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2. 역사3. 이론
3.1. 근거리 중화기의 한계3.2. 이동토치카 개념의 붕괴3.3. 대전차포의 대두3.4. 핵무기의 발달3.5. 대전차 미사일의 등장3.6. 대전차 미사일의 발전3.7. UCAV(전투무인기)의 대량 보급3.8. 과무장, 과비용으로 인한 비효율성 문제
4. 반론4.1. 특수한 경우의 일반화4.2. 전차 운용의 실수 및 미숙4.3. 전차의 특성4.4. 대체 존재의 부재4.5. 전차의 발전4.6. 항공병기의 문제점4.7. 이동 토치카에서 기동전의 핵심으로4.8. 대전차포의 한계4.9. 핵 만능주의4.10. 대전차 미사일의 한계
5. 현황5.1. 대한민국의 경우
6. 미래 또는 대안1. 개요
'Is this the end of the tank?'(이것이 전차의 종말인가?') - 2022년 3월 14일, 영국 텔레그래프지 기사 |
걸프 전쟁 당시 불타는 이라크 국경수비대 소속 T-72M1 |
돈바스 전쟁 당시 격파된 러시아군 제6전차여단 소속 T-72B3의 포탑[1] |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격파된 러시아 육군 소속 T-72 |
넓은 의미로는 전차가 전장에서 전혀 쓸모가 없을 것이라는 이론을 총칭한다. 하지만 전차도 시대의 발전에 따라서 개념 및 형태가 크게 바뀌게 되면서 전장의 상황에 적응했기 때문에 21세기의 시점에서는 각종 대전차 병기[2] 및 공격헬기[3], 드론의 발달로 전차가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이론이라 보면 된다.
이와 대척점에 서 있는 이론으로는 전차 만능주의가 존재한다.
2. 역사
전차가 최초로 등장했을 때부터 2차 대전을 거쳐 냉전기와 현대까지 쭈욱 전차 무용론이 제기되고 폐기되고 다시 제기되는 것이 반복되었기에 전차의 역사와 함께 공존한다.또한 아래에서 언급한 전차 무용론 이외에도 전차가 없이 항공기만으로 전쟁을 압도하여 버린 경우도 있었고, 각종 핵무기와 대전차 병기나 공격기 무장 공격헬기 대전차 무인드론 등이 군림하는 21세기의 시점에서는 전차는 육군의 주력병기로 사용 될 여지가 적어보인다는 견해도 있다.
전차 무용론이 처음 강하게 대두된 것은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당시 시나이 반도 전선에서 마가크 전차로 이루어진 이스라엘군 전차부대가 이집트군 대전차 미사일 팀에게 큰 피해를 입으면서였다. 하지만 당시에 이스라엘군의 패인으로 전차와 보병이 분리된 상태로 전차만이 적진에 돌진하다가 적 대전차 미사일 팀을 먼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었고, 복합장갑과 반응장갑, 신형 조준장치가 도입된 3세대 전차들, 보병-전차 합동을 돕는 보병전투차의 개념이 등장하면서 한동안 전차 무용론은 사라졌으나, 21세기에 들어와 다시금 전차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군사강국도 아닌 아제르바이잔이 비교적 원시적인 튀르키예제 무인비행기형 무장드론으로 아르메니아가 보유한 다수의 주력전차와 대공무기들을 제압해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은 전차무용론이 더 이상 이론만이 아니라 엄연한 21세기 전장의 현실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약 1세기 전 항공기로 무장한 항공모함의 등장으로 거함거포주의에 따라 중무장 중장갑을 갖춘 전함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이런 전차 무용론 논쟁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 더 심화되었다. 러시아군 기갑부대를 우크라이나군 보병의 대전차 미사일과 드론으로 방어하였고 이에 전차에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이 많아졌기 때문이다.출처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군이 다량으로 보유한 대전차 미사일에 주목하였다. 실제로 러시아의 침공 전후로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대전차 미사일 발사 장비 NLAW는 3,615발에 이르는 막대한 숫자다. 미국과 스웨덴 등도 FGM-148 재블린과 발사 장치를 제공했다. 저러한 유형의 대전차 무기는 미사일이 공중에서 수직으로 타격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사거리도 최소 800m 이상이어서 적 전차가 눈치재기 전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반격을 당하기 전에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전장에서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장갑차는 언제나 필요하겠지만 포를 장착한 대형 전차는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다.방위 컨설턴트 니컬러스 드러먼드는 "전차가 2차대전 때 대형 전함이 겪었던 운명을 답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수 많은 반박이 있고 현대전은 어느 한 병과만을 스팸 전술로 밀고 나간다고 승리를 장담할 수가 없는 전장인만큼 전차는 여전히 중요하다는 반론은 여전히 유효하다.
3. 이론
3.1. 근거리 중화기의 한계
전차는 기본적으로 주무장인 전차포가 가시거리내 근거리 직사사격 및 근접전용 무기다. 그래서 기본적인 유효사거리가 2km 정도이고 최대사거리도 가시거리인 4km 내로 한정된다. 최신예 전차의 최대 저격 거리도 10km를 넘지 못한다. 그래서 상대 전차의 전차포에 관통당하지 않도록 두텁고 무거운 중장갑이 필요하다. 또 전차포는 전차의 중장갑을 근거리에서 상대하는 것을 가정한 무기이므로 매우 관통력이 높은 120 밀리 대의 대구경포를 사용하지만 전차 이외의 지상목표에 대해서는 과무장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전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근거리 지상의 전투 목표는 대부분 40밀리 포로 충분하고도 남는다.이런 이유로 인해 현대 전차의 중량과 가격 운용비 등 각종 문제점이 이 대구경포와 중장갑에서 비롯된다. 미래에 전차 주포로 전열화학포나 레일건이 논의되는 이유도 사정거리가 아니라 관통력 때문이다. 이들이 등장하면 더욱더 방호력이 강화되어야 하고 무게와 비용이 증가되어야 한다. 이미 전차의 관통력 방호력이나 중량이나 가격은 기술의 한계 인프라나 수송력의 한계 국방예산의 한계를 압박하고 있어서 이를 크게 늘리기 어렵다. 전차 한 대에 100억원은 웬만한 경공격기의 가격이다.
하지만 현대 군사기술의 발전으로 항공기나 미사일 드론 등의 원거리 공중무기의 발전과 근접전이나 시가전을 멀리하는 교전교리로 이제 점차 교전거리나 이들 무기들의 유효사거리가 늘어나고 있어서 근접전보다는 원거리 화력전의 비중이 높아져 전차의 4km 가시거리 한계는 극복하기 어려운 약점이 되고 있다. 레일건이라도 최대 사거리를 늘일 수 없다. 즉 아무리 관통력과 방호력이 지금의 10배로 늘어난다고 해도 근거리 중무기는 현대 전장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4]
3.2. 이동토치카 개념의 붕괴
전차가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최초로 등장했을 때는 보병을 엄호하면서 참호돌파를 지원하는 이동식 토치카의 개념으로 만들어졌고, 해당 개념 그대로 움직이는 벙커처럼 운용되었다.하지만 당시 전차는 엔진과 조종계통의 신뢰성과 성능이 매우 떨어져 둔중하고 조종하기 힘들었으며, 현가장치가 없다시피하여 승무원 피로도가 심하고 지형 돌파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이 컸다.
또한 두께도 얇은 연철 장갑을 사용하여 단순히 소총을 강화한 것에 불과한 초기형 대전차 소총에도 관통당할 수 있었고, 보병용 경야포나 심지어 기관총의 철갑탄으로도 어느 정도 상대가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전차 무용론이 최초로 대두된다.
다만 이 당시는 전차의 개념이 정립되고 빠르게 발전해나가던 시기라 이러한 내용을 기반으로 한 무용론은 금방 사라졌다.
3.3. 대전차포의 대두
PaK 38 대전차포 |
대전차포에 격파된 BT-5 |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의 사이인 전간기에 대전차포의 등장으로 인해 다시 한번 전차의 존재 가치가 의심받게 되었다. 주요 골자는 전차는 대전차포의 사냥감으로 전락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스페인 내전에서 독일제 PaK 36 37mm 대전차포가 소련제 T-26과 BT 전차를 다수 격파했으며, 독소전쟁에서도 독일군의 대전차포 1문이 다수의 소련 전차를 막아내는 등의 사례가 존재하는 등 대전차포는 당시 전차 입장에서 매우 위협적인 상대였다.
지금의 시점으로서는 실감이 잘 가지 않을 수 있으나, 발달된 대전차포의 등장은 훗날 대전차 미사일의 등장만큼이나 거대한 충격이었다. 전차보다 훨씬 값싸고, 전고가 낮아 은엄폐하고 매복하면 찾기가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숙달된 전차병은 발사광과 포연을 보고 대전차포의 매복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으나 이조차도 선타를 허용해야 하며, 찾아도 명중시켜 제압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대전차포는 2차 세계대전 내내 전차에게 심각한 위협이었다. 전설적인 전차 에이스 오토 카리우스도 대전차포 1문을 파괴한 가치를 전차 3대를 격파한 수준으로 생각했을 정도이다.
거기다가 팍 프론트와 같이 대전차포의 운용 전술이 발달하면서 대전차포는 더욱 골치 아픈 적이 되었다. 목표 전차보다 한참 노후화된 대전차포조차도 포대 단위로 매복해 있다가 집중 포화를 날리면 무한궤도나 관측창 등을 박살내 전차를 무력화시키거나 약점을 건드려 격파하는 경우까지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오토 카리우스의 자서전에서도 동료 티거 전차가 잘 은폐된 45mm급 대전차포에 난타당해 격파당한 사례가 나온다. 두 병기체계의 스펙만 두고 보았을 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결과이다.
그러나 이 당시 대전차포의 화력은 전차를 격파할 수도 있다 정도지 전차를 압도하는 화력을 갖추지는 못했고, 견인포의 특성 상 기동성이 매우 부족하여 '매복-기습공격' 이외에는 사용할 수 있는 전술이 거의 없어서 전술적 유연성이 매우 모자랐다.
이후 2차 세계대전 후기와 냉전기에 전차의 장갑이 어마어마하게 발달하면서 대전차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전차를 전면에서 운동에너지로 격파하기 위해선 엄청나게 크고 무거운 견인포와 중량과 부피가 모두 크게 올라간 포탄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훨씬 가볍고 작은 대전차 미사일을 놔두고 굳이 대전차포를 쓸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때문에 소련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선 냉전기에 대전차포가 퇴출당하게 된다. 이후 대전차전의 주역이 된 대전차 미사일은 관통 수단을 운동 에너지에서 노이만 효과로 바꾼 대전차포의 계승자라고 할 수 있다.
3.4. 핵무기의 발달
세번째로 전차 무용론이 제기된 시기는 1950년대 핵무기 확산시기였다. 전략병기인 핵무기의 시대가 도래하고 앞으로의 전쟁은 핵무기가 선별적으로 사용돼 전쟁의 승패가 결정될 텐데 무겁고 비싼 전차는 해군의 전함처럼 이제 더 이상 필요없는 병기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 때 열강들의 핵무기 의존은 그야말로 광기 수준으로, 지금도 있는 핵 탑재 순항/탄도미사일은 당연하고 핵 야포, 핵 대공미사일, 핵 지뢰, 핵 어뢰 등 각종 기상천외한 핵무기가 마구 등장했었다. 심지어 미국은 어차피 폭격기 잔뜩 보내면 끝일텐데 함대가 다 무슨 의미냐면서 해군을 없애버리려고 시도하기까지 했었다.
그러나 이후 핵 확산 방지 조약이 체결이 된 이후 무분별한 핵무기의 양산에 제동이 걸렸으며, 상호확증파괴의 공포로 핵무기가 태평양 전쟁 이후로 두번 다시 사용되지 않게 되며 이러한 걱정은 기우로 끝났다.
3.5. 대전차 미사일의 등장
9K11 말륫카 |
말륫카 대전차 미사일에 격파된 이스라엘 육군 소속 M60 전차 |
마찬가지로 말륫카 미사일에 파괴된 M60 전차 |
이전에도 성형작약탄의 원리를 이용한 보병용 대전차병기가 있었지만, 무유도방식인데다가 사정거리도 수십미터에서 300미터 이내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시가전 등 특수한 상황 이외에는 전차에게 큰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
숙련된 대전차병이라 할 지라도 확실한 타격을 위해서는 전차에 위험할 정도로 접근해야 했으며, 따라서 전차를 잡았지만 자신도 전사하는 양패구상을 겪거나 피해를 입히지도 못한 채 고폭탄에 대전차병이 얻어터지는 엿같은 상황이 전개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대전차 미사일은 목표로 유도가 가능하여 전차포의 유효사정거리와 비슷한 거리에서 장거리 사격이 가능했고, 큰 직경의 미사일에 탑재된 대형 성형작약탄은 당시 어떤 전차라도 능히 격파할만큼 강력한 위력까지 갖추고 있었다. 나중에는 전차포의 사정거리보다 더 먼 거리에서 사격이 가능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었다.
이에 대응하여서 전차도 기동성이 대폭 향상되어 급속한 가속 및 감속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장갑도 균질압연장갑이나 주조장갑같은 단일재질장갑에서 벗어나서 복합장갑과 반응장갑을 채용해 성형작약탄 대상 방호력이 크게 증가했으며, 대전차 미사일을 교란하는 장치나 능동적으로 대전차 미사일을 격추하는 장치를 도입했지만, 현재까지도 대전차 미사일에 완벽하게 대응하지는 못한 상태다.
특히나 장갑차나 보병전투차 등 육상차량들도 이제 강력한 대전차 미사일을 다수 장비하고 전차포의 유효 사정거리 바깥의 먼 원거리에서 전술통제기 등의 유도를 받아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니 기갑무기간의 교전거리 자체가 멀어져 근거리 화력전투 위주로 설계되어 유효사정거리가 짧은 전차포의 강력함이나 무겁고 두터운 중전차의 방호력이 점차 의미를 상실하고 있다. 또 레이더나 공중통제기나 원격 유도무기의 발전으로 육상기갑전에서도 가시거리 바깥의 원거리 교전이 보편화되고 있어 가시거리내의 전투에 특화된 전차를 가시거리 밖에서 격파하는 무기체계가 날로 많아지고 있다.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는 아제르바이젠 전차의 피해가 상당했는데 아르메니아군은 산악지역 고지에 다수의 관측반을 배치하거나 평지에서는 다수의 정찰용 UAV를 이용하여 아르메니아 전차의 위치를 접근 전에 파악하고, 자주포와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하여 가시거리 바깥에서 대량의 전차를 파괴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제르바이젠 전차의 대부분은 아르메니아의 전차가 아니라 대전차 미사일과 견인포, 자주포에 파괴되었다. 즉 전차는 가시거리 내의 전투에서는 매우 강력하지만 보병의 정찰능력이 높아지고 대전차 미사일이나 자주포의 원거리 명중률이 현저히 높아진 현대에서는 가시거리 바깥에서 위치가 드러나 쉽게 격파되는 무기로 전락하였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도 우크라이나 군이 열세 속에서도 FGM-148 재블린, NLAW 등을 이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기갑부대를 방어하고 있다.
