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 이사금

신라 국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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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4A2D5B><colcolor=#fbe673> 신라 제13대 국왕 미추 이사금 | 味鄒 尼師今
미추왕릉 전경.
출생 (음력)	연대 미상
	사로국 서라벌
사망 (음력)	284년 10월
	사로국 서라벌
능묘	대릉(大陵) / 죽장릉(竹長陵)
재위기간 (음력)	신라 제13대 국왕
	262년 1월 ~ 284년 10월 (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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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	미추(味鄒) / 미조(未照) / 미소(未召)
부모	부왕 구도갈문왕 모후 술례부인 박씨
왕후	광명부인 석씨
왕녀	성국공주[1], 보반부인, 아류부인
묘호	태조(太祖)(?)[2]
왕호	미추 이사금(味鄒 尼師今)	}}}}}}}}}

1. 개요

2. 생애

3. 전(傳) 미추왕릉

4. 기타

• 최초로 왕위에 오른 김씨였기 때문인지 뒤따르는 설화들이 여럿 있다. 미추 이사금이 세상을 떠나고 다시 석씨인 유례 이사금(제14대)이 즉위했다.[9] 유례 이사금 재위 14년에 이서국 군사들이 파죽지세로 밀고 들어와 금성(지금의 경상북도 경주시)이 포위되는 일이 있었는데 이 때 투구에 대나무 잎을 단 군사들이 이서국 군대를 물리치고 사라졌다고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겨서 대나무 잎 군사들의 뒤를 밟다가 미추왕릉에 이르렀는데 능 앞에 대나무 잎이 잔뜩 떨어져 있었기에 모두들 "선왕의 은덕이다."라고 칭송했다는 것.[10] 훗날 통일신라 혜공왕(제36대) 시대에 김유신의 묘에서 회오리 바람이 일어나더니 김유신과 무장한 40명의 병사들이 나타나 미추왕릉으로 향했다고 한다.[11] 미추왕릉에 도착한 김유신은 "제가 삼국통일에 힘 쓰고 죽어서도 이 나라를 지켜가며 나라에 한 일이 얼만데 은혜도 모르고 감히 내 후손들을 죽였습니다.[12] 저는 더이상 이 나라를 지키지 않고 떠나겠습니다. 허락해주세요"라고 미추 이사금에게 한탄했다고 한다. 그러자 미추 이사금이 "나랑 장군이 아니면 누가 저 놈들을 지켜주겠어? 좀 참고 돌아가서 하던 일 계속해줘"라고 달랬다. 김유신이 세 번이나 간청했는데도 미추 이사금은 계속 "니가 생각을 바꿔라"로 일관했고 결국 김유신이 돌아갔다는 것. 나중에 혜공왕이 얘기를 전해듣고는 두려워서 김경신을 보내 김유신의 무덤(흥무대왕릉)에 사과하고 살아남은 후손들을 극진히 대접했다고 한다. 그리고 미추 이사금에게도 감사의 의미로 미추왕릉을 대묘(大墓)라고 부르며, 오릉보다도 위에 두었다고 한다.[13] 두 설화를 통해 신라에서 미추 이사금을 동해의 용이 됐다는 문무왕(제30대)과 비슷하게 나라를 지키는 호국신적 존재로 여기고 있었음을 유추해 볼 수도 있다.

• 미추 이사금을 후대에 김씨가 신라 왕위를 완전히 차지한 뒤에 만들어낸 가공의 왕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후대의 김씨 왕들인 내물 마립간(제17대)과 법흥왕(제23대)의 행적들을 투영시켜 만들어냈다는 것이 요지로 경북대학교 명예 교수인 문경현 선생의 주장이다. 간략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물론 정확한 증거에 기한 판단이 아니라 기록 정황에 근거한 추측이므로 판단은 각자 알아서다.

• 손위 동서인 석우로 열전에 따르면 우로가 실언으로 왜에게 불타 죽은 이후 미추가 이사금이었을 당시, 처형인 명원부인이 남편을 불태워 죽인 왜에게 복수하고 싶다며 왜국 사신을 죽일 수 있게 해달라 청하자 이를 들어주었다고 한다. 이에 명원부인은 왜국 사신을 개인적으로 대접해 만취하게 만들고 사신을 죽여 복수하였으며, 이에 왜인들이 분개하여 금성을 침공하였으나 승리하지 못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사신을 외척이 개인적인 이유로 주살하는 건 전쟁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이며 실제로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처형의 부탁을 들어준 걸 보면 손위 동서인 석우로가 아무리 실언했다지만 신라의 간(干)이나 되는 인물이 예전부터 사이가 나빴던 왜에게 불타 죽었다는 것에 우로도 상당한 불쾌함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작 <미추 이사금 본기>에서는 왜와 관련된 기사가 아예 없어 언제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다. 다만 1년 7월 금성 서문의 화재로 민가가 불탔다는 기사가 있기 때문에 금성 서문의 화재가 왜의 침공 때문이라면 미추 1년 7월에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15]

