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4년과 2022년에 오릭스 버팔로즈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0월 2일에 퍼시픽리그 우승을 두고 벌인 최종결전을 일컫는다. 유래는 2014년이 최초로 보통은 2014년의 맞대결을 10.2 결전으로 일컫지만, 양 팀간 맞대결은 아니었으나 각자의 최종전에서 우승을 겨루게 된 2022년도 해당 명칭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공교롭게도 두 결전의 결과는 정반대였다.
2. 2014년
2.1. 당시 상황
이 해 퍼시픽리그는 전년도에 아쉽게 4위에 그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2008년 기적적으로 2위를 찍은 이후 매년마다 하위권에 머무르던 오릭스 버팔로즈가 시즌 초반부터 치고 올라오며 1위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 되었고, 시즌 중반까진 근소하게 오릭스가 우위를 차지했으나 8월에 소프트뱅크가 9연승으로 오릭스와의 승차를 벌리고 1위에 올랐다.그런데 소프트뱅크가 9연승을 한 직후인 8월 중순부터 양 팀 모두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며 주춤하기 시작했고, 특히 소프트뱅크는 최종전 이전 마지막 14경기를 3승 11패로 완전히 망치며 순식간에 오릭스에게 1위 탈환의 빌미를 허용한 끝에 결국 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2일의 맞대결에서 자력우승을 걸어야 하는 형국이 되었다. 오릭스도 소프트뱅크처럼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며 다소 주춤한 상황이었으나 소프트뱅크처럼 크게 연패를 하는 상황엔 몰리지 않은 덕에 시즌 말에 소프트뱅크보다 잔여 경기가 많다는 이점을 얻고 마지막 우승 찬스를 얻게 되었다.
<rowcolor=white> 2014년 퍼시픽리그 1, 2위(10월 1일 시점) | ||||||||
<rowcolor=#fff> 순위 | 구단 | 경기 | 승 | 패 | 무 | 승률 | 승차 | 잔여경기 |
1위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 <rowcolor=#000> 143 | 77 | 60 | 6 | .562 | - | 1 |
2위 | 오릭스 버팔로즈 | <rowcolor=#000> 141 | 78 | 61 | 2 | .561 | 0.0 | 3 |
2.1.1. 경우의 수
당시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 보다시피 소뱅은 최종전에서 이기지 않으면 오릭스의 잔여경기 결과에 사활을 걸어야 할 정도로 불리한 상황이었다.퍼시픽리그 우승팀 경우의 수 | |||||
10월 2일 경기 승리팀 | 10월 2일 이후 오릭스 최종 2경기 | ||||
오릭스 2승 | 오릭스 1승 1무 | 오릭스 1승 1패 | 오릭스 2무 | 오릭스 2패 | |
무승부 | |||||
2.2. 경기 결과
2014.10.2(목) 18:00 | 후쿠오카 야후오쿠! 돔 (관중 수: 38,561명) | |||||||||||||||||||||||||||||
<rowcolor=#ffffff> TEAM | 선발 투수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R | H | E | |||||||||||||||
브랜든 딕슨[1] | 0 | 0 | 0 | 0 | 0 | 0 | 1 | 0 | 0 | 0 | 1 | 8 | 0 | ||||||||||||||||
오토나리 켄지 | 0 | 1 | 0 | 0 | 0 | 0 | 0 | 0 | 0 | 1X | 2 | 6 | 0 | ||||||||||||||||
승 : 데니스 사파테(7승 1패 37S) | 패 : 알레산드로 마에스트리(2승 1패) | |||||||||||||||||||||||||||||
{{{#!folding [ 선발 라인업 ] {{{#!wiki style="margin: -11px; margin-top: -6px; margin-bottom: -6px" | 오릭스 | 소프트뱅크 | |||||||||||||||||||||||||||
<rowcolor=#ffffff> 포지션 | 선수 | 타순 | 선수 | 포지션 | |||||||||||||||||||||||||
3루수 | 에스테반 헤르만 | <colbgcolor=#DCDCDC,#222222> 1 | 야나기타 유키 | 중견수 | |||||||||||||||||||||||||
유격수 | 아다치 료이치 | 2 | 이마미야 켄타 | 유격수 | |||||||||||||||||||||||||
우익수 | 이토이 요시오 | 3 | 우치카와 세이이치 | 좌익수 | |||||||||||||||||||||||||
지명타자 | 윌리 모 페냐 | 4 | 이대호 | 지명타자 | |||||||||||||||||||||||||
좌익수 | 타케하라 나오타카 | 5 | 마츠다 노부히로 | 3루수 | |||||||||||||||||||||||||
1루수 | T-오카다 | 6 | 나카무라 아키라 | 우익수 | |||||||||||||||||||||||||
중견수 | 카와바타 타카요시 | 7 | 요시무라 유키 | 1루수 | |||||||||||||||||||||||||
2루수 | 시마다 타쿠야 | 8 | 호소카와 토오루 | 포수 | |||||||||||||||||||||||||
포수 | 야마자키 카츠키 | 9 | 아카시 켄지 | 2루수 |
10월 2일, 소프트뱅크는 자력 우승을 결정짓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최종전을, 오릭스는 우승을 잡기 위해 절대 놓쳐선 안될 마지막 맞대결을 맞이하게 된다. 소프트뱅크는 선발 투수로 전년도 황색인대골화증으로 시즌아웃되어 투병과 재활을 이어오다 이 해 시즌 후반기에 복귀하여 순조로운 피칭을 보여주던 오토나리 켄지를, 오릭스는 선발 투수로 주축 외국인 선수진의 일원이었던 브랜든 딕슨을 등판시켰다.
경기는 2회 말 소프트뱅크가 1아웃 후 6번 나카무라 아키라, 7번 요시무라 유키의 연타로 2, 3루 찬스를 만든 데 이어 8번 호소카와 토오루가 중견수 쪽 희생 플라이로 3루에 있던 나카무라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제점을 따냈다. 이후 9번 아카시 켄지의 안타로 또 다시 1, 3루 득점권을 만들었으나 후속타자였던 1번 야나기타 유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점수를 따내진 못했다.