3.6. 대전차 미사일의 발전
AGM-114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
보병용 FGM-148 재블린 |
과거 전장에서는 적군의 전차를 잡는데는 전차가 최고의 무기고 효과적이라는 교리가 확고하였지만 이제 대지 공격에 특화된 공격 헬기나 드론 등이 발전하며 지상전의 왕자 전차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 전차는 기본적으로 유효사거리가 짧지만 강력한 관통력을 가진 전차포와 근거리에서 적국전차에 피격당해도 관통당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강력한 장갑이 그 주된 특징이다. 그것이 현대 전차가 무겁고 비싼 근본적 이유이다. 즉 전차는 멀어야 2-4km 이내의 직사 근거리 전투에 특화된 무기이다. 하지만 현대의 육군은 원거리 정찰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자주포나 대전차 미사일의 사정거리나 명중률이 크게 향상되어 교전거리가 전차의 유효사거리를 벗어난 원거리 교전이 되고 있다.
그래서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로 무장한 AH-64 아파치 공격헬기나 매버릭미사일로 무장한 A-10 지상공격기는 전차의 가장 무서운 상대가 되었고 다목적 전투기(multirole fighter)들도 쉽게 전차를 상대한다. 이들 대지 공격용 항공 무기는 현대 전차가 거의 대항을 할 수 없는 일방적 천적 상대이다. 걸프전 등에서 미군 보병도 상대 전차를 발견하면 아군 전차를 불러 상대하기보다는 매버릭미사일 셔틀 A-10을 불러 적국 전차를 제거하였다.
과거 이러한 항공 무기는 전차보다는 훨씬 비싸고 보유가 제한되었기 때문에 전차는 가성비에서는 의미가 있었다. 아파치 헬기는 일반적으로 전차 16대와 맞먹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현대에는 과거보다 저렴한 경공격헬기나 프롭 엔진을 단 저속 경공격기들도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도입하고 있으며 항공 무기의 가격도 크게 내려가서 전차의 가성비 우위도 점차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유인 경공격기 1대의 가격은 3세대 전차 3-5대 정도의 가격까지 내려왔다.
또한 보병용 대전차 미사일도 1990년대까지는 유선 유도식이 주류를 차지하여, 발사 후에는 목표에 명중할 때까지 조준을 유지하다가 다른 적 전차에게 당할 위험성이 높았지만, 21세기 들어 재블린, NLAW, 코넷 등 발사 후 바로 이탈 가능한 파이어 앤 포겟 식(망각) 대전차 미사일이 주류가 되면서 이런 우려가 많이 줄어들었다.
하단에 상세하게 서술된 드론의 발전도 한 몫한다. 기존엔 정찰에나 쓰이던 무인기도 미사일 장착을 통해 전차를 일방적으로 잡을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게다가 이런 드론은 단순 지상전만이 아닌 공중 보급, 정찰, 유인같은 다용도 사용이 가능해서 전면 지상전만 가능한 전차보다 활용성이 좋다.
3.7. UCAV(전투무인기)의 대량 보급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한 튀르키예제 바이락타르 TB2 무인기 |
해전에서 거함거포주의로 대표되던 전함의 시대가 항공모함의 함재기에 의해 막을내렸던 것을 지적하며, 육지에서 해전의 역사가 되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크고 육중한 전차가 전함이며, 작고 저렴한 드론부대들을 항공모함이 운용하는 함재기에 비유하는 것이다. 전함이 주포사격을 하기도 전에 공중에서 달겨드는 작은 함재기들의 먹잇감이 되었던 것 처럼, 전차 역시 드론들에게 유린되기 시작할것이라 예상한다.
이는 그냥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우크라의 드론부대 아에로로즈비드카는 장갑차를 타고 다니며 이동하며 소형 공격드론들을 날려보내 러시아군의 기갑차량들을 폭격하고 있는데, 그들이 타고다니는 장갑차가 항공모함의 역할을 하고 있고 드론은 함재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육전에서 해전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드론으로 여러 군용무기들을 격파하는 영상 |
게다가 무인이라 손실이 되어도 인명 손실은 없다. 이런 무인 공격드론은 전차에 대해서는 압도적 장점으로 시리아 내전 등 21세기 전장에서 큰 전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아제르바이잔군은 터키군의 바이락타르 TB2를 대량으로 운용하며 불과 10여일 만에 수백대의 아르메니아 전차와 기갑차량 대공무기들을 격파하는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튀르키예군의 TB-2 는 유인 군용항공기 기술이 미비한 튀르키예에서 자체 개발한 드론이고 스펙 자체도 100 마력급 왕복엔진 프롭기로 일반 유인 프롭 경공격기는 1000-1600마력 급이니 그 1/10 이하의 중형 무인드론인데도 군대 규모 대비 충실한 지상 방공체계를 보유한 아르메니아를 상대로 대량의 전차 격파 등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물론 2000년대 이후 튀르키예 방위산업체들이 이스라엘, 캐나다 등 여러 국가들과 기술협력을 통해 UAV 분야에서 체급과 기술력을 상당히 향상시킨 점을 고려하면 군사쪽 전문가 입장에서는 예상 불가능한 일까지는 아니었지만 그걸 감안해도 놀라운 일이었다. 심지어 시리아 내전에서는 반군들이 민간 취미용 쿼드콥터 드론에 박격포탄을 달고 적 전차의 상부 해치를 공격하는 사례도 상당히 많았다. 21세기 전장은 비교적 군사력이나 기술력 경제력이 떨어지는 약소국가간의 전쟁에서도 무인항공기를 활용하여 전장에서 전투력 우세를 담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이는 전쟁에 참가한 양국의 항공전력의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당장 개전당시 아제르바이잔이 보유한 전투기가 구형 미그 전투기 17대였고 아르메니아는 Su-27 4대가 전부였다. 하지만 적에게 값싸고 수가 많은 무인기 대응을 위해 비싸고 수가 적은 전투기와 대공방어력을 동원하게 강요하는 것만으로 성공이다. 가장 값싼 전투기도 무인기의 몇 배 가량이고 레이더를 장비한 대공방어 무기도 전차에 비해서 매우 비싼 편이다. 더구나 강력한 전자전장비나 무인 전자전기도 점차 보급화되고 있어서 무인기에게 표적판이나 마찬가지인 주력전차(MBT)를 보호하기는 더욱 어려워 지고 있다. 현대 전차에 탑재되는 능동방어 시스템도 지상에서 날아오는 대전차 미사일을 교란시키는게 목적이지 수천 피트 상공에서 냅다 폭탄이나 미사일을 꽂고 도망치는 무인기는 당하고도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다. 무인기 공격을 방어하는 것은 공격하는 입장보다 훨씬 불리하면서 침투 경로에 미리 대공방어 수단을 배치해야 하므로 비용도 많이 들고 성공률도 높지않다. 날이 갈수록 무인기와 미사일의 성능은 향상되고 직접 지상에서 통제하는 것을 대체하기 위해 비행을 AI에 위임하는 등 갈수록 기술이 발달하며 무인기의 가격은 낮아지고 있어서 한번에 대량의 무인기 투사가 가능해지는 등 기존 요격수단인 전투기나 대공미사일 등이 이에 대한 방어 능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결국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미래는 결코 전차의 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물론 아이러니 하게도 1차 휴전 협상을 이끈 주역은 다름 아닌 그 무인기에게 끊임없이 터져나갔다는 아르메니아군의 잔존 기갑부대의 후방 차단기동 덕분이었다. 그러나 아르메니아군이 소모된 전투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사실상 패전하게 된 점을 보면 현대 전쟁에서 무인기가 저비용 고효율의 공격수단이라는 점은 명확하다.
3.7.1. 소형 민간 드론의 등장
FPV 드론이 등장으로 염가형 TV유도 미사일처럼 사용되는 대전차 무기체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3.8. 과무장, 과비용으로 인한 비효율성 문제
위의 무용론과는 좀 다른 형태로 1990년대~2000년대 중반까지 유행한 주장이다. 냉전 종식 이후 전쟁의 양상이 게릴라전, 시가전 위주의 저강도 분쟁 및 평화유지 활동으로 옮겨가면서 '전차는 지나치게 위력이 강하고 무거우므로 유지 비용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군사학계에서 강하게 제기되었다. 전차의 성능이 뛰어난 것은 인정하지만 비정규전 같은 상황에서는 전차보다는 기동성이 뛰어난 장갑차나 험비, MRAP 같은 고기동 차량이 훨씬 적합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전술차량들은 전차에 비해서 유지비용도 훨씬 적게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 즉 전차는 대규모 전면전에 어울리는 병기이며, 현대의 비정규전 상황에는 과무장, 과비용 병기라는 것이다.실제로 냉전 종식과 WTO 해체에 따라서 대규모 전면전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상당수 NATO 회원국들이 이런 논리에 따라서 기갑세력을 축소했다. 영국군, 독일군, 프랑스군은 보유 전차를 대폭 감축했으며 네덜란드군은 아예 모든 전차를 퇴역시켜 전차 없는 나라가 되었다. 캐나다군도 레오파르트1을 마지막으로 모든 전차를 없애려 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시가전이나 비정규전 상황에도 기갑차량은 필요하기 때문에 IFV 차대에 저압포 등을 올린 경전차 같이 주력전차를 대체하는 형식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전차 무용론이 나오게 된 원인중에 하나는 전차가 취약하다든지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도 있지만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전차의 가격에도 그 원인이 있다. 현재 주요국의 주력전차의 조달가는 대당 300만 달러에서 98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비싸지고 있다. 이유는 테러리스트들이 애용하는 대전차 미사일이나 IED 등 급조폭발물에도 전차가 파괴되는 일이 잦아져 방호력을 늘리고 있어서 장갑은 두껍고 비싸지고 있고 이에 따라 무게도 70톤을 넘을 정도로 중량화되었고 당연히 엔진과 자체도 강화될 수 밖에 없고 운용비도 계속 오르고 있다. 또 전차와 승무원의 생존성을 늘리기 위해 여러 고급센서나 장비를 늘리니보니 계속 가격이 비싸진다.
물론 기술발전으로 2차대전 말기에는 70톤에 육박하던 중전차의 중량을 신소재와 발전된 기술로 중량을 수십톤 축소시키면서 한바탕 다이어트를 벌였다. 그러나 각종 대전차 무기의 등장과 주포의 대구경화로 기껏 줄여놨던 부담을 가중시키는 온갖 부가적인 요소들이 생겨나면서 다시 중량이 늘어난 것. 때문에 차세대 전차들에게 중량 감소는 필연적인 과제가 되었지만 앞으로의 기술 발전이 다시 그 정도의 과업을 다시 수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물론 강력한 전차가 좋기야 하지만, 같은 재료와 비용으로 다른 기갑차량을 만들면 그 수가 몇배가 될 수 있기에 딜레마에 빠진다. 무기체계라는 것은 질 뿐만 아니라 가성비나 절대적인 양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차의 비율을 몇 %만 줄여도 전 보병사단을 기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전차를 고집해야 할 이유는 없다. 일반 보병에서 차량화 보병으로 업그레이드할 때 증가되는 전투력이 전차 몇대 보다는 훨씬 편익이 크기 때문이다.
인명을 비용의 문제로 환산하는 것은 원래 인본주의적인 관점에서 터부시 되지만, 현실에서 전쟁이 벌어졌을 때 모든 것을 자원으로 환산하는 총력전 상황에서는 유효할 수 있다. 이런 논리에 따르면 전차 한 대가 상대할 수 있는 보병 화력이 전차의 가격 이상 한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현대전에서 보병의 목숨값은 그가 평생 창출해낼 경제적 가치와 보훈 비용을 포함하므로, 전차가 보병 몇 명이라도 잡아낼 수 있다면 유지비가 비싸더라도 운용하는 의미가 있다. 또한 전쟁이라는 것은 절대적으로 가성비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 전차가 아니면 파훼할 수 없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계속 이용하고 있는 것이므로 비싼만큼 제 값을 해주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전차가 과무장되는 원인이라는 것이 더 많은 보병들을 상대하거나 보병들의 대전차 무기들을 막기 위해서보다는 같은 수준의 중장갑 전차를 때려잡기 위해서라는 점이 문제다. 이미 보병을 지원하고 전선을 돌파하는 등의 다른 역할은 전간기와 2차대전 초반에 순항전차와 보병전차가 구분되었다가 양자가 서로 비슷해지면서 구분이 사라지다시피 한 이후로 거의 모든 기갑차량이 기본적으로 수행 가능해진지 오래이다. 결국 현대전에서 전차의 역할이란 먼저 같은 전차를 모조리 때려잡은 뒤 기동성을 이용해 상대 전차가 지원을 올 만한 곳을 선점하는 것이 주가 된다. 무기의 화력이라는 것은 대보병, 대기갑, 대항공의 3가지로 나뉘는데, 전차는 이 중에서 대공능력은 원래부터 미약했고 대보병능력은 대전차화기의 발전으로 절대우세를 잃어 가고 있다. 대기갑의 역할도 같은 주력전차가 아니라면 현재처럼 엄청난 주포가 필요하지는 않아, 어떤 이유로든 전장에서 전차라는 체계가 쇠퇴하기 시작하면 전함처럼 급격히 설 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4. 반론
I'm On A Tank |
전차 무용론이 줄기차게 나오는데도 전차가 아직도 고비용을 감수하고서 운용되는 이유가 있다.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전차가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군사 이론에 의해서 만들어진 병기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군대의 병과는 크게 나누면 먼 과거의 보병, 기병, 궁병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 보병은 진지를 세우고 방어하며 때로는 적 진지를 점령하기도 하는, 가장 싸고 많이 모을 수 있는 병종이면서 가장 중요한 병종이다. 기병은 기동성과 충격력을 이용하여 적의 방어망을 뚫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궁병은 화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때에 따라 부침을 겪은 적도 있지만[5] 곧 원래대로 돌아오고 있으며 보병은 여전히 보병이 맡고 있지만[6] 기병은 말을 타는 대신 전차와 전투헬기로, 궁병은 대포와 공군 등으로 진화하기는 했어도 그 기본 구조가 완전히 바뀌지 않은 만큼 현재 기병을 담당하고 있는 전차가 사라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셈이다.[7]
위의 무용론들에 대한 세부적인 반론은 다음과 같다.
