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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06 19:26:15

대전차병

1. 개요2. 역사3. 특징4. 매체에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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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케텐판처뷕세를 장비한 나치 독일군 대전차병

보병 병과의 일종. 전차장갑차를 휴대용 대전차화기로 잡는 대전차전을 수행하는 특수병과를 말한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서는 별도의 병과로 독립시켜 운용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부터는 드론으로 흔히 불리는 무인기가 대전차전과 대보병전에서 모두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드론 운용병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2. 역사

M72 LAW의 운용 역사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Mk 시리즈 전차들을 전장에 투입하기 시작하자 이를 공격하기 위해 독일 제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낸 병과다.

최초의 전차는 장갑이 얇은데다가 일부 초기형은 강철도 아니라 보일러용 연철로 장갑을 둘렀다. 따라서 이전까지 쓰던 폭발물이나 소총을 좀 구경을 크게 늘린 초보적인 대전차 소총인 13.2mm 철갑탄을 사용하는 T-Gewehr, 혹은 그에 준하는 구경의 엘리펀트건이나 야포들을 사용했지만, 그 때는 전차 자체가 무한궤도를 사용할 뿐, 실질적인 방어력은 장갑차라고 보기도 힘든 그냥 엉성한 장갑을 두르고 이동하는 자동차 수준이였기에 가능한 것이였다.

그러나 이미 전간기 시절부터 전차에 적용되는 기술이 발전하고 전차 자체도 신규 개발되면서 점차 기존의 대전차화기로는 상대하기가 곤란하게 되었다. 심지어 대공황등의 사유로 도입된 탱켓같이 전차라고 보기에도 모자란 기갑차량의 경우에도 과거와는 달리 빠르고 민첩해서 대전차화기를 명중시키기가 매우 어렵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서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에 등장하기 시작한 전차들은 기본적으로 장갑이 강화되었기에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용무장들이 속속 개발되었다.

우선 대전차포가 주어졌지만, 이 무기는 대전차 임무 외에도 포격지원 등의 다른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데다가 포병의 능력도 요구되고, 비싸고 무겁고 수량이 얼마 안 되었으므로 일반적인 대전차병의 무기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게다가 전차가 점점 크고 강력해지며 장갑이 더 두꺼워지자 이를 막기 위해서 대전차포도 점점 크기가 커지고 구경이 늘어나면서 결국 인력으로는 견인이나 방렬이 곤란해질 수준의 거포나 중포의 수준까지 근접하는 바람에 포병이 직접 담당하고 견인할 때도 포병용 트랙터를 쓰거나 아예 대전차 자주포를 만들어서 기갑차량의 길로 전환하게 된다.

물론 대전차병이 대전차포를 안 썼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대전차포를 운영할 수 있다면 가급적 운용했다. 2차대전 시기까지 원거리에서 적 전차를 잡을 수 있는 대전차화기는 대전차포가 사실상 유일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전문적으로 대전차포를 운용하는 병력은 포병중에서 대전차포 전담병이 담당하며, 이들은 일단 포병으로 분류된다. 물론 실전에서는 포만 쏠 능력이 있으면 누구나 가리지 않고 일단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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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mm M1 바주카를 견착한 미군 대전차병

제2차 세계 대전 초기를 넘어가자마자 기존의 대전차 소총으로는 전차를 거의 상대하기 힘들어 단발의 고화력 발사무기가 널리 사용되었다. 보통 성형작약탄의 원리를 이용한 대전차고폭탄을 사용한 무기인 바주카, 판처파우스트, 판처슈렉, PIAT 등이 사용되었다. 다만 장갑차 등을 상대하기 위해 여전히 대전차 소총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항상 있는 일이지만 적절한 대전차화기가 없는 경우가 압도적이라서 1차대전 시기부터 집속수류탄이나 가방 폭탄같은 현장 급조형 폭발물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2차대전 시기에는 기존의 급조폭발물 외에 대전차 수류탄, 흡착지뢰, 자돌폭뢰같은 전문적인 육박전용 폭발물을 사용하거나 대전차지뢰에 수류탄 신관을 장착하고 사용하거나 99식 파갑폭뢰처럼 장갑에 직접 부착이 가능한 폭약이나 공병용 폭약등의 폭발물도 자주 사용했다.

냉전 시기에도 대전차화기의 발달은 더 높아져서 NLAW, RPG-7같은 로켓 발사기나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등을 사용하여 적의 전차를 상대한다. 특히, 이집트군제4차 중동전쟁 당시 RPG-7과 9K11 말륫카 대전차 미사일로 이스라엘군의 기갑부대를 격파한 일화는 유명하다.

현대전에서는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에서 전장에서 드론과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들이 대량 사용되면서 전차 뿐 아니라 대전차병을 포함한 보병에게도 압도적인 위협이 되면서 대전차병의 기능 중 상당수가 드론을 운용하는 드론 운용병력에게 넘어가고 있다.

3.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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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처파우스트 3을 견착한 대한민국 육군 대전차병

대전차병은 전차를 상대할 수 있는 병과지만 일반적인 특수병과처럼 화력이 강하다고 해서 단독으로 활동하는 것은 무리며 반드시 지원 병과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전차의 상대가 가능하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화력이 그렇다는 것이다. 강화복이라도 생기지 않는 이상 어디까지나 고화력의 무기를 든 알보병일 뿐이다.