이후 양측 모두 찬스를 몇 차례 만들긴 했으나 득점을 내진 못한 채 투수전으로 경기가 흘러가던 7회 초, 오릭스가 오토나리 켄지의 후속 투수로 등판한 모리 유이토에게 5번 사카구치 토모타카가 좌익수 쪽 안타로 출루한 뒤 1아웃을 거쳐 7번 카와바타 타카요시가 희생 번트로 사카구치를 2루로 보내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냈고, 뒤이어 8번 시마다 타쿠야의 대타로 나선 하라 타쿠야가 우익수 쪽 안타로 사카구치를 홈으로 불러내며 1-1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하라가 2루로 뛰던 도중 아웃당하는 바람에 동점에 그친 채로 이닝이 종료되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가 10회 초에 오릭스가 데니스 사파테에게 아웃카운트 2개를 내주는 와중에도 하라 타쿠야, 아다치 료이치, 이토이 요시오를 출루시키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4번 윌리 모 페냐가 유격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나며 찬스를 날려버렸고, 이것이 통한의 후회가 되고 만다.
10회 말, 소프트뱅크가 오릭스 측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알레산드로 마에스트리를 상대로 야나기타 유키, 우치카와 세이이치(이쪽은 고의사구로 출루), 이대호가 연달아 볼넷을 만들며 1아웃 만루 찬스[2]를 만들었고, 오릭스는 만루 찬스를 막기 위해 후속 투수로 히가 모토키를 등판시켰으나 5번 마츠다 노부히로가 히가를 상대로 좌익수 쪽 안타를 쳐내 야나기타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소프트뱅크가 치열한 접전 끝에 1-2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3년 만의 퍼시픽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3. 이후
<rowcolor=white> 2014년 퍼시픽리그 1~2위 | ||||||||
<rowcolor=#fff> 순위 | 구단 | 경기 | 승 | 패 | 무 | 승률 | 승차 | |
우승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 <rowcolor=#000> 144 | 78 | 60 | 4 | .565 | - | |
2위 | 오릭스 버팔로즈 | <rowcolor=#000> 144 | 80 | 62 | 2 | .563 | 0.0 |
소뱅이 최종전을 잡으면서 오릭스의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결정짓게 되었고, 이 결전에서 희비가 갈린 두 팀은 이후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우승을 차지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이후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오릭스를 꺾고 올라온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를 최종전까지 가는 격전 끝에 물리치며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했고, 일본시리즈에서도 한신 타이거스를 4승 1패로 물리치며 3년 만의 시리즈 제패를 달성했다. 시즌 종료 후에 부인의 간병을 위해 퇴임한 아키야마 코지의 후임으로 쿠도 키미야스가 감독으로 취임했고, 이후 소뱅은 2020년까지 2016년을 제외하고[3] 매년 일본시리즈를 제패하며 2010년대 최강 왕조를 개척하게 된다.
반면 목전에서 우승을 놓친 오릭스 버팔로즈는[4]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에게 1승 2패로 패퇴하며 그대로 쓸쓸하게 시즌을 마쳤고, 다음 해인 2015년엔 시즌 도중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사임하는 등의 내홍을 겪으며 5위로 추락하면서 2021년 나카지마 사토시 감독 휘하에서 우승을 달성할 때까지 6년간 565466란 비밀번호를 기록하는 새로운 암흑기에 빠져버린다.
3. 2022년
3.1. 당시 상황
3.1.1. 시즌 개막~9월 25일
2022년 퍼시픽리그는 시즌 초반엔 개막 9연승을 찍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위를 달렸으나 이후 소뱅이 주춤한 틈을 타 토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11연승으로 치고 올라오며 1위 자리를 빼앗았다. 그러나 교류전에서 치바 롯데 마린즈를 제외한 나머지 퍼시픽리그 팀들이 5할 이하의 미미한 성적에 머무른 데 이어, 라쿠텐이 교류전 이후 급작스레 하락세를 탄 것에 더해 중위권을 전전하던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치바 롯데 마린즈, 오릭스 버팔로즈[5]가 치고 올라오면서 일찌감찌 리빌딩을 선언하며 최하위에 안착한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를 제외한 모든 퍼시픽리그 소속팀이 4게임차도 안되는 상황 속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는 치열한 격전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7월 후반엔 아예 닛폰햄을 제외한 퍼시픽리그 전 구단이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하는 상황까지 나왔을 정도.이후 반등세를 오래 이어가지 못한 채 8월에 다시 추락한 치바 롯데 마린즈에 이어, 9월 후반에 전력 열세를 이겨내지 못한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6],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7]가 차례대로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며 2022년 퍼시픽리그의 최후반 우승 경쟁은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온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전반전 때 5위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꾸준히 승수를 쌓아올리며 우승 경쟁에 가담하게 된 오릭스 버팔로즈의 2파전으로 판도가 갈리게 되었다.
<rowcolor=white> 2022년 퍼시픽리그 순위(9월 15일 종료 시점)[8] | ||||||||
<rowcolor=#fff> 순위 | 구단 | 경기 | 승 | 패 | 무 | 승률 | 승차 | |
1위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 <rowcolor=#000> 129 | 69 | 58 | 2 | .543 | M11 | |
2위 | 오릭스 버팔로즈 | <rowcolor=#000> 133 | 69 | 62 | 2 | .527 | 2.0 | |
3위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 <rowcolor=#000> 134 | 67 | 64 | 3 | .511 | 4.0 | |
4위 | 토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 <rowcolor=#000> 129 | 64 | 62 | 3 | .508 | 4.5 | |
5위 | 치바 롯데 마린즈 | <rowcolor=#000> 130 | 64 | 65 | 1 | .496 | 6.0 | |
6위 |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 <rowcolor=#000> 131 | 52 | 76 | 0 | .406 | 17.5 |
9월 15일에 라쿠텐 전에서 승리하며 5연승을 기록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먼저 매직넘버 11을 점타시켰으나 이후 오릭스 버팔로즈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는 등 계속해서 오릭스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9월 25일까지 소뱅 4승 4패, 오릭스 5승 2패를 기록하며 소프트뱅크의 매직넘버는 5로 줄었으나, 두 팀 간 승차는 오히려 극소차인 0.5게임차로 줄어든 채 2파전이 이어졌다.
