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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11242a><colcolor=#ffffff> 올빼미 (2022) The Night Owl | |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 가상역사 |
감독 | 안태진 |
각본 | 현규리, 안태진 |
출연 | 류준열, 유해진 외 |
촬영 | 김태경 |
미술 | 이하준 |
편집 | 김선민 |
음악 | 황상준 |
촬영 기간 | 2021년 9월 3일 ~ 2021년 12월 |
제작사 | 씨제스 스튜디오, 영화사 담담 |
배급사 |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
개봉일 | 2022년 11월 23일 |
화면비 | 2.39:1 |
상영 타입 | |
상영 시간 | 118분 (1시간 58분 13초) |
제작비 | 90억원[1] |
월드 박스오피스 | $26,719,364 (2023년 1월 29일 기준) |
대한민국 총 관객 수 | 3,329,547명 (최종 기준) |
스트리밍 |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2] |
링크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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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2년 11월 23일 개봉한 한국 영화.궁중 미스터리 장르로, 인조와 소현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가상의 이야기를 가미한 팩션(Fact+Fiction)영화다.
2. 포스터
1차 포스터 | |
1차 포스터 | 2차 포스터 |
디즈니+ 포스터 |
3. 예고편
▲런칭 예고편 |
▲메인 예고편 |
▲캐릭터 예고편 |
▲30초 리뷰 예고편 |
▲박스오피스 1위 리뷰 예고편 |
▲디즈니+ 런칭 예고편 |
▲디즈니+ 메인 예고편 |
4. 시놉시스
그날 밤, 세자가 죽었다.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는 어의 ‘이형익’에게 그 재주를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귀국하고, ‘인조’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밤,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경수’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 아들의 죽음 후 ‘인조’의 불안감은 광기로 변하여 폭주하기 시작하고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로 인해 관련된 인물들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 - 네이버 영화 |
5. 등장인물
5.1. 주요 인물
5.1.1. 천경수
천경수 (류준열 扮) |
사실 주맹증이라는 것만 빼면 정말 모든 분야에서 능력을 지닌 먼치킨형 주인공이다.[6]
5.1.2. 인조
인조 (유해진 扮) |
- [ 스포일러 주의 ]
- 분노하는 모습은 모조리 연기였고, 사실 본인이 소현세자를 살해한 진짜 배후였다. 이 영화의 메인 빌런이자 진 최종 보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볼모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청나라는 서양의 신문물을 받아들여 현재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라며 청나라와 가깝게 지내야한다고 말하지만, 8년 전의 일을 잊을 수 없었던 인조는 이미 쇠해버린 명나라와 가깝게 지내야한다고 주장하며 세자와 대립한다. 결국 최 대감을 중심으로 한 반대파에서 세자를 끌어들여 청나라와 손을 잡아야한다는 계획을 세우자, 인조는 어의 이형익을 불러 소현세자를 암살할 것을 지시한다. 이후 소현세자는 이형익의 독 묻은 침에 의해 살해당하는데, 밤에만 시야가 희미하게 보이는 천경수가 이형익 옆에서 살해현장을 목격했던 것이다. 또한 이형익이 범인임을 고하러 온 강빈을 두고 인조는 이형익에게 칠칠치 못한 놈 이라고 책망한 뒤, 경수가 보고 있는 앞에서 강빈의 집안에서 가져온 전복탕을 이용해 또다른 목격자인 기미상궁도 직접 죽인 뒤 강빈에게 왕 시해 누명을 씌워 한번에 두 명을 보내버리는 철두철미함까지 보인다. 유일한 오판이 있다면 이때까지도 경수의 눈이 보인다는 것을 몰랐다가 후반에야 겨우 알아챈 점,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 그를 미리 제거하지 않은 것. 이 때문에 후반부에는 결국 폐위 직전까지 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대감에게 싹싹 빌어가면서까지 겨우 극적인 타협을 끌어낸 덕에 진상을 은폐하는 데 성공하고, 일단 발등에 떨어진 불은 겨우 끄고 왕좌를 겨우 지킨다. 하지만 그 대가로 자신의 왕권은 땅에 추락하는 지경에 이른다.
마지막에는 무늬만 왕이 되어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침(타액)을 질질 흘리는 반쯤 미친 모습으로 묘사되며 결국 돌아온 천경수에게 침을 맞고 사망한다. 경수는 인조가 소현세자를 은폐했던 것과 똑같이 학질로 사망했다고 말하면서 복수를 한다.
기본적으로 피해망상과 광기에 사로잡혀 자식은 물론 손자마저 제 손으로 죽인 악역이지만, 동시에 여러 복합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 소현세자가 8년 만에 무사히 복귀했을 땐 잘 돌아왔다고 다독여 주었으면서도 그가 자신에게 굴욕을 준 청나라에 어느 정도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자 그의 독살을 직접 지시할 정도로 비정한 모습을 보이고, 그렇게 세자를 독살한 후 죽어 있는 시체를 끌어 안고 오열하는 장면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그 모습이 정말로 비통해하는 것인지, 아니면 연기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는 후에 등장하는, 진실을 알고 다시 보면 묘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나는 분노하는 장면과 극명히 대비된다.
원손의 과거 회상에서도 붓글씨를 못쓴다고 고민을 털어놓는 원손에게 오른손잡이면서 왼손으로 붓글씨를 쓰면서 '할아버지도 글씨 참 못 쓴다'라고 장난을 치는 등 살갑게 지내는 모습이 묘사된다. 이 모습만 보면 평범하게 돈독한 할아버지와 손자처럼 보이며, 결코 원손하고는 남처럼 지낸 인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7]
그럼에도 결국 피해망상과 광기에 빠져 입장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던 아들 소현세자와 아무것도 모르는 손자 원손 모두 사실상 직접 죽음을 맞이하게 만드는 모습, 그리고 천경수에게 침을 맞아 죽기 직전까지도 광기에 차 자신이 왕이라고 흐느끼는 모습은 제 자식과 손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분명 있음에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 사람이 얼마나 비정해지고 말았는지를 통감하게 한다.
5.1.3. 이형익
이형익 (최무성 扮) |
- [ 스포일러 주의 ]
- 소현세자와 정치적 갈등을 겪던 인조가 이형익에게 소현세자를 살해하라고 지시했다. 즉, 소현세자를 살해한 진범이자 이 영화의 중간 보스. 공교롭게도 이형익이 살인을 저지르는 순간 방 안의 불이 전부 꺼져있었는데, 덕분에 경수는 눈 앞에서 소현세자가 처참하게 죽어가는 걸 보면서 질겁해야 했다. 사실 본인은 소현세자의 사망을 알릴 생각은 전혀 없었고 되려 아침까지 들키지 말아야 자신도 의심에서 벗어나는 입장이었는데, 경수가 일대 소란을 일으키면서 소현세자의 사망이 너무 일찍 알려지면서 자신도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이형익이 봤다던 '상처를 입고 도망가는 인물'도, 사실은 살인을 목격한 후 뒤늦게 세자를 구하러 가긴 했지만 이미 때가 늦어 형익의 독침만 급히 가져온 경수의 뒷모습만 보고 대충 덮어씌웠던 것. 이후 인조와 소용 조씨가 배후에 있음이 드러나면서 애초에 경수를 발탁한 것도 맹인인 경수가 음모를 목격하기 어렵기 때문에 데려왔다는 것도 언급된다. 경수의 은인이지만 좋은 의도로 발탁한 것은 아니었던 셈이었으며[8] 이후 원손을 소현세자와 똑같은 방식으로 살해하려다 이를 듣고 궁궐 문에서부터 뛰어온 경수에게 격투 끝에 왼눈에 독침 수 대를 맞고 쓰러졌다. 결국 독침으로 사람을 죽이던 이형익은 스스로의 독침에 당하고 만 셈이 되었다. 이후 행적은 나오지 않았으나 정황상 독침을 수 대 찔렸기에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
5.1.4. 최 대감
최 대감[9] (조성하 扮) |
- [ 스포일러 주의 ]
- 과거 인조와 한통속으로 애초에 인조반정으로 인조를 왕위에 오르게 한 장본인이며, 이후에 다시 왕을 몰아낼 반정을 일으키나, 인조와 '소용 조씨의 자식을 제외한' 남은 자식들 중에 세자를 세운다는 타협을 하면서 자신의 세력을 더 강화한다. 결국 나라를 멋대로 움직이는 비선실세의 모습을 보이며 소현세자 독살사건을 학질에 의한 병사로 은폐한다.[10]
영화에선 아무래도 인조의 광기가 더 부각되었고 최 대감이 살인에 가담하진 않아서 그렇지, 이쪽도 인조 못지않게 자기 이익을 위해 제멋대로 사건을 덮어버리고 소현세자 집안을 박살낸 비정한 악당이다. 마지막에 죽음으로서 대가를 치른 인조와 달리 이 쪽은 결말까지도 어떠한 타격도 받지 않았으니, 어찌보면 경수 이상의 최후의 승리자.
5.1.5. 만식
만식 (박명훈 扮) |
5.1.6. 소현세자
소현세자 (김성철 扮) |
- [ 스포일러 주의 ]
- 자신의 아버지인 인조에게 살해를 당한 비운의 인물이다. 극 중 행실을 보면 맹인인줄 알았던 경수가 사실 밤에는 희미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비밀로 해줬을 뿐더러 청에서 가져온 확대경까지 선물을 해주며 다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5.1.7. 소용 조씨
소용 조씨 (안은진 扮) |
- [ 스포일러 주의 ]
- 인조와 함께 소현세자를 독살한 공범이자 배후이다. 이 영화의 서브 빌런. 극 중 강빈의 집안에서 가져온 전복탕을 이용해 인조가 강빈에게 누명을 씌우는 장면에서 먼저 발벗고 나서 강빈을 끌어내라 소리치는 모습을 통해 악독한 면모를 보였다.
인조가 쓴 서찰이 담긴 비단 보자기를 소용 조씨가 이형익에게 직접 건네는 장면이 극 중 초반에 등장하여 소현세자가 조선으로 돌아오기 전부터 독살을 꾸몄을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소용 조씨가 소현세자 독살의 배후임을 암시했다.
5.1.8. 강빈
강빈 (조윤서 扮) |
- [ 스포일러 주의 ]
- 세자 살해의 목격자였던 경수로부터 진실을 알게 된 뒤[11] 인조를 직접 찾아가 이형익의 짓이라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이때 인조의 침을 놓던 경수가 인조의 등에 꽂힌 침의 미세한 떨림과 인조의 말로 인조가 살인을 주도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강빈 또한 알게된다. 인조가 즉석에서 급조한 왕 독살 누명을 쓴 채 옥에 갇힌다. 결국 사약을 받아 처형당하고 집안까지 풍비박산나게 된다.
5.2. 그 외 인물
- 석철/경선군 (이주원)
인조의 손자이자 소현세자, 강빈의 아들. 나이는 10살. 어릴 때 부모가 청나라에 끌려간 통에 8년간 얼굴을 보지 못했으며, 그래서인지 비슷한 과거를 가진 경수와 친하게 지낸다.
