3.2. 환경주의와 생태학3.3. 몰락하는 제국들3.4. 성 역할
4. 영향력
4.1. 영감을 준 작품
5. 구성
5.1. 오리지널 시리즈5.2. 확장 시리즈
5.2.1. 시퀄5.2.2. 프리퀄
5.3. 관련 서적5.4. 국내 출판
6. 평가
6.1. 반지의 제왕과의 비교6.2. 시리즈의 장기화
7. 등장인물8. 세계관9. 명대사10. 미디어 믹스
10.1. 영화
10.1.1. 듄 (1974, 제작 취소)
10.1.1.1. 조도로프스키의 듄 (2013)
10.1.2. 듄 (1984)10.1.3. 듄 (2014, 제작 취소)10.1.4. 듄 실사영화 시리즈
10.2. 드라마
10.2.1. 듄 (2000)10.2.2. 듄의 아이들 (2003)10.2.3. 듄: 프로퍼시 (2024)
10.3. 게임
10.3.1. 비디오 게임10.3.2. 기타 게임
11. 기타12. 외부 링크

[clearfix]

1. 개요

미국소설가프랭크 허버트SF 대하소설 시리즈. 6년간 자료 수집 끝에 1963년 잡지 아날로그에 '듄이라는 세계(Duneworld)'를 발표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이것을 바탕으로 1965년 '듄'을 출간하면서 인기를 탔다.

'듄'(Dune)이라는 뜻은 모래언덕(사구)을 뜻하는 영어 단어이다.

2. 탄생

1957년, 프랭크 허버트바다의 용을 집필하고 '오리건 듄스 국립 휴양지(Oregon Dunes National Recreation Sea)'의 북쪽 끝에 있는 오리건주 플로렌스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는 미국 농무부가 빈곤의 풀(Poverty grass)로 모래언덕을 안정화시키려 하고 있었고, 이걸 본 허버트는 문학 동료인 러튼 블라싱게임에게 "모래언덕은 도시, 호수, 강, 고속도로 전체를 삼킬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이때부터 허버트는 "그들이 모래언덕을 멈추려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쓰기 시작했지만 완성되지 못했고, 수십년 후 그 일부 내용이 2005년에 발매된 '듄으로 가는 길(The Road to Dune)'에 실리게 된다.

허버트가 아라키스라는 가상의 행성을 만들어내는 데에 큰 영향력을 끼친 사람들도 여기서 만나게 되는데,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인 헨리와 하워드 핸슨과 정기적으로 글을 서로 공유했다고 한다. 핸슨은 1958년 킬류트 보호 구역에서 벌목의 영향에 대한 글을 공유한 뒤, 허버트에게 "백인들이 땅을 먹어 치우고 있으며, 그들은 북아프리카처럼 이 지구 전체를 황무지로 만들거에요. 결국 세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모래언덕이 되는거죠."라는 말을 했고, 허버트 또한 여기에 동의했다. 후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원래 허버트는 아라키스의 모티브를 화성으로 고려했으나 사장되었고, 아들인 브라이언 허버트는 만약 그렇게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화성을 보고 선입견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라비아의 로렌스파운데이션 시리즈에서도 영향을 받았지만, 레슬리 블랜치 작가(1904년 ~ 2007년)의 '파라다이스 세이버(The Sabres of Paradise)'에서도 큰 영감을 얻었다. 간략하게 작품의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19세기 중반에 백인 무슬림 부족과 영토를 확장하고 있던 러시아 제국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을 조명하고 있다. 허버트는 이 작품을 읽고 여러 언어들을 듄의 세계관에 녹여냈는데, 대표적으로 백인 사냥 언어인 '차크브사(Chakobsa)'는 은하계 전역에 퍼져 있는 인간들의 전투 언어로, 19세기 코카서스에서 혈전을 의미하는 단어인 '칸리(Kanly)'는 귀족 가문 간의 불화를 나타내는 단어로 사용되었다. 이 외에도 블랜치 작가가 백인의 속담으로 이용한 "끝으로 죽이는 것은 예술성이 부족하다."는 폴이 수련을 받을 때 똑같이 나오고, "폴란드인은 도시에서 나오고, 지혜는 언덕에서 나온다."는 "폴란드인은 도시에서 나오고, 지혜는 사막에서 나온다."로 바꾸어 사용하였다.

듄에 또 다른 영감을 준 것이 있다면 바로 허버트의 환각버섯 섭취 경험과 버섯 재배를 취미로 하는 생활이었다. 실제로 균류학자인 '폴 스테이메츠(Paul Stamets)'는 1980년대에 허버트를 만나고 다음과 같은 글을 작성하였다.
프랭크는 듄이라는 작품의 대부분, 즉 공간을 휘게 하는 마법의 향신료(포자), 거대한 모래벌레(버섯을 소화하는 구더기), 프레멘의 눈(실로시빈 버섯의 하늘색), 여성 영적 전사인 베네 게세리트의 신비주의(마리아 사비나의 이야기와 멕시코의 신성한 버섯 숭배에 영향을 받음)가 곰팡이 생명 주기에 대한 그의 인식에서 비롯되었으며, 그의 상상력은 환각버섯을 사용한 경험을 통해 자극을 받은 것이다.
ㅡ 폴 스테이메츠

3. 특징

3.1. 주제

허버트는 인간의 기술 발전 및 미래보다는 정치를 중점으로 다루기 위해 버틀레리안 지하드라는 대사건을 배경으로 집어넣어 의도적으로 기술을 작품에서 배제하였다. 1965년 소설치고는 혁신적이면서 참신하기까지 했던 이 설정은 후대 SF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모든 로봇과 컴퓨터가 파괴된 20,000년의 미래를 다루면서 은하 규모의 제국과 행성계를 다스리는 대가문들의 스케일, 그러면서도 중세시대마냥 칼로만 육탄전을 펼치는 모순덩어리인 듄의 세계관은 매우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년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감독인 존 해리슨은 이를 두고 "인간의 상태와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보편적이고 시대를 초월한 반영."이라고 칭했으며 다음과 같은 말도 남겼다.
많은 사람들이 듄을 공상과학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듄을 고전적 스토리텔링 전통의 서사시적 모험, 아서의 죽음이나 메시아 이야기와 다르지 않은 신화와 전설의 이야기로 생각합니다. 단지 배경이 미래일 뿐이죠. 이 이야기는 사실 허버트가 썼을 때보다 오늘날에 더욱 많은 관련성이 있습니다. 1960년대에는 2개의 초강대국이 서로 전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허버트의 별개의 가족, 권력 중심, 사업적 이해관계와 우주와 더 유사한 봉건적이고 기업화된 세상에 살고 있으며, 모든 것은 서로 관련되어 있습니다.
ㅡ 존 해리슨
하지만 이는 해리슨 개인의 생각에 불과하다는 반박도 많다. 실제로 생태학에 대한 관심이 하드하고, 인류학과 초능력은 소프트하다는 점에서 하드 SF소프트 SF의 혼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드 요소에는 아라키스의 생태학과[2] 서스펜서 기술, 무기 시스템, 오니솝터가 포함되며, 소프트 요소에는 종교와 신체 및 정신 훈련, 문화, 정치, 심리학과 관련된 문제가 포함된다.

생전에 허버트는 폴의 메시아적 행보가 아서왕 전설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아라키스의 물 부족은 석유와 공기, 물, 그리고 인구 과잉으로 인한 자원 부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밝혔다. 허버트의 아들이자 여러 듄 소설 및 코믹스에 관여한 브라이언 허버트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듄은 친숙한 신화의 현대적 집합체로, 거대한 모래벌레가 귀중한 멜란지 보물을 지키는 이야기입니다. 멜란지는 노령의 향신료로, 그 중에서도 한정된 석유 자원을 나타냅니다. 행성 아라키스에는 전설 속의 용과 같은 거대하고 사나운 벌레가 있는데, "큰 이빨"과 "계피의 송풍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다 끝의 절벽 아래 굴에서 거대한 보물을 지키는 무서운 불의 용에 대한 설득력 높은 이야기인 베오울프와 비슷하죠. 프랭크 허버트의 고전 소설의 사막은 광활한 모래 바다이며, 거대한 벌레인 샤이 훌루드가 서식하는 신비롭고 밝혀지지 않은 영역으로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듄 꼭대기는 파도의 꼭대기와 같으며, 거기에는 강력한 모래 폭풍이 있어 극도의 위험을 초래합니다. 아라키스에서는 사막 바다의 창조주로부터 생명이 나온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바다에서 진화했다고 믿어집니다. 프랭크 허버트는 유사점을 도출하고, 화려한 은유를 사용했으며, 현재의 상황을 겉보기에는 완전히 이질적으로 보이는 세계로 비유합니다. 하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우리가 아는 체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창조한 책 속의 등장인물들도 우리에게 친숙한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죠.
ㅡ 브라이언 허버트
듄의 각 장은 이룰란 공주의 서문으로 시작되는데, 이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허버트가 창조한 듄의 복잡한 세계와 주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동시에 맥락 및 기타 세부 정보들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서문은 이룰란이 이미 기억에서 사라진 사람을 대하는 것처럼 폴 아트레이데스를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읽고 있는 듄의 세계와 서사적으로 다소 거리가 있다는 느낌을 준다.

