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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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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3. 증상4. 예방5. 피해 사례6. 인류가 처음으로 박멸한 질병7. 박멸, 그 이후
7.1. 각국의 천연두 백신 비축 현황
8. 생물학 무기9. 매체에서
9.1. 매직 더 개더링의 카드9.2. 톰 클랜시의 디비전에 등장하는 바이러스
10.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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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두 번째로) 치명적인 바이러스[1][2]
/ smallpox

천연두는 마마(), 두창(), 포창(), 역질(), 호역() 또는 적사병()이라고도 부르는 Variola major(대두창바이러스)와 Variola minor(소두창바이러스)라는 두 종류의 두창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전염병다.

과거형으로 서술된 데에서 알 수 있듯, 그동안 수많은 희생자를 내었던 질병이었던 천연두는 1977년의 마지막 발병을 끝으로 더 이상 자연적인 발병 사례가 없는, 즉 인류가 처음으로 박멸한 병이다. 인류가 완전히 박멸해 이 세상에서 영구히 지워버린 전염병은 딱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이 천연두고, 다른 하나는 2011년에 박멸된 우역이다.

존재하던 당시에는 전반적인 치명률이 30% 정도로 높으며 특정 상황에서는 100%까지도 올라가는 위험한 질병이었다.[3] 생존해도 얼굴과 몸에 심한 흉터가 남는 것을 피할 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인위적으로 바이러스를 조작하여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연구를 하기도 하고, 소련 역시 처음에는 생물학무기로의 개발도 고려했으나, 극한의 전염력 탓에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해 폐기할 정도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었다면 한 번 완치가 되면 면역이 생겨 다시는 발병하지 않는다는 것과 숙주가 오직 인간뿐이었다는 것이다. 만약 천연두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처럼 면역이 잘 생기지 않는 바이러스였거나 숙주가 여러 종이었다면 지금까지 인류를 많이 죽이고 있었을 것이다.

우두법으로 인해 소에게서 건너온 전염병으로 오해되기도 하나, 현대에 들어서 시행된 연구 결과, 설치류의 taterapox virus(TATV)에서 기원했으며 Camelpox virus(CMLV)와 매우 가까운 친척인 것으로 보인다. TATV의 원래 숙주는 중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설치류의 일종인 켐프저빌(Gerbilliscus kempi)인 것으로 추정하며, 약 3500년-4500년 전 에티오피아 - 소말리아 지역에 도입된 단봉낙타와 켐프저빌이 접촉하면서 TATV에서 CMLV가 생기고, 다시 낙타에게서 천연두바이러스가 인류에게 넘어온 것으로 추정 중이다.[4]

한편 '천연두'라는 이름은 상대적으로 훗날의 것이다. 인공적인 인두(人痘), 우두(牛痘)가 생기고 난 후, 이와는 별도로 천연(天然)적으로 생긴 병이라는 의미로 붙인 이름. 과거에는 이 질병을 대개 두창(痘瘡), 두진(痘疹)이라고 했다고.[5]

2. 유래

천연두는 기원전 약 10,000년경부터 인간을 괴롭혀 왔다.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5세의 미라에서 농포성 발진이 발견된 것이 천연두의 가장 오래된 물적 증거로 생각하고 있다.

천연두는 유럽 지역에서만 18세기 이전까지 매년 400,000 명을 죽였으며, 시각장애자 중 3분의 1은 천연두로 인해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었다. 감염자들 중 20 ~ 60%가 사망했고, 아동은 감염될 경우 80% 꼴로 사망했다.

바리올라 마요르 바이러스가 바리올라 미노르 바이러스보다 훨씬 증세가 심각하며, 치사율이 30 ~ 35%에 달했다. 바리올라 미노르는 바리올라 마요르보다는 증세가 덜 심각하여, 소두창(小痘瘡, alastrim) 또는 작은마마(cottonpox, milkpox)라고 따로 일컫기도 했다. 바리올라 마요르 바이러스의 장기 합병증 중 대표적인 것은 소위 곰보라고 하는 특유의 상처로, 생존자의 65 ~ 85%는 곰보가 되었다. 곰보 외에도 각막궤양으로 인한 실명, 관절염골수염으로 인한 사지 변형 등도 2 ~ 5% 꼴로 나타나는 합병증이었다.

