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01:11:08

앨저넌에게 꽃을

앨저넌에게 꽃을의 주요 수상 이력
{{{#!folding [ 펼치기 · 접기 ]
역대 휴고상 시상식
파일:휴고상 로고.svg
최우수 단편
제6회
(1959년)
제7회
(1960년)
제8회
(1961년)
로버트 블록
《지옥으로 가는 열차》
대니얼 키스
《앨저넌에게 꽃을》
폴 앤더슨
《The Longest Voyage》

역대 네뷸러상 시상식
파일:네뷸러상 로고.png
최우수 장편
제1회
(1965년)
제2회
(1966년)
제3회
(1967년)
프랭크 허버트
대니얼 키스
《앨저넌에게 꽃을》
새뮤얼 딜레이니
《The Einstein Intersection》
새뮤얼 딜레이니
《바벨-17》

}}} ||
파일:flower_for_algernon_koreanbook2024.jpg 파일:flower_for_algernon_audiobook.jpg
2017년 황금부엉이판 표지 2017년 오리온 퍼블리싱 그룹 오디오북판 표지

1. 개요2. 줄거리3. 국내 번역4. 미디어 믹스
4.1. 영화4.2. 드라마
5. 기타

1. 개요

Flowers for Algernon

미국의 작가 대니얼 키스(Daniel F. Keyes, 1927~2014)의 SF 소설. SF라고는 했지만 같은 시대의 대표적인 SF 작가들인 Big 3와는 다른 현대를 배경으로 만든 SF 소설이다. 대니얼 키스는 다중인격자인 빌리 밀리건에 대한 논픽션을 쓴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정신 지체 장애가 있을 때의 찰리는 왕따당한다는 사실을 몰라서 행복했는데, 지능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자신을 보는 타인들의 인간적이고 대상화된 시선들에 대해 점점 눈치채다가 기어이는 자신이 또 다시 외톨이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후 실험의 후유증 때문에 스스로가 서서히 몰락하는 것을 알면서도, 괴로워하고 발버둥치는 고든의 인생은 그야말로 현실은 시궁창 그 자체. IQ는 곧 인간성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다.

이 이야기는 《히로시마의 아이》에 나온 것처럼 일기 형식을 통해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수술을 받기 전의 찰리 고든이 단순한 문장으로 서술하다가 수술을 받은 후에 유려하고 지적인 문체로 천천히 바뀌어가고, 이어 뇌 수술의 부작용으로 퇴행하면서 다시 단순한 문장으로 회귀하게 된다. 1인칭인 주인공이 따로 장황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그 심리 묘사까지 은은하면서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는 다니엘 키스의 명작 중 명작이다.

원래는 잡지 더 매거진 오브 판타지 & 사이언스 픽션 1959년 4월호에 수록된 단편이었고, 이후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장편으로 개작했다. 단편은 휴고상을, 장편은 네뷸러상을 수상했다.

제목은 소설의 마지막 대목에서 찰리가 남긴 말인 "제 집 근처에 들를 기회가 있다면, 집 뒤뜰에 있는 앨저넌의 무덤[1]에 꽃을 바쳐주세요"라는 문구에서 따온 듯하다.

2. 줄거리

주인공 찰리 고든은 정신지체 장애를 가졌지만, 자신이 따돌림을 당한다는 사실조차 이해하지 못하던 그의 지능은 뇌 수술을 통해 천재 수준으로 탈바꿈한다. 너무나도 초월적인 지능을 가진 탓에 자신이 쓴 논문은 다른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어할 정도. 하지만 찰리는 뇌 발달 수술의 첫 번째 임상 시험자였으며 아무도 그 후유증에 대해서 확신을 갖지 못했는데, 찰리는 자신이 수술을 받기 전에 먼저 수술을 받은 '앨저넌'이라는 쥐가 일시적으로 지능이 상승했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며 사망하게 되는 것을 보고 자신도 곧 앨저넌과 같은 길을 걸을 것을 예감한다. 앨저넌과 찰리는 일종의 운명공동체라는 뜻.

