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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03:33:45

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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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관련 개념
2.1. 방공호2.2. 엄폐호2.3. 특화점(토치카)
3. 장단점
3.1. 장점3.2. 단점
4. 오늘날5. 대한민국에서6. 여담7. 관련 문서8. 미디어
8.1. 게임8.2. 게임 외

1. 개요

Bunker

보통 철근 콘크리트와 같은 튼튼한 재료로 만든 구조물로 내부의 인원과 장비를 보호하는 시설을 말한다.

본래 '벙커(Bunker)'라는 단어는 본래 인원과 물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방공호를 의미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는 독일이 견고하게 만든 콘크리트 잠수함 기지도 뜻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국내외를 불문하고 콘크리트 방어진지까지 싸잡아 의미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벙커. 그래서 보통 벙커라고 하면 아래의 3가지 의미의 시설을 통칭한다. 또한 시설이 거대해지면 방공호, 엄폐호, 특화점을 동시에 겸하는 거대한 구조물인 요새가 되기도 한다.

2. 관련 개념

2.1. 방공호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방공호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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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력을 가장 중시하며 내부에 들어가는 인원, 장비, 물자의 보호를 위주로 한 시설을 말한다. 보통 방어력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 지하시설로 건설되는 경우가 많다. 공격능력은 아예 없거나 자체방어용으로 간단한 무장을 한 것이 전부다.

2.2. 엄폐호

시설 자체는 방어력을 중시하고 내부에 들어가는 인원, 장비, 물자의 보호를 위주로 하지만 내부에 들어가는 무기와 장비들이 해당 시설을 거점으로 삼고 활동하는 경우를 말한다.

시대와 고금을 막론하고 압도적인 물량과 화력을 가진 공격측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거리 공격수단을 투사하여 무력화를 시도하였고 팀킬 때문에 공격측 접근 불가+원거리 공격으로부터 수비병력 보존의 필요로 항상 엄폐호의 존재가 중요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드럼 요새같은 해안포 요새의 포탑이나 비행장에서 전투기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장갑 격납고인 셸터가 있고 나치 독일U보트 기지로 사용한 밀폐식 철근 콘크리트제 항구시설도 포함된다. 포병전력의 은닉 및 대포병 사격의 대비를 위한 장갑을 보유한 영구적인 포병 포대로서도 많이 사용된다.

2.3. 특화점(토치카)

파일:attachment/tochka.jpg
전간기 방식의 철근 콘크리트제 토치카
요새의 한 종류로 시멘트, 콘크리트, 철골 등으로 견고하게 구축한 방어용 진지를 말한다. 실제 전쟁과 게임등의 영향으로 인해 벙커라고 하면 흔히 연상되는 종류이다.

방공호와 엄폐호와의 구분을 위해 전문적인 군사용어로는 특화점(特火點, pillbox, 필박스)이나 토치카(tochka) 등으로 별칭한다. 사실 러시아어 정식 명칭은 "Долговременная огневая точка(달거브리민나야 아그녜바야 또찌까, "장기 방어 지점")"인데 길어서 точка(또찌까, "지점")로 줄인 것이다. 즉, 러시아어로 '토치카'는 특화점이 아니라 그냥 ''이라는 뜻에 불과하다. 러시아에서는 저 표현을 두문자어로 줄여 "ДОТ, дот(데오떼, 다뜨)"라고 한다.[1]

특화점이 방공호 및 엄폐호와 다른 점은 공격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화점에서의 방어력은 말 그대로 전투를 진행할 동안 적의 화력에 무력화되지 않거나 적어도 어느 정도 버티면서 최후까지 화력을 쏟아내는 목적으로 보유하는 것 뿐이다. 따라서 특화점에서 방어력은 공격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특화점의 주요 목적은 적과의 교전을 통해 목표 지역을 방어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목적의 달성을 위해 방어력의 약화를 감수하고 시설의 상당 부분이 지상에 노출되어 있으며, 적이 올 방향으로 총안구나 포구같은 작은 창문을 내며 그 지점에 기본적인 보병화기 및 기관총을 거치하는 것은 기본이며 적의 기갑전력을 막기 위해서 만든 대형 특화점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특화점의 무장 + 전차같은 강력한 장갑을 가진 기갑차량을 잡을 만한 강력한 화포로 무장한다.