4.1. 특수한 경우의 일반화
대체로 전차 무용론이 대두하는 시기는 대전차무기에 의해 전차가 다수 파손됐을 때 뿐인데, 정작 무용론이 대두되는 상황에선 높은 확률로 전황이나 전장의 특수성을 거의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대체로 대전차무장이 활약하는 전장은 방어자의 입장에서 공격군을 조우할때 가장 두드러진다. 혹은 대전차병의 은엄폐가 용이한 '시가전'과 같이 전장 자체가 특수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제4차 중동전쟁 당시에도 이집트가 이스라엘의 전차부대에 대한 만반의 대비책을 설립하였고, 반대로 이스라엘은 무리하게 전차부대'만' 돌격하다가 대전차무장에 걸려 손실이 컸을뿐, 정작 이후 이집트가 공세에 나서게 되자 대전차 무장에 취약하다던 그 '전차'로 제대로 된 작전을 수행해 전쟁에서 승리했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당시 드론에 의해 전차들이 다수 무력화된 점은 냉정히 말해 이들 국가가 양쪽 다 대공능력이 병사 숙련도 면에서든 무장 면에서든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실태가 알려지고 난 뒤부터는 전차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이 전쟁의 예시는 잘 들지 않는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초창기에 우크라이나군은 '수비군'으로써 모든 지형지물을 적절히 이용하였던 데다가 우크라이나군의 대전차화기가 굉장히 비상식적으로 많은 상태인데, 이는 다수의 서방 국가가 전차보다 비교적 저렴하고 운용하기 쉬운 대전차 무장을 먼저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외부세력이 물자를 퍼부어주지 않는 일반적인 상황을 가정하면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구도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전차부대는 대대 단위 병력에 소수 편제되는 '지원군'의 개념이 강한데, 우크라이나는 대전차 무기의 물량이 워낙 많아서 아예 분대 단위를 넘어 사격조 단위에 대전차무장이 모조리 지급되는 수준이다. 그 것도 무늬만 대전차 무기인 RPG-7 같은 구형 무장이 아닌, 신제품인 NLAW, AT4등으로 도배되었다.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NLAW조차도 발당 3천만원, 기관총 10정과 탄약 가격인데, 저 정도 무장이 가능하려면 수만~수십만발의 무장이 있어야하고, 그럼 대전차무장만 조 단위 가격대로 있다는 소리이니 이게 얼마나 특수한 상황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4.2. 전차 운용의 실수 및 미숙
전차 운용을 실수하거나 미숙하게 운용해서 피해를 입은 사례가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못한다.애초부터 전차는 무적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무기중 하나에 불과하다. 때문에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이 자랑하는 M1 에이브람스도 미군이 운용할 때는 위용을 자랑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운용하자 후티 반군에게 파괴되는등의 모습을 보였다. 현대전에서는 홀로 전장을 압도하는 슈퍼웨폰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해상전의 왕자라는 항공모함도 대잠병력 없이 운영한다면 그냥 잠수함의 밥일 뿐이며, 공중전 최강이라는 F-22 전투기도 적의 대공망에 그냥 돌격시키면 값비싼 폭죽이 될 뿐이다. 도구의 장점과 한계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쓴 자의 문제를 도구의 문제로만 생각하는건 지양해야 한다.
보병휴대 대전차화기가 많은 전차격파전과를 올려 이슈가 됐던 중동전쟁에서조차도 양측 전차를 가장 많이 부순 것은 대전차 미사일이 아니라 상대의 전차포였다. 전차포로 파괴된 전차가 아랍측 전차 손실의 63%, 이스라엘 전차 손실의 30%에 이른다. 이스라엘 측이 보병 대전차 화기에 많은 전차를 격파당한 것도 이스라엘 전차 부대의 운용상의 실책에서 비롯되었는데, 이 당시 이스라엘군이 포병의 준비포격 후에 돌입했으면 그런 손실은 입지 않았으리라는 평가가 전후의 중론이다.
전차의 방어력 측면에서도 많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회피기동과 미사일을 방해하는 연막탄, 더 나아가서 소프트킬, 하드킬 같은 능동방어장비도 전차의 방어력에 영향을 끼치며 더 넓게 보면 신속한 색적에 의한 장거리 선제타격도 전차의 생존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다. 걸프전에서 M1전차가 T-72를 압도적으로 발라버릴 수 있었던 이유도 강력한 화력과 장갑 이전에 먼저 보고, 항상 먼저 선제공격으로 탄을 날렸기 때문이다.
대전차 미사일을 장갑만으로 받아내는 것은 현존하는 대부분의 전차가 포탑과 차체의 전면에 한하며, 떡장갑을 자랑하는 서방측 최신예 전차들도 측면까지만 일부 방어를 기대할 수 있다. 재블린처럼 상부를 때리는 미사일을 장갑으로 막아내는 전차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중량문제 때문에 지붕까지 장갑을 두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러시아의 렐릭트나 말라킷, 미국의 M19처럼 상부공격과 탠덤(이중탄두) 대전차 미사일을 막아내는 물건들이 있긴 하지만 그걸 적용한 전차는 극소수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도시 방어전을 펼치고 있는 우크라이나 측의 전략적 상황, 그리고 지평선까지 평지가 뻗어있어 대전차 미사일의 사용이 용이한 지형적 특성, 조기경보기부터 군사위성까지 망라하는 서방의 전폭적인 지원 같은 더 세부적인 요소까지 고려해야한다.
당장 참전 병사들의 증언에 따라 정찰만 해도 대전차 습격병들의 습격을 대부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8]예시예시예시
위 링크를 통해서 증언한 생존 러시아 전차 승무원들의 인터뷰를 대충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 열상달린 무인기든 보병이든 뭐든 우선 정찰부터 열심히 해라. 전차에 달린 열상으로도 충분히 매복한 적 대전차 저격조 대부분을 사전에 관측해서 타격이 가능하다. 상대방이 숨어 있을 곳은 차량의 흔적이 남아있기 십상이고 설령 그게 없더라도 열상으로 숨어있는 것이 대부분 관측된다.
- 반응장갑은 확실히 구명줄이다. 제대로만 장착한다면 재블린이라도 방호가능하다. 다만 대전차 미사일에 관통이 되면 전차는 멀쩡하더라도 안의 승무원은 얼굴과 손부분을 중심으로 화상을 입기 쉬우며 그게 아니더라도 승무원이 피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터뷰에서 나온 러시아 전차승무원의 증언에 의하면 10번의 자벨린 타격 중 전차 포탑이 날아가고 완전히 격파된 건 오직 한번 밖에 보지 못했다고 하며 대부분의 경우에는 전차병들은 피해를 입긴 하지만, 전차는 멀쩡했다고 한다. 해당 전차승무원의 전차도 피격을 당했는데 승무원들이 얼굴이나 손에 화상을 입었다고 한다.
- 반응장갑은 확실히 필요하다. 제대로 장착하기만 한다면 최소한 한 번은 죽음이나 부상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 차량 상부에 친 슬랫아머는 별 필요가 없었다. 일단, 차재 기관총도 제대로 못쓰고 통신장비가 계속 부딪히는 바람에 알아서 고장이 나버려 적진 한가운데에서 통신이 마비가 되어버렸으며 신속한 차량 출입이 불가능해진다. 그리고 대전차 미사일이 정직하게 차량 상부의 슬랫아머 쪽으로만 오지 않았다.
4.3. 전차의 특성
이렇게 전차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는 이유 전차의 특성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것도 크다.대전차 병기가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적 전차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응책은 전차일 수밖에 없다. 특히 피해를 감수하고 돌파를 감행하는 전차부대를 막는 방법은 오로지 같은 전차부대로 틀어막는것 뿐이다. 실제로 상대방 전차와 투닥투닥 치고받고 제대로 '맞상대'를 할 수 있는 병종은 현재 같은 전차 외에는 없다. 한마디로 말해서 전차는 탱커와 대미지 딜러를 겸하지만 대전차 병기는 오로지 대미지 딜러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전차 무기들은 어디까지나 전차 부대에게 무시하기 어려운 피해를 주는게 목적이지, 정면에서 전차부대를 막아내는게 아니다. 보병이 사용하는 대전차무기는 날탄에 비해 차량 내부에까지 피해를 입히는 2차효과는 떨어지는 편이며, 일격에 전차의 완파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그렇기에 상대방 전차부대가 밀고 들어올때 아군에 이를 저지할 전차부대가 없다면 상대방 전차부대는 그 특유의 기동성과 방어력, 화력을 이용해 일부의 공격을 받아주면서 아군을 말 그대로 '짓밟고 지나가버릴' 수 있다. 구 소련의 전투교리에서 방어선 돌파를 위한 전차사단이 존재하는 이유다.
보병이 휴대가능한 대전차화기의 발전만큼 전차의 방어능력과 시스템도 발전하고 있다. 부가적으로 보병휴대 대전차화기는 사용에 부수적인 제약요건이 많기 때문에 전투 지역에서 만능의 대전차화기로 운용될 수도 없다. 현재의 수준으로는 보병에게 어떤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같은 세대의 전차를 동급 조건에서 정면승부로 잡는건 불가능하다. 성능을 유지한 상태에서 보병에게도 착용시킬수있을만큼 어떠한 장비가 소형화,경량화되려면 막대한 기술력이 필요하므로 전차에 먼저 적용되고나서 내리적용되는게 당연한 수순이다. 집적도의 개념을 이해하면 바로 와닿는 부분인데 사이즈를 유지하려면 성능을 버리거나 성능을 유지하려면 사이즈가 커지는게 전자부속들이다. 더 작고 더 좋게 만드는게 해당분야의 기술개발이다.
게다가 열영상의 등장으로 전차의 색적 능력이 크게 향상된 현재로서는 기본적으로 매복과 은엄폐가 전제되지 않으면 오히려 전차에게 선제 발각돼서 두들겨맞게 되는데, 보병이나 대전차 미사일 포반은 일단 발각되면 큰 피해만 입게 된다. 전차부대도 바보가 아니기에 매복한 대전차화기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기관총을 동원한 화력수색, 나아가 포격요청까지 동원한다.
최신장비들은 보병만 쓸 수 있는것이 아니며, 전차도 물론 사용 가능하다. 오히려 중량 제한이 훨씬 널널하기 때문에 성능이 더 좋으면 좋았지 절대로 불리할수가 없다. 결국 보병이나 무인드론 입장에서는 발각되지 않고 타격하는게 최선이다. 타격이전에 발각이 된다면 공중 드론이든 보병이든 정면으로 체급이 아득히 높은 전차를 상대로 큰 피해 없이 이기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공중이라고 할 지라도, 거기에 공중기에 무력한 전차만 있으라는 법도 없기 때문. 무엇보다 그런 강력한 화기와 정보전에 유용한 첨단무인장비는 공격측도 사용 가능하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대전차화기는 매우 비싸다. 기본적으로 대전차 임무를 맡는 헌터킬러 팀의 생존률은 제아무리 생존술에 도가 튼 특수부대라도 경차량과 보병 특유의 취약한 방어력 때문에 낮은 편인데,[9] 전차와 정면승부해서 비싼 대전차화기를 지속적으로 상실하게 되면 차라리 전차를 마련하는것만 못한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
이런 사항들을 종합해보면 알겠지만 보병 휴대 대전차화기는 게릴라전이나 산발적인 교전, 방어전에서는 매우 쓸만하나 대규모 정규전과 공세에서는 제대로 된 전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취약한 체계임을 알 수 있다. 흔히들 제2차 세계대전때 판처파우스트를 대량운용해 상당한 재미를 봤던 독일 보병사단들의 예를 들며 전차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 '재미를 봤던 당사자들'조차 가능하면 돌격포 등 기갑부대의 지원을 받으려 애썼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그런 이례적일 정도의 전과는 소련의 전차들이 워낙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녔기 때문에 그만큼 보병 휴대 대전차화기에 많이 노출됐었던 것 뿐이며, 결과적으로 그렇게 많은 전과를 올렸던 무장 SS 포함 독일군 병력들이 종국에는 기갑전력의 격차를 극복 못해 소련군에게 처참하게 패퇴했다. 애초에 독일군부터가 전차 전력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유럽을 제패하고 독소전쟁 초기까지 신화적인 진격 속도를 기록한 군대였다.
4.4. 대체 존재의 부재
전차 대체제가 없다는 영상[10] |
전차의 특성을 제대로 알게 되면 전차 무용론을 따르려고 해도 전차를 대체할 수단이 없어서 전차를 유지할 수 밖에 없음을 잘 알게 된다. 간단히 말해 우수한 공격력과 방어력 기동성을 모두 갖춘 지상장비는 전차가 유일하다.
당장 전차 무용론을 야기한 미국도 전차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공세 작전에서는 전차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존재가 없기 때문. 전차는 현대전에 필요한 공격력, 방어력, 기동력을 고루 갖춘 병기이기 때문에 지상전의 교리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더 발전된 형태의 전차가 나올뿐이지 전차 자체를 대체하는 병기는 나오기 어렵다. 무엇보다 전차의 존재 의의 1순위는 처음 등장 때부터 목적이 명확했는데, 바로 전선돌파와 전과확대다. 이건 원래 기병이 수행하던거고 전차는 등장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 목적이 단 한번도 바뀐 적 없다. 문제는 전차, 그리고 전차가 수행할 임무인 전선돌파, 기동 후 전과확대는 아직 다른 병기가 수행이 불가능하다. 해군의 함선이 고대의 갤리선부터 현대의 항공모함까지 수많은 형태로 바뀌어 왔지만, 함선 자체가 사라지진 않은 것과 비슷하다.
우선 전차의 지원능력. 재블린등 첨단 대전차화기와 드론등에게 가성비로 당하는데 뭣하러 전차를 운용하냐는 주장이 나오는데, 전차가 없으면 그 댓가를 기계화보병들이 자신들의 목숨값으로 치러야 한다. 전차가 사라진다고 해서 각국이 대량으로 보유한 대전차 무기 재고도 같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기계화보병은 대전차화기와 드론의 고폭탄 공격을 상대로 전차보다도 훨씬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전차가 있어야 병사들의 희생을 줄일 수 있다는 법칙은 바뀌기 어려울 것이다.
결정적으로 전차가 없으면 요새화한 방어선과 참호를 돌파할 다른 방법이 없다. 전차가 없다면 1차 대전 시기마냥 보병을 대책 없이 적 참호로 꼴아박는 방법밖에 없다. 21세기의 전차는 수많은 발전을 했지만 정작 인간 몸뚱아리는 몸 일부만 총알을 조금 막아주는 방탄복과 철모가이 생긴 것 이외에는 1차 대전과 별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참호에 거치된 적의 기관총에 보병이 갈려나가는 건 동일하고 결과적으로 무의미한 살육전만이 반복될 뿐이다. 그렇다고 보병을 기관총에서 지켜줄 차량에 태우면 결국 전차나 장갑차가 될 뿐이라 제자리가 된다.