<rowcolor=white> 2022년 퍼시픽리그 1~2위(9월 25일 종료 시점) | ||||||||
<rowcolor=#fff> 순위 | 구단 | 경기 | 승 | 패 | 무 | 승률 | 승차 | |
1위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 <rowcolor=#000> 137 | 73 | 62 | 2 | .541 | M5 | |
2위 | 오릭스 버팔로즈 | <rowcolor=#000> 140 | 74 | 64 | 2 | .536 | 0.5 |
이 시점에서 소프트뱅크는 오릭스보다 잔여시합이 3시합이 더 많았기에 훨씬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한편으로 오릭스 상대로 대전성적 열세가 확정(10승 15패)[9]된 것과 더불어 잔여 경기 중 첫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가 후쿠오카에서 멀리 떨어진 동일본 지역 원정경기[10]라는 불리한 점도 가지고 있었기에, 최악의 경우 오릭스가 잔여시합에서 전승할 시 2패만 해도 우승에 실패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등 유리한 상황 속에서도 우승을 확언할 수 없었다.
3.1.2. 9월 26일~10월 1일
<rowcolor=white> 2022년 퍼시픽리그 1~2위(9월 27일 종료 시점) | ||||||||
<rowcolor=#fff> 순위 | 구단 | 경기 | 승 | 패 | 무 | 승률 | 승차 | |
1위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 <rowcolor=#000> 139 | 74 | 63 | 2 | .540 | M3 | |
2위 | 오릭스 버팔로즈 | <rowcolor=#000> 141 | 74 | 65 | 2 | .532 | 1.0 |
그러나 9월 27일까지 오릭스가 마지막 3경기의 1번째 경기였던 라쿠텐과의 홈경기에서 패하여 역전 우승에 실패할 위기에 빠진 반면, 소뱅은 롯데와 세이부를 상대로 각각 1승 1패를 기록하여 매직넘버를 3으로 줄이면서 우승 경쟁에 유리한 위치를 더욱 굳혀나가게 되었다.
<rowcolor=white> 2022년 퍼시픽리그 1~2위(9월 30일 종료 시점) | ||||||||
<rowcolor=#fff> 순위 | 구단 | 경기 | 승 | 패 | 무 | 승률 | 승차 | |
1위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 <rowcolor=#000> 141 | 76 | 63 | 2 | .547 | M1 | |
2위 | 오릭스 버팔로즈 | <rowcolor=#000> 142 | 75 | 65 | 2 | .536 | 1.5 |
이후 소뱅이 9월 29~30일 라쿠텐 원정 2연전을 쓸어담아[11] 매직넘버를 1까지 줄이며 남은 2경기에서 1경기라도 무승부를 거둘 시 무조건 우승이 결정되는 상황을 만들었으나, 오릭스도 마지막 홈경기였던 9월 30일 치바 롯데전[12]을 후쿠다 슈헤이의 극적인 끝내기 스퀴즈 번트로 승리하며 우승을 향한 마지막 가능성을 놓치지 않았다.
<rowcolor=white> 2022년 퍼시픽리그 1~2위(10월 1일 종료 시점) | ||||||||
<rowcolor=#fff> 순위 | 구단 | 경기 | 승 | 패 | 무 | 승률 | 승차 | |
1위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 <rowcolor=#000> 142 | 76 | 64 | 2 | .543 | M1 | |
2위 | 오릭스 버팔로즈 | <rowcolor=#000> 142 | 75 | 65 | 2 | .536 | 1.0 |
그리고 10월 1일, 소뱅은 남은 2경기에서 1경기라도 무승부를 거둘 시 무조건 우승이 결정되는 상황 속에 세이부와의 마지막 원정경기에 돌입했으나 이 경기에서 연장 11회에 야마카와 호타카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패배하며 우승을 결정짓지 못했고, 결국 10월 2일 오릭스, 소뱅 양측의 최종전에서 리그 우승을 결정짓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8년 전 이 두 팀이 우승을 걸고 맞대결을 벌였을 때와 같은 날에 맞대결은 아니지만 똑같이 우승 결전에 돌입하게 된 것.
이로써 맞이한 최종 결전의 경우의 수는 2014년과는 다르게 매우 간단했다. 오릭스가 승리하고 소프트뱅크가 패배하면 오릭스의 리그 2연패, 그 외의 경우엔 무조건 소프트뱅크 우승.
퍼시픽리그 우승팀 경우의 수 | |||
10월 2일 | 승리 | 무승부 | 패배 |
승리 | |||
무승부 | |||
패배 |
3.2. 10월 2일 경기 결과
3.2.1. 소프트뱅크 VS 치바 롯데
2022.10.2(일) 18:00 | ZOZO 마린 스타디움 (관중 수: 29,312명) | |||||||||||||||||||||||||||||
<rowcolor=#ffffff> TEAM | 선발 투수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
반도 유고 | 1 | 0 | 0 | 1 | 0 | 0 | 0 | 1 | 0 | 3 | 8 | 1 | |||||||||||||||||
오지마 카즈야 | 0 | 0 | 0 | 0 | 0 | 3 | 2 | 0 | X | 5 | 8 | 1 | |||||||||||||||||
승 : 이와시타 다이키(1승 0패) | 패 : 이즈미 케이스케(0승 2패) | 세이브 : 로베르토 오수나(4승 1패 10S) | |||||||||||||||||||||||||||||
{{{#!folding [ 선발 라인업 ] {{{#!wiki style="margin: -11px; margin-top: -6px; margin-bottom: -6px" | 소프트뱅크 | 치바 롯데 | |||||||||||||||||||||||||||
<rowcolor=#ffffff> 포지션 | 선수 | 타순 | 선수 | 포지션 | |||||||||||||||||||||||||
2루수 | 미모리 마사키 | <colbgcolor=#DCDCDC,#222222> 1 | 타카베 아키토 | 중견수 | |||||||||||||||||||||||||
유격수 | 이마미야 켄타 | 2 | 후지와라 쿄타 | 좌익수 | |||||||||||||||||||||||||
중견수 | 마키하라 타이세이 | 3 | 나카무라 쇼고 | 지명타자 | |||||||||||||||||||||||||
우익수 | 야나기타 유키 | 4 | 야스다 히사노리 | 3루수 | |||||||||||||||||||||||||
지명타자 | 알프레도 데스파이네 | 5 | 이노우에 세이야 | 1루수 | |||||||||||||||||||||||||
1루수 | 나카무라 아키라 | 6 | 야마구치 코키 | 우익수 | |||||||||||||||||||||||||
좌익수 | 유리스벨 그라시알 | 7 | 이케다 라이토 | 2루수 | |||||||||||||||||||||||||
3루수 | 슈토 우쿄 | 8 | 챠타니 켄타 | 유격수 | |||||||||||||||||||||||||
포수 | 카이 타쿠야 | 9 | 마츠카와 코 | 포수 |
오릭스가 승리하고 자신들이 패배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무조건 우승이 가능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시즌 최종전. 양팀 선발로 소프트뱅크는 시즌 후반부터 선발 투수진에 자리잡은 반도 유고를, 치바 롯데는 오지마 카즈야를 등판시켰다.
