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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2014년/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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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2014 시즌 월별 정리
두산 베어스/2014년/시범경기 두산 베어스/2014년/3~4월 두산 베어스/2014년/5월
두산 베어스 2014년 페넌트레이스 월별 진행 결과
시범경기 3~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 - - - 29 VS LG
4:5 승
30 VS LG
14:4 패
1 VS 넥센
3:9 패
2 VS 넥센
9:5 승
3 VS 넥센
4:6 패
4 VS KIA
6:0 패
5 VS KIA
9:6 패
6 VS KIA
1:4 승
8 VS SK
1:2 승
9 VS SK
5:4 패
10 VS SK
0:5 승
11
휴식기
12
휴식기
13
휴식기
15 VS 삼성
4:1 승
16 VS 삼성
5:0 승
17 VS 삼성
우천취소
18 VS 롯데
13:7 패
19 VS 롯데
5:6 승
20 VS 롯데
3:2 패
22 VS 한화
6:2 승
23 VS 한화
9:6 승
24 VS 한화
3:9 패
25 VS NC
15:5 승
26 VS NC
6:2 승
27 VS NC
0:6 패
29 VS 넥센
5:2 패
30 VS 넥센
1:7 승
- - - -

3~4월간 성적: 13승 11패
3~4월 누적 성적: 13승 11패 승률 .542, 승차 2.0로 5위

1. 개요2. 3월 29일~3월 30일 VS LG 트윈스 (잠실) 동률 시리즈
2.1. 3월 29일2.2. 3월 30일
3. 4월 1일~4월 3일 VS 넥센 히어로즈 (목동) 루징 시리즈
3.1. 4월 1일3.2. 4월 2일3.3. 4월 3일
4. 4월 4일~4월 6일 VS KIA 타이거즈 (잠실) 루징 시리즈
4.1. 4월 4일4.2. 4월 5일4.3. 4월 6일
5. 4월 8일~4월 10일 VS SK 와이번스 (잠실) 위닝 시리즈
5.1. 4월 8일5.2. 4월 9일5.3. 4월 10일
6. 4월 11일~4월 14일 4일 휴식기
6.1. 4월 11일6.2. 4월 12일6.3. 4월 13일
7. 4월 15일~4월 17일 VS 삼성 라이온즈 (대구) 위닝 시리즈
7.1. 4월 15일7.2. 4월 16일7.3. 4월 17일
8. 4월 18일~4월 20일 VS 롯데 자이언츠 (잠실) 루징 시리즈
8.1. 4월 18일
8.1.1. 모두를 낚은 최악의 전광판 낚시
8.2. 4월 19일8.3. 4월 20일
9. 4월 22일~4월 24일 VS 한화 이글스 (대전) 위닝 시리즈
9.1. 4월 22일9.2. 4월 23일9.3. 4월 24일
10. 4월 25일~4월 27일 VS NC 다이노스 (마산) 위닝 시리즈
10.1. 4월 25일10.2. 4월 26일10.3. 4월 27일
11. 4월 29일~5월 1일 VS 넥센 히어로즈 (잠실) 루징 시리즈
11.1. 4월 29일11.2. 4월 30일

1. 개요

두산 베어스의 3~4월 일정은 잠실-목동[1]-잠실-잠실-대구-잠실-대전-마산-잠실[2] 순으로 3월 다섯째주 일정은 LG와의 홈 2경기가 있으며, 4월 첫째주 일정은 목동 넥센과의 원정 3경기와 KIA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4월 둘째주 일정은 SK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4월 셋째주 일정은 대구 삼성과의 원정 3경기와 롯데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4월 넷째주 일정은 대전 한화와 마산 NC와의 원정 6경기가 있으며, 4월 다섯째주 일정은 넥센과의 홈 2경기가 있으며, 4월 15일~4월 17일까지 진행되는 대구 삼성과의 원정 3경기와 4월 22일~4월 27일까지 진행되는 대전 한화와 마산 NC와의 원정 6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2연전과 3연전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며, 그 중 13경기가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12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2. 3월 29일~3월 30일 VS LG 트윈스 (잠실) 동률 시리즈

2014 시즌 LG 트윈스와 잠실에서 개막전을 갖는다.
미편성 1경기는 9월 14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2.1. 3월 29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개막전 경기. 두산LG, LG두산잠실 라이벌 경기로 기대를 잔뜩 모았고, 기대에 걸맞은 재미있는 경기를 양 팀 모두 보여주었다.
3월 29일, 14:02~17:19 (3시간 17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6,000명 (매진)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LG 김선우 1 0 2 0 0 0 1 0 0 4 8 0 4
두산 니퍼트 0 1 3 0 1 0 0 0 - 5 7 0 7

승리투수 = 니퍼트 (1승 0패 5.40, 5이닝 102투구수 7피안타 3BB 3K 3실점(3자책))
▲ 패전투수 = 김선우 (0승 1패 10.80, 3 1/3이닝 4피안타 3BB 2피홈런 1K 4실점(4자책))
세이브 = 이용찬 (1세이브,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1K)
홀드 = 홍상삼(2이닝 1BB 무피안타 1K 무실점), 정재훈(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K 무사사구 1실점(1자책))
▲ 홈런 = 양의지<1호>[3](2회,1점,상대투수 김선우), 칸투<1호>(3회,3점,상대투수 김선우), 오재원<1호>(5회,1점,상대투수 류택현) 이상 두산, 정성훈<1호>(8회,1점,상대투수 정재훈) 이상 LG
▲ 도루 = 정수빈 2 (3회, 6회), 박용택 (4회)
결승타 = 칸투 (3회 2사 1,3루서 중월 스리런 홈런)
▲ MVP = 칸투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빙속 여제 이상화가 시구를 했다. 개막전 오래 전부터 운동선수라는 이유로 시구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 정작 시구는 마운드보다 앞에서 높~이 느린 볼로 던져버려서 김빠졌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LG는 선발로 이번 시즌부터 두산에서 이적해 온 김선우를 對 친정팀 히든카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4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기용하였다. 또한 LG의 류택현투수 최초 9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야구역사에 한 획을 긋는 등 여러모로 의미있는 사건이 많았던 경기였다.

1회 초, 니퍼트는 시작부터 불안정했다. 첫 타자인 박용택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후속 타자 손주인은 잡아냈지만 이후 조쉬 벨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병규는 잡았으나 이진영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를 만들고, 정성훈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먼저 실점했다. 허나 이후 정의윤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으며 더 이상의 실점은 없이 이닝 종료. 점수는 0:1.

1회 말, 이닝이 시작하자 마자 김선우민병헌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집어넣으면서 '역시 두산에 오래 있던 베테랑이라 두산 타자들을 잘 아나 보다' 하는 생각을 하던 찰나, 순식간에 연속 3개의 볼을 던지며 풀카운트를 만들고 민병헌에게 2루타를 맞는 것을 보고 두산팬들은 안도의 숨을 몰아쉬었다. 허나 후속 타자가 모조리 힘을 못쓰고 아웃.

이후 2회 초가 지나고,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양의지가 원볼 노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김선우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던 타구를 날리며 좌측 폴대 가까이 떨어지는 좌월 동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점수 1:1. 여담이지만 이 홈런이 이번 시즌 첫 홈런이다. 이후 후속타자 김재호도 2-2 상황에서 좌측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정의윤호수비로 아웃, 이닝 종료.

3회초에는 정성훈이 2사 1, 2루 상황에서 니퍼트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이후 정의윤도 같은 1, 2루 상황에서 2구째를 받아쳐 2-유간을 가르는 안타를 만들어 1점을 추가하며 두 점 달아났다. 점수 1:3. 허나 기쁨도 잠시, 3회 말 2사 1, 3루 상황에서 나타난 칸투가 김선우의 2구를 받아치면서 잠실구장의 중월(!!!)을 넘겨버리며[4] 단숨에 역전을 성공시켰다. 점수 4:3, 두산의 리드. 그리고 사실상 이후로는 두산이 경기의 승기를 잡았다고 봐도 무방했다.

4회 말 류택현이 올라와 정수빈의 엉덩이를 저격했고 허나 5회 말 오재원이 류택현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날려버리며 한점 더 달아나 5:3. 이후 정재훈이 정성훈에게 1점 홈런을 맞긴 했으나 리드는 내주지 않고 이용찬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하필 김선우가 선발이라 조금은 껄끄러웠던 경기. 더군다나 에이스 니퍼트가 5이닝 3실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아쉬웠다. 하지만 2014 시즌 첫 홈런을 때린 양의지, 중월 쓰리런[5]을 때려낸 호르헤 칸투, 광고시간 중 투수 최초 900경기 출전을 달성한 류택현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오재원의 홈런쇼로 5점을 쓸어담아 LG를 상대로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그 외에도 정수빈은 4타석 1타수 2사구 1볼넷 1안타 2도루로 펄펄 날아다녔고 수비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홍상삼은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 정재훈은 홈런을 맞긴 했지만 홀드, 이용찬은 깔끔하게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여담으로 김선우는 김현수를 거르고 호르헤 칸투를 상대했다가 쓰리런 홈런을 맞았다.

2.2. 3월 30일

3월 30일, 14:01~17:41 (3시간 40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6,000명 (매진)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LG 임지섭 2 0 2 0 7 0 0 2 1 14 14 0 9
두산 노경은 0 1 0 0 0 1 2 0 0 4 10 4 6

▲ 승리투수 = 임지섭 (5이닝 3피안타 4BB 2K 1실점(1자책) ERA 1.80)
▲ 패전투수 = 노경은 (4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BB 1K 6실점(6자책))

이번 경기엔 골수 두산 팬으로 유명한 가수 케이윌애국가를 불렀으며, 패럴림픽 아이스슬렛지하키 선수인 정승환 씨가 멋진 시구를 보여주었다.

이번 경기에서 LG는 의외의 신인인 임지섭을 선발로 내세웠고,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반면 두산은 선발 노경은부터 무너지고 정대현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하는 등 약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말았다. 게다가 4개의 실책과 9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이상하리만치 일찍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의 선발투수 노경은은 시작하자마자 거하게 볼쇼를 보여주며 위기를 자초하였다. 그런데 LG의 선두타자 박용택은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하였으나 노경은이 2번타자 이진영에게도 볼질을 일삼으며 2-0으로 몰린 와중에 그걸 보고서도 2루로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되며 오히려 노경은을 도와주었다. 허나 노경은이 이후 정성훈과 조쉬 벨도 잡지 못하고 출루[6]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만루를 채웠고, 이병규에게 초구 안타를 맞으며 2실점하고 말았다. 이후 2루 견제 실책 등 총체적 난국을 보여주다가 결국 투구수 30여개를 기록하며 1회 초를 넘겼다.

LG의 선발 임지섭 또한 1회말 시작하자 마자 1번타자 민병헌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는 등 좋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있었으나 바로 2번 오재원을 삼진 처리하고 3번 김현수를 파울플라이 처리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칸투가 매우 잘 맞춘 타구를 좌익수 이병규가 잡아내면서 이닝 종료.

2회에는 노경은이 삼자 범퇴로 잘 막고, 이원석이 안타를 치고 나가 양의지 타석에서 폭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한 후 양의지의 안타[7]로 3루까지 도달했고, 이후 김재호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가 했으나 바로 3회초 노경은이 조쉬 벨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4:1로 점수차가 벌어지게 되었다.

4회에는 별다른 기록은 없었으나 이원석이 매우 큰 타구를 날려 폴대를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간 파울홈런을 만들기도 했다. 만일 폴대 안쪽으로 떨어졌다면 4:3으로 턱밑까지 추격 가능한 상황이라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이원석 삼진. 그리고 앞에 1루에 있던 홍성흔은 도루시도를 하다가 아웃, 이닝 종료.

5회 초가 시작되자마자 노경은은 또다시 신나게 맞기 시작했다. 정성훈과 조쉬 벨에게 각각 1루타씩을 허용하며 주자 1, 3루. 결국 노경은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고 정대현으로 교체되었으나 정대현도 마찬가지로 이병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여 만루를 만들고 말았다.

이후 7번 이병규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 결국 밀어내기로 한점 더 실점하여 5:1. 그리고 손주인에게 안타를 맞고 6:1까지 간 뒤에야 최병욱으로 교체되었다. 이제 좀 끝날 줄 알았으나 5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교체되어 올라온 최병욱은 정의윤은 2루 인필드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권용관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결국 7:1로 점수차를 여섯 점 차까지 벌리고 말았다. 그리고 박용택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이어지는 이진영의 타석에서 2구째에 만루 홈런을 맞으며 점수는 11:1이 되고 말았다.

5회 말 1사 상황에 정수빈이 2루타 이후 3루 도루, 민병헌이 볼넷으로 주자 1,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민병헌이 대주자 장민석으로 교체된 상황. 그러나 2번 타자 오재원이 내야 플라이, 3번 김현수가 좌익수 플라이를 치며 이닝 종료. 6회에는 조쉬 벨을 삼진 처리했으나 안타 - 투수 강습[8] - 안타 를 당하며 1사 주자 만루. 허나 정의윤을 삼진, 권용관을 중견수 플라이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종료하였다. 6회 말에는 칸투가 바뀐 투수 신정락의 2구를 때려 안타를 만들었으나 바로 다음 타자 홍성흔이 삼진(...) 이후 이원석과 양의지의 안타로 한 점을 만회. 그리고 김재호의 대타로 나온 오재일이 중견수 플라이를 기록하고 이 때를 틈타 2루에 있던 이원석이 3루까지 도달했으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정수빈의 삼진으로 이닝 종료. 11:2

7회 초에는 칸투가 3루수로 들어가고 오재일이 1루로 들어갔으나 칸투가 가자 마자 송구실책으로 박용택을 1루로 진루시켰다. 실책 2개 째. 거기에 정성훈의 타구가 유격수로 들어간 허경민 글러브에 맞고 튀면서 또다시 실책으로 주자 1, 2루, 실책 3개 째(...) 어찌되었던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고 이닝 마무리. 7회 말 정현욱이 바뀐 투수로 올라갔으나 장민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고영민에게 좌측 안타를 내주며 무사 주자 1, 2루를 만들었고 이후 김현수는 땅볼로 잡았으나 주자는 진루해 2, 3루가 되었고, 칸투가 3루 땅볼을 쳤으나 3루수 조쉬 벨이 더듬으면서 한점은 만회하고 타자주자만 아웃되었다. 덧붙여 홍성흔이 우중간 안타를 터뜨리면서 2루주자 고영민도 홈인. 점수는 11:4까지 따라붙었다.

허나 8회 들어 이병규의 볼넷 그리고 김용의의 안타 때 포수 김재환의 실책으로 타자는 3루까지, 그리고 이병규는 홈인하며 12:4가 되었다. 이후 정의윤이 1루수 플라이아웃되며 1사 주자 3루 상황, 권용관의 대타로 임재철이 친정 상대 첫 타석에 들어서 투수앞 큰 바운드 땅볼을 쳤고, 홈에 늦었다고 생각한 윤명준이 1루로 송구해 타자주자를 잡으면서 13:4가 되었다.

이후엔 별다른 변화 없이 쭉 이어지다가 이병규의 느린 1루수 땅볼을 틈타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1실점 추가, 14:4. LG의 9회 공격은 조쉬 벨과 이병규(7)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겨우 끝났다. 두산 공격 또한 최주환이 볼넷을 얻은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것 없이 이닝 종료. 두산에겐 길고 긴 험난한 경기였고 LG로써는 고졸 루키 임지섭의 첫 승, 그리고 조쉬 벨의 성공적인 활약 등 여러가지 의미가 있던 경기였다. 이렇게 두산과 LG의 주말 시리즈는 1승씩을 나눠 갖게 되었다.

3. 4월 1일~4월 3일 VS 넥센 히어로즈 (목동) 루징 시리즈

LG와의 2연전을 잘 마무리짓지 못하고 찝찝한 마음을 뒤로 하고 두산 선수들은 목동 야구장으로 원정을 떠나 넥센 히어로즈와 1일부터 주중 3연전을 치르게 된다.

