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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5:47:40

사천당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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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당문
四川唐門
파일:쓰촨성청두.jpg
무협 속 사천당문이 위치한 쓰촨성 청두
<colbgcolor=#397664> 소속 정파
중심지 쓰촨성 청두
1. 개요2. 역사3. 특징4. 무공5. 기타 창작물에서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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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무림세가
당나라

무협물에 나오는 가문. 당씨 혈족으로 이루어진, 사천성 지방을 대표하는 명문이며 암기을 전문적으로 다루어 '암기와 독의 조종(祖宗)'이라 일컬어지는 무림세가다. 중화권 무협소설에서는 흔히 당문(唐門)이라고 부르며, 한국 무협소설에서는 사천당문 또는 사천당가[1]와 같이 연고지 이름을 붙여 칭한다. 대체로 가주와 당가 직계를 중심으로 당가타(唐家陀)라는 당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어 고을 하나가 통째로 무림문파로 표현된다.[2]

독을 쓰는 이미지 때문인지, 대중매체에선 이미지 컬러로 녹색인 경우가 많다.

2. 역사

실제 역사에서는 명나라 때 당문이 최초로 등장한다. 당문권(唐門拳)을 쓰는 무가로 이름났다는 기록이 되어있다. 현대 소설 속의 암기와 독을 쓰는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편이다.

우리가 아는 모습의 독전문가로서의 당문에 대한 기록은 1923년 무술전문가인 만적성이 쓴 <무술회종>이라는 서적에서 처음 등장하기 시작했다. 해당 서적에서는 신공개론(神功概論) 항목에서 사천 당대수[3]라는 인물이 언급되는데, 오독신사(五毒神沙)라는 독물을 사용하는 인물이라고 설명이 되어있다.

무협문학 연구자인 예홍성은 여러 무술 문헌 연구를 통해 당가의 유래가 되는 무술은 오늘날 사천성의 개현(開縣)에 위치한 당가타를 원류로 하는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예홍성은 당문권은 명나라 시기부터 대나무 암기와 권법을 혼합한 특수한 무술이 유명했다고 하며, 오늘날 무협소설에서 암기와 독의 명가로서의 사천당문의 이미지는 이 두가지 설이 합쳐지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렇듯 실제 역사에서나 중화권 무협소설에서는 보통 정사지간의 회색집단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한국 무협에서는 엄연히 정파 및 명문세가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3. 특징

"은혜는 두 배로 갚고, 원한은 열 배로 갚는다."는 가풍을 지녔다는 설정이 많으며, 그 때문에 작중에서 어떻게 묘사되느냐에 따라 무림세가 중에서도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가문이다. 어느 쪽이든 원수 관계가 되면 몹시 골치 아프다는 설정은 동일하다.

