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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2 21:31:37

베네 게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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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colbgcolor=#000> 듄 시리즈의 등장세력
베네 게세리트
Bene Gesserit
파일:베네 게세리트.jpg
창설일 c. 98 BG
지도자 Reverend Mother Superior
본거지 왈라크 IX (10191 AG 이전)
챕터하우스 (15229 AG ~ 15240 AG)

1. 개요2. 능력3. 베네 게세리트의 계획4. 작중의 모습5. 명예의 어머니6. 주요 인물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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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 듄 시리즈에 등장하는 우주의 주요 세력 중 하나이자 초능력자 집단이다.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인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을 그 지상목표로 삼고 있는 집단으로, 이러한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정치적인 뒷공작과, 교배 계획을 통한 인류 개량 작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버틀레리안 지하드 즉, 반 기계운동 후에 생겨난 종교 통합 운동의 일환으로 생명의 번영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지하드의 가르침을 따른 단체가 셋 있는데 이 베네 게세리트와 베네 틀레이락스, 그리고 '베네'라는 이름이 떨어져 버린 길드가 있다.[1]

교모단이 이에 속해 있으며[2] 전도보호단 역시 베네 게세리트 산하의 집단이다. 후배 베네 게세리트 자매들을 키우는 양성학교를 운영하고 있기도 한데, 작중 양성학교 자체가 베네 게세리트로 지칭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듄 원문에서 베네 게세리트 출신 등장인물들이 School이라 지칭하면 이 베네 게세리트 양성학교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일단 제국의 상류층들 사이에서 베네 게세리트의 존재 자체는 잘 알려져 있다. 특히나 코리노 황가의 여성은 반드시 베네 게세리트여야 하는 등, 그 영향력도 상당히 크다. 하지만 그들이 정확히 무슨 목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는 외부인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비밀 엄수에 철저한 조직이기도 하다. 분명 존재하기는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기 때문인지 이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며, 작중에서도 여러 인물들이 베네 게세리트를 '마녀'라 부르기도 한다.

원래 발음은 ‘베니 제서리트(/ˈbɛniː ˈdʒɛsərɪt/)’이지만 한국어 번역에서 ‘베네 게세리트’가 된 이후 이 표기가 정착되었다.

2. 능력

베네 게세리트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여러 훈련[3]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훈련 덕분에 여러 초인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제대로 훈련을 받은 베네 게세리트들은 대체로 아래와 같은 능력을 지닌다.

이 5가지 요소는 베네 게세리트를 우주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이 마녀라 불리는 데에는 이러한 그들의 능력도 한몫한다고 보아도 좋다.

교단 자매 한 명, 한 명이 프레멘을 아득하게 압도하는 수준의 초인이지만, 교단과 자매의 능력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이 알려지는 것을 경계해 의도적으로 자신들의 능력과 존재감을 감추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상당한 성공을 이루어서, 듄의 귀족 사회와 황실 전체가 베네 게세리트의 유전 실험장이 되어 있는 상태였음에도, 랜드스래드와 황제는 베네 게세리트의 의중을 경계할지언정 공격하거나 배제하지 않았다. 교단의 자매가 교단의 통제를 벗어나 폭주할 경우 사회에 미칠 수 있는 파장은 레이디 제시카명예의 어머니들을 통해 알 수 있는데, 때문에 교단에서는 베네 게세리트의 기술을 배웠음에도 교단의 사상과 통제에 따르지 않는 자들을 흉물(Abomination)로 통칭하며 매우 경계한다.[7]

'목소리'[8]는 화술과 연설술의 극단적인 형태로, 어조를 교묘하게 조정하는 것으로 이를 듣는 사람을 무의식 레벨에서 조종하는 능력이다. 정신력이 강하다면 어느 정도 대항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저도 모르는 새에 몸이 자동적으로 반응하게 된다.[9] 이에 대한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재갈을 물리거나 귀머거리 병사가 상대하게 하는 것.

자식의 성별을 결정하는 능력은 퀴사츠 해더락을 만드는 등 베네 게세리트가 수행하는 유전자의 보존 및 개조 계획을 위해 자주 이용되고 있다. 코리노 황가가 아들 하나 없이 멸망한 것도 다 베네 게세리트의 음모이다.

또한 신진대사를 조종하는 능력을 이용하여, 이론상 영생을 누리는 것도 가능하고 한다.[10] 하지만 이는 교단 내에서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교단 밖에도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대한 언급은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가 자신의 할머니(레이디 제시카)와 교섭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여기에서 레토는 베네 게세리트가 이론상 영생이 가능하다는 점이 교단 밖의 인물에게 알려진다면 베네 게세리트의 존재 자체가 위험해진다는 사실을 할머니에 대한 강력한 협상 카드로 내세웠다.[11]

3. 베네 게세리트의 계획

사실 본디 베네 게세리트의 교배 계획상으로는 폴 무앗딥여자로 태어나야 했다.[12] 하지만 레이디 제시카가 본인의 뒤를 이을 아들을 원했던 레토 아트레이데스 1세를 위해, 교단의 명을 어기고서 딸이 아니라 아들인 폴을 낳았던 것.

