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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2 05:36:46

폴 아트레이데스

폴 아트레이드에서 넘어옴
<colcolor=#fff><colbgcolor=#990000> 듄 시리즈의 등장인물
폴 아트레이데스
Paul Atreides
파일:폴 아트레이데스 신장판.jpg
신장판 표지
본명 폴 아트레이데스 1세[1]
Paul Atreides I
오레스테스 아트레이데스 1세[2]
Paul Orestes Atreides I
이명 무앗딥 (Paul Muad'Dib)[3]
우슬 (Usul)[4]
리산 알 가입 (Lisan al-Gaib)[5][6]
출생 10175 AG (16세 -> 44세)
델타 파보니스 행성계 칼라단[7]
소속 아트레이데스 가문 (10175 AG ~ 10219 AG)
프레멘 (10191 AG ~ 10219 AG)
재위기간 패디샤 황제 (82대)
10196 AG ~ 10210 AG
직위 제21대 아트레이데스 가문 공작 (10191 AG)
퀴사츠 해더락 (10175 AG ~ 10219 AG)[8]
신장 178cm
녹안벽안
가족 파올루스 아트레이데스 (할아버지)
헬레나 아트레이데스 (할머니)
레토 아트레이데스 1세 (아버지)
제시카 아트레이데스 (어머니)
엘리아 아트레이데스 (여동생)
이룰란 코리노 (배우자)
챠니 카인즈 (연인 / 첩)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 (아들)
가니마 아트레이데스 (딸)
[ 스포일러 ]
블라디미르 하코넨 (외할아버지)[9]
가이우스 헬렌 모히암 (외할머니)
배우 카일 맥라클란 듄 (1984)
앨릭 뉴먼 듄 (2000)》, 《듄의 아이들
티모시 샬라메 듄 (2021)》, 《듄: 파트 2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이리노 미유 듄(2021)》, 《듄: 파트 2

1. 개요2. 작중 행적
2.1. 브라이언 허버트의 외전
3. 성격4. 불행한 삶5. 능력6. 미디어 믹스7. 여담

[clearfix]

1. 개요

파일:폴 아트레이데스 (무앗딥).gif
처음이란 균형을 맞추는 데 가장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하는 시간이다. 베네 게세리트의 자매들은 모두 이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무앗딥의 생애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가 살았던 시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무앗딥은 패디샤 황제 샤담 4세의 재위 57년에 태어났다. 그다음에는 무앗딥이 속했던 곳이 바로 아라키스 행성이라는 사실에 가장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가 칼라단에서 태어나 열다섯 살 때까지 그곳에 살았다는 사실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듄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행성 아라키스가 영원히 그가 속한 곳이다.
ㅡ 이룰란 공주의 「무앗딥에 대한 안내서」
듄 시리즈의 등장인물. 듄 1, 2부의 주인공이다.

2. 작중 행적

파일:폴 샌드웜.jpg
샌드웜을 타고 있는 폴 아트레이데스. [[존 쇤헤르|{{{#fff 존 쇤헤르}}}]]의 공식 일러스트이다.[10]
1부에서 첫 등장할 때는 15세의 소년으로 등장한다. 작중 묘사에 따르면 아버지인 공작을 닮은 검은 머리에 어머니의 둥근 얼굴과 얼굴형을 지니고 그 나이 또래보다 몸집이 작은[11] 소년으로 표현된다.

본래 레토 아트레이데스 1세와 그의 애첩 레이디 제시카 사이의 외동아들로, 정식으로 아트레이데스 성을 받고 후계자로서 교육받고 있었다. 본편 시작 시점에는 코리노 가문의 제국 황제 샤담 4세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의 계략으로 가문 전체가 칼라단을 떠나 아라키스로 이주하게 되며, 가문의 수크 의사인 웰링턴 유에의 배신으로 레토 공작은 사망하고 자신도 사막에 버려져 죽을 위기에 처한다.
파일:폴 연설.jpg
페다이킨들에게 연설하고 있는 폴 아트레이데스
그러나 웰링턴 유에와 레토 아트레이데스 1세의 모종의 거래로 어머니와 함께 프레멘의 시치로 탈출에 성공하면서, 각각 프레멘의 구세주와 대모(샤이야디나)가 되어 프레멘 군대를 이끌게 된다. 하코넨의 스파이스 채취를 게릴라 전술로 방해하여 보다못한 황제와 하코넨 남작이 직접 아라키스에 행차하게 만들고, 스파이스를 핵무기로 모조리 파괴하겠다고 협박하며 결투를 강요해 기어이 하코넨 가문에 대한 복수를 달성한다. 그리고 황제 샤담 4세를 폐위시켜 코리노 왕조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황제로 등극하여 아트레이데스 왕조를 창건한다. 무앗딥이라는 이름은 프레멘 사이에서 불리기 위해 새로 지은 것.[12]
"난 당신의 아내예요." 이룰란이 속삭이듯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런 멍청한 장난은 그만둡시다. 당신은 당신의 역할을 수행할 뿐이오. 우리 둘 다 내 아내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잖소."
"그래요, 나는 그저 정략결혼의 상대일 뿐이죠." 그녀가 씁쓸함이 한껏배어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 듄 개정판 2부 52쪽
프레멘의 지도자이자 제국 행성학자인 리에트 카인즈의 딸 챠니 카인즈와 사랑하여 짝을 이루었다. 황위 계승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 샤담 4세의 장녀 이룰란 코리노를 정실로 맞아들이지만, 오직 챠니만을 사랑했던 폴은 정실이나 자신의 연인이 아닌 그녀와 실질적인 부부관계를 전혀 갖지 않았다. 애초에 사랑하지 않은 관계인만큼 당연한 결과였을지도.[13] 챠니와의 사이에 레토가니마 쌍둥이를 두었다.