3.1. 4월 1일

4월 1일, 18:29~21:53 (3시간 24분), 목동 야구장 7,492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유희관 0 0 3 0 0 0 0 0 0 3 3 0 7
넥센 나이트 0 1 0 0 1 5 0 2 - 9 13 1 5

승리투수 = 조상우 (2이닝 퍼펙트, 2K)
패전투수 = 홍상삼 (0.1이닝 3사사구 1피안타(1피홈런) 5실점(4자책))
▲ 홈런 = 김민성<1호> (2회, 1점, 상대투수 유희관), 윤석민<1호> (6회, 4점, 상대투수 홍상삼)[9]
결승타 = 윤석민 (6회 2사 만루에서 중월 만루 홈런)
▲ MVP = 윤석민

이번 경기에서는 서울특별시 양천구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의 박예나(12·정수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가 시구를 하였고, 애국가는 허각의 형 허공씨가 불렀다.

1회는 양팀 모두 선두 타자는 각각 볼넷(민병헌)과 내야안타(서건창)로 출루하였으나 후속타가 불발됨으로써 점수는 얻지 못했다. 특히나 양팀의 유명한 4번 타자들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역시 이번 경기 선발들의 네임밸류에 걸맞은 투수전이 펼쳐지리라 예상되었다.

2회 초에는 홍성흔이 우전 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가 있다가 후속 타자 이원석의 안타 때 타구에 맞으면서 아웃되었다. 히트 앤드 런 작전이 걸린 상황이었는데 만약 작전이 아니엇다면 맞지 않고 주자 2루 1루 상황이 될 수도 있었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이 때 타구가 홍성흔의 얼굴 쪽을 향했는데 팔을 올려 막지 않았더라면 아찔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이후 양의지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되었으나 후속 김재호정수빈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만루를 채웠다. 허나 다음 타자인 1번타자 민병헌의 중견수쪽 느린 타구를 넥센유격수 강정호가 좋은 수비로 잡아 2루에서 직접 포스아웃 시킴으로서 무실점으로 막아내었다. 그리고 2회 말에 드디어 넥센의 김민성솔로홈런을 터뜨림으로써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이후 3회 초, 선두타자 오재원[10]과 후속 김현수의 볼넷으로 주자를 채운 뒤 칸투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오재원이 3루를 훔치는 데 성공함으로서 1사 주자 1, 3루 상황이 되었다. 이 때 5번타자 홍성흔이 3루수 땅볼을 쳤는데 넥센의 3루수 김민성이 좋은 판단으로 홈으로 대시하는 주자 오재원을 잡아내었다.

이렇게 3회 초가 상대 투수가 흔들렸음에도 무득점으로 끝나려나 싶은 상황에, 이원석이 볼넷을 얻어내었다. 2사, 주자는 만루. 타석에는 양의지가 들어섰다. 양의지는 특유의 스윙으로 초구부터 때렸는데,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성 공을 넥센의 좌익수 로티노놓치면서 이 실책을 틈타 전 베이스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단숨에 3:1로 역전에 성공하였다.[11] 그리고 이 때 양의지는 홈으로 공이 송구되는 틈을 타 2루까지 진루하는 재치를 보여주었다. 이후 아쉽게도 김재호가 아웃되며 이닝 종료.

3회 말 유희관은 서건창윤석민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불안한 출발을 하였으나, 이택근포수 파울 플라이로, 박병호와 강정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4회는 양팀 모두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고 유한준은 병살을 치기도 했다.

5김현수가 회 초 들어서 넥센 벤치는 벌써 90구 가까이 던진 나이트를 일찍 내리고, 조상우를 등판시켰다. 이후 조상우는 두산의 클린트리오를 상대하여 삼진 두개와 땅볼 하나로 깔끔히 막아내었다. 5회 말, 넥센의 공격 때 허도환서건창이 안타로 출루하고, 이택근이 플라이로 아웃되어 2사 1,2루 상황. 윤석민이 3루수 옆을 스치는 안타로 허도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 3:2. 서건창은 3루까지 돌입하였다. 허나 이어지는 득점 기회에서 유희관이 중심 타선 강정호박병호를 각각 5구 만에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특히 강정호를 잡은 공은 그가 그대로 서서 삼진을 당했을만큼 몸쪽 잘 제구된 공이었다.

그리고... 지난 회에 올라왔던 조상우가 6회도 깔끔히 막아내었다. 게다가 조상우는 속구 구속이 152km/h까지 찍으며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 양의지를 우익수 플라이, 김재호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내었다. 괴물 쇳덩어리 코뿔소[12]

6회말 넥센의 공격 때, 유희관 또한 조상우에 지지 않고 100구 가까운 투구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내고 로티노를 땅볼 아웃 처리했다. 그리고, 정확히 100구째를 던진 유희관은 유한준에게 2루타를 맞고 드디어 강판되었다. 5.2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6K 2실점(2자책). 승리투수 요건은 잘 갖추고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안타 치고 10안타 맞았는데 결과는 이기고 있는 신비한 두산 베어스[13]

그리고 그 홍상삼은 나오자마자 볼넷을 내주어 1루에 주자를 채움으로서 위기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서건창까지 이어지는 타선. 게다가 서건창에게도 폭투까지 던진 데다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어 주자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후속 이택근에게 초구 파울을 잡은 것 빼고는 올라와서 10개를 던질 동안 한 개도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다가 겨우 하나를 집어넣었...으나 바로 이택근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게다가 유희관의 승리도 증발...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으니 트레이드 당한 윤석민이 홍상삼의 높은 실투를 받아쳐 중월 담장을 넘기며 친정에 비수를 꽂는 역전 만루 홈런날려버렸다. 점수 3:7... 이후 박병호까지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강정호를 파울팁 삼진 처리함으로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겨우 채워 이닝을 종료시켰다. 참고로 얘 무사만루에 올라온것도 아니고 2사 주자 2루에 올라왔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으려고 24개 공을 던져 사사구 3개를 던지고 홈런을 맞으며 5실점한 것...

이어지는 7회 초에도 두산은 단 한 타자도 출루하지 못하면서, 선발 나이트가 내려간 뒤 한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 그리고 7회 말에는 윤명준이 교체되어 올라와 간단히 삼자범퇴로 마무리지었다. 이후 8회 초에는 김현수와 칸투가 내야를 꿰뚫을 만한 좋은 타구를 날렸으나 마술처럼 강정호와 김민성에게 걸리면서 아웃되고 말았다. 이후 2사 상황에서 홍성흔이 안타를 쳤으나 후속 이원석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이닝 종료. 8회 말엔 교체되어 올라온 이현승이 허도환에 안타, 서건창에 3루타를 맞으며 1실점하고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되고 오현택이 올라왔다. 오현택은 희생플라이를 하나 허용하고 이성열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었으나 박병호를 땅볼로 잡아내고 강정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었다. 8회 종료 이후 점수는 두점 더 벌어진 3:9. 9회 초 두산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은 양의지의 대타 김재환과 김재호의 대타 오재일이 좋은 타구를 때렸으나 넥센의 귀신같은 내야 수비에 걸리면서 아웃되었다. 정수빈이 볼넷을 얻어내기는 하였으나 장민석이 아웃되면서 결국 경기 종료.

총평하자면 3:2라는 리드 상황에서 약점인 불펜을 해결하지 못한 두산이 결국 홍상삼이 등판하면서 자멸한 경기라 볼 수 있다. 또한 예전 두산의 뚝심, 뒷심의 야구가 실종되었다는 느낌을 주었다. 홍상삼뿐만 아니라 선발을 제외하고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들 중, 10개의 투구수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윤명준만 제외하면 모두들 총체적인 난국을 보여주었다. 홍상삼에 가렸지만 이현승은 0이닝[14] 2피안타 2실점(2자책), 오현택은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제구 난조를 보였다.

3.2. 4월 2일

4월 2일, 18:32~22:10 (3시간 38분), 목동 야구장 5,108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볼스테드 0 3 0 0 1 3 0 0 2 9 15 0 5
넥센 오재영 0 1 0 1 0 0 2 0 1 5 10 2 3

승리투수 = 볼스테드 (6.1이닝 106투구수 8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K 4실점(3자책))
▲ 패전투수 = 오재영 (4이닝 9피안타(2피홈런) 2BB 3K 4실점(4자책))
▲ 홀드 = 윤명준 (0.2이닝 퍼펙트), 정재훈 (1이닝 무피안타 1BB 1K)
▲ 홈런 = 칸투<2호> (2회, 1점, 상대투수 오재영), 민병헌<1호> (5회, 1점, 상대투수 오재영), 양의지<2호> (6회, 1점, 상대투수 송신영) 이상 두산
이성열<1호> (7회, 1점, 상대투수 볼스테드), 문우람<1호> (7회, 1점, 상대투수 볼스테드) 이상 넥센
▲ 실책 = 송신영(6회), 문우람(9회)
▲ 포일 = 양의지 (2회)
▲ 폭투 = 윤명준 (7회)
▲ MVP = 민병헌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양팀 모두 방망이가 폭발하며 도합 25안타와 5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그리고 김현수가 드디어 침묵에서 벗어나 시즌 자신의 첫 안타를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오늘 네 경기가 모두 끝나고, 신기하게도 모든 구단의 승률이 동률을 이루어 9구단 모두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해내었다.

파일:attachment/두산 베어스/2014년/3월, 4월/Example.jpg
공산주의 KBO

시구와 시타는 걸그룹인 피에스타가 맡았다. 그리고 흥미로운 일이 있었는데 시구가 끝나고서도 몇분간 경기가 지체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넥센의 김민성 선수가 시구가 길어질 줄 알고 똥 싸다가 잠시 화장실에 갔다가 늦게 오는 바람에 6시 33분경부터 경기가 제대로 시작되었다.

1회는 초에 칸투의 타석에 오재원도루실패로 아웃되면서 공수교대가 된 것 빼고는 별다른 일 없이 그냥 흘러갔다. 덧붙여 이때도 김현수가 안타가 될 뻔한 좋은 타구를 날렸는데 유격수 강정호의 글러브에 잡혀버리고 말았다. 김현수의 김첨지같은 표정이 일품. 2회가 되어, 첫 타석에 들어선 칸투는 자기 타석에서 오재원이 뛰다가 아웃돼서 스윙도 못해보고 도로 들어와야 한게 빡쳤는지 풀카운트에서 6구 째를 받아쳐 좌중간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을 날려버렸다. 선두타자 홈런. 점수는 1대 0.

이후 흔들렸는지 오재영은 홍성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이원석에게 2루타를 내주며 주자 2, 3루까지 몰리고 결국 후속 양의지의 안타와 김재호의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쳐낸 안타로 2실점하였다. 점수 3:0 이후 정수빈은 삼진으로 잡히고, 양의지가 도루실패로 아웃되면서 두산은 1, 2회 연속으로 도루자로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히며 공수교대하였다.

이윽고 2회 말, 볼스태드가 넥센의 중심 타선인 박병호강정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이성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주자는 만루가 된 상황, 문우람은 플라이로 잡아내었으나 후속 허도환의 타석 때 양의지가 평범한 투구를 잡지 못하며 모든 주자에게 한 베이스씩을 허용하고 한 점차로 추격당하고 말았다. 점수 3:1. 어찌되었건 허도환은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 종료.

3회와 4회도 4회말 넥센이 한 점 더 만회한 것을 빼고는 별다른 일이 없었다. 5회 들어 시작하자마자 민병헌이 초구를 받아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만들어냈다. 점수 4:2. 그리고 2번타자 오재원 또한 초구에 안타를 쳐내고, 김현수마저 드디어 자신의 시즌 첫 안타를 쳐내니 오재영은 더는 버틸 수가 없었는지 내려가고 송신영이 올라와 4번 칸투부터 6번 이원석까지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 말은 볼스테드가 삼자범퇴로 막아내었다.

6회초, 양의지가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내어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5:2 석점 차. 이로서 이번 경기 3홈런 모두 두산은 선두타자 홈런으로 장식하였다. 이후 김재호가 볼넷을 얻어내고 9번타자 정수빈이 번트를 시도했는데, 이 때 투수의 실책으로 인해 주자가 모두 산 것은 물론이요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하며 주자 2, 3루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민병헌이 후속타를 때려내며 두 명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점수는 7:2. 허나 송신영과 교체되어 올라온 박성훈이 민병헌의 도루를 잡고, 김현수에겐 볼넷을 내주고 칸투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대타 고영민을 땅볼로 잡고 홍성흔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 말은 역시 볼스테드가 또다시 삼자범퇴로 막아내었다.

7회 초는 박성훈이 3자범퇴로 잘 처리하였으나 7회 말이 시작하자마자 볼스테드가 선두타자 이성열과 두 번째 문우람에게 연속해 백투백 홈런맞으면서 점수차를 7:4 석점 차로 다시 줄였다. 이후 볼스테드는 대타 유한준을 잡는데는 성공했으나 후속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고 결국 교체되었다. 그리고 올라온 윤명준은 두 타자를 깔끔하게 잡으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8회 초, 넥센의 교체된 투수 김영민이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고, 8회 말에는 윤명준이 내려가고 정재훈이 올라와 박병호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다가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강정호와 병살 처리하고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 종료하였다.

9회 두산은 과거의 뚝심 야구를 되찾았는지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칸투가 2루타를 치고 대주자 장민석으로 교체되었으며 홍성흔의 대타 오재일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었고 후속 이원석의 안타 때 좌익수가 실책을 저지르면서 이원석은 2루까지, 1루주자 오재일은 3루까지, 2루주자 장민석은 홈인하면서 한 점을 더 얻어내었다. 그리고 후속 양의지는 5개의 파울볼을 만들며 풀카운트 접전 끝에 11구째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오재일을 불러들이며 한 점을 더 얻어내었다. 점수는 9대 4.

긴장되는 9회 말, 투수는 이현승으로 바뀌었다. 허나 이현승은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겨우 잡는데 그치고 이용찬으로 다시 교체되었다. 이후 주자 1루 상황에서 이용찬은 대타 로티노에게 2루타를 맞으며 2, 3루를 만들었고 후속 서건창 타석 때 포수 땅볼을 잡았으나 홈에 늦었다고 판단해 1루 송구함으로서 서건창만을 잡으며 1실점했다. 어찌되었건 마지막 이택근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는 종료되었다. 이번 경기는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볼스테드가 QS를 달성하며 합격점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연패를 끊으며, 지난 시즌 팀타율 1위의 불방망이라는 두산의 원래 팀컬러를 되찾게 되었다. 그리고 두산은 지금까지 거둔 2승이 모두 외국인 투수의 몫이 되었다.

3.3. 4월 3일

4월 3일, 18:30~22:02 (3시간 32분), 목동 야구장 3,390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이재우 0 0 0 3 0 1 0 0 0 4 6 1 6
넥센 문성현 0 2 0 0 0 2 1 1 - 6 8 0 10

개막 후 지금까지 토종 투수는 모두 승리와 인연이 없었고, 외국인 선발만 승리를 가져갔는데 이재우가 그것을 끊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오늘 경기의 시구는 연예인 이휘재씨가 자녀들과 함께 맡았다. 그리고 경기 전 민병헌인터뷰가 있었다.

2회 초까지 양팀 모두 별다른 득점 없이 지나갔다. 2회 말 갑자기 흔들린 이재우를 상대로 5번 강정호가 2루타를 쳐냈고, 6번 김민성이 볼넷을 얻어내어 주자는 2루와 1루가 되었다. 이후 다시 정신을 차렸는지 이재우가 7번 윤석민과 8번 이성열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9번 허도환을 상대했으나, 허도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만루를 채우고 말았다. 후속 1번 타자 서건창에게 2-0으로 몰린 3구째를 통타당해 2점을 먼저 실점하고 말았다. 3회는 양팀 모두 삼자범퇴, 이재우는 5개, 문성현은 9개의 공만을 던지고 끝나버렸다.