영어로는 본래 그냥 pox라고만 불렀는데, smallpox 라는 말은 15세기 영국에서 매독을 great pox라고 부르면서 이와 구분하기 위해 처음 사용되었다. 다른 표현으로는 적사병(赤死病, red plague)이라고도 했다.

(큰) 마마(媽媽), 큰 손님이라는 속칭을 가지고 있다. 비슷하게 상대적으로 가벼운 홍역, 수두 등은 작은 마마나 작은 손님이라고 한다. 마마나 손님 등의 칭호는 본래 무속에서 사용하던 용어였는데, 이는 그 병을 일으킨다는 귀신을 귀한 손님으로 칭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과거 천연두는 왕족, 천민을 안가리고 죽이는데다 전염성도 높은 매우 무서운 병이었기 때문.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는 '톈화'(天花)라 하며 피부에 일어난 발진을 완곡하게 표현했다. 무속과 민간 설화에서 천연두는 '마마신'이라는 무서운 역병신으로 여겨졌다. 때문에 마마신이 일단 들어오면 (=천연두에 걸리면), 후하게 상을 차린다거나 하는 식으로 그저 굽신굽신 비위 맞춰서 곱게 나가기만을 빌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생겨난 미신이 '마마신은 질투가 많아 자기 말고 다른 귀신이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기에, 마마 환자가 있는 집안에서는 제사도 지내면 안 된다'이다. 이게 근거는 미신적인 설명이라고 해도 방역으로서는 적절한 대책인데, 한국의 전통적인 제사는 집안 공동체가 모두 모이는 큰 행사인 만큼, 전염병 환자가 있는 집에서 제사한다고 사람들이 모였다간 모두 감염되어 가문이 풍비박산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천연두는 공기 감염으로 전파되는 질병이라 전염력이 엄청났다. 기초감염재생산지수([math(R_0)])가 5~7로 최상위권이다. 아마 당대 사람들이 과학적인 원인은 알지 못했어도 어떤 상황에서 천연두가 전염되는지는 경험으로 알고 있었기에 생긴 풍습일 가능성이 높다. 유교를 국시로 삼은 조선 왕조의 식자층은 이러한 풍조에 개탄하여, 율곡 이이의 '해주향약'이나 초려 이유태의 '정훈(庭訓)'에서 마을에 천연두로 제사를 폐하는 자가 있을 시, 양반과 평민을 막론하고 중벌로 다스리라고 하고 있지만[6] 왕실에서조차 천연두를 두려워하여 피병(避病)을 했던 터라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3. 증상

대표적인 증상은 전신에 나타나는 발진인데, 빨간 점들부터 시작해서 얼굴 등에 심한 농포가 생기게 된다. 증상이 치명적이고 심각할 경우 타인이 보기에 혐오감이 들 정도로 수많은 발진이 발생하는데, 단순히 많이 나는 수준을 넘어 피부가 거의 걸레짝이 된 수준으로 치명적인 손상을 입기에 살아남더라도 흉터(일명 곰보자국)가 평생 사라지지 않는다. 이 자국도 보기 흉하다고 차별이나 놀림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증상의 고통뿐만 아니라 딱 보면 알 수 있는 끔찍하고 충격적인 상태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고립이 환자들에게 정말 큰 고통을 주었다. 그러나 그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한 고열이 일어나 앓는 도중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열로 인한 후유증도 무시할 수 없는 꽤 악독한 질병이다. 신경세포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에 손상을 입거나, 시력을 잃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천연두 생존자가 얼굴에 흉터가 남은 것을 얼굴이 '얽었다'고 표현했고 이러한 사람을 곰보, 얼금뱅이[7]라고 불렀다. 어른들에게는 얼굴에 손티 있는 분이라고 한다.