베네 게세리트가 90세대 동안 준비해 온 퀴사츠 해더락 계획이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의 딸 다음 대에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딸을 낳았어야 할 레이디 제시카가 교모단의 명을 거역하고 낳은 아들이 폴 아트레이데스이다. 베네 게세리트는 이 불확정 요소를 매우 두려워했으며, 그들의 두려움대로 폴은 스파이스의 고통을 겪고 퀴사츠 해더락, 즉 보통 대모들이 보지 못하는 곳까지 보는 예지력을 가진 "남자 대모"가 되었다. 그의 전술적 성공은 대부분 이 예지력에 기반하여 이루어진다. 예지력의 약점은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들끼리는 볼 수 없다는 것인데, 대표적인 예로 약한 예지력을 이용해 항해를 하는 조합 항해사들이 있다. 챠니가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도 폴은 아들의 존재는 느끼지 못했다. 이를 2부에서 조합과 이룰란 공주, 모히암 대모 등이 이용해 황제가 자신들의 반역 모의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한다.

2부 듄의 메시아 편에서는 이룰란 공주코리노 가문, 베네 게세리트의 가이우스 헬렌 모히암 대모 등이 꾸며낸 계략으로 골라로 부활한 던칸 아이다호에 의해 암살당할 위기를 겪으며 대협정에서 금지하지 않는 유사 핵무기인 암석 연소탄의 방사능에 의해 시신경이 파괴되어 장님이 되나 예지력의 힘으로 시야를 유지하며 그 전과 다름없이 활동하였다.

그러나 쌍둥이를 출산한 챠니의 죽음으로 인해 그 능력을 잃어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장님이 되었고, 황제이기 이전에 프레멘이었기에 프레멘의 규정에 따라 사막에 버려진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폴이 원하는 바였는데, 본인이 프레멘의 규칙을 자발적으로 지켜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프레멘들의 지지를 잃지 않으면서 무앗딥 신앙에 의한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를 사막에 바래다 준 사람의 말에 의하면, 자신은 이제 자유라고 선언하였다고 한다. 그가 사막에 버려진 뒤 제국의 국정은 여동생인 엘리아 아트레이데스가 이끌어 나가게 된다.
"신성모독 하나가 남아 있다! 신성모독이다! 그리고 그 신성모독의 이름은 알리아이다!" 그가 비명처럼 소리쳤다. 충격에 빠진 침묵이 광장을 움켜쥐었다. 그러나 사제들로서는 그의 말을 도저히 참아 넘길 수가 없었다. 그 때 노란색 옷을 입은 누군가의 팔이 마구 몰려드는 사람들 사이에서 솟아올랐다. 그리고 그 손이 크리스나이프를 휘둘렀다. 그녀(알리아)는 칼이 아래를 향해 치고 내려가다가 설교자의 가슴에 박히는 것을 보았다. 그때 군중 속에서 누군가가 비명 같은 목소리로 외쳤다. "무앗딥! 저들이 무앗딥을 죽였다!"
- 듄 개정판 3권 688 ~ 689쪽
그 뒤로 사막에서 죽은 줄 알았지만 사실 죽지 않았고, 후에 새로운 세상을 위해서 '설교자(The Preacher)'라는 이명을 달고 아라키스를 떠돈다. 이미 반인반충(인간과 모래송어의 결합)의 개념을 알고 있었고, 이를 이용하면 인간을 뛰어넘은 신인(神人)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았지만, 그건 인간임을 포기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음이 3부 듄의 아이들에서 밝혀진다. 이후 최후반부에 아들 레토 2세에게 설득되어 거리에서 엘리아의 폭정에 맞서는 설교를 하다가 결국 사제의 칼에 찔려 죽게 된다.

2.1. 브라이언 허버트의 외전

프랭크 허버트의 아들인 브라이언 허버트가 집필한 듄 시리즈의 최종편인 "듄의 샌드웜"에서는 골라로 어머니인 제시카와 함께 다시 태어난다.[14] 정확히는 파올로라는 골라와 폴이라는 골라가 따로 만들어졌는데, 파올로는 블라디미르 하코넨의 골라에게 교육받게 된다. 파올로와 폴은 마지막에 결투를 하게 되고 파올로가 승리하지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한 파올로는 자살하고, 블라디미르 하코넨도 웰링턴 유에의 골라에게 살해당한다. 이후 폴은 골라의 특성상 스트레스로 인해 각성, 자신의 상처를 회복하고 마지막에는 차니의 골라와 함께 행복하게 살게 된다.