결과적으로 오히려 제시카의 이런 결정 때문에 폴이 퀴사츠 해더락이 될 수 있었고, 베네 게세리트를 뛰어넘은 자가 될 수 있었지만 본디 퀴사츠 해더락이 나오면 안되는 시점[13]에서 폴이 퀴사츠 해더락이 되어버렸기 때문에[14] 교모단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가 버렸고, 결국 교단은 돌연변이인 엘리아 아트레이데스의 탄생 또한 예측하지 못하게 되었다. 또한 이로 인해 베네 게세리트가 지금껏 만들어 온 교배 목록이 사실상 무의미해져 이후 베네 게세리트의 예상판도는 수천년 동안 엉망이 되었다. 또한 이것은 인공적인 교배를 통한 인류 개선의 필연적 결과로 다가올 퀴사츠 해더락을 게세리트의 영향력 하에 두려는 시도를 근본적으로 좌절시킨 것이었다.[15]

즉, 아트레이데스의 혈연을 통하자면 퀴사츠 해더락은 그야말로 그 조상들처럼 백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강대하고 자애가 많은 '위대한 폭군'이 될수 밖에 없었고 이는 베네 게세리트의 간섭을 배제하는 격이 된다. 그리하여 방종하고 탐욕스러운 하코넨의 유전자를 결합시킴으로서 안전장치를 달아두고자 한 것이다. 쉽게 말하면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혈통으로 너무 완벽한 지도자가 탄생하면 자신들이 정치적으로 개입할 명분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윤리적, 도덕적으로 하자가 있는 하코넨 유전자를 개입시켜 만든 인간적으로 하자가 있는 인물을 통제함으로써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고자 했던것이다.[16] 그것이 바로 본디 계획에서의 페이드 로타였던 것.[17]

4. 작중의 모습

데이빗 린치의 영화판에서 삭발을 하고 검은 로브를 입은 모습으로 나온 덕분에 이에 영향을 받은 듄 2000등에선 이런 모습으로 등장한다.
파일:sisterhood of benegeserit.gif
듄(2021)에서의 묘사
드니 빌뇌브의 영화판에선 긴 예식모를 쓰고 전체적으로 검은 복장을 하고 있다. '목소리'의 묘사는 목소리 노이즈를 넣는 식으로 묘사했고[18] 일반적인 스피커로는 듣기 어려운 낮은 저음이 크게 깔려 있어 극장에서 볼 때 가슴이 울리는 듯한 강한 진동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베네 게세리트가 아트레이데스의 고향인 칼라단으로 올 때 탑승해 있는 우주선의 형태는 그들이 최우선시하는 가치인 종의 보존을 상징하는 알의 형상을 하고 있다.

시리즈에서 만악의 근원이자 대체적으로 악역에 가까운 위치로 등장한다. 일단 우생학을 신봉하는 집단이라 별의별 계획을 짜는데, 아트레이데스의 유전자를 보존하면서 다른 불확실 요소를 없애야 된다고 폴과 엘리아의 근친상간을 계획하는 등 부도덕한 짓도 서슴치 않으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오직 유전자를 우선시하기에 매우 차갑다. 그렇다고 완전 악역도 아닌 게, 일단 그들이 중요시하는 유전자를 위해서라면 있는 힘껏 도와주기 때문이다. 레토 공작이 젊어서 살아남은 것도 베네 게세리트의 간섭 때문이었고, 폴과 제시카도 교모단이 퍼뜨린 구세주 신화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베네 게세리트는 그 탄생의 기원이 사실상 길드와 마찬가지로 인류의 보존을 제1목표로 하고 있는 집단이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 원리는 인류 종의 보존과 번영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다보니 저런 결과를 낳게 되는 것.

퀴사츠 해더락의 정체를 알고 보면, 퀴사츠 해더락을 탄생시켜 이를 다루고자하는 베네 게세리트의 계획은 말 그대로 헛된 오만에 지나지 않는다. 베네 게세리트의 계획대로 만들어진들 아닌들, 퀴사츠 해더락은 그 어떤 견제도 통제도 통하지 않는 존재이고, 그렇기에 베네 게세리트와의 믿음과는 반대로 인류의 구세주 같은 것이 아니라 인류를 몰락시킬 재앙이기 때문이다. 장대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통해 인류와 우주를 통제하겠다는 야심을 품으며, 이런 계획과 야심에 취해 다른 이들을 하찮게 여겨온 베네 게세리트이지만, 이들도 결국 정확히 잘 모르는 존재를 만들어오면서, 완성되면 만사가 해결될 거라는 미신을 신봉해온 작자들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19]

5. 명예의 어머니

기아의 시대에 베네 게세리트에서 갈라져 나온 대립 세력. 추후 베네 게세리트와 자매단 전쟁을 벌이게 된다.