정파 내에서 암기의 조종으로 불리며 각종 편(鞭)법이나 금나수 등에도 능하다고 묘사된다. 초기 무협소설에서는 단순히 독과 암기의 명가로만 등장했지만, 2010년대 이후 무협 웹소설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살려 의약[4]과 기관, 진법, 야금술[5]에도 조예가 있는 장인 가문으로 묘사된다. 또한 대부분의 무협소설에서 당가는 특히 혈족으로 이루어져 가문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한다고 묘사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무림세가가 혈족을 중요시하고 타인에게 폐쇄적이지만, 많은 무협소설에서 당가의 여식과 결혼하면 데릴사위로 당가에 들어가야 한다는 등 당가는 유독 폐쇄적이라는 설정을 강조하곤 한다. 이는 독과 암기에 관한 비밀이 외부에 드러나면 무용지물이 되므로 비밀 엄수가 중요하다는 설정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암기나 독공, 편법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거리낌없이 사용하는 등 흔히 정파하면 바로 떠올리는 올바른 정의를 추구한다는 인상과는 정 반대의 집단이지만 일단은 정파에 속하는 집단이다. 다만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정파 중에서도 소위 말하는 선을 가장 아슬아슬하게 타는 집단이기도 하며, 작품에 따라 정파를 배신하고 사파나 마교에 붙거나 처음부터 정파가 아닌 정사지간의 세외 문파로 나오기도 한다. 혹은 수단과는 별개로 정파에 어울리는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집단이지만, 일견 잔혹하게 보이는 술수 하나 때문에 사파나 마교 취급받으면서 멸시당한다는 설정으로 나오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당문의 인물이 악역이면 비열하고 악독한 성격의 소유자로 그려지는데, 특히 높은 확률로 뒤통수 치기를 능수능란하게 하는 능력도 지니는 것으로 나온다. 선역이면 일견 겉으로 보기엔 비정하고 냉혹하며 이해득실을 명확히 따지지만 정파인답게 정의와 협을 추구하는 면모는 있다고 묘사되는 편이다. 이렇듯 악역이든 선역이든 냉혹한 성격으로 묘사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독과 암기를 다루면 싸움 방식이 정면 싸움과는 거리가 멀기에 자연히 음습한 이미지가 따라오기 때문으로 보인다. 단 주인공의 출신 가문일 경우, 흑막이 독을 사용하면 억울하게 누명을 뒤집어쓰는 경우가 많다.

많은 무협소설에서는 당문 출신이 등장하면 중원○미 또는 ○룡○봉에 드는 여인들이 등장할 때 대개 독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오며, 다수는 냉미녀로 묘사된다.

주인공과 당문 히로인이 얽히면 보통 집안에서 반대하는 구도가 나온다. 이때는 주인공의 무공을 알아본 전대 가주가 입김을 가하는 등의 전개가 나오기도 한다. 보타문, 아미파, 북해빙궁, 남궁세가 등과 함께 2000년대까지 무협소설에서 히로인 출신 문파로 자주 쓰였던 무림세가이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무협 웹소설은 노맨스가 유행해 당문 히로인도 예전보단 잘 등장하지 않게 되었다.[6] 대신 은혜를 잊지 않는다는 설정 때문에 주인공이 당문에 은혜를 입히고, 당문이 주인공의 동맹 세력으로 들어오는 조력자 역할로 자주 등장한다.

'독'이라는 접점 때문에 오독(五毒)교와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문이 위치한 것으로 설정되는 사천 지역이 지리적으로 운남과 가까운 편이고, 운남 지역 또한 무협소설에서 보통 독사와 독충이 우글거리는 정글 지역 같이 묘사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독 컨셉이 겹치는 두 곳이 많이 엮이게 된다. 보통 당문은 정파에 속하기 때문에 오독교가 등장할 경우, 오독교는 사파의 위치를 점하기도 한다.

4. 무공

4.1. 독공

뛰어난 독공으로 천하에 위세를 떨치지만, 양판소 무협지의 주인공들은 만독불침으로 엿 먹일 때가 많다. 물론 무형지독 수준까지 가면 만독불침도 종종 당하는 전개가 있지만, 고난 끝에 극복한다는 식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는 장치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과하면 이 될 수 있듯이 독은 약과 하나라는 주장을 바탕으로 의술에도 능하다는 설정이 붙기도 한다. 무협물이 아니더라도 의술을 다루는 작품이나 의술/독공 캐릭터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클리셰였으며 그 외에도 암기를 제작해서 쓰다보니 야금술에도 조예가 있다는 설정도 있다.

과거엔 독공 이미지가 쎄다보니 독을 다루고 살포하는 기술(용독술[7])이 무서울 뿐, 오히려 일반 무공은 그냥저냥이라는 설정도 자주 썼지만 21세기 작품에선 일반 무공도 평균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용독술과는 별개로 어려서부터 독을 쳐먹으며 무공을 익혀서 내공에 독이 함유되어 있어 맞으면 두 배로 아프다는 식의 설정도 있다(독기공). 그러나 좌백혈기린 외전에는 둘 다 나오는데도, 누구도 전대 혈기린이 왕일보다 포스가 떨어진다고 생각지 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쓰는 사람 능력 문제. 물론 독기공만 나온다고 작가의 능력이 후달린다는 뜻은 아니니 오해하지는 말자.