프리퀄에서는 레이디 제시카의 아이가 딸이라고 굳게 믿은 아니룰 황후를 비롯한 베네 게세리트들의 초대로, 케이탄 황궁에서 태어난다. 태어나서 사람들을 채 다 놀래키기도 전에, 하코넨 대사로 와 있던 파이터 드 브리즈에 의해 납치. 우여곡절 끝에 가이우스 헬렌 모히암에 의해 구출된다.

3. 성격

막 등장했을 땐 그 나이 때의 소년이 그렇듯이 순진한 면이 있는 상냥한 소년이었다. 거니 할렉과 대련을 하다가 기분이 내키지 않는다고 말하자 거니에게 한 소리를 듣기도 하고 아라키스로 오게 되자 샌드웜을 볼 수 있냐고 묻기도. 나중에 웰링턴 유에가 준 수면제를 먹는 척 하면서 숨긴 뒤 잠자리에서 그 생각을 하면서 웃음을 참지 못하는 등 순수한 면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사냥꾼 추적기에게 공격당하자 모르고 자신의 방에 들어온 하녀가 죽지 않도록 위험을 무릅쓰고 추적기를 잡기도 한다. 어머니의 교육 등으로 날카로운 관찰력을 가지고 있으며 스승인 거니와 던칸 등이 워낙 뛰어난 무술가들인데다가[15] 멘타트인 투피르 하와트의 교육 등으로 정신과 육체 전부 훌륭한 인물. 아버지인 레토 1세의 인격도 물려받아 주변 사람들을 아끼는 따뜻한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아라키스의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궤멸하고 스파이스에 노출돼서 각성하고 난 뒤론 성숙해진다. 생고생을 겪은 만큼 성격도 치밀함과 냉혹함이 더해져서 무앗딥이 된 뒤론 방어벽에 핵 공격을 하면서 인간에게 핵공격을 한게 아니니 조약을 어긴게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는 등 냉철한 모습을 보인다. 물론 그러면서도 거니와 같은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프레멘의 구세주인 무앗딥으로 등극하지만 퀴사츠 해더락 각성 때부터 난 괴물이 됐다며 자학하는 등 자신이 가진 힘 자체를 그다지 반기지 않았다. 무앗딥 신앙도 사실 처음부터 폴은 경계했으며 차라리 자신이 죽어서 프레멘들의 폭주를 막아야 되나 고민하기도 한다. 다행히 어머니의 교육과 강한 멘탈, 그리고 퀴사츠 해더락의 능력 덕분에 가문의 멸망 이후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나중엔 한 고비 넘기고 아라키스의 고요함이 좋다며 여기서 좋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어머니에게 얘기하기도 한다. 1부 마지막 황제와의 협상을 할 때 황제에게 뒤통수를 시전하며 협박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4. 불행한 삶

사실 폴의 삶을 보면 SF 역사상 꽤 불행한 축에 속하는 주인공이다. 하코넨의 침공으로 아버지를 잃고 가문도 박살이 나는 건 겨우 15살때 일어난 일이다. 겨우겨우 도망쳐 프레멘과 합류한 뒤, 힘을 기르며 복수를 기약했는데, 황제의 군대가 침공하며 어린 아들이 죽게 된다. 후에 황제를 폐위시켜 복수를 이루고 스스로 황제가 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시련을 극복하고 성취를 거둔 정석적인 영웅 서사지만...
"통계를 말하자면, 나는 적게 잡아 610억명을 죽이고, 90개 행성을 불모지로 만들고, 500개 행성을 완전히 굴복시켰소. 그리고 40개 종교의 추종자들을 쓸어버리고..."
"그들은 불신자들입니다! 모두 불신자들이에요!" 코르바가 항의했다.
"아니, 신자들이오." 폴이 말했다.
"저의 폐하께서 농담을 하시는군요." 코르바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하드는 1만 개의 행성을 밝은 빛 속으로..."
"아니. 어둠 속으로 이끌었소. 무앗딥의 지하드에서 회복하려면 100세대는 걸릴 거야. 다른 사람이 내가 저지른 짓을 능가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군." 거친 웃음 소리가 그의 목구멍에서 폭발하듯 솟아올랐다.
"무앗딥은 무엇이 그리 즐거우십니까?" 스틸가가 물었다.
"난 즐거운 게 아니오. 그저 히틀러 황제가 비슷한 말을 하는 모습이 갑자기 떠올랐을 뿐. 그도 틀림없이 이런 말을 했을 거요."
- 듄 개정판 2부 157쪽
2권인 듄의 메시아에서부터 그의 시련이 더더욱 심화되면서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난다. 뛰어난 능력과 무엇보다 신적인 예지력으로 우주의 황제이자 종교의 지도자가 되었으나, 인류에 강림한 현신이나 다름없을만큼 엄청난 능력을 가진 폴은 맹목적인 추앙의 대상이 되었다. 때문에 폴의 종교의 광신은 폴 자신조차도 막을 수 없었다. 자신의 신앙이 전 우주를 전란으로 이끄는 것을 바라보며 자신을 히틀러나 징기스칸을 아득히 뛰어넘는 수백억명을 죽인 학살자로 자조하는 모습이 나온다. 폴의 종교가 인류를 빛으로 이끌었다는 스틸가의 말에 자신은 인류를 어둠으로 인도했으며, 자신의 행적으로부터 인류가 복구되려면 100세대는 걸릴 것이라 비관한다.[16]