{{{#!folding [ 스포일러 주의 ]
- 내금위장 (정석원)
{{{#!folding [ 스포일러 주의 ]
- 경비 (윤진영)
- 숭선군 (안석현)
- 청 사신 (안성봉)
==# 줄거리 #==
천경수가 어린 아이를 업고 어딘가로 급히 달려가다 해가 뜨는 모습을 보며 멈추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시간은 거슬러 올라, 침술원에서 조수로 일하는 소경 천경수는 왕실 어의인 이형익이 직접 내의원에 들어갈 의원을 스카우트하는 시험에 응시한다. 일종의 블라인드 테스트로, 실내의 환자를 대면하지 않고 환자의 팔뚝에 묶어 둔 실을 통해 실외에서 진맥하는 것이었다. 다른 의원들은 남자 환자에게 태기가 있다는 둥, 오늘을 넘기기 어렵겠다는 둥, 자신이 쓰던 실이 아니라 어렵다는 둥 엉터리 진료만 하여 이형익의 한숨만 자아냈다.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찰나에 천경수가 보이지 않는 시각 대신 고도로 발달한 청각을 이용하여 불규칙적인 발소리, 가쁜 숨소리를 통해 풍 환자임을 단박에 알아내고, 더욱이 처음부터 실로 진맥을 하고 처방을 내리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는 소신 발언까지 한다.[14] 이어 제대로 침을 놓아 풍 환자의 발에 감각을 되살리기까지 하자, 이에 흡족한 이형익은 바로 천경수를 발탁한다.
당시 천경수에겐 심장병으로 고생하는 남동생 천경재가 있었고 정기적으로 약을 먹여야 하지만, 이미 약사에게 수없이 약값이 밀려있었는데도 다시 구걸해야 할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았다. 마을 사람 중에도 천경수에게 동정을 베풀기는커녕 그가 맹인이란 점을 이용해 정육점에서 고기를 제값보다 덜 주는 등 사기나 치는 인간들이 있었다.[15] 다음 날 천경수는 의원이 되어 동생을 위해 돈을 벌어 오겠다는 다짐으로 집을 떠난다. 궁에 들어온 천경수는 선배 의원인 만식과 친해지며 도움을 받는다.[16][17] 만식은 천경수에게 '이 곳에선 봐선 안 될 걸 봤다면 모른 척해야 하고, 부정하면 안 될 화제에선 '네'라고 대답해야 한다'고 생존법을 알려준다. 한편, 실수로 밖에 떨어져 굴러다니던 독약병을 천경수가 주웠다가 다른 선배 의원[18]에게 혼나는데, 경수가 만식에게 왜 이곳에 사람을 죽이는 독약이 있는 거냐고 묻자 만식은 사약을 어디서 만들겠냐며 간접적으로 대답한다. 밤샘 당직을 서던 날, 만식이 등불을 모두 끄고 나가자 천경수는 갑자기 눈에 초점이 선명하게 맺히더니 마치 앞이 보이는 사람처럼 여기저기 활보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그는 전맹이 아니라 밝은 곳이나 낮에만 맹인이고 어두운 곳이나 밤에는 앞이 살짝 보이는 주맹증 환자다. [19] 그 덕에 천경수는 혼자 시간에 동생 천경재에게 편지를 쓸 수도 있었고[20] 선배 의원이 그를 곯리고자 맹인이 절대 할 수 없는 약재 분류를 맡겨도 밤 시간을 이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숨기고 있어 다른 이들은 모두 그가 완전 맹인으로 알고 있다.[21]
어느 날, 만식은 천경수에게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패하여 볼모로 잡혀 간 소현세자와 강빈이 8년 만에 조선 땅으로 귀국한다는 소식을 전한다.[22] 뒤이어 경수는 이형익의 추천으로 소용 조씨의 방에 찾아가 침술을 집도한다. 소경이어도 손길이 닿는걸 개의치않는지 상의를 모두 탈의하고 침을 놓으라 하는데 그 사실 불이 꺼져 천봉사는 앞이 보이는 상태다. 그냥 여자여도 놀랄텐데 상대는 왕의 애첩인 내명부 후궁이니 굉장히 긴장하며 침 놓길 주저한다. 소용 조씨가 직접 손을 가져다 대고서야 침을 놓는다. 이후 천경수는 궐 내에서 밤길을 걷다가 소변을 지린 바지를 서투른 솜씨로 말리고 있던 원손[23]과 마주치고, 그를 찾아다니던 궁녀 무리에게 소경이라 보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원손을 숨겨준다.[24] 그들이 떠난 후 원손이 경수에게 한 번도 부모의 얼굴을 본 적 없는 거냐고 묻자 천경수는 그렇다고 대답하고 서로 동질감을 느낀다.[25]
한편 소현세자가 백성들의 환호를 받으며 청 사신단과 함께 궁궐에 거의 당도했지만, 인조는 맞이할 생각이 없는 듯 아프다는 핑계로 방에서 칩거한다. 들떠있던 원손도 궐내 분위기가 아버지를 환영하지 않는 듯 썰렁한지라 크게 당황한다. 이에 최 대감이 여러 대신들과 함께 인조의 처소로 찾아가, 8년 만에 귀국한 아들 얼굴도 못 볼 정도로 편찮으시다면 영상인 자신이 직접 찾아뵈어야겠다며 강하게 나왔고, 소용 조씨가 어명이니 왕족의 침소에 한 발짝도 더 들이지 말라며 엄포를 놓지만, 대신들은 단체 사직을 언급하며 그 자리에서 의관까지 벗는 등 물러서지 않는다. 결국 인조는 최 대감을 인견한 후 밖으로 나와 소현세자를 맞이하는데, 막상 마주치자 그래도 고생 많았다고 다독여 줬고, 원손 역시 꿈에 그리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얼굴을 보며 눈물의 상봉을 한다. 뒤이어 나타난 청나라 사신이 청나라 황제의 칙서를 읽는데,[26] 소현세자에게 자신의 말을 통역하라고 명령한다. 소현세자는 인조가 무릎 꿇고 계시는데 감히 자신이 일어서서 통역할수 없다 맞서지만, 청나라 사신은 칙서를 안 받겠다는 말로 받아들이겠다며 황제에게 보고하겠다고 강하게 나오자 소현세자는 어쩔수없이 통역을 자임한다. [27] 이어 소현세자가 통역한 황제의 칙서 내용은 "너를 폐위시킬 수도 있는데 네 아들 봐서 특별히 봐준 거다. 나는 여차하면 네 아들을 왕으로 올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28] 인조는 다시 한쪽 눈을 움켜쥐며 통증을 느낀다.
최 대감은 소현세자를 따로 만나 '쇠약해진 조선으로서는 청을 통해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게 살 길이며, 이 나라는 바뀌지 못한다면 죽게 될 테니 세자께서 바꿔 달라'고 말한다. 세자는 '정치는 어디까지나 부왕께서 하시는 것' 이라며 선을 그으면서 '자기더러 아버지를 끌어내리고 옥좌에 앉으라는 거냐'고 불쾌하게 받아들였지만, 최 대감은 여유로운 말투로 '언제라도 그럴 수 있게끔 준비를 하라는 의미'라고 둘러댄다. 이후 소현세자는 인조와의 독대에서 '조선이 바뀌지 못한다면 죽게 될 것이니 청을 벗으로 삼아 신문물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설득을 시도하지만[29] 인조는 남한산성 때의 굴욕 때문에 청나라 하면 질색을 하는 터라 '내가 무엇 때문에 이런 옷(융복)을 입고 있는지 모르느냐?'[30]며 역정을 내고 명나라를 끝까지 섬겨야 정통성이 바로 선다는 논리[31]를 내세우는 등 전혀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32] 그러면서도 기침이 잦아들지 않는 세자를 걱정하는 듯, 믿을 만한 어의를 곁에 두고 치료를 받으라고 권한다.
천경수가 밤샘 당직을 서던 날, 소현세자의 상궁이 찾아와 급히 세자에게 시술을 하라며 부른다. 혼자 찾아간 천경수는[33] 정확한 친단과 침술실력을 발휘해 세자의 증상을 바로 완화시켰고 이를 계기로 세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친밀해진다. 그런데 순간 촛불이 꺼져 방이 암실이 되고 천경수도 앞이 보이게 되었는데, 소현세자는 앞서 자신이 별 생각 없이 침통을 책상 위로 옮겨놨던 걸 경수가 침통이 어디에 있는지 보이는 것처럼 바뀐 위치로 바로 손을 옮기는걸 보고서는, 그가 앞이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늘 숨겨야 한다는 것에 익숙했던 경수는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자 이에 실망하여 이만 가라고 쌀쌀맞게 대하지만[34] 경수가 놓고 간 동생에게 쓴 편지를 보고서는 마음이 바뀌어 다시 그를 불러 맹인이 어떻게 편지를 쓰냐고 추궁을 하자 경수는 그제야 자신이 주맹증이란 사실을 털어놓는다. 사람들은 맹인도 앞을 볼수있는걸 아니꼽게 여기며, 자기네 같은 이들은 보고도 못본 척해야 이로우며, 이렇게 보신주의적으로 살아왔기에 궁에도 들어오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소현세자는 이러한 천경수의 태도에 "안 보고 사는 게 몸에 좋다고 하여 눈을 감고 살면 되겠는가. 그럴수록 눈을 더 크게 뜨고 살아야지." 라고 담담하게 대답하고,[35] 자신의 아들 원손이 네 남동생뻘이라고 하고서는, 청에서 가져온 확대경(돋보기)을 경수에게 선물하고 그의 동생을 위한 귀한 약재 등의 선물도 내리며 진심으로 마음을 열어 친근함을 표현하고, 강빈 역시 경수 덕에 세자가 많이 나아졌다며 신뢰를 보인다.
천경수는 또다시 소용 조씨에게 시술하려고 찾아갔다가, 이형익이 소용 조씨에게 왕이 하사한거라며 비단에 싸인 무언가를 받는 걸 목격한다. 이후 또다시 늦은 밤에 소현세자의 상태가 안 좋다며 시술 부탁을 받는데 이번에는 이형익이 있었기에 둘이서 소현세자를 찾아간다. 이형익은 침술은 본인이 하겠으니 경수에겐 옆에서 소현세자의 열을 식히게 명주천에 물을 적셔 전달해달라 지시한다. 그러던 중 경수는 명주천의 냄새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고 그 순간 또다시 촛불이 꺼져 방이 암실이 되며 경수의 눈이 보이게 되는데... 소현세자가 눈, 코, 귀, 입 모든 구멍에서 피를 쏟고 있고, 천을 만진 자신의 손도 피투성이이며, 이형익의 침들은 모두 독약이 든 통에 담겨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충격에 빠진다.[36] 그 때 이형익은 천경수의 반응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를 채고는 아무 말 없이 그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진짜 맹인인지 확인하려는 듯 갑자기 침으로 천경수의 눈을 찌를 듯이 가까이 갖다 대어 버린다. 다행히 천경수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37][38] 기지를 발휘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행동하면서 위기를 넘어간다. 이후 이형익은 천경수와 함께 소현세자의 침소를 나온 뒤, 세자의 상궁에겐 상태가 호전되어 이제 막 잠에 드셨으니 탕제는 아침에 들이라고 말하며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게 막는다.