사실 천연두 증상은 크게 4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증상의 유형은 90%를 차지하며 보통 천연두라고 불린다. 주로 백신 접종을 맞은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세가 진행되는 속도가 느리고 치명적이지 않은 완화형(Modified) 천연두 유형도 존재한다. 그에 비해 약 5~10%의 비율로 나타나는 유형인 악성 천연두(Malignant)와 출혈성 천연두(Hemorrhagic)[8]는 치사율이 거의 100%에 육박할 정도로 치명적인 증상을 보인다.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데 무슨 이유로 악성 천연두와 출혈성 천연두 유형이 발생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게다가 공기 감염이 가능해 전염성도 굉장히 강해서, 천연두에 걸린 환자가 1명이라도 생기면 나라 전체가 뒤집어지고 주기적으로 대유행을 되풀이하여 많은 사망자를 냈었으나, 1798년 이후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창시한 종두법이 보급되고부터 격감했다.

제너는 의 젖을 짜면서 '우두(cowpox)'에 걸렸던 사람이 천연두에 걸리지 않은 것에 착안하여, 백신을 개발했다. 우두란 소에게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천연두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것이 밝혀졌다. 즉, 우두는 인수공통전염병인 것이다. 소의 유방 등에 가벼운 궤양이 발생하고 감염된 소는 콧물을 흘리는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이지만 치명률이 0%에 수렴하며, 대개 몇 주 후에 자연 치유된다. 사람에게도 감염되고 일시적으로 종기가 발생하는 증상이 나타나나, 천연두에 비해서 증상 자체도 심하지 않으며, 역시 자연 치유된다. 근래에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항암 치료용으로도 연구하고 있다.

초기의 종두는 우두에 걸린 소의 고름을 이용해 우두 바이러스를 사람의 몸에 전염시켜 면역력을 유발하는 원시적인 것이었는데, 후대의 백신은 이와는 다른 바이러스(vaccinia)를 토대로 만든다. 근래의 연구에 따르면, 이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우두 바이러스와 천연두 바이러스의 '우연한 교잡'으로 생긴 바이러스로 보고 있다. 그런데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 맞으면 드물게 뇌염 같은 증세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

4. 예방

천연두 백신은 천연두 바이러스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대신 백신에는 살아 있는 우두 바이러스가 들어 있으며[9], 이는 엠폭스와 천연두를 야기하는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미국에서 허가된 2개의 천연두 백신이 있다.

ACAM2000 백신은 독감이나 코로나19 백신처럼 주사를 맞는 것이 아니다. 바이러스를 배양해 말린 가루에 용액을 혼합한다. 한 바이알당 100명이 맞을 수 있다. 보통 주사 전 접종부위를 알코올 솜으로 소독하지만, 이것은 백신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알코올 솜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차이점이다. 분지침이라는 특수한 바늘 끝에 용액을 묻혀 미량의 혈액을 채취하기 위해 지름 약 5mm 부위에서 충분한 힘을 가해 바늘을 15번 빠르게 찌른다. 백신 투여가 성공적일 경우, 약 7일 이내에 백신 투여 부위에 물집이 발생한다. 백신 바이러스가 다른 신체 부위 또는 밀접 접촉자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백신 부위를 드레싱으로 덮는다. 고름이 나온 뒤 딱지가 난 뒤 떨어지는 과정을 거치면 제대로 접종이 된 것이다. 수포·고름 과정에서는 거즈를 1∼3일에 한번씩 갈아줘야 한다. 또 수포·고름을 통해 다른 사람에 전염될 수 있기에 목욕탕, 수영장 등 이용은 절대 안 되고, 가족과도 수건을 따로 쓰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신을 투여한 주에 열, 근육통, 전신에 아픈 느낌이 일반적이다. 접종 후 발열, 발진 등 일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접종부위를 손으로 긁은 뒤 손을 씻지 않고 눈 등을 만져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도 있다. ACAM2000 백신 투여는 천연두에 대한 노출 후 최대 7일까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더 빨리 접종할수록 더 효과적이다.