특히나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지상전력, 특히 기갑전력이 압도적으로 밀리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방어측의 이점을 이용해서 주요 방어 요충지를 선점하고 지키면서 방어전을 펼쳤는데 그 이상의 반격은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이다.[11]
그리고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전투에서 전차에 역할은 크다. 우크라이나군 전차대는 도로에 매복해있다가 차량을 타격해 기동 저지하는 전술을 쓴다. 이러한 전술은 보병대도 가능하지만, 그 근본은 전차의 백업이 필요하다. 상대가 전차와 장갑차량으로 밀어붙이면 보병대는 결국은 돌파당한다. 그걸 근본적으로 막아주는게 우크라이나 전차대고, 우크라이나군도 전차가 아니었으면 방어전을 펼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 예시로, 크림반도 방면에 배치되었던 우크라이나군 제59기계화여단은 러시아군의 기습에 밀려 궤멸적인 타격을 받았으나 잔존 전차대로 VDV의 방어선을 돌파해 헤르손까지 성공적으로 철수한 사례도 있다.
또한 전차 무용론에도 등장한 보병용 대전차화기의 발달은 오히려 전차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시켰다. 대전차화기가 발달하다 보니 전차보다 방어력이 약한 장갑차 및 고기동 차량은 당연히 대전차화기에 피격당하면 그 피해가 전차보다 더 클 수밖에 없던 것이다. 매우 좋은 예가 이라크 전쟁이나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탈레반이 순찰하는 미군의 길에 IED를 설치해 피해를 입히니 그것보다 장갑이 좋은 MRAP라는 새로운 개념의 차량이 등장했으나 이것만으로 시가전 및 게릴라전을 수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고 따라서 전차가 이를 보완해야 했다.
전차는 현대전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병기로서 인정받고 있고, 전차의 유용성이 사라질 거라는 예측은 거의 없다. 전차 무용론은 기실 냉전시대에도 진작에 반박된 이론이었고, 2000년대부터는 거의 사그라들었다. 이러다가 드론이 대전차 수단으로 등장하면서 다시 등장한 것이다.[12]
4.5. 전차의 발전
전차의 역사를 살펴보면 언제나 도전이 있었고 이에 대응해서 발전이 있었다. 새로운 위협에 대해서도 발전해서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의 경우에는 대응분야에서 가성비 문제가 터져서 큰 일일 뿐이다.과거에도 전차 무용론이 나왔다가 기술발전으로 사그라든 경우가 있다. 대전차 미사일 등 보병용 대전차무기로 인해 전차 무용론이 나온 것은 욤 키푸르 전쟁 등 1970년대에도 마찬가지이다. 따지고 보면 2020년대보다 1970년대가 더 암울하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이야 고가의 하이급 대전차 미사일이나 NLAW처럼 전차에 가까운 사격통제장치와 발전된 형태의 근접신관을 장착한 물건들만이 전차에게 위협이 되는데 그당시에는 RPG-7이나 SPG-9같은 대전차 로켓이나 무반동총같은 저렴하고 만들기 쉽고 보급도 간편한 물건으로도 전차를 격파 할 수 있다보니 오히려 이 당시가 더 암울했다.
하지만 전차는 복합장갑과 반응장갑같이 장갑을 발전시키고 소프트킬 같은 능동방어장치로 이들의 위협을 대부분 제거해버렸고 심지어 M1, 레오파르트2, 챌린저2, K-2 같은 전차들은 헬기에서 발사하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조차도 방호가 가능한 정신나간 방어력을 획득하였다. 실제 이라크에서 M1 전차를 현장에서 포기할 때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로는 격파가 안되어서 아군 M1 전차의 포격이나 매버릭까지 동원해서 파괴했어야 했다. 현존하는 하이급 대전차 로켓인 판처파우스트-3나 RPG-32같은 물건으로도 서방의 하이급 전차 전면을 노리는 것은 무리이고 반응장갑이라도 장착한 경우 측면이라도 탠덤탄두 같은 이중 이상의 탄두를 장착하거나 선행 보조로켓을 같이 쏘는 형태로 만들지 않으면 피해를 강요하기 힘들어졌다.예시 뭐든지 처음에는 기습효과로[13] 누구든지 시간이 지나면 대응책을 마련하며 군사무기체계는 특히 그 속도가 빠르다. 단순하게 탠덤이니 EFP니 하는 변형 대전차탄들이 등장하자 기존의 반응장갑을 2중으로 얹고 위에 기왓장같이 생긴 KE방어 장갑구조물을 두어서 해결해버렸다. TUSK킷의 반응장갑이 이런식으로 되어있다. 러시아 기술을 받고 거기에 자신들의 기술을 조합한 물건이 바로 이 TUSK 킷의 반응장갑이다.
전차의 공격능력도 향상이 되었으며, 일부 전차는 대공미사일과 대전차 미사일도 운용이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물리적인 방어력이 약한 대전차 병기나 항공기가 자주대공포까지 보유한 전차부대와 정면에서 맞설 경우에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물론 원거리에서 진격하는 전차부대의 측면에 미사일을 퍼붓는 방식으로 큰 손해를 줄 수 있기는 하지만 전차부대의 돌격을 100% 막지는 못하기 때문에 살을 내주고 뼈를 부러뜨려버리겠다는 식으로 적의 주력부대가 돌진할 경우 이를 저지할 능력이 크게 부족하다.
전차의 방어능력도 향상이 되었기 때문에 대전차 병기의 탄두가 점점 크고 강력해지는 원인을 제공했다. 따라서 병기의 가격과 운용비용이 올라갔을 뿐 아니라, 보병이 들고 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차량에 탑재해야 하는 경우도 늘어났고, 항공기나 헬기도 다량의 미사일을 탑재하기 힘들어서 출력을 증가시킨 신형기종을 도입해야 한다. 덤으로 재장전의 난이도도 늘어나서 장전속도가 느려지므로 다음 목표를 신속하게 공격하지 못해서 반격타를 먹거나, 재보급받고 출격하는 시간이 증가해서 적 전차부대를 막을 타이밍을 놓치는 등의 일이 발생할 확률이 늘었다.
그리고 능동방어엔 교란과 회피도 있으며 대전차전 문제 때문에 이것이 먼저 나왔다. 여러가지 탐지 수단으로 위협이 있다고 인지 했을 때 적의 위협지점에 대해 방갑이 가장 두꺼운 지점을 갖다대어 방어하고 연막탄을 해당 방향으로 날리거나 적외선교란 장비나 레이저장비나 전자전 장비로 교란하는 것도 능동방어이며 이는 현재 1선급 전차들이면 다들 달려있다. 이것도 크게 비싸다고 우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전차는 이미 옛날에 이런 보병용 대전차화기들을 넘어 하늘에서 떨어질 다연장 로켓포탄이나 드론들까지 직접 요격이 가능한 무기체계들을 개발했다. 이미 한국의 KAPS부터 시작해서소련 시절의 드로즈드 시스템, 러시아의 아레나 E 1/2 하드킬 방어장비, 이스라엘의 트로피 능동방어시스템과 아이언 피스트, 미국의 퀵킬과 아이언 커튼 능동방어시스템, 독일의 AWISS, AMAP-ADS 능동방어시스템, 프랑스의 SPATEM 전차 좀 만진다는 나라들은 대전차 미사일/로켓의 뭣같음을 잘 알기에 개발해놓았으며 일부 체계는 아예 철탑탄까지 막을 수 있는 포텐셜을 가지도록 하였다. 험비에서 LOSAT이나 CKEM같은 로켓탄을 마하 4로 급가속 시켜서 전차를 때려 잡겠다고 나온 것이 1990년대부터 2000년대이고 이당시 구형 T-72는 실험에서 3400m에서 격파되었다. 또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서방의 군대들은 온갖 대전차무기에 얻어터졌는데 이에 대응한 서방권은 M1 TUSK나 Leopard2 Revolution같은 대응책들을 내놓으며 당장의 위협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고 더 크게는 제병협동 강화로 그냥 짓밟아버림으로서 당시의 위협을 제거했다.
그리고 EXACTO같은 중기관총에서 발사하는 유도 총탄이나 BLADE같은 전차와 장갑차같은 기갑차량에도 장착하는 RCWS+CIWS 시스템(간단히 말하면 팰렁스나 골키퍼, AK-630같은 군함의 CIWS체계를 전차에다가 적용시켰다고 보면 된다.) MMHEL같은 BLADE와 마찬가지로 '돈과 의지만 있다면' 단차에 설치가 가능한 레이저 CIWS, 헬파이어 2개 30mm 체인건 4개의 스팅어 미사일을 장착한 SHORAD, 100KW 정도의 레이저를 사용하는 HEL-TVD를 거쳐 마지막으론 사거리 25km에 드론 항공기 로켓탄 순항미사일 등을 요격가능하며 발당 1억 6천만원 정도의 가성비를 가진 Lower-AD와[14] 그리고 여기에 Miniature Hit-to-Kill Missile 줄여서 MHTK같은 구경 40MM 길이 72CM 무게 2500g에 사거리 3km 정도인 소형 미사일도 개발되어있는데 가격은 1800만원 정도이다. 심지어는 비싸고 무거운 아예 재장전 시스템이나 vls에 가까운 다연장 발사차계를 갖추지 않는 이상 요격탄은 2발에서 3발까지 밖에 달지 못하니 그냥 연막탄을 상부에다가 9발씩 달아서 간단히 회피가능한 능동방어대책까지 옛날에 전부 구상하고 실현시켰다. T-14 아르마타는 2014년에 나온 물건이지만 해당 전차의 기술들은 이미 1980년대에 만들어졌던 시제차에서 있었던 기술을 현대 기술로 재해석해서 만든 것이다.1 2 3
그리고 전차도 장거리 교전을 염두에 두고 발전해 왔다. M1과 K2를 비롯한 서방권 전차들은 5000M에서도 교전히 가능한 사격통제장치를 이미 개발해서 장착해 놓은 상태이며 심지어 이상태에서도 철갑탄으로 구형 T-72 전차를 사격해서 파괴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었으며 유도포탄이나 건런처 형태의 미사일로 13km 이상의 장거리 및 대공 교전능력까지 이미 10~20여년 전에 갖추었다.
마지막으로 전차가 모든 것을 막아내에는 무적이 될 수는 없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전차를 흔히 모든 공격을 다 튕겨내는 철벽같은 이미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실은 그냥 많은 무기중 하나일 뿐이다. 위의 무용론에서 나오는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아예 보병을 원격 조종 드론이나 1~2인 탑승전차, AI이나 프로그램 보정을 통한 가상 및 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해서 시야를 봐 줄 보병이 필요 없을 정도의 차세대 전차등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SF 영화식 해결 방안이 나와야 한다. 기술적 문제는 둘째치고라도 그런 것을 실현할 막대한 예산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선진국에서조차도 현재는 해결이 어려운 난제다.
4.6. 항공병기의 문제점
4.6.1. 유인 항공기
AH-64 아파치 |
A-10 썬더볼트 II |
전차 격파를 1차 임무로 하는 대전차 공격기와 공격헬기는 상대적으로 고가이다. 따라서 전차 없이 이들만 투입하면 비효율적인 전투가 된다. 더욱이 공군의 경우 기후의 제약을 많이 받는데다가 기갑부대에 비해 방어능력이 떨어진다. 대전차 공격기와 대전차 헬기 역시 전천후성이 향상되고는 있지만 화력을 쏟아낸 후에는 재보급을 받아야 하므로 상시 운용과 전선유지도 어렵다. 무엇보다 전차와는 달리 항공세력은 지속적으로 전선을 유지할수 없고, 지상에 주기되어 있을때 공격을 받으면 꼼짝없이 전멸이다. 즉, 전차가 수행할수 있는 역할인 '창'과 '방패'로서의 역할 중 '창'의 역할로써는 훌륭하나 방패 역할은 할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방패란 보병같은 다른 아군 부대를 방호해주는 것을 말한다. 또한 저고도에서 대전차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기의 경우 기갑부대와 함께 활동하는 자주대공포같은 야전방공체계에 의해 격추될 가능성도 높다.
무용론 측에서는 사거리를 운운하면서 자주대공포가 무용하다고 주장하지만 그 논리면 자주대공포는 커녕 휴샘같은 휴대용 지대공 체계들은 전부 무용하며 전세계는 전부 사거리를 1m라도 늘리기 위해 발악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사거리를 100% 활용 할 수 없으며 지형지물이나 미사일 자체의 성능, 상대방의 방공망, 명중률 확보, 상대방이 회피기동을 사전에 차단 등의 이유로 항공기들은 사거리 안쪽에 들어가며 결국은 그렇게 얻어맞고 추락하거나 피격당한 상태에서 목숨걸고 이탈하여 기지로 돌아가는 것이다.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에 피격되고도 간신히 살아돌아온 공격기[15] |
러시아군의 공격헬기들이 우크라이나의 휴샘을 피하기 위해 지상의 다연장로켓처럼 하늘 방향으로 로켓들을 발사하고 플레어를 뿌리면서 이탈하는 방식을 쓰기 시작했는데 예시 이런 방식은 기존 탑-다운 방식의 공격헬기들의 전투방식과는 매우 정반대에 가까운 행동으로써 이러면 사거리는 늘어나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예시
덧붙여 항공기만으로 CAS를 통해 전차를 상대하기에는 즉응성이 너무나도 떨어진다. 게다가 정규전에서는 서로 제공권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공중전이 벌어지는데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느린 지상공격기나 헬기가 나서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나도 크다. 항공기가 전차의 천적인 것은 맞지만 그 항공기가 CAS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제한적이다. 결정적으로 전쟁 초반부터 완벽하게 제공권을 장악하고 맘대로 CAS를 퍼부을 수 있는 군대는 고작해봐야 미군밖에는 없다. 그리고 그 미군도 중국군이나 러시아군처럼 다수의 전차를 운용하는 군대와 맞붙는다면 항공기만으로 모든 전차를 처리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첨단 항공병기의 각축장으로 묘사되는 걸프전에서도 이라크 기갑세력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힌것은 미군의 전차군단이었다. 그리고 제공권을 잡아도 CAS를 마음대로 할수도 없다. 각종 지형적 조건 아군오사등 넘을 산이 수두룩하다.