돌아온 후 천경수는 너무도 엄청난 광경을 목격한 직후라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세자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못견뎌[39] 해독제를 들고 창문을 통해 소현세자의 침소에 들어가지만 그는 이미 절명한 상태였다.[40] 한편 이형익은 피 묻은 수건을 불에 태우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쓴 독침도 처분하려고 했으나, 침이 하나 모자란다는 걸 깨닫는다. 세자의 정수리에 놨던 침을 미처 회수하지 못한 것이다. 같은 시각 천경수가 그 침을 발견해 수거했는데, 당황한 이형익이 뒤늦게 세자의 상태를 살피겠다는 핑계로 침소로 들어오는 바람에 경수는 급히 창문을 통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구의 경첩에 허벅지를 깊게 긁혀 상처를 입고 만다. 천경수의 탈출과 이형익의 대응이 일대 소란을 불러오면서 별감이 소현세자의 죽음을 확인하게 되었고, 범인인 이형익은 추궁을 피하기 위해 창문으로 나간 사람이 있었고 그놈이 독살범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범인의 의도대로라면 밤중 병사(病死)로 조용히 처리됐어야 할 사안이 독살범을 찾아야 하는 문제로 크게 번지게 되었고, 세자의 사망 소식을 들은 인조는 크게 슬퍼하며 독살범을 찾아 사지를 찢어 죽이겠다고 선언한 뒤 창문가 가구 경첩의 핏자국을 토대로 궐 내에 몸에 막 큰 상처가 난 자를 찾게한다. 천경수는 '이형익이 범인이다' 라는 내용의 투서를 그의 독침과 함께 봉하여 강빈의 침소에 몰래 남기고 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강빈에게 들키고 말았고[41] 강빈이 사람을 부르려고 했으나, 천경수가 꺼낸 확대경을 보고는 그가 소현세자와 친했던 인물임을 깨달아 그의 말을 믿기로 한다.[42] 강빈은 자신이 인조에게 고할테니 그동안 누구에게도 잡히지 말라고 천경수에게 신신당부한다.
인조는 구안와사 증세가 왔고 이형익과 소용 조씨가 있는 앞에서 천경수에게 침을 맞는다.[43] 강빈의 친정이 주상의 보양을 위해 보낸 전복죽을 가져왔지만 아들이 죽었는데 입맛이 있겠느냐며 먹지 않는다. 이 때 강빈이 찾아와 투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이 바늘이 이형익이 미처 회수하지 못한 독침이라고 주장한다. 그러자 인조는 이형익을 "칠칠치 못한 놈"이라고 까고서[44] 강빈에게 그 투서를 보낸 목격자가 누구인지 캐묻는다. 그 순간, 천경수는 강빈이 진범을 알고 있다 밝힌 이래 인조의 몸이 이상하리만치 떨리는 것을 감지하고서 무언가 잘못됐음을 깨닫고 당황하다가[45] 이형익이 세자에게 침을 놓을 때 자신이 함께 있었고 그는 범인이 아니라며 두둔하는 것으로 강빈의 입을 막는다. 결정적 증언을 해야 할 천경수가 오히려 반대의 행동을 하자 강빈은 당황하고, 어서 목격자가 누군지 말하라고 다그치는 인조를 쳐다보던 강빈은 뒤 쪽에서 고개를 젓는 천경수의 신호를 접하고선 비로소 전말을 깨닫고 "어찌..."라고 읊조리며 온 몸을 떤다. 그러자 인조는 전복죽에 직접 독약을 타 기미상궁에게 강제로 먹여 죽이고, 강빈이 왕이자 시아비를 죽이려고 했다고 거짓 누명을 씌워 끌고 가게 한다.[46]인조는 세자빈이 목격자를 대답하려 할 때 천경수가 이형익을 두둔하는 것이 그의 진심이라 생각했고 소경이니 듣는 것만으로는 상황을 모를거라 여겼다.
인조와 소용 조씨가 이형익에게 일 하나 똑바로 못하냐면서 다그친다.[47] 즉, 이형익에게 소현세자 암살을 지시한 사람은 인조 본인이었다. 강빈에게 목격자 이름을 들으려고 했던 건 목격자를 제거하기 위함이었다. 이어 인조는 이형익에게 암살 지시 편지는 제대로 태웠냐고, 혹시 몰래 남겨둬서 훗날을 위한 보험으로 사용하려는 거 아니냐고 묻고 이형익은 당연히 태웠다고 대답한다. 인조는 배신하면 너와 네 가족을 모두 죽여버릴 것이라며 편집증적인 모습을 보인다. 결국 강빈은 옥에 갇히고 그 수하 궁녀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진실을 토해내라며 고문을 받는다. 이 궁녀 사이에 만식이 흠모하던 상궁이 있었고 어떻게 하면 그녀를 구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한편 원손은 몰래 강빈을 만나러 와 할바마마(인조)에게 부탁하겠다고 하지만 강빈은 이를 말리며 더더욱 주상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한다.[48] 그리고 최 대감에게 '소경'이 다 보았다고 말하면 알 거라며 도움을 청하라고 말한다. 한편 이형익은 사실 인조에게 받은 암살 지시 편지를 태우지 않았고[49][50] 방에 황급히 숨겨버린다.
한편 만식은 우연히 천경수가 지팡이도 없이 뛰어다니고 내의원에서도 서랍의 약을 척척 꺼내는 모습을 목격하고[51] 그의 허벅지 안쪽의 상처도 확인하면서 그를 독살범으로 오인했으나, 강빈의 말을 듣고 천경수를 찾아온 원손 덕에 오해가 풀린다. 자신을 도와달라는 원손에게 천경수는 자신의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 죽을 목숨이라고 더 이상 나서지 않으려고 몸을 사리고, 만식 역시 왕이 범인이면 이길 방도가 없지 않냐며 절망한다. 하지만 경수는 이전에 이형익이 소용 조씨에게 비단을 받던 모습을 본 걸 기억해내고 그게 인조가 이형익에게 보낸 암살 지시 편지란 걸 파악해[52] 그 편지를 확보한다면 전황을 뒤집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경수와 만식은 이형익 방에서 인조의 암살 지시 편지를 찾아내 최 대감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최 대감은 인조의 필체가 아니라서 증좌(증거)로 못 쓴다고 난색을 표한다. 그 때 원손이 이건 인조가 왼손으로 쓴 글씨체[53] 라는걸 알아내지만, 최 대감은 설령 인조의 왼손 필기체가 맞다고 해도 인조가 쓴 공식 문서는 모두 오른손 필기체이기 때문에 증명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에 천경수는 꾀를 내어 자신이 인조에게 다시 침을 놓으러 가서 일부러 오른손을 마비시킬 테니 왼손으로 쓴 공식 문서를 확보하면 된다고 제안한다. 최 대감은 그 엄청난 계획에 놀라면서도 달리 수가 없었던지 받아들여, 인조의 왼손 문서를 전해 받는 즉시 사병을 궁궐 안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한다.
천경수는 왕의 침소를 찾아가 서둘러 침을 놓지 않으면 전신마비가 올 위험이 있다, 어의 이형익이 보냈다고 거짓말을 하여 왕에게 침을 놓는다. 한편, 이형익은 소현세자 궁 창문 바깥의 발자국을 주시하게 되고, 발자국 옆에 지팡이로 찍은 듯한 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는 목격자가 천경수임을 깨닫는다.[54] 최 대감은 계획대로 우승지를 보내 인조에게 문서[55]를 쓰게 유도하고 인조가 붓을 드는 순간 경수가 침으로 오른손을 마비시킨다. 인조는 오른손에 붓이 쥐어지지 않자 짜증스러워하며 그냥 안 쓰겠다고도 했지만, 우승지의 계속되는 문서 집필 요구[56]에 스스로 쓰겠다고 한 말도 있어 무르지도 못해 결국 왼손으로 꾸역꾸역 문서를 쓰고는 옥새를 찍으려 한다. 그런데 그때 이형익이 궁궐로 들이닥치고[57] 천경수가 범인이라고 말한다. 인조는 천경수의 허벅지에 난 상처까지 발견하고는 최 대감이 시켰냐며 문서를 구기려고 하는데, 그 순간 천경수는 대담하게도 인조의 모든 신경이 마비되는 혈에 침을 놓아 인조가 못 움직이도록 만들고, 왕을 인질 삼아 모든 사람들을 무르도록 시켜 틈을 만든 뒤 문서에 직접 옥새를 찍고 이를 챙겨 달아난다.
경비가 심해 도저히 달아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숨어있던 천경수는 자신을 발견한 별감 한 명과 싸워 접전 끝에 기절시키고[58] 별감 옷으로 변장을 해 무사히 경비를 뚫고 최 대감에게 문서를 전달한다. 최 대감은 옥새가 찍힌 제문의 필체와 이형익에게 보낸 밀서의 필체가 서로 일치함을 확인한 후 만족스러워하고, 문지기 별감에게 보여주면 궁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패(牌)를 경수에게 준다. 그렇게 천경수는 그대로 궁궐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문지기들의 대화에서 '원손이 아파 이형익이 치료하러 갔다'는 말에 불길한 느낌이 들어 다시 궁궐 안으로 들어간다. 원손의 침소에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형익은 침술로 원손을 죽이려고 하고 있었다. [59] 분노한 천경수는 이형익에게 달려들어 접전 끝에 그가 사용하던 독침을 그의 얼굴에 찔러 쓰러트리고[60] 정신을 잃은 원손을 등에 업고서 밖으로 나간다. 그렇게 영화 도입부의 장면과 겹쳐지며 천경수는 원손을 치료할 곳을 찾아다니는데, 어느새 날이 밝아 해가 떠오르며 세상이 찬란한 빛으로 뒤덮이는 바람에 다시 앞을 볼 수 없게 되고 만다.
천경수는 원손을 업은 채 정처 없이 떠돌며 최 대감을 찾다가 옥좌가 있는 인정전에 당도하는데, 그곳에는 인조가 있었다. 인조는 자신에게 불리한 증좌로 이용될 수 있는 제문을 내놓으라며 끝까지 천경수에게 '누가 시킨 짓이냐, 최 대감이 네놈을 꼬드겨 자신을 죽인 후 원손을 보위에 세우는 대가로 너에겐 어의 자리를 약속했느냐'며 옥좌에 대한 광기 어린 집착을 보인다.[61] 그 때 최 대감이 들이닥치고[62] 두 사람은 정신을 잃은 원손과 주저앉은 경수를 내버려둔 채 대화를 나누는데, 인조가 '감히 자신을 왕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하는 거냐'고 쏘아붙이지만, 최 대감은 '당신을 용상에 앉혀준 게 나이니 반대로 끌어내릴 수도 있는 거고, 아들을 살해한 아버지라는 사실에 유생들이 왕으로 모실 수 있을 거 같으냐'라고 신랄하게 인조를 깐다. 그러자 급격히 초조해진 인조는 '청이 우릴 싹 다 죽이고 오랑캐 왕을 세울 수도 있는데 이럴수록 우리가 힘을 합쳐서 한다'며, '아픈 내가 버티면 앞으로 몇년을 더 버티겠냐, 어차피 내가 가고 나면 당신네 세상 아니냐'며 자신이 옥좌를 계속 지킬 수 있게 해 달라고 사정하지만, 최 대감은 그 사이에 마음이 바뀔지 누가 아느냐며 받아주지 않는다.[63] 하지만 결국 세자를 소용 조씨의 자식으로 세우지 않고 대군 중에 세운다는 타협안이 둘 사이에 만들어지면서 최 대감은 인조의 패륜을 눈감아 버렸고, 원손은 소현세자의 복수를 할지 모르니 손을 쓰기로 결론을 내린다.[64]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끈 인조는 그 모든 내용을 듣고서 절망에 빠진 천경수에게 '앞으로 눈을 감고 조용히 살아가라'고 말한다.