그의 강력한 예지력도 폴에게는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다. 모든 미래를 알게 된 것은 자유 의지를 완전히 박탈당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정확한 미래를 예지했다는 건 그 미래를 바꿀 수도 없다는 뜻이었기 때문. 자신의 종교가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 부터, 자신이 아끼는 이들이 고통받는 미래를 예지하고 이를 피하고자 애썼지만 자기 자신조차도 자신의 예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사랑하는 챠니도 예지력을 총동원해서 구해보려고 하였지만 결국 자신의 아이들을 낳고 죽는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17]

자신을 향한 살해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도 예지하고 있었으나, 자신이 살아남게 되면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날까봐 일부러 막지도 않았다. 반역자들의 음모에 의해 눈이 멀게 된 이후로는 시각 대신 예지력을 이용하게 되면서 이런 고통은 더욱 심해졌다. 폴은 이후 능력을 잃고 완전한 맹인이 되어 사막으로 나가 떠돌게 되며, 종교와 정부를 비판하는 말들을 설파하고 다녀 '설교자'라는 별명으로 알려지게 된다. 그런 모습으로 자신으로 인해 발생한 종교와 그 종교의 수장으로 앉아 폭주하는 여동생을 막기 위해 발버둥치다가 결국 폴 자신을 믿는 어떤 사제에게 살해당한다.

결국 그 여동생마저 하코넨 남작의 사념에 지배당하다 자살하는 최후를 맞았으며, 어머니 또한 수많은 비극과 아들딸의 참척을 당했다. 야속하게도 수천년 뒤에 닥칠 인류의 멸망을 예견하고 멸망을 막을 방법은 찾아냈으나 워낙 가혹한 운명이라 스스로 실행하지 못했고, 자신의 아들이 다음 수천년간 그런 운명을 짊어지는 것도 막지 못했다.

결국 폴이 행복했던 때는 본인의 말로 현실에 내려온 낙원이라 칭했던 칼라단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 뿐이었다. 어려서부터 마음고생, 몸고생도 심했고 주변 가족들도 엄청난 고난에 시달렸는데, 프랭크 허버트가 쓴 부분만 보면 폴은 자신의 존재로 인해 벌어질 미래에 절망하며 미래를 바꿔보려고 하였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고, 운명에 휘말려 가혹한 일에 시달리다가 결국 죽어버린 셈이다.

5. 능력

파일:폴 사일런스.gif
모히암 대모를 목소리로 제압하는 폴[18]
생존.
이것에 대한 너희의 생각, 너희의 하잖은 근심과 기쁨, 심지어 고뇌와 환희까지도 우리에게는 거의 상관이 없다. 내 아버지는 이런 능력을 갖고 있었다. 내 능력은 더 강하다. 우리는 때로 시간의 베일을 꿰뚫어 볼 수 있다.
- 듄의 신황제 25쪽,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
듄 시리즈에서 손꼽히는 실력자로, 사실상 아들인 레토 아트레이데스 2세를 제외하면 상대할 자가 거의 없었다.[19] 퀴사츠 해더락으로 각성하기 전에도 거니 할렉던칸 아이다호 같은 최정상급 전사들에게 훈련을 받아 뛰어난 검술과 무예를 지니고 있었으며, 제시카에게 베네 게세리트 훈련을 받아 목소리도 사용할 수 있었다. 이후, 프레멘에 합류하여 수년간 아라키스의 험난한 환경과 강도높은 훈련을 거듭한 끝에 거니 할렉 본인이 더 이상 가르칠 게 없다고 인정할 정도의 전사로 성장하였다. 사실상 이 시점부터는 던칸조차 능가했다고 보는 편.

검술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 타고난 재능에 우주 최고의 검사들에게 받은 훈련과 베네 게세리트 훈련을 더해서 그런지 1, 2부 기준 세계관 최강의 검술 실력을 가지고 있다. 소설 시작부터 거니 할렉과 비슷하게 겨루고, 수천 번의 검투 경기로 단련된 전사인 페이드 로타는 음모까지 사용했음에도 폴에게 패배한다.[20] 칼 던지기도 아주 잘하는데, 알리아를 상대하던 훈련 기계의 전원 버튼을 칼을 던져 정확히 맞추거나[21], 아기들을 가지고 협박을 하던 틀레이락스 첩자를 크리스나이프 투척 한 번으로 눈을 관통시켜 골로 보내버린다. 던컨 골라가 언급하길 폴의 실력이 자신보다 뛰어났다고 하며 레토 2세(안의 폴의 기억)도 긍정한다.

하지만 폴의 진정한 능력은 퀴사츠 해더락으로서 모든 미래를 볼 수 있는 전지성이었다. 10,000년이 넘도록 군림해 온 코리노 가문과 하코넨 가문을 몰락시킨 것에 이어, 알려진 우주 전체를 전란으로 몰아넣었을 뿐만 아니라 프레멘이라는 전투종족을 이끌고 12년간 절대적인 권력을 누렸다. 모든 미래를 볼 수 있는 초인 독재자의 앞에서 인류는 그저 무력했으며, 이후 반인반충 황제가 수천년간의 독재 정치를 벌인 끝에 암살되며 황금의 길을 가져오기 전까지 암흑시대를 보내야만 했다.