4회 들어 두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문성현의 직구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민병헌이 볼넷을 얻어내었고, 오재원이 안타를 쳐 주자 1, 2루의 상황, 김현수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가 되었다. 이후 후속 4번 칸투는 우익수 플라이를 쳤으나 얕아서 3루주자가 들어오지 못했다. 이후 5번 홍성흔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 만회하였고, 이원석이 방망이 부러지면서 쳐낸 타구가 2루 베이스 위를 지나는 안타가 되며 오재원과 김현수를 불러들여 2점을 더 추가해 3:2로 역전하였다. 이후 양의지와 김재호는 각각 범타/삼진 처리. 공수교대 이후 4회말 이재우는 볼넷 두개를 내주었으나 김민성의 삼진과 허도환의 병살타로 무실점하였다.

5회 들어 두산의 방망이는 전 이닝보다 한 단계 더 강력한 타격을 보여주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은 아웃되었으나 민병헌이 초구에 안타를 치고 도루로 2루까지 진출하였고, 이후 오재원마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주자 1, 2루 상황이 되었다. 결국 4, 5회 들어 늘어지면서 90구 가까이 던진 문성현이 내려가고 조상우가 등판하였다. 그리고 조상우는 포스트 오승환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칭찬을 들으며, 첫 타자 김현수를 4구만에 삼진으로 처리하였다. 다음 타자 칸투옛날 생각 나는[15] 152km/h 정도의 구속에도 눌리지 않고 중견수 쪽으로 매우 큰 타구를 날렸으나 이택근이 담장 바로 앞에서 담장과 부딪히며 겨우 잡아내면서 이닝 종료되었다. 바람만 조금 받춰주어 30cm만 더 날아갔어도 홈런 가능성이 있던 타구여서 아쉬움을 더했다. 5회 말은 이재우의 삼자범퇴.

6회가 되어 조상우의 인터뷰가 나오던 도중에 선두타자 홍성흔이 2루타를 때려내고, 후속 이원석이 희생 번트로 홍성흔을 3루까지 보냈다. 그리고 양의지가 중전 안타로 홍성흔을 불러들여 점수 4:2. 조상우는 결국 인터뷰가 나오자 마자 실점했다. 본격 인터뷰의 저주 그리고 1사 상황에서 김재호가 다시 희생 번트로 양의지를 2루까지 보냈다. 그리고 이 때 해설진들은 1사에 번트를 대는 것은 일본 고교야구에서나 보는 것이라고 송일수 감독을 디스(?)하였다. 허나 이렇게 2루로 간 양의지는 비웃기라도 하듯 조상우 상대로 허를 찌르는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허나 안타깝게도 후속 정수빈이 끈질긴 커트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1루에서 아웃되며 이닝 종료되었다.

6회 말에는 윤명준이 30일 LG전부터 31일 하루만 쉬고 4경기 연속으로 등판하였다. 시즌 초이고,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혹사가 우려되는 상황. 혹사의 여파인지 올라와서 박병호에게 안타를 허용하였다. 후속 강정호를 삼진으로 잡았고, 김민성에게는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주자 2, 3루를 만들었다. 허나 윤석민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이성열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만루를 채웠다. 이후 26구째가 넘어가고, 대타 유한준을 상대하기 전 투수코치가 올라와 체크하였으나 괜찮다는 모습을 보였다. 허나 유한준이 2구째를 받아치면서 3루에 있던 박병호는 홈인, 1점 차로 추격하였다. 점수 4:3. 여전히 2사 만루의 상황에서 좌타자 서건창 타석임에도 불구하고 송일수 감독은 불펜이 부족한 탓인지 교체 없이 그대로 진행하였다. 결과는 밀어내기 볼넷, 스코어 4:4 동점이 되었다. 결국은 왼손 이현승으로 교체. 불펜이 불안하고 믿을 만한 투수가 아직은 윤명준과 이용찬 정도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투수교체 타이밍이 아쉬운 것은 사실. 좌완 이현승이 올라오자 염경엽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이 좌타 문우람을 대타인 우타 로티노로 교체하였다. 허나 이현승은 수월하게 땅볼을 유도하였고 2루수 오재원이 넘어지면서 캐치 후 1루로 송구해 잔루 만루로 이닝을 종료하였다.

이어서 7회 초, 두산 공격 때 선두타자 민병헌은 삼진당하면서 자신에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오재원은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현수의 타석. 이때 마정길은 견제를 4개를 하다 결국 1루주자 오재원을 잡아내었다. 다만 이 때 견제시의 주자 태그가 늦었다는 소리도 있다. 어찌되었건 김현수가 볼넷으로 다시 주자는 1루 상황에 후속 칸투의 투수 앞 땅볼로 이닝 종료. 역시 메이저리거 칸투로서는 언더핸드 투수의 공이 생소하였다. 7회 말, 투수는 오현택으로 바뀌었고 이택근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하였다. 다음 타자인 박병호가 좋은 좌측에 빠른 타구를 날렸으나 유격수 김재호가 온몸으로 막으며 더블 플레이로 막아내었다. 이후 김민성은 2사에서 굳이 승부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는지 고의사구로 걸렀으나, 4월 1일 만루홈런 이후 7타석에서 침묵하던 윤석민이 타석에 들어서 일단 안타를 쳐내며 한 점을 더 따내 역전하였다. 이후 후속 이성열은 삼진아웃.

이어지는 8회 초에는 한현희가 교체되어 올라와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하였다. 이어 8회 말에는 홍상삼이 등판하였다. 선두타자 유한준은 2루수 내야플라이로 잡아내었으나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서건창은 도루를 감행하여 2루로 들어가다가 양의지 포수의 송구가 슬라이딩하던 서건창의 왼손에 맞으며 튀어올라 뒤로 빠져 버리면서 3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박동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점수 4:6. 이후 이택근이 내야 땅볼로 아웃되어 이닝 종료되었다.

9회 초 두산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투수는 손승락으로 교체되었고 좌익수 유한준과 우익수 이성열이 위치를 서로 바꾸었다. 그리고 타자는 김재호가 나가고 대타 장민석이 나와 1루수 강습타구로 아웃되었다. 그리고 대타 오재일도 삼진. 2사에 주자 없는 상황, 송일수 감독은 세 타자 연속 대타 카드를 들고 나왔다. 대타 김재환. 그리고 이번의 대타 카드는 성공하였다. 김재환이 안타를 치고 나가 대주자 허경민으로 교체되고, 주자 1루 상황. 두산의 타선 상 언제든지 장타를 때려낼 수 있기 때문에 2사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오재원이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하며 삼진 아웃... 결국 두산의 역전패로 경기가 종료되고 말았다.

양 선발 이재우와 문성현은 초반에는 이재우가 불안하고 문성현이 좋은 피칭을 보여주었으나, 4회 이후 갑자기 문성현이 무너짐과 동시에 이재우가 안정을 찾으며 좋은 피칭을 보였다. 이로서 이번 시리즈는 넥센이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덧붙여 두산은 이번 경기 사사구를 10개나 내주며 불안정한 피칭을 아직도 보여주어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 하루빨리 불펜의 숙제와 투수진의 사사구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또 이번 경기에서는 흥미로운 장면도 나왔는데, 공, 수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용병임에도 불구하고 선발 라인업에서조차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로티노가 포수 장비를 차고 연습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염경엽 감독이 경기 전에 로티노를 포수로 기용하겠다는 말을 하긴 했으나 진짜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기에 충격은 배가 되었다.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프로야구 최초로 고정 포수 용병이 탄생하는 것이기에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넥센은 타 포지션에 비해 가 약체이기에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여담이지만 전날 이뤄졌던 프로야구평등평화(?)는 결국 하루만에 와장창 깨지고 말았다. 그것도 네 갈래로...
파일:attachment/두산 베어스/2014년/3월, 4월/Example12.jpg
양반(NC) - 중인(넥센, SK) - 상민(삼성, 롯데, 한화) - 천민(두산, LG, KIA)
(NC) - 귀족, 영주(넥센, SK) - 기사(삼성, 롯데, 한화) - 농노(두산, LG, KIA)
브라만(NC) - 크샤트리아(넥센, SK) - 바이샤(삼성, 롯데, 한화) - 수드라(두산, LG, KIA)

4. 4월 4일~4월 6일 VS KIA 타이거즈 (잠실) 루징 시리즈

KIA와의 홈 3연전, 2승 3패로 7위, 즉 꼴찌로 쳐져 있는 두산으로서는 이번 시리즈를 반드시 최소 위닝 시리즈 이상으로 가져가야만 했다. 계투진의 불안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했고, 윤명준이용찬, 정재훈 정도를 제외한다면 제 몫을 해 주는 투수가 아예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윤명준도 지난 시리즈까지의 무리한 연투로 인해 많이 피로가 누적되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선발투수의 이닝이팅 능력의 중요성이 절실한 시리즈이다. 현재 두산의 투수들 중 실점이 없는 계투는 이용찬 뿐이다.

파일:attachment/두산 베어스/2014년/3월, 4월/Examp32le.jpg
이용찬까지 가는 험난한 길

4.1. 4월 4일

4월 4일, 18:29~21:50 (3시간 21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0,115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KIA 홀튼 2 0 0 0 3 0 1 0 0 6 12 0 2
두산 니퍼트 0 0 0 0 0 0 0 0 0 0 6 1 4

이 날 KIA의 1번 타자 이대형은 3루타 하나와 안타를, 2번 김주찬은 2루타 하나와 안타 하나를 기록하면서 테이블세터진이 총 7루 만큼의 타격을 해냈다. 반면 두산의 테이블세터들은 무안타에 그쳤고 교체되어 들어온 정수빈이 8회에 볼넷 하나를 얻었을 뿐이었다. 근데 그것도 후속 대타 고영민의 병살로 끔살(...).

KIA 선발 홀튼은 7이닝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준 덕분에 KIA는 나머지 2이닝을 김태영(두산 출신 구 김상현)에게 맡겨 틀어막음으로서 불펜을 아낄 수 있었고, 두산은 믿었던 니퍼트가 6이닝동안 5실점하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그리고 경기 내내 타선이 단 6안타로 침묵하였고 장타라곤 2루타 두 개밖에 없었다. 기아가 이대형의 3루타를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후려친 것과 대조되는 이미지. KIA는 테이블세터진이 나가기만 하면 100% 홈으로 돌아옴으로써 훌륭한 득점력을 보였다.

송일수 감독은 넥센전의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김재호와 정수빈 대신 허경민과 장민석을 넣었지만 윤석민에게 된통 당하고나니 장민석이 활약해서 여론 뒤집을 필요성을 느꼈나보지? 그렇게 넣었던 장민석은 4타수 무안타를 치고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묵하면서 결국 득점을 내는데는 실패했다. 그나마 허경민이 4타수 2안타, 김현수가 3타수 2안타 등 멀티안타를 치고, 양의지는 2타수 1안타에 1볼넷, 교체로 들어온 포수 김재환이 들어오자마자 안타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위안거리. 허나 그 안타들이 죄다 산발적으로 터져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는 것도 두산의 숙제이다.

투수진에서는 니퍼트가 무너진 것이 가장 컸고, 이후 홍상삼이 올라와서 매우 불안한 피칭을 펼치며 안타 두개에 사사구 하나를 내주며 1실점하긴 했지만 멘붕한 두산팬들은 "홍상삼 치고 1이닝 1실점이면 잘 한거다"라는 말을 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후속 최병욱오현택이 무난한 피칭을 보여주며 14구씩을 던져 1이닝씩 무실점으로 각각 삼진 1개씩을 덧붙여 막아 준 것. 컨디션이 어느정도는 회복된 모양이다.

오늘의 패배로 두산은 2승 4패의 성적으로 2승3패를 기록한 한화 밑인 단독 9위를 기록했다.

4.2. 4월 5일

4월 5일, 17:01~20:41 (3시간 40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3,698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KIA 송은범 0 0 0 0 2 1 5 0 1 9 11 2 6
두산 노경은 1 0 0 0 0 1 0 1 3 6 13 4 4

그냥 망했다. 이 날도 불펜들은 방화쇼를 벌였고, 그나마 9회말에 하이로 어센시오에게 3점을 뜯어낸게 위안거리라면 위안거리. 그러나 근교에서 한국야구 역사상 최강의 포수 은퇴식이 열린 덕에 이게 은근히 묻힌 상황.

1회초, 노경은은 살짝 불안 했지만, 이원석의 수비 도움을 받으며 무피안타로 산뜻하게 출발한다. 이어진 1회 말, 민병헌의 볼넷과 오재원의 볼넷, 김현수의 희생번트 좌익수 플라이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돡풍기 홍성흔이 삼진으로 물러나나, 후속타자 양의지의 타석에서 송은범의 폭투가 나오면서 선취점에 성공한다.

2회에 이원석은 수비하다가 무리가 왔는지 경미한 부상으로 허경민과 교체된다.

이후 4회까지, 노경은은 내야안타 1개만 내주는 등, 무난한 피칭을 이어갔고, 송은범은 장작을 많이 쌓았으나, 두산 타자들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어진 5회 초, 1아웃까지 무난히 잡은 노경은은 이범호에게 2루타를 맞으며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다. 다음 타자 김선빈을 잘 잡았으나, 차일목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안치홍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2실점,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하고 만다. 5회 말에 두산 타자들은 삼자범퇴로 물러난다.

6회 초, 역시 1아웃까지 잡은 노경은은 신종길에게 2루타,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실점 위기에 몰리게 된다. 그 이후 브렛 필 타석에서 안타를 내주어, 1사 만루에 몰리게 되고, 결국 이범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다시 1실점을 하게 된다. 그 이후 폭투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에 몰리나 차일목을 유격수 플라이로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6회 말, 오재원김현수의 연속안타로 두산은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맞으나,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을 뿐,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한다.

그리고 운명의 7회 초, 노경은은 안치홍에게 3루타를 맞은 뒤 강판되고, 이현승이 안타를 맞아 3루주자를 불러들이며 1실점을 추가 기록, 총 4실점을 기록한다. 그리고 이현승이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 냈는데..

김재호가 그만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덕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어야 할게 무사 1, 2루가 되어버리고, 그리고 이후 오재일의 희생번트 처리 미스까지 나와버리며 무사 만루에 몰리고, 이후 오현택이 나왔으나, 4실점하고 만다. 그 와중에 이범호가 병살타 친건 덤

7회 말, 선두타자 김재호가 볼넷을 얻어 나갔으나, 후속타자 정수빈이 병살타를 치며, 기회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이후 2루수 실책으로 민병헌이 출루하나, 오재원이 플라이를 치면서 아웃되었다.

8회 초, 두산 마운드에는 신인 투수 최병욱이 올라왔고, 볼넷 2개와 내야안타 1개를 내주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8회 말, 장민석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며, 홍성흔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희생플라이로 1득점에 그쳤다.

이어 9회 초에, 최병욱은 희생플라이로 1실점하고 이닝을 마친다.

그리고 운명의 9회 말, 기아는 오랫동안 쉰 마무리 어센시오를 올리는데..

선두타자 정수빈이 2루타를 치고 나간 이후, 오재원이 안타를 치며 1점을 만회한다. 그리고 그 이후 어센시오의 실책으로 1사 1, 2루의 찬스를 맞은 이후, 김재환이 2루타를 때려내며 9:6, 3점차로 추격한다. 그 이후 오재일의 볼넷, 고영민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 홈런 한방이면 역전,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찬스를 맞았으나.. 아쉽게 김재호오심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 종료된다. 이 타구 오심 때문에 이날 두산 투타의 짓들은 모조리 묻혀버렸다.

일단, 심판의 오심 인정 기사 링크부터 읽어보자. 요약하자면, 처음엔 파울팁[16] 으로 보고 삼진 선언하였으나, 김재호가 항의하고 두산 코칭스탭도 나와서 항의하자 비디오로 다시 봤더니 땅에 닿았기 때문에 삼진이 아니고 파울이 맞더라(...) 근데 다시 번복하려고 보니까 KIA 선수들이 다 짐싸서 돌아갔더라(...).
타구가 배팅 포인트를 지나는 순간 낙차가 갑자기 커지는것도 보인다. 하지만 이것이 타격에 의해서인지, 아니면 공이 갑자기 저절로(?) 휘었던 건지는 전면 카메라만으로는 확실치 않다. 측면 카메라가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하필 방송사가 XTM(...) 심판진은 처음엔 파울팁이라 판정했다가, 헛스윙 삼진으로 번복하였다. 이에 송재박 타격코치와 송일수 감독이 나와 항의했지만 선동렬 KIA 감독과 KIA 선수단은 이미 경기장을 나가 버린 상황. 그런데 하루 뒤 KBO 심판위원장이 오심을 인정했다는 것을 반박했다.