브라이언 허버트는 과거에 아버지에게 이와 관련된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아빠는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의 어느 부분을 따라가도 되고, 그런 다음 전혀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책의 결말에서 아빠는 의도적으로 열린 결말을 내놓았고, 이는 독자들이 이야기의 조각들을 여전히 붙들고 있는 채로 이야기에서 벗어나도록 해서 다시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하는 장치였다고 설명하셨습니다."라고 밝혔다.
I am showing you are the superhero syndrome and your own participation in it.
저는 당신에게 영웅 증후군과 그에 대한 당신의 참여를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프랭크 허버트
사막에 사는 사람들의 방식을 받아들이고 군사적 능력으로 그들을 이끄는 백인이라는 설정은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주인공인 토머스 에드워드 로렌스와 동일하고, 실제로 듄 1권까지만 해도 현재로서는 전형적인 메시아의 서사를 따라간다. 재미있는 건 오랜 고난과 망명 생활을 거친 뒤, 악의 근원과 맞서 싸워 승리하고 신과 같은 지위를 얻는 폴 아트레이데스가 1960년대 미국의 공상과학에서 시작된 일반적인 추세를 대표하는 캐릭터라는 점이다. 후대에 이는 선택받은 자라는 클리셰로 작용하며[3] 무수한 메시아, 구원자, 영웅들을 탄생시켰고, 대표적으로 스타워즈 시리즈의 진 주인공이라 불리우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진격의 거인엘렌 예거 같은 굵직한 캐릭터들에 큰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듄의 메시아가 집필되고 나서부터 폴의 메시아적인 행보는 정반대로 뒤집혀 우주의 칭기즈 칸이자 아돌프 히틀러라고 비유될 정도의 대량학살자가 되고 만다. 허버트는 1979년에 "듄 3부작의 결론은 영웅을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차라리 스스로의 판단과 실수에 의지하는 것이 휠씬 낫죠."라고 말했으며, 지도자가 저지른 실수(또는 지도자의 이름으로 저지른 실수)는 의심 없이 따르는 사람들의 수에 의해 증폭된다는 글을 작성한 적도 있다. 후안 프리에토 파블로스는 듄에서의 영웅이 기존의 슈퍼히어로들과는 차이점이 많다고 설명했는데, 슈퍼맨처럼 우연히 능력을 얻은 초능력자가 아니라 "고통스럽고 느린 개인적 발전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1960년대의 슈퍼히어로들은 각자의 세계관에서 독보적으로 특별하고 우월한 존재들이지만, 허버트의 캐릭터는 신비로운 철학과 기술을 적용하여 능력을 키운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다만 이러한 반 메시아적인 행보가 1권에서는 거의 묘사가 되지 않다가 듄의 메시아에 가서 급격하게 바뀐듯한 느낌이 상당히 강해서 독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허버트 본인도 부정적인 색채를 많이 넣지 못해 아쉬워했다.

3.2. 환경주의와 생태학

많은 사람들이 듄을 그저 후대 SF에 많은 영감을 준 걸작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대규모로 쓰인 최초의 행성 생태 소설"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이쪽 분야에도 큰 영향력을 끼쳤다. 실제로 1962년에 발매된 침몰한 세계와 화성 삼부작과 함께 선구적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허버트는 자신의 소설이 환경 인식 핸드북으로 여겨지기를 원했으며, 듄이라는 제목이 파멸의 소리를 반영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후, 1968년의 베스트셀러인 'Whole Earth 카탈로그'에서 "공동체를 결속하는 데 필요한 치열한 환경을 명확하게 묘사한 풍부한 재독 판타지"로 평가되었다.

레이첼 카슨이 1962년에 침묵의 봄을 출간한 이후, 공상과학 작가들은 생태학적 변화와 그 결과를 주제로 다루기 시작했는데, 1965년에 출간된 듄은 거대한 모래벌레인 샤이 훌루드부터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 살도록 적응한 무앗딥(작은 사막쥐)에 이르기까지, 아리키스라는 가상의 행성을 훌륭하게 묘사하였다. 환경론자들은 듄이 행성을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처럼 묘사하였기에 인기를 끌었고, 같은 시기에 우주에서 본 지구의 첫 번째 이미지가 공개되면서 국제 지구의 날 제정과 같은 환경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3.3. 몰락하는 제국들

듄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제국들은 로마 제국과 신성 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을 포함한 유럽과 근동의 다양한 제국들의 특징을 담고 있다. 작가 로렌조 디토마소는 듄이 묘사한 은하 제국의 몰락을 에드워드 기번이 1776년에 출판한 '로마 제국의 쇠퇴와 멸망의 역사'와 비교한다. 둘의 스토리를 비교해보면 공통점이 많은데, 로마 제국의 쇠퇴에서는 그리스도교가 로마 엘리트의 방탕함과 동맹을 맺은 바람에 고대 로마의 몰락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며[4], 듄 역시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멸족시키기 위해 코리노 가문하코넨 가문과 손을 잡지만 결국 폴과 프레멘들에게 역공당하며 몰락하고 만다.

또한 기존의 권력자들과 군사가 시간이 지날수록 방탕해지고 약화된다는 점에서도 비슷한 면모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사다우카는 전성기 당시 전 우주에서 비견될 자가 거의 없었으나, 본편에 와서는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해 전력이 많이 약화되었고, 전사들의 종교의 신비로움도 냉소주의로 인해 깊이 훼손되어 있었다는 공식 설명문이 존재한다. 사건의 원흉인 샤담 4세는 과거에 성적인 만족감을 위해 매우 아름다운 가면 춤꾼을 선물받았는데도 태연한 모습으로 외모는 칭찬했으나 성적으로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다시 선물해야겠다는 이성적인 결정을 내려 해당 장소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경악할 정도로 현명하다는 칭찬을 받은 황제였으나, 본편에서는 권력에 눈이 먼 노인네처럼 묘사되고 있다.

신적인 힘을 가져 평범한 인간을 초월한 폴 아트레이데스와 그의 아들인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 역시 이러한 주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폴은 고작 14년 만의 임기를 끝으로 완전한 장님이 되서 극에서 퇴장하고, 레토는 3,500년 동안 제국을 다스렸지만 그 끝은 비참한 죽음에 제국의 멸망이었다.

3.4. 성 역할

1960년대 중반에 여성의 권리와 위치는 남성에 비해 매우 낮았다. 배심원이나 법을 집행하는 직업을 할 수 없었고, 아이비리그 대학이나 군사학교의 입학이 거절되었으며, 출산휴가 및[5] 우주비행사, 보스턴 마라톤 참가 금지, 남성과 똑같이 일을 하는데도 급여는 65%밖에 받지 못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심각한 차별에 시달려야 했다. 그런 도중에 프랭크 허버트는 여성들만이 존재하는 베네 게세리트라는 권력 집단을 만들어냈다. 비록 아내와 첩, 어머니 같이 기존의 틀에 사로잡혔다고는 하지만, 여성이 정치를 하고 전략적인 목표를 추구한다는 설정은 당시의 고정관념을 초월한 것이었다.

프레멘에서는 여성과 아이들조차 남성만큼 위험하다는 언급이 나오고 전투원으로 참여하는 등, 성 평등이 강조되며 알리아는 곰 자바로 하코넨 남작을 살해할 뿐만 아니라, 아트레이데스 제국의 섭정이라는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앉아보기도 한다. 이 외에도 여성들이 종교 지도자의 역할을 맡고, 남성이 주가 되는 시에치에서 다른 권위의 길을 찾아나서는 것과 같이 자립성을 묘사하였다. 사실 프랭크 허버트는 인간이 평등하게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평등한 정의와 기회가 정신적, 신체적 또는 도덕적 평등보다 높은 이상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6]

하지만 여성 인권이 휠씬 발전한 현재에 와서는 까일 게 없는 건 아니다. 매우 강력한 권력을 지녔음에도 양지로 나가는 일이 없거나 남성의 씨만 받는다는 행보, 베네 게세리트가 그토록 고대하는 존재인 퀴사츠 해더락남성이라는 설정 때문에 페미니즘 진영과 페미니스트는 아니더라도 성차별에 반감을 품은 사람들에게 비판받기도 한다. 주인공인 레토와 폴 부자의 외도를 운명과 예언이라는 이름으로 힘을 실어주고 합리화하는 듯한 연출도 일부다처제가부장제, 불륜을 대놓고 정당화한다는 비판도 받는다.