6. 미디어 믹스

6.1. 듄(1984)

파일:폴아트레이데스1984.jpg
배우는 카일 맥라클란. 10대때부터 듄의 팬이었으며 읽으면서 자기가 폴이라고 상상하곤 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덕업일치. 거기다가 이 작품은 카일 맥라클란의 데뷔작이었다. 듄 덕후였던 탓에 각본을 보고 이건 듄이 아니라며 실망했지만 이내 "이건 프랭크 허버트의 듄이 아니라 프랭크 허버트의 듄을 각색한 데이빗 린치의 작품이다"라고 납득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린치와 궁합이 잘 맞았는지, 이후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하게 된다.

원작과 행적은 거의 동일하지만 후속편이 제작되지 않은 탓에 진짜 메시아처럼 묘사된다. 단순한 목소리만으로 벽돌을 박살내는 것은 물론이고 페이드 로타 하코넨을 죽인 후에는 땅바닥을 갈라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요소는 원작에서 전혀 등장한 적이 없었으며, 오히려 영웅과 종교에 대한 위험성을 주제로 한 원작 시리즈를 모욕했다는 비판도 상당하다. 다만 전반적으로 원작과 일치하는 비주얼과 맥라클란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호평하는 측도 있다.

6.2. 2000년 드라마

파일:attachment/Paulatreides.jpg
배우는 알렉 뉴먼. 연기력은 나쁘지 않으나 드라마의 적은 제작비 때문에 CG나 의상 면에서 많은 혹평을 받았고, 덩달아 폴의 위상까지 떨어지게 되었다. 원작 고증이 가장 높은 실사화 시리즈이지만 샤담 4세와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뜬금없이 불교 신자같은 복장을 하고 나와 놀림감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그래도 1984년 영화처럼 원작의 메세지를 왜곡하는 짓은 하지 않았으며, 폴이 프레멘에 스며들며 익숙해지고 퀴사츠 해더락으로 각성하는 장면이 실사화에서 최초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이의를 지닌다. 패디샤 황제 자리에 오른 뒤에는 이룰란을 무시하고 챠니와만 관계를 지니는 모습이나, 퀴사츠 해더락의 능력으로 수많은 미래를 보지만 챠니가 죽는 결과만큼은 절대로 바꾸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하는 장면, 최후에는 이룰란에 의해 시력마저 잃고 설교자가 되어 프레멘들에게 연설하다가 살해당하는 최후는 꽤나 인상깊게 그려진다.[22]

6.3. 듄(2021)

파일:폴 아트레이데스 2021.jpg
<rowcolor=#fff> Hans Zimmer -「Paul's Dream」
드니 빌뇌브의 실사화 시리즈인 듄(2021)듄: 파트 2에서는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한다. 원작의 폴은 몸집이 작고[23] 녹안에 칠흑 같은 흑발을 가졌다고 서술되는데, 티모시의 경우 키는 178로 큰 편이나 녹안에 어두운 갈발이라는 점은 원작의 묘사와 일치하는 편.

오프닝에서 챠니가 나오는 꿈을 꾸고 일어나는 모습으로 첫 등장. 아침식사를 하던 도중에 어머니인 제시카가 물을 원하면 직접 가져가보라는 말을 하자 이제 막 일어났는데 이럴거냐며 질색하지만,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목소리를 사용하여 가져오는 데 거의 성공한다.[24] 식사를 끝내고 아라키스프레멘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패디샤 황제의 사절단[25]칼라단에 도착하자 정복을 차려입고 참석한다. 이때 베네 게세리트의 대모가 자신을 쳐다보자 이상함을 눈치채는 묘사가 나온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역대 공작들이 잠들어있는 묘소를 거닐고 있던 아버지를 찾아간 폴은 자신 또한 던칸과 함께 아라키스에 갈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레토는 너의 할아버지가 무모한 짓을 하다가 어떤 꼴이 되었는지 보라며 다그친다. 그러자 폴은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 자리에 관심없다고 말하는데, 레토는 자신도 어렸을 적에는 비행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으나 어쩌다 보니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며 너 또한 언젠가는 스스로의 길을 찾을 것이라 일러준다.
"위대한 자는 이끌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저 이끌게 될 운명이지. 네가 이끌지 않는다고 해도 여전히 넌 나의 아이일 뿐이란다. 아들아."
- 자신의 아버지가 말한 말을 인용하는 레토 1세
훈련실에서 검술을 연습하고 있는 폴에게 거니 할렉이 다가와 싸움을 걸고[26] 어쩔 수 없이 방어막을 키고 훈련에 임한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이 처한 처지를 이해하지 못한 폴은 오늘은 귀찮으니 다음 번에 하자는 말을 하고, 이에 화난 거니는 싸우는 데 기분이 무슨 상관이냐며 싸울 때가 오면 싸워야한다는 충고를 한다. 결국 거니를 제압하는 데 성공하고[27] 그에게서 하코넨 가문의 사람들은 인간이 아니라 짐승들이나 다름없다는 경고를 듣는다.