또한 현재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공격헬기는 기본적으로 근접 교전용 기관포가 고정장착 돼있지만, 현재까지 무인기에게 기관포를 성공적으로 장착한 사례는 없다. 공격헬기는 기관포를 붙여서 목표전차가 없을 때 아군의 보병지원을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할수 있지만, 드론으로 이것을 할라면 돈이 많이 깨진다. 물론 공격헬기가 이 짓을 하는건 좀 가성비가 떨어지는 짓이다. 굳이 말하자면 기사가 대검이나 장검, 하다 못해 아밍소드같은 무기들은 싹 내버리고 단검으로 나이프 파이팅을 벌이는 짓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장은 그게 필요한 동네이다. 부무장이라는 것은 애초에 쓸 일 자체가 없으면 좋겠지만 어쨋든 필요한 상황이 충분히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있는 것이고, 이런 면에선 애초에 그런 상황이 생기고 안생기고 간에 실제 과거 중세 기사들이나 현대 전투헬기 양쪽 모두 다른 갑옷입은 기사들 상대로 진흙판 초근접 백병전 상황이거나 대전차 미사일, 로켓 다 썼거나 효율이 더 안좋은 소프트타겟 상대로 런들대거/기관포 꺼내 갈기는 상황은 많았고 지금도 많다.
여기에 더해 최신예 공격헬기는 원거리에서는 비행소음도 잘 들리지 않는 성능을 가지고 있어서 야간에 일반적인 제식 소총의 유효사정거리를 넘어가는 중거리 이상에서 열영상등을 사용해서 기관포를 대구경탄을 자동으로 연사 가능한 저격 소총같이 사용해서 다수의 보병이나 트럭에게 치명타를 먹이기 딱 좋다. 이미 그런 식으로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국이 탈레반을 상대로 손해를 많이 주었다.
결국 이렇게 무/경장갑 차량이나 보병 상대로 미사일보다 훨씬 더 유지력과 가성비 좋은 핵심 화력 투사수단인 기관포를 장착 못하는 드론은 아직까지 근본적으로 전투헬기 역할을 전적으로 대체할수가 없다.
4.6.2. UCAV(전투무인기)
드론 전력만으로 대전차전과 보병 지원을 시도하는 것은 더 어렵다. 현재 미군이 사용하는 무인 공격기 MQ-9을 기준으로 했을때, 서방 공격헬기의 표준이라고 일컸는 AH-64와 비교해 보면 최대이륙중량이 무려 5,673 kg 정도가 난다. 이것을 가지고 리퍼와 아파치의 무장 비율을 계산해보면 아파치(50%)가 리퍼(47%)보다 더욱 높아서, 아파치가 리퍼보다 자신의 공허중량의 3% 정도의 무기를 더 실을수 있다. 순수 전투용으로 설계된 리퍼도 아파치한테 적재중량에서 크게 뒤쳐지는데, 바이락타르 TB2같은 중소형 무인기들은 결국 양에 맡길수 밖에 없다. 적진으로 이동하던 중에 대공포나 레이더 재밍에 걸려서 추락하지 않는다라는 보장도 없고.그리고 바이락타르도 전혀 싼 무기체계가 아니다. 무인기 6대만 해도 360억에 이르며 통신과 지휘시설까지 합치면 가격은 훨씬 더 오른다. 그리고 바이락타르에 적용된 전자장비는 가격과 개발역량에서 타협점을 찾은 물건이기에 성능상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전자전에도 취약하며 운용상에도 주파수 문제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 물론 이걸 다 해결하려면 도입가격이 전술기나 별 다를 것이 없어진다.
4.7. 이동 토치카에서 기동전의 핵심으로
기동중인 T-80U |
전차의 개념에 기병의 개념도 일부 추가해서 전선돌파의 주력 및 상대방의 전차와 교전하는 것을 전차의 주임무로 상정하고, 이에 맞추어서 전차의 형태도 기본 개념은 르노 FT부터 현대의 주력 전차까지 이어지는 형태를 2차대전에서의 전차 경험으로 수립함으로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즉, 현대의 전차는 과거마냥 가장 앞에서 적 진지에 들이박는 존재가 아니라, 적의 주요 시설이 파괴되고 최후의 저항을 준비하는 방어진지를 유유히 짓밟는 '비수'로써의 개념이 더욱 강해졌다. 특히 단순 알보병과 포병의 조합만으론 적의 방어시설을 100% 돌파하기엔 인력소모가 심해서 참호전이 발생하였고 심지어 별다른 방어시설이 존재하기 어려운 개활지에서의 전투조차 반자이 돌격을 하기에는 수류탄, 클레이모어를 비롯한 지뢰, 철조망을 비롯한 장애물 등 넘어야 할 위험요소가 산재해있는데, 건물 하나하나가 모두 은엄폐물이나 다름없는 시가전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1차적으로 공군의 폭격과 미사일 공격 등이 길을 열어주면, 전차가 이 길을 타고 유유히 전진해 보병들과 서로를 지켜주면서 방어시설을 점거하는 역할인 셈이다. 이를 증명하듯 전차를 주축으로 삼는 기갑부대는 과거마냥 땡전차만 있는게 아닌, 기계화보병, 포병, 전투헬기, 정찰자산 등이 모두 섞인 부대로 활용하려는 케이스가 늘고있다.
즉, 더 이상 과거처럼 이동식 토치카처럼 홀로 냅다 들이박는게 아닌, 철저한 전술적인 분석을 통해 기동전 및 공세 타이밍에서 아군 육군 보병대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든든한 중기병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역할이 변경됐다.
4.8. 대전차포의 한계
본질적으로 대전차포는 견인포라 방어력이 바닥이고 기동성은 없다시피하며, 포신을 선회하는 능력도 크게 떨어진다. 제대로 된 진지를 만든 다음 매복하지 않으면 잘 해봐야 전차랑 맞찌르기 하는 양패구상, 보통은 전차에게 박살나거나 짓밟혀버린다. 실제로 경전차라도 보병과 협동해서 전술을 효과적으로 짜면 대전차포를 오히려 역관광시키는 경우가 많았다.여기에 더해서 전간기 시절에는 대공황등의 영향으로 인해 전차의 주력이 차마 전차라고 부르기도 뭣한 탱켓이나 경전차 위주였지만,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기술발전 및 전쟁시기라는 특성상 전차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나서 제대로 된 중대형 전차가 등장하면서 전차의 공격, 방어, 주행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 때문에 37mm급의 소형 대전차포는 도어노커 소리나 들으면서 급격하게 퇴물이 되었으며, 전차를 잡으려고 대전차포의 화력을 크게 늘리다보니 대전차포가 어지간한 중야포나 대공포 수준까지 커지고, 실제로 일부 대전차포는 중야포나 대공포를 개수한 물건까지 만들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일선에서 간단하게 운용할 물건이 아니라 견인차량까지 포함하면 인원이 10명이상 붙고, 탄탄하게 제대로 만들어진 진지 안에 미리 배치되지 않는 한 긴급방열도 곤란한 수준의 중화기가 되고 만다. 덕분에 대전차포는 전차를 선제공격하기는 커녕 미리 만들어진 진지를 사수하다가 결국 전차에게 박살나는 수비적인 전투만이 가능한 사태까지 이르게 된다.
물론 대전차포는 매복시 발포하기 전까지는 전차 입장에서는 발견하기 어렵다는 이점이 있어서 전차에게 매우 성가신 적으로 남았지만, 결국 전차를 완전히 무용화시킬 능력은 없음이 증명되고, 전투의 효율성을 위해 자주포화한 결과 대전차 자주포나 구축전차가 만들어짐으로서 일부 중대한 특성을 제외하고는 전차와 별 다를 것이 없는 기갑차량이 되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즉, 대전차포의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다보니 결국 이름만 다른 전차를 만들게 된 셈.
이로서 전차를 무용하게 만들어버려야할 대전차포는 오히려 그 자신이 생존을 위해 전차로 진화함으로서, '육상병기의 최강은 전차다'라는 전훈만 재확인시켜준 꼴이 되고 말았다.
4.9. 핵 만능주의
M65 핵 견인포 |
155mm 전술핵포탄이 파괴할 수 있는 부대 규모 | 기갑소대 |
203mm 전술핵포탄이 파괴할 수 있는 부대 규모 | 기갑중대 |
랜스 지대지 미사일이 파괴할 수 있는 부대 규모 | 기갑대대 |
B-61 중력핵폭탄이 파괴할 수 있는 부대 규모 | 위에 열거된 부대 규모 수준은 파괴 가능 |
무엇보다도 핵병기만으로는 재래식 전력을 일소하기에는 정치적인 파급력에 비해 위력이 매우 약하다. 전술핵무기를 이용한 기갑 중대, 대대 파괴는 재래식 무기로도 충분히 대체해서 임무 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MLRS나 CBU-105로도 기갑 대대 정도는 파괴가 가능하며 AH-64 아파치 16대가 적 전차 250여대 이상을 격파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실제 1953년 영국이 9kt 짜리 전술핵을 실험해 센츄리온 전차의 방어력을 테스트했는데 폭심지로부터 불과 500야드 떨어진 센츄리온 전차는 약간의 손상만 입은 채로 엔진까지 가동이 가능한 상태였다. 그리고 그 센츄리온 전차는 호주군 소속으로 베트남전까지 참전해 RPG를 맞고도 끝끝내 살아남았다.예시
게다가 냉전기부터 주력전차들은 NBC전 대응으로 전차 갑판에 납 내지는 열화우라늄으로 방사선을 차폐하는 소재를 사용하고 양얍장치를 통해 입자 침투를 최소화, 급성피폭을 최소화할 수 있어 전투 속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물론 피폭으로 인한 조종석의 피폭를 완전히 해결하는건 불가능하고 방사능으로 오염된 전차는 장기적으로 활용이 어려워지겠지만, 중요한 부분은 핵으로 재래식 전력을 깔끔하게 일소하여 반격까지 불가능하게끔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제한사항 때문에 핵은 2차대전 이후 7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전쟁에서 쓰이지 않았다.
4.10. 대전차 미사일의 한계
보병용 대전차 미사일은 무선 유도방식 미사일이라 하더라도 조준시간이 오래걸리거나, 먼저 발각되면 매우 난감해진다거나, 적군 소총수에게도 당할 위험이 있다거나 하는 등 전차를 공격하기에는 여전히 취약점이 많다. 특히 보병들의 엄호를 받는 전차를 만나는 순간 대전차 미사일의 한계가 현실화된다.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차 미사일 부대가 근거리에서 어쩔 수 없이 교전해야 하는 경우, 처음 발사한 미사일의 사수는 사망률이 매우 높을 수 밖에 없다. 적 또한 사수를 미리 관측하는데 성공한 상황이라면 발사 즉시 반격을 당해 사망하기도 한다.우크라이나군 대전차병은 이런 희생을 감수하고 싸우는 것이다.
취약점을 상당부분 해결한 물건은 인명까지 생각하면 그거 살 돈으로 전차를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비싸다. 그나마 이 비싼 물건조차도 1발로 전차 1대를 격파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전시 소모량이 얼마나 될지 모른다. 기갑전력을 충실히 갖춘 정규군에서 이런 물건을 들이는 이유는 딱 하나, 아군 보병부대가 적 전차와 맞닥뜨린 경우의 자기방어를 위한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래서 대전차 미사일만으로만 무장한 정규편성 부대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무엇보다 보병이 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동력과 방어력이 전차보다 한참 모자라다. 경차량을 이용해서 수송한다 쳐도 전차에 비해 매복에 목숨을 걸다시피 해야 하며, 정지 후 바로 조준 및 사격이 가능한 전차와는 달리 대전차 미사일은 차량에서 내려서 도수운반 후 설치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러한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아예 경차량에서 발사가 가능하도록 만든 모델들도 많으나, 사격시 안정성을 위해 발사대가 차량에 완전히 고정된 경우에는 역으로 도수운반을 할 수 없기에 보병만 진입할수 있는 지형으로 운반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힘들다는 문제점이 추가로 발생한다. 덤으로 보병만 진입할 수 있는 지형은 경사도가 높은 언덕이나 건물의 옥상같이 은엄폐나 매복이 쉽기 때문에 이런 이점을 포기하기도 어렵다. 그야말로 이것저것 신경쓸 게 너무 많다(...).
여기에 더해서 현대의 전차들은 상당수가 이동간 사격이 가능하다. 물론 정차사격에 비해 명중률이 떨어지는 편이긴 하지만 30~40km의 속도로 움직이며 일단 적 위치가 파악이 되면 회피기동과 공격이 동시에 가능한 전차와는 달리 대전차 미사일은 발사 준비시간, 재공격 시간, 회피를 위한 이동시간 등 모든 면에서 전차에 비해 열악하고 무엇보다 대전차 미사일은 보병이 사용하는 것이므로 전차의 이동간 사격 중 낮은 명중률은 큰 문제가 되지 않고, 무엇보다 포발사 대전차 미사일의 존재는 리스크를 감안해도 전혀 장식이 아닌 아주 위협적인 존재이다.
그래서 지휘관의 입장에서는 이것저것 잔손질이 많이가는 대전차반 지휘를 하느니 차라리 전차로 그냥 밀어버리는 게 속 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여러모로 전차보다 나은 병기라고 하기엔 대전차 미사일 또한 약점이 많기 때문에 대전차 미사일로 인한 전차 무용론은 회의적인 시각을 많이 받는 추세이다. 무엇보다 전차를 잡는데 있어서 가장 위력적인 건 상대 전차다. 대전차 미사일은 위력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보병이 사용하는 무기인 만큼 주변에 파편만 날아다녀도 생존이 곤란하며 그런 특성상 다수를 운용하기도 어렵다. 또, 가격은 둘째치더라도 가성비 면에서는 전차를 잡는데 가장 효율적인 무기는 전차이므로 적 전차 다수를 상대하는데는 역시나 전차가 가장 낫다.
물론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는 재블린이 전차를 상대로 활약하였으나 이것은 우크라이나군이 지형지물의 유리함을 파악하여 적절한 방어전을 펼쳤고 또한 우크라이나군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자신의 전과를 과장하는 선전과 선동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전에서 재블린 같은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이 유용함을 드러내는 것은 맞으나, 정보의 오염으로 인한 과장이 섞여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인들에 의해 재블린이나 다른 대전차 무기들의 공격으로 인해 파괴된 전차들의 수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 소셜 미디어에 나타나는 이 숫자는 우크라이나인에 의해 과장되고 러시아인에 의해 축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인 전장의 안개는 정확한 숫자를 확인하는 것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듭니다." 라고 머피는 썼다. 예시
However, the numbers of tanks killed by Ukrainian soldiers, with the Javelin or other anti-tank weapons, are difficult to take seriously. Mostly appearing on social media, these numbers are likely to be exaggerated by the Ukrainians and downplayed by the Russians. The usual fog of war makes it even more difficult to ascertain accurate numbers," Mr Murphy wrote.
However, the numbers of tanks killed by Ukrainian soldiers, with the Javelin or other anti-tank weapons, are difficult to take seriously. Mostly appearing on social media, these numbers are likely to be exaggerated by the Ukrainians and downplayed by the Russians. The usual fog of war makes it even more difficult to ascertain accurate numbers," Mr Murphy wrote.