시리즈의 히로인이자 이 가장 사랑하는 여인 챠니 카인즈는 부마이자 차기 황제로서 황위를 이어받기 위한 정략결혼을 이유로 갑자기 해당 자리에서 이룰란 코리노와의 약혼을 선포하여 자길 첩으로 두고 극악무도한 학살을 저지르는데도 반발하기는커녕 이를 순순히 따르기만 하며, 두 아이들을 낳자마자 죽는 등 운명에 순종하기만 하는 수동적인 비운의 히로인의 모습을 보인다.[7] 이룰란 공주는 뛰어난 능력과 자존심을 지닌 베네 게세리트이며 엄연한 은하제국의 적법한 황위 계승자이자 황후, 폴의 정실인데도 무시당하고 황제가 되기 위해 필요한 도구, 전리품쯤으로 취급 받고 이용당하는 굴욕적이고 안타까운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룰란은 자신을 시종일관 무시하고 외도를 저지르는 폴과 자기 입장에서는 한낱 첩이자 내연녀나 다름없는 챠니에게 자존심에 상처를 입지만 한번도 원망을 표출하지 않고[8] 의붓자식들인 가니마레토 2세를 후계자로 인정하고 돌보려 했던 다정하고 보호적인 적모였지만 단 한번도 두 남매에게 어머니라는 소리조차 들어보지 못하고 푸대접을 당한다. 이렇듯 시리즈 내에서 높은 비중을 지닌 네임드 주연 여캐들의 취급이 상당히 나쁜 편이다.

4. 영향력

스타워즈」에서부터 「왕좌의 게임」까지, 역사상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친 SF.
와이어드
전 세계 수십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SF이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HBO 「왕좌의 게임」등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음악에 이르기까지 반세기 동안 서브컬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친 고전.
ㅡ 듄 신장판 소개문
듄 시리즈는 발매된 지 수십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무수히 많은 SF 작품들에 영감과 영향력을 준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덕분에 북미에서는 SF계의 반지의 제왕이라는 별명이 존재할 정도로 그 위상이 엄청나다. 에드워드 E. 스미스의 스카이라크 시리즈, 캡틴 퓨쳐 시리즈, 화성 시리즈와 아이작 아시모프파운데이션 시리즈, 로버트 A. 하인라인스타쉽 트루퍼스와 함께 스페이스 오페라와 SF의 바이블이라고 칭해지는 위치에 있으며, 그 중에서도 후대에 영향력을 끼친 작품으로 한정해본다면 압도적인 위치에 있다. 2019년에는 BBC에서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권의 소설'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

듄 시리즈가 이토록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이유에는 당대 SF 소설에서는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았던 여러 요소들은 상세하게 묘사하고, 또 독창적인 설정과 세계관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SF에서 종교를 주요하게 다루면서도[9] 그걸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1960년대에는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진 하코넨 남작의 노골적인 동성애 성향,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조직인 베네 게세리트가 사실상 실권을 잡고 있다는 배경, 대가문들의 정치 싸움이 마치 현실의 높으신 분들과 정치인들의 부패와 추악함을 비유하는 것처럼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주제의식과 설정들이 가득하다. 이외에도 우생학과 경제학, 가족간의 관계 및 갈등 또한 당시 SF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4.1. 영감을 준 작품

It has sold millions of copies, is perhaps the greatest novel in the science-fiction canon and Star Wars wouldn’t have existed without it.
수백만 부가 팔렸고, 아마도 공상과학 소설 중 가장 위대한 소설일 것이며, 이 소설이 없었다면 스타워즈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 가디언
듄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은 셀 수 없이 많으니, 그 중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거나 제작자들이 공인한 작품들만 서술한다.

5. 구성

5.1. 오리지널 시리즈

5.2. 확장 시리즈

5.2.1. 시퀄

5.2.2. 프리퀄

5.3. 관련 서적

5.4. 국내 출판

파일:듄 시리즈 황금가지.png
황금가지 소개 中
국내에선 1990년대 초반에 풀빛 출판사에서 프랭크 허버트의 집필분을 출판한 적이[25] 있으며, 2001년부터 황금가지가 정식계약을 맺고 프랭크 허버트가 집필한 6부작을 출판하였다. 각 부마다 분할하여 총 18권으로 나뉘었는데,[26] 시리즈에 대한 구별은 되어있지만(시리즈마다 책등의 색이 다르다) 그에 상관없이 책 전체에 넘버링을 이어붙임으로써 '듄 1 ~ 듄 18'이라는 표기가 되어있는게 눈에 띈다. 2017년에는 E북으로도 출시하였는데 해당 경우는 2001년 때처럼 책을 쪼개지는 않아 총 6권 구성이다.

그런데 각종 용어들이 아랍어 기반에서 집필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번역자들이 이를 고려하지 않은 부분들이 많아 실제 발음과 동떨어지게 번역한 부분이 상당수 존재한다. 이는 초기 번역판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나온 황금가지 번역판까지 그대로 안고 있는 문제.

실제로 어떻게 발음되는지 알고자 한다면 오디오 북을 듣는 것이 좋고, 제일 좋은 방법은 허버트가 본인이 직접 녹음해준 발음을 들어보는 것이다. #

황금가지에서 2020년 4분기에 기존 듄 시리즈 18권을 6권으로 합친 듄 신장판이 출간 예정임을 황금가지 SNS 공식계정을 통해 밝혔다.

개봉이 2021년 10월로 미뤄짐에 따라 듄 신장판 출간일이 2021년 2월로 미루어졌다.

2021년 1월 22일에 듄 신장판이 출간되었다. 코믹스 3권중 1권도 같이 출간되었다. 번역이 보다 매끄럽게 개정되었으며, 아트레이드 가문의 표기가 아트레이데스(Atreides)로 수정되었다.
파일:documentTitle_5541909741612170040365.jpg
2021년 11월 영화 이슈로 인해 교보문고 집계 결과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 종합 4위에 등극하였다. 이는 출간 이후 20년 만의 기록이라고 한다. 관련기사

6. 평가

Dune seems to me unique among modern s-f novels in the depth of its characterization and the extraordinary detail of the world it creates. I know nothing comparable to it in s-f or fantasy except The Lord of the Rings.
내가 보기에 듄은 자신만의 깊은 특성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세계의 비범한 세부 묘사 면에서는 현재 SF 소설 중에서도 가장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반지의 제왕 외에는 듄과 비견될만한 SF물이나 판타지물을 알지 못한다.[27]
아서 C. 클라크
powerful, convincing, and most ingenious.
강렬하고, 설득력 있고, 무엇보다도 가장 독창적인 작품.
로버트 A. 하인라인
역사상 최고의 SF 소설 중 하나이자 가장 많이 팔린 SF 소설이라는[28] 타이틀을 지닌 명작 시리즈로, 듄 시리즈의 1부는 휴고상네뷸러상의 장편 소설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작품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전 세계 독자들의 의견으로 수상작이 결정되는 휴고상과 전문 작가 및 SF 소설 관련 종사자들의 투표로 뽑히는 네뷸러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대중성과 작품성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증거다. 또한 당시 SF 소설의 3대 거장들이라고 불리웠던 로버트 하인라인과 아서 클라크도 듄을 극찬했다.

듄이 당시 SF 작품들 중에서 독특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은 이유는 다름 아닌 버틀레리안 지하드라는 설정에 있다. 듄 세계관은 1900년대로부터 최소 2만 년 후의 미래인데도 불구하고, 인공지능과 기계를 혐오하는 배경 때문에 총기류는 거의 나오지 않으며 중세 시대처럼 칼로 근접전을 벌이고 있는 모순적인 세계다. 1960 ~ 70년대에는 인간의 육체가 기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뉴에이지 시대 특유의 열망과 지성, 육신 구분치 않은 고된 노동을 통하여 증명할 수 있단 인간 가치에 대한 믿음과 갈망, 그리고 음모와 예외가 존재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설정인 버틀레리안 지하드는 당시에 수많은 호평을 받았다.

