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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04:20:49

전투공병전차

||<-16><table bordercolor=#C0C0C0><tablewidth=100%><bgcolor=#bdb76b><color=#373a3c>전차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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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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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전차
파일:2nd_Army_Brigade_Combat_Team_final_attack_index_Combined_Resolve_XIII_200202-Z-FG635-7448.jpg
M1150 ABV
파일:Trojan_AVRE_in_Helmand,_Afghanistan_MOD_45151228.jpg
트로잔 AVRE
1. 개요2. 유래3. 특징4. 장비 및 역할
4.1. 토목4.2. 교량4.3. 공병 수송4.4. 장애물 개척4.5. 지뢰 제거4.6. 수륙양용 및 상륙 기능4.7. 차량 구난 및 수리
5. 무장6. 대한민국 국군의 상황

1. 개요

CMV(Combat Mobility Vehicle) 혹은 CEV(Combat engineer Vehicle)라고 부르는 전차.

전장에서 적이 구축한 지뢰 지대나 각종 대전차 장애물을 돌파하려면 공병이 그것을 제거해야 하는데, 비오듯 쏟아지는 총탄을 무릅쓰고 삽을 휘두르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그런 경우에 출동하여 장애물을 돌파하고 지뢰제거차량 등의 역할을 하는 전차가 바로 전투공병전차다. 쉽게 말해서 최전방에서 삽질하려고 있는 장비다.

2. 유래

이러한 전차의 유래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군이 개조해 운영하던 퍼니전차 시리즈이다. 사용된 사례를 봐도 그렇고, 후에 AEV와 CMV로 나누어지는 장갑차량의 시조격으로 봐도 무방하다. 또한 이오지마-오키나와 전투에서 미군은 간이개조로 불도저 날을 달아 대전차 지뢰나 자폭병을 땅째로 헤집어서 진로를 개척하는 장비로 사용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군이나 나토군의 목표는 소련군의 공격에 대한 방어에 맞춰졌기 때문에 미군은 지금과는 다르게 전략 자체가 방어적이었다. 이러다 보니 AEV[1]만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고 있었고, 적극적인 공병전차의 운영은 그다지 염두에 두지 않았다.

하지만 걸프전이 발발하자 미군은 요새화된 진지를 공략하기 위한 장갑차량이 필요했다. 기존의 M9 ACE라는 전투장갑도저를 이런 용도로 써먹으려고 했지만 방어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당시에는 부랴부랴 추가장갑을 덧붙여 그럭저럭 써먹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만족하지 못했던 일선의 요구가 있자 본격적으로 돌격형 공병전차 개념을 가진 M1 그리즐리를 개발하게 되었다. 이 차량은 그 M1 에이브람스의 차체를 기반으로 하여 상당한 방어력과 신뢰성을 지녔으나, 도널드 럼스펠드 당시 국방장관에 의하여 취소되고, 이후에 M1 ABV(M1150 ABV)[2]를 미 해병대가 도입하면서 미 육군도 아쉬운 대로 M1150 ABV를 주요 전투부대에 배치했다.[3] 이외에 독일의 AEV 3 코디악, 프랑스의 르클레르, 영국의 트로잔 전차와 같은 현재의 기준에 맞는 돌격형 전투공병전차가 개발되었다.

3. 특징

전투공병전차의 가장 큰 특징이자 AEV와 차별되는 점은 전차차대를 사용하여 높은 출력과 두터운 장갑을 동시에 얻었다는 것이다. 전차 차대를 사용한 덕분에 최전선에서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으며, 이를 상대하는 적군(주로 보병) 입장에서는 대전차전[4]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그냥 냅두자니 온갖 공구를 주렁주렁 달고와서 기껏 구축해둔 장애물들을 파괴할 테니 그냥 놔둘 수는 더더욱 없고.

또한 비교적 가벼운 차체에 비해 강한 출력은 지형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작업장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든지, 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고장난 아군전차를 견인할 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래서 구난전차 용도로도 써먹을 수 있다.