우크라전에서 러시아군의 전차를 상대로 활약할 수 있는 이유는 러시아군이 라스푸티차로 인해 기동로가 제약되었고, 서방의 지원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라스푸티차로 인해서 야지가 뻘밭으로 변해버린 탓에 도저히 제대로 된 기동이 어려웠고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도로를 타고 목표지점으로 진군 하는 것 밖에 없는데 이 때 대전차전 담당 보병들이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제때 저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전차 무용론이 나타날 수준으로 휴대용 대전차 화기를 활약시키려면 막대한 수량과 그에 따른 비용 및 생산시간과 보급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경우는 미국, EU, 나토등 서방측에서 막대한 지원을 받기에 운용하는 것이다. 이런 휴대용 대전차 화기는 대략 로켓이 1000만원대 NLAW같은 무기는 3000만원, 재블린같은 하이급 대전차 미사일은 1억원이다. 이에 맞서는 전차는 그 비싼 철갑탄마저도 한 발 당 200만원 남짓이다. 최신형 열화우라늄 철갑탄인 M829A4 정도는 되어야 개발비 및 생산라인 설치, 기술자 채용 비용이 들어가는 초기 생산분 가격이 천만원이다. APS같은 요격탄도 원리는 NLAW같은 근접신관을 사용하는 단거리 로켓 무유도 탄약이므로 가격은 저럼하다.
우크라이나 전쟁같이 우크라이나군이 시원하게 쏟아붓고 있는 재블린, NLAW 같은 대전차 미사일을 대대적으로 지원 받는 상황 자체가 지극히 드물고, 이런 상황을 상정해서 군사 정책을 짤 수도 없다. 지금의 우크라이나처럼 분대도 아니고 사격조에 저정도 대전차 미사일이나 축사탄을 쌓아두고 난사해대는 건 전 세계 어느 나라도 할 수 없다. 미국 ICBT의 보병 소대도 소대 화기 분대에 재블린이 주어져도 2인 1조 두 개에 각 발사기 한 개에 예비탄까지 해도 2~3발 정도 밖에 주어지지 않으며 차량이동을 잘 하지 않은 지형에선 1인당 쇳덩어리 25kg을 들고다닐 바엔 그냥 지원이나 부르고 대전차조 두 개엔 가볍고 여러발 쓸 수 있는 SMAW같은 무유도 대전차로켓같은 무기나 주고 마는 경우도 많다. 미국의 연산 재블린 유도탄 수는 기껏해야 2,100발 정도이며 개발 및 생산사인 록히드 마틴은 노력해서 4,000발까지 늘리겠다고 하는 것이 현재 재블린 공급의 현주소이다.
전차는 본질적으로 공격용 무기이고, 대전차 미사일은 반대로 본질적으로는 수비적 무기라 공세를 펼치려면 전차가 필요하다.
보병용 대전차화기의 발달은 오히려 전차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시켰다. 대전차화기가 발달하다 보니 전차보다 방어력이 약한 장갑차 및 고기동 차량은 당연히 대전차화기에 피격당하면 그 피해가 전차보다 더 클 수밖에 없던 것이다. 매우 좋은 예가 이라크 전쟁이나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를 위해 MRAP라는 새로운 개념의 차량이 등장했으나 이것만으로 시가전 및 게릴라전을 수행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고 따라서 전차가 이를 보완해야 했다.
5. 현황
2020년대에 들어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다시 전차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서방과 러시아를 필두로 한 주요 군사강국들은 앞다투어 최신형 전차를 개발하고 있다.
우선 비정규전에서도 전차는 쓸모가 많았다. 전차가 가진 중장갑과 대구경 화포는 대(對)게릴라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시가전에서도 보병대들이 뚫기 힘든 적의 토치카나 자리잡은 건물을 철거하는데 전차만한게 없다. 이는 정규전에 비해 임무가 많을 수밖에 없는 보병들에게 큰 지원 수단이 되어 주었다. 실제 전차나 장갑차량이 배치되어 아군 보병을 지원할 경우 전선유지와 전투 지속능력이 크게 향상될 뿐만 아니라 탄약 소모와 보급 문제도 완화시켜주고 전투의지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보고가 많다. 게다가 전차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위압감이 적 게릴라의 전투 의지를 감소시키는 것은 덤이다.산악지형이라 전차가 별 쓸모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캐나다군은 레오파르트 1, 2 주력전차를 전개시켰다.#1 #2#3
이 때문에 현재 세계 각국은 전차를 다시 확충하거나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는 상황이다. 우선 미군부터 이라크 전쟁 때부터 M1 에이브람스에 시가전 및 게릴라전 등에서 필요한 장비들을 추가해[16] 비정규전에 잘 써먹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지나치게 무거워진 주력전차가 할 수 없는 일들을 대신하면서 주력전차를 보조해줄 경전차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M8 뷰포드나 M10 부커 등 한 때 구식으로 여겨졌던 공수전차를 부활시킬 준비도 하고 있다.
즉 전차 불필요하다는 이론은 주력전차의 전술적인 유용성이 재평가되고 전차의 가치가 다시금 입증되면서 사장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주력전차가 너무 무거워졌기에 이를 보조할 다른 병기체계 역시 필요해진 것이다. 이를테면 주력전차를 승무원을 태운 채 그대로 공수강하 하는 것은 상당히 무리인 상황이고, 그 외에도 교량을 건너는 데에도 어느 정도 조심해야 하는 등 오늘날의 주력전차는 중량의 지나친 증가로 인해서 운용에 제한이 생기는 부분들이 여러 면에서 많아진 추세이다. 따라서 보통의 장갑차나 고기동 차량보다는 방어력과 화력이 강하면서도 주력 전차보다는 가볍고 수송이 편리한 차량 역시 아무래도 필요해진 것인데, 여기서 방어력은 어느 정도 희생할 수 있겠으나 화력만큼은 주력전차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야만 한다. 결국 지나친 무게라는 주력전차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병기체계는 역시 같은 전차일 수밖에 없다. 무거운 주력전차와 대비되는 가벼운 경전차라도, 결국은 전차여야 하는 것이다.
레오파르트2 등 타국의 전차들도 M1 에이브람스에 장착되는 옵션들을 추가해 비 정규전에 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에서 언급한 캐나다군도 다시 전차를 보유하는 방향으로 선회해 중고 레오파르트2 전차를 새로 도입하는 등 각국은 전차를 여전히 주력 무기로서 사용하고 있다.
향후 전차를 모두 퇴역시킬 예정이었던 영국군도 챌린저 2에 대규모 개수를 통해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물론, 차기 주력 전차 사업 진행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차를 처음 전장에 도입한 영국은 현재는 과거만큼 육군 강국은 아니어서 전차보유 댓수가 277대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현재의 챌린저 2 전차를 업그레이드 하는 비용이 300만 달러나 되어 다른 첨단무기 체계에 투자하기 위해 그중 148대만 업그레이드 하여 보유하고 79대는 치장이나 부품재활용 용으로 전차 보유대수를 절반가량 감축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영국 국방비의 감축에 따른 반동이다. 영국 본토가 섬인지라 육군에 대한 투자가 해/공군에 밀리는 것 역시 사실이긴 하다. 다만 이 챌린저 전차들은 CLEP 개량에 따라, 서구권 MBT 표준에 맞춘 리인메탈 활강포, 최신 베트로닉스 체계, 포탑 설계의 변경, 차세대 장갑재를 탑재하게되므로 투자를 아예 안 한다고 볼 수도 없으며, 라인메탈은 영국군 챌린저를 기반으로 130mm 시제차를 출고시켰다.
러시아군의 경우 위의 전차 무용론이 나오던 시절에도 계속해서 전차 전력의 확보를 중요시 했다. 이 부분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전차 무용론의 근거가 되는 부분들을 러시아군도 겪었다. 예컨데 제1차 체첸 전쟁 당시 기갑 전력을 체첸 시가지에 밀어넣다가 대전차 로켓에 극심한 피해를 낸 사례라든가, 소련 시절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벌어진 지루한 게릴라전 사례 등이 있다. 즉, 이쪽 분야에서 러시아는 경험이 많으면 많았지 적은 건 아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T-14라는 전차를 공개해 전차 전력의 양적 수준 향상을 꾀하고 있으며, 아르마타라는 T-14의 플랫폼을 이용해 쿠르가네츠 BMP(=IFV)와 T-15 BMPT[17]를 제작한다는 놀라운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즉, 위의 전차 무용론에 나온 예상처럼 장갑차나 MRAP 등 고기동 경장갑 기갑 차량으로 전차를 밀어내는 게 아닌, 그 반대로 모든 기갑 차량을 전차 플랫폼으로 통합시킨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전차를 잡는 것은 전차라는 것을 잘 아는 서구권 국가들도 아르마타 플랫폼 차량들이 공개되자 차기 주력전차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미 독일과 프랑스는 합작 차기 전차 개발을 시작했다. 또한 지나치게 무거워진 주력전차가 할 수 없는 일들을 대신하면서 주력전차를 보조해줄 경전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러시아군 역시 오랫 동안 공수전차와 공수장갑차를 운용해왔던 덕분에 이전부터 잘 알고 있었고, 이에 맞춰 공수전차 겸 수륙양용전차로서 운용할 수 있는 경전차인 2S25 스프루트-SD를 일찍부터 도입하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군의 T 시리즈 전차들은 오래전부터 서방제 전차들에 비해 낮은 성능을 보여왔다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반면 대전차병기가 날아다니는 와중에도 막강한 생존률을 보여왔던 에이브람스 M1A2 SEP, 메르카바 MK4 등 중량급 서방제 전차들은 재블린과 만날 경우 어떻게 될지 아직 실전 데이터가 없는 상황이라 근거로 내세우기엔 매우 부족하다.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 방어에서도 제1전차여단, 제4전차여단이 러시아군의 공세를 방어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 물론 대전차화기를 든 보병들의 역할도 상당하지만, 그들의 뒤에 전차대대들이 지원을 해주면서 버티는거 자체가 아군에게도, 적군에게도 의미가 대단하다. 크림반도 방면에 배치되었던 우크라이나군 제59기계화여단은 개전 초기 러시아군의 기습에 밀려 궤멸적인 타격을 받았으나 잔존 전차대로 VDV의 방어선을 돌파해 헤르손까지 성공적으로 철수한 사례도 있다.
또한 지상전이 가장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는 화력 기동 장갑의 3요소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현재의 방식이 근본적인 방향에서 바뀌지 않는 이상 전차를 중심으로한 병과이며 제병합동부대인 기갑부대들은 분명히 전장에서 효능 및 효과가 존재하며 게임 체인저인 것은 변함이 없다.
지금도 전차가 없으면 제대로 된 공세가 불가능하기에 링크의 우크라이나군 홍보영상을 보면 된다. 우크라이나군도 나토 국가에 보유한 전차 총 대수의 1%, 200대만이라도 빌려달라고 애걸복걸하는 입장이다.
역사가 이를 알려준다. 이미 50년전 제4차 중동전쟁(1973, 욤 키푸르 전쟁)에서는 "저렴한 대전차 미사일(새거) 한 방이면 최신형 M60 전차도 한방에 터지므로 앞으론 전차시대 끝났다."같은 주장이 나왔고, 걸프전과 이라크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2022)에서도 "저렴한 대전차 미사일(재블린) 한 방이면 전차들도 한방에 터지므로 앞으론 전차 시대는 갔다."로 반복되고 있다. 아니 애초에 전차가 탄생한 제1차 세계 대전 당시부터 전차가 쓸모없는 무기 아니냐는 비판은 늘 있어왔고 그 모든 비판으로부터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한 무기가 전차다.
유럽의 국제 방위산업전시회 유로사토리 2022에서도 KF51 판터, MGCS 시제차량 EMBT와 같은 차기전차 구상안들이 몰려나왔고, 에이브람스 전차 역시 제작사인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자체적으로 구상한 차기 개량안 컨셉인 에이브람스 X를 2022년 10월 10일 경에 공개하였으며, 미군은 2023년 9월 6일에 M1A2D SEP V4의 개발 취소 및 M1 에이브람스 전차의 차기 형식인 M1E3를 발표하였으며, 한국의 K-2 흑표 역시 유로사토리에서 적극적인 세일즈를 펼치는 등 중장갑 전차가 우크라이나전 전훈을 바탕으로 도태될 것이라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도태는 커녕 다수의 드론체계 탑재, 내부설비 증강을 통한 전장상황 인식 개선, 심지어는 미사일 수직 발사관 장착 등, 오히려 전훈을 바탕으로 개선되는 전차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으니, 무용론자들의 주장이 현실과는 몇 광년은 떨어진 소리라는 것을 업계는 증명하는 중이다.
2022년 가을에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의 가을 공세에 돌입하여 전차를 앞세워 기계화보병이 진입할 경로를 개척하는 소련식 기동전을 재현했고, 이후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전차를 공여하려고 하고 있다.
전쟁의 본질은 직접적으로 적지로 진격해서 적군의 전쟁수행의지를 꺾고, 적 지상군의 전략적 기동공간과 근거지를 점령하는 것이다. 기동력, 화력, 방호력이 잘 조합된 전차는 이러한 임무에 적합한 유효한 병기이다. 비록 깃발을 꽂는 역할은 전차가 아닌 보병이 할 수밖에 없지만, 우월한 장갑을 이용한 몸빵, 강력하고도 즉각적인 직사화력을 통해 보병이 깃발을 꽂으러 가는 것을 보조하고 길을 미리 든든하게 다져놓는 게 전차다. 때문에 전차는 지상전의 꽃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실례로 미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 전장 시스템에서도 여전히 유인 전차가 한 축을 담당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물론 현대에는 대전차병기를 비롯한 각종 병기체계의 발전으로 인해 구 소련식 기갑병력의 대규모 기동 전개 전술/전략이나 SS 기갑사단마냥 전차부대만을 앞세운 신속한 돌파는 성공여부를 떠나 operation thunder run으로 대표되는 이라크전과 특별군사작전으로 대표되는 우크라전의 전훈으로 인해 리턴도 크지만 실패시의 리스크가 리턴만큼 큰 전술이 되었다. 사실 모아니면 도 식으로 스웜전술로 몰려가서 두들겨 패는 건 전차가 전략무기급 대접을 받던 2차대전 당시에도 준비된 적에게 들이박으면 실패하기 십상이던 전술이었다. 전격전을 실증했던 독일군 조차도 대공포까지 들고와서 전차들의 공격을 돈좌시켰었다.
따라서 전차를 보유한 국가는 여러 병과를 조합한 부대를 육상전투 전술단위의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고, 이런 편제하에서 전차는 전차에 대한 각종 위협을 최소한으로 배제하면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전차 뿐만 아니라 보병, 포병, 장갑차, 공격헬기를 비롯한 전투기, 군함 등 육, 해, 공군의 모든 무기체계는 전부 다른 병과와의 유기적인 조합이 필요하다.