다만 뛰어난 작품성과는 별개로 재미는 딱히 없고 지루하다는 비평도 존재한다. 1권은 큰 전투씬이 짧기는 하지만 상당히 존재하고, 대가문들끼리의 정치 싸움이 직접적으로 드러나 흥미거리가 여럿 있는 것에 비해, 듄의 메시아부터는 이해하기 어려운 심리 묘사와 이미 통일된 아트레이데스 제국에서의 정치, 폴을 처리하려는 모히암 대모와 이룰란 공주, 틀레이락스의 모략처럼 뒷공작만 여러 등장하지, 직접적인 전투는 후반부에 딱 한 번 나올 정도로 없는 수준이다. 또한 지금에 와서는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소설이 막 발매된 시기에는 메시아처럼 묘사되었던 폴이 갑자기 대량학살자이자 사랑하는 연인과 시력, 예지력, 권력까지 전부 잃고 사막으로 추방당하는 전개에 불만도 많아 저평가가 이루어졌었다. 다행히 현재에 와서는 프랭크 허버트의 사상이 그대로 녹여든 듄의 메시아를 최고작으로 꼽는 독자들도 있고, 적어도 1권 못지않은 걸작이라는 재평가를 받고 있다.

애초에 듄 시리즈는 프랭크 허버트의 사상이 듬뿍 담긴 작품들이라 재미보다는 작품성과 메세지 면에 치중해서 보는 것이 좋다. 듄의 아이들까지는 폴과 기존 인물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기라도 하지, 듄의 신황제로 들어가면 이야기의 시점이 갑자기 3,500년 후로 건너뛰어서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와 골라로 부활하는 던칸 아이다호를 제외하면 모두 사망하고 세대 교체가 일어난지 한참 뒤인지라 재미는 둘째치고 스토리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심지어 수백 쪽이 넘어가는 소설 분량 중 대부분이 레토의 독백과 대화로 이루어져 있기에 소설의 완성도는 칭찬하는 사람이 많아도 재미가 있다는 평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후속작인 듄의 이단자들듄의 신전은 베네 게세리트와 신흥조직인 명예의 어머니의 대결을 그리고 있고,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수두룩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흥미를 가지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6.1. 반지의 제왕과의 비교

Herbert, Frank. Dune. Chilton Books, 1965.
Ps. 1: Tolkien's unpublished letter to Sterling Lanier, 29 September 1965. Tolkien writes: "Dear Mr. Lanier, I received your book Dune just before I went abroad for a short while. Hence the delay in acknowledging it. I don't think I shall have time to read it until I next get a holiday. Ps. 2: Tolkien's unpublished letter to John Bush, 12 March 1966. Tolkien writes: 'Thank you for sending me a copy of Dune. I received one last year from Lanier and so already know something about the book. It is impossible for an author still writing to be fair to another author working along the same lines. At least I find it so. In fact I dislike DUNE with some intensity, and in that unfortunate case it is much the best and fairest to another author to keep silent and refuse to comment. Would you like me to return the book as I already have one, or to hand it on?"
톨킨이 스털링 라니에에게 보낸 미공개 편지 1965
'친애하는 라니에 씨에게, 저는 잠시 해외로 떠나기 직전에 당신이 준 책 Dune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걸 받았다는걸 좀 늦게 알았습니다. 다음에 휴가를 얻을 때까지는 그것을 읽을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톨킨이 존 부시에게 보낸 미공개 편지, 1966년 '저에게 Dune을 한 편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작년에 라니에씨에게 한 권을 받았기 때문에 그 책에 대해 이미 알고 있습니다. 작가로서, 다른 작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저는 Dune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에는 침묵을 지키고 논평을 하지 않는 편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책을 반송시킬까요, 아니면 그것을 직접 가져가시겠습니까?'
J. R. R. 톨킨 번역 출처
종교, 전설, 이야기가 있는 하나의 완성된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상해내었다는 점에서 출간 이후부터 현재까지도 반지의 제왕과 끊임없이 비교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관을 구축했다는 점만 동일하고 구축된 세계관의 모습과 묘사하는 방식에서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반지의 제왕과 실마릴리온의 주제는 "잔인한 세상과 운명에도 굴복하지 않는 영웅들의 숭고한 용기와 인내"이다. 하지만 듄 시리즈의 작가 프랭크 허버트는 신화와 종교, 그리고 영웅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듄은 "영웅이니 메시아니 하는 것은 오히려 인류의 재앙이다"를 줄창 외치고 있고 심지어 이러한 주장은 메시아 본인으로부터 나온다. 뿐만 아니라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폴 아트레이데스가 자신을 숭배하는 종교를 싫어하다 못해 혐오하곤 한다. 사실 톨킨 경의 철학을 좀 더 살펴보자면은 세상이 결국에는 암울한 결말로 끝나더라도 중요한 것은 결말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드는 추억이며 그 추억을 위해 싸울 가치가 충분히 있음도 시사한다.[29] 이는 솜 전투에서 살아남은 톨킨 경의 PTSD와 관련깊은 것으로 보이는게 솜 전투는 유럽의 청년 세대가 거의 전멸하였다 할 정도로 격렬한 전투였으나 그 결과인 1차 세계대전의 종전은 어쩡쩡하게 끝나서 패전국인 독일 제국과 승전국인 영국과 프랑스 모두 손해를 입어 만족스럽지 못하는 것으로 끝났다. 설상가상으로 자신과 똑같이 솜 전투에서 살아남은 독일인 정치인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으니 상실감은 더욱더 컸을 것이다. 톨킨 경의 입장에서 보면은 결말은 긍정적으로 끝났으나 그 과정에서 인간이 소모품처럼 무참히 학살되는 듄 시리즈가 그에게 모욕적으로 느껴졌을 가능성이 높다.

서사,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에서도 기본적으로 톨킨은 창작자로서의 주관이 매우 강한 사람이었고 이야기를 통해 알레고리를 푸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듄은 직접적이고 강렬한 알레고리를 사용해 톨킨이 좋아하는 전설과 이야기를 비꼬는 경향이 강한 소설이었기에 톨킨의 소설관과 정면적으로 배치되는 창작물이다. 대표적으로 전도보호단을 통해 종교와 이야기를 권력자가 피지배자를 조종하기 위해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으며, 대중이 경계해야 할 것으로 묘사했다.

따라서 독실한 종교인들이 듄 시리즈를 싫어하는 것은# 놀랍지 않고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J. R. R. 톨킨[30] 역시 듄을 싫어한다. 다만, 인터넷에선 톨킨이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에 프레임이 씌워져 이 추측이 마치 확정된 사실처럼 퍼져있음에 주의하자. 톨킨은 친구인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도 '너무 성경 중심적이지 않냐'면서 좋게 평가하지 않았고 그의 기독교 변증서들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무조건 종교적 신념이 이유라 볼 수 없는 것. 반면 같은 SF 작가이자 마찬가지로 무신론자였던 아이작 아시모프의 작품들은 좋아했다. 다만 아시모프의 작품들도 주제적으로 듄 시리즈와 대칭점에 서있긴 하다.

세계관의 분위기도 다르다. 레젠다리움이 톨킨이 구상한 가상의 고대 언어를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관으로, 노래와 서사시를 통해 중세의 낭만적인 성향을 극대화시켰다면, 허버트는 정략결혼과 암투로 이루어진 정치와 권력 투쟁을 기반으로 창조한 세계관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두 작품을 모두 읽어본 사람들의 평에 의하면 장르적으로 두 작품이 대등할지언정, 문학적으로는 듄이 반지의 제왕에 못 미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건 아무래도 J. R. R. 톨킨과 프랭크 허버트 사이의 필력이 크게 차이가 나는 탓이 클텐데, 애초에 톨킨은 본업이 언어학자인 만큼 원문은 운율을 살린 덕에 읽는 맛이 있는 반면에, 허버트는 기자 출신이라 간결한 나열 위주의 문체로 소설을 써서 다소 건조하고 지루하다. 예로, 반지의 제왕이나 듄 시리즈나 고유명사가 넘쳐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반지의 제왕에서는 이런 고유명사를 줄거리에 자연스럽게 녹내어서 이야기 전개에 방해되지 않는데, 듄 시리즈는 각주에서 따로 설명하는 바람에 읽는 흐름이 자주 끊긴다.[31]

6.2. 시리즈의 장기화

파일:attachment/듄 시리즈/image.jpg
안녕하세요, 지금 브라이언 허버트와 케빈 J. 앤더슨이 쓴 버틀레리안 지하드를 읽으려고 애쓰는 중이었어요. 이 작가들이 사랑받는 듄 유니버스를 어떻게 다뤘는지 많이들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술 취한 학생이 옷장 안에 숨어서 듄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시면 대충 비슷할 겁니다. 그리고 프랭크 허버트는 어떻게 됐냐고요?