밖에 모인 궁녀와 경비, 내시 등 사람들 앞에서 최 대감이 먼저 "독살자는 없다!" 고 선언하고, 이후 인조가 정전의 중앙에 서서 "소현세자는 학질로 병사했다"고 일축해 버린다. 끝내 세자의 원통함을 밝히지 못한 천경수는 얼이 나간 채로 밖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소리친다.
'제가 보았습니다.... 제가 세자 저하께서 독살당하는 걸 봤습니다. 주상이 이형익을 시켜 세자 저하를 독살했습니다. 그 증좌를 최 대감이 갖고 있습니다. 이제 원손을 죽이려고 합니다... 어떻게 아버지가 아들을 죽일 수 있습니까?[65]
이에 화가 난 인조가 검을 빼들고 경비에게 저 소경이 자신을 능멸한다며 죽이라고 발악하지만 경수는 "제가 보았습니다" 라는 말을 반복한다. 그러다 인조는 혼자 넘어져 이마에 피가 흐르기까지 하는데,[66] 사람들은 인조를 싸늘하게 쳐다만 본다.[67] 이미 사람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대략 파악한 상태였고, 인조의 패륜에 질려 버렸는지 왕의 권위는 바닥에 떨어져 아무도 어명을 듣지 않은 까닭이었다. 이후 강빈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여 누명을 벗지 못한 채 사약을 받아 죽고 일족은 멸문지화를 당했으며, 원손 석철 또한 제주도로 유배되어 쓸쓸히 죽었다는 자막이 뜬다. 한편, 천경수 역시 다른 관계자들과 마찬가지로 참수될 상황이었는데, 일을 맡은 내금위가 목을 치려다 칼을 내리더니 내금위장에게 '우리 모두 보지 않았습니까'라고 하자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무인도 말 없이 고개를 떨궜고, 결국 합심하여 몰래 천경수를 살려 준다.[68]
4년 후, 천경수는 마을에서 문전성시를 이루는 유명한 침술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고[69] 동생 천경재도 건강한 모습으로 형의 일을 도와준다.[70] 반면 궁궐의 인조는 아무도 없는 대전에서 계속 '저 놈이 날 죽이려고 한다'는 혼잣말을 할 정도의 정신병자가 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천경수는 인조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궁에 불려가게 됐는데, 인조는 죽을 병에 걸렸음에도 경수의 얼굴을 보자마자 알아보고 '이놈이 날 죽이려고 한다!'라고 외치지만, 항상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고 난리를 치던 인조의 말이었기에 내시들은 '또 시작이네'라고 중얼거리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71] 병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의 인조는 그렇게 천경수의 침을 그대로 받았고[72] 천경수가 "무엇이 보이십니까?"라 묻자 인조는 정신이 혼미해지더니 시야가 어두워진다. 인조의 사망이 알려지고 내시가 천경수에게 사인을 묻자, 4년전 인조가 소현세자를 암살하고 학질이라고 덮었던 것과 똑같이 학질이라 대답한다.[73] 굳은 표정으로 당당하게 궁을 걸어나서는 천경수의 얼굴을 비추며 영화는 끝이 난다.[74]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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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메타스코어 점수> / 100 | 점수 <유저스코어 점수> / 10 | 상세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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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토마토 미터>% | 관객 점수 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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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전문가 평점> / 5.0 | 관람객 별점 <관람객 평점>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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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0 / 10 |
11월 16일 경에 사전 시사회가 진행되었는데 시사회 후기는 대체로 괜찮은 영화 내지 좋은 영화라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 정식 개봉 이후로도 대부분의 평점 사이트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2022년 하반기에 개봉한 한국 영화들 중 관객 평가가 가장 좋다.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스릴러적인 요소를 내포한 사극임에도 분위기가 마냥 무겁지 않게 흘러가는 데다, 전체적으로 몰입감을 끌어내는 전개가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극의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류준열, 유해진 두 주연 배우가 각자 처음으로 맡아 보는 역할임에도 상당히 좋은 연기를 펼쳤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75]
작품의 주제는 '사회적 약자라고 해서 진실을 외면하며 살아야만 하는가'로 집약된다. 작품 내에서는 이를 인물의 입을 통해 다소 직설적으로 들릴 정도로 명확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후반부에 도달하면 밝은 곳에서 보지 못하는 경수가 본 것을 사람들이 믿고, 조선에서 가장 높은 위치의 왕 인조가 말하는 것을 사람들이 믿지 않으며 주제에 대한 답과 함께 대조와 아이러니를 극대화한다.
작중 가장 중요한 사건이자 작품의 주제를 본격적으로 풀어내기 시작하는 분기점인 '소현세자의 사망'은 극 중반부부터 나타난다. 이전까지의 상영 시간은 관객에게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이해시키고, 천경수가 궁궐에서 적응해가는 달포 가량의 생활상을 보여주어 개연성을 보강하기 위한 부분이다. 이 기간에 천경수는 세자와 원손에 감복하게 된다. 그렇기에 이 부분이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도 있는 한편, 소현세자를 죽인 인물의 정체를 추리해 볼 수 있는 여유가 주어지면서 한편으로는 반전으로 다가오게끔 밑작업을 하는 부분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적지 않은 영화가 급한 '사이다' 전개만을 추구하다가 주인공의 감정선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 영화 전반부가 빈약했다면 보신주의적인 천경수가 왜 세자와 원손에 저렇게까지 감정을 이입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어졌을 것이다.
올빼미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연출로, 주맹증 침술사라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주인공의 시선으로 장면을 구성하여 밝은 곳과 어두운 곳에서의 장면 대비를 극명하게 이끌어 낸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어두운 곳에서의 화면 구성에서도 관객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이 없도록 특유의 푸른빛 색채로 구성되어 있다. 불이 꺼져야 앞이 보인다는 설정 때문에 영화 내에서 불을 끄기 위해 다소 작위적인 요소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런 단점과 장점이 혼재하는 구간에서는 장점만을 스크린 전면에 내세우고 극대화시켜 어두운 곳에서의 명장면들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76]
다만 이렇게 '장면'을 위해 개연성을 희생하는 부분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주맹증의 천경수가 너무 제약 없이 활보하는 것도 그렇거니와[77] 조선 왕실에서 상상도 못할 일을 수 차례 벌이지만 죽지 않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모습에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도달한 결말은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지만 반대로 그 무리수 때문에 감흥이 떨어진다는 감상도 존재한다.
7. 흥행
7.1. 대한민국
2022년 한국 개봉 영화 박스오피스 Top 10 |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 <rowcolor=#ffffff,#373a3c> 순위 | 제목 | 감독 | 제작국 | 장르 | 관람객 수 | |
1위 | 범죄도시2 | 이상용 | 대한민국 | 범죄, 액션, 코미디 | 12,693,415명 | ||
2위 | 아바타: 물의 길 | 제임스 카메론 | 미국 | 액션, 모험, 밀리터리 SF, 판타지 | 10,805,065명 | ||
3위 | 탑건: 매버릭 | 조셉 코신스키 | 미국 | 밀리터리, 액션, 드라마 | 8,195,772명 | ||
4위 | 한산: 용의 출현 | 김한민 | 대한민국 | 액션, 시대극, 전쟁 | 7,264,934명 | ||
5위 | 공조2: 인터내셔날 | 이석훈 | 대한민국 | 액션, 코미디 | 6,982,940명 | ||
6위 |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샘 레이미 | 미국 | 슈퍼히어로, 액션, 판타지, 모험, 공포 | 5,884,587명 | ||
7위 | 헌트 | 이정재 | 대한민국 | 첩보, 액션, 드라마, 역사 | 4,352,420명 | ||
8위 | 올빼미 | 안태진 | 대한민국 | 스릴러, 사극 | 3,329,547명 | ||
9위 | 영웅 | 윤제균 | 대한민국 | 뮤지컬, 드라마 | 3,271,704명 | ||
10위 |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 콜린 트레보로우 | 미국 | SF, 크리쳐, 모험 | 2,837,410명 | ||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2022년 박스오피스(단 2021년 개봉작 제외), 기준일: 2023년 6월 10일 | }}}}}}}}} |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1위 영화 | ||||
2022년 46주차 | → | 2022년 47주차 | → | 2022년 48주차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 올빼미 | 올빼미 | ||
2022년 47주차 | → | 2022년 48주차 | → | 2022년 49주차 |
올빼미 | 올빼미 | 올빼미 | ||
2022년 48주차 | → | 2022년 49주차 | → | 2022년 50주차 |
올빼미 | 올빼미 | 아바타: 물의 길 | ||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 기준 |
<colbgcolor=#11242a><colcolor=#ffffff> 대한민국 누적 관객 수 | ||||||
<rowcolor=#ffffff> 주차 | 날짜 | 일일 관람 인원 | 주간 합계 인원 | 순위 | 일일 매출액 | 주간 합계 매출액 |
개봉 전 | 12,983명 | 12,983명 | 미집계 | 116,427,000원 | 116,427,000원 | |
1주차 | 2022-11-23. 1일차(수) | 101,581명 | 976,666명 | 1위 | 960,455,022원 | 9,701,182,856원 |
2022-11-24. 2일차(목) | 66,802명 | 1위 | 633,449,261원 | |||
2022-11-25. 3일차(금) | 123,176명 | 1위 | 1,236,686,621원 | |||
2022-11-26. 4일차(토) | 260,517명 | 1위 | 2,681,554,436원 | |||
2022-11-27. 5일차(일) | 252,630명 | 1위 | 2,581,825,924원 | |||
2022-11-28. 6일차(월) | 75,324명 | 1위 | 699,243,880원 | |||
2022-11-29. 7일차(화) | 96,636명 | 1위 | 907,969,712원 | |||
2주차 | 2022-11-30. 8일차(수) | 137,667명 | 911,428명 | 1위 | 1,073,271,998원 | 8,789,588,585원 |
2022-12-01. 9일차(목) | 83,226명 | 1위 | 784,952,401원 | |||
2022-12-02. 10일차(금) | 95,842명 | 1위 | 941,706,790원 | |||
2022-12-03. 11일차(토) | 235,136명 | 1위 | 2,419,520,790원 | |||
2022-12-04. 12일차(일) | 222,135명 | 1위 | 2,275,370,550원 | |||
2022-12-05. 13일차(월) | 68,700명 | 1위 | 650,048,614원 | |||
