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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07 16:38:43

대MS 특기병

파일:Screenshot_20200226-203549_YouTube.jpg
전면에서 접근중인 자쿠 II를 노리고 레지나방렬한 대MS 특기병
1. 개요2. 특징3. 운용4. 이후5. 지온 공국군6. 모형7. 관련 문서

1. 개요

대 MS...! 젠장!!
-기동전사 건담 IGLOO 중력전선 1화, <저 사신을 쏴라!> 中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 존재하는 가공의 병과로, 현실의 대전차병과 매우 유사하다.

지구연방군이 운용했으며, 지구연방군의 모빌슈트 투입 이전 '61식 전차와 함께 MS에 맞설 수 있는 보병 전력'으로, 설정 자체는 제법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기동전사 건담 MS IGLOO 시리즈 2편 '중력전선에서 비로소 영상으로 자세히 묘사되었다.

2. 특징

모빌슈트의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연방군은 1년전쟁이 시작되자 지온 공국군이 투입한 신병기, 자쿠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거의 유일하게 모빌슈트에 대항할 수 있는 전력이었던 61식 전차로는 자쿠를 막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 했으며 자쿠보다 숫적 우위를 가지지 못하면 자쿠에게 일망타진당할 위험성도 높아서 전력 집중을 위해 일단 후방으로 후퇴시켜야 했다. 결국 자쿠에게 당하면서 파죽지세로 무너지는 전황이 전개되었으며 급한대로 기존의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의 크기를 크게 키운 '레지나' 대MS 미사일을 만들어 보병들에게 들려보냈다.

문제는 우주세기 전장은 미노프스키 입자를 전투 전에 미리 살포하기 때문에 레이더가 작동하지 않고 차폐조치를 취하지 않은 전자부품에도 이상이 발생하므로 대부분의 유도무기가 먹통이 되었기 때문에 TOW와 같은 수동 유선유도방식으로 발사시부터 착탄시까지 운용병이 직접 유도해야 했다.[1] 그래서 동일한 방식의 미사일처럼 운용병의 육안으로 조종하는 것과 유도 케이블의 절단 위험성 때문에 최대속력에 한계점이 발생하여 상당히 느린 속도로 미사일이 움직인다.

또한 MS는 기존의 전차에 비해 수직적인 움직임까지 가능했기에 명중시키기가 더 어려웠다. 여기에 더해서 모빌슈트의 특성상 방패나 팔, 다리등에 명중시에는 무력화를 달성하기가 곤란하므로 1발로 모빌슈트를 무력화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레지나의 크기를 모빌슈트를 격파할 정도로 늘리긴 했지만 보병들이 운용 가능할 수준으로만 확대가 가능했기에 모빌슈트의 조종석을 직격으로 맞추지 못한다면 위력 부족으로 인해 명중한 부위의 일부 파손 정도의 타격만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빌슈트를 대상으로 해서 명중만 하면 큰 타격을 주려면 최소한 MS-09 돔이 운영하는 360mm 자이언트 바주카가 사용하는 거대한 탄두 수준은 되어야 하며 이것도 가끔씩 방어를 성공해서 중파 수준의 타격을 입었지만 여전히 전투가 가능한 경우가 발생하므로 확실하게 모빌슈트를 1방에 박살내려면 880mm인 RB-T27 라케텐 바주카 수준은 되어야 한다. 이렇게 큰 탄두를 대MS 미사일이 장착하려면 보병 운용방식 미사일은 탄두 장착이 불가능하며 최소한 61식 전차 수준의 크기를 가진 튼튼한 차량에 탑재하는 차량 탑재방식 미사일 수준은 되어야 사격이 가능하다. 덤으로 거대한 미사일 발사시 후폭풍까지 크게 발생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차량탑재는 어렵고 빅 트레이보다는 작은 수준의 육상전함이나 우주선에 탑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대전차 미사일도 덩치 때문에 은엄폐가 어려운데 레지나는 모빌슈트를 상대하기 위해서 미사일의 크기를 더 크게 늘렸으므로 아무리 잘 은엄폐를 해도 미사일의 발사시 눈에 띌 수밖에 없었고, 상대는 18m의 전고와 고성능의 감시장비를 가진 MS였다. 애초에 자쿠에는 미노프스키 입자 산포 하에서의 색적을 위해 동작센서를 비롯한 고성능의 감시장비를 가지고 있었다. 움직이는 감시탑인 셈.

거기에 자쿠는 120mm 포탄을 연사할 수 있는 자쿠 머신건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선제요격할 가능성이 높고 자쿠에 명중탄이 나더라도 한발에 적 MS를 격파하지 못하면 사실상 끝이었다. 중력전선에서의 묘사로는 한 방에 자쿠를 잡지 못하자 자쿠의 반격에 순식간에 소대의 4개 분대가 거의 전멸해 버렸다. 그나마 이 경우에는 에이스인 벤 버버리 중위가 2대를 격파하는데 성공했으므로 희생이 엄청나지만 실적이 좋은 사례였다.

종합하자면 현실 대전차병의 하드코어 버전이다.

3. 운용

버버리: 멍청아! 손 흔들고 있을 때냐! 당장 거기서 내려와!
4 분대장: 예?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힘들었지 말입니다.
버버리: 루이스! 쟤네들 후반기 교육 얼마나 받았어!
루이스: 어 그게... 2주 정도 받았다 합니다.
버버리: 뭐야... 전보다 일주일이나 줄었잖아!
루이스: (쭈뼛거리며)예, 진지하게 임하는거 하나만이 장점이라서...
버버리: (말 끊고)새끼들아! 초탄 빗나가면 진지변환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거야!!!