놈들은 고인의 시신을 능욕했어.[32]
페니 아케이드 에피소드 "Honesty Time" 中
작가인 프랭크 사후에는 아들인 브라이언 허버트가 아버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시리즈를 이어나가고 있는 중인데, 그 덕에 공동 작가와 함께 장기간 연재하며 기간 및 편수가 오히려 기존 시리즈들보다 많아졌다고 할 정도로 장수 시리즈가 됐으나 아버지의 작품들만큼 좋은 평을 받는 것은 아니다. 처음으로 정식 계약을 맺고 낸 황금가지판도 프랭크 허버트가 쓴 부분까지만 계약했을 정도. 사실 브라이언 자신이 쓰기보다는 공저 작가인 케빈 제이 앤더슨의 입김이 너무 들어간 것이 후속 시리즈의 문제인데, 앤더슨이 스타워즈 외전들을 손댄 경력이 있던 탓에 스타워즈 패러디 냄새가 너무나도 난다는 게 흠.

텍스트보다 영상에 수요가 더 많은 것을 의식해서인지 90년대 비디오 게임 시리즈가 인기를 얻은 이후 신작 소설들이 나온 것에 이어 파라마운트 영화가 발표될 시기에 갑자기 연재 중인 시리즈를 미루고, 다른 프리퀄 시리즈가 전개되고, 2020년대에 리메이크 영화가 나올려는 즈음에 신작 및 브라이언 허버트의 소설의 만화화 계약이 맺어지는 등 묘하게 미디어믹스로 늘어나는 화제성을 활용하려는 걸로 보이는 모습을 종종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는 1963년에 잡지에 연재하던 분량, 1965년 단행본, 이후 5편의 소설들 및 작가가 사후에 메모로 적은 은하계에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며 끝난다는 결말부까지의 구상안 중 어디까지가 초기 구상이었는지, 인기로 인해 추가로 연장한 분량인지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 시절에 썼던 속편들인 2부~6부 소설의 경우, 3부인 듄의 아이들을 제외하면 오히려 아들 시절에 쓰인 '버틀레리안 지하드' 소설이 더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고,역대 듄 소설들 반응 '시스터후드 오브 듄'은 워너의 '듄: 프로퍼시'에도 영향을 줬다.

던칸이 본격적으로 주인공으로서 활약하게 되는 중반 시리즈부터 성애적인 묘사가 매우 강해지기 때문에, 정치극으로서 오락적인 면모가 강했던 시리즈 초반 이후로는 다소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다. 유전자 전달이나 골라와 같은 요소가 극의 주축이 되기 때문인데, 성적 흥분을 묘사한 'Beefswelling' 같은 단어가 팬들 사이에서 악명높다. 따라서 폴의 서사가 완성되는 듄의 메시아 ~ 듄의 아이들 까지만을 선호하거나, 아니면 고전 영웅서사에 가까운 구조를 가진 1권만을 선호하는 팬들도 있다.

7.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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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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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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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미디어 믹스

10.1. 영화

10.1.1. 듄 (1974, 제작 취소)

파일:Jodorowskys-Dune.png
홍보 전단지
1974년,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이 기획했던 듄 장편 영화로, 제작 구성원들과 배우 캐스팅까지 이루어졌지만 투자를 구하지 못해 제작이 무산된 비운의 프로젝트이다.

듄의 영화화 계획은 유난히 난항을 많이 겪었다. 1970년대부터 여러 인물들 및 회사에서 영화화 이야기가 오갔다가 1970년대 중반부터는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이 영화화를 시도했다. 꿈에서 '너의 다음 영화는 듄이 될 것이다'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작업에 착수한 조도로프스키는 무려 듄을 장장 16 ~ 20시간 분량의 영화로 만들 계획이었다. 그는 아들 브론티스를 주인공으로 기용하고 오슨 웰스, 살바도르 달리, H.R 기거, 뫼비우스, 핑크 플로이드 등의 호화 제작진을 채용해 작업에 들어갔지만 시대를 앞선 탓에 투자를 구하지 못해 결국 무산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다. 당시 특수효과 담당으로 발탁되어 대본을 다듬던 댄 오베넌은 이후 정신병원에 들어갔을 정도다. 기거가 그린 듄의 컨셉 아트는 아직도 웹상에서 돌아다니고 있고, 3천장에 달하는 스토리보드가 엄청난 물건이라는 평가를 받은 탓에 많은 사람들이 만약 이 영화가 완성되었더라면 어땠을까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그러나 조도로프스키의 4차원 예술세계와 기획 등을 보면 사실 당시로서는 비현실적인 프로젝트였다.

조도로프스키는 듄의 무산 후 몇 년간 활동을 중단했는데 데이비드 린치가 만든 영화에 대한 질투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33] 미련을 못버리고 듄 영화화를 위한 구상을 정리 및 변형하여 뫼비우스와 함께 그래픽노블 《잉칼》을 만들었다.

무산된 이후 듄의 영화화 판권을 가진 제작자인 데노 데 라우렌티스는 에일리언 1으로 유명해진 리들리 스콧에게 감독직을 맡겼으나 도중에 그의 친형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34]하면서 하차하였다. 프로젝트는 난항을 겪게 되었고 결국 당시 떠오르는 예술영화 감독이었던 데이비드 린치가 맡게 되고 듄은 드디어 1984년에 영화로 새롭게 탄생되었다.
컨셉 아트 일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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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에서 제작 거부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였는데, 첫째는 상영시간, 둘째는 감독이었다.

듄은 구상단계에서부터 16 ~ 20시간에 이르는 영화 길이를 기획했으나, 영화사들은 1시간 30분으로 줄일 것을 강요하였다. 이 문제는 후에 제작된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듄(1984)에서도 그대로 발생하였는데, 린치 감독도 기획 당시 3시간[35]은 만들어야한다고 고집했으나 강제적으로 가위질 당해 처참한 작품으로 남게되었다. 현 시대에서는 반지의 제왕처럼 파트를 나누는 것이 보편화 되었지만 당시로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던 시대였다. 애초에 반지의 제왕 시리즈도 피터잭슨을 위시한 제작진의 비전과 실행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으며, 그 이후에서야 비로소 이런 거대한 기획들이 가능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할리우드는 단순하게 직관적인 영화들을 선호하지 예술영화처럼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느낌의 영화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매우 심했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초현실적인 느낌을 살려 예술영화를 만들던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절대 맡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오늘 날에도 보면 영화사마다 독립적인 레이블을 내세워 작가주의나 예술주의적 작품을 제작하기는 하지만 예전과 다르지 않게 크게 선호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의 경우에도, 피터 잭슨의 아이덴티티와도 같은 환상적인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톤이 어두워진 헐리우드식 전쟁 드라마의 성격이 강해졌다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조도로프스키는 영화 제작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듄을 읽어 본 적이 없었고[36], 듄을 제작할 때에도 원작에 충실하기보다 자신의 비전에 가깝게 각색했다. 대표적으로 조도로프스키판에서 레토 아트레이데스 1세는 거세된 상태로, 폴의 임신은 레이디 제시카가 채취한 레토의 피가 정액으로 변해 수정이 이루어졌다는 설정이다. 또한 조도로프스키 버전의 엔딩은 폴이 마지막에는 하코넨에게 참수당하지만 폴은 하나의 정신적 개념이 되어 온 행성으로 퍼지게 되며, 끝내는 아라키스가 생명으로 충만한 녹색의 행성으로 화해 행성 신과 같은 존재가 된다는 것. 여러모로 정치 드라마인 원작보다는 영화 그자체가 메시아인 종교영화에 가까웠다.

비록 만들어지지는 못했지만, 듄의 기획은 당시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혁명적이었던 덕에 월트 디즈니 컴퍼니, 20세기 폭스, 유니버설 픽처스 등으로 보내진 듄의 기획서는 훗날 다른 영화의 미술적 방향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플래시 고든의 영화판이나 스타워즈의 경우 대놓고 뫼비우스가 작업한 듄의 스토리보드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트라우마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댄 오베넌은 퇴원 후 각본가로 완전 전업해 리들리 스콧과 만나 H.R 기거를 소개했고, 해당 스토리보드로 부터 파생하여 제작한 결과물이 그 유명한 에일리언 1이다.

