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공의 무기
자이언트 바주카를 시범 사격하는 프로토타입 돔. 발사기의 후방으로 로켓의 추진 제트가 분출되지 않는 것은 일러스트의 오류가 아니며 실제로 그런 설정이다.[1] |
1.1. 개요
일년전쟁 중 지온공국군이 개발한 무기인 H&L-GB03K/360mm 모빌슈트용 로켓 발사기의 통칭.[3][4]
이름대로 매우 큰 바주카포의 형태를 하고 있다. 10발들이 탄창이 불펍식 화기의 탄창 삽입 위치와 같은 포신 뒷부분에 달려있어 연속 발사와 작전 중 재장전이 가능한 바주카포다.
MS-09 돔의 주무기로 유명하지만 돔 외에도 여러 지온군 모빌슈트들이 보조무기로 사용했으며, 일년전쟁 중에 자이언트 바주카 II라는 개량형이 만들어져 소량 실전배치된 바 있다.
돔의 우주용 배리에이션인 릭돔이 장비한 자이언트 바주카는 H&L-GB05R/360mm로 형번이 다르지만, 지상용과 우주용의 차이만 있으며 무장 자체는 대동소이하므로 함께 기술한다.
1.2. 개발사
모빌슈트용 바주카는 일년전쟁 이전에 이미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일년전쟁 개전과 동시에 실전에 투입되어 많은 성과를 올렸다. 자쿠 II의 보조무장인 H&L-SB25K/280mm A-P "자쿠 바주카"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전에도 이미 H&L-SB21K/280mm A-N 바주카[5]가 널리 사용되었으며, 그보다도 더 일찍 만들어진, 형번도 없는 극초기형 모빌슈트용 바주카도 실전에서 사용된 바 있다.↑ 자쿠 바주카.
자쿠 바주카는 지온공국군의 모빌슈트가 지구연방군의 거대한 우주전함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싸울 수 있는 파괴력을 제공하였으나, 현실의 보병용 바주카와 마찬가지로 장탄량은 겨우 한 발인데다 포구를 통해 재장전하는 방식이라 작전 중에 재장전하기가 어렵다는 결점이 있었다. 원래 자쿠 바주카는 핵탄두 발사용으로 설계된 물건으로 한 발만 쏴도 충분한 결전병기였는데, 그것을 남극 조약으로 인해 재래식 탄두로 급변경하며 연사 능력의 결여가 결점으로 대두된 것이다.
↑ 연사형으로 개조된 자쿠 바주카. 이미지는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에 등장하는 모습이며,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에도 탄창 삽입식의 연사형 자쿠 바주카인 A2형(예비 탄창은 자쿠 실드 겉면에 달고 다닌다)이 등장한다. 사실 연발식 자쿠 바주카는 원작 아니메에는 나온 적이 없으며 이처럼 외전이나 플라모델 등을 통해 소개된 설정이다.[6] 자쿠 바주카용 예비 로켓을 휴대하는 모빌슈트가 드물게 영상물에 등장하기도 하는데(돔 트로펜 등), 로켓이 한 발 든 실린더형 케이스를 여러 개 휴대한다.
때문에 자쿠 바주카를 연사식으로 개조한 연발 자쿠 바주카가 일선에서 만들어져 사용되곤 하였으며, 지온공국군 역시 탄창이나 클립으로 재장전하는 바주카를 개발하게 되는데, 기왕 새로 만드는 거 좀 더 크게 만들자는 생각에 320밀리미터짜리 바주카가 개발된다. 320밀리 바주카는 L816K와 L819K 두 종류가 개발되었는데, L816K는 포신 뒷쪽에 로켓탄의 추진제트를 분산시키는 디플렉터가 달려있는 타입으로(즉 자쿠 바주카와 같다) 형태 때문에 탄창을 너무 크게 만들 수가 없어 L819K보다 장탄량이 적었고, L819K는 포신 뒷부분에 탄창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디플렉터가 없어 로켓탄의 추진 제트 중 상당부분을 바주카포 자체로 받아내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탄창 교체가 편리하고 장탄량이 많다는 일장일단이 있었다.
↑ 320밀리미터 바주카(좌: L816K, 우: L819K)
그러나 이때까지는 모빌슈트용 바주카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어디까지나 보조무기였으며,[7] 우주공간에서는 우주전함처럼 크고 느린 먹잇감을 노리는 용도로만 사용되었다.
