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은 "이제 그만"이지만, 바람이 분다가 더 잘 알려진 앨범으로, 7년뒤에 나는 가수다에서 바람이 분다가 뒤늦게 다시 한번 히트를 쳤다. 바람이 분다는 뮤직뱅크에서 15위에 진입해서는 탑10까지 들었다가 순위가 계속 내려가긴 했지만 2011년 6월 3일에 다시 50위안에 진입하는 괴력을 발했다. 3집 앨범 이후 오랜만에 신대철이 "Fortune Teller"를 작곡해줬고 김민규가 "별", "듄"을 작곡해줬으며[1], 정재형이 "세이렌", 이한철이 "아로새기다", "시시콜콜한 이야기" 등을 작곡해 주는 등 이소라의 무시무시한 인맥도 확인할 수 있는 앨범.
훌륭한 뮤지션들의 참여로 앨범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져서 2005년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여자가수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94위로 선정되었다. 2010년 음악웹진 100비트에 의해 선정된 2000년대 100대 명반에서는 6위에 랭크되기도 하였다. 잘 알려지지 않은 명곡으로 마지막 트랙인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있다. 여담으로 이 노래는 친구에게 애인 때문에 힘들다는 하소연을 하는 내용인데 가사 중 "나는 모르겠어 윤오의 진짜 마음을"의 윤오가 누군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문맥상 "You know? (너는 아니?)"라는 뜻을 가진 영어와 비슷한 발음의 이름을 썼다는 썰이 있다.
5집에서부터 시작된 '자기 색깔 만들기'를 확실히 굳힌 앨범이다. '이제 그만', 바람이 분다는 비교적 대중적인 편이지만, 가사 없이 허밍과 반주만으로 흘러가는 "세이렌", 우리나라 음악에서 거의 들을 수 없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Fortune Teller" 등등 이전과는 비교하기 힘든 실험적인 음악에 3집처럼 과도한 시도도 하지 않고 자기 색깔과 철저히 맞추면서 상당히 인상 깊은 음악들이 많이 나온 앨범이다. 팬들에게 명반으로 꼽는 앨범을 묻는다면 이 앨범은 반드시 언급될 정도다. 다만 이전 5집처럼 제한적인 방송활동으로 인해 크게 홍보가 안 되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 바람이 분다가 다음 해 영화 OST로 선정이 되긴 했어도, 조금만 더 홍보가 되었더라면 발매 당시부터 제발처럼 크게 히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나는 가수다 첫 무대에서 바람이 분다를 부르자마자 폭발적인 재조명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다.
판매량은 66,596장[2]. 앨범 커버가 워낙 독특해[3] 금방 절판이 되었으며, 이를 구하고자 하는 팬들의 성원으로 2008년경 재발매가 되었지만 이마저도 금세 절판. 이것조차 못 구한 팬들에게는 크게 원성(?)을 듣고 있는 음반이다. 실제로 1,2,3,4집은 아직까지 구입이 가능하다. 초기판에는 6번 트랙 듄 부분의 페이지에, 디올의 향수 듄의 향기가 입혀져 있다. 물론 금방 날아갔지만...
2020년 눈썹달 LP가 3000장 한정으로 발매되었다. 하지만 공식 계정에서는 LP가 나온다는 것만 알리고 언제 어디에서 살 수 있는지 공지하지 않았고 홍보성 기사로만 오픈, 기습 판매하여 눈 깜짝할 사이에 품절되었다. 1인당 2매 구매제한이었으나 판매사이트의 실수로 몇 분간 제한 없이 구매가 가능했고 그것도 공지된 3시보다 일찍 오픈되어서 문제가 되었다. 또 다른 사이트에서는 물량 확보 없이 주문을 열어두었다가 대량 강제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져 팬들의 공분을 샀다.
135,000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으로 출시되었는데도 순식간에 절판되었다. 게다가 물건이 채 배송이 되지도 않았는데 되팔렘 프리미엄이 붙어 순간 40만원까지 중고가가 치솟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강 음질로 내세우던 판이 막상 플레이해보니 노이즈가 심하고 답답한 느낌을 받은 사람들이 분석해보니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 음악이었으며 알고보니 판을 찍을 때 정상 마스터가 훼손됐고 이후 마스터를 새로 만든것이 아니라 불량으로 판정된 마스터를 재사용했기 때문에 발생한 불량 건이다. 제작사에서는 처리하겠다는 답변은 달았으나 이후 무소식이다.
[1] 이 앨범에선 그의 솔로 프로젝트 명의인 스위트피(Sweetpea)의 이름으로 작곡해줬다.[2] 음반산업협회 2004년 결산에서 36,197장으로 68위, 2005년 결산에서 30,399장으로 64위를 차지했다.[3] 천에 눈썹달 모양을 박음질 한 것 인데 그래서인지 이 앨범의 앨범 커버를 인터넷에서 이미지 검색하면 모양이나 색깔이 제각각이다. 문제는 눈썹달이 잘 떨어진다는 것.[4] 단,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조규찬과 공동 작사.[5] 우리가 잘 아는 가수 이승환과는 동명이인이다.[Title] 타이틀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