• 현대 학계에서는 초기 신라 왕조의 족보를 확인한 결과 박씨-석씨 왕조, 석씨-김씨 왕조가 동시대에 양립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고고학 연구로 6세기 초 지증왕 대까지 신라 왕이 '6부 간(干)의 대표'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신빙성이 올라갔다. 초기 신라 왕조의 기년은 내물 마립간 즉위기 중부터 급격히 정상화되기 때문이다. 미추와 동서지간인 석우로[16]가 일본서기의 200(320)년 사망설이 정설이라는 점도 신빙성을 높인다.
  신라 초기 6부 체제에 따라 미추-내물의 부간(部干) 재위가 동시대 박씨, 석씨 왕조와 완전히 별개로 미추가 속한 부의 안에서만 이루어진 일이 맞다면 미추는 4세기 중반에 내물에게 바로 간(干)위를 물려주었고 내물이 흘해 이후에 6부 대표인 신라 왕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미추의 재위기간은 22년이므로 4세기 중반임이 확실하며 빨리 잡으면 334~356년, 늦게 잡으면 340년대~360년대까지 내릴 수 있다. 미추의 딸 보반부인의 자식들인 눌지 마립간, 복호, 미사흔이 380년대[17]~393년(미사흔)에 태어났다는 점도 미추가 4세기 중반이 실제 재위기간이라는 추측을 뒷받침한다.
  간 재위기와 신라 왕(6부 대표)의 재위기를 완전히 별개로 간주할 경우, 내물의 대외 활동이 370년대부터 본격화되기 때문에(373년 근초고왕에게 어그로 끔, 377년 고구려의 도움 받아 전진(前秦)과 국교 수립) 6부 대표는 370년대에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주갑인상에 따라 320년생으로 간주할 수 있는 흘해 이사금이 '어린 나이'에 즉위해(그러니까 334년 이전) 45년 10개월 재위했는데 이 경우 흘해 이사금의 실제 재위기간은 334년 이전~380년 이전이며, 흘해의 주요 대외 활동도 재위 30년대~40년대에 집중되어 있다. 내물도 360년대 왜, 백제 관련 사건이 370년대를 소급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일본서기에 따르면 369년에 백제-왜 연합군이 마한(침미다례 등)-가야-신라 정벌을 했다) 50대로 당시 기준 고령인 흘해가 백제, 왜, 고구려의 파상공세에 시달리는 중책에 부담을 느껴(고구려도 375년 신라 수곡성을 뺏어갔다) 30~40대인(내물은 330년대~340년대생으로 추정된다) 내물에게 6부 대표직을 넘긴 것이 부자연스럽지 않다.
  다만 유례 14년 1월 옛 이서국이 금성을 공격하자 미추왕의 음덕으로 물리쳤고 15년 2월에 유례가 사망했으며, 미추가 1월에 즉위해 10월에 사망하고 내물이 356년 4월에 즉위했음을 고려하면 미추가 333년 1월~355년 10월에 재위했고 내물이 356년 4월에 즉위했을 수도 있다. 이 경우 미추왕이 이서국의 금성 공격 방어는 미추가 구도에게 간위를 물려받자마자 행한 일이 되어 시기가 맞고, 유례의 재위기간을 320년 10월~334년 2월로, 흘해가 334년 6월~380년 4월 재위라 가정해도 맞아떨어진다. 내물이 356년 4월에 즉위한 게 맞아도 내물은 330년대 후반~340년대 초반생이라 356년 당시 10대 후반~20대 중반밖에 안 되는 젊은이고, 흘해의 대외 활동은 3년 왜, 28년 백제, 35~37년 왜와 외교 갈등밖에 없어 35~37년 당시 368~370년이 되어 내물이 대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370년대와 겹치지 않는다.
  또 미추의 대외 활동은 주로 후반에 쏠려 있기는 하지만 전반부터 나름 꾸준히 나타나는 반면 흘해의 바로 전인 기림의 대외 활동은 3년 왜와 강화, 비열홀 순행, 낙랑과 대방 항복,[18] 10년 국호를 '신라'라 한 것뿐이라 12년 재위임에도 실질적으로 초반에 잠깐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흘해가 백제에 사신을 보낸 28년을 361년이라 가정할 경우 330년대~350년대 미추가 6부 대표였고, 356년 즉위한 내물이 너무 젊어 350년대 후반에 기림이 6부 대표가 되었지만 몇 년 안 가 360년대 6부 대표가 흘해에게 넘어가고, 370년대 내물에게 6부 대표가 넘어갔는데 360년대 내물의 행적을 채우겠답시고 370년대 행적 일부를 360년대로 인상했다고 하면 맞아떨어진다.
  다만 이렇게 재위기간을 가정할 경우 조분 297~314년, 첨해 314~328년, 유례 320~334년, 미추 333~335년, 흘해 334~380년, 기림 350년대~360년대 추정, 내물 336~402년이 되어 조분-첨해-미추-유례-기림-흘해-내물이 아니라 조분-첨해-유례-미추-기림-흘해-내물이라 가정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후대 사서에서 기년을 인상하는 과정에서 미추와 유례의 6부 대표 기간이 뒤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

5. 《삼국사기》 기록

6. 같이 보기

• 경주 계림로 보검

7. 둘러보기

신라 왕실의 계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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