경기는 1회 초부터 미모리 마사키가 선두타자 홈런을 날리며 소프트뱅크가 1점을 먼저 얻어냈고, 이후 4회 초에도 야나기타 유키의 솔로 홈런을 추가한 데 이어 선발 투수를 맡은 반도가 롯데 타선을 5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소프트뱅크가 2:0 리드와 함께 2년 만의 우승이 눈 앞에 다가온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6회 말, 반도의 후속 투수로 등판한 이즈미 케이스케가 1아웃 후 야스다 히사노리, 이노우에 세이야에게 각각 2루타,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이했고, 여기서 이노우에의 후속 타자 야마구치 코키가 이즈미의 직구를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우월 홈런으로 만들며 순식간에 롯데가 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7회 말에도 이즈미의 후속 투수로 등판한 카이노 히로시를 상대로 1사 1, 2루 상황에서 나카무라 쇼고, 야스다 히사노리가 연속으로 적시 2루타를 날려 점수차를 3점(2:5)으로 벌렸다.
5회 도중 날아온 오릭스의 역전 소식과 함께 순식간에 우승을 놓칠 위기에 빠진 소프트뱅크는 8회 초 오노 후미야를 상대로 2사 1루 상황에서 야나기타 유키가 1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로 점수차를 2점(3:5)으로 좁혔고, 이후 오노가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를 폭투로 출루시킨 데 이어 나카무라 아키라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의 역전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나카무라의 후속 타자 유리스벨 그라시알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당하며 소프트뱅크는 허무하게 역전 찬스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역전 찬스를 놓쳐버린 소프트뱅크는 끝내 마지막 공격 기회인 9회 초에 롯데의 마무리로 나선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로 주자를 1명도 내보내지 못한 채 2아웃을 당하며 궁지에 몰렸고, 설상가상으로 2아웃 직후인 오후 9시 25분에 오릭스가 라쿠텐에게 이겼다는 소식이 들어오며 소프트뱅크는 우승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선 남은 기회 동안 아웃을 당하지 않고 2점 이상을 따내어 동점 이상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그 희박한 가능성도 소용없이 2분 뒤인 오후 9시 27분에 마지막 타자이자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던 미모리 마사키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당하며 치바 롯데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었고, 결국 소프트뱅크는 최종전 패배와 함께 마지막 순간에 거짓말처럼 오릭스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우승에 실패하고 말았다.
사족으로 경기 종료 후 치바 롯데 이구치 타다히토 감독[13]이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에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퇴임할 것을 발표했고, 치바 롯데 선수단은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치고 떠나는 이구치를 헹가래쳐주며 선수로써 9년, 감독으로써 5년 간 팀을 이끌었던 스타를 배웅했다.
3.2.2. 오릭스 VS 라쿠텐
2022.10.2(일) 18:01 | 라쿠텐생명파크 미야기 (관중 수: 25,339명) | |||||||||||||||||||||||||||||
<rowcolor=#ffffff> TEAM | 선발 투수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
타지마 다이키 | 0 | 0 | 0 | 0 | 3 | 0 | 0 | 0 | 2 | 5 | 9 | 0 | |||||||||||||||||
타나카 마사히로 | 0 | 0 | 0 | 2 | 0 | 0 | 0 | 0 | 0 | 2 | 7 | 0 | |||||||||||||||||
승 : 우다가와 유키(2승 1패) | 패 : 타나카 마사히로(9승 12패) | 세이브 : 아베 쇼타(1승 0패 3S) | |||||||||||||||||||||||||||||
{{{#!folding [ 선발 라인업 ] {{{#!wiki style="margin: -11px; margin-top: -6px; margin-bottom: -6px" | 오릭스 | 라쿠텐 | |||||||||||||||||||||||||||
<rowcolor=#ffffff> 포지션 | 선수 | 타순 | 선수 | 포지션 | |||||||||||||||||||||||||
중견수 | 후쿠다 슈헤이 | <colbgcolor=#DCDCDC,#222222> 1 | 코부카타 히로토 | 유격수 | |||||||||||||||||||||||||
3루수 | 무네 유마 | 2 | 와타나베 요시아키 | 2루수 | |||||||||||||||||||||||||
우익수 | 나카가와 케이타 | 3 | 아사무라 히데토 | 지명타자 | |||||||||||||||||||||||||
좌익수 | 요시다 마사타카 | 4 | 시마우치 히로아키 | 좌익수 | |||||||||||||||||||||||||
2루수 | 니시노 마사히로 | 5 | 타츠미 료스케 | 중견수 | |||||||||||||||||||||||||
1루수 | 톤구 유마 | 6 | 스미타니 긴지로 | 포수 | |||||||||||||||||||||||||
유격수 | 쿠레바야시 코타로 | 7 | 크리스 기튼스 | 1루수 | |||||||||||||||||||||||||
지명타자 | 키타 료토 | 8 | 모기 에이고로 | 3루수 | |||||||||||||||||||||||||
포수 | 후시미 토라이 | 9 | 타나카 카즈키 | 우익수 |
자신들의 승리와 호크스의 패배라는 단 하나의 가능성이 실현되어야만 우승이 가능하다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 맞이한 오릭스 버팔로즈의 최종전. 양팀 선발로 오릭스는 주축 선발진의 일원 타지마 다이키를, 라쿠텐은 프랜차이즈 스타 타나카 마사히로를 등판시켰다.