ACAM2000은 살아 있는 바이러스이기에, 일부 사람들, 특히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들에게 위험하다. 그래서 △선천성 또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 환자 △면역억제제를 투여 중인 환자 △심질환 또는 심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 중인 안질환자 △습진이 있거나 병력이 있는 환자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 △임부·수유부 등에 대한 접종은 금지한다. 드물게 일부 건강한 사람들조차 이 천연두 백신 투여에 대해 유해반응을 보일 수 있다. 유해반응은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들보다 이전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에서 덜 일반적이다.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건강한 사람들 중 10,000명당 약 1명꼴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고, 백만 명당 1명이 사망했다. 백신에 매우 중증의 반응을 보인다면 의사들은 테코비리마트, 시도포비르 또는 브린시도포비르와 같은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도할 수 있다.

JYNNEOS는 4주 간격으로 2회 주사로 투여한다. 이는 18세 이상에 대해 승인되었으며,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들과 같이 ACAM2000이 위험할 수 있는 사람들의 예방접종에서 특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천연두 백신 투여는 주로 특정 군인들, 백신 및 관련 물질을 투여하거나 취급하는 실험실 종사자와 의료계 종사자들 같이 노출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만 권장된다.

천연두가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되어야 한다. 감염된 사람들이 아프기 시작하고 발진이 시작되지 않은 경우에는 천연두가 확산되지 않기 때문에 이 시점에 천연두가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사람들과 접촉한 사람은 격리시키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접촉한 사람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감염 첫 번째 징후가 보이면 격리시켜야 한다.

5. 피해 사례

6. 인류가 처음으로 박멸한 질병


천연두는 인류사가 시작된 이래 인류가 처음으로 완전 박멸한 질병이다. 특히나 치명적 전염병 중에서도 굉장히 이른 시기에 예방법이 발견된 편인데, 이에는 에드워드 제너의 인류 역사에 남을 위대한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의 지원에 힘입어 1950년대까지 말라리아 박멸 캠페인을 주도했으나, 막대한 자금 투입에도 불구하고 말라리아 퇴치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인식하자[14] 그 다음으로는 소련의 의견을 따라 천연두 박멸로 방향을 바꾸게 된다. 당시 소련은 이주자들 때문에 국경지대에 천연두가 크게 유행하고 있어서, 천연두 박멸에 필사적이었다. 결국 소련은 지형과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 지역에서나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획기적인 동결건조 천연두 백신을 개발해서 대대적으로 보급하게 된다. 그리고 미국과 소련, 이 두 초강대국이 힘을 합치자 무서운 속도로 천연두가 지구 상에서 사라져 가기 시작했다. 천연두 퇴치 운동과 더불어 WHO에 새롭게 도입된 전략들은 현재 WHO 수직파[15]의 사상을 대변하는 핵심적인 기제로써 작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들은 인류가 어떻게 불치병인 질병에 맞서 살아남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남아 있다.

7. 박멸, 그 이후

Smallpox was an infectious disease caused by variola virus (often called smallpox virus), which belongs to the genus Orthopoxvirus.
천연두는 올소폭스바이러스에 속한, (흔히 천연두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바리올라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 전염병이었다.
영어 위키백과 천연두 항목의 서두. 과거형으로 쓴 것을 볼 수 있다.
천연두는 1950~60년대까지도 인도·동남아시아·아프리카·남아메리카 등을 중심으로 수백만 명씩 죽어나갈 정도로 무서운 전염병이었다.[16] 한편 1967년부터 세계보건기구를 중심으로 천연두 근절 계획을 추진해 나간 결과, 1980년 5월 8일 공식적으로 천연두 근절이 선언되었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인류 외 다른 동물에게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 접종이 널리 전파되면서 바이러스가 살 숙주가 없어져서 바이러스 근절이 가능했던 것이다. 천연두 근절 선언 이후 한국에서도 더 이상 천연두 예방 접종을 권장하지 않게 되었다.[17] WHO 통계에 따르면 1977년 소말리아의 Ali Maow Maalin이라는 이름의 병원 의료직 근무 23세 청년으로부터 마지막 자연 감염이 있었고[18], 공식적인 마지막 사망자는 1978년 영국 버밍엄의 사진사였다. 그 후로 세계보건기구는 천연두 박멸을 전세계에 선포하게 되며 1998년부터는 천연두 예방 접종이 사라졌다.