게다가 대전차병기가 시대가 흐르면서 발전했다고는 해도 여전히 대전차로켓, 미사일 사수들은 사실상 발전된 물건일 뿐인 대전차화기를 "나 여기 있어요." 광고하면서 '목숨을 내놓고' 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공격수단이 발전하면 방어수단도 발전한다. 예를들어 대한민국 국군의 K-2 흑표는 ATGM 락온을 감지하면 자동적으로 포탑을 그쪽으로 돌려 응사하기 좋게끔 만들어졌으며 드론의 위협이 대두되자 각 국가는 이제 재머를 통해 날아오는 자폭드론 견제에 이용하고 있다.
5.1. 대한민국의 경우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이 전차 무용론이 군에서 공식적으로 등장한 사례가 사실상 단 한번도 없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국군은 창설 직후 벌어진 6.25 전쟁 당시 전차 및 대전차전력의 부재로 인해 북한군의 T-34-85 전차 공세로 전선이 순식간에 밀려난 트라우마가 대단히 크고, 이후에도 북한을 상대로 전면전, 정규전, 총력전을 대비하는 상태를 수십년간 유지하는 상황에서 전차는 대한민국 국군에겐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장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대한민국 국군 내에서도 '전차를 포기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항상 정규전에만 대비할 수도 없다. 전차 전력 역시 비정규전에도 대비해야 한다'라는 기류가 생기면서 전차의 개발 방향 및 부가 장비의 추가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미군의 변화에 맞춰 BMS 장착을 K-1, K-1A1 전차 개량에 반영해 전장정보를 신속히 전달받을 수 있게 했고 C4I, 피아 식별장치, 신형 조준경 등 눈에 잘 띄진 않지만 표면상 공방보다 더 중요한 부분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실 대한민국 국군은 1980년대 K-1 전차를 개발할 때 M1 에이브람스보다 먼저 헌터킬러 기능을 도입하는 등 눈에 안 보이지만 중요한 소프트스펙 개량에 늘 적극적이었다.
다만 중량 및 비용의 문제로 RWS 장착을 하지 못 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러나 2030년대 안에 K-1의 초도 생산분들은 수명 35년을 넘기고, 따라서 K-2 흑표 또는 다른 차기전차로 대체되어야 함이 명백하다. 상부 장갑판의 내구성 문제 때문에 K-1 계열 상판에는 7.62mm RWS 밖에 장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당 수억원을 들여 1,024+484=1,508대나 되는 K-1 계열에 하드킬 시스템을 갖춘다 한들 대전차 미사일에 제대로 대응할 가능성 또한 적고, 장착시켜도 오래 써먹을 것을 기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장착하지 않은 것이라 이유는 있었다.
또한 방어력에 한계가 있는 KM-9 ACE를 대신할 K-1A1 기반 전투공병전차 K-600 코뿔소를 배치하였다.
6. 미래 또는 대안
이러한 현재 주력전차의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어러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일부는 대구경포나 레일건 같이 더욱 관통력이 높은 주포 강화와 더욱 방호력을 높인 중장갑이나 능동방어체계 등이 4세대 전차개념으로 제안되고 있지만 그건 현재 주력전차의 운용교리의 연장선일 뿐이라 근 미래 전장까지는 유효하겠으나, 본격적인 차세대 전차의 기능이라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여전히 라인메탈에서는 130mm, 프랑스에서는 140mm CT탄 주포를 연구하는 중이고, 이외 미군은 120mm 초고압포와 같은 체계를 연구하는 등 당장은 잘해봐야 차세대 전차의 컨셉을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당장 미군 에이브람스 대체계획, K3 전차, 레오파르트3 등 4세대 주력전차랍시고 나온 안건들은 죄다 현재 구체적인 구상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평균교전거리의 증가로 인해 해상전이나 BVR 전투기와 같은 가시거리외(BVR) 원거리무기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 일단 시야거리인 4km 를 벗어남으로서 전차나 대전차 로켓 등 대부분의 단거리 대전차 무기의 위협을 벗어날 수 있고 중장갑의 무게와 가격의 부담이 줄어든다.이러한 원거리 육상무기는 목표 포착과 표적 조준을 위해서는 무인정찰드론이나 공중정찰기나 관측병 등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의 목표 포착이나 표적조준 수단에 준하는 관측 수단이 필요하다. 전방이나 고지에 포진된 정찰병이나 관측병이 원격목표지시기로 좌표를 찍어서 자주포로 전송하거나 별도의 레이더나 공중목표지시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 정찰 수단과의 협동작전이 필수적이다. 또는 소형정찰드론 정도는 휴대하고 사출해 운용할 수 있다. 단거리 드론은 10km면 4-5분 정도도 걸린다. 단거리 지상 레이더로도 가능은 하겠지만 고가이고 자리도 많이 차지해 실용성이 없다.
이러한 원거리교전 교리에 맞는 미래 BVR 육상무기는 대포를 기반으로하는 정밀 자주포와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기반으로 하는 미사일 장갑차가 있다. 자주포는 사정거리가 길고 포탄 가격이 싸서 대량 타격에 경제적이고 미사일 장갑차는 유효사거리 범위는 물론 한정되어 있지만 훨씬 폭격 정밀도나 명중률이 높고 빠르게 이동하는 목표도 타격할 수 있고 대신 미사일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핀포인트 폭격에 적합하다. 목표의 거리나 크기, 이동 속도, 전술적 가치에 따라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런 원거리무기는 일반 자주포보다는 근거리인 10km 정도에서 주로 운용하므로 적에게 노출이나 조우할 기회가 많다.전차처럼 전차포나 대전차 미사일을 방호할 정도의 중장갑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2-4 km 정도의 중거리에서 보병이나 보병 전투차에 대해 방어해야 하니 장갑은 일반 장갑차 정도의 방호력이 필요하고 일반 7.62mm 기관총으로는 사거리나 위력이 부족하니 유효사거리 1.8km 정도인 M2 브라우닝 중기관총 정도의 자위력은 필요하다.
또한 세계 각국의 환경에 따라 전장 환경은 천차만별이기 나름이다. 유럽이나 중동처럼 평지 위주의 널찍한 전장이 있는 반면, 한국처럼 산간지방의 전장환경을 가진 나라도 여럿 있다. 또한 무조건 평야로만 가란 법이 없고 대뜸 시가지에 들이밀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래 두 예시는 이런 환경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 아무리 시가지에서 전차가 관짝이라고는 하나, 시가지에 동원 가능한 가장 강력한 직사화력 투사수단은 전차밖에 없는데, 경장갑 자주포 등의 물건은 시가지에서 재래식 전차만도 못하다.
마지막으로 이미 여러 매체에서 언급되고 있는 무인화 개념이 전차에도 도입이 된다면 위에 언급한 상당 수의 단점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무인 센트리 건의 최종 형태는 전차와 같은 중장갑을 지닌 고화력 직사무기 투사가 가능한 플랫폼일 테니 말이다. 전차의 무인화가 진행되는 순간 대부분의 무인기가 현재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그대로 계승할 것이며, 이는 기존의 전차가 도태된다기보다는 새로운 무기체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볼 수 있다.
길게 볼 것도 없이 북유럽의 차기 전차사업과 폴란드의 전차도입사업이 있으며 유로사토리 2022에서 제시된 차세대 전차 구상들은 아예 드론을 전차에 때려박는 것으로 해결을 보려는 시도를 제시하고 있다. M1 에이브람스 전차의 생산회사인 제너럴 다이내믹스도 차기 개량안 컨셉인 에이브람스 X를 2022년 10월 10일 경에 공개하였으며, 미군은 2023년 9월 6일에 M1A2D SEP V4의 개발 취소 및 M1 에이브람스 전차의 차기 형식인 M1E3를 발표하였다. 중장갑 전차의 도태는 커녕 오히려 세일즈가 늘었고, 제시된 차기 제안 둘(KF51, EMBT)은 뜬금없이 자기들이 레오파르트2의 적법한 후계자라고 주장하며 서로 경쟁각을 날카롭게 세우는 등 오히려 더 불이 붙은 모습이다. 툭하면 실전을 겪는 미국이 지금 쓰고 있고 새로 개발도 하고 있는 무기체계인 만큼 적어도 50년 안엔 사라질 일이 없다고 보면 된다.
6.1. 정밀 자주포
2S25M 경자주포 |
현재의 자주포를 보다 명중률과 기동성을 높여서 전차와 자주포의 중간 형태를 만드는 것. 현대 자주포는 작은 목표에 대한 명중률 보다는 긴 사정거리와 넓은 살상반경이과 파괴력에 특화되어 있고 반면 전차는 사정거리는 짧지만 가시거리내 직사로 목표 관측과 작은 목표에 대한 명중과 두터운 장갑에 대한 관통력을 보장한다. 현대 전차의 유효사거리는 2km이고 현대의 155mm 자주포는 약 40km의 사정거리를 가지는데 자주포도 원거리 조준과 명중률만 보장된다면 굳이 근접전을 벌일 필요가 없고 따라서 전차의 중장갑은 필요없다. 그러니 현재 사거리 11km 정도인 105mm 야포의 사거리를 포신 연장 또는 포탄 개선을 통해 최대 20km 정도로 늘이고 명중율(CEP) 를 높이고 기동성과 연사성을 높이면 명중률이 높으면 굳이 155mm 같은 대규경포가 필요하지 않다. 즉 10-15km 에서 전차를 고각에서 관통할 수 있을 정도로 전차를 제압할 수 있다. 현재 지역 제압 중심의 야포 사용 대신 명중률을 높여 정밀포격용 곡사포로 개발 하는 것. 105-120mm 정도의 자주포라면 현 155mm 자주포 보다 훨씬 규모가 작고 경량으로 장거리 제압포격용인 155mm 포와 사용목적을 구분되는 정밀 자주포로 만들 수 있다.
이는 과거 시도되었던 대전차 차량 인 대전차 자주포나 Tank destroyer, 구축전차와도 다른 개념이다. 이들은 대구경대포 + 경장갑 기동 경전차일 뿐 여전히 근거리 근접전 무기일 뿐이다. 정밀 자주포는 유효사거리 11km 내외의 가시거리외 원거리 무기이다.
대전차 미사일 보다는 1발당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고 사정거리도 훨씬 긴 장점이 있지만 거리가 멀어질 수록 명중률이 떨어져서 더 많은 포탄이 필요하다든지 고속 이동표적에 대한 명중이 어렵다든지 아래의 미사일 장갑차와 장단점이 보완적 관계에 있어서 함께 최적의 전술적 운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는 스마트탄과 같이 탄 자체가 목표를 조준할 수 있는 포탄을 쓸 수도 있다. 현대의 자주포의 명중률은 고정목표에 대해서는 충분히 단거리 미사일을 대체할 수준은 된다. 현재 정밀유도 자주포탄의 경우 27 km 거리에서 90%가 5미터 이내에 탄착할 수 있을 정도이며 포탄의 가격은 약 1만 달러 수준이다.
이런 컨셉에 가까운 자주포로는 러시아의 2S25 스프루트-SD가 있다. 공수가 가능한 18톤 경량 궤도형 자주포 또는 경전차로 저반동 125mm 포를 사용한다. 아직은 위에 설명한 정밀자주포에 미치지 못하지만 종래의 대전차 자주포의 진화형이라고 할 수 있다. 포발사 대전차 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다.
무게가 40톤이 넘고 사정거리도 통상탄으로 24km가 넘는 일반 155mm 자주포와 공수가 가능한 20톤 이하이면서 120mm 대의 구경이 작은 저반동포로 사정거리를 반 정도로 줄이고 기동성과 대전차전에 특화된 대전차 자주포는 운용교리가 다르다. 종래의 자주포는 포병 병과가 지원포격을 위해 운영하는 것이고 이런 자주포는 보병이나 일반 전차로 이루어진 기갑부대와 함께 전차처럼 기동성 있게 운영하는 것이다. 특히 무인 드론 등 종래 전차보다 교전가능한 거리가 크게 늘어난 현대 육군의 정찰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사정거리가 긴 전차가 필요한 것이다. 적의 기갑부대의 사정거리 바깥에서 적의 기갑전력 중 가장 위협이 되는 전력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터키도 시리아전에서 각종 중소형 무인정찰기와 155mm 자주포를 연계사용하여 시리아군 전차와 각종 기갑무기를 대량 파괴하는 큰 전과를 올려 이런 비가시거리 육상전투 전술의 유효함을 증명하였다. 이렇게 드론 등 공중정찰 수단의 넓고 멀어진 정찰범위로 가시거리 무기인 전차가 아닌 원거리 무기인 자주포로 적을 타격하는 전술로 이제 전차의 역할은 갈 수록 축소될 수 밖에 없다. 이런한 원거리 비가시거리 육상전투에 특화된 경장갑 장갑차 기반의 경량자주포의 보급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전 세계에 전쟁 위협이 감돌자 구미권 군대의 행보는 반대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유로사토리 2022에서 제시된 차세대 전차 구상들은 아예 드론을 전차에서 운용하는 것으로 해결을 보려는 시도를 제시하고 있다. 중장갑 전차의 도태는 커녕 오히려 판매가 늘었고, 유럽에서 제시된 차기 주력 전차 제안 둘(KF51, EMBT)은 서로 경쟁각을 날카롭게 세우는 등 오히려 더 불이 붙은 모습이다.
스프루트와 같은 경장갑 자주포가 장갑을 포기한 이유는 공수 능력을 갖추어 전장으로의 신속한 배치를 목표로 하기 때문으로, 미군의 MPF 역시 이것과 같은 이유일 뿐이다. 위와 같은 예시가 경량 자주포가 전차를 대체한다는 주장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 동일한 조건에서 교전한다면 장갑이 더 강한 전차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대전의 특성상 유기적인 상호보완은 가능할지언정, 대체 어느 나라 군대가 MBT를 경전차로 아예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단 말인가?
사실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가 있겠지만 전차와 자주포가 비슷해 보인다고 이를 섞는 건 효율적이지 못하다. 만약 이런 혼종이 만들어진다고 하면 십중팔구 전차와 자주포 각각의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계승하게 될 것이다. 굳이 전차와 자주포를 섞은 병기를 만드는 것보다 각자의 역할에 특화된 전차와 자주포를 따로 만드는 것이 낫다. 반박을 뒷받침하기 위해 순양전함의 예시를 들 수 있다. 순양전함을 설계할 때는 순양함을 화력과 장갑으로 이기고, 전함을 속도로 이기는 궁극의 전함이 되고자 하였으나, 유틀란트 해전 등의 실전에서 순양함에게는 속도로 지고, 전함에게는 화력과 장갑으로 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신규 건조는 사실상 중단되었으며 남은 함선들은 대구경 함포와 속도를 살려 순양함 킬러 정도의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리고 전함은 중무장 중장갑이라는 장점을 유지한 채 속도까지 얻어서 고속전함이라는 전함계의 최종발달테크까지 가게 된다.