1.3. 돔의 등장
MS-09 돔은 지온공국군이 지구상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든 돌격형 중장갑 모빌슈트로, 대 우주전함용 무기이던 바주카를 머신건이나 라이플마냥 주무기로 사용하는 특이한 기체였다.[8] 원래 바주카는 로켓이 상대적으로 느린데다, 빔이나 라이플탄처럼 직진성이 뛰어나지도 않고, 미사일처럼 적을 추적하는 유도탄도 아니기 때문에 바주카를 주무기로, 그것도 모빌슈트를 상대로 쓴다는 것은 이전엔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러나 종래의 모빌슈트들이 지상에서는 자동차 정도의 속도밖에 내지 못했던 데 비해 돔은 헬리콥터만큼 빠른 호버 주행이 가능하였으며[9], 눈깜짝할 사이에 적의 코앞까지 돌진하여 지근거리에서 바주카로 필살의 일격을 가하는 전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10] 게다가 돔은 장갑도 아주 두꺼워서[11] 눈앞의 적에게 로켓탄을 직사하고도 무사할 수 있는 튼튼한 모빌슈트였다.게다가 빔 라이플의 개발이 더뎠던 지온으로서는, 바주카를 제외하고는 지구연방의 신형 모빌슈트인 건담을 거꾸러뜨릴 뾰족한 방법이 없기도 했다. 당시 지온 모빌슈트들의 표준 탄종이던 120mm 철갑탄은 건담의 장갑재인 루나 티타늄을 꿰뚫을 수 없었으며, 구프의 히트 로드 등의 고열 백병전 무기는 루나 티타늄에도 효과가 있었지만 건담이 애당초 백병전용으로 만들어진 날렵한 모빌슈트인지라 칼싸움으로는 이기기가 어려웠다.[12] 때문에 돔은 고폭탄 로켓으로 건담의 루나 티타늄 장갑을 무력화시키는 데 올인하기로 하고, 돔의 큰 덩치를 살려 초대형화된 360밀리미터급 10연발 탄창식 바주카포를 주무기로 장비하는데 이것이 바로 이름높은 자이언트 바주카다.
GB03K 자이언트 바주카는 L819K를 더욱 대형화한 것으로, 탄창에 초대형 로켓탄이 열 발이나 들어 있다. 로켓들의 무게 때문에 바주카가 뒤로 넘어가는 것을 막고 로켓의 근거리 폭발에서 발생하는 고열에 견디기 위해 바주카 포구 부근이 두껍게 만들어져,[13] 바주카포 자체가 굉장히 크다. "자이언트"(거대) 바주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14] 모빌슈트 본체의 모노 아이와 연동하는 사격용 센서가 장치되어 있어,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무리 덩치가 큰 바주카라도 10발이나 욱여넣다 보니 발사를 위한 점화제까지 집어넣을 수는 없었던 관계로 돔 계열기는 손바닥을 통해 액체화약을 공급해 점화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이 때문에 기존의 주력기였던 자쿠나 구프 등은 사용이 불가능해서 한동안 돔 계열기만의 주무기로 사용되었고, 이후 개수를 통해서 자쿠 계열기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개발시기가 더 나중인 겔구그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자이언트 바주카를 재장전하는 장면은 무척 보기 힘든데, 외전인 건담 썬더볼트에 묘사된 것을 보면 바주카 뒷부분의 네모난 파트가 모조리 탄창이라 통째로 분리되는 방식인 듯 하다.
비록 검은 삼연성은 이 무기로도 건담을 해치우는 데 실패하였지만 자이언트 바주카 자체는 매우 성공적인 무기였으며, 이후 개발이 계속 지연되는 양산형 빔 라이플을 대신해 지온공국군 모빌슈트들의 중요한 무기로 종전시까지 계속 활약하였다. 우주에서도 자쿠와 겔구그를 비롯한 지온 모빌슈트들이 보조 무장으로 자이언트 바주카를 애용하였으며, 돔의 우주전용 변종인 릭돔은 지상전용인 형제기와 마찬가지로 자이언트 바주카를 주무기로 사용하였다.