이때 천연두를 박멸시키는데 쓴 전략은 전설로 의학사에 남아 있으며, 내용을 들어보면 군대에서의 포위섬멸진과 비슷한 전략을 펼쳤다고 한다. 내용 영어 하지만 예방 접종이 사라진 이후의 세대들은 이에 대한 면역이 없으며, 치료약도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978년 영국 버밍엄에서의 실험실 사고[19] 이후 천연두바이러스 관리는 더욱 엄중해져, 미국 애틀랜타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실험실과 러시아 콜초보의 실험실을 제외한 연구소의 천연두 바이러스는 모두 폐기되었다. 1999년, 세계 보건 기구는 미국과 러시아에 천연두바이러스의 폐기를 권고했으나, 이들이 끝까지 버텨서 결국 폐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것은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것으로, 북한 등의 몇몇 국가에서 생물학 무기용으로 비공식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있다. 천연두바이러스 폐기 논쟁은 현대에 지속 중으로, 연구용으로 남기자는 측과 유출되어 악용될 수 있으니 폐기하자는 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천연두 박멸 이후 수직파 성향의 의료인들은 차기 박멸 대상 질병으로 홍역소아마비를 선정했다. 소아마비가 다음 대상으로 지목되었으나, 소아마비는 어마어마한 자본 투입에 힘입어 전 세계 10여 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소아마비 근절에 성공했으나, 나머지 10여 개국에서는 끈질기게 박멸이 되지 않는 중이다. 천연두 백신 같은 미치도록 뛰어난 효능을 가진 백신이 있는 게 아니라, 기후에 따라선 소아마비 백신을 10회 접종해야 면역력이 형성된다는 보고까지 올라오고 있어 박멸에 어려움이 있다.[20] 홍역은 백신의 효과가 천연두 백신 못지 않게 좋고, 역시 한번 걸리면 더 이상 안 걸리지만 천연두를 훨씬 뛰어넘는 너무 막강한 전파력 때문에 잡기가 매우 힘들다. 이로 인해 여전히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되어 의무접종을 하고 있다.

오히려 엉뚱하게도 사람들의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다음 멸종 예정 질병은 기생충메디나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근데 이 기생충이 살아남기 위해 인류만이 아니라, 를 숙주로 삼기 시작했다는 조사 내용이 나오면서 이 질병도 멸종이 불가능해진 게 아니냐는 말도 있다.

그러나 천연두가 사라지고 42년만인 2022년 천연두와 비슷한 질병인 엠폭스전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사태가 심화될 지에 대해 전문가별로 의견이 갈린다. 일단 WHO에서는 2023년 5월 시점에 통제가 가능해진 상태가 된 것으로 보고 판데믹을 해제한 상태.

7.1. 각국의 천연두 백신 비축 현황

현재 천연두 백신의 비축을 공식적으로 확인 및 공표한 국가 및 국제기구는 겨우 8곳이다. 또한 대부분 1세대 및 2세대 백신을 비축하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이는 영하 20℃의 건조한 환경에서 거의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데다가 수십 년간 보관해도 여전히 효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1세대 및 2세대 백신은 희석해서 접종해도 효능이 있어서 유사시 더 많은 인구를 대상으로 접종시킬 수 있다.
국가/국제기구 기준연도 1세대 2세대 3세대 총합 출처
한국 2022 란시박시나
3,500만 도즈
3,500만 도즈 질병관리청
프랑스 2006 푸르퀴에
5,500만 도즈
5,500만 도즈 프랑스 보건부
일본 2006 LC16m8
5,600만 도즈
5,600만 도즈
독일 2022 기타 1세대 백신
2,400만 도즈
리스터/엘스트리-BN
3,000만 도즈 이상
MVA-BN
비축량 불명
1억 도즈
이탈리아 2022 500만 도즈 #
네덜란드 2017 리스터/엘스트리-RVIM
비축량 불명
미국 2022 WetVax
8,500만 도즈
ACAM2000
1억 도즈
MVA-BN
65,000도즈
1억 8,500만 도즈 #
세계보건기구 2013 기타 1세대 백신
240만 도즈
ACAM2000
30만 도즈
270만 도즈