2022-12-06. 14일차(화) | 68,722명 | 1위 | 644,717,442원 | |||
3주차 | 2022-12-07. 15일차(수) | 75,018명 | 750,885명 | 1위 | 707,704,742원 | 7,440,803,651원 |
2022-12-08. 16일차(목) | 75,854명 | 1위 | 717,187,845원 | |||
2022-12-09. 17일차(금) | 102,528명 | 1위 | 1,013,950,417원 | |||
2022-12-10. 18일차(토) | 193,216명 | 1위 | 1,983,745,832원 | |||
2022-12-11. 19일차(일) | 172,790명 | 1위 | 1,774,693,473원 | |||
2022-12-12. 20일차(월) | 65,256명 | 1위 | 618,038,996원 | |||
2022-12-13. 21일차(화) | 66,223명 | 1위 | 625,482,346원 | |||
4주차 | 2022-12-14. 22일차(수) | 32,251명 | 300,305명 | 2위 | 310,191,475원 | 3,003,947,046원 |
2022-12-15. 23일차(목) | 33,683명 | 2위 | 323,963,932원 | |||
2022-12-16. 24일차(금) | 45,814명 | 2위 | 459,543,485원 | |||
2022-12-17. 25일차(토) | 67,545명 | 2위 | 702,092,042원 | |||
2022-12-18. 26일차(일) | 61,860명 | 2위 | 640,565,549원 | |||
2022-12-19. 27일차(월) | 28,385명 | 2위 | 272,257,353원 | |||
2022-12-20. 28일차(화) | 30,777명 | 2위 | 295,333,210원 | |||
5주차 | 2022-12-21. 29일차(수) | 17,468명 | 184,559명 | 3위 | 167,530,714원 | 1,887,060,084원 |
2022-12-22. 30일차(목) | 16,006명 | 3위 | 157,997,699원 | |||
2022-12-23. 31일차(금) | 22,468명 | 3위 | 229,171,751원 | |||
2022-12-24. 32일차(토) | 44,126명 | 4위 | 468,361,602원 | |||
2022-12-25. 33일차(일) | 47,327명 | 5위 | 503,569,336원 | |||
2022-12-26. 34일차(월) | 18,685명 | 3위 | 181,623,177원 | |||
2022-12-27. 35일차(화) | 18,479명 | 3위 | 178,805,805원 | |||
6주차 | 2022-12-28. 36일차(수) | 16,767명 | 129,400명 | 5위 | 134,019,369원 | 1,267,442,164원 |
2022-12-29. 37일차(목) | 15,402명 | 5위 | 149,047,058원 | |||
2022-12-30. 38일차(금) | 23,430명 | 5위 | 237,874,911원 | |||
2022-12-31. 39일차(토) | 30,318명 | 5위 | 308,873,990원 | |||
2023-01-01. 40일차(일) | 23,419명 | 5위 | 241,944,506원 | |||
2023-01-02. 41일차(월) | 10,471명 | 4위 | 102,025,344원 | |||
2023-01-03. 42일차(화) | 9,593명 | 5위 | 93,656,986원 | |||
7주차 | 2023-01-04. 43일차(수) | 4,217명 | 29,724명 | 7위 | 41,884,767원 | 305,401,998원 |
2023-01-05. 44일차(목) | 2,994명 | 7위 | 29,322,560원 | |||
2023-01-06. 45일차(금) | 3,938명 | 7위 | 40,528,484원 | |||
2023-01-07. 46일차(토) | 8,016명 | 7위 | 84,250,857원 | |||
2023-01-08. 47일차(일) | 6,012명 | 8위 | 63,333,535원 | |||
2023-01-09. 48일차(월) | 2,407명 | 7위 | 24,459,432원 | |||
2023-01-10. 49일차(화) | 2,140명 | 7위 | 21,622,363원 | |||
8주차 | 2023-01-11. 50일차(수) | 2,435명 | 25,687명 | 8위 | 25,012,196원 | 274,937,000원 |
2023-01-12. 51일차(목) | 2,488명 | 8위 | 25,345,365원 | |||
2023-01-13. 52일차(금) | 3,242명 | 7위 | 34,787,278원 | |||
2023-01-14. 53일차(토) | 7,461명 | 7위 | 81,901,326원 | |||
2023-01-15. 54일차(일) | 5,911명 | 7위 | 64,865,978원 | |||
2023-01-16. 55일차(월) | 2,142명 | 8위 | 22,189,477원 | |||
2023-01-17. 56일차(화) | 2,008명 | 7위 | 20,835,380원 | |||
9주차 | 2023-01-18. 57일차(수) | 62명 | 4,536명 | 34위 | 580,899원 | 49,694,168원 |
2023-01-19. 58일차(목) | 98명 | 29위 | 1,086,600원 | |||
2023-01-20. 59일차(금) | 205명 | 19위 | 2,195,596원 | |||
2023-01-21. 60일차(토) | 788명 | 13위 | 8,697,296원 | |||
2023-01-22. 61일차(일) | 1,349명 | 11위 | 14,923,992원 | |||
2023-01-23. 62일차(월) | 1,355명 | 12위 | 14,980,890원 | |||
2023-01-24. 63일차(화) | 679명 | 14위 | 7,228,895원 | |||
10주차 | 2023-01-25. 64일차(수) | 87명 | 656명 | 36위 | 787,500원 | 6,455,085원 |
2023-01-26. 65일차(목) | 46명 | 47위 | 474,000원 | |||
2023-01-27. 66일차(금) | 67명 | 49위 | 668,495원 | |||
2023-01-28. 67일차(토) | 214명 | 34위 | 2,148,895원 | |||
2023-01-29. 68일차(일) | 101명 | 45위 | 1,036,799원 | |||
2023-01-30. 69일차(월) | 53명 | 43위 | 489,500원 | |||
2023-01-31. 70일차(화) | 88명 | 45위 | 849,896원 | |||
11주차 | 2023-02-01. 71일차(수) | 28명 | 252명 | 57위 | 254,198원 | 2,355,594원 |
2023-02-02. 72일차(목) | 45명 | 52위 | 383,500원 | |||
2023-02-03. 73일차(금) | 20명 | 59위 | 195,099원 | |||
2023-02-04. 74일차(토) | 70명 | 48위 | 641,698원 | |||
2023-02-05. 75일차(일) | 43명 | 60위 | 441,500원 | |||
2023-02-06. 76일차(월) | 17명 | 63위 | 158,599원 | |||
2023-02-07. 77일차(화) | 29명 | 55위 | 281,000원 | |||
12주차 | 2023-02-08. 78일차(수) | 0명 | 19명 | -위 | 0원 | 182,297원 |
2023-02-09. 79일차(목) | 0명 | -위 | 0원 | |||
2023-02-10. 80일차(금) | 1명 | 100위 | 4,599원 | |||
2023-02-11. 81일차(토) | 6명 | 96위 | 53,000원 | |||
2023-02-12. 82일차(일) | 5명 | 88위 | 54,000원 | |||
2023-02-13. 83일차(월) | 3명 | 80위 | 39,000원 | |||
2023-02-14. 84일차(화) | 4명 | 88위 | 31,698원 | |||
13주차 | 2023-02-15. 85일차(수) | 0명 | 57명 | 96위 | 0원 | 557,300원 |
2023-02-16. 86일차(목) | 17명 | 69위 | 151,000원 | |||
2023-02-17. 87일차(금) | 1명 | 102위 | 10,000원 | |||
2023-02-18. 88일차(토) | 11명 | 83위 | 124,000원 | |||
2023-02-19. 89일차(일) | 3명 | 86위 | 30,300원 | |||
2023-02-20. 90일차(월) | 9명 | 74위 | 75,000원 | |||
2023-02-21. 91일차(화) | 16명 | 65위 | 167,000원 | |||
14주차 | 2023-02-22. 92일차(수) | 4명 | 261명 | 83위 | 38,000원 | 2,593,496원 |
2023-02-23. 93일차(목) | 221명 | 27위 | 2,193,599원 | |||
2023-02-24. 94일차(금) | 9명 | 72위 | 112,500원 | |||
2023-02-25. 95일차(토) | 7명 | 83위 | 68,798원 | |||
2023-02-26. 96일차(일) | 2명 | 85위 | 18,599원 | |||
2023-02-27. 97일차(월) | 4명 | 83위 | 56,000원 | |||
2023-02-28. 98일차(화) | 14명 | 70위 | 106,000원 | |||
15주차 | 2023-03-01. 99일차(수) | 0명 | -명 | -위 | 0원 | -원 |
2023-03-02. 100일차(목) | 16명 | 55위 | 148,000원 | |||
2023-03-03. 101일차(금) | 3명 | 82위 | 29,000원 | |||
2023-03-04. 102일차(토) | -명 | -위 | -원 | |||
2023-03-05. 103일차(일) | -명 | -위 | -원 | |||
2023-03-06. 104일차(월) | -명 | -위 | -원 | |||
2023-03-07. 105일차(화) | -명 | -위 | -원 | |||
합계 | 누적관객수 3,329,547명, 누적매출액 32,860,420,124원[78] |
- 1주 차
개봉 첫날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데시벨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일차에도 6만 6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5일차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개봉 6일차에도 7만 5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간 박스오피스 1위에 성공했다. 개봉 7일차에도 10만명 육박하는 관객 동원했다. 월요일 보다 2만명이나 더 동원했다.
- 2주 차
개봉 8일차에는 압꾸정의 개봉으로 상영관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압꾸정의 평가가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고, CGV 골든에그지수도 97%를 찍은 올빼미와 달리 압꾸정은 80% 미만을 찍어 부진한 가운데, 결국 1위를 수성하는데 성공함과 동시에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추세라면 손익분기점 돌파는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문화의 날 효과로 13만명이나 동원했다. 개봉 9일차에는 83,000명을 동원했다. 전날 보다 50,000명 줄었지만 전주 보다 17,000명 늘었다. 10일차에 10만 명에 가까운 관객수를 동원하며 130만명에 접근했다. 11일차에 마침내 150만명까지 돌파했다. 12일차에는 170만명을 넘었다.# 개봉 3주차는 경쟁작이 없고 아바타: 물의 길 개봉 이전까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며 이 기세로 가면 손익분기점 달성은 확정이라 볼 수 있다.
- 3주 차
개봉 15일차나 개봉 16일차되면 200만 돌파 전망이고 주말쯤 손익분기점 돌파 확정이다. 그리고 개봉 16일차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리고 17일차에 10만 2천 명을 동원하며 마침내 손익분기점인 210만 관객을 넘었다. 압꾸정과의 거리도 많이 벌리면서 아바타 개봉 이전까지 250만 이상의 관객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차에 250만명을 돌파함과 동시에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성공했다.#
- 4주 차
아바타: 물의 길에게 1위를 내주었으나 23일차에 270만명, 25일차에 280만명, 27일차에 290만명을 돌파했다. 동시에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의 기록을 넘으면서, 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되었다. 5주차에는 영웅 개봉으로 상영관이 더 줄 것으로 예상된다.
- 5주 차
개봉 29일차에 영웅(2022)이 개봉하여 일일 박스오피스 3위로 내려갔다. 개봉 31일차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여 반도 개봉 이후 2년 반만에 나온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배급작의 300만 돌파 작품이 되었다. 32일차에 신비아파트 극장판 차원도깨비와 7개의 세계에게 밀려 4위로 내려갔다. 이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에게도 밀려 5위이다. 그래도 손익분기점을 100만명 이상 넘기면서 흥행에는 성공하였다.