1.4. 변종
일년전쟁 말기에 이미 개량형인 "자이언트 바주카 II"가 개발되어 소량 실전 투입되었다. 영상물에서는 캠퍼 같은 포켓전 모빌슈트들이 장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지온 바주카로서는 특이하게도 한손용이며, 추진 제트를 내보내는 분사창이 포의 뒤에 마련된 타입이다.↑ MS-18 캠퍼는 자이언트 바주카 II를 두 문이나 장비한 모빌슈트다.[15]
자이언트 바주카 II를 더 크게 만든 물건으로, 구경이 무려 880mm인 RB-T27 "라케텐 바주카"라는 초대형화 버전도 있다. 아무리 돔이라도 880밀리 로켓을 지근거리에서 직사하면 무사하기 어렵기에, 라케텐 바주카는 포신에 탈착식 대형 실드가 장비되어 모빌슈트 본체를 로켓의 폭염으로부터 보호해주도록 되어 있다.[16]
↑ 880mm 라케텐 바주카.
상술한 바와 같이 바주카포는 로켓이 느리기 때문이 우주공간에서 원거리 포격용으로 쓰기에는 그리 좋지 않다. 때문에 지온공국군은 처음엔 릭돔에게 자이언트 바주카가 아니라 메가입자포의 일종인 "빔 바주카"라는 것을 장비해주려 했다. 빔 바주카는 이름만 바주카지 실제로는 그냥 메가빔포였으며, 무사이급 순양함의 주포에다 모빌슈트용 손잡이만 달아놓은 임시변통 무기에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지온공국군은 E캡 기술을 제대로 갖고있지 않았기에, 릭돔의 미노프스키 반응로로 빔 바주카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대개 한번 출격해서 빔을 10초남짓 방사하고 나면 즉시 귀함해야 하는 정도였다고. 소형화 기술이 뒤처진 만큼 휴대성도 나빴다. 대신 그 위력은 빔 라이플을 확실하게 능가했다.
↑ 빔 바주카.
릭돔과는 무관하지만 "빔 바주카"라 하면 건담 시작 2호기(GP-02)의 설정안 중에 원자폭탄 대신 초강력 메가입자빔을 방사하는 빔 바주카 버전이란 것도 유명하다. 이쪽은 자주식 메가빔포인 스키우레의 포를 떼어서 장착한 것인데, 애당초 스키우레의 포는 모빌아머인 비그로의 주포를 떼어온 것이므로 이 빔 바주카는 비그로의 주포인 셈. 이래저래 빔 바주카라는 이름이 붙은 무기들은 재활용품이 많은 듯 하다.
1.5. 여담
기동전사 건담 최종화에서 샤아 아즈나블이 키시리아 자비를 암살할 때 사용한 바주카포를 잘보면 자이언트 바주카를 크기만 줄인 것이다. 물론 지온공국군이 자이언트 바주카를 인간 사이즈로 줄여 보병들에게 지급했거나, 반대로 보병용 바주카의 모양을 본떠 자이언트 바주카를 디자인했을 것이다.
2. 워커 개리어의 무기
전투메카 자붕글의 2기 주역 로봇인 워커 개리어의 무기. 이름대로 거대한 바주카포 형태를 하고 있다. 원래 워커 개리어의 기본 무장에는 바주카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나, 워커머신용 무기 가게에서 파는 것을 구입(?)한 것이다.[17]
3. 자이언트 로보의 무기
자이언트 로보 THE ANIMATION에 등장하는 거대 로봇인 자이언트 로보의 무기.진짜 이름은 "로켓 바주카"인데, 자이언트 로보의 바주카인지라 많은 이들이 자이언트 바주카로 잘못 알고 있으며 사실상 비공식 명칭으로 굳어져 버렸다.
로보의 등에 있는 거대한 로켓이 바주카포 형태로 변형하며 발사되는 무기.