대MS 특기병을 운용하던 당시의 전황도 매우 심각했다. 지구연방군이 신나게 밀리며 쫓기던 상황으로, 연방군 주력이 전체 전선에서 후퇴하는 와중에 시간을 벌기 위해 대MS 특기병들은 홀로 전선에 남겨져 소모품처럼 희생되어 갔다.

워낙 희생자가 많은지라 어떻게든 전선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대MS 특기병들을 양성하는 교육기간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대MS 특기병들의 더욱 큰 손실을 야기했다. 실제로 위의 대화에서 등장한 4분대는 신병들로만 구성되었으며 전투에 열성적으로 임하는 것 외에는 전혀 장점이 없었다.

일단 매복할 장소 선정부터가 답이 없었다. 4분대는 사방이 탁 트인 황무지에서 눈에 잘 띄며 올라가고 내려오기도 힘든 첨탑 위에 진지를 잡았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 후 진지를 변환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그리고 모빌슈트 상대로는 1대당 여러 발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는 일제 사격을 해야 명중률이 높아지는데 다른 분대가 일제 사격 준비를 하는 와중에 4분대만 제멋대로 선제사격하여 자쿠의 무장만 파괴하는 미흡한 전과만 올리고 대MS 특기병들이 전면에 매복했다는 사실만 적들에게 알려주는 꼴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자쿠 II 격파에 실패하여 지휘관인 버버리 중위가 3, 4분대에게 후퇴를 명령했지만, 4분대는 차탄 발사를 고집하다가 늦게나마 후퇴를 시도하지만 이미 때가 늦어서 초근접한 자쿠 II의 히트 호크에 철탑째로 썰리며 몰살당한다.
61식 전차장 : 야 거기 안비켜?
루이스 : X랄하고 있네! 야, 적은 저쪽이야 저쪽!
61식 전차장 : 시끄러 임마!
루이스 : 에라이, 도망만 치는 새끼들이 기세만 등등해가지고선!

그나마 대MS 특기병들과 함께 MS를 상대할 수 있는 61식 전차가 있었지만, 공격 전력인 전차는 반격을 위한 전력 보존을 위해 대부분 빠져나가기 일쑤였고, 방어 전력인 대MS 미사일과 특기병들만 남아 지온군의 MS를 저지하기 위해 죽어나갔다. 이렇게 대 MS 특기병은 1년전쟁 초반 대 패배를 겪던 연방 육군 중에서도 가장 사망률이 높았던 보직으로 남았다. 때문에 연방 우주군에서 가장 사망률이 높았던 퍼블릭급 돌격정 조종사와 함께 제일 지옥같았던 보직으로 꼽힌다. 그러나 결국 이들의 희생으로 연방군은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하였다.

4. 이후

연방군이 MS전력을 갖춘 이후에도 레지나라는 대MS 미사일은 모빌슈트를 보유하지 못한 병력들에게 자쿠 II같은 적군의 모빌슈트를 상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가치가 충분했으므로 퇴역하지 못하고 계속 운용되면서 심지어 우주세기 0096년, 라플라스 사변에도 모습을 보였다.

기동전사 건담 UC OVA 4화에서 토링턴 기지를 급습한 지온 잔당들이 드왓지돔 트로펜 등으로 유사 제트스트림 어택을 걸며 무쌍을 펼치는 중 토링턴 기지 수비병들이 레지나 미사일을 방렬하면서 요격을 준비하지만, 욤 커크스자쿠 I 스나이퍼 타입의 빔 스나이퍼 라이플에 직격당하며 산화했다.

소설 Advance of Z 시간에 저항하는 자에는 이 대MS 특기병 출신이라는 설정의 판타니 대위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육전대 지휘관으로서 어떨 때는 MS대 이상의 전과를 올리기도 한다. 1년전쟁 최고의 지옥 병과에서 살아남은 인물인지라 주변에서의 신뢰도가 장난이 아니라는 듯.

5. 지온 공국군

지온 공국군에도 대MS 특기병이 존재했다. 아크 퍼포먼스의 만화 기렌 암살 계획에서 지온 보병들의 대MS 전투 장면이 등장하였다. 4인 1조로 각각 센서, 관절, 무장 등 약점 부위에 로켓 런처를 발사한 후 연막탄을 펼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친다. 지구연방군 대MS병의 레지나 미사일에 비해 작고 위력이 약해 완전 격파는 어려운 것으로 보이는데, 관절을 파괴해 자쿠의 무릎을 꿇린 것만으로도 기뻐서 환호할 정도. 또한 유도 기능도 없어 유효사거리도 매우 짧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장면은 시가전으로 보병이 숨어서 치고 빠지기 좋은 환경이었고, 교전거리도 짧아 유도 기능이 필수적이지 않았다. 거기다 친위대 MS를 상대로 시간만 끌면 본격적인 전투는 쿠데타군의 MS가 맡을 계획이었다. 지구연방군 대MS병들에 비해 훨씬 편했던 임무. 지온공국군 대MS병에 대한 묘사나 설정은 거의 없기 때문에 정식 편제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지구연방군의 MS 투입 이후 지구 전선이 더욱 오래 지속되었다면 지온공국군에서도 본격적인 대MS 병과가 등장했을 것이다.

6. 모형

밀프라 형식으로 1년전쟁 설정들을 재현한 U.C 하드그래프 라인업 프라모델로 나온 적이 있다.

7. 관련 문서


[1] 작중에서 미사일 뒤로 케이블이 함께 날아가는 것이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