그의 불길한 예감대로, 결국 찰리는 뇌 수술의 후유증으로 점점 지능이 떨어지게 된다. 자신이 쓴 글과 논문들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더니, 나중에는 기본적인 맞춤법까지 틀릴 정도로 심각한 수준. 찰리는 점점 바보가 되어 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봤지만, 운명을 막을 방법은 없었다.[2]

찰리는 주변 인물들이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거나 걱정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워렌 주립보호소로 가기로 마음을 먹고, 추신으로 기회가 된다면 앨저넌의 무덤에 꽃을 놓아달라는 말로 끝난다.

3. 국내 번역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소설로 프랑켄슈타인이나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이 고전명작으로 분류되는 작품들을 제외하면 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번역, 재간이 이뤄져 내려온 SF소설이다.

단편은 오멜라스에서 출간한 단편집 《SF 명예의 전당 2: 화성의 오디세이》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었다.

장편은 83년 동문출판사부터 9번에 걸쳐 8개 출판사에서 출간했고 역본의 제목이 거의 다 다른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앨저넌에게 꽃다발을'이라고 번역된 것들은 일본판을 중역했거나 일본판 제목에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판 제목이 "알게논에게 꽃다발을"(혹은 아루제논에게 꽃다발을)이기 때문이다.[4] 이에 대해 노구치 유키오 도쿄대학 명예교수는 초학습법의 한 페이지에서 이 소설을 칭찬하면서 말미에 "알게논에게 '꽃다발을'이라고 하면 화려한 부케를 연상하게 되지만, 내 이미지로는 한두 송이의 들꽃이다."라고 코멘트해놓았다. 미국에서 장기간 유학 및 강의 경험이 있는 노구치 교수답게 Flowers라는 원래 제목의 뉘앙스를 정확하게 해석했다.

4. 미디어 믹스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형태로 각색되었다.

4.1. 영화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찰리(영화)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4.2. 드라마

1961년 미국의 TV 엔솔러지 시리즈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스틸 아워(The United States Steel Hour)에서 "찰리 고든의 두 세계(The Two Worlds of Charlie Gordon)"라는 제목의 에피소드로 영상화되었다. 클리프 로버트슨이 찰리 고든 역을 맡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K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안녕하세요 하느님》,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바보 신동섭》, 《철수 이야기》가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수차례 드라마화되었다. 2002년[5]에 원제의 'flowers'를 복수 형태 그래도 번역한 제목 《앨저넌에게 꽃다발을[6]》 을 제목으로 드라마 화 했었고, 2015년[7]에 동일 제목을 가지고 새로이 제작하여 방영하였다. 원작과는 결말이 다르다.

5. 기타



[1] 쥐라는 동물 자체도 수명이 2~3년으로 매우 짧은 편인데, 작중의 묘사를 보면 실험의 후유증 때문에 수명이 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2] 이때 퇴화하는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는 찰리의 고뇌가 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3] 책이 번역되어 출간되기 전에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찰리》가 한국에서 이미 개봉되어 있었기 때문인 듯.[4] 둘다 앨저넌을 일본 표기대로 읽은 것.[5] 유스케 산타마리아가 주인공 후지사와 하루 역을 연기했다.[6] '아르제논에게 꽃다발을' 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7]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주인공 시라토리 사쿠토를 연기했다.[8] 한국 공연판의 대사 기준. 번역자가 이 소설을 몰랐던 모양이다 국내에 출판된 판본 중에 비슷한 제목을 가진 게 있다[9] 단 《앨저넌에게 꽃을》은 지적장애를, 《넥스트 투 노멀》은 우울증을 중심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 본작은 새드 엔딩인 반면 넥스트 투 노멀은 희망을 암시하는 열린 결말이라는 점도 차이점.[10] "우리는 절대 같은 계층에 속하지 않다. 내가 올라갈 때 너의 층을 지나갔고, 지금은 내려가는 도중에 다시 지나가고 있지만, 나는 다시는 이 승강기를 타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서로 작별인사를 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