사실 이번 타구는 판정하기가 매우 어려운 공이었다. 오심이라고 비난하기는 힘든 상황. 심판이 포수 뒤에서 봐야 하는 터라 타구가 맞았는지도 정확히 볼 수 없을 뿐더러, 낮은 공이었고 측면 카메라도 없었기 때문에 매우 애매하였다. 상황이 9회말 2사 만루에 3점차 상황이라 타구 처리 결과에 따라 역전 끝내기냐, 동점 연장이냐, 아니면 턱밑까지 추격하는 점수를 내느냐 경우의 수가 무궁무진하고 가능성도 많아서 여러 모로 아쉬움에 차 이렇게 시끄러워진 듯하다.

4.3. 4월 6일

4월 6일, 13:58~16:54 (2시간 56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4,649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KIA 양현종 0 0 0 0 0 0 1 0 0 1 6 0 1
두산 유희관 0 0 0 1 1 2 0 0 - 4 10 0 4

흔들리는 두산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유희관이 이번에도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 스윕패를 당하는 것만은 면했다. 기아타자들은 이대형안치홍이 선두타자로 나서서 2루타를 쳤지만 후속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하며 번번히 찬스에서 물을 먹었다. 반면 두산은 적재적소에 적시타가 여러번 나오면서 경기를 가져갔다.

경기는 양현종과 유희관의 투수전으로 흘러갔지만 4회말 홍성흔의 적시타, 5회말 고영민의 내야 땅볼, 6회말 민병헌의 2타점 3루타로 4점을 내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가져갔고, 필의 적시타에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정재훈과 이용찬이 1이닝씩 책임지면서 승리했다.

5. 4월 8일~4월 10일 VS SK 와이번스 (잠실) 위닝 시리즈

간신히 연패를 끊기는 했지만 기다리고 있는 SK는 최근 한화를 스윕하면서 상승세를 탄 상황. 불펜 불안은 여전한 가운데, 만약 3연전을 내리 내주거나 루징 시리즈를 당한다면 다시금 9위로 추락해버릴 수도 있는 위기다. 하지만 3연전 이후는 4일간의 휴식이 주어지기 때문에 SK전에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중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셈.

5.1. 4월 8일

4월 8일, 18:29~21:38 (3시간 9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9,074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SK 윤희상 1 0 0 0 0 0 0 0 0 1 7 0 4
두산 볼스테드 0 0 1 0 0 0 0 1 - 2 7 2 1

SK선발 윤희상과 두산 선발 볼스테드는 모두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였지만 둘 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볼스테드는 1회초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희생번트. 최정이 포수 파울플라이, 스캇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5번타자 박정권의 적시타로 SK가 1점 앞서가기 시작한다. 이어지는 6번 타자 나주환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 종료.

두산도 점수를 짜냈다. 3회말 김재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다음, 1번 타자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 두 팀의 선발투수에 눌린 타선은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승부처였던 8회초, SK 타선은 선발 볼스테드의 뒤를 이어 등판한 윤명준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잘맞은 타구가 2루수 오재원과 3루수 허경민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2아웃. 그러나 3번타자 최정의 타구가 유격수 김재호가 송구실책을 범하면서 2사 1루. 그리고 4번 타자 스캇의 안타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주자는 1,3루가 되었다. 팽팽했던 균형에 금이가는 위기. 게다가 이대로 적시타가 터져 흐름이 넘어가면 불펜이 허약한 두산은 말그대로 추가실점을 내주며 무너져버릴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5번 타자 박정권에게서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양의지가 높은 볼을 요구했으나 윤명준의 공이 어정쩡하게 들어갔고, 방망이에 맞은 타구는 그대로 쭉 뻗어 우중간을 완전히 갈라놓을 듯 한 2루타성 타구가 되었다.

그러나 중견수 정수빈의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에 안타는 날아가고, 대신 공수교대가 되었다. 중계진들도 모두 주자일소 2루타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한 타구를 기적적으로 잡아내며 공수교대. 그와중에 화면 중계에 SK 남자팬과 두산 여자팬이 잡혀서 SK 남자팬이 환호하는(…) 모습이 볼만했다. 이 호수비는 이만수 감독이 작년 5월 22일 당한 권희동의 호수비와 비교하기도 했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1사 후 민병헌의 3루타와 오재원을 대신해 타석에 선 고영민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간신히 2:1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한다. 마지막 남은 9회초 SK의 마지막 공격. 이대로 경기는 무난하게 끝나는 듯 싶었으나...

9회 올라온 마무리 이용찬이 선두타자를 1아웃으로 잡았지만, 이어지는 박재상의 타석에서 3루수 실책으로 동점 주자가 나갔다. SK의 대타로 나선 이재원이 안타를 쳐서 1사 1,2루 상황. 9번 김성현을 내야플라이로 잡았으나. 1번 타자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9회 1:2 리드상황 마지막 수비에서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용찬은 직구보다 변화구를 통한 승부로 헛스윙이나 범타를 유도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혀 제구가 되지 않아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조동화와의 승부에서도 직구 외에는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지 못하는 제구난조를 보였다.

결국 이용찬과 양의지는 유일하게 제구가 되는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2-3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끈질긴 김강민과의 승부 끝에 9구째에 타구는 먹힌 타구가 되어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갔고, 정수빈이 마지막 플라이를 잡음으로써 9회가 끝나고, 3연전의 첫대결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5.2. 4월 9일

4월 9일, 18:29~22:12 (3시간 43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9,638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SK 채병용 2 1 1 0 0 1 0 0 0 5 7 0 6
두산 니퍼트 0 1 0 1 1 1 0 0 0 4 9 0 3

이날 호르헤 칸투양의지가 솔로포를 터트렸지만,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부진하면서 5:4 패배. 특히 원래는 이재우의 선발등판 차례에 올려 선발 당겨쓰기를 했지만, 결과는...

이로써 니퍼트의 부진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이 드러났고, 타선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병살타를 때려내며 득점기회를 날려먹었다. 그나마 이현승과 정재훈이 무실점 호투한 것은 위안. 니퍼트가 메이저 시절부터 천적이었던 루크 스캇을 끝내 막지 못한것이 제일 컸다. 한편 그간 몸살로 출장을 제대로 못했던 칸투는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위의 두 투수 전에 나왔던 이재우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점도 찝찝한 점.

5.3. 4월 10일

4월 10일, 18:29~21:49 (3시간 20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1,358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SK 김광현 0 0 0 0 0 0 0 0 0 0 3 1 6
두산 노경은 0 0 1 1 0 3 0 0 - 5 8 1 7

노경은은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보여준 불안함을 어느 정도는 떨쳐낸 모습을 보이며 5.2이닝 무실점의 피칭을 했다. 하지만 폭투를 두번이나 한 데다 투구수 70개 전후해서부터 불안감을 보여주어 아직 숙제는 남아 있다. 반면 김광현은 꽤나 괜찮은 모습을 보였으나 위기마다 흔들리면서 5.2이닝 투구수 113개 5실점(4자책점)[17] 하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양 팀의 계투진은 무난한 피칭을 보여주었다. 전유수는 6회 2아웃 2, 3루 상황에 올라와 7회까지 막았고, 8회에는 이재영이 올라와 1이닝 무실점 1탈삼진으로 막아내었다. 그리고 두산은 윤명준이 폭풍 볼질로 0이닝 1피안타 2볼넷으로 만루 정재훈에게 건네준 것을 빼고는 잘 막아내었다. 특히나 정재훈은 무사 만루 상황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피칭을 보여주면서 자신에게 희극 작가의 소질도 있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또한 두산 투수진은 이번 경기에서 단 3안타[18]만 허용하고, 이현승이 루크 스캇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으나 다음 타자를 아웃 처리하고, 정재훈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불펜의 고질적 문제를 어느정도는 극복한 듯 보였다.[19]

허나 이번엔, 병살을 세 개나 친, 고영민과 김현수 등 타선이 문제(...) 김현수는 삼진-좌플-병살-중플의 4타수 무안타 1병살(...), 고영민은 3타수 2병살... 이외에도 칸투[20], 이원석[21] 등, 잘하는 민병헌(4타수 3안타), 양의지(3타수 2안타) 등의 타자와 기복, 격차가 너무 커서 공격이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무사 만루 상황에서 올라와 무실점으로 막은 정재훈일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한번 보자. #

6. 4월 11일~4월 14일 4일 휴식기

SK와의 주중 3연전이 끝나고, 주말 동안 두산은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4일간의 꿀 같은 휴식에 들어가게 되었다. 휴식 직전까지 중위권(5위)에 진입 성공하였고 휴식기 다른 경기들이 전부 두산 기준 '아랫 순위의 팀' - '윗 순위의 팀' 간의 경기여서, 경기결과에 따라 두산은 앉아서 순위 상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게다가 선발 투수들이 부진하고 믿을만 한 불펜의 부재로 대체적으로 전부 과부하된 불펜을 재정비할 시간도 벌었으니 일석이조이다.

6.1. 4월 11일

아쉽게도 11일은 두산보다 윗순위의 팀들이 전부 이겨버림으로써 순위 상승에는 실패하였다. 허나 공동 5위였던 KIA가 4월 11일 경기에서 20대 8 패배로 인해 패를 하나 더 쌓으면서, 두산은 단독 5위로 들어설 수 있었다.

6.2. 4월 12일

10일까지는 두산과 함께 5승 6패로 공동 5위였다가 11일 패배로 6위로 내려앉은 KIA가 오늘은 승리하며 다시 5위로 올라섰다. 승-패를 똑같이 하나씩 추가했지만, 두산은 휴식일이었기 때문에 총 경기수에서 차이가 나 버려 승률 7리 차이로 두산은 단독 5위로 내려앉았다. 오늘도 두산보다 상위인 팀들이 전부 이겨버려 두산은 오히려 혼자 6위로 내려앉아 버렸다.

6.3. 4월 13일

오늘은 KIA가 롯데에 패배함으로서 다시 KIA를 밑거름으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타 구장에서 NC가 또 LG를 이기며 시리즈를 스윕해버리고, 넥센도 한화를 시리즈 스윕해버리는 바람에 상위권 그룹과의 격차는 더 커지고 말았다.

현재 순위는 단독 5위, 1위와의 승차는 2.5게임이다. 다만 공동 2위인 넥센과 SK는 1위 NC와 승차가 없다(...)는 점이 상위권 진출의 걸림돌. 다음 화요일 부터 경기일정은 한-기, NC-롯, 넥-엘 이기 때문에 LG가 넥센을 스윕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두산의 순위 상승은 어려운 상황이다.

7. 4월 15일~4월 17일 VS 삼성 라이온즈 (대구) 위닝 시리즈

7.1. 4월 15일

4월 15일, 18:31~21:34 (3시간 3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5,618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유희관 0 0 1 0 2 0 1 0 0 4 8 0 3
삼성 밴덴헐크 0 0 0 0 0 0 0 0 1 1 3 2 3

시작하자마자 선발 밴덴헐크가 날개뼈 뒤쪽 어깨 근육 염좌로 인해 1이닝, 20구밖에 던지지 못하고 강판되었다.[22] 허나 김희걸이 47구로 3이닝을, 차우찬이 56구로 2.2이닝을 각각 그럭저럭 막아주었다. 그와중에 차우찬은 3실점(2자책), 김희걸은 1실점(비자책)...

두산 타선은 산발적으로나마 잘 치고 잘 골라냈으나, 삼성 타선은 유희관의 공을 제대로 치지도 못 하고 셧아웃 위기까지 몰리게 되었다. 게다가 두 개씩이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하기도 했다. 반면 두산은 허경민의 호수비, 김재호의 나바로의 직선타 아웃, 민병헌의 이승엽 2루타 저지 등 환상적인 호수비를 보여주었다.

두산은 공격에서는 민병헌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올리는 등 좋은 타격을 보였고 마운드에서는 99% 완봉승을 이루어낸 유희관이 활약하였다. 유희관은 9회 2아웃까지 잡았으나, 삼성의 나바로에게 9회말 2아웃에서!!솔로홈런을 맞으며 통산 첫 완봉의 기회도 날아가 버렸다. 이후 아쉬움이 많았는지 후속 채태인에게 안타를 맞고 세이브 조작[23] 결국은 강판되었다.

하지만 역시나(?)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였다. 두산 야구 종특(...)처럼 계투진이 올라오자마자 불을 지피기 위해 부싯돌을 튀기기 시작하였다. 이용찬이 올라와 볼넷을 내주며, 큰거 한 방이면 동점까지도 가능한 상황을 만들었다. 허나 후속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누구에게 물어봐도 허경민, 김재호, 민병헌의 호수비 이렇게 세 가지일 것이다.

4회 말 2사 상황에서 허경민박석민의 3루쪽 타구를 다이빙 캐치해 1루로 송구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이후 8회 말 선두타자 이승엽이 선발 유희관의 5구 째를 제대로 받아쳐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나, 민병헌의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수비[24] 수빈아 수비는 이렇게 하는거야아웃되었다.[25] 이 수비 하나로 8회 말 삼성 공격 시간 중 절반은 민병헌의 칭찬으로 도배(...)[26] 유희관도 두 손을 번쩍 들어 민병헌에게 사례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유희관이 홈런을 맞았을 때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주는 표정이 참...내가 완봉이 아니라니! 여기가 잠실이었다면 권명철 투수코치도 마찬가지로 표정이 매우 좋지 않았다. 당연히 아쉽겠지만...

파일:attachment/두산 베어스/2014년/3월, 4월/Ex23ample1.jpg

오늘 경기에서 민병헌은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을 2번 교체되어 올라온 삼성의 차우찬에게 2x2=42일 현재 2위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이후 2번째로 때려내었다. 그리고 이번 홈런은 차우찬의 시즌 2번째 피홈런이었다.

두산은 오늘 유희관 선발투수가 다 막아주고, 이용찬이 0.1이닝, 11구만 던지며 투수진에 나흘의 휴식에 더해 하루 더 휴식을 주면서 충분히 동료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었다. 이로서 다음 경기부터 마운드에 좀 더 활력이 생기고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 반면 삼성은 선발 릭 밴덴헐크가 일찍 강판되어 총 5명의 투수를, 적게는 13구(조현근)에서 많게는 47구(김희걸), 56구(차우찬)를 던지며 쓴 데다가 밴덴헐크도 당분간 전력 아웃됨으로서 투수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7.2. 4월 16일

4월 16일, 18:30~21:13 (2시간 43분),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6,608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니퍼트 0 1 1 2 0 1 0 0 0 5 10 0 4
삼성 장원삼 0 0 0 0 0 0 0 0 0 0 4 1 2

홍성흔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근데 그 두개가 다 홈런(...), 그것도 연타석으로... 모 아니면 도[27]

홍성흔의 홈런 영상 #1[28], #2 턱으로 기쁨을 만끽하는(?) 홍성흔[29].

이날 아침에 있었던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이날의 네 경기 전부 치어리더와 앰프 응원 없이 치러졌다. 이는 암묵적 협약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자세히 알아보니 KBO가 공문으로 협조요청을 미리 한 것으로 알려져, KBO의 잘한 일이라고 야구팬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두산은 전날처럼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삼성을 몰아붙였다. 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볼넷도 4개를 얻어내며 잘 보기도 했다. 어제처럼 수비도 매우 안정적이었으며, 특기할 만한 것은 이 또 매우 좋은 피칭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니퍼트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무실점했고, 이어 등판한 계투진들도 무실점으로 1이닝씩 막아내었다. 게다가 정재훈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으며, 이현승은 볼넷 하나를 내주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전부 아웃시키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반면 삼성 또한 전날처럼(...) 수비에서 클러치 에러를 내주며 자멸하였고 타선도 두산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단 4안타 빈공에 그쳤다.