전차는 공격부대의 선봉에서 보병을 보호하고 화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했고 지금도 그렇다는 관점에서 정밀 자주포 제안은 문제가 있다. 전쟁은 보병이 깃발을 꼽아야 끝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재블린 문서의 테러와의 전쟁 당시 미군의 예시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알 수 있듯이 최전선에 아군 전차가 없다면 진지에 잘 엄폐한 적 전차의 전차포와 보병의 대전차화기가 우리 보병과 장갑차에 날아올 것이다. 이런 적 진지를 보병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돌파하기 위해서는 전차가 필요하다. 탄종을 불문하고 전차를 확실하게 무력화하려면 직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참호 속의 보병 또한 그렇다.
적 전차와 진지를 만날 때마다 직격을 위해서 자주포의 유도포탄이나 공습을 요청하는 것은 가성비가 매우 심각하다. 특히 시가전 상황에서는 건물 하나하나가 요새와 같아 보병은 화력 지원이 필요한데, 시가지의 보병간 교전 거리 내에서 곡사포가 무유도포탄으로 포격하면 아군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건물 하나하나에 유도포탄을 쏘거나 유도탄 공습을 요구하기에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 이러한 보병 교전 중 화력지원이라는 목표를 전차는 무유도 고폭탄 직사사격으로 훨씬 싸고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전차는 최전선에서 보병을 지키며 근거리 표적을 노리고, 자주포는 후방에서 대형 드론의 관제 하에 전선과 떨어진 적 종심을 공격하는 방향이 더 현실적이다.
또한 전차는 아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스스로를 보호할 수가 있어야 한다. 이는 다양한 상황에서 적에 의한 피격 가능성이 높은 전차 고유의 특징이다. 전차 간 비가시 교전이 본격화되더라도 전차가 적 전차와 교전하는 이상 전차의 장갑은 필수불가결하다. 비가시 교전을 전제로 하는 기존의 병기인 자주포로 예시를 들어보자. 아군 자주포가 초정밀 장거리 탐지와 타격을 할 수 있다고 전제한다면, 적군 자주포 역시 먼저 포격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양 측 모두 언제 어디서 불의의 선제 포격을 맞을지 모르는 전장이라면 은폐를 신경 쓰고 장갑을 잘 갖추고 있는 쪽이 생존률이 높을 것은 자명하다. 아무리 은폐를 잘 하더라도 일단 포격에 들어가면 위치가 들통나기 때문에 장갑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는다.
즉, 자주포의 초정밀 장거리 타격 능력은 자주포의 생존성 향상(장갑화, 은폐)을 유도할 수는 있어도, 비장갑화를 유도할 수는 없다. 전차가 비가시 교전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교전거리가 짧은 만큼 장갑의 필요성은 더 크다. 참고로 현대 자주포가 중장갑화되지 않은 이유는 선제 사격과 대포병 사격 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은폐 상태에서 선제 사격 후 대포병 사격이 덮치기 전에 이탈하는 방식으로 운용하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장갑은 이동성을 해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적의 선제 포격과 종심 침투한 적 경보병 습격의 대비책이다.
결론은 "적 포병의 공격이 정확해질수록 공격의 최선봉에 서서 공격의 표적이 될 전차의 방호력은 강화될 것이며, 전차가 적 포격을 견디는 사이에 적 포병은 아군 포병이나 공습으로 제압해야 한다."이며, 위 정밀 자주포 제안은 기술적, 경제적 효율성을 무시한 제한이다.
여기에 더해서 굳이 정밀 자주포를 개발하느니 기존의 자주곡사포에 정밀 자주포용 정밀유도포탄을 투입하면 신차종을 개발하지 않고서도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각종 정밀유도포탄이 자주곡사포에 도입되어 중요 목표에 핀포인트 공격을 수행중이다.
6.2. 미사일 장갑차
미 육군의 M3 브래들리 |
과거에도 전차 미사일을 달아서 운용하자는 시도로는 미사일 전차가 1960년대 시험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폐기되었다. 이는 근접무기인 전차와 원거리 무기인 미사일을 겸용하는 것이라 성공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단거리 대전차 미사일의 발전과 원거리 정찰 능력와 향상으로 원거리 무기로 특화된 미사일 장갑차가 등장하고 있다. 즉 현대 주력전차의 최대 천적인 육상무기는 대전차 미사일이나 대전차 로켓인데 이들은 10kg 전후의 무게와 3km 이내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견착식 등 보병들이 도수운반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걸 험비나 장갑차 류의 경장갑 차량에 실어서 운용하자는 것이다. 과거에는 차량이나 헬기 등에 탑재해 운영했던 토우 미사일이 있다. 러시아의 대전차 미사일로는 대표적으로 9M133 코넷 9K135 코넷이 차량에 8기를 탑재 운용하고 있다. 또 브래들리 장갑차 등 현대의 장갑차 들은 2-4기 정도의 소량의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러시아군의 티그르 장갑차의 코넷 미사일 장착 대전차 차량 |
이 개념을 발전하고 강화한다면 충분히 대전차 원거리 무기로서 전차를 대체할 수 있다. 위의 토우나 코넷이나 다 가시거리 내의 운용과 광학적 조준을 전제로 하고 있어서 전차와 똑같은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위의 BVR 표적지정 수단에서 설명한 원거리 원격 목표지정 능력과 결합한다면 가시거리 외에서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보통 차량탑재형 27kg 급의 대전차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5km ~ 8km 정도인데 중량이나 구경을 늘이면 충분히 10-25km 정도로 늘일 수 있다. 유도 미사일이고 별도의 조준수단을 전제로 하므로 명중률은 충분히 보장되어 중장갑 전차라도 일격필살이 가능하다. 비용이나 사거리 명중률 미사일 무게 등 위의 자주포와 상호 보완관계에 있어서 효과적 사용을 위해서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런 개념에 부합하는 미사일로는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이 있다. 스파이크-ER 은 무게 34kg 사정거리 8km, 스파이크 NLOS 는 무게 70kg 사정거리 25km 정도이다. 이미 대한민국 국군도 스파이크 NLOS 를 차량과 헬기에 탑재해 연평도 등에서 북한 해안포 포대나 수상함이나 상륙정 등을 상대로 운용중이다.
실제로 2015년에 이스라엘은 Pereh라는 미사일 탑재 전차를 공개하였다. 이는 이스라엘이 30년 동안 비밀무기로 극비로 운영하다가 퇴역할 즈음해 공개한 것. 형태는 포탑과 버슬이 다소 큰 일반 전차처럼 생겼지만 전차포는 기만용 위장일 뿐이고 실제 무장은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을 12기 장착한 전차로 일반 전차의 뒤를 따라 가며 작전하며 적의 부대 중 가장 위협이되는 목표를 원거리에서 선제 제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퇴역한 Pereh의 역할은 장갑차 형태의 Hafiz로 넘어갔는데 이는 미국의 경량 장갑차인 M113 에 스파이크 미사일 을 얹어서 운용하는 형태로 이스라엘은 물론 영국 육군에도 도입되었다. 최전선에 나설 필요가 없으니 전차의 두터운 장갑이 필요없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다만 차량이라고 해도 저런 사정거리가 긴 대전차 미사일은 크기나 중량이 상당해서 장갑차 정도에는 8기 정도를 외부에 장착하는 정도이라 휴행탄의 수가 적다는 문제점이 있다. 별도로 내부에 예비 미사일을 가지고 다녀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가격도 전차 포탄에 비해서는 훨씬 비싸고 1억-수억 정도의 가격이다. 다만 명중률이 높아 많은 탄을 가지고 다닐 필요는 없다. 또 사정거리가 다른 미사일을 혼합 장착하여 표적의 거리나 종류, 전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나마 잘 매복된 대전차 미사일이 전차를 효과적으로 상대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스라엘의 중동전쟁으로부터의 교훈으로 알 수 있기에 실제로 이런 차량들은 잘만 운용중이다. 딱히 미래전의 트렌드 이딴 것이 필요없이 이미 굴리고 있다.
그럼에도 전차를 완전 대체하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대전차전에 국한한 방어밖에 못 한다. 단순 방어 작전에 대해서는 기갑을 어느정도 대체할 수 있겠지만 재래식 기갑체계는 이외에도 본업인 공세와 보전협동을 통한 보병부대 지원 등 유연한 운용이 가능한데, 미사일 캐리어는 그게 안 된다. 전차 잡는데도 부족한 수량의 값비싼 미사일을 적 보병이나 진지에 날릴 수는 없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억지로 해봤자 타격도 별로 못주면서 미사일이 금방 바닥나니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보급을 위해 후퇴해야 하므로 지속적인 화력지원도 못한다.
설령 그 점을 차치하고서라도, 어차피 위치 노출되면 죽는 것은 전차나 미사일 캐리어나 똑같다. 항공 지원이나 포격지원이 득달같이 날아들어 박살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자체 장갑과 방호대책으로 파괴수단이 제한적인 전차와 달리 미사일 캐리어들은 보통 아무거나 막 쏴서 맞을 수만 있으면 최소 무력화되기 십상이다.
또한, 전차라고 마냥 미사일에 피격당하지는 않는다. 요격탄이 미사일 탄체를 직접 격파하는 하드킬 APS를 제외하더라도 이미 색적부터 어렵게 만드는 소프트킬 APS, 바라쿠다 기동위장망, 레이저 조준을 감지하고 자동대응하는 LWR, RWR 경보레이더 등등 이미 못잖게 최첨단인 장비들이 최신 전차들에는 탑재되고 있다.
위 대전차 자주포나 미사일 차량이나 고려하지 않는 것은 피탐성이다. 어쨌든 전차건 자주포건 미사일이건 탐지당하는 순간 터질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어떻게든 피탐지 대응수단을 확충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운용이 생존률을 올린다. 현대에서 지상 병기체계의 가장 큰 약점은 화력의 증강이 아니라 탐지수단의 발전이다.
[1] 출처[2] 판처파우스트 3나 FGM-148 재블린과 같은 대전차화기 뿐만이 아니라 무인병기도 포함.[3] 멀리 가지 않고 AH-64나 AH-1Z 바이퍼, Mi-24/28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이들도 전차의 천적이다.[4] 전함이 항공모함에 의해 무용지물이 된 것 역시 항모에 의한 교전거리 증가가 주 원인이었다. 일본이 뼈저리게 느꼈듯이 아무리 전함의 방어력을 늘려 보았자 항모라는 새로운 무기체계를 직접 공격할 도리가 없어, 격침되지 않는다고 해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대공방어 능력 역시 결국은 방어력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마찬가지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시도했듯이 항모와 전함을 같이 운용하면 역시 교전거리 차이로 의해 항모들만이 먼 거리에서 적 함대를 공격하고 항모를 동반하는 전함은 적함에게 발포할 기회조차 없어 매우 크고 비싼 구축함이나 대공경순양함 따위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5] 대표적으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참호전. 이때는 기병이 타고 다니는 말이 성능 좋은 총에 밀리면서 기병이라는 병과 자체가 쇠퇴하게 된다. 그리고 쇠퇴는 해도 아직까지는 명맥을 유지하던 기병이 한번 완전히 망한 것은 사실상 기관총이 등장하고 나서다.[6] 물론 그 능력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창 대신 총을 쥐어주고 방탄복과 헬멧을 쓰게 하고 기동 시에는 차량에 탑승하여 차량화보병, 혹은 기계화보병이 되는 등.[7] 당장 위에서 말한 참호전에서 기병 역할을 맡을 병과가 사라지다보니 참호전은 엄청난 비극을 몰고 왔다. 그리고 그 참호전에서 기병 역할을 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전차이다.[8] Чтобы не подбили, должна быть разведка. Полностью, начиная с беспилотников. Сначала беспилотник с тепловизором полетел, посмотрел, есть ли там вообще что. Все равно машины оставляют следы, если, допустим, машина проехала к лесопосадке. Присутствие человека через тепловизор отчетливо видно, даже если в лесу, кустах человек прячется....: 격파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조건 정찰이 필요합니다. 모든수단을 동원한 정찰이지요, 열상달린 무인기부터 띄우기 시작해서, 뭐가 있는것 같다면 무조건 살펴봐야합니다. 어차피 차량들은 숲을 지날때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지요. 또한 사람 형상도 열상으로 잘 보입니다. 숲에 있던 풀숲사이에 숨어 있던가 말이죠.[9] 작전계획을 짤 때에도 일단 매복해서 적 전차를 잡으라고 임무를 맡긴 대전차병은 원대복귀할 때까지 추가적인 임무를 부여하지 않는게 보통인데, 그 이유는 적 전차를 공격하는 순간 후속 적 병력에 의해 해당 대전차병은 전사했을 것으로 가정하고 작전계획을 짜기 때문이다.[10] 영상 제목은 전차 무용론을 주장하는 듯 하지만 내용은 오히려 반대다. 전차를 퇴역시키면 큰일난다는 소리.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과 주은식 전 1기갑여단장의 발언이다.[11] 실제로 2023년 대반격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진격 속도는 지지부진하였다.[12] 이처럼 다양한 대응수단들이 나왔음에도 전차가 아직도 존재하는 것은 전차가 전장에서 해 줄수 있는 역할이 엄연히 있기 때문이다.[13] 4:00으로 설정하고 보면 된다.[14] 사거리 40km 정도인 천궁 미사일은 이보다 고성능인 대신 가격이 15억원 정도이다.[15] 위의 영상은 러시아 국방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것으로, 우크라이나에서 휴대용 지대공미사일(MANPADS)에 피격되고도 살아서 복귀한 러시아군의 Su-25 공격기의 모습. 해당 공격기의 파일럿은 미사일에 피격되어서 엔진의 기능이 마비되자 엔진을 끄고 끝까지 조종간을 붙잡고 기체를 몰았다. 인터뷰에 나오는 파일럿은 해당 Su-25와 함께 출격한 선도기 Su-25를 조종한 데니스 리트비노프(Denis Litvinov/Денис Литвинов) 중령인데, Su-25가 MANPADS에 피격되고 다른 미사일 하나가 날아오자 과감하게 미사일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기체를 조종하여 플레어를 투하, 미사일을 교란했다고 한다. 이후 피격된 기체가 착륙할 때도(조종계통 일부가 나간 상태였다) 침착하게 지시하여서 기체가 무사히 착륙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동영상 설명으로는 두 파일럿 모두 훈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16] 측/후방 슬랫아머 추가, 측면 반응장갑 장착, 통신 기기 및 관측 장비의 추가 등등.[17] 시가 전투 차량. 사실 이미 T-72 전차를 베이스로 BMPT를 만들어 수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