- 6주 차
36일차에 젠틀맨이 개봉하였고,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에게 다시 밀려 5위로 내려갔다. 그러나 젠틀맨의 평가가 상당히 좋지 않아 41일차에 젠틀맨을 누르고 다시 4위에 올랐다. 개봉 42일차에 최초로 관객수가 만명대 이하로 떨어졌다.
- 7주 차
3년전에 개봉한 같은 배급사인 시동과 비슷한 최종관객수가 예상된다. 전국 330만 관객을 넘어섰다.
- 9주 차
61일차에는 설날 버프에 힘입어 관객수가 다시 천명대로 올라갔고 극장판 파워레인저 캡틴포스: 지구를 위한 싸움을 제치고 11위로 올라갔다.
2022년에 개봉한 한국영화중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범죄도시2, 헤어질 결심, 한산: 용의 출현, 육사오(6/45), 헌트, 공조2: 인터내셔날과 함께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이다. 그리고 이 영화 이후 범죄도시 3가 개봉할 때까지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었다. 그나마 뮤지컬 영화 영웅이 VOD와 OTT 판매 등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추정되지만 극장 수익만으로는 달성에 실패했으며, 나머지 한국 영화들은 전부 손익분기점 절반을 넘기는 것도 어려워했다. 올빼미의 뛰어난 관객 평가를 감안하면, 오히려 올빼미 역시 이 정도 흥행에서 그친 것이 이상할 정도로 한국 영화들이 흥행 부진을 겪고 있는 상태다.
8. 수상
<rowcolor=#fff> 연도 | 시상식 | 부문 | 수상자(작) |
2023년 |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 올해의 신인감독상 | 안태진 |
제59회 백상예술대상 | 영화 부문 작품상 | 올빼미 | |
남자 최우수 연기상 | 류준열 | ||
신인 감독상 | 안태진 | ||
제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 남우주연상 | 류준열 | |
신인감독상 | 안태진 | ||
촬영상 | 김태경 | ||
영평 10선 | 올빼미 | ||
제43회 황금촬영상 | 최우수 작품상 | 올빼미 | |
감독상 | 안태진 | ||
촬영상-금상 | 김태경 | ||
남우주연상 | 류준열 | ||
남우조연상 | 최무성 | ||
조명상 | 홍승철 | ||
제59회 대종상 | 신인감독상 | 안태진 | |
각본상 | 현규리, 안태진 | ||
편집상 | 김선민 | ||
제44회 청룡영화상 | 신인감독상 | 안태진 | |
촬영조명상 | 김태경(촬영) 홍승철(조명) | ||
편집상 | 김선민 | ||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 | 남우주연상 | 류준열 | |
신인남우상 | 김성철 | ||
신인감독상 | 안태진 | ||
각본상 | 현규리, 안태진 | ||
제24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 제작자상 | 백연자[79] | |
제10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 각본상 | 현규리, 안태진 | |
편집상 | 김선민 | ||
음향상 | 박용기 |
9. 역사적 사실과의 비교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자막으로 '역사적 사실은 모티브로만 삼았을 뿐 본작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창작이며 사실과 부합하는 점이 있어도 우연'이라고 고지한다. 실제로도 역사와의 차이점을 찾는 것보다 사실에 부합하는 부분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로, 많은 부분이 창작으로 이루어져 있는 영화다.- 실록보다 더욱 1차 사료에 가까운 승정원일기의 기록이 번역되면서 이 사건에서의 중요한 기록이 실록에선 죄다 누락되었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제 역사학자와 역사 애호가들 사이에서 소현세자 독살설은 정설이 아닌 가설 중 하나가 되었다.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소현세자는 이미 청나라 볼모 시절부터 지병을 앓고 있었다. 죽기 8년 전부터 총 세 번 어의를 청나라로 파견해야 했을 정도로 건강 악화 증세를 보였으며, 지병 치료를 위해 두 번의 임시 귀국까지 했었고 그 귀국길에도 심하게 앓았다. 암살범으로 지목된 이형익은 죽기 한 달 전 침을 통해 증상을 치료함으로써 오히려 세자의 수명을 연장시켜 준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형익이 침을 놓은 시점이 사망 전날인 것은 맞지만, 침을 놓을 때는 아무 변화가 없다가 다른 어의가 처방한 시호탕을 먹고 나서 상태가 심각해지고 다음날 침의 두 명을 제외한 모두를 소현세자에게 보냈으나 그날 정오에 사망하였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에는 이런 기록들이 모두 생략된 채 마지막으로 침을 놓은 이형익까지만 실렸고 소현세자 사후 인조의 대응은 그대로 기록됨으로써 인조와 이형익 사이에 무슨 밀약이 있었던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80] 다만 인조가 소현세자를 싫어하여 사망 후 홀대했던 것은 확실시된다.[81] 여담이지만 실제로는 소현세자의 동생인 효종이 침을 잘못 맞은 의료사고로 진짜 사망했다.
- 원손(경선군)이 부모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데, 사실은 병자호란 3년 뒤 소현세자의 1차 임시귀국의 조건으로 원손을 청나라에 보내라는 요구에 따라 심양에 가는 길에 부모와 중도 해후한 적이 있다. 작중 천경수와의 심정적 공통점, 유대감을 만들게 하기 위해 역사적 사실을 각색한 걸로 보인다.
- 인조에게 올린 전복에 독이 들어간 사건은 실제 역사상 1646년 1월, 즉 소현세자가 죽고 9개월여 후 일이며 민회빈 강씨가 진상한 것도 아니다. 작중 사건은 인조가 강씨를 숙청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온 것이다.
- 청 사신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청 황제가 사신이 읽는 칙서를 통해 "네놈을 쫓아내고 네 아들을 앉히려다 아들이 간곡하게 부탁하길래 말았다"는 식으로 매우 고압적인 언사를 한 것으로 묘사되는데, 실제 소현세자가 외국어를 구사하지 못했다는 점은 극적인 묘사를 위해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하더라도 조선의 임금에게 협박을 한 청 황제가 누구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남한산성 앞까지 직접 쳐들어왔던 홍타이지는 명나라가 망하기 직전에 사망했으며, 순치제는 병자호란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고 청나라가 입관할 때엔 세상 물정도 모르던 어린아이였기에, 당시엔 사실상 숙부 도르곤이 섭정왕으로서 전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외교 문서 역시 도르곤의 뜻에 따라 쓰였을 것인데, 아무리 항복한 번국 국왕에게 보내는 칙서라 한들, 어디까지나 섭정왕이 그 정도로 고압적인 언사를 구사했을지는 다소 의심스럽다. 그 정도로 고압적인 칙서는 조선을 직접 정벌하여 인조의 항복을 받은 홍타이지 정도는 되어야 쓸 수 있는 글이기 때문. 또한 사신은 만주어를 구사하나 황제가 내린 칙서에는 만문 대신 만한합벽(滿漢合璧)도 아니고 한문만이 적혀 있는데, 이 시기의 청나라 황제와 만주 관료들이 한어를 공문서에까지 쓰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고증이다.
- 원손이 귀국하는 세자에게 직접 건넬 보약을 준비하는 장면에서 약재에 '건공탕(建功湯)'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는데, '건공탕'은 영조 시기에 붙은 명칭으로, # 본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인조조에는 나올 수 없는 말이다.
10. 촬영지
- 수원, 부안, 담양, 남한산성, 대전, 전주, 광양, 창덕궁, 서울역사박물관[82], 문경, 용인대장금파크(민속촌)등에서 촬영
11. 기타
11.1. 영화 관련
- 한국 영화 최초로 주맹증을 다룬 작품. 주인공의 병인 주맹증은 주로 백내장 초기 증상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83]하는 야맹증과는 다르다. 안구의 수정체는 각막과 함께 빛을 굴절시켜 사물을 보게 하는데, 바로 이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게 보이면서 빛이 충분해도 주변을 잘 볼 수 없게 되는 증세이다. 방치하면 말기에는 동공이 흰색으로 변하고 이것이 계속 이어지면 녹내장까지 발생해 최악의 경우 완전히 실명할 수 있다.
류준열은 주맹증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실제 환자 당사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주맹증을 현실감 있게 연기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까’에 좀 더 신경을 썼다”고 했다.#
- 처음부터 소현세자 관련 영화였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핵심 키워드는 주맹증에서 출발했는데 ‘주맹증을 가진 주인공이 궁에 들어간다’는 한 줄의 아이템에 어울릴 이야기를 고민하고 조사하다가 <인조실록>에 나온 한 문장,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는 대목을 발견하면서 소현세자의 죽음을 연결시켰다. 결말도 시나리오 단계에서는 달랐다. 실록 속 문장으로 마무리했는데 무기력한 역사적 사실로 끝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조도 소현세자처럼 학질로 죽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지금의 엔딩을 쓰게 됐다고. ‘제작사 입김 때문 아니냐’는 오해도 일부 있지만 순전히 감독 아이디어라고 한다.#
- 인조의 아들이 소용 조씨의 어린 아들과 소현세자 뿐인데, 소현세자가 죽은 상태에서 소용 조씨의 아들 말고 다른 후계자를 세운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자막으로 설명한 것도 아니다. 실제 역사를 아는 사람들이야 소용 조씨의 아들과 소현세자 말고 또 다른 아들이 있어서 그가 다음 후계자가 되는 걸 아니까 이 부분에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괜찮겠지만, 역사를 모르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불친절한 영화인 것이다. 실제 인조는 왕비와의 사이에서 6남 1녀를 낳았고, 이 가운데 소현세자를 비롯한 세 아들이 성인이 되어 후사를 남겼다. 한편, 소용 조씨의 모델이 된 귀인 조씨와의 사이에서도 2남 1녀를 낳아서 인조의 자녀는 모두 8남 2녀이다.
- 소현세자의 아들이 하나만 등장하고 그나마도 어린 시절에 귀양가서 죽었다는 내용 때문에 영화만 보면 소현세자의 후손이 없는 것 같지만, 실제 소현세자와 민회빈 강씨의 자녀는 3남 5녀[84]이며 인조의 혹독한 탄압 속에 두 아들(원손과 둘째)이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린 나이에 죽은 반면 셋째는 살아남아 결혼하고 후사를 남겼다. 인조가 후계자로 삼은 둘째 아들의 가계가 결국 절손[85]된 반면, 소현세자의 셋째 아들은 요절하였음에도 그 전에 임창군과 임성군을 낳았고, 임창군이 밀풍군을 포함해 6남 5녀, 밀풍군은 5남 4녀를 낳는 등 자손이 매우 번성했기에 전주 이씨 소현세자파는 오늘날에도 남아있다.
- 올빼미는 눈이 빛을 반사하지 못해서 낮에는 앞을 잘 볼 수 없지만, 밤에는 시력이 매우 높아져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따라서 영화의 제목인 올빼미는 밤에 희미하게나마 앞을 볼 수 있는 주인공에 빗댄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 안태진 감독은 이 작품이 데뷔작이다. 2022년 기준 51세인 그는,[86] 2003년 ‘달마야 서울가자’ 연출부에서 시작해 20년 가까이 감독 데뷔를 준비했다. 2005년 이준익 감독의 천만 관객 돌파 영화 ‘왕의 남자’에도 조감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왕의 남자 이후 2, 3년 내에 감독으로 데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17년이 걸렸다. 긴 세월 동안 눈뜨면 카페에 가 시나리오를 썼지만 그렇게 쓴 10여 편에 달하는 각본은 모두 투자를 못 받거나 캐스팅에 실패해 엎어졌다. 결국 우유 배달 등으로 번 돈과 시나리오 공모전에 입상해 받은 상금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질 거라는 마음이 버티게 한 힘이라면 힘”이라고. 그러다가 드디어 연출을 맡게 된 것이다. 이 기사에서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드립을 쳤다.