4.2. 암기

가장 유명한 초식으론 전방위에서 인간이 회피 가능한 모든 방위와 시간차를 점하며 암기가 날아드는 만천화우[8]가 있다. 간단히 말해서 탄막으로, 피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빠르거나 엄청나게 단단하지 않은 이상 반드시 죽는 스킬이지만 주인공은 대개 둘 다 해당된다.

독공과 결합해 암기 일부, 혹은 전체에 을 떡칠해서 스치기만 해도 죽는 무시무시한 확장판도 있지만, 상기했듯 주인공은 만독불침 정도는 기본으로 깔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이름이나 기술 자체가 폼이 나서인지, 대다수 작품에선 무형지독과 함께 사천당가의 필살기 취급을 한다. 그래서 어중이떠중이가 쓰는 경우도 거의 없다.

주인공의 적으로 나올 경우엔 대부분 발리는 포지션이지만, 반대로 당문의 인물이 주인공인 경우 사기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퓨전무협류 당문 출신 주인공들은 만천화우에 뇌기(雷氣)도 섞어서 던진다.

5. 기타 창작물에서

6. 관련 문서



[1] 사실은 당가(唐家)라고 하면 조금 협소한 의미이기 때문에 당문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 당씨 가문이 아니라 당씨 문중 또는 당씨 문파라고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남궁세가, 하북팽가 등 세가들처럼 '-가' 돌림을 맞추기 위해 당가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2] 흔히 무협소설에서 당문은 매우 폐쇄적인 문파이자 가문으로 묘사되곤 하는데, 이러한 특성은 사실 사천성 지역 자체가 가진 특성이기도 하다. 사천성 지역 자체가 지리적으로 중국 대륙에서 손꼽히는 오지에 속하다 보니 전통적으로 집성촌이 많은 데다가, 특히 다른 중원지역과의 교류도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들만의 독자적인 문화가 크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독자성은 명나라 말기 군벌인 장헌충에 의해 벌어진 사천 대학살 이후 타 지역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크게 약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3] 대수는 원 의미가 형수님, 나아가서 아줌마 정도의 의미로 통하는 단어다. 따라서 본명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4] 독에 능하기 때문에 그 독을 해독하는 약에도 능하다는 식으로 연결된다.[5] 가문에서 쓰는 암기를 직접 만들어야 하므로 야금술에도 능하다는 식으로 연결된다.[6] 물론 화산전생 등처럼 여전히 나오는 경우도 있다.[7] 여담으로 용독술을 자세히 알고 싶으면 설봉의 독왕유고를 보자.[8] 그런데 만천화우는 원래는 무협대가 김용사조영웅전에서 처음 나온 무공으로, 여기선 당문이 아닌 개방의 방주 홍칠공이 만든 무공으로 나왔다. 이게 후대 작가들에 의해 어찌어찌 흘러가다 사천당문이 쓰는 무공이 된 것. 그래서 일부 작가는 개방에 돈 주고 당가가 독점권을 얻었다 드립을 치기도 한다.[9] 이때 명경도 큰 피해를 입었는데 당천표 말로는 자신이 펼쳐내는 만천화우는 '미완성'이라고 하니 만천화우의 난이도와 위력을 알게 해주는 장면이다.[10] 대신 곤륜파를 제외시켰다. 곤륜파가 정파 거대문파 중 마교와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어 수시로 부딪치며 방파제 역할을 하다보니 밖으로 세를 키우지 못해 9파에 못들어 갔다는 설정이다.[11] 원작명 : "투라대륙(斗罗大陆 / SOUL LAND)"[12] 무영탑에 조상이 남아있기는 하다.[13] 주인공 당소혜부터가 가주가 무공을 익히지 않은 기녀를 강간해서 태어난 사생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