한편 폴의 꿈에 대해 의문을 품은 베네 게세리트의 대모이자 제시카의 스승인 가이우스 헬렌 모히암이 제자들을 이끌고 칼라단에 찾아오고, 제시카는 자고 있던 폴을 깨운 뒤 모히암이 물어보는 건 전부 대답하고 무조건 말에 순종하라는 충고를 한다. 방 안으로 들어선 폴은 모히암의 목소리에 이끌려 그녀 앞에 무릎꿇게 되고 퀴사츠 해더락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해 곰 자바 시험을 받는다. 처음에는 강렬한 고통에 소리지르는 폴이었으나 오히려 독기어린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모습에 경악한 모히암은 "그만!(Enough!)"이라며 시험을 중단한다. 모히암은 폴에게 꿈을 꾼 적이 있고 그게 실제로 일어났는지 물어보지만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이후 제시카를 몰래 따라간 폴은 모히암과 제시카의 대화에서 퀴사츠 해더락이라는 이름을 듣고 그 정체에 대해 알게 된다.[28]

아라키스에 도착한 후에는 암살 기계인 헌터 시커를 파괴하거나 리에트 카인즈의 조언을 받으며 아버지, 거니와 함께 스파이스 채굴 장면을 바라본다. 그때 수송 장치가 고장나서 하베스터가 꼼짝없이 샤이 훌루드에게 삼켜질 위기에 처하자 레토 1세는 직접 오니솝터를 지상에 착륙시켜 사람들을 구하고, 폴도 여기에 동참하다가 스파이스가 함류된 모래바람을 맞고 미래를 보게 된다. 다행히 거니가 폴을 데리고 간발의 차이로 오니솝터에 탑승하는데 성공하고, 하베스터가 통째로 삼켜지는 광경이 둘 앞에 펼쳐진다.

이후 하코넨 가문이 황제가 파견한 사다우카 부대의 도움을 받아 아라키스에 침공했을 때 제시카와 함께 납치당하지만 목소리를 사용해 제압하고 오니솝터를 조종해 모래폭풍 속으로 들어간다. 운 좋게 폭풍 내에서 생존한 둘은 던칸 아이다호리에트 카인즈와 만나지만 쫒아온 사다우카 부대에 의해 던칸이 목숨을 잃고 제시카와 자신은 모래 속에서 은둔하는데, 이때 아버지가 사망하였음을 눈치챈다. 그리고 자신이 퀴사츠 해더락이 되어 우주 전체에 피바람을 불고 올 것을 예지한다.
파일:퀴사츠 헤더락 1.gif
파일:퀴사츠 헤더락 2.gif
I see a holy war spreading across the universe like an unquenchable fire,
저는 보여요, 꺼지지 않는 들불처럼 우주를 뒤덮는 종교 전쟁이,

A warrior religion waves the Atreides banner in my father's name,
아버지의 이름으로 가문의 깃발을 휘날리는 전사 종교가,

Fanatical legions worshipping at the shrine of my father's skull.
아버지의 두개골을 신전처럼 숭배하는 광신도 군단이.[29]

A WAR IN MY NAME! EVERYONE SHOUTING MY NAME!
제 이름을 건 전쟁! 모두가 제 이름을 외친단 말이에요!
아침이 되자 바깥으로 나온 둘은 사막을 해메다가 샤이 훌루드에게 쫒기지만 스틸가가 때맞춰 등장하고 둘을 본거지로 데려간다. 이때 꿈에서 계속 봐왔던 챠니와 처음으로 마주한다. 프레멘의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존 프레멘과 싸워 죽여야만 했고, 어쩔 수 없이 자미스와 대결을 벌여 그를 죽이고 일원으로 인정받고 프레멘들과 함께 사막을 거니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6.4. 듄: 파트 2

파일:폴 아트레이데스 파트 2.jpg
<rowcolor=#fff> 「A Time of Quiet Between the Storms」
파일:KH_Dune Part 2.gif
퀴사츠 해더락으로 각성한 폴
비교적 원작의 전개를 충실히 따라간 파트 1과 달리 파트 2에 들어서 영화의 전개가 원작에 비해 상당히 각색되면서 폴의 행보도 일부 바뀌었는데, 원작에선 엘리아가 하코넨 남작을 곰 자바로 살해했으나 영화판에서는 폴이 직접 크리스나이프로 목을 찔러 죽인다. 이는 폴이 프레멘의 일원이 되고 하코넨을 상대로 유격전을 벌이며 힘을 키우는 기간이 크게 단축된 탓으로, 원작에서는 폴과 제시카가 프레멘 세력에 의탁한 시점과 하코넨 남작의 사망 사이에 최소 수 년의 기간이 있으나 영화판에선 하코넨 남작이 죽는 순간에도 엘리아는 태아 상태였다.

이외에도 감독의 인터뷰[30]대로, 파트 2를 통해 폴에 대한 묘사가 '거짓된 메시아'로서 완성된 면모를 보인다. 특히 중후반부에 나오는 연설 장면은 티모시의 뛰어난 발성 덕분에 어마어마한 위압감을 자랑한다.