오늘날 우주 관련 다큐멘터리나 영화[37]에서 흔하게 쓰이게 되는 은하에서 행성으로까지 이르는 은하횡단 씬은 이 기획에서 최초로 구상되었고, 스타워즈(영화) 속 검술 대결의 카메라 구도와 연출 기법도 그대로 사용되는 등, 듄에서 만들어진 이미지와 스토리보드, 카메라 구도, 컨셉들은 상술한 스타워즈부터 터미네이터(영화), 레이더스(영화), 콘택트(영화), 프로메테우스에 이르기까지 후대 작품들에 그대로 차용되거나 영향을 주고 있으며, 제작에 참여한 인원들도 영화업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조도로프스키는 자신이 발굴한 당시 무명이었던 인재들이 듄을 계기로 영화계에 정착하게 된 것에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기획대로 제작을 할 수 있는 기술력이 갖추어진 지금에라도 누군가의 손에 의해 자신의 듄이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 발언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는 당시 시대를 앞서도 너무 앞선 탓에 취소될 수 밖에 없던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기획 자료들을 받아본 영화사들은 하나 같이 훌륭한 물건이라고 했으며 영화제작에 대한 욕심을 충분히 내비쳤었다.[38]

단순히 호화 제작진[39]을 두었던 것에 대한 환상이 아닌, 당시 컨셉 아트와 스토리보드를 살펴본 프로젝트와 관련된 구성원과 다양한 비평가들은 하나 같이 단순 극찬을 떠나 놀라움이라고 표현했으며 영화사상 이보다 시대를 앞섰던 케이스는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영화사에 혁명을 가져다 준 스타워즈(1977)를 한참 앞섰으며, 미술적 측면에서만 봐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이상의 센세이션을 일으켰을거라는 예술 비평이 있을 정도였다.

이는 상술했듯이 이후 등장한 스타워즈(1977), 에일리언 1을 비롯해 콘택트(영화), 프로메테우스 등 계속 시대를 타고 오르며 현 시대 SF영화들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주고 있을 정도니 허풍은 결코 아니었으며, 해당 영화들의 존재로 인해 블레이드 러너매트릭스들이 영향을 받아 탄생한 만큼 현대 SF영화의 뿌리는 거슬러 올라가 결국 듄(1974)이자 결국 시작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 소설 원작의 영상화라는 관점에서는 문제가 많은 기획이었는데, 주제 의식이나 정치적 암투를 포함한 매력점을 완전히 무시하고, 순전히 감독의 영감을 구현하는 것에만 집중한 각색이었기 때문이다. 조도로프스키는 LSD를 사용하지 않고도 LSD의 엑스터시를 느낄 수 있는 사이키델릭 종교 영화를 목표로 작업했고, 조도로프스키 작품의 특징 상 그로테스크하고 자극적인 이미지로 가득차 있었다.[40] 애초에 제작비를 조달받기 위해 바이블을 만들었던 것 역시, 막대한 제작비를 제공받았음에도 비현실적인 수준의 캐스팅과 사전 작업에 모두 탕진해 컨셉 북을 만들 자금만 남았기 때문이다. 엽기적인 예술 영화로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감독에게 해당 기획을 구현시킬 제작비를 흔쾌히 투자할 제작자도 없었겠거니와, 내용 역시 그의 전작들과 별 차이가 없는 자극적인 내용으로만 가득찼기 때문에, 실제로 제작되었더라도 자도즈마냥 특수효과만 인상적인 괴작으로 남았거나, 흥행했더라도 원작 자체가 영화의 이미지에 매물되어, 다른 재해석 시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작품이 되었을 수도 있다.[41] 헐리우드 스튜디오에서도 영화 제작에는 관심을 보였으나, 감독을 유지하는 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결국 리들리 스콧으로 대체되었다.
10.1.1.1. 조도로프스키의 듄 (2013)
파일:Jodorowsky_Dune.jpg<bgcolor=#000000>파일:Jodorowsky_sDune_2013_original_film_art.png
공식 포스터 극장용 포스터
공식 예고편
다큐멘터리 《조도로프스키의 듄(Jodorowsky's Dune)》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끝나버린 듄(1974)의 프로젝트 관련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기획 자체가 영화 역사상 전무후무할 정도로 워낙 대단했던지라 기획 단계에서 끝난 작품이 다큐멘터리로까지 제작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프랭크 파비치(Frank Pavich)가 감독 및 제작하였으며, 당시 감독이었던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를 비롯한 프로듀서 미셀 세두(Michel Seydoux), H.R 기거, 장폴 지봉(Jean-Paul Gibon) 등이 출연하였다. 수천장에 달하는 스토리보드와 다양한 컨셉아트, 배역 캐스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담겨 있으며, 2014년 기준 로튼 토마토 98%의 잘 만들어진 수작 다큐멘터리로 평가받고 있다.

10.1.2. 듄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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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듄 (2014, 제작 취소)

파일:듄2014컨셉아트-수정.jpg
컨셉아트 일부
2008년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영화화에 대한 판권을 얻게 되었고 그들은 1984년도 영화를 기반으로 한 리메이크로 영화화를 추진하였다. 감독은 핸콕킹덤으로 유명한 피터 버그가 맡기로 하였고 브라이언 허버트와 케빈 J. 앤더슨이 고문역할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과감한 추진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2009년 10월 피터 버그는 도박성에 가까운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리스크를 껴안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하여 그에 비해 부담감에 있어 자유로운 배틀쉽을 감독하고자 하차하였으며, 디스트릭트 9닐 블롬캠프 감독과 디센트닐 마셜 감독이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그 뒤를 이어 테이큰 감독으로 유명한 피에르 모렐이 합류하였다.#

2010년 피터 버그의 대본을 받은 피에르 모렐은 자신과 맞지 않다 주장했으며 처음부터 전면 수정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은 많이 지체된 상황이며 심지어 그는 당시 영화 아바타에 큰 영향을 받아 3D 영화로 제작하겠다는 주장까지 내비치다보니# 파라마운트 입장에서는 2011년 봄까지 촬영에 들어가지 못하면 판권을 그대로 잃는 문제가 걸려있었기 때문에 촉박한 시간인 만큼 의견 충돌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들은 제작비를 최대 1억 7500만불까지 내걸었고 짧은 시간 동안 제작진들이 교체되는 등 거듭되는 수정의 무리한 속도전으로 추진이 계속해서 이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2012년 개봉 계획이 2014년으로 연기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2010년 11월, 의견 조율이 좁혀지지 않아 모렐은 결국 하차하였고, 다급해진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새 감독을 물색해봤지만 결국 2011년 3월 모든 리메이크 계획이 전면 취소되었다.[42]

여담으로 버그 감독이 듄 영화화를 계획하면서 로버트 패틴슨과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포착되어 그가 배역을 맡는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하였다. 영화의 컨셉아트는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면 감상할 수 있다.

10.1.4. 듄 실사영화 시리즈

파일:100004742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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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드라마

10.2.1. 듄 (2000)

역대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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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시각 효과 부문
제52회
(2000년)
제53회
(2001년)
제54회
(2002년)
공룡대탐험 공룡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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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2월 3일, Syfy 채널에서 TV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린치의 영화와 마찬가지로 1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연출이나 구성에 있어서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비주얼면에서 1984년판과는 원작에 대한 상당히 다른 해석을 보여준다.[43] 그외에 세세한 부분의 디테일이 다르다.[스포일러] 팬들 사이에서는 미니 시리즈 쪽이 원작에 더욱 충실하다는 평. 의상은 영화 《아마데우스》의 의상담당이 맡았는데 제국주의 시대를 연상시키는 제복들은 미래적인 복장으로 바뀌었다.

특히 스틸슈트는 원작의 묘사에 상당히 충실해졌다. 형태뿐만 아니라 1984년작에서는 검은색(사막복인 스틸슈트를 검은색으로 하는 건 오류가 있다.)이었던 것에 비해 아이보리색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원작에서 스틸슈트 위에 로브를 입는 것도 재현되었다. 스토리 역시 원작에 충실하며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표현하기 위해 한편에 1시간 29분으로 총 3편으로 만들었다.

평은 좋은 편이나 미니시리즈로서의 한계가 나타나는데 저예산 TV시리즈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사이파이 채널자체가 저예산으로 고퀄러티 작품을 뽑아서 사업규모를 크게 하는 전문회사이다. 의외로 미국 케이블 시장에서는 꽤 악명높은 업체. 하지만 액션은 생각보다 괜찮다. 특히 일대일 결투가 볼만하다. 그리고 방어막의 표현이 1984년작보다 훨씬 더 진보한 것은 기술의 발전을 느끼게 한다. 고작 예산 2천만 불로 4시간 30분짜리 드라마를 이 정도 만들었다는 걸 감안해보면 용하며 평론가들도 좋은 평가를 줬다. 저예산 TV 시리즈인 한계에서도 분발해 에미상 수상작이 됐다.