-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연출을 맡게 된 감독은 촬영 이틀 전까지 스태프와 배우들 의견을 반영해 시나리오를 계속 고쳤다. 창작의 고통 탓에 촬영 초반 장염에 걸려 열흘간 죽만 먹었다고 한다. 위와 같은 노고가 반영되어서인지 그런 노력이 호평과 흥행 성공이라는 보답으로 돌아왔으니 해피엔딩이었다.
- 창덕궁을 정궁으로 쓰던 인조 재위기에 맞게, 인정전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실제 인정전과 달리 용마루가 직선에 가까운 걸 보면 부안영상테마파크의 인정전 세트에서 촬영한 듯.
- {{{#!folding [ 스포일러 주의 ]
- 제25회 우디네극동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에 이어 제56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경쟁 부문인 오르비타(Orbita) 섹션에 초청되었다. 기사
- 일본에서는 2024년 2월 9일에 개봉했으며, 일본판 타이틀은 효 -올빼미-(梟ーフクロウー). 일본의 영화 평론가 타카하시 요시키는 5점 만점에 4점을 주었으며, 극중 인조로 분한 유해진의 연기를 "강대국에 의해 강요당한 굴욕과 자존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조를 연기한 유해진이 <리처드 3세>를 연상시키는 미친 왕을 연기한 것도 볼거리다."(強国に強いられた屈辱とプライドの間で引き裂かれた仁祖を演じるユ・ヘジンの、『リチャード三世』を思わせる狂王ぶりも見応えがある)라고 유해진의 연기를 평가했다. #
11.2. 배우 관련
- 본인피셜로 유해진의 25년 연기 인생의 첫 왕 연기 도전이라고 한다. # 또한 이렇게 무겁고 진지한 역할을 맡게 된 것도 간만에 연기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적인 모습은 나올지언정 의도적으로 웃음을 유도하는 해학적인 모습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89]
- 유해진이 2022년 11월 16일 방영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168회에 출연하여 밝히기를 과거 왕의 남자와 촬영 장소가 같다고 한다. 왕의 남자에서 광대 역으로 출연했을 때는 돌바닥에 엎드리는 연기를 하였는데 이제는 왕이 되어 연기를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한다.
- 이 작품에서의 인조 캐릭터 해석은 유해진의 개인 의견이 많이 들어갔다고 한다. 그는 인조가 성격상 국민들이 상상하는 일반적인 왕과 달리 좀 꼬질꼬질할 것 같다는 캐릭터 해석을 했고, 감독도 이를 고민하다가 그 해석이 맞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해서, 그러한 약간 흐트러져 보이는 모습의 인조 캐릭터를 완성시켰다고 한다.#
- 소용 조씨 맡은 배우 안은진 약 1년 뒤 같은 인조 시대의 드라마 여주인공 연기를 했다.
12. 둘러보기
2022년 대한민국 주간·주말 박스오피스 1위 영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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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주 차 | 주간·주말 | 제목 | 국가 | 누적관객수 | 누적매출액 | |
1주 차 (01/03~01/09) | 주간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미국 | 6,600,617명 | 66,431,654,890원 | |
주말 | ||||||
2주 차 (01/10~01/16) | 주간 | 6,899,344명 | 69,467,661,480원 | |||
주말 | ||||||
3주 차 (01/17~01/23) | 주간 | 7,169,526명 | 71,893,728,220원 | |||
주말 | ||||||
4주 차 (01/24~01/30) | 주간 | 해적: 도깨비 깃발 | 대한민국 | 494,334명 | 4,668,329,960원 | |
주말 | ||||||
5주 차 (01/31~02/06) | 주간 | 1,087,006명 | 10,549,931,190원 | |||
주말 | ||||||
6주 차 (02/07~02/13) | 주간 | 나일 강의 죽음 | 미국 | 141,223명 | 1,374,266,150원 | |
주말 | ||||||
7주 차 (02/14~02/19) | 주간 | 언차티드 | 미국 | 365,108명 | 3,596,441,970원 | |
주말 | ||||||
8주 차 (02/20~02/27) | 주간 | 587,994명 | 5,750,683,330원 | |||
주말 | ||||||
9주 차 (02/28~03/06) | 주간 | 더 배트맨 | 미국 | 501,554명 | 5,196,875,130원 | |
주말 | ||||||
10주 차 (03/07~03/13) | 주간 |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 대한민국 | 246,273명 | 2,345,430,040원 | |
주말 | ||||||
11주 차 (03/14~03/20) | 주간 | 문폴 | 미국 중국 | 136,767명 | 1,413,081,83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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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차 (03/21~03/27) | 주간 | 뜨거운 피 | 대한민국 | 218,019명 | 2,117,148,570원 | |
주말 | ||||||
13주 차 (03/28~04/03) | 주간 | 모비우스 | 미국 | 312,108명 | 3,017,058,89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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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주 차 (04/04~04/10) | 주간 | 수퍼 소닉 2 | 미국 일본 | 129,806명 | 1,206,009,440원 | |
주말 | ||||||
15주 차 (04/11~04/17) | 주간 |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 미국 영국 | 476,335명 | 5,042,976,08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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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주 차 (04/18~04/24) | 주간 | 769,176명 | 8,148,824,63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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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주 차 (04/25~05/01) | 주간 | 1,075,661명 | 11,078,224,48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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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주 차 (05/02~05/08) | 주간 |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미국 | 3,497,373명 | 37,172,683,70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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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주 차 (05/09~05/15) | 주간 | 4,906,498명 | 52,378,296,36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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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주 차 (05/23~05/29) | 주간 | 6,546,693명 | 67,839,674,29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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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주 차 (05/30~06/05) | 주간 | 8,868,488명 | 91,777,249,610원 | |||
주말 | ||||||
23주 차 (06/06~06/12) | 주간 | 10,503,722명 | 108,669,785,07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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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주 차 (06/13~06/19) | 주간 |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 대한민국 | 1,458,090명 | 15,083,453,910원 | |
주말 | ||||||
25주 차 (06/20~06/26) | 주간 | 탑건: 매버릭 | 미국 | 1,526,263명 | 16,647,058,280원 | |
주말 | ||||||
26주 차 (06/27~07/03) | 주간 | 3,328,991명 | 35,829,025,41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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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주 차 (07/04~07/10) | 주간 | 토르: 러브 앤 썬더 | 미국 | 1,764,656명 | 19,227,538,810원 | |
주말 | ||||||
28주 차 (07/11~07/17) | 주간 | 탑건: 매버릭 | 미국 | 5,733,818명 | 61,405,156,630원 | |
주말 | ||||||
29주 차 (07/18~07/24) | 주간 | 외계+인 1부 | 대한민국 | 913,262명 | 9,683,446,081원 | |
주말 | ||||||
30주 차 (07/25~07/31) | 주간 | 한산: 용의 출현 | 대한민국 | 2,269,575명 | 23,390,019,692원 | |
주말 | ||||||
31주 차 (08/01~08/07) | 주간 | 4,597,946명 | 11,979,955,005원 | |||
주말 | ||||||
32주 차 (08/08~08/14) | 주간 | 헌트 | 대한민국 | 1,511,567명 | 15,649,897,512원 | |
주말 | ||||||
33주 차 (08/15~08/21) | 주간 | 3,042,119명 | 31,603,228,203원 | |||
주말 | ||||||
34주 차 (08/22~08/28) | 주간 | 3,720,057명 | 38,591,356,937원 | |||
주말 | ||||||
35주 차 (08/29~09/04) | 주간 | 육사오(6/45) | 대한민국 | 1,134,779명 | 11,414,194,141원 | |
주말 | ||||||
36주 차 (09/05~09/11) | 주간 | 공조2: 인터내셔날 | 대한민국 | 2,611,091명 | 27,071,535,309원 | |
주말 | ||||||
37주 차 (09/12~09/18) | 주간 | 4,732,280명 | 48,862,216,754원 | |||
주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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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주 차 (09/26~10/02) | 주간 | 6,079,986명 | 62,407,500,794원 | |||
주말 | ||||||
40주 차 (10/03~10/09) | 주간 | 6,525,744명 | 66,981,050,921원 | |||
주말 | ||||||
41주 차 (10/10~10/16) | 주간 | 인생은 아름다워 | 대한민국 | 829,020명 | 7,844,370,629원 | |
주말 | ||||||
42주 차 (10/17~10/23) | 주간 | 블랙 아담 | 미국 | 427,965명 | 4,491,616,622원 | |
주말 | ||||||
43주 차 (10/24~10/30) | 주간 | 자백 | 대한민국 | 253,000명 | 2,488,547,649원 | |
주말 | ||||||
44주 차 (10/31~11/06) | 주간 | 536,013명 | 5,336,438,705원 | |||
주말 | ||||||
45주 차 (11/07~11/13) | 주간 |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 미국 | 1,086,881명 | 11,631,791,148원 | |
주말 | ||||||