[1] 단 로봇혼 돔의 경우 자이언트 바주카에도 추진 제트 분출을 위한 디플렉터가 있는 것으로 모형화되었다. 반다이가 판매하는 로봇혼 이펙트 파트 중 하이퍼 바주카와 자쿠 바주카에 부착하는 로켓 추진제트 이펙트 파트를 자이언트 바주카에도 연결할 수 있게 한 것. 조그만 창이 바주카 탄창의 뒤로 열리고 거기다 연결하는 식인데 성당히 앙증맞다.[2] 왼손에는 렌치가 들려있는 것을 봐선 아마도 수리용 기체인 듯 하다.[3] 그런데 일본에선 '자이언트 바즈'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이는 라케텐 바주카 역시 마찬가지로, 둘 다 바즈와 바주카라는 명칭을 혼용하는 것을 보면, 처음엔 보병용 바주카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바즈라는 약칭으로만 부르다가 팬들이 신경 안쓰고 바주카라고 부르자 그냥 둘 다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4] 단, 각종 설정집이나 건프라 설명서, 게임에서의 명칭, 웹 상의 표기등을 보면 다른 바주카(자쿠 바주카, 하이퍼 바주카, 라케텐 바주카)와는 달리 어째선지 이 무기만은 자이언트 바즈쪽이 정식 명칭으로 쓰이고 있다.[5] 모델명의 A-N은 "Anti-ship Nuclear", 즉 대함 핵탄두의 약자이다. 원래는 핵탄두 발사관으로 개발된 무기이기 때문. 참고로 남극조약 체결 후 개발된 모델인 H&L-SB25K/280mm A-P 바주카의 경우 A-P(Anti-ship Piercing), 즉 대함 관통탄두를 사용하는 모델인데, 여기서 관통탄두란 우리가 생각하는 철갑탄이 아니라 함의 장갑을 관통한 후 폭발하는 지연식 고폭탄 탄두를 의미한다.[6] 오리진판 자쿠에 대한 반다이의 설정을 보면 원작(기동전사 건담 TV 아니메)에 등장한 단발식 자쿠 바주카는 "B1형"이라 불리며, 이를 개량해 탄창식으로 만든 연발 바주카가 B2형이라 한다. 또한 단발식 자쿠 바주카 중에도 "A1형"이라는 견착식 바주카가 있으며, 이를 또 탄창식으로 만든 연발 바주카도 있다고 한다(A2형).[7] 자쿠 계열기를 타면서도 바주카로 우주전투기를 잡아대던 개비 해저드나 바주카 계열을 주무장으로 사용한 죠니 라이덴은 우주세기에서도 손꼽히는 에이스들 중에서도 이례적인 존재들이다. 그만큼 바주카 계열 무기가 다루기 어렵다는 뜻. 연방에선 우주굇수 정도가 바주카 애호가일 뿐이다.[8] 예를 들어 육군이나 해병대의 사격조가 전원이 대전차 미사일로만 무장했다고 상상해보자.[9] 최대 240km/h로, 대다수의 헬리콥터나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속도다.[10] 극중에서 검은 삼연성이 조종하는 돔들은 바주카를 건담 얼굴에 완전히 갖다대고 쏜다. 우주괴수는 그래도 피했지만...[11] 일년전쟁 모빌슈트들 중 가장 장갑이 두껍다.[12] 건담은 빔 라이플처럼 빔 사벨도 장비하고 있는데 사실 이 무기 역시 당시 지온군은 갖고 있지 않았던 최신형 무기였고 당연히 백병전에서는 건담이 훨씬 유리했다.[13] 하지만 포구 뒷부분은 상대적으로 포신이 가늘며, 이를 고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방열재로 둘러싸는 경우도 있다.[14] 사실 지구연방의 모빌슈트 바주카인 하이퍼 바주카는 380밀리미터로 구경은 자이언트 바주카보다 더 크지만, 장탄수도 적은데다 돔의 자이언트 바주카처럼 초근거리에서 쓰는 물건이 아닌지라 바주카 포신은 그리 크지 않다.[15] 참고로 등에 차고 있는건 어디까지나 휴대를 위한 것으로, 등에 장착한 상태로 직결되어 쏠 수 있는 무장이 아니라 사용할 때에는 손에 들고 사용한다.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에서는 이걸 오해해서 초기에는 허리를 숙여 등에서 그대로 발사하는 방식으로 나왔었다.(...)[16] 현실에서 라케텐 바주카에 해당하는 무기인 라케텐판처뷕세의 실드는 로켓의 폭발에서 발사자를 보호하는 용도가 아니라 로켓의 추진 제트로부터 발사자를 보호하는 용도였다. 바주카와 달리 이놈은 로켓이 발사관에서 빠져나오는 순간에도 분사가 멈추지 않기 때문에 발사자가 추진 제트에 노출된다는 문제가 있어, 보호용 실드를 장착한 것. 물론 모빌슈트는 로켓의 추진 제트 정도는 뒤집어쓰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으며 실드는 다른 용도이다.[17] 극중에 지론 아모스가 자이언트 바주카 대금을 지불하는 장면이 없다. 바주카를 두고 토론 미란이라는 여성과 서로 갖겠다며 다투는 중에 큰 싸움이 벌어지고, 그 와중에 바주카를 지론이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