6회 말 나바로의 타구를 허경민이 어제처럼 좋은 다이빙 캐치 수비로 잡아내 아웃시켰다. #

어제에 이어 내리 3연승을 했는데도, 두산보다 상위의 팀들이 롯데를 제외하곤 다 패배하지 않았다. SK는 휴식일, 넥센은 7연승 째(...), NC는 5연승 째다... 16경기 정도밖에 안 한 초반이라는 걸 고려하면 참 불운한 두산이다. 겨우 1계단 상승에 그친 4위이다.

7.3. 4월 17일

4월 17일, 18:3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노경은 경기전 우천취소
삼성 배영수

우천취소되었다. 주말경기일 경우에는 월요일에 경기가 편성되지만, 이번 시리즈는 주중경기이기 때문에 9월 14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두산의 송일수감독은 이날 선발 예정이었던 노경은을 이틀 후인 19일 롯데전에서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 왜냐 하면 노경은의 등판을 하루만 늦출 경우, 후속 선발 등판예정인 투수들은 모두 제 날짜에 맞춰 몸을 만들어 놓았는데 일정이 줄줄이 밀려버리기 때문이다.

18일 잠실에서의 對 롯데 선발투수는 예정대로 크리스 볼스태드가 등판하게 된다. 또한 20일에도 예정대로 유희관이 등판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원래 19일 등판 예정이었던 5선발 이재우의 등판 기회가 없어져 버렸는데, 송일수 감독은 대신 홍상삼과 함께 이재우를 롱릴리프로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두산은 마운드 운용에 한층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불펜진은 이재우가 합류해 가용 자원이 늘어나 좋고, 선발진은 이재우 대신 다른 투수를 시험해 볼 기회가 생겼다.

8. 4월 18일~4월 20일 VS 롯데 자이언츠 (잠실) 루징 시리즈

8.1. 4월 18일

4월 18일, 18:28~22:33 (3시간 43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8,736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롯데 유먼 0 7 2 3 0 0 0 1 0 13 16 0 8
두산 볼스태드 1 0 0 0 0 0 6 0 0 7 14 1 5

양팀 통틀어 장단 30개의 안타에 점수는 20점, 볼넷은 13개, 홈런은 무려 4개 등 팀을 가리지 않고 투수진의 집단방화가 이어졌으며, 심판과 기록원의 어이없는 실수까지 겹친 본격 막장경기였다.

볼스태드는 1회에는 무난한 피칭을 했으나 2회 들어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이며 만루를 채우고, 그것을 딱 2실점으로 잘 막아내나 싶었으나, 아래에 서술할 대망의 낚시 때문에 멘붕하였는지 2회에 총 7실점(4자책)하며 결국 3이닝만에 내려가고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홍상삼은 14일만에 등판해서는 히메네스의 투런 포함 3실점하며 자신에게 드리워진 불신을 걷어내지 못했다. 이후 허준혁-김수완-윤명준을 투입해 남은 3이닝을 막았다. 롯데에서 데려온 두 선수들이 그래도 많은 추가실점은 내주지 않고 잘 막아내었다.

타선도 7회 말 이상화를 상대로타자일순하며 6안타 1볼넷 6타점을 올리며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안타 이후 도루를 추가, 이후 민병헌의 안타로 정수빈 홈인, 허경민은 볼넷으로 주자 1,2루 상황 김현수의 1루땅볼로 타자는 아웃되었으나 주자는 진루해 1사 2,3루 상황이 되었다. 이후 오재일을 잡아내며 2사가 되어 곧 이닝이 종료될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홍성흔의 안타로 2,3루 주자 모두 홈인, 그리고 바로 이어 김재환투런 홈런을 뽑아낸 데다 후속 최영진이 안타, 김재호가 2루타를 때려내며 최영진마저 홈인. 점수는 11점 차에서 5점 차로 줄었다. 안타깝게도 다시 돌아온 정수빈이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며 더 이상의 점수는 얻지 못했고 이것이 두산의 마지막 점수였다.

좋게 보자면 오늘 경기는 초반 많이 흔들렸으나 계투진이 제 역할은 최소한 다해주었고, 후반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따라붙었던 것이 다음 경기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또한 수비도 괜찮았다, 2회의 그 수비도 베이스에서 발만 안 떨어졌다면 환상적인 호수비였다. 3루수의 캐치, 포수의 좋은 1루 송구... 거기에 3회 김현수의 슬라이딩 캐치, 그리고 9회 정수빈의 호수비도 끝까지 집중을 잃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반대로 나쁘게 보자면 2회 초 그 사건으로 보아 팀원간의 팀워크나 의사소통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안타 갯수는 비슷한데도 점수차가 큰 것을 보아 공격이 너무나 산발적으로 그친다는 것이다. 민병헌이 4회 말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치며 득점 찬스를 말아먹은 것처럼 다 된 밥에 코를 푸는 일이 너무나도 많았다.

아무튼... 이 경기의 향배는 2회에 정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1.1. 모두를 낚은 최악의 전광판 낚시

잠실구장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회 초, 1아웃 만루 상황, 2번타자 정훈의 타석에서, 대망의 사건이 일어났다. 3루수 땅볼 타구를 무난히 잘 잡아서 홈으로 송구하는 데까지는 좋았으나, 홈-1루 포스아웃 병살 플레이 상황에서 포수 양의지도, 1루수 칸투도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지며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아니, 여기까지는 가볍게 넘어갈 수 있었다. 차라리 여기서 홈에서 세이프가 선언된 것을 모두가 알고 제대로 실점 처리 되었더라면 이 사태가 더욱 악화되어 최악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1루에서 칸투가 발이 떨어져 타자주자 정훈이 세이프 선언된 것은 투수도 알고 관중도 알고 기록원도 알고 모두가 알았다. 허나..

홈에서 포수 실책으로 세이프가 되어 실점했다는 것을 주심과 포수 양의지, 그리고 3루주자였던 문규현만이 알고 아무도 몰랐다. 관중, 두산 선수들, 롯데 선수들, 해설진, 심지어 다른 심판들마저도(...)

그래서 결국은 전광판을 담당하는 기록원마저도 홈에서 아웃으로 착각하고 아웃카운트를 하나 늘려 전광판에는 1:2에 2아웃이 표기되고 만다. 정상적이라면 이 때 항의라도 들어갔어야 하는 상황, 하지만 롯데 벤치도, 두산 벤치에서도 이 상황을 알지 못한건지, 해설진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이 2사라고 생각하고 있던 그 때, 후속 타자 손아섭의 타구가 그대로 투수에게 잡히며 1루로 송구, 아웃되었다. 이렇게 이닝이 종료되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두산과 롯데 선수단 모두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는데...

롯데 벤치에서는 그제서야 항의에 나섰다. 문규현은 세이프가 된 것을 확인한 후 바로 화장실에 가서 전광판을 확인하지 못하였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공수교대가 이루어진 것과 점수가 2:1인것을 보고나서야 강민호에게 심판이 자신에게 세이프를 선언하였음을 이야기했고, 강민호가 코칭스테프에게 이야기를 해서 항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심판진은 2아웃에서부터 2회초 공격을 다시 재개할 것을 주문했다. 당연히 두산 벤치에서도 항의에 나섰고, 이 때문에 이닝 종료 후 경기지연이 약 20분이나 벌어지고 말았다. 심판의 오심이었다면 당연히 어필 타이밍을 놓친 것이므로 판정번복은 없어야 했지만, 이 경우 심판은 분명히 세이프 선언을 했고, 그 콜을 보지 못한 기록원과 전광판 담당의 잘못이므로 매우 애매한 상황이었다.

결국 경기는 손아섭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전준우가 홈으로 들어온 1타점이 인정되었고, 그 이전에 문규현은 세이프였기 때문에 1점이 더 추가되어 점수는 4:1. 2사에 주자 2루와 3루 상황.

그리고 최준석의 홈런포가 터졌다, 친정팀 상대 쓰리런 홈런.

이 홈런으로 점수는 7:1이 되었다...

2회초 정훈 타석(1:2 1사 만루)에서 6-2-3 병살, 그리고 전광판이 제대로 정정되었더라면(1아웃임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손아섭 타석(1:3 1사 만루)에서 1-4-3이나 1-2-3으로 병살을 잡아낼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손아섭이 친 공을 볼스테드(1)가 잡자 양의지는 홈에서 포스아웃(2)을 시키기 위해 자신에게 공을 달라는 제스쳐를 취한 것. 하지만 전광판에 낚인볼스테드는 1루에 공을 던저 타자주자만 아웃시키고만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정훈 타석에서 병살로 이닝이 종료되었어야 할 상황이었으나, 포수와 1루수의 실책으로 이닝이 종료되지 않았으므로 이 3점은 투수 볼스태드의 자책점으로 추가되지는 않았다.[30]

항목 맨 위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이닝 종료 때 더그아웃에 들어가면서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거나, 계속 뒤를 돌아보고, 손아섭의 타구 때 일어서서 볼스태드에게 홈으로 던지라고[31] 소리를 친 것 등을 보면 양의지는 손아섭 타석 때 1아웃인 것을 알고 있었다. 다른 동료들도 알고 있을거라 착각한 것인지, 아니면 본인이 틀린 줄 알고 어리벙벙했던 것인지 정확하지는 않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앞서 양의지가 손아섭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전광판을 체크하고 팀동료들에게 알려주거나, 바로 옆 주심에게 말이라도 했으면 어땠을까.

물론 이 사태는 양의지와 칸투의 실책으로 빚어진 참극이므로 분명 양의지의 책임도 있지만, 전광판이 분명히 잘못되었는데도 그를 방관한 심판진의 책임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를 심판진이 인지하고 바로 수정했으면 볼스태드가 아웃카운트를 착각할 일도 없었으며, 손아섭의 타구를 2루 혹은 포수에게 송구하여 병살로 연결해 충분히 더 이상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4:1 2아웃에서 시합 재개를 요구하는 심판진들에게, 3:1 1아웃 손아섭 타석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4:1 이후 공수교대로 시작하는게 맞다고 주장해보았으나 규칙은 규칙.

참고로 롯데 선수들도 몰랐을 확률이 크다. 손아섭의 타구 때 3루주자 전준우도 2사로 생각하고, 당연히 1루로 던지는 투수를 보고 아무 생각없이 이닝 종료라 생각하고 유유히 종종걸음으로 들어왔다.

이후 멘붕했는지 볼스태드는 추가 2실점까지 하고 3회가 끝나고 마운드를 내려간다. 그날 밤 새벽이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결과적으로 본다면, 1:2 공수교대, 혹은 1:3 공수교대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졸지에 1:7이 되어버렸다.

사태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병살처리에서 실책을 범한 양의지와 칸투에게 있다. 하지만 이 둘의 실책을 감안한다쳐도 점수는 1:3. 즉, 여기서 손아섭의 타격 전에 전광판의 오류를 파악하고 이를 수정하여 선수들에게 올바른 아웃카운트를 알렸어야 이런 촌극을 막을 수 있었다.

즉, 심판의 콜을 보지 못하고 전광판에 아웃카운트를 올려 구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낚아버린 기록원과[32], 전광판을 확인하여 아웃카운트가 잘못 표기되었음을 알리지 못한 심판진과 양의지, 문규현의 합작품이다. 문규현이야 심판콜을 받은 상태에서 화장실에 갔다고 치고, 양의지는 다시 마지막 2아웃을 잡기 위해 집중했느라 못봤다 이해하더라도, 원활한 경기진행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심판진이 이러한 오류를 발견하지 못해 승부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주게 되었다는 점은 쉴드를 칠래야 칠 수가 없다.

8.2. 4월 19일

4월 19일, 16:59~20:50 (3시간 51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3,899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롯데 송승준 0 0 0 0 0 0 2 2 1 5 9 3 5
두산 노경은 1 0 0 0 3 1 0 0 1X 6 13 0 4

이번에도 역시 선취점은 두산이 가져갔다. 1회 말, 칸투의 우측 큼지막한 적시 3루타로 김현수를 불러들이며 한 점을 먼저 얻었고, 이후 5회 초까지는 양 팀 모두 별다른 소득 없이 산발적으로 안타와 볼넷 몇개만 얻어나갈 뿐이었다.

5회 말, 두산은 황재균실책에 힘입어(?) 송승준을 흔들었다. 그리고 김현수의 올 시즌 마수걸이 쓰리런 홈런으로 3득점을 했다.

이후 6회 말에는 교체되어 올라온 신인 홍성민견제 실수를 범하며 3루주자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참고로 이 오재원도 안타를 치고 나가서 2루로 도루했다가, 포수의 송구가 빠진 틈을 타 3루까지 들어갔었다.

문제는 7회부터였다. 7회 들어서자 힘이 확연히 빠진 노경은의 투구를 틈타 강민호가 볼넷, 문규현이 안타를 만들어내며 주자를 채웠고, 결국 노경은은 문규현까지 상대하고 강판되었다. 이후 올라온 이현승은 신인인 대타 오승택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5:2까지 추격당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8회 초에도 바뀐 투수 정재훈이 최준석과 히메네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하여 한 점 차 추격을 당했지만, 두산 타선은 롯데의 최대성, 정대현, 이명우에 막히며 점수를 얻지 못했다.

운명의 9회초, 8회 1사부터 교체되어 올라왔던 이용찬이 시작하자마자 대타 박종윤에게 초구 3루타를 내주었다. 이후 아까 적시타 쳤던 놈오승택이 또다시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7회 말 1사에서 칸투의 내야 플라이를 낙구하여 병살타로 만드는 젊은 나이에 맞지 않게 센스넘치는 좋은 수비를 보여준 것에 더해 타격까지 터지자 롯데 팬들은 환호를, 두산 팬들은 탄식을 내뱉으며 역전까지도 기대하던 상황. 롯데 응원석은 열기로 달아오르고 두산 선수단과 응원단들은 쳐지는 상황에

1루에서 오승택이 견제사 당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이 이후 이승화손아섭이 모두 플라이아웃 처리되며 역전의 기회는 없었다.

이어지는 9회 말, 위기 다음엔 기회라고 했던가, 교체되어 올라온 강영식에게 1사 주자없는 상황에 김현수가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좌타인 오재일까지만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사에서 내려온 강영식에 이어 김성배가 등판하였다. 그리고는 홍성흔에게 안타를 얻어맞고 양의지에게 끝내기를 맞아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되는 상황에서 그걸 실패해 팀의 역전 가능성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33] 물론 김현수는 강영식의 책임주자였으므로 패전의 멍에는 강영식이 짊어졌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긴 했으나 두산도 계투진의 약점을 노출하며 이겼으나 이긴 게 아닌 경기가 되어버렸다. 믿을맨인 이현승이 노경은의 책임주자만 정확히 분식회계하며 2실점하였고, 정재훈은 최준석과 히메네스에게 장타2개를 얻어맞으며 2실점했다. 최후의 보루인 이용찬마저도 1점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계투 약점에 더해 공격이 여전히 너무 산발적이라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저번 경기와 같이, 안타수는 많은데 정작 점수가 없다. 롯데가 오늘 9안타 5볼넷을 얻고 5득점, 어제 16안타 8득점에 13득점 한 것과 비교했을 때 어제 14안타 5볼넷에 6점에 그치고, 오늘은 13안타 4볼넷, 게다가 상대의 3실책을 등에 업고도 겨우 6득점에 그친 것은 문제가 많아 보인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9회초 대타로 나온 박종윤의 타구를 정수빈과 민병헌이 서로 잡으려다 놓치는 바람에 선두타자에게 3루타를 내주었다. 두 사람의 수비 범위가 너무 넓은 탓에 두 사람이 같이 공을 잡으려 달려왔고, 콜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결국 놓치고 말았다.
바로 이어지는 오승택의 타구 역시 유격수 김재호가 바운드된 공을 잡지 못하며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물론 둘 다 잡기 어려운 타구들이었기 때문에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이 되었지만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두산 수비진을 생각할 때 9회초 동점 허용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여담이지만 이번 경기 롯데는 송승준 포함 투수진을 총 7명이나 투입하여 10여 개씩만 공을 던지게 하며 투수진의 손실이 많았다. 너무 투수놀음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있는 상태. 반면 두산은 역으로 너무 교체타이밍을 못 잡고 안 해서(...) 욕을 먹는 상황이다.[34]

8.3. 4월 20일

4월 20일, 13:59~16:51 (2시간 52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1,637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롯데 옥스프링 0 0 0 0 0 0 1 0 2 3 7 1 3
두산 유희관 0 0 0 2 0 0 0 0 0 2 5 1 1

1회는 롯데의 3번 타자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하긴 했으나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끝났다. 1회 김재호최준석 라인드라이브 호수비, 2회 오재원히메네스 2루수 땅볼 처리 등 경기 초반부터 두산의 키스톤은 호수비 행진을 보여주었다. 오재원강민호마저도 히메네스와 비슷하게 땅볼처리 할 뻔 했으나 아쉽게 글러브를 살짝 비껴가면서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글러브를 스쳤지만 일반적인 수비수라면 손을 대지도 못했을 타구라고 판단되어 기록은 실책이 아니라 안타로 기록되었다. 또한 유희관도 1회 선두타자 정훈과 2회 6번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좋은 피칭도 보여주었다.