8. 생물학 무기

탄저균 테러 사건 이후 예방 접종이 끊긴 천연두는 생물학 병기로 재주목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은 천연두 백신을 재생산하는 등 천연두의 재창궐을 막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도 2001년 천연두를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백신의 확보인데, 물량이 너무 부족하다.[21] 게다가 천연두를 예방할 수단이 종두법 외엔 없으며 치료법은 아예 존재하지 않아 생물안전도 4등급에 지정된 상태다.[22] 치료법, 예방접종도 없을 뿐더러, 이후 태어난 후세대들은 면역조차 없기 때문에, 한 번 퍼지면 그야말로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범세계적 대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23]

2018년 7월에 FDA가 새로운 천연두 치료제를 공식 허가 승인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테러 등 화학전에 활용될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이라고 한다. #

9. 매체에서

9.1. 매직 더 개더링의 카드

영어판 명칭Pox파일:external/www.cardkingdom.com/11305_1.jpg
한글판 명칭천연두
수록판본Ice Age/5th Edition
종류집중마법
발동비용 희귀도
BBB 레어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생명점 삼 분의 일을 잃고,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의 삼 분의 일을 버리고, 자신이 조종하는 생물의 삼 분의 일을 희생하고, 자신이 조종하는 대지의 삼 분의 일을 희생한다. 매번 올림해서 계산한다.[25]
매직 더 개더링/카드 일람

흑색의 특성 중 하나인 '강력한 대신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침'이 잘 드러나 있는 카드이다.

이후에 Mirrodin에서 나온 변형인 Death Cloud는 XBBB의 발비로 모든 플레이어가 X점의 생명점을 잃고 X장의 카드를 버리며 X개의 대지를 희생하는 형태의 카드가 되었다. 흑색의 피니시 카드로 애용했던 카드.

Time Spiral에서 약화판인 Smallpox가 나왔다. 이 카드는 피 1점에 대지 포함해서 하나씩 희생한다.[26]

코어세트2019에서 강화판인 마모되는 전능함이 나왔다. 이 카드는 비용이 5로 늘어난 대신 수치가 1/3에서 절반으로 늘어났는데, 대지는 건드리지 못하게 되었다.

9.2. 톰 클랜시의 디비전에 등장하는 바이러스

게임 내 통칭은 그린 플루로, 고든 애머스트가 천연두의 전염성에 주목하여 6가지 치명적인 병원체 유전자 정보를 천연두바이러스에 추가해 만들어낸, 말 그대로 생물학 병기. 블랙 프라이데이를 통해 퍼진 이 바이러스로 인해 뉴욕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지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는 이 바이러스로 무너진 뉴욕의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명목으로 뉴욕에 투입된다. 상기한 생물학 병기의 위험성을 게임으로 재현한 셈.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10. 관련 문서