3. 장단점

3.1. 장점

파일:attachment/총기 액세서리/bren.jpg
브렌 경기관총이 장착된 벙커 내부.
대부분의 벙커는 사수의 피격률을 줄이기 위해 총안구를 작게 만든다.

3.2. 단점

4. 오늘날

현대에는 개인의 화력도 강화되었고 다종다양한 정밀타격무기의 등장으로 인해 소수의 방어병력으로 장기간 적군의 진격을 저지한다는 전략적인 기능은 거의 상실했다.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군의 공세를 앞두고 있던 이라크군이교도의 피로 강을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수많은 벙커들을 구축했지만 곡사포 포격, 항공 폭탄, 순항 미사일, 대전차미사일, 전차 등에 의해 벙커뿐만 아니라 온갖 군사시설이 죄다 무참하게 박살났다. 이처럼 벙커를 뚫는 무기들이 개발되고 사용됨에 따라 더욱 방어력을 견고하게 한 벙커들도 나오고 있지만, 무기 역시 더 강력해질 가능성이 높다. 오늘날에 와서 특화점의 효과란 특화점을 제거할 화력이 동원될 때까지의 단시간 동안 진격을 지연시키는 정도에 그친다.

그렇다고 해서 특화점이 완전히 도태된 것은 아니다. 일단 중화기를 가져와서 정확하게 명중시켜야 특화점의 방어력을 깰 수 있으므로 인원과 장비의 긴급피난용으로 사용해도 좋고 흩어진 병력의 재집결지나 재편성용으로도 사용하기가 좋다. 진먼 포격전이나 연평도 포격전, 비무장지대의 사례와 같이, 언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지역이라면 특화점이라도 있어야 한다. 그마저도 없으면 기습 공격에 순식간에 함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견고한 방어진지를 깨부술만한 화력이 많이 동원되지 못하는 국지전 상황에서는 여전히 매우 유용하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에 러시아군이든 우크라이나군이든 자신의 방어선에 토치카를 새로 까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5. 대한민국에서

대한민국에도 북한의 침공에 대비한 벙커가 곳곳에 쌓여있다. 한강 남쪽에는 북쪽을 향한 벙커가 쭉 설치되어 있고,수도권 북쪽에 있는 주요한 도로나 터널 근처에는 벙커가 교묘하게 숨겨져 있고, 좁은 길목이나 교량 인근에는 광고판 등으로 위장되어 있거나 그냥 대놓고 설치된 대전차방호벽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민간 건물에 총안구를 뚫어놓기도 한다.

6. 여담

7. 관련 문서

8. 미디어

8.1. 게임

8.2. 게임 외



[1] 러시아어에서는 두문자어의 활용이 일반적이다. 이 표현도 그렇고 러시아어 자체가 단어가 좀 긴 탓이다.[2] 이러한 특성은 감시초소와는 상반된다. 감시초소는 전시의 방어력은 거의 기대할 수 없지만 평시에 경계를 위해 항시적으로 사용한다. 때문에 감시초소는 기본적인 관리는 이루어지기 마련이다.[3] 위에서 파괴하기 쉽다고 한 것은 군대에서 여러 중화기를 동원했을 때의 이야기이지, 민간 입장에서는 수십 년 전의 벙커도 매우 견고한 구조물이다.[4] 위에서 보듯 벙커는 그 자체가 사수해야 할 목표라기보단 잠깐 적을 저지하는 역할이므로 주둔 병사의 만족도를 신경 써야 할 필요도 적다. 막말로 안 무너지고 총만 쏠 수 있으면 괜찮은 수준이다.[5] 동시대의 보루도 쓸데없이 높은데, 이것도 벙커처럼 다른 시대의 성의 높이에 맞춰져 있다.[6] 전작은 독일이 수비입장인 노르망디, 프랑스 전역이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