6. 주요 인물

7. 기타

여러모로 뒤에서 암약한다는 인상이 강한 조직인데, 드니 빌뇌브의 영화판에서 이런 면모가 크게 부각되었다. 아예 샤담 4세와 블라디미르 하코넨이 구상하고 실행한 음모마저 베네 게세리트가 뒤에서 유도한 수준이다. 이렇게 소설과 영화에서 베네 게세리트의 암약에 대한 내용을 종합하면 같다.


[1] 허나 이후 베네 틀레이락스 역시도 너무나 막 나가는 행적 탓에 이름에서 '베네'가 떨어져 나가 실질적으로는 베네 게세리트가 유일하게 해당 호칭을 간직하고 있다. 라틴어로 '베네(Bene-)'는 '좋다'를 나타내는 접두사이다.[2] 엄밀히 말해 교모(Reverend Mother)란 베네 게세리트 중에서도 특수한 의식을 통과해 일정한 경지에 이른 자들을 뜻한다.[3] 일반적인 교양수업은 물론이고, 화술, 전투기술, 기억술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심지어는 방중술까지 있는 듯.[4] 이로서 베네 게세리트는 초인적인 전투능력을 가지며, 소설판에서는 스스로의 지문을 조정해 생체 인식 장치를 통과하는 모습도 등장한다.[5] 신진대사를 자기 의지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신체의 해독능력도 뛰어나며 이는 베네 게세리트식 해독술로 불린다. 예를 들어 메탄올이나 에틸렌글리콜은 간에서 분해되면서 맹독이 되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간이 무시하도록 할 수만 있다면 피해를 줄일 수있고, 부교감신경을 자의로 억제할 수있다면 VX 독가스도 견딜수 있을 것이다.[6] 작중 입으로는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일상 회화를 하면서 수어우주가 좌우될 레벨의 이야기가 오고가는 경우가 자주 있다. 2021년 영화 듄에서는 입으로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수어로는 다른 사람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묘사한다.[7] 대표적으로, 엘리아 아트레이데스는 후술하는 신체 조작으로 노화를 피하고 있다는 점이 듄의 아이들에서 언급되며, 어머니인 제시카 아트레이데스는 이를 매우 불편하게 여겼다.[8] 작중 항상 따옴표로 강조되어 있다. 원어로도 항상 Voice로 대문자로 시작한다.[9] 숱한 암살자 전쟁을 겪으면서 아트레이데스 3대를 지켜왔으며, 당대 최고의 멘타트 중 한 사람인 하와트가 레이디 제시카의 목소리에 저항조차 할 수 없었다.[10] 거기다가 이것은 '교단의 가장 어린 자매들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손쉬운 일이라고 한다.[11] 작중에서 수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 스파이스 멜란지불로장생 효과 때문에 우주에서 가장 귀한 물질로 대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별다른 부작용 없이 영생이 가능하다는 점이 알려진다면, 그 영생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서 각 가문들은 베네 게세리트에 무슨 짓을 할지는 명약관화 - 굳이 부연하자면, 은하계 전체를 몇 번은 뒤집어놓을 만큼의 전쟁도 불사할 수 있을 것이다.[12] 폴의 여동생 엘리아가 "내가 첫째였어야 했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13] 원래 제시카의 딸과 하코넨의 남자 사이에서 태어날 예정이었다. 원래 예정되었던 하코넨의 남자는 페이드 로타 하코넨였다.[14] 아이러니한 것이 본디 '퀴사츠 해더락'이란 '길을 단축하는 것', '지름길'을 뜻한다. 베네 게세리트의 계획보다 한 세대 더 일찍 퀴사츠 해더락이 된 폴의 상황에 부합하는 표현인 것.[15] 원래 베네 게세리트의 계획대로 퀴사츠 해더락이 탄생했다고 가정해도 퀴사츠 해더락의 진정한 모습이 그 어떤 견제도 통제도 통하지 않는 광기의 초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베네 게세리트의 계획은 애초부터 실패할 운명이었다. 이는 퀴사츠 해더락을 탄생시키고자 했던 베네 게세리트조차 그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16] 그런데 레이디 제시카로 인해 폴에게 이미 하코넨의 유전자는 결합되어 있었다.[17] 즉, 베네 게세리트의 원래 계획은 여자로 태어난 폴 혹은 먼저 태어난 엘리아가 페이드와 결혼하여 퀴사츠 해더락을 낳는다는 것.[18] 특히 레이디 제시카가 하코넨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릴 때 장면은 왜 베네 게세리트가 마녀라고 불리는지 이해할 수 있게 변조가 심했다.[19] 다른 퀴사츠 해더락들은 자신들이 불러올 재앙이 두려워서 자살 등의 방법으로 그 길을 걷지 않으려했고, 유일하게 퀴사츠 해더락의 길을 걸은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가 한 일 중 하나가 베네 게세리트를 숙청해 이들의 영향력을 박살내는 것이었다.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가 한 일이 결국 피에 젖은 인류의 구원인 것을 생각하면, 베네 게세리트도 (퀴사츠 해더락과 마찬가지로) 과거에 인류를 구했을지언정 결국에는 인류를 파멸로 몰고가는 악습 덩어리이자 모순 덩어리인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