경기는 3회까지 양 팀 모두 무득점에 그쳤으나 4회 말에 라쿠텐이 타지마를 상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여기서 오릭스는 타지마를 조기강판시키고 8년 전 같은 날의 승부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았던 히가 모토키를 후속 투수로 투입했으나 크리스 기튼스가 히가에게서 선제 적시타를 쳐내어 2점을 따내며 0:2로 오릭스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오릭스는 선제점을 내준 직후에 히가를 강판시키고 주축 계투진인 우다가와 유키, 야마자키 소이치로, 제이콥 웨그스펙, 아베 쇼타를 연이어 등판시키며 라쿠텐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곧바로 5회 초에 타나카를 상대로 톤구 유마, 쿠레바야시 코타로의 연속 안타와 대타 야마아시 타츠야의 볼넷 출루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데 이어 후시미 토라이, 후쿠다 슈헤이가 연속 적시타를 쳐내어 타나카를 공략해내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9회 초에도 후시미 토라이가 후속 투수 안라쿠 토모히로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쳐내며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5:2)
결국 9회 말까지 오릭스 계투진들이 라쿠텐 타선을 침묵시키며 오후 9시 25분에 오릭스의 5:2 역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었고, 2분 뒤인 오후 9시 27분에 소프트뱅크의 패전이 결정됨으로써 오릭스가 마지막 순간에 극적으로 소프트뱅크를 제치며 기적적인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3.2.3. 타임 라인
오릭스 vs 라쿠텐 | 시각 | 소프트뱅크 vs 치바 롯데 | 1위 | ||||||||
시합 내용 | 스코어 | 스코어 | 시합 내용 | ||||||||
오릭스 | 0 | 0 | 라쿠텐 | 18:00 | 소프트뱅크 | 1 | 0 | 치바 롯데 | 경기 시작 미모리 마사키(소프트뱅크) 선두타자 홈런 | 소프트뱅크 | |
경기 시작 | 오릭스 | 0 | 0 | 라쿠텐 | 18:01 | 소프트뱅크 | 1 | 0 | 치바 롯데 | ||
오릭스 | 0 | 0 | 라쿠텐 | 18:57 | 소프트뱅크 | 2 | 0 | 치바 롯데 |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 추가 솔로 홈런 | ||
크리스 기튼스(라쿠텐) 선제 2점 적시타 | 오릭스 | 0 | 2 | 라쿠텐 | 19:13 | 소프트뱅크 | 2 | 0 | 치바 롯데 | ||
후시미 토라이(오릭스) 추격 1점 적시타 | 오릭스 | 1 | 2 | 라쿠텐 | 19:39 | 소프트뱅크 | 2 | 0 | 치바 롯데 | ||
후쿠다 슈헤이(오릭스) 역전 2점 적시타 | 오릭스 | 3 | 2 | 라쿠텐 | 19:41 | 소프트뱅크 | 2 | 0 | 치바 롯데 | ||
오릭스 | 3 | 2 | 라쿠텐 | 20:05 | 소프트뱅크 | 2 | 3 | 치바 롯데 | 야마구치 코키(치바 롯데) 역전 3점 홈런 | 오릭스 | |
오릭스 | 3 | 2 | 라쿠텐 | 20:37 | 소프트뱅크 | 2 | 5 | 치바 롯데 | 나카무라 쇼고, 야스다 히사노리(치바 롯데) 연속 추가 적시타(도합 2점) | ||
오릭스 | 3 | 2 | 라쿠텐 | 20:57 | 소프트뱅크 | 3 | 5 | 치바 롯데 |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 추격 1점 적시타 | ||
후시미 토라이(오릭스) 추가 2점 적시타 | 오릭스 | 5 | 2 | 라쿠텐 | 21:13 | 소프트뱅크 | 3 | 5 | 치바 롯데 | ||
경기 종료 (오릭스 승리) | 오릭스 | 5 | 2 | 라쿠텐 | 21:25 | 소프트뱅크 | 3 | 5 | 치바 롯데 | ||
오릭스 우승 결정 | 오릭스 | 5 | 2 | 라쿠텐 | 21:27 | 소프트뱅크 | 3 | 5 | 치바 롯데 | 경기 종료 (치바 롯데 승리) |
3.2.4. 결과
<rowcolor=white> 2022년 퍼시픽리그 최종 우승-2위 | ||||||||
<rowcolor=#fff> 순위 | 구단 | 경기 | 승 | 패 | 무 | 승률 | 승차 | |
우승 | 오릭스 버팔로즈 | <rowcolor=#000> 143 | 76 | 65 | 2 | .539 | - | |
2위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 <rowcolor=#000> 143 | 76 | 65 | 2 | .539 | 0.0 |
양 팀의 시즌 최종전에서 오릭스가 승리, 소프트뱅크가 패배하면서 두 팀 모두 공동으로 승률 1위가 되었고, 승자승 원칙을 순위 지정에 우선 적용하는 퍼시픽리그 규정상 소뱅에게 대전성적 우위(15승 10패)를 기록한 오릭스가 극적으로 소프트뱅크를 제치고 1995-96시즌 이래 26년 만의 퍼시픽리그 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2022년 퍼시픽리그의 치열했던 우승 경쟁은 오릭스의 기적적인 역전 우승으로 마무리되었다.
