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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5 14:29:11

묵호자

1. 고구려의 승려2. 창세기전 3의 등장인물
2.1. 관련 문서

1. 고구려의 승려

墨胡子 (? ~ ?)

신라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고구려의 승려. 고구려에서 내려왔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실제 '고구려인'인지는 불명확하며, 이름에 들어간 '오랑캐 호(胡)' 자 때문에 서역출신 승려라고 추정하는 의견도 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눌지 마립간 때 고구려에서 내려와 일선군(一善郡)[1]의 모례(毛禮)라는 사람의 집 안에 굴을 파고 그 속에서 숨어 살며 불교를 포교하다가 중국 남조의 양나라 사신이 가져온 향(香)의 용법을 신라인에게 가르치고, 때마침 병을 앓고 있던 공주의 병을 고쳐주었다고 한다. 그 공으로 왕이 많은 상을 내렸으나 잠깐 사이에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삼국사기에는 눌지왕 시대의 묵호자로, 삼국유사에는 미추 이사금 때의 '아도(阿道)'로 기록되어 있다. 다만 미추왕의 재위기간에 일어났다고 친다면 고구려의 불교 공인 시기보다도 앞서는 이야기가 되는 지라 신빙성은 낮은 편. 이미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도 이 점을 지적해 고구려에서도 아직 불교를 몰랐을 시기에 신라에 먼저 불교가 전해졌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하고, 삼국사기에 묵호자 이후에 신라에 왔었다는 아도라는 인물이 묵호자와 용모와 거동이 매우 닮았었다는 기록을 들어 아도와 묵호자는 동일인물이며, 두 이름 중 하나는 가명 내지는 타칭(他稱)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의 이야기에 나오는 모례라는 사람은 모록(毛錄)이라고도 하는데, 한국에서 불교 사원을 가리켜 이라고 부르는 것이 례(禮)의 이름에서 기원했다는 설이 있다. 물론 毛와 禮 모두 훈차보다는 음차로 쓰던 글자라서 신빙성은 낮다.

2. 창세기전 3의 등장인물

히든 스테이지 무영릉의 최종보스로 무영릉의 수호령 같은 존재. 도트 캐릭터는 그리피스와 망토색만 다르고 똑같다(...).

메뉴얼에 의하면, 본래 고대 한족의 유명한 좌사로 사신교 천무대제의 진언을 받아 천기를 누설한 천수관음을 봉인한 뒤 스스로 강시가 되어 무영릉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사실 처음부터 싸우려 들지는 않고, 1층에 도달해 문으로 나가려는 기파랑, 살라딘과 새끼 아지다하카 죤의 앞길을 가로막아 천수관음을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하려 했다.

기파랑이 헬 스트라이크로 공격하지만 오히려 맹공격을 퍼부어 기파랑을 위기에 몰아넣는다. 맨 처음에는 소환수 묵호자를 시전할 때 구사되는 공격을 날린 뒤 묵호파(파이어볼 30연발)를 날린다. 그러나 기파랑이 지옥도로 쓴 위풍당당으로 격파당해 어뮬렛 어패럴을 떨어뜨리고 사라진다.[2] 결국 그냥 이벤트 인물.

어뮬렛 어패럴이 있으면 소환수 '묵호자'를 소환할 수 있다. 칼이 쉭쉭 날아다니는 게 좀 멋지다.

특정 버전에서는 아예 무영릉을 걸어 나간다는 선택지가 적용되지 않아서 묵호자랑 스쳐지나가지도 못한다(...). 아무리 비중이 없다고 해도 완전히 삭제된 건 또다른 문제. 과연 전통의 버그.

다른것보다 버그가 쩔기로 유명한 창세기전 3 답게 중간 세이브도 안되는 무영릉에서 이 소환수 얻자고 5시간 넘게 개고생했더네 갑자기 튕겨서 처음부터 시작이 걸려서, 키보드 샷건을 날리고 게임 접은 유저들이 꽤나 있었다. 그래서 묵호자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떠는 유저들이 많다.

2.1. 관련 문서


[1]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2] 여기서 기파랑이 묵호자와 동귀어진한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이후로도 살아남아 묵호자를 소환수로 부리게 되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자세한 건 기파랑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