10.2.2. 듄의 아이들 (2003)

역대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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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시각 효과 부문
제54회
(2002년)
제55회
(2003년)
제56회
(2004년)
공룡의 제국 듄의 아이들 드림키퍼
파일:D1zH2NzVAAA9aVN.jpg
Born to rule an empire. Destined to tear it apart.
오프닝 장면

이 작품은 위의 Sci-Fi 채널에서 만든 TV드라마의 후속작이다. 마찬가지로 Sci-Fi 채널에서 만들었으며 이번에도 총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후속작임에도 불구하고 의상이나 건물이 상당히 다른 분위기인데 이는 원작에서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이슬람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작가 자신이 폴 아트레이데스 일대기 만들기로 했기 때문에 폴의 죽음까지 그려지는 원작 2, 3부의 내용을 한꺼번에 다루고 있다.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예산 문제 때문에 특수 효과나 스케일 면에서는 아쉬운 느낌이 든다. 팬들은 이대로 계속 후속편이 나와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앞에 설명한 이유로 소식이 없는건 당연한 일.

수전 서랜던이 주요한 악역으로 나오고 레토 황제로 당시로서는 무명이었던 제임스 매커보이가 열연했다. DVD 커버에 보면 매커보이의 얼굴이 떡하고 가운데에 있지만 정작 같은 커버의 상단에 위치한 대표 배우들의 이름중엔 매커보이의 이름이 없다. 작중 내용에 따르면 이 때 레토 2세와 가니마의 나이는 9살 정도여야 하지만, 아역 배우를 둘이나 따로 들이기에는 예산과 연기력 문제가 드러나는데다, 어차피 둘 다 태어나기 전부터 고대 인류의 기억을 받아 각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쌍둥이와 고모 엘리아의 극 중 나이를 10살 늘려봤자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저예산 TV 시리즈인 한계에서도 분발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에미상 수상작이 되었다. 또한 사운드트랙에 대한 평가도 대단히 좋은데, 지금은 할리우드의 탑급 작곡가가 된 브라이언 타일러가 본격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다. 본작의 사운드트랙은 몇몇 대형 할리우드 영화의 예고편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그 중 굵직한 것만 따져도 나니아 연대기 1편, 스타 트렉 더 비기닝(2009), 황금나침반, 인디아나 존스 4편, 그리고 쿵푸팬더(!)까지 있다.
Brian Tyler - Inama Nushif

사운드 트랙 전체에서 가장 명곡으로 꼽히는 Inama Nushif. 가사는 프레멘의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10.2.3. 듄: 프로퍼시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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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게임

10.3.1. 비디오 게임

<nopad> 파일:dunebg12.jpg파일:dunebg확장본.jpg파일:dunebg11.jpg
DUNE 2 DUNE 2000 Emperor : Battle for DUNE



듄 비디오 게임을 제작한 회사는 크리오 인터랙티브[46]와 C&C 시리즈로 유명한 웨스트우드, 노스가드로 유명한 시로 게임즈가 있다.

크리오의 듄은 실시간 전략 게임인 듄 2 및 이후 작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 듄과 소설에 충실한 내용의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금은 듄 2의 명성에 밀려 잊혀졌지만 멀티미디어 초창기 걸작으로 당시엔 많은 인기를 끌었다.[47] 이후 2001년 듄 미니시리즈에 맞춰 Frank Herbert's Dune 을 내놓았으나 오타 및 버그, 게임성 등을 이유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며, 일부 문제는 타국가 수출판 및 콘솔 이식판에서 와서 수정됐다. 이외에도 크리오에서 GBA용으로 오니솝터를 조종하는 듄: 오니솝터 강습(Dune: Ornithopter Assault)라는 플라이트 슈팅 게임을 개발하고 있었지만, 업체가 문닫으면서 영원히 무산되었다.

웨스트우드의 듄 시리즈는 원작과 다른 설정[48]과 플롯으로 진행되며, 아트레이데스, 하코넨과 더불어 오르도스라는 세번째 세력을 넣어 세 진영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49] 듄 2는 현재의 RTS(실시간 전략)라는 장르를 개척한 게임으로 유명하다.

웨스트우드의 게임 제목이 '듄 2'인 이유는 크리오가 제작하고 버진 인터랙티브가 유통한 어드벤처 게임 이 개발 취소에 대한 의견이 논의되던 상황이 있었는데, 듄의 게임화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버진 측 몇몇 스태프들은 그에 대비하여 소속 직원 클라크 윌슨과 세스 멘덜슨을 주축으로 또다른 개발사인 웨스트우드를 찾아가 게임 개발을 제안했으며 이를 흔쾌히 수락함으로써 게임 개발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계획과 다르게 크리오의 듄은 개발 취소되지 않았고, 때문에 '동일한 유통사의 동일한 이름'이 되다보니 결국 더 늦게 출시하게 될 웨스트우드 버전의 듄에게 '2'라는 넘버링을 붙이고 출시하게되었다. 참고로 버진 인터렉티브는 바로 웨스트우드의 모기업이었다.