3.2.5. 총평
총평에 나온 팀 지표는 이 사이트가 출처임을 밝힌다.3.2.5.1. 우승: 오릭스 버팔로즈
시즌 초반엔 타선의 부진으로 1위 라쿠텐과 11.5게임차 5위로 떨어지며 최하위까지 바라보는 위기에 몰렸으나, 투수진의 건재를 발판 삼아 4할 후반대 승률에서 무너지지 않고 버틴 끝에 전반전 종료 시점에서 순위 자체는 5위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5할 승률을 사수하고 1위와 2.5게임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하며 반등의 찬스를 마련했고, 후반전에 우승을 노리던 라쿠텐, 세이부가 연달아 추락한 틈을 타 꾸준히 승수를 올리며 1위를 노릴 수 있는 위치를 차지한 데 이어 최후반 경쟁자였던 호크스보다 잔여경기 수가 적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교류전 이후 호크스를 상대로 꾸준히 위닝을 기록하며 상대전적 우세(15승 10패)를 확정지은 점을 무기 삼아 계속해서 호크스를 추격한 끝에 최종전에서 기적적으로 동률을 맞춰 승자승 원칙으로 호크스를 밀어내며 2년 연속 퍼시픽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전년도 타선의 중심으로 활약했던 스기모토 유타로, T-오카다를 비롯해 팀의 주축 타자들의 전반적인 성적 하락으로 전년도 홈런 1위/득점 3위였던 타선이 홈런 최하위/득점 4위로 추락하여 팀의 득점 능력이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졌음에도 기적적으로 우승에 성공한 건 평균자책점 2위/완봉 1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상위권의 실력을 자랑하던 투수진의 건재를 바탕으로 어떻게든 버텨낸 것이 컸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미야기 히로야 등 전년도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선발진이 호투를 이어가며[14] 건재를 과시했고 여기에 나카지마 사토시 감독의 연투를 최대한 지양하는 철저한 기용 관리[15] 아래 우다가와 유키, 아베 쇼타, 제이콥 웨그스펙, 히가 모토키, 히라노 요시히사 등의 계투진들이 선발진의 호투를 뒤에서 받쳐주며 부족한 득점력 속에서도 어떻게든 팀을 지탱해 나갔고, 이 호투가 6월 이후 타선이 밸런스를 어느 정도 찾은 것과 맞물리며 후반전 이후 계속해서 승수를 쌓아나간 끝에 우승 경쟁에 가담할 수 있었다.
여기에 오릭스는 부족한 팀 득점력[16] 속에서도 1점차 승부(23승 20패), 연장전(7승 7패 1무)에서 5할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리그 최다인 역전승 32회를 거두면서 접전 및 열세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이 접전 및 열세에서 강했던 팀 성향이 우승하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했던 마지막 2경기에서 제대로 빛을 발하여 소뱅의 연패와 함께 마지막 2경기를 각각 끝내기와 역전으로 모두 잡아내며[17] 기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
이 기적적인 우승으로 오릭스는 리그 우승과 관련된 여러 기록을 새롭게 세우거나 경신하게 되었다. 목록은 하단 참조.
달성 기록 | 신규/경신 |
동률 상황에서 대전성적 우세로 우승 | 역대 최초 |
2년 연속 매직넘버 미점타로 리그 우승 | 역대 최초 |
역대 최단 정규시즌 1위 유지 일수 | 3일[18][19] |
2년 연속 최하위 → 2년 연속 리그 우승 | 퍼시픽리그 최초[20] |
기적을 일궈낸 오릭스는 이후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세이부를 꺾고 올라온 소프트뱅크를 만나 부전승 포함 4승 1패로 꺾으며[21] 8년 전의 복수를 직접 달성하는 데 성공했고, 뒤이은 일본시리즈에서도 작년에 아쉽게 무릎을 꿇어야 했던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다시 만나 4승 2패 1무로 작년의 한을 되갚으며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와의 합병 이래로는 최초인 26년 만의 일본시리즈 제패를 일궈냈다.
결과적으로 오릭스는 어려웠던 팀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분투한 끝에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격언을 훌륭하게 실현함으로써 합병과 21세기 이래의 오랜 암흑기를 버텨온 팬들에게 2년 연속 퍼시픽리그 제패와 오매불망하던 일본시리즈 제패를 선물로 안겨주며 격전 끝에 기적을 일궈낸 최후의 승자로써 2022 시즌을 마무리지었다.
3.2.5.2. 2위: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호크스는 개막 직후 전년도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한 쿠리하라 료야가 수비 도중 우에바야시 세이지[22]와 충돌하여 십자인대 파열, 반월판 손상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두터운 선수진을 앞세워 시즌 내내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고 9월 이후엔 함께 1위 경쟁을 벌였던 라쿠텐, 세이부의 추락이 맞물리며 2년 만의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그러나 교류전 이후 9월 초반의 2연전을 동률로 마무리한 걸 제외하곤 계속해서 오릭스에게 연거푸 루징을 내주며 추격의 빌미를 주었고, 1경기 이상 무승부만 기록해도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세이부, 치바 롯데와의 마지막 2경기에서 그동안 팀을 지탱해온 계투진이 상대팀의 주포 야마카와 호타카, 야마구치 코키 등에게 결승 홈런과 추가타를 연달아 얻어맞고 무너져 끝내 2연전을 모두 패배함으로써 오릭스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우승에 실패하고 말았다.
오릭스에게 추격의 빌미를 계속 준 것 외에 우승에 실패하게 된 내부적인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투수진의 사사구 남발이라는 단점에 있다. 이번 시즌 호크스는 상대팀에 리그 최하위인 474개의 사사구를 내줬고 특히 주자가 없는 상황에선 절반이 넘는 266개를 내주며 위기를 초래하는 등 중요한 순간에 사사구를 연달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결국 이 단점이 최종전에서 6회에 야스다 히사노리, 이노우에 세이야에게 연속으로 2루타와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의 위기를 허용한 뒤 야마구치 코키에게 역전 홈런을 얻어맞고 7회에도 볼넷 2개와 희생 번트를 내준 뒤 2연속 적시타를 얻어맞고 롯데에게 2점을 더 내주는 결과를 불러오면서 패배의 결정타가 되고 말았다. 시즌 내내 팀의 불안점으로 손꼽혔던 단점이 결국 팀의 우승을 가로막는 결과로 돌아온 셈.