7. 여담


[1] 원래는 폴 아트레이데스였으나 후에 패디샤 황제의 자리와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공작 자리에 오르면서 이름을 개명했다.[2] 브라이언 허버트의 외전에서 아버지인 레토 아트레이데스 1세가 지어준 이름으로 언급된다. 다만 원작 소설에서는 언급이 전무한 부분이기 때문에 공식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하다는 의견이 많다.[3] 프레멘에 합류하며 스스로에게 붙인 이름. 무앗딥은 사막에 사는 캥거루쥐라는 뜻이다. 1부에서 하코넨 가문에게 정체를 드러내기 전에는 계속 이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후로 폴 무앗딥의 이름으로써 무앗딥 지하드를 선포하고 무앗딥은 황제의 두 번째 본명이자 외부행성의 인간들에게 별칭으로써 불리우게 된다.[4] 프레멘에게 합류한 뒤 스틸가가 지어준 이름. '주춧돌'이란 뜻으로, 프레멘끼리 자기 시에치 내에서만 통용되는 일종의 진짜 이름 같은 것. 다른 이들 대부분이 무앗딥으로만 부르는지라 이 이름은 스틸가가 개인적으로 말할 때나 챠니가 애칭으로 부를 때에나 나온다.[5] '외부 세계의 목소리'라는 뜻으로, 폴 일행이 아라키스에 처음 도착하자 프레멘 사람들이 폴을 이 이름으로 불렀다. 여담으로 를 뜻하는 아랍어 단어인 'لسان'(리산)과 보이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الغيب'(알 가입)에서 따왔다. 이를 합쳐 쓰면 'لسان الغيب'(리산 알 가입; 보이지 않는 혀)이다.[6] 이 호칭은 시 모음집 디완으로도 유명한 페르시아 시인 하피즈 샴스 알 딘 무함마드에게 붙은 것으로 이로 인해 묘한 기분을 느꼈다는 사람들도 있다.[7] 델타 파보니스 행성계의 3번째 행성이다.[8] 시공을 연결할 수 있는 정신적인 능력을 타고난 남자 베네 게세리트를 의미한다.[9]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가 블라디미르 하코넨의 사생아다. 듄 초반에 가이우스 헬렌 모히암이 폴을 관찰하며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외할아버지"와도 닮은 부분이 있다고 언급하며, 폴의 외할아버지가 뭔가 심상치않은 인물이라는 복선이 나왔다. 그리고 아트레이데스에 배신자가 있다는 의혹이 생겼을 때 투피르는 제시카가 사실은 아트레이데스에 원한을 가진 집안의 딸이며, 이로 인해 레토 공작에게 복수하려고 하는게 아니냐고 의심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시카가 배신자가 아니란 것을 제외하면 그대로 들어맞았다.[10] 프랭크 허버트가 자신이 생각한 모습 그대로 그려냈다며 극찬한 일러스트레이터로, 다른 그림들과는 다르게 원작자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공식으로 여겨진다.[11] 1권 1부 도입부의 레이디 제시카와 모히암 대모의 대화에 따르면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남자들은 대체로 늦게 성장한다고 한다.[12] 이외에 매우 가까운 사람만 부르는 "우슬"이란 애칭도 있다.[13] 듄 1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레이디 제시카의 말은 이렇다. "첩의 이름을 달고 있는 우리는 역사가들에 의해 아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될 거다." Sci-fi의 드라마판에서는 이룰란에게 감사의 키스를 해 주는 장면이 있지만, 원작에선 그런 거 없으며 휠씬 냉정하게 묘사된다. 이룰란에게 아이를 달라는 모히암 대모의 요구에 인공수정이면 괜찮다고 대꾸하기도. 버틀레리안 지하드로 인해 인공수정이 죄악시되고 있기 때문에 베네 게세리트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다.[14] 6부에서 언급된 틀레이랙스의 마지막 주인 사이테일의 무엔트로피 캡슐의 세포에서 배양한 골라인 듯 하다.[15] 황제의 친위대인 사다우카들을 각각 열댓명씩 때려잡는 고수들이다. 작중 시점에선 그 사다우카들도 세월이 지나며 부패하고 규율이 느슨해져 알려진 것에 비해 무력이 엄청 약화된 것도 있으나 그걸 감안해도 매우 뛰어난 수준.[16] 이런 비관조차 단순히 우울감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라 모두 초월적인 지능과 예지력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17] 마침 그의 운명을 웃기게 빗대어 지는 장면이 있다.[18] 듄: 파트 2에서 등장하는 장면으로 1984년작과 원작 소설에도 나온다. 모히암은 오랫동안 베네 게세리트로 활동하면서 대모 자리까지 오른 실력자였지만, 이미 퀴사츠 해더락으로 각성한 폴에게 능력으로는 상대가 되지 못하였다.