때문에 은엄폐를 철저하게 시행한 후, 작전 중에 지원사격이 잘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제일 먼저 당하게 된다. 그리고 이 대전차 무기들이 공통된 사항은 매우 무겁고, 한번 쓰면 끝이라서 소모성이 심하다. 게다가 탄두의 중량도 무거운 편이라 여러 발을 휴대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재장전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아서 그야말로 초탄에 적 전차를 잡아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적 전차를 잡는 기준도 일반적인 격파 수준으로는 안되고 소화가 불가능한 수준의 대형 화재가 발생하거나 유폭이 일어나서 완파되는 수준까지 확실하게 때려잡아야 한다. 격파의 조건만 충족하는 무한궤도만 약간 손상되는 수준으로만 적 전차를 격파하면 적 전차와 호위 병력들의 반격으로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식의 역관광을 당하는데다가 적 전차를 저지하는 목적에서도 간단하게 현장에서 잠깐의 시간을 들여서 무한궤도를 수리한 다음에 적 전차가 다시 기동하거나 구난전차가 달려와서 손상된 전차를 후송하면서 나머지 병력은 바로 전진을 시작하는 등 저지한다는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한다.

적도 대전차전에 대비하기 위해 전차에 보병을 호위용으로 반드시 붙이는데다가, 전차 1대만 단독으로 행동하지 않고 3 - 4대씩 움직인다. 그래서 전차의 측면을 노리려면 일단 매복한 다음 적군의 전차 호위보병이 코앞까지 오는 상황까지 기다렸다가 공격해야 한다. 하지만 그 동안 안 들킨다는 것이 무리며, 실전에서 전차의 측후면을 노릴 수 있을 만한 상황은 교전거리가 극도로 짧은 시가전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안 들켜도 성공확률이 적다. 설령 성공하더라도 보통 대전차화기가 무반동포의 형태를 띄는 만큼 후폭풍이 일어나기 때문에 명백하게 위치가 드러난 상황에서 보복의 총탄세례를 코 앞에서 받게 된다. 전차의 후면은 말할 것도 없는 게 적 전차와 보병이 아군 진지를 짓밟고 지나간 후에나 노릴 수 있는데 그럴 때까지 살아남을지부터 미지수고, 살아남아서 보복의 탄을 날려준다고 하더라도 다음에 일어나는 일은 지나간 적 부대가 되돌아오면서 난사하는 화포나 적의 후속부대가 쏜 내 뒤통수에 날아오는 총탄 때문에 십자포화가 펼쳐지게 되므로 그냥 죽음이다.

그래서 대전차화기를 모두 사용한 뒤나 이동중에 적 보병들과의 전투가 발생할 경우 대응하기 위한 부무장을 들고 다니게 되지만, 대전차화기라는 중장비를 장비했기에 중량문제로 인해 추가로 강력한 부무장을 지급하는 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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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차로켓을 견착한 미합중국 육군

이런 이유로 인해 과거의 대전차병은 타 병과에 비해 사망율이 매우 높았으며, 대전차 화기의 사거리와 히트 앤 런 성능이 극적으로 발달한 현대에도 매우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다. 그나마 기술의 발전으로 FGM-148 재블린같은 최신식 대전차 미사일은 사거리가 수km 이상으로 전차포와 보병화기의 유효사거리보다 훨씬 길며 미사일 자체에 Fire & Forget 방식 유도 기능이 탑재되기 때문에 과거보다 쏘고 도망치기가 훨씬 쉬워졌다. 그러나 적 화력지원부대가 대전차 병기를 예의주시하는 것은 똑같고, 대보병 탐지수단도 발달했으며 이젠 드론으로 불리는 무인기가 대전차병도 적극적으로 노리므로 과거에 비해서 대전차병이 전사할 위험도가 낮아진 것이 아니다.

그래서 보병이 휴대 가능한 대전차화기에 대한 설명 중에서 '마지막 상황에서의 최후의 수단이다'는 말이 항상 들어가는 것이다. 특히 사거리가 짧은 판처파우스트 3 등의 로켓류는 더욱 그렇다.

심지어 작전계획을 짤 때도 일단 매복해서 적 전차를 잡으라고 임무를 맡긴 대전차병에게는 원대복귀할 때까지 추가적인 임무를 부여하는 것을 꺼리게 되는데, 그 이유는 어려운 임무를 맡았기 때문이 아니라 적 전차를 공격하는 순간, 후속하는 적 병력에 의해 해당 대전차병은 전사했을 것으로 가정하고 작전계획을 짜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대복귀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생존을 확인한 후에나 다른 임무에 투입하는 것이다. 게다가 들고 다니는 무장 역시 무겁기 때문에 어느 군에서나 힘든 보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 때문인지 해당 보직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대전차병이 자신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대전차병이 제대로 실적을 내기가 어려우므로 보통은 적 전차부대의 일시적인 저지를 목적으로 하게 된다. 일례로 2차대전 시기의 북아프리카 전역에서는 대전차로켓 100발을 쏘면 전차 2대를 잡았다는 분석이 있는데, 적 전차를 상대해야 하는 보병에겐 상대방 전차의 상당수가 보병을 공격할 수 있으니 너무 낮은 수치지만 적 전차 승무원의 입장에서는 소수의 대전차병에게 당하는 비율이 너무 높은 수치이므로 충분한 위협이 되었다.

현대전에서는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에서 전장에서 드론을 운용하는 드론 운용병이 등장하면서 드론을 아무리 격추하고 격파해도 운용병력이 죽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전술면에서 새로운 변화가 등장했다. 그러나 드론 운용병은 대전차병과는 달리 전차를 상대하는 대전차전과 대전차병을 포함한 보병을 상대하는 대보병전에 모두 강하며 정찰 및 수색과 타격이 모두 가능해졌으므로 대전차병과는 완전히 다른 병과라고 볼 수 있다.

4. 매체에서

4.1. 도미네이션즈

4.2.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3

욱일 제국의 대전차 유닛: 대전차병(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 문서 참고


[1] 생산을 위해 석유가 필요하다. 유저들 반응은 기계화 보병은 이해하지만 그냥 보병은 왜 석유를 마시냐는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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