마지막 2경기에선 타선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는데, 10월 1일 세이부 전에선 9회에 1점을 얻어내어 동점을 만들긴 했으나 그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야마카와의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는 빌미를 마련했고, 치바 롯데와의 10.2 결전에선 홈런 2방을 쳐내어 6회 초까지 2:0으로 앞서나갔고 역전당한 후에도 8회에 1점을 만회하고 2사 만루를 만들어내며 동점+역전의 찬스를 마련하긴 했으나, 만루 찬스를 허무하게 범타로 날려버리면서 끝내 역전에 실패한 채 패배하는 결과로 돌아왔다. 선제점이나 동점을 뽑아내며 그럭저럭 역할은 해줬으나, 정작 경기 후반에 우세한 상황을 만들어야 할 중요한 순간에 점수를 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게 된 것.
결과적으론 오릭스에게 계속해서 추격의 빌미를 만들어 준 것이 중요한 최종 2경기를 사사구 남발과 계투진 붕괴, 중요한 순간에 침묵하는 타선의 결합으로 연달아 놓쳐버린 것과 함께 매직넘버 1에서의 역전 우승 허용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후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는 고춧가루를 뿌린 세이부를 2연승으로 찍어누르며 복수에 성공했으나, 뒤이은 파이널에서의 오릭스와의 맞대결에서 오릭스의 두터운 투수진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1승 4패로 패퇴했고, 이렇게 해서 2014년에 오릭스를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우승을 달성하며 왕조를 개막한 소프트뱅크가 8년 뒤인 2022년에겐 반대로 오릭스에게 역전패로 우승을 내주며 왕조를 마감하는 정반대의 결과를 맞이했다.
3.2.5.3. 조역
- 치바 롯데 마린즈: 2021년엔 시즌 막판까지 1위 경쟁을 벌이며 오릭스를 위협하다 호크스에게 고춧가루를 맞은 것이 겹쳐 자멸하면서 우승을 놓친 케이스라면, 2022년엔 반대로 리그 하위권에서 호크스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며 오릭스의 우승에 도움을 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2022 시즌에도 후반전 개막 직후까지 꾸준히 상위권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개막전 이후엔 1위에 단 1번도 오르지 못한 채 8월 이후 추락하며 결국 5위에 그쳐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오릭스의 우승 가능성이 걸려있던 마지막 2시합의 첫 번째 시합(9월 30일 교세라 돔 오사카 홈경기)에서 끝내기 승리를 내주면서 역전 우승의 마지막 가능성을 열어줬고, 시즌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 가능한 호크스에게 야마구치 코키의 역전 홈런 등으로 승리를 빼앗으며 이구치 타다히토 감독의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함과 동시에 오릭스의 기적을 완성시킨 1등 공신이 되면서 작년 고춧가루의 복수를 성공하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다만 시즌 종료 후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로베르토 오수나를 방출했다가 소뱅이 영입하면서 우승을 가로막은 업보로 주축 투수를 빼앗겨 버린 모양새가 되었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전년도 42년 만의 최하위라는 굴욕을 뒤로 하고 맞이한 2022 시즌엔 야마카와 호타카, 겐다 소스케를 제외한 투타 양면에서 부진한 선수들이 속출하는 불안 속에서도 9월 초까지 1위 경쟁을 벌였으나, 결국 투타의 불안함을 이겨내지 못한 채 9월 중순에 추락을 거듭하며 우승 경쟁에 탈락하고 4위까지 추락할 뻔했다가 라쿠텐이 더한 DTD를 시전하면서 어떻게든 클라이맥스 시리즈 막차 사수엔 성공했다. 그리고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 가능한 호크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10월 1일 경기에서 야마카와 호타카의 연장전 끝내기 홈런으로 소뱅의 발목을 잡으며 다음 날의 거짓말같은 우승 실패로 이어지는 나비 효과를 불러온 것은 물론 2018, 2019년에 2년 연속으로 퍼시픽리그 우승을 달성하고도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소뱅에게 연달아 압살당하며 일본시리즈 진출을 놓친 복수를 이뤄냈다. 그러나 그 직후 2022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격노한 소프트뱅크에게 2연패로 광탈하며 고춧가루의 업보를 강제 청산(...)당했고, 시즌 종료 후 츠지 하츠히코 감독의 사임과 함께 마츠이 카즈오가 신임 감독으로 취임했다.
- 토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이 결전의 조역들 중 유일하게 불행한 결과를 맞은 사례. 개막 전 닛폰햄에서 논텐더로 풀린 걸 영입해 온 니시카와 하루키의 호성적 등에 힘입어 2022 시즌 초반엔 무려 8할 승률에 승패마진 +18이라는 압도적인 기세로 퍼시픽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5월 중순부터 니시카와를 비롯한 전반적인 타선의 부진과 여름만 되면 DTD를 타버리는 팀 특성까지 겹쳐 급격히 하락세를 타면서 1위 자리에서 밀려났고, 9월 초까지 상위권 경쟁을 어떻게든 이어갔으나 끝내 버텨내지 못한 채 4위로 추락하여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에 실패함과 함께 시즌 30시합 소화 시점에서 8할 승률을 기록한 팀 중 역대 최초로 B클래스를 찍고 승패마진 +18을 -2로 깎아먹는 역대급 DTD를 시전한 굴욕을 맛보게 된 건 물론, 오릭스와의 시즌 최종전마저 역전패를 당하며 홈구장에서 상대팀의 기적적인 우승 헹가래를 바라보게 되었다. 어거지로나마 따지자면 2017년 우승 실패와 2019년 클라이맥스 시리즈 패퇴 당시의 상대였던 호크스에게 복수를 하게 된 셈이긴 한데, 이조차도 라쿠텐이 자멸한 거나 마찬가지라서 사실상 뭘 이뤄낸 것도 없이 굴욕만 떠안게 되었다.