[19] 무예로 따지면 페이드가 폴과 거의 비등했으나, 예지 능력에서는 한참 밀렸다. 그에 비해 레토 2세는 퀴사츠 해더락의 능력에 6m를 넘는 반인반충의 신체 + 영생에 가까운 생명력까지 지니고 있어 폴의 완벽한 상위호환이었다. 위에서 서술했듯이 자신이 아버지보다 더 강하다고 언급할 정도.[20] 다만 폴 역시 상처를 입고 굉장히 고전했을 정도로 버거운 상대였다. 이를 반영하듯 모든 실사화 작품에서 둘의 대결을 호각으로 그리거나 또는 페이드가 약간 우위로 묘사된다.[21] 심지어 훈련 기계에는 방어막이 있었다. 방어막 관통 속력을 정확히 계산해 던졌다는 소리.[22] 다만 이마저도 연출이 좋지 않아서 배우가 캐리했다는 평가가 많다.[23] 아트레이데스 가의 남성은 늦게 성장하는 편이라는 언급이 있는데, 원작 시작 시점의 폴은 15세였으므로 시간이 지나며 신장은 더 커졌을 것이다.[24] 2번째에 성공하는데 첫 번째에는 물컵에 이야기했다(...).[25] 황제의 전령과 베네 게세리트, 길드.[26] 훈련하기 싫다는 폴 바로 옆에 칼을 집어던졌다.[27] 정확히는 서로의 방어막이 전부 뚫려서 무승부.[28] 제시카가 직접 말해준다.[29] 참고로 이 대사는 파트 2의 초반부 예지 장면에서 그대로 묘사된다.[30] "프랭크 허버트는 독자들이 폴을 긍정적 영웅상으로 바라보는 것을 아쉬워했으며, 나는 이 부분을 보강하려고 했다."[31] 생명의 물을 마셔 대모로 각성한 제시카는 '폴=무앗딥'이라는 예언을 퍼뜨리기 위해, 무앗딥 신앙 근본주의자가 많이 분포하며 곧 전사 회의가 열릴 남부로 떠나는 김에 폴에게도 생명의 물을 먹여 퀴사츠 해더락으로 각성시키려고 했다. '내가 어느 여자를 따라 남부로 향하면 성전이 시작되며 그와 동시에 수억 명이 굶어 죽는다'라는 흐릿한 예지를 봐서 이를 알고 있던 폴은 어머니를 지키겠다는 핑계로 북부에 남아, '제시카는 남부에서 프레멘을 결집시키고 자신은 북부에서 하코넨을 치는' 양동작전을 이어나가겠다며 거부한다. 그러나 북부의 시에치들이 페이드 로타 하코넨의 공습으로 파괴당하자 울며 겨자먹기로 제시카를 따라 남부로 가야 할 처지가 되고 말았다.[32] 그러나 폴 같은 경우는 확실히 타락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선도 많다. 수백 억의 생명과 수백 개의 행성을 파괴했지만 결과적으로 인류의 구원을 이루는데 초석을 마련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퀴사츠 해더락의 능력은 강대하지만 정해진 미래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폴 또한 최선의 방법을 다한 것 뿐이다.[33] 엘런의 경우 어머니 카를라 예거, 폴은 아버지 레토 아트레이데스 1세.[34] 엘런의 궁극적인 목적은 땅울림을 통해서 자신과 가장 가까운 동료들이 전쟁과 거인의 저주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고국 파라디 섬의 안전과 좌표에 갇힌 시조 유미르 프리츠유미르의 저주 해방 역시 목적에 포함되기 때문에 전 세계의 인류 80%를 없앰으로써 전 세계 문명을 파라디 섬과 동등한 레벨로 하향시켰으며, 본인 스스로도 당분간 파라디 섬을 향한 일방적 보복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만 했지, 영원히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 않았다. 이는 엘런 또한 결국 땅울림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통해서 지켜낸 파라디 섬 역시 언젠가 세계인들의 증오로 인해 먼 미래에 전쟁에 말려들어 멸망할 것임을 예측했으며 그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암시이기도 하다. 엘런의 뜻대로 세계를 구한 영웅이 되어 연합국 평화대사관이 된 아르민 역시 "싸움은 끝나지 않아."라고 확실히 말해뒀다. 이런 엘런과 아르민은 추측은 그대로 적중해 주인공 일행의 세대가 '전설'로 여겨질 만큼 수세기 이상의 긴 세월이 흐른 후 파라디 섬은 핵무기의 공습에 의해 완전히 초토화되고 나라가 통째로 멸망했다. 모든 사건의 원흉인 대지의 악마 또한 엘런의 머리가 묻힌 나무에 기생하여 존재를 숨긴 채 조금씩 힘을 회복하다가 파라디 섬이 완전히 멸망한 시기가 되어서야 부활하고야 말았으며 소년을 새로운 숙주로 삼아 다시 한 번 대지의 악마가 지배하는 시대의 막을 열 것을 암시했다.[35] 반면 원작의 폴은 영화판과 달리 챠니를 사랑하지만 정치적 권력을 얻고자 이룰란 공주와 정략결혼하고 챠니를 명목상의 첩으로 삼으며 오직 챠니와의 관계를 통해 1남 1녀를 보았다. 반면 미카사는 원작의 챠니와 달리 엘런에게 독립한 상태라 막판에는 엘런의 목을 자신의 손으로 참수해 죽였다. 한편 그를 계속 사랑하고 추억하며 주어진 삶을 살다가 새 남자와 만나 결혼하고 가정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