이후 2회 말, 1사 상황에 홍성흔이 2루쪽 내야안타를 치고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허슬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주자 1루 상황에 후속 양의지가 초구에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1,2루를 만들었다.[36][37] 이후 후속타자 오재원이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야수선택으로 진루해 만루가 되었다.[38] 허나 김재호가 희플도 못치고 루킹 삼진 아웃되어버리고 정수빈이 좌익수 플라이아웃당해 잔루 만루로 끝나고 말았다.

3회도 마찬가지로 별 볼거리는 없었고, 다만 재밌는 것이 있다면 3회말 마지막 타자인 김현수가 중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투수 글러브에 살짝 걸려 크게 뜨면서 문규현이 뒤에서 잡아버렸다. 땅에 닿기 전 잡았기 때문에 기록상은 유격수 플라이아웃. 첫 타석도 마찬가지지만 안타성 타구를 두 번이나 빼앗기고 말았다. 근데 뭐 롯데의 히메네스와 최준석도 잘 맞은 타구들을 전부 김재호와 오재원에게 삭제당했기 때문에 쌤쌤

두산은 4회 말 1사에 홍성흔이 안타, 양의지가 볼넷으로 진루한 상황에 오재원이 투수앞 땅볼로 아웃되는 사이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해 2사 주자 2,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 때 김재호가 들어서서 두산팬들이 '왜 하필 이럴 때 김재호냐!' 외치던 때 김재호가 보란 듯이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2점을 먼저 얻었다. 점수 2:0.

이후 5회 초에 유희관이 잠깐 흔들렸지만 전준우를 정수빈이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이닝 무실점 종료. 그런데 5회 말 두산 타선은 단 5구만에 삼자 범퇴 당하며 광속 공수교대로 유희관을 다시 불러올린다(...) 이후 올라온 유희관은 손아섭에게 안타를 내주었지만 최준석을 3루수 직선타로 아웃처리하고 히메네스를 손아섭과 함께 병살로 아웃시키며 이닝 종료.

7회 초까지 유희관은 무실점으로 잘 막아주었으나 황재균까지 잡고 100개가 넘어가면서 조금씩 흔들리더니 1사 상황에 강민호에게 추격하는 좌측 솔로 홈런을 맞았다. 점수는 2:1. 이후 문규현을 우익수 플라이, 김문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더 이상의 실점은 없이 이닝을 종료시켰다. 7회 말 선두타자 오재원은 4구째 스윙하다가 파울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는 부상을 당하고 결국 좌익수 플라이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 뛰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현재까지도 별다른 기사는 없는 것으로 보아 단순 타박상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선수 보호차원에서 화요일 경기 정도까지는 휴식을 취하게 될 수도 있다. 두산 내야에 2루수 볼 자원은 많으니... 여튼 옥스프링에 삼자범퇴당하며 여전히 추가점은 없었다. 양 팀 모두 선발투수에 묶이며 빅이닝은 없었다.

8회 결국 2루수 오재원은 고영민으로 교체되었고, 투수는 유희관이 내려오고 정재훈이 올라와 손아섭을 안타로 출루시킨것을 빼고는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땅볼-땅볼-삼진 처리하며 잘 막았다. 허나 운명의 9회 초, 이용찬으로 투수가 교체되고 이렇게 경기가 1점차 세이브로 끝나나 싶었지만...

연속되는 내야수비 실책으로 경기가 뒤집혔다.

처음 시작은 히메네스였다. 히메네스의 타구를 고영민이 2익수의 위치에서 엄청난 수비범위를 자랑하며 잡았으나, 송구가 약간 빗나가면서 1루수 칸투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세이프 처리되고 말았다.[39] 이후 황재균마저 절묘한 번트 안타로 이용찬이 공을 잡지 못 하게 하며 1루까지 진출했다. 주자 1,2루 상황, 여기에 강민호마저 1루쪽 희생번트 땅볼을 쳤는데 1루수 칸투가 달려들어와 잡고, 송구를 하다가... 악송구를 범하며 3루수가 잡지 못해 주자가 모두 홈인하며 경기가 뒤집혔다[40] 아이고 얘가 인성은 좋은데... 점수 2:3. 여기에 강민호 타자주자는 3루까지 진입했다.

결국은 이용찬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내려가고, 이현승이 마운드를 넘겨받아 박종윤을 삼진 - 김문호를 유격수 땅볼 - 정훈을 2루수 플라이아웃으로 아웃시키 깔끔히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막아내었다. 이후 9회 말 롯데 투수는 정대현으로 바뀌었다. 공교롭게도 9회 말 선두타자는 칸투, 자신의 과오를 만회하기 위해서인지 칸투는 4구 째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대주자 최영진으로 교체되었으며, 후속타자 홍성흔은 아쉽게도 삼진아웃. 이 때 방송 카메라에 잡힌 표정이 정말로 울상... 주장으로서 첫 타석에서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등 허슬 플레이까지 하며 이끌었는데 결정적인 상황에서 치지 못하니 아쉽기도 했을 것이다. 이후 송일수 감독은 6번타자 양의지 타석에 대타 오재일을 기용했..으 나 삼진(...) 7번에도 대타 김재환을 기용했으나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결국 역전에 실패하고 경기가 종료되었다.

두산은 아쉽게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경기 막판 추격을 허용하면서 결국 동점에 역전까지 허용해 경기를 놓치게 되었다. 이용찬의 시즌 첫 패전. 3구밖에 안 던졌고, 자기의 책임도 아니고 동료의 실책때문에 실점을 당하며 패전의 멍에까지 썼으니 참 이용찬도 억울할 듯 하다.

여담이지만 양 팀 모두 엄청난 수비의 향연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남들이 6회 할때 8회까지 간 데다 5회까지 두산의 3루수 허경민은 타구를 잡아 본 적도 없어서 4D 관중석 3루(...) 허관중, 관중민, 허람객이라는 별명까지 잠깐 생기기도 했다. 허경민은 5회 초 강민호의 타격 때 빗맞고 느리게 굴러오는 공을 처리한 것이 이번 경기 처음 수비였다.

그리고 최준석은 앞 세 번의 타석 전부, 김재호에게 두 번, 허경민에게 한 번 직선타로 잡히면서 아웃당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타석에선 삼진

9. 4월 22일~4월 24일 VS 한화 이글스 (대전) 위닝 시리즈

9.1. 4월 22일

4월 22일, 18:29~22:01 (3시간 32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 4,756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니퍼트 0 0 3 0 2 0 1 0 0 6 9 0 7
한화 클레이 2 0 0 0 0 0 0 0 0 2 9 0 4

두산의 선발투수 니퍼트는 일단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이용규는 쉽게 처리했으나, 후속 타자들에게[41] 연속으로 안타를 맞고, 4번 타자 김태균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이어서 선취점은 1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가 피에2타점 적시타로 가져갔다.

이후 시간이 지나고 3회 초가 시작되었다. 선두타자인 민병헌은 중월로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나 담장에 맞기 직전에 중견수 피에가 뛰어올라 잡아내면서 아쉽게 아웃되었다. 허나 이 큰 타구를 보고 흔들렸는지 한화의 투수 클레이는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 주고 도루까지 허용해 주자 2루의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서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사실 이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송승준에게 한 번 홈런을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마치 '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처럼 좋은 안타성 타구를 날려도 번번이 수비에 걸리는 악운을 경험한 김현수였다. 허나 이번 타석에서는 달랐다. 김현수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클레이의 8구를 강타해 중월 125m짜리 홈런만들어냈다. 게다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후속 칸투마저도 클레이의 느린 몸쪽 공을 쏘아올리며 좌중간 120m 짜리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면서 점수는 3:2로 두산이 순식간에 홈런 두 방으로 역전을 해냈다.

이후엔 중간에 니퍼트가 정근우와 김태균에게 몸에 맞는 공을 연속으로 내준 것 빼고는(당연히 고의성을 가진 빈볼이 아니다!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별 일이 없었다.

5회 초, 일찌감찌 내려간 클레이 대신 4회부터 이태양이 마운드에 들어서서 투구수가 20개가 넘어가던 상황.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민병헌이 볼넷을 얻어나갔고, 오재원은 희생번트로 민병헌을 2루까지 보낸 상황이었다. 이후 김현수는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칸투 타석에서 폭투로 민병헌에게 3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는...

칸투가 또다시 연타석 홈런을 뽑아내었다! 도망가는 투런 홈런!

점수는 5:2가 되었다. 그리고 두산은 오늘 경기에서 지금까지 홈런으로만 점수를 낸 셈이 되었다. (칸투 1점+2점 / 김현수 2점)

이후 5회 말이 되고, 니퍼트가 고동진정근우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고 타석엔 이전 타석 공을 맞았던 김태균 대신 대주자로 들어온 김태완이 들어섰다. 그리고 김태완이 좌측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리며 주자 만루가 되...는 듯 싶었으나 고동진이 갑자기 3루코치 이종범이 돌리는 것을 보더니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다가 기다리던(...) 김재환 포수에게 태그당하며 아웃되었다. 그리고 이 상황을 해설진은 '김태완의 타점 하나가 날아갑니다' 라고 표현했다. 후속 피에는 플라이아웃. 1사 만루에 외국인 타자가 타격할 수 있던 기회를 주루코치의 미스 하나로 날려버렸다(.

7회 초 두산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고, 7회 말에는 윤명준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했다. 이후 공방전이 이어졌고 한화도 안타를 치기는 많이 쳤는데, 점수와는 인연이 없었다. 게다가 교체된 한화의 포수 이희근은 투수 송창식에게 공을 돌려줄 때 두 번이나 요상한 데로 던져버리고, 해설진에게 비판을 받는 등 수비도 실책성의 수비들이 많이 나와 자멸했다. 게다가 8회까지 사사구가 6개. 9회 양 팀 모두 투수가 바뀌어 박정진과 이현승이 올라왔고, 마지막 이닝인 9회에도 별다른 변화 없이 그대로 게임이 종료되었다.

두산이 니퍼트의 6이닝 110구, 윤명준의 2이닝 25구 2K 퍼펙트, 이현승의 마지막 1BB 2K 무실점 피칭 이렇게 세 투수로 경기를 끝내는 동안, 한화는 선발 클레이가 3이닝밖에 던지지 못하고, 이후로 이태양이 2이닝 40구, 안영명, 구본범, 송창식, 박정진 6명의 투수들이 각각 20여 구를 던지며 1이닝씩을 막았다. 첫 경기부터 이렇게 투수진의 힘을 너무 뺐기 때문에 다음 경기부터 투수운용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두산 타자들은 지난 시즌 타격 1위를 했을 정도로 강력한 타자들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이렇게 방전시킨다면 후일이 걱정된다.

두산입장에서는 니퍼트가 1회에는 불안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없이 안정적으로 이닝을 먹어주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부진했던 경기들을 복기해보면 꼭 1,2회에 실점이 있었다. 경기 초반을 잘 넘기는게 중요하다. 특히 필승조에서 정재훈, 이용찬 앞에서 허리를 맡아줄 윤명준, 이현승이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두산으로선 반가운 일. 언제 불을 지를지 모르는 불펜진에서 이 넷이 하루빨리 자리 잡고 안정화되어야 이기는 경기를 뒤집히는 일이 없어진다.

지난 몇경기 동안 부진했던 수비진들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차리고, 중심타선이 타점을 쌓는 정석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요 몇경기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준 홍성흔이 이번 경기에선 5타수 무안타인 점은 다소 아쉽다. 345 클린업이 모두 살아만 난다면 지난 시즌 팀OPS 1위의 핵타선 부활도 꿈은 아니다.

또 한가지, 이 날 두산 특유의 발야구는 한화 배터리를 정신없이 흔들었다. 이 경기에서 두산은 오재원은 도루 2개, 허경민과 민병헌이 각각 1개씩 총 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특히 7회에 낸 점수를 보면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 → 2루로 도루 → 진루타 → 희생 외야 플라이라는, 정말 교과서적이지만 막상 수행하기는 쉽지 않은 방법으로 점수를 냈는데, 이 또한 빠른 기동력을 지닌 두산이기에 가능한 득점방식이다.

9.2. 4월 23일

4월 23일, 18:30~22:27 (3시간 57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 4,676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볼스테드 2 1 0 0 0 2 0 4 0 9 14 1 6
한화 송창현 0 0 2 0 2 1 1 0 0 6 10 2 4

말 그대로 역전만 4번은 나온 경기이다. 김현수홍성흔의 2타점 적시타 - 투런 홈런으로 승리한 경기.

초반부터 3득점하며 쉽게 가는가 했으나.. 이용규의 사구 논란과 고동진의 파울-페어 논란 때문에 다시 멘붕이 온 볼스테드가 4실점하며 역전당했다.

그 후 민병헌의 적시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냈으나 다시 송광민의 3루타 + 최진행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는 동점이 되었고, 이윽고 7회말에 윤명준피에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한화에게 다시 리드를 내주었다.

8회초 정수빈민병헌의 연속 안타 이후 허경민의 포수 앞 땅볼로 1사 주자 2,3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다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홍성흔의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정재훈-이용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로 2이닝을 막아내면서 9:6으로 승리했다.

9.3. 4월 24일

4월 24일, 18:29~21:47 (3시간 18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 4,622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홍상삼 0 1 0 0 0 0 0 0 2 3 9 1 4
한화 유창식 0 2 0 0 0 3 4 0 - 9 13 2 4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베일에 싸여 있던 5선발이 공개되었다. 바로 불펜에서 방화를 벌였던 홍상삼. 사실 홍상삼은 선발로 꽤나 준수한 성적(9승 6패 3홀드)을 내기도 했고... 야신께서도 '홍상삼은 중간계투보다는 선발체질'이라는 말을 한적이 있는지라... 두산 팬들은 예상: 1.2이닝 5실점 투구수 50개드립을(...) 날리면서도 한편으론 깜짝 호투를 펼쳐 최소 5이닝은 먹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홍상삼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하였다. 허나 문제는 홍상삼이 아닌 다른 곳, 타선과 불펜에서 터져나왔다.

좌익수 김현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이탈하고, 그 자리에는 좌익수로 장민석이 수비를, 3번 타자로 최영진이 공격을 맡았다.[42]2회 초, 두산이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한 점을 내며 앞서나갔다. 허나 바로 다음 2회 말, 홍상삼이 송광민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경기는 1:2로 뒤집어졌다. 여기까지는 예상했던 바(?)였지만, 이후 홍상삼은 각성했는지 후속 두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을 잡고 그나마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홍상삼이 5이닝을 다 채우고 내려오고 오현택이 등판했는데 등판하자 마자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는 동시에 피안타도 두 개를 내주며 주자를 1, 2루에 채우고 내려갔다. 그리고 이후 올라온 이현승이 거하게 불을 지르며 앞선 오현택의 책임주자 둘을 들여보냈고, 자신의 책임주자 한 명도 홈을 밟게 허용함으로써 4점차까지 벌어졌다.