4. 장비 및 역할

전투공병전차는 기계팔을 차체에 장비하며, 여기에는 , 착암기, 집게 등을 교환해서 장착할 수 있다. 가동에는 주로 유압을 이용한다. 삽질할 일이 있으면 삽을 달고, 착암기는 바위나 콘크리트 벽과 같은 장애물을 깨는 용도이고, 집게는 철조망 등을 붙잡아서 뜯어버리는 용도다. 전면에는 도저삽날과 지뢰제거장비를 교환해서 장착할 수 있으며, 양쪽 모두 전장에서는 상당히 유용하다. 전자는 적의 참호를 흙더미로 메워버리거나 각종 작업을 할 때 유용하고, 후자는 지뢰지대 개척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차체 후방으로 "여기가 안전지대입니다."라는 표식을 던질 수 있어서, 아군에게 지뢰지대를 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4.1. 토목

일부 공병차량에는 불도저의 도저 블레이드와 같이 땅을 파거나 흙을 쓰는 용도의 장비가 포함되어 작은 토목공사 작업을 맡을 수 있다.

4.2. 교량

이론상 교량전차의 상위호환 기능이 있는 공병차량들에게 장비된다. 실제 운용에선 장비 호환성의 문제로, 교량 긴급설치 기능은 교량전차가 전담한다.

4.3. 공병 수송

공병 병력을 수송하는 기능. 주로 병력수송장갑차기반의 공병차량이나 중장갑차로서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차량들이 맡는다.

4.4. 장애물 개척

낙석이나 체코 헷지호그, 대전차호 등의 장애물을 개척하기 위한 역할을 맡는 경우. 지뢰 제거와 함께 지뢰밭을 돌파하는 경우에도 공병전차가 이러한 장애물 개척 목적으로도 쓰인다.

4.5. 지뢰 제거

땅에 매립된 지뢰를 제거하는 역할. 주로 지뢰 제거용 롤러나 플로우를 달고 땅에 묻힌 지뢰를 터트리거나 걸러낸다.

4.6. 수륙양용 및 상륙 기능

영국 해병대가 사용한 BARV처럼 구난전차의 기능을 갖추면서 수륙양용전차의 일부 기능이 있는 차량. 주로 해병대 등에서 상륙작전을 개시할때 사용하기도 한다.

4.7. 차량 구난 및 수리

중장비와 기갑차량을 견인할 수 있는 크레인윈치 등의 장비가 장착된 공병차량들은 구난전차처럼 사용될 수도 있다.

5. 무장

전투공병전차의 무장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보병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최소한의 무장인 기관총 1-2정만 갖춘 종류와, 벙커파괴용 특수 대구경 전차포를 갖춘 경우가 있다.

전자의 경우에는 주로 토목공사 및 전차견인 임무를 위주로 하는 전투공병전차로, 대표적인 사례로는 영국의 챌린저 2 전차의 차체를 기반으로 한 트로잔(Trojan)이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공병이 벙커나 토치카, 참호를 폭파하는 임무를 보조하거나 대신하기 위해 고성능폭약이 가득 찬 특수한 포탄을 발사할 수 있도록 회전포탑에 벙커 파괴용 특수 전차포를 붙인 전투공병전차이며, 토목공사나 전차견인은 부수적인 임무로 취급하거나 구난전차나 장갑도저가 해당 임무를 담당하도록 한다. 이런 형태의 시조는 처칠 AVRE이고, 본격적인 전투공병전차로는 여기서 파생되어 165mm 로열 오드넌스 L9 파괴포를 장착한 센추리온 Mk.5 AVRE, 미국에서 M60 전차의 차체를 기반으로 L9 포를 라이센스 생산하여 제작한 M728 전투공병전차가 있었다.## 현재는 퇴역하였다.

양자는 2000년대까지 공존했으나, 그 이후에는 토목 공사 및 전차 견인 임무가 더 중요해지고 수량도 많아진데 반해, 강력한 적 진지를 파괴하는 임무는 굳이 전투공병전차를 쓰지 않아도 미사일이나 포격/폭격, 일반 전차포를 사용해도 어느 정도 대체가 가능하며 보병용 대전차 미사일의 발전으로 공병전차라도 대구경 포 유효사거리까지 적 벙커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 극히 위험해졌다. 그래서 21세기에 개발하는 전투공병전차는 전자의 경우를 위주로 개발하며, 후자의 방향으로 개발하더라도 일반 전차에 도저 삽날이나 지뢰 제거용 쟁기를 부착하여 대전차 공격 능력을 유지하면서 겸사로 벙커 공격도 가능하고 간단한 토목 공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경우가 많다. 미군의 M1 에이브람스가 쓰는 120mm 전차포탄 M908 HE-OR-T가 그 대표적인 예.