-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삿포로 돔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22시즌엔 일찌감찌 리빌딩 선언과 함께 최하위에 안착한 덕에 혼자 우승 경쟁에서 빠진 채 그다지 돋보이진 않았지만, 오릭스 상대로는 9승 15패(1무)로 절대 열세를 기록한 반면 호크스 상대로는 11승 13패(1무)로 의외의 선전을 보여주며 두 팀의 우승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 어느 정도 지분을 차지했고 심지어 호크스에게선 5월과 7월에 1차례씩 스윕을 따내는 등 8월 초까지 10승 7패로 우세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다만 8월 중순 이후 호크스에겐 1승 6패로 압살당하며 상대 전적에서 역전당했으나 반대로 오릭스에겐 3승 2패로 선전하면서 본의 아니게 오릭스의 추격에 발목을 잡기도 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콘도 켄스케가 7년 50억엔이란 초대형 계약을 맺고 호크스로 이적하면서 주축 타자를 빼앗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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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randon Dickson. 1984년생 투수로, 항목이 개설된 1992년생 내야수(Brandon Dixon)와는 다른 인물이다.[2] 참고로 이 1아웃은 이마미야 켄타의 야나기타를 2루로 보내는 희생 번트였다.[3] 퍼시픽리그 우승은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에게 내줬던 2016년 외에도 2018-19시즌에 2년 연속으로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에게 내줬으나 2018-19년은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세이부를 꺾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하여 우승했다.[4] 특히 오릭스는 다음 2경기에서 모두 이긴 덕에 이 경기를 놓쳐 우승에 실패한 것이 더욱 아쉬운 결과가 되고 말았다.[5] 오릭스는 시즌 초반 라쿠텐과 11.5게임차 5위로 밀려나며 최하위로 떨어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6] 세이부는 9월 시작 시점에선 2위 소뱅과 0.5게임차로 1위를 유지했으나, 이후 2연속 루징+7연패를 차례대로 당하며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한 건 물론 4위까지 굴러떨어졌다가 라쿠텐의 더한 추락으로 3위를 유지했다.[7] 이해 라쿠텐은 최대 +18까지 쌓았던 승패마진을 -2로 날려버리는 역대급 DTD를 시전하며 시즌 초반에 8할 승률까지 자랑하던 팀이 우승은 커녕 B클래스인 4위로 추락하는 굴욕적인 시즌으로 남게 되었다.[8] 이 시점에선 치바 롯데, 세이부, 라쿠텐에게도 조금이나마 우승 가능성이 있었으나, 이후 3팀 모두 9월 후반에 연패를 거듭하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게 된다.[9] 교류전 이후 9월 10~11일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한 걸 제외하면 만날 때마다 계속해서 루징을 내줬다.[10] 세이부 2경기, 라쿠텐 2경기, 롯데 1경기. 이 3팀 상대론 전부 원정 우세를 확정지었기에 전망은 나쁘지 않았으나, 시즌 최후반에 연고지에서 멀리 떨어진 사이타마, 치바, 센다이를 오가며 원정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에 체력 문제를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여기에 3팀 모두 클라이맥스 시리즈 커트라인인 3위 도달을 위해 경쟁을 벌이던 상황이라 전력으로 나설 수밖에 없어서 소뱅 입장에선 도무지 방심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11] 결국 라쿠텐은 이 2연전을 모조히 패하며 4위 결정과 함께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12] 이날 경기는 한신 타이거스의 주축 투수로 뛰다 말년에 오릭스 버팔로즈로 이적하여 선수 겸 코치로 뛰던 노미 아츠시의 은퇴시합으로 개최되었다.[13] 공교롭게도 소프트뱅크의 전신인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에서 데뷔했다. 감독으로써의 마지막 경기를 자신의 데뷔팀의 후신과의 대결로 장식한 것은 물론, 그 팀의 우승 실패에 제대로 비수를 꽂아버린 것.[14] 이 해 오릭스가 기록한 76승 중 67% 가량인 51승이 퀄리티 스타트(QS)를 기록한 경기에서 나왔다. QS 51승은 당해 리그 최다 기록.[15] 이 해 오릭스 투수진의 연투 수는 57회로 12구단 중 가장 적었다.[16] 이 해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와 더불어 퍼시픽리그에서 1이닝당 득/실점 시 평균 점수가 득점보다 실점이 많은 (1.62 < 1.70) 구단 중 하나였다. 심지어 득점 시만 따지면 전체 최하위이자 리그 최악의 빈타를 자랑했던 주니치 드래곤즈(1.54)와도 불과 한 순위 차이였다.[17] 후쿠다 슈헤이가 이 2경기에서 모두 결승타를 날리면서 팀의 우승을 이끈 구세주가 되었다.[18] 3월 25일(개막전 승리), 9월 10일(개막전 이후 정규시즌 첫 1위), 10월 2일(최종전 및 우승 결정일)[19] 이전 기록은 2008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2019년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의 11일. 2팀 모두 한때 하위 팀들과 큰 격차로 1위를 달리던 팀(한신/소프트뱅크)을 시즌 후반에 밀어내며 역전 우승을 달성했고, 특히 2008년 요미우리는 1위 한신과 13게임차까지 벌어져 있던 승차를 후반전 이후 엄청난 상승세로 메꿔나간 끝에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미라클 레전드라 불리는 전설의 시즌을 만들어냈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선 2팀 모두 각각 일본시리즈 패퇴/클라이맥스 시리즈 광탈로 아쉬운 결말을 맞이했다.[20] 역대 최초는 2019-20시즌 2년 연속 최하위 이후 2021-22시즌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센트럴리그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공교롭게도 야쿠르트가 이 10.2 결전으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전인 9월 25일에 리그 2연패를 결정짓는 바람에 오릭스는 역대 최초 기록을 선점하지 못했다.[21] 공교롭게도 치바 롯데와 맞붙었던 작년처럼 2년 연속으로 끝내기로 시리즈 승리를 결정지었다. 다만 2021년엔 코로나19 때문에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2차전까지 3승을 선점한 상황에서 9회 말에 동점으로 끝내기를 결정지었고 무승부 등으로 2위 팀이 4승을 넘지 못하는 것이 확정될 시 1위 팀의 우승으로 결정짓는다는 규정에 따라 오릭스가 그대로 일본시리즈로 직행한 반면, 이번엔 3승 1패 상황에서 4차전 때 9회 말에 끝내기 승리로 4승을 선점하며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22] 우에바야시 자신도 이 일이 있고 한달 반 후인 5월 중순에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하며 시즌아웃되고 말았다.[23] 결과는 2014년과 흡사하고, 롯데가 고춧가루를 뿌린 건 2022년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