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주력 전차 | ||||
1세대 전차 | 2세대 전차 | 3세대 전차 | 3.5세대 전차 | 4세대 전차 |
M1 에이브람스 | T-72B3 |
1. 개요
2. 상세
3세대 전차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던 1970년대에는 전략무기제한협정(Strategic Arms Limitation Talks, SALT)으로 미소간의 핵전력 균형이 맞춰짐에 따라 핵전쟁 가능성이 급격히 감소하고 재래전의 발발 가능성이 증대되던 시기였다. 그러나 재래 지상전의 주역인 전차는 제4차 중동전쟁에서 대전차미사일에 극심한 피해를 입으며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한다. 특히 서방권의 3세대 전차의 경우 개발하다가 취소한 계획을 포함하자면 1963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MBT-70도 복합장갑이나 반응장갑이 없는 점만 제외하면 3세대 전차 성능에 근접한다.이미 대전차미사일과 성형작약탄은 1950년대 중후반부터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고, 전차포의 주요 탄환으로도 채택되어 대전차고폭탄의 이름으로 널리 사용중인 상태였으나, 이런 점을 애써 무시하던 관계자들은 전차 무용론까지 나올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한마디로 말해 자기네들이 쓸만한 무기를 만들어내고 신나게 사용한 주제에 그게 진짜 얼마나 위력적인지는 잘 모르고 있던 것이었다. 따라서 대전차미사일 쇼크에 대응하고자 각국의 전차 개발자들은 대전차미사일을 견뎌낼 수 있도록 최대한 전차의 방어력 강화에 집중했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케 한 것은 1960년대 이후에 급격히 발달한 엔진 기술이었다. 특히 서방권의 경우 1970년대 이전에 독일과 미국이 합작으로 개발하던 MBT-70이라는 계획이다. MBT-70의 결과는 1,000마력 이상의 엔진과 각종 기술(1500마력 디젤엔진, 헌터 킬러 등)이 개발되었으며 이 기술을 활용하여 3세대 전차가 1970년대 후반부터 등장함으로서 예전의 중(重)전차에 필적하거나 더 큰 중량을 갖고도 현재의 주력전차 이상 가는 기동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 주력전차의 장갑의 강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3세대 전차의 기본 조건으로 불리는 복합장갑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 복합장갑을 상대하기 위해 다시 화력의 강화를 추구하는데, 이것은 컴퓨터로 제어되는 사격통제장치와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의 본격적인 등장, 그리고 120mm급 전차포의 강화된 화력으로 대변된다.[2] 이런 장치 덕분에 3세대 전차는 활강포를 사용하면서도 2,000m 이내에서는 매우 정밀한 공격이 가능하다.
3세대 전차의 분류를 최초로 제시한 Rolf Hilmes는 1983년 Kampfpanzer: Die Entwicklunge der Nachkriegszeit에서 열영상장비의 탑재를 포함해 다양한 센서들을 통합하고 디지털 탄도계산기를 도입, 매우 정밀한 FCS를 갖추는 것과, 복합장갑을 통해 높은 방호력을 보유하는 것을 3세대 전차의 특징으로 꼽았다.[3]
그리고 3세대 전차가 등장한 이후에는 냉전의 종식으로 세계 대전이나 국가 간 대규모 전면전의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대신 무장집단 간의 저강도 분쟁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굳이 더 이상 강력한 전차를 만들 요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21세기가 도래하고도 20년이 지난 2020년의 시점에도 계속 개량되면서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이런 전차들 중에서 전차 간의 데이터 링크나 자동장전장치 등을 갖추고 새로 개발되거나 개량된 전차들을 3.5세대 전차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엄밀하게 말해서는 3.5세대 전차는 3세대 전차의 개량판이라고 보아야 하며, 세대 구분은 아직 3세대 전차까지다. 3.5세대 전차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관련 항목을 참고.
3. 해당 전차
3.1. 실전 배치
- 독일
- 레오파르트 2(초기형 ~ A5까지): 레오파르트 2A6 이후 개량형과 레오파르트 2A4 레볼루션 키트 적용 모델은 3.5세대 전차로 분류된다.
- 미국
- M1 에이브람스(초기형 ~ M1A1): M1A2 및 그 이후 개량형(SEP 계열)과 M1A1을 M1A2 SEP급으로 개수한 M1A1 AIM/SA부터는 3.5세대 전차로 분류된다. 특히 M1A2 이전까지는 CPS가 탑재되지 않아 헌터킬러 등의 일부 능력이 없는 관계로 상황 대처에 있어서 불리함이 많아 3세대 전차 중에는 처지는 편이었다.]