또한 2차 대전~냉전기엔 없었던 신기술의 등장으로 최근 양자를 통합하려는 흐름이 생겼는데 바로 M1 에이브람스의 전투공병전차 바리에이션인 M1 ABV(Assault Breacher Viehecle, 강습 돌파 차량[5])라는 물건이 바로 그 대표적 사례. 그 특징은 별 다를 것 없이 기존의 대 중장갑용 대형•대구경 특수 전차포 대신 MICLIC 및 그 발사대를 설치한 것이다.[6] 어차피 1세계 국가들의 전차들은 대부분 중장갑화가 되어있고 전차포의 대구경화로 전차도 강습돌파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므로 공병까지 굳이 공성포를 다느니 현장에서 요구가 빗발치는 라인 차지[7]를 다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기존에 M9 ACE 같은 공병대용 (장갑)차량도 뒤에 발사대와 발사체가 실린 수레를 뒤에 달고 다니는 판이라고 판단한 듯 싶다.

6. 대한민국 국군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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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까지 대한민국 육군의 교리는 남진하는 북한 기계화부대의 저지에 맞춰져있었기 때문에 밀고 올라가서 어떻게 한다는 개념이 희박하였다. 이 때문에 적군 방어지대를 돌파하는 데 필요한 전투공병차량을 운영한 경험이 없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남북한의 군사력 밸런스가 완전히 붕괴하면서 한미연합군은 기존의 방어적 교리에서 탈피해서 현재 휴전선에 지나치게 가까운 수도권의 보호 및 전쟁재발을 막기 위한 조선인민군 괴멸 및 개성 정도의 완충지대를 확보하는 것으로 전략적인 목표를 대대적으로 수정하였다. 이에 따라 공병지뢰 제거 등의 공세적인 임무를 부여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전투공병전차 등 지원차량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사실 대한민국 국군도 걸프전M9 ACE의 활약을 본 뒤 이게 괜찮은 물건이겠다 싶어 삼성테크윈[8]을 통해 면허생산한 KM-9 ACE 차량을 200대 보유하고 있다. M9 ACE는 차량 자체의 성능은 흠잡을 곳이 없지만,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작업자가 차체 상부에 노출되는 구조에 7.62 mm 소총탄에도 뚫릴 정도로 방어력이 대단히 취약하였기 때문에 후방지원에는 좋았지만 전투공병차량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교리의 수정에 의해 전투공병차량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한국군은 전투공병차량을 개발하려고 했다. 하지만 1997년의 외환위기로 국방예산이 축소되면서 뒤로 밀렸고, 이후에는 K-2 흑표 개발 등으로 인해 항상 그렇듯이 예산이 부족하여 본격적인 개발은 2008년이 되어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2012년부터 K-2 흑표 전차 개발 경험이 있는 현대로템이 K-1A1 차체에 기반한 공병전차를 개발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군은 M728 전투공병전차를 소수 도입하여 데이터를 얻고있다. 이후 K-600 코뿔소가 개발되었다.


[1] AEV(Armored Engineering vehicle) 즉 장갑공병차량이라는 개념으로 주된임무는 후방지원에 좀 더 집중되어 있다.[2] 'The Shredder'(분쇄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일선 운용병들은 이 이름으로 부른다고 한다.[3]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에서 유사시 DMZ 개척 대비 목적으로 6량을 운용중이다.[4] 전차포와 복합장갑이 없더라도 최소 중기관총~박격포로 무장하고 반응장갑을 달고 있는 게 대부분이다. 그리고 제정신인 지휘관이라면 최전선에 공병전차만 갖다두지 않고 당연히 일반 전차나 호위병력도 함께 운용하기 마련이다.[5] 혹은 전차로 번역하기도 한다. 애초에 베이스가 전차이니.[6] 이렇게. 실제 발사 장면을 촬영한 사진. 발사 회염 및 주변에 인 먼지 때문에 다른 부분은 잘 안보이지만 발사대 케이스는 선명히 보인다.[7] Line charge, MICLIC의 다른 별•호칭.[8] 현 한화테크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