10.3.2. 기타 게임

11. 기타

12. 외부 링크



[1] Heroes of Dune - 제3권 Princess of Dune까지[2] 아리키스는 작품 내적으로뿐만 아니라 따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부록까지 존재하고 있을 정도로 정보가 풍부하다.[3]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이, 선택받은 자라는 하나의 개념은 고대 신화로부터 내려온 것이지 폴이 시초가 아니라는 점이다. 단지 폴이라는 캐릭터가 해당 설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소리다.[4] 현대 역사학계에서는 지지받지 못하는 설이다.[5] 만약 임신을 하게 되면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던 세상이다.[6] 1960년대에는 여성과 인종차별이 굉장히 심한 시절이었는데, 허버트가 백인 남성이었음을 생각해보면 당시로서는 상당한 개념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7] 그래서 과거와 달리 성 관념이 많이 바뀐 2023년의 듄 실사영화 시리즈에서는 챠니는 터프하고 자주적인 프레멘의 전사로 캐릭터가 많이 바뀌었으며, 퀴사츠 헤더락이 된 폴과 제시카의 예언을 믿지 않고 극중 내내 반발하고 저항하는 강경한 모습을 보인다. 결국 챠니는 그가 무앗딥 지하드와 이룰란과의 결혼을 선언하자 진심으로 분노하고 결별하는 길을 택한다. 원작의 캐릭터성을 붕괴한 PC 연출로 받아들일 여지가 컸지만 드니 빌뇌브 감독이 자연스럽게 연출한 덕에 골수 듄의 팬들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8] 물론 이룰란은 폴의 아이들을 임신한 챠니에게 질투가 나서 피임약을 뿌리기도 해서 챠니가 이룰란을 죽여야 한다고 벼르게 만들기도 했다.[9] 파운데이션 시리즈에서도 종교가 묘사되기는 하나, 딱 한 장만 언급되고 이후 관련 묘사나 언급이 전혀 없을 정도로 부실하다.[10] 포스퀴사츠 해더락 모두 아는 사람만 알고 있으며, 대부분의 인물들은 모른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떤 흐름처럼 두 힘을 묘사하는 방식이 거의 흡사하다. 제다이가 목소리로 타인을 조종하는 것처럼 폴의 경우에는 굳이 퀴사츠 해더락이 아니더라도 '목소리(Voice)'라는 베네 게세리트의 능력도 익혔다. 또한 진짜 선택받은 자따로 있었다는 반전도 동일하다.[11] 단, 아나킨과 루크의 경우 무엇을 하더라도 결국 자신이 예지한 바를 벗어나지 못하는 비극적인 예지인데 반해, 퀴사츠 헤더락의 예지는 자신의 본 여러 미래들 사이에서 자신이 선택하는 것에 가깝다.[12]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루크 스카이워커는 타투인에서 자랐으며, 폴 아트레이데스는 아라키스에서 자신의 가문이 몰락하는 것을 바라보고, 토족 원주민들인 프레멘들과 함께 지내며 퀴사츠 해더락으로 각성하게 되면서 복수를 성공시킨다.[13] 다스 시디어스와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는 작중 시점에서 세계관 최강자나 다름없는 인물들이었고, 단순히 친척이나 가족에게서 황제 자리를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기존과는 다른 제국을 만들어낸 뒤, 절대적인 권력을 누렸다는 사실도 비슷하다.[14] 총검은 현재도 사용하려면 충분히 사용할 수는 있으나, 이미 기능이 휠씬 좋은 총기들이 여럿 나왔기 때문에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15] 듄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샤이 훌루드는 프레멘들에게 신으로 숭배받고 있지만, 타 가문들에게는 스파이스 멜란지를 뽑아내는 데 커다란 방해꾼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미움을 받고 있다. 오무 역시 일부 세력들에게는 신성한 존재이자 자연의 조율자라며 숭배받지만, 거대한 제국들에게는 그저 해충 정도로 취급받고 있다.[16] 듄(1984)에서는 목소리를 증폭하여 파괴력을 발휘하는 음파 공격 무기인 위어딩 모듈(Weirding Module)이 등장하여, 무앗딥으로 각성한 폴 아트레이드와 그를 따르는 프레멘 페다이킨 부대의 주력 무장으로 활약한다. 여기에서 목소리를 증폭시킬 때 어떤 단어를 말하느냐에 따라서 그 위력과 상세한 효과(살상, 기절, 폭발 등)가 달라진다는 설정. 또한 영화 후반부에 가면 폴 아트레이데스의 능력이 강해지면서 위어딩 모듈이 없이도 순수한 목소리만으로 지면을 갈라지게 만들 정도의 위력을 낼 수 있게 된다.[17] 토미노 요시유키가 원작이나 스토리부터 인물 디자인, 설정까지 나가노 마모루가 맡아 사실상 나가노의 전작이라 할 중전기 엘가임에서부터 파티마의 설정이 나온다.[18] FSS는 스타워즈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는데, 스타워즈도 듄의 영향 아래 만들어졌기에 비슷할 수밖에 없긴 하다.[19] 관련 내용.[20] 오리지널 시리즈의 이야기를 보충하기 위한 시리즈로, 기존 4권으로 계획되었으나 'Great Schools of Dune' 출판을 위해 전체적인 기획 수정[21] 듄의 메시아 사이의 시점[22] 듄의 메시아듄의 아이들 사이의 시점[23] 사건 발생 2년전 시점[24] 잡지 연재 시절부터 듄 시리즈의 삽화를 담당한 존 쇤헤르의 오리지널 일러스트를 수록한 의 단행본[25] 84년판 영화 장면이 컬러로 앞에 조금씩 수록되어 있었다.[26] 1부 4권 / 2부 2권 / 3부 3권 / 4부 3권 / 5부 3권 / 6부 3권[27] 듄 시리즈와 레젠다리움은 주제와 이야기부터가 완전히 다르지만, 세계관의 작성과 묘사, 디테일한 요소, 해당장르에 끼친 영향력 등으로 인해 'SF계의 반지의 제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28] 듄 1권만 해도 2016년 기준으로 판매량 2,000만부를 돌파했다.[29] 이 철학은 작중인물은 샘와이즈 갬지의 입을 빌려 대사로 직접 쓰여졌고 이 암울한 결말은 누메노르곤도르 및 강대한 선의 세력 국가들 뿐만 아니라 마법,엔트,난쟁이,호빗,요정들이 결국 쇠퇴하여 판타지가 아닌 거무침침한 현실의 세상으로 시간이 흘러감으로서 표현된다.[30] 톨킨의 서재(Tolkien's Library) 964번 항목에서, 톨킨은 1966년 3월 12일 존 부시(John Bush)에게 보낸 미공개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고 인용한다. "작가가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다른 작가에게 공정하게 글을 쓰는 것은 아직 불가능한 일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사실 나는 듄을 어느 정도 강하게 싫어하고, 그런 불행한 경우에는 침묵을 지키고 논평을 거부하는 것이 다른 작가에게 가장 좋고 공정하다"[31] 이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치는 작품이 겪는 가장 큰 난관이기도 하다.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친다는 것은 고유 명사와 새로운 개념을 소개시켜야하는데, 이걸 줄거리에 자연스럽게 설명하는 것이 몹시 힘들고, 자칫하면 작가 시점에서 지나치게 설명을 많이 해서 가독성을 해치기 때문이다. 수많은 후대의 판타지 작품과 SF 작품들이 톨킨이나 듄의 설정을 답습하는 이유도 작가가 독창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상기한 난관을 해결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32] 원문은 "fucking his corpse"라는 훨씬 더 과격한 표현이다.[33] 데이비드 린치의 듄을 매우 싫어하여 보러 가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아들이 끌고 가서 봤고, 처음의 질투와 반대로 형편없는 퀄리티에 미소 지었다고 한다.[34] 1980년 형 프랭크가 급사했다[35] 린치 감독의 완전판 분량이 6시간이라는 소문이 돌지만 3시간 이상의 분량의 대본을 만든걸로 봐선 삭제장면들을 다 포함한 촬영분량은 5시간 내외로 추정된다.[36] 듄이 명작이라는 것은 친구를 통해 익히 들었다.[37] 대표적으로 콘택트(영화) 오프닝씬[38] 이 기획을 시작으로 듄의 영화화는 드니 빌뵈브가 성공적으로 연출하기 전까지 이르기까지 결코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독이 든 성배 역할을 똑똑히 해냈다.[39] 지금에서야 호화 제작진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당시에는 H. R. 기거, 댄 오배넌을 비롯한 대부분의 구성원들 모두 무명이었다[40] 예시로, 제시카가 참수당하고 산산조각난 레토 1세의 시신을 짜 맞춘 뒤 폴이 보는 앞에서 시간을 해 아이를 잉태하는 장면과, 글로수 라반이 이끄는 천 여명의 하코넨 전사들이 적을 도발하기 위해 황궁 앞에서 대변을 싸지르는 장면(...)이 있었다. 조도로프스키 본인은 이러한 각색에 대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원작과 원작자를 능욕(rape)해야 한다." 정도로 발언했다.[41] 시계태엽 오렌지샤이닝과 같이, 원작을 무시하는 관점에서 재해석된 영화화가 영화계의 걸작이 되었을 경우, 다른 미디어나 프랜차이즈의 다른 후속작이 전개되어도 해당 영화의 존재감에 짓눌리는 경우가 많다. 듄 시리즈 역시 듄(2021)에서 완전한 재창작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듄(1984)의 묘사가 게임 등 다른 미디어에서 비주얼 바이블로 쓰인 바 있다.[42] 이후 판권은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에게 넘어가고 듄(2021)이 제작되었다.[43] 본작 촬영감독은 지옥의 묵시록이나 다리오 아르젠토 영화로 유명한 거장 이탈리아 촬영감독인 비토리오 스토라로다. 스태프 중 가장 비싼 인물이라 할 수 있는데, 스토라로는 본작에서 원색 위주의 색감과 1950년대풍 매트 스크린을 도입해 촬영했다.[스포일러] 일례로 린치판에선 폴이 페이드 로타와 결투할 때 위기에 처하자 페이드 로타의 힘을 이용해서 카운터해서 이기지만 드라마판에선 같은 위기에 처하자 그를 "사촌"(폴의 어머니 제시카가 하코넨 남작의 사생아이기에 폴 또한 하코넨 가문이라고 볼수 있다.)이라고 불러서 이에 당혹해한 페이드 로타를 무너뜨린다.[45] 경제 공황 여파 및 어드벤처 게임을 주로 전문으로 만들던 크료였기에 어드벤처 게임 몰락과 같이 기업 파산으로 사라졌다.[46] Cryo Interactive,각종 어드벤쳐 게임을 많이 제작했던 프랑스 제작사이다.[47] 플레이 영상 관련 영상.[48] 원작에서는 방어막의 사용으로 인해 재래식 병기가 거의 사장되어 등장하는 원거리 무기는 레이저총이나 독침총, 로켓 런처 정도이며 주로 칼을 사용한 육탄전의 비중이 높은 반면에, 게임에서는 탱크, 워커, 총, 화염방사기 등 아주 다양한 병기가 등장한다.[49] 사실, 소설 듄에서의 설정을 100% 적용시킨다면 RTS 게임 성립되기 어렵다. 일례로 행성 듄에서는 사람도 모래 위를 걸을 때 샌드웜을 자극하지 않도록 특수한 보법을 사용해야 할 정도인지라 차량이 지상을 지나다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듄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RTS라는 장르로 변화시킨 것도 어떻게 보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50] 40년도 더 되고 최근까지 절판되었던 게임이 역대 보드게임 순위 396위에 위치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명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