[1] 쿠르츠게작트의 영상.[2] 참고로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무려 99.99퍼센트의 치사율을 자랑하는 광견병 바이러스이다.[3] Lane JM (April 2011). "Remaining questions about clinical variola major". Emerging Infectious Diseases.[4] IV Babkin and IN Babkina (2015) - The Origin of the Variola Virus, Viruses , 7(3), 1100-1112 doi:10.3390/v7031100[5] 정연식(2001), 『일상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1』, 서울: 청년사, 124.[6] 위의 책, 132.[7] 메밀꽃 필 무렵에서 주인공 허 생원을 종종 '얼금뱅이'라고 묘사하는 것을 볼 수 있다.[8] 이쪽이 주로 생물병기로 실험되는 유형이다.[9]약독화 백신이다.[10] 여러 종류의 병원체가 하나의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포함하면 말라리아가 가장 많다. 무려 50억 명. 심지어 이쪽은 인플루엔자와 같이 엔데믹 상태여서 앞으로 더 많아질 전망이다.[11] 다산 정약용은 어렸을 적 천연두를 앓고 살아난 적이 있다.[12] 왜냐면 우두를 맞으면 소로 변한다는 괴상한 헛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13] 다만 청이 조선 합병을 하지 않은 사유가 천연두 전염 때문만은 아니다. 병자호란 때 조선이 너무 빨리 털려서 간과하는 점이 있는데, 바로 이 당시는 명나라가 아직 버티고 있던 시기라는 것이다. 당시 청나라는 영원성에서 가로막혀 요서회랑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명과의 교역이 끊긴 이후 유목민족 특성으로 인한 고질적인 식량 부족에 명 등에서 귀순한 사람으로 인한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인해 기근이 극에 달한 수준이었다. 즉 이 당시 병자호란은 청나라 입장에서도 정말 모험에 가까운 한 수 였으며, 숭덕제의 목적도 조선 합병이 아닌 조선의 무력화를 통한 후방 안정화 정도였다.[14] 중간 숙주인 모기를 멸종시키지 않는 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15] 보건의료 정책에는 수직적인(vertical) 관점과 수평적인(horizontal) 관점 두 가지가 존재하는데, 수평적인 관점은 전반적인 의료 문제에 대한 예방과 관리를 다루는 반면, 수직적인 관점은 특정 질병에 대한 예방과 퇴치에 초점을 맞춘다.[16] 전세계적인 천연두 박멸을 시작했던 1967년에는 그 감염자 수가 10억 명에 달해 있었다고 한다.[17] 강제 접종은 1979년부터 중단.[18] 이 청년은 완치됐다. 알리는 이후 말라리아 퇴치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는데, 결국 2013년 소말리아에서 말라리아로 사망했다.[19] 당시 천연두바이러스를 보관한 실험실의 위층에 살고 있던 사진사가 감염되어 죽었다. 사건 직후 확인한 결과 그 모친에게도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과 공포를 주었으나, 빠른 사후 대처로 인해 그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진 않았다.[20] 여기에 미국 CIA오사마 빈 라덴 수색 때 소아마비 백신을 맞는 어린이들의 DNA를 몰래 추적했다가 들킨 사건처럼, 여러가지 원인을 통한 백신에 대한 공포증과 음모론이 확산된 것도 큰 원인이다.[21] 그나마 대한민국은 천연두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거라 확실시 되는 북한을 위에 두고 있는 특성상 유사시를 대비해 백신을 진작에 확보를 많이 해놓은 상태라 약 3천만 명 이상에게 예방접종이 가능하다고 한다. 여담으로 백신은 2세대 백신이며, 3세대 백신인 진네오스는 현재까지 5000명분만 확보한 상태이다.[22] 이 바이러스는 생존력이 극히 강하기 때문에 손 씻기는 당연히 먹히지 않는다.[23] 현대에 들어 천연두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찾아내기는 했으나, 더 이상 환자가 없으므로 임상시험을 할 수가 없다. 게다가 생물병기급의 위력을 발휘하는 천연두를 갖고 임상실험을 했다간 잘못되어 퍼질 경우 치료제 부족과 매우 높은 전염성 및 높은 치명률의 3단콤보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상의 생물재해가 벌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24] 너글이 왜 이렇게 천연두에 관한 소리를 듣는 것을 싫어하냐면, 천연두가 굉장히 치명적인 역병임에도 불구하고 영웅도, 마법사도 아닌 일개 의사 한 명이 시작한 일에 의해 완전히 박멸되었기 때문이다. 일종의 불명예이자 콤플렉스인 셈.[25] 천연두의 치사율이 대개 30%였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26] 사실 오역인데, 본래 천연두를 영어로 pox 라고 하다가 매독이 신대륙에서 넘어온 뒤 매독을 "greater pox" 라고 부르면서 천연두를 smallpox 라고 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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