- 영국
- 이스라엘
- 소련
- 중국
- 일본
- 대한민국
- K-1 전차, K-1A1 전차: 105mm KM68A1 강선포를 사용하는 K1 전차의 경우 주포 때문에 3세대로 볼수 없지 않느냐는 일부 의견도 있다. 하지만 3세대 전차라는 것이 명확한 기준으로 나누어지는 것도 아닌데다, 무엇보다 3세대 전차를 구분하는데 주포는 중요한 기준이 아니다. K1과 똑같은 구경의 105mm 강선포 쓰는 M1 에이브람스 전차 초기형 사양 역시 3세대 전차로 잘만 분류된다. 반대로 120mm 구경의 로열 오드넌스 L11 강선포를 쓰는 영국의 치프틴 전차는 2세대 전차로 분류되어 있고, 치프틴과 같은 계열의 L11 주포를 장착한 챌린저 1은 3세대 전차로 분류된다. 덤으로 K1 전차에 라인메탈 120mm 활강포를 탑재하는 등의 강화를 위해 여러 부분을 개선한 K1A1 계열의 경우 '일부 측면에서는 3.5세대 전차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K1A1 기본형을 3.5세대 전차로 보기에는 사격통제장치를 비롯한 전자 장비들의 성능이 딸린다. 다만 기본형 K1/K1A1에서 전자장비들도 업그레이드된 K1E1 / K1E2나 K1A2는 3.5세대 전차로 분류되었다.
- 이탈리아
- 인도
3.2. 시제 및 추정 전차
- 판처 68 ET: 스위스의 3세대 전차 도입 사업에서 경쟁하였다. 기술적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탈락했다.
- EE-T1 오소리오: 시제 전차로 성능 자체는 3세대 전차에 속하지만 실전 배치에 실패했다.
- TR-125: 시제 전차로 성능 자체는 3세대 전차에 속하지만 실전 배치에 실패했다.
- TTD 전차: 시제전차로 성능 자체는 3세대 전차에 속하지만 실전 배치에 실패했다.
- MBT-70: 1960년대에 미국과 독일에서 공동으로 개발되던 시제 전차로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3세대급의 성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개발에 실패하였다. 그러나 MBT-70의 개발을 통해 얻은 기술은 사장되지 않고 1970년대 후반 ~ 1980년대 초반 미국의 M1 에이브람스와 독일의 레오파르트 2 전차가 성공적으로 개발되어 실전배치하는데 기여하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전차이다.
- MBT-80: 시제 전차로 성능 자체는 3세대 전차에 속하지만 실전 배치에 실패했다.
- M803: MBT-70 프로젝트가 폐기된 후 미국에서 MBT-70 기반으로 원가 절감과 완전 국산화를 시도한 사양. 역시 취소되었다.
- 린세 전차: 시제 전차로 성능 자체는 3세대 전차에 속하지만 실전 배치에 실패했다.
- M-2020: 2020년 10월 10일 북한의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전차로 기존의 T-62 기반 계열의 개량형들 즉, 폭풍호 선군호 등의 영향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기존 전차들과 다르게 중국과 이란의 기술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적어도 3세대 수준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4. 국가별 3세대 전차 보유 수량[4]
- 육군력/전차 항목 참조.
5. 관련 링크, 자료
List of main battle tanks by generation6. 관련 문서
[1] 다만 전면 방어력이 100이라면 50~80 정도의 측면 방어력도 챙긴 대전기와 냉전 초기의 중전차와 달리, 3세대 주력전차는 측후면 부위보다 전면부 방어력 강화에 더욱 집중했다는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많은 3세대 전차들에 대해서 포탑 측면은 복합장갑을 설치하더라도 여전히 전면부보다는 두께가 상당히 얇아서 전면에 비하면 20~30 정도의 방어력만 나오고, 차체 측면과 후면은 소구경 기관포까지만 막는 정도의 최소한의 장갑만을 설치한다. 이는 무게와 부피의 문제 때문으로, 상대적으로 피탄될 확률이 적은 차체 측면에 까지 두꺼운 장갑을 설치하면 70톤급이 넘는 것은 기정사실인데, 이러면 1,500마력 엔진으로도 제대로 된 기동성이 안 나온다. 거기다 측면에 아무리 장갑을 칠해봐야 전면에 비해서는 두께도 얇고 실방어력에 영향을 주는 장갑 형상도 제한될 것이 뻔하다. 그러니 어차피 날탄은 못 막는데 측면에 애매하게 투자할 바에는 그냥 전면장갑을 더 늘리는 게 훨씬 낫다. 하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시가전, 게릴라전 같은 양상으로 전개되는 현대전의 시대가 되면서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현대전에서 전차가 도심이나 시가지에도 투입될때 측면과 상면에 대전차로켓 기습공격을 당하는 빈도가 늘어나자 3세대 후기형과 3.5세대 주력전차부터는 측후면과 상부에도 반응장갑과 슬랫아머 등을 설치할 수 있게 해서 시가전에 대비하고 대전차화기에 대한 방어력을 확보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2] 물론 3세대 전차임에도 처음에는 120mm 주포를 장착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3] 사실 3세대뿐만 아니라 현재 널리 통용되는 세대 구분을 만든 것이지만.[4]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main_battle_tanks_by_coun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