7회 초 두산 타선은 유창식을 40구 가까이 던지게 하며 희망고문을 했으나 주자 1,3루에서 오재원이 2루 땅볼로 아웃되며 도로아미타불... 이후 7회 말에는 김수완이 올라왔고, 올라오자마자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 주었다. 후속 김태완에게는 안타를 맞고, 피에가 내야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기록했는데, 장민석이 뜬눈으로 공을 지켜보는 본헤드 플레이를 보여주며 추가로 1점을 더 내주어 1:6이 되었다. 이후 이어지는 송광민의 담장을 맞추는 2루타로 두 점 더 달아나고 김회성의 추가타로 한 점 추가까지 해 1:9, 8점차. 이후 이용규에게까지 안타를 내주며 벤치에서는 마운드를 허준혁으로 교체하였다. 그리고 고동진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정현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별다른 공방이 없다가 9회 초 두산이 두 점을 따라가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으나, 고영민이 아웃되며 그 이상으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최종 점수 3:9. 홍상삼은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서 그냥 저냥 웬만큼은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되며 자신의 악운(?)을 증명했다. 시즌 2패(무승)째. 삼진을 다섯 개나 잡으며 무난한 피칭으로 자신감을 되찾나 했더니 결국은 패전함으로써 홍상삼의 앞길에 먹구름이 끼는 듯하다. 게다가 계투의 오현택, 김수완도 거하게 털리며 오늘만(추격조긴 하지만) 투수를 5명이나 사용했다. 두산은 앞으로 NC와 넥센 등 강팀들과 맞붙게 되는데 마운드에 폭풍이 몰아칠 듯하다.

한화의 한상훈은 알까기 실책을 하고, 내 외야를 막론하고 수비수들이 실책으로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공을 펌블하는 등 황당한 모습을 많이 보였고, 두산에서도 불펜 막장은 둘째치고 3루수 선발로 처음 나온 최영진과 좌익수 선발로 처음 나온 장민석등에서 어이없는 실수가 나오는 등 대체적으로 누가누가 더 막장인가 하향 평준화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타선까지 시망이 되어 버렸다.

더해서 칸투는 몸살기가 있어 5회가 끝나고 교체아웃되었다.

한화에 대한 어이없는 패배로 두산팬들이 어이를 상실할 만도 한데, 두산팬들은 이미 위닝시리즈는 확보했기도 하고, 승률도 5할이 아직 턱걸이로 넘는데다가 사실 홍상삼이 선발로 예고되었을 때부터 이미 두산팬 대부분은 반 쯤 포기했기 때문에(...) 별로 관심이 없는 듯.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날이 유창식선수의 아버지의 기일이라고 한다.[43] 유창식 선수는 이번 호투와 승리가 아버지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한편, 일부 팬들은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두목곰박건우를 올리라고 아우성치고 있다. 다만 박건우는 부상 회복중이고 김동주는 포지션이 애매한 상태라 당장 얼굴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10. 4월 25일~4월 27일 VS NC 다이노스 (마산) 위닝 시리즈

10.1. 4월 25일

4월 25일, 18:30~21:52 (3시간 22분), 마산 야구장 5,405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노경은 1 0 2 3 6 2 0 0 1 15 18 1 6
NC 찰리 0 0 1 0 0 1 3 0 0 5 11 2 4

경기 초반에는 양팀 모두 시원한 타격과 함께 여러 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오랜만에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주었다.

1회 초 두산 베어스 김현수가 내야 안타 이후 상대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하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칸투 타석에서 2루타로 먼저 득점을 가져갔다. 그리고 3회 초에도 마찬가지로 상대의 런다운 실책을 틈타 연속안타와 도루로 두 점 더 얻으며 3:0을 만들었다.

이후 3회 말 NC에게 도루 두 번과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허용하자, 이어지는 4회초에 오재원이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를 되갚아 주었고, 곧이어 김재호의 희생번트와 정수빈의 2루타를 묶어 다시 1점 달아났다. 이후 민병헌이 8구 승부 끝에 진루타를 기록하여[46] 주자는 3루 상황이 되고, 민병헌 타석에서도 머리 쪽으로 향하는 실투를 던지더니 후속 허경민 타석에서는 투구수가 많아져서인지 손에 힘이 떨어져 변화구(싱커)가 빠지며 허경민의 허리춤에 맞았다. 2사 1,3루 상황, 이어지는 김현수와의 승부에서 찰리가 갑자기 멘탈이 흔들렸는지, 1루 견제를 하면서 보크를 범해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며 점수가 5:1이 되었다. 게다가 김현수에게 적시타까지 맞으며 허경민까지 홈인해 6:1. 이후 칸투가 타석에 들어서는데.. 3구 째에 폭투를 범하며 김현수를 2루까지 보내고 말았다. 뭐 어쨋든 칸투는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더 이상 실점 없이 이닝 종료되었다.

이어지는 4회말은 4회초와는 달리 싱겁게 끝났다. 오재원이 호수비로 에릭 테임즈의 타구를 병살타로 만들었으며, 후속 모창민도 김재호의 호수비로 잡아내어 이닝이 종료되는가... 싶더니 칸투가 송구를 놓치며 주자를 세이프로 만들어 버렸다. 뭐 다음 타자 손시헌을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시키긴 했지만, 칸투가 공을 놓치거나 파울플라이 잡는 데 실수를 하는 등 수비가 너무 취약한 상황을 많이 보여주어서 두산팬들은 멘붕하는 상황.

그리고 운명의 5회 초, 드디어 두산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아니 폭발해 버렸다. 두산의 선두타자 홍성흔이 2루수 쪽 안타성 땅볼을 쳤는데, 2루수가 깊은 위치에 있어서 잡아내었다. 헌데 송구를 1루수 에릭 테임즈가 놓치며 홍성흔은 내야안타로 출루하였다. 이후 양의지가 초구를 받아쳐 2루타를 기록하며 찰리를 마운드에서 끄집어내렸다.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아 올라온 투수는 이.혜.천.

이혜천은 올라오자마자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만루에 채웠다. 그리고 해설위원의 "이혜천같은 베테랑 투수에게는 2,3루보다 만루가 더 편할 수도 있어요."라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김재호에게 좌측 2루타를 얻어맞으며 2점을 내주었다. 점수 8:1.
이후 정수빈에게도 내야 안타를 맞으며 한 점 더 실점하고, 화룡점정으로 민병헌이 좌측 깊숙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확인사살(...) 하며 점수는 11:1이 되었다. 심지어 이때까지 아직 무사 상황이었다.

이어지는 타석들에서 허경민과 김현수를 각각 좌, 우측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나 했더니, 칸투가 좌중간을 꿰뚫어 담장까지 맞추는 2루타를 때려내어 또다시 민병헌이 득점, 점수는 12:1까지 벌어졌다. 이후 2루 주자 칸투는 오재일 대주자로 교체되었다. 수비불안에 따른 문책 및 체력안배를 위한 교체인듯 하다. 또한 점수차가 많이 난 상황인지라 오재일에게 타석에 설 기회를 주기 위한 교체로도 보인다.

이혜천 투수의 투구수가 30개 가까이 치닫는 상황, 타석에는 선두타자였던 홍성흔이 다시 들어섰다. 그리고 볼넷(...) 결국은 임창민으로 투수가 교체되었다. 이혜천의 오늘 성적은 0.2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4자책) + 2분식회계. 포수도 허준으로 교체되었다. 이리하야 후속 양의지 타석에서 2루 주자 오재일을 3루수 땅볼을 잡아 3루에서 포스아웃시키며 이닝 종료. 정규시즌 개막 이후 두산의 첫 두자릿수 득점 게임이다.

그런데 5회 초부터 해설진들은 이혜천 투수에게 위로의 말을 해 주려던 것인지는 몰라도, 계속해서 '축구농구는 어느 정도 기울어지면 뒤집기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야구는 언제라도 뒤집을 수 있다.'는 둥, '점수차가 커서 NC 타자들이 타석에서 더 편안하게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둥 편파적으로 들릴 수 있는 해설을 했다.

5회 말, 노경은은 허준에게 2루타를 맞기는 했으나 박민우를 좌익수 플라이, 김종호를 투수 앞 땅볼, 그리고 이종욱은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 초가 되고 선두타자로 나온 오재원은 6구 째를 받아쳐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후 김재호는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정수빈이 삼진을 당했다. 후속 1번타자 민병헌은 2루수 땅볼을 쳤으나 김재호 주자만 잡히고 본인은 1루에서 살았다. 그리고 그는 이후 허경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 때 홈인하면서 점수차를 한점 더 벌려 14:1까지 달아났다. 이때 김현수는 대주자 장민석으로 교체되었다.

6회 말, 나성범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 이호준이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투아웃. 허나 테임즈가 볼넷으로 나가고 모창민이 좋은 2루타를 날리며 테임즈를 불러들여 한 점을 보탰다. 점수 14:2. 이후 손시헌을 플라이로 잡으며 이닝 종료. 이어지는 7회 초에 승부가 어느정도는 정해지자, NC는 주전들을 대거 빼고, 이상호, 지석훈, 권희동, 오정복 등 후보 선수들을 시험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홍성흔이 이번에도 내야안타로 출루하였고, 양의지가 내야 플라이로 아웃되어 1사 1루 상황이 되었는데, 이후 오재원의 땅볼로 주자 홍성흔이 아웃되고, 김재호가 초구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이번 이닝은 점수 없이 종료되었다.

7회 말에는 선두타자 허준이 노경은의 초구를 받아쳐 안타를 기록했고, 이후 박민우도 2루 베이스를 맞는 운좋은 안타[47]를 때리며 주자 1,2루 상황이 되었다. 후속 오정복은 삼진 당했으나 이후 이전에 대수비로 들어온 권희동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며 노경은을 끌어내렸다. 점수는 14:3. 투수는 허준혁으로 교체되었고, 1사 2,3루 상황에서 나성범을 상대하게 되었다. 나성범이 좌타자이기 때문인 듯...[48][49]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허준혁은 등판하자마자 나성범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 주고, 만루를 만들었다. 만루에 4번 이호준 타석. 마가 끼었는 지, 이호준의 타구를 오재원이 직선타로 처리하는데까지는 성공했으나, 너무 급하게 1루로 던져 병살을 노리다가 송구가 빠지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버리면서 엔타이틀 투 베이스 선언 되며 실책으로 두 점을 더 헌납하고 말았다. 점수 14:5. 주자 여전히 3루 상황. 허준혁의 어깨의 짐이 더욱 무거워지는 상황에 조영훈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2루쪽 땅볼로 아웃을 잡아내며 이닝을 겨우 종료시켰다.

8회 초에는 별다른 공격이 없었고, 이후 8회 말이 되고 투수에 오현택이 올라옴과 동시에 수비위치도 대거 변동이 있었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이상호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고, 지석훈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허준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정복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 종료시켰다.

9회 초에는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난 이후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이 풀스윙으로 120M 짜리 좌중간 솔로홈런으로 점수를 추가해 15:5로 달아났다. 후속 고영민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오재원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은 없이 두산의 정규이닝 공격은 종료되었다. 9회 말 들어서도 여전히 마운드는 오현택이 지켰다. 권희동을 내야플라이, 나성범은 삼진, 이호준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 범퇴로 마무리하였다. 경기 종료, 무난한 두산의 압승이었다.

여담이지만 이번 경기에서 오재원이 7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오늘 두산은 선발 전원 안타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NC는 대량실점하며 패배하긴 했지만, 투수는 선발 찰리 쉬렉[50]이혜천[51], 임창민[52] 이 셋만 쓰면서 계투를 최대한 아꼈다. 물론 두산도 선발 노경은[53], 오현택[54], 그리고 허준혁[55] 셋만으로 경기를 끝냈다. 양 팀 모두 불펜이 그렇게까지 넉넉한 상황은 아니란 것을 고려할 때 좋은 판단이었다.

10.2. 4월 26일

4월 26일, 16:59~20:02 (3시간 3분), 마산 야구장 7,564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유희관 0 0 1 2 0 3 0 0 0 6 11 0 2
NC 웨버 0 0 0 1 0 1 0 0 0 2 8 0 1

유희관은 지난 시즌도 그랬고 이번 시즌도 평균자책점 1위로 굉장한 호투를 보여 주고 있다. 허나 NC 상대로는 아직까지 압도적인 피칭은 보여주지 못했고, 작년 모창민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는 등 몇몇 타자들에게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허나 이번경기가 올 시즌 NC 첫 상대이고, 상대도 우리 리그에 아직 익숙지 않은 태드 웨버의 두산 첫 만남이므로 타자들이 확실히 제 역할을 해 준다면 승리는 무난할 듯한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김동주를 왜 안올리냐는 질문에 답한 송일수 감독의 인터뷰 기사가 이 날 나왔는데, 홍성흔, 호르헤 칸투 등과 타순에서 겹치고, 3루 수비는 허경민이 잘해주고 있으니 올려봐야 벤치만 지킬 것이므로 올리는 게 의미가 없다는 것. 한마디로 올리고 싶어도 올릴 자리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은 어렵다는게 요지다. 팬들은 공감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럼 1할 치는 최영진은 뭐냐며 최영진과 함께 송 감독을 깠다.

어제와는 달리 시작하자마자 두산은 2이닝 연속 삼자 범퇴 당하며 '전날 잘 치면 다음날 타선은 침묵한다.'는 야구계의 원리(?)를 따라가는 듯 불안하게 보였다. NC도 마찬가지로 1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안타를 친 것을 빼면 그다지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다. 이러한 투수전 양상이 피어나는 와중에 먼저 선취점을 가져간 것은 두산이었다. 2사 상황에서 전 타석에 땅볼로 출루했던 장민석이 2루로 도루한 뒤, 후속 정수빈의 타석에 홈으로 들어오며 한 점을 먼저 가져갔다.

이어지는 4회초에는 김현수칸투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두산은 3: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바로 NC가 권희동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따라붙었다. 허나 일단은 5회까지 양 팀 합해 4점만이 전부였다. NC의 태드 웨버도, 두산의 유희관도 좋은 피칭을 보여주었다. 허나 6회 들어 웨버가 급격히 무너지는데, 선두타자 칸투에게 2루타를 허용하더니, 후속 홍성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쌓고는 양의지에게 1타점짜리 2루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결국 홍성용으로 투수교체. 허나 그 홍성용이 두 책임주자를 모두 분식회계해버리며 웨버의 자책점으로 6점이 고스란히 쌓였다. 그리고 홍성용은 자신의 책임주자는 잘 틀어막으며 본인은 무자책으로 이닝을 종료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오재원은 과욕을 부리다가 주루사하면서, 이전 3회 때 홈에서 비명횡사한 것과 세트로 까였다.

이후 6회말 테임즈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따라붙은 NC, 허나 이후 9회까지 양 팀 모두 추가득점은 없었다. 9회 초, 두산의 마지막 공격도 어제 쉬었던 김진성에 의해 삼자 범퇴로 득점 없이 끝나고 9회 말, 쫓아가는 NC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이 되었다. 마운드에는 8회에 올라왔던 정재훈 대신 마무리 이용찬이 올라와 있었다. 첫 타자 에릭 테임즈의 안타성 타구를 김재호의 좋은 수비 시프트로 아웃시켰고, 후속 타자 김종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대타 조영훈과 대타 박민우를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종료시켰다.

오늘 경기로서 유희관은 말그대로 두산 선발진의 에이스에 손색이 없는 투수가 되었다. 멋진 견제아웃과 더불어서, 오늘 경기(26일)까지 평균자책점 - 2.04 (1위), 이닝 - 35.1이닝 (1위), 승률 - 1.000 (1위), WHIP - 0.99 (1위), QS - 4회 (1위)의 5관왕이다...

10.3. 4월 27일

4월 27일, 14:00~17:04 (3시간 4분), 마산 야구장 4,720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두산 니퍼트 0 0 0 0 0 0 0 0 0 0 7 1 3
NC 에릭 0 0 1 2 2 0 1 0 - 6 5 1 7

두산은 지난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1회부터 끈질기게 상대 선발 에릭 해커를 물고 늘어지며 1번 정수빈에게 8개, 2번 허경민에게 10개 등 1회에만 27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김현수칸투내야안타(...) 도 있었으나 홍성흔이 아웃되며 이닝 종료되었다. 3회 초에는 칸투와 허경민 등의 안타 두 개와 홍성흔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채워진 가운데, 김재환이 좌익수 앞으로 좋은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김종호의 좋은 다이빙 캐치로 찬스가 무산되고 말았다. 이어지는 3회 말에는 니퍼트에게 꽁꽁 묶여 있던 NC가 드디어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먼저 내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이때까지 NC는 0안타로 1득점.

이후 4회 말, 1사 주자 1, 2루 손시헌 타석에서 2루 주자 에릭 테임즈를 잡으려 포수가 3루 송구한 공이 빠지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는데 어차피 볼넷인 상황이었다. 굳이 던질 필요 없는 상황이었는데[56] 이 때문에 타자주자는 2루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어이없는 실책이었다.[57] 어쨌든 후속 두 타자는 아웃 처리 하면서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어지는 5회 말에는 포수 김재환이 양의지로 문책성 교체되었고, 나성범의 볼넷에 이은 이호준의 홈런으로 점수는 0:5까지 벌어졌다. 6회 초 두산 공격에선 서두의 각주에 적었듯 오재원의 타구 병살타 오심이 있었다. 두산은 7회까지도 안타 7개와 볼넷 3개 등으로 나간 주자는 많은데 정작 중요한 후속타가 불발하면서 점수를 단 한 점도 얻지 못한 반면, NC는 안타 하나 없이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고, 상대의 실책을 틈타 안타 1개와 볼넷만으로 추가 2점을 얻었다.

6회 초 무사 1루에서 박근영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도 미심쩍어 가볍게 항의하기도 했고, 더 가관인 건 1루에서 육안으로 봐도 발이 한참 먼저 들어갔는데도 나광남 1루심이 아웃을 선언하였다. 허나 이미 2승을 거두었고 많은 득점을 했으므로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 신문기사

11. 4월 29일~5월 1일 VS 넥센 히어로즈 (잠실) 루징 시리즈

5월 1일 경기는 5월 문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1.1. 4월 29일

4월 29일, 18:30~21:42 (3시간 12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9,616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나이트 0 0 1 2 2 0 0 0 0 5 13 0 2
두산 볼스테드 0 1 0 1 0 0 0 0 0 2 7 0 8

홍성흔이 주루플레이 도중 가벼운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3회 말 오재일로 교체되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양 팀의 투수전이 될 것 처럼 보이면서[58] 4회까지는 양 팀의 타선 무게감을 고려했을 때 엇비슷하게 갈 거라고 예상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두산은 안타 7개, 볼넷 8개, 넥센은 안타 13개, 볼넷 2개로 똑같이 15명의 주자가 나갔음에도 점수차가 석 점이나 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두산의 지병(?)인 산발적인 공격이 나타나면서, 집중력있는 넥센의 공격에 비해 효율성이 매우 떨어졌다.

즉 집은 나갔는데 못 돌아오는 상황이 너무 자주 연출됨으로서 결국 이게 누적되어 패 하고 만 것. 점수 낼 상황에서 점수 못내고 잔루산만 줄창 쌓아대니 이길 리가 있나. 다만 고무적인 것은 계투진이 무실점 피칭을 했다는 것. 허준혁-오현택-이현승-윤명준 이 네 명의 계투진들이 일찍 내려간 볼스테드를 대신해 무실점으로 나머지 경기를 잘 막아 주었다. 이번 시즌 두산의 고질병이 된 "따로 놀기"[59]가 특히나 잘 보인 경기였다.

장민석은 여전히 죽을 쑤면서 오늘도 3타수 무안타로, 타율을 1할 1푼 1리까지 끌어내렸다. 김재호의 시즌 초보다 더 심각하다. 결국 그 다음날 최영진과 함께 2군행이 결정되었다.

진 것과는 관계없이 김현수통산 1000번째 안타가 터진 경기였다. 다만 져서...

11.2. 4월 30일

4월 30일, 18:29~21:20 (2시간 51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3,011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넥센 하영민 0 0 0 0 1 0 0 0 0 1 5 1 5
두산 홍상삼 0 0 3 0 0 1 3 0 - 7 8 1 2

송일수 감독의 번트 사랑은 이미 연초부터 예견되어 있었다. 감독님, 상황에 맞게 쓴다고 했지 무사에 주자 나가면 무조건 쓴다곤 안했자나여?[60][61]

두산 선발은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홍상삼. 역시나 출발이 좋지는 않았다. 피안타는 5개밖에 없었지만 볼넷을 5개나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이는 투구수의 증가로 나타났다. 4 1/3이닝 동안 투구수 85개를 기록했다.

홍상삼은 1회부터 4회까지 모두 루상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수비의 도움과 3개의 삼진으로 놀랍게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5회 초 1사 만루를 채워놓고 결국 윤명준과 바톤터치했다. 하지만 윤명준은 희생플라이로 1실점한 것 외에는 안타나 볼넷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2.2이닝을 퍼펙트로 책임졌다.
이렇게 넥센 타선이 잔루산을 쌓는 사이 두산 타선은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회말 허경민의 안타 - 정수빈의 볼넷으로 1사 1,2루 상황에서 민병헌이 결승 쓰리런 홈런을 때려내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영민이 6회에 내려가고 마정길이 등판했지만 김현수의 안타 - 칸투의 2루타로 1점을 내주었고, 7회에는 허경민이 볼넷으로 나간 후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2루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민병헌의 타구를 3루수 김민성이 악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1득점했고, 바뀐 투수 오재영을 상대로 후속타자 오재원이 3루타를 때려내면서 다시 1득점, 그리고 다시 후속타자 김현수가 안타를 때려내면서 추가 득점으로 7회에 3점을 추가했다.

이후 정재훈이 8회 1이닝을 책임지고, 9회 선두타자인 이성열을 막기 위해 좌완 허준혁이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 1구만에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이용찬이 뒤이어 등판하여 2아웃을 잡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분 좋은 7:1 승리.

선발 홍삼삼은 4이닝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면서 역시 제구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그로인한 투구수 증가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데는 무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선발 전환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에 비해서는 정말 잘해주고 있지만, 확실한 선발요원으로는 아직 부족하다.

윤명준은 홍상삼의 뒤를 이어 등판, 2.2이닝 동안 그야말로 넥센 타선을 잠재워버렸다. 마치 29일 경기의 조상우와 비슷한 활약을 펼쳤다. 적어도 윤명준/이현승, 정재훈, 이용찬의 승리조는 확실히 승리를 책임진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 경기였다.

타선에서는 두산의 종특이었던 따로 놀기는 그만뒀는지 8안타 7득점이라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3점 홈런을 쏘아올린 민병헌과 4타수 3안타를 때려낸 김현수가 돋보였다.

이렇게 4월까지 두산은 13승 11패, 승률 .542, 승차 2.0로 5위를 기록하였다. 다음 경기부터는 두산 베어스/2014년/5월 항목 참고.


[1] 이 경기부터 3연전[2] 주중 3연전 중 2차전까지 4월 일정[3] 개막전 첫 홈런이자 2014시즌 프로야구 첫 홈런, 이로서 두산은 2년 연속 시즌 개막 첫 홈런을 달성했고, 2년 연속으로 개막전 2홈런 이상(2013시즌엔 만루홈런 두 번)을 달성했다.[4] 비거리 135m[5] 잠실구장의 중앙펜스가 국내 최장인 125m라는걸 생각해보자.[6] 정성훈 볼넷, 벨 안타.[7] 이 안타 이전에 파울홈런을 한 번 쳤었다.[8] 최병욱을 맞고 타구 방향이 3루로 급하게 꺾여 주자 올 세입[9] 자신의 커리어 첫 만루 홈런이다[10] 출루 이후 도루 하나 추가[11] 2사 상황이었으므로 주자는 아웃이든 안타든 상관 없이 전력으로 뛰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상황이다.[12] SBS sports 해설자들의 개드립이다. 생긴게 마치 코뿔소를 닮았다며...[13] 볼넷 때문이다. 두산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지만 6개나 얻어내면서 출루한 타자 수는 거의 비슷했다.[14] 타자를 하나도 잡지 못함[15] 해설자 안경현의 드립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빠른 공 치던 생각이 날 거라고...[16] 마지막 볼카운트에서 타자 배트에 맞은 공을 포수가 땅에 닿지 않고 바로 잡으면 삼진이다.[17] 비자책 1실점은 최정의 실책 때문이었다.[18] 노경은 1피안타, 윤명준 1피안타, 이용찬 1피안타[19] 이용찬 시즌 방어율 0.00, 정재훈 시즌 방어율 1.29[20] 안타는 하나 기록했지만, 모든 타구가 3루쪽(좌측)으로 향하며 약점 노출[21] 4타수 무안타 2삼진[22] 경기 도중 해설진이 전한 말에 의하면 복귀 시기는 언제가 될 지 불확실하다.[23] 3점차 상황에서 주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한 타자만 상대해도 세이브가 기록된다.[24] 해설자도 안타라고 생각했는지 엄청나게 놀라며 말까지 더듬거렸다. 해설 원문: 자 우중간이죠!! 깊숙한 타구입니다!! 우익수! 키를! 넘겨!?! 아! 잡았네요!! 민병헌! 잡았습니다! 점프캐치! 이야~ 안타되는걸 그냥 살려, 어... 잡아내는, 아... 내...내버렸슴다?[25] 해설: 긴 설명 드리지 않겠습니다. 보여드린 바로 그대로입니다. 팔에 자석이 달린 것 같군요.[26] 자동우산 드립까지 나왔다. 자동우산 펴지듯이 팔을 쭉 뻗어 잡았다고...[27] 원래 홍성흔이 작년 시즌에도 마찬가지지만 장원삼에게 강하긴 했다.(타율 .357(5/14) 1홈런)[28] 시즌 자신의 첫 홈런[29] 진짜 동영상 제목이다[30] 투수 자신을 포함한 수비실책으로 인해 원래 그 실책이 없었다면 이미 이닝이 종료되었을 상황에서 추가적인 실점이 발생할 경우에는 자책점으로 계산되지 않는다. 즉, 2회 시작하자마자 터진 히메네스의 솔로포와 이후 전준우의 안타 때 황재균이 홈 인 해 얻은 2점, 이것까지만이 2회의 볼스태드의 자책점이 된다. 3회 2점을 더 추가해 볼스태드의 총 9실점 중 자책점은 4점이다.[31] 3루주자를 잡고 1루로 던져 더블 플레이를 노린 것.[32] 기록원이 기록을 하면 그걸 전달받은 담당자가 전광판을 조작한다고 한다.[33] 이 장면의 리플레이에서 적절하게 양의지가 타격 후 달려가는 모습에 헬기의 프로펠러 소리인지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엔진 소리 같은 부릉부릉대는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링크된 동영상 후반부를 보고 직접 감상해 보자.[34] 두산 불펜진을 생각하면 쉽사리 교체를 할 수가 없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두산 불펜진은 셋업맨 정재훈과 마무리 이용찬을 제외한 모든 계투가 불안불안했다(이현승과 윤명준이 그나마 나았다.) 즉, 5:2인 8회를 정재훈이 막아주길 바랄 수밖에 없었고, 정재훈이 흔들린다고 이용찬을 일찍 올렸다가 이용찬마저 무너지면 그야말로 내주는 게임이었다. 결국 두 사람을 믿을 수밖에 없는 두산 불펜의 암울한 현실을 탓해야 한다.[35] 타구가 실책으로 인한 득점으로 연결되었을 경우 결승타로 기록하지 않는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강민호의 타구는 결승타는 아니다[36] 이 때 전준우가 공을 더듬으며 자칫하면 실책으로 주자 1,3루까지도 가능할 상황이 되었다. 허나 다행히 바로 앞에 공이 떨어져 추가진루는 없었다.[37] 그리고 이후 2루에 있던 홍성흔은 두 번의 견제동작에서 몸개그를 보여주었다(...)[38] 1루수 땅볼이었으나 히메네스 1루수의 실책으로 병살을 노렸던 2루 송구가 높게 가서 유격수의 발이 2루 베이스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1루주자 양의지는 2루에서 세이프 처리되고, 송구가 늦어 1루에서 오재원도 세이프 되었다.[39] 이건 고영민의 수비실책으로 보기도 힘들고, 악송구라고 보기도 힘들고(어느정도 노력하면 잡을 수 있는 공이었으므로), 그렇다고 칸투의 실책이라고 보기도 힘들었다. 허나...[40] 마음이 너무 급했던 듯 싶다. 파울라인 쪽으로 너무 송구가 치우치게 던져졌다.[41] 2번 고동진, 3번 정근우 연속 안타[42] 그리고 장민석은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하고, 최영진은 5타수 무안타로 모두 삽을 푸면서 김현수가 아무리 부진해도 빈 자리가 매우 크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43] 참고로 아버지는 6살때 돌아가셨다고 한다. 덧붙이자면, 유창식은 아마시절 홀어머니를 혼자 두고 가고 싶지 않아 해외진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44] 나머지 2실점은 허준혁의 분식회계[45] 나머지 3실점은 이혜천의 분식회계[46] 본인은 아웃[47] 원래대로라면 다이빙하는 유격수 김재호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을 것이다[48] 사실 접전상황이나 한두점차 리드 중이었다면 추격조인 허준혁이 올라올 수 없지만, 워낙 점수차가 많이 난지라 승리조의 체력을 아끼고, 전날 부진했던 투수들을 테스트 하기 위한 등판으로 해석된다.[49] 보통 불펜을 승리조/추격조로 나눠서 승리시, 패전시에 나눠서 올리지만, 이번처럼 점수차가 크게 나서 승리가 거의 확실시 된 상황에서 승리조 투입은 사치에 가깝다. 자세한 건 중간계투항목과 패전처리 투수항목 참고[50] 4이닝[51] 2/3이닝[52] 4 1/3이닝, 선발인 찰리보다 오래 던졌다![53] 6 1/3이닝[54] 2이닝[55] 2/3이닝[56] 주자가 뛴 것은 작전이었고(런 앤 히트), 어차피 3루까지 안전진루권이 있으므로 제대로 던져 봤자 아웃 잡지 못한다.[57] 다만, 이게 볼넷이 아니라 삼진이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삼진이었다면 3루로 던져 진루를 막았어야했다. 아마 2루 주자는 스타트했고, 볼넷인지 삼진인지 심판의 콜을 듣고 대응하자니 늦을 것 같아서 급한 마음에 3루로 던졌고, 이게 악송구가 됐다고 봐야할 듯 하다.[58] 해설자들도 '양 팀의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안정감이 있기 때문에 잠시 흔들려도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59] 지고 있는 상황에 투수가 잘 하면 그 잘 터지던 타선이 시망, 그렇다고 타선이 터지면 이번엔 투수가 재역전 허용, 크게 이기고 있을 때는 타자도 뻥뻥, 투수도 삼진왕 모드[60] 송일수 감독은 무사 주자 2루에서 양의지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그나마 득점이라도 올렸으면 괜찮은데, 결국 1사 3루까지 가서 고영민의 삼진과 오재일의 우익수 플라이아웃으로 더 이상 득점 없이 이닝 종료..[61] 번트라는 작전 자체가 치졸하고,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문제는 장타율 .507에 득점권 타율이 4할이 훌쩍 넘는 양의지에게, 무사 2루라는 충분한 득점권 상황에서 번트를 지시했다는 점, 그리고 그 뒤에 대기하고 있던 타자는 2할 타자 고영민이었다는 점이다. 통계적으로 타자와 주자가 모두 평균적인 선수라 가정할 때, 무사 2루보다 1사 3루가 득점 확률은 3푼정도 높긴 하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 '양의지라는' 타자의 타석을 희생시킬 만한 값어치가 있었는지는... 각자 판단에 맡긴다. 게다가 두산은 1~2점만 내도 충분할 정도로 불펜이 강한 팀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