46주 차 (11/14~11/20) | 주간 | 1,731,095명 | 18,438,358,053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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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주 차 (11/21~11/27) | 주간 | 올빼미 | 대한민국 | 817,695명 | 8,210,472,264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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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주 차 (11/28~12/04) | 주간 | 1,763,663명 | 17,312,534,385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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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주 차 (12/05~12/11) | 주간 | 2,520,494명 | 24,804,636,75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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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 차 (12/12~12/18) | 주간 | 아바타: 물의 길 | 미국 | 2,681,408명 | 32,493,679,014원 | |
주말 | ||||||
51주 차 (12/19~12/25) | 주간 | 5,573,466명 | 68,555,851,933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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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차 (12/26~01/01) | 주간 | 7,742,559명 | 95,841,853,853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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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자료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주간/주말 박스오피스 집계 자료를 출처로 하고 있으며, 관객수와 매출액은 주마다 갱신된 총 수를 기준으로 한다. | }}}}}}}}} |
[1] 손익분기점은 210만명이다.[2] 등급분류 결정내용: 반사회적인 내용이 다뤄지는 주제의 이해도를 고려하였을 때 만 15세 이상 청소년이라면 충분히 수용가능한 정도여서 주제의 수위가 다소 높은 15세이상관람가
(내용정보 표시항목: )[3] 빛번짐이 너무 심해서 오히려 시야를 가리는 현상으로, 빛이 없고 어두운 곳에서 상이 맺혀 시야가 생긴다.[4] 원손에게 '시각장애를 선천적으로 타고나서 살아생전 부모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어릴 때 아버지 소현세자와 어머니 강빈이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마찬가지로 부모를 8년간 못 봤던 원손과 친해지게 되었고, 소현세자와는 뛰어난 침술 덕과 동생과 원손의 나이가 같다는 공통점 덕에 가까워지면서 확대경을 선물 받기까지 한다.[5] 사람들은 그가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해 방심하여 그의 앞에서 대담하게 일을 벌이는 경향이 강하고, 이 덕에 천경수는 본의 아니게 큰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형익이 천경수를 애용하는 이유로, 천경수의 뛰어난 침술 실력 외에 그의 앞에서 안심하고 몰래 일을 꾸미면서 부려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있었다.[6] 맥을 정확히 짚는 침술 실력부터 업계 천재인 데다가, 세자의 죽음을 두고 암투가 벌어지는 궁궐의 하룻밤 동안 동분서주하며 펼치는 모습이 정말 엄청나다. 반정에 가담하다가 일이 틀어지자 재빨리 왕의 혈을 찔러 마비시키는, 조선 시대에 상상도 하기 힘든 짓을 시도할 정도의 강단과, 별감을 몸싸움으로 제압하는 신체 능력에, 좁혀 오는 포위망을 유유히 벗어나는 실력까지 이 모든 걸 온전치 못한 침침한 시력을 지닌 채 선보였다. 이 정도면 먼치킨에게 주맹증으로 밸런스를 맞췄다고 보아야 할 수준이다. 사실 그 신분에 글을 읽고 쓰고 속기사에 맞먹는 수준의 빠른 속도로 엄청 잘 쓸 수 있는 것부터가 범상치 않은 능력자라고 봐야한다.[7] 실제로 천경수가 원손에게 인조가 세자를 독살한 것이라 고하자 그럴 리가 없다며, 할바마마에게 직접 물어 보겠다고 하는 장면은 원손에게 그가 충분히 다정한 할아버지였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묘사한다.[8] 덕분에 이형익은 주인공의 은인임과 동시에 악역이라는 좀처럼 보기 힘든 양면적인 캐릭터가 되었다.[9] 성을 보면 최명길 같지만 작중 행적은 차이가 많고, 김자점, 김류 등 당대 권신을 모티브로 한 가상인물이다.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일부러 성을 바꾼 상상의 인물이라고 한다.#[10] 김자점과 비교하면 김자점이 친청파에 속했으며 영의정까지 올랐고 인조의 아들 효종 때 실제로 역모를 계획했다가 발각되어 처형당했으므로 비슷한 부분이 있으나, 김자점은 소용 조씨와 인척 관계로 매우 가까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11] 처음에는 경수를 범인으로 생각했으나 경수가 소현세자로부터 선물 받았던 확대경을 꺼내며 설명을 하자 강빈도 이전에 세자가 기쁜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려던 모습을 떠올리면서 경수가 범인이 아니라고 믿기로 한다.[12] 작중엔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론 남동생 둘도 같이 유배되었고 둘째 동생은 유배지에서 함께 숨을 거두었으며, 막내 동생은 나중에 유배에서 풀려나 경안군으로 봉해졌지만, 비교적 많지 않은 나이인 22세로 병사하였다.[13] 이를 보아 청나라의 역관이자 조선의 매국노인 정명수이거나 조선에 사신으로 왔다가 병자호란에 참전했던 타타라 잉굴다이로 추측된다.[14] 실로 환자를 진맥하는 것은 남자 의원이 내명부 여인들을 대면할 수 없기에 만들어진 요식 행위일 뿐이며, 실제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상담을 통해 환자의 상태와 분위기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15] 천경수가 합격 기념으로 고기를 살 때 백정은 겉으로는 천 씨 형제와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천경수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은근슬쩍 고기를 제값보다 덜 주었다. 사실 천경수는 보지 못해도 무게로 어림짐작해서 사기를 친 걸 알고 있었지만 동생 천경재가 화를 내려던 걸 막았다. 그래도 모든 마을 사람들이 이런 것은 아닌 듯하다. 앞서 천경수에게 약값을 많이 밀린 상태라서 더 이상 약을 줄 수 없다고 크게 화를 내며 매몰차게 대했던 마을 약사도 천경수가 빌자 결국 약을 내 주었다.[16] 궁으로 가는 길에 만식은 길을 잃어서 궁궐 반대쪽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맹인인 천경수가 길 잘못 들었다고 지적한다. 만식은 뻔뻔하게 이쪽이 지름길이라 이쪽 길로 간 거라고 하면서 뒤로 돌아간다.[17] 착한 사람인 건 분명하고 의도도 좋은데, 허당 기질 때문에 체면을 구기는 일이 많다. 천경수가 처음 밤샘 당직 설 때도 만식은 자기가 당직 설 날도 아닌데 함께 당직 서 주겠다고는 했지만 책상에서 졸아버린다. 그래도 다른 선배가 신경질 내는 걸 막거나 맹인인 경수를 위해 밥상을 직접 가져와주는 등 선한 면이 부각된다. 결정적으로 후반부에서는 '자네는 살아야 할 것 아닌가' 라는 발언을 통해 선한 인물임을 부각시킨다.[18] 선배지만 어린 소년이다.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직종이기에 위계 질서가 강한 곳이라고 한다. 이 부분은 현대의 병원도 비슷하다.[19] 밤에만 활동하며 어두워야지만 더 시력이 좋은 올빼미와 같이 천경수 또한 캄캄한 곳에서만 약간 볼수있는 사람이니 제목이 올빼미다.[20] 완전한 맹인이 아닌 것과 글을 쓸 줄 아는 걸 대외적으로 숨기고 있으니 실제로 보낼 수는 없었다. 다만 다른 이가 대필해줬다고 둘러대는 등 방법은 많다. 며칠 후면 궐 밖으로 나가는데 부치지도 못할 편지를 쓸 이유는 없다.[21] 어느 관원과 궁녀가 대낮에 약재창고에서 남몰래 애정행각을 하려다가 천경수가 들어왔는데 궁녀가 "어차피 앞을 못 본다"며 다시 뽀뽀를 한 적이 있다. 이후 밤에도 몰래 하려던 것을 본 경수는 약재자루를 그들에게 내던져버리고는 앞을 못 본 척 멍하니 서 있다가 가는 소소한 복수를 한다.[22] 추가로 내의원만 아는 비밀이니 절대 발설하지 말라며 몰래 '원손이 10살이 되도록 오줌을 가리지 못한다'는 사실도 전하는데, 웬 수많은 사람 무리가 천경수와 만식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게 코미디. 화면이 비밀 대화에 맞게 천경수와 만식을 강조하고 있어서 주변 상황이 보이지 않았고, 비밀 대화가 끝나자마자 주위에 사람이 많고 모두 천경수와 만식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 웃기게 밝혀진다.[23] 소현세자와 강빈의 아들이며 인조의 손자다.[24] 원손의 장신구가 하필 천경수 발밑에 떨어져 원손에게 존재를 들켰지만, 눈치껏 장신구를 발로 밟아서 가리며 숨겨준다. 이전에 만식이 천경수에게 원손이 10살이 되도록 오줌을 못 가린다는 게 내의원만 알고 있는 비밀이라고 했기에 아마 그 때문에 천경수는 더더욱 모르는 척해 준 듯하다.[25] 원손도 거의 태어나자마자 아비인 소현세자와 어미인 강빈이 청나라로 가는 바람에 부모의 얼굴을 거의 못본거나 마찬가지인 삶을 살았고, 그 점이 같은 천경수에게 동질감을 느낀 것이다. 다만 경수는 사실 전맹이 아닌 주맹증이라 부모의 얼굴을 본 적이 있을 것이기에 이 부분은 맹인임을 유지하기 위한 거짓말로 보인다. 나이 차가 있는 동생이 있는 이상 천경수가 아주 어릴 때 돌아가셔서 못 봤을 가능성도 없어보인다.[26] 청 사신은 황제의 용포를 앞세우고 거드름을 피우며 등장한다. 게다가 정전에 말을 타고 들어오는데 본래는 궐문 앞에 하마비(下馬碑)가 있어 누구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야 한다. 말이 엄숙한 정전 바닥에 똥을 싸기까지 한다. 실제로 이런 기록은 없고, 사신의 태도가 그만큼 고압적임을 보여 주는 극적 장치다.[27] 이런 대화 와중에 인조는 소현세자와 청나라 사신이 만주어로만 말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며 "저 오랑캐 놈이 뭐라고 하는 거냐?"라고 내뱉는데, 나중에 소현세자는 최 대감의 대화에서 청나라 사신이 사실 조선말을 할 줄 알기에 통역이 필요없었으며 굳이 자신을 통역으로 내세운 건 청이 천하의 주인이 되었음을 과시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인조가 욕한 걸 전부 알아들었을 거란 소리다.[28] 자신의 아버지를 상대로 그런 말을 전해야 하는 소현세자의 심정도 참담했을 것이며, 한편으론 이 말이 소현세자에 대한 인조의 경계심을 더욱 부채질했을 것이다.[29] 청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지구본을 짚어 가며 세계 속의 조선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자신이 정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최 대감의 방법론은 거부했을지언정, 시국에 대한 그의 진단과 문제 의식에는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30] 당시 조선 조정은 군신 모두 병자호란의 치욕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군복의 일종인 융복을 입다가 인조 25년인 1647년에야 원래의 용포와 관복을 입는다. 감독 인터뷰[31] 인조로서는 친후금적인 정책을 피던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즉위하여 친명배금 정책을 폈던 만큼 설사 청나라 노선을 타는 게 맞다 할지라도 자신이 폐위시킨 광해군과 같은 정책을 필 수 없었다.[32] 이 부분에서 인조가 굳은 표정으로 소현세자에게 ''너, 보는 눈이 바뀌었구나.''라는 말을 하는데, 소현세자의 미래를 생각하면 상당히 의미심장하다.[33] 어의인 이형익은 이미 퇴궐하였다고 하니 상궁은 급한 대로 당신 혼자 오라고 하고, 경수는 내의원 규칙상 혼자서 시술을 할순 없다고 했지만, 세자께서 아픈데 규칙을 따질 거냐고 상궁이 재촉하자 결국 혼자서 소현세자의 궁에 찾아간다.[34] 내의원으로 돌아온 천경수는 무척 괴로워한다. 실체를 숨긴 채 입궐을 했으니 경우에 따라 목숨이 오갈 수도 있을 상황이었다.[35] 천경수가 강조해 왔던 인생관과는 정확히 반대되는 발언이다. 소현세자 본인이 청에서 보고 들은 것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아버지 인조에게 간언함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아이러니하고 가슴 아픈 부분이기도 하다.[36]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다. 주맹증 환자의 시야를 십분 활용한 연출이 압권이다. 어두워지자 눈 앞에 칠공에서 피가 흐르는 그로테스크한 모습의 세자가 누워있고, 핏물이 가득한 대야가 시야에 들어오는 장면이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한다.[37] 앞이 보이는 사람이라면 뾰족한 물체가 눈앞에 갑자기 다가오면 본능적으로 '움찔'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지만, 자신이 계속 안 보이는 척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한 천경수가 필사의 참을성으로 반응을 억눌렀던 것이다. 실제로 그가 어찌나 필사적으로 참았는지, 주먹을 꽉 쥐어 명주천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다행히 그 장면이 단순히 명주천을 짜서 이형익에게 건네는 과정으로 보였기 때문에 걸리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다.[38] 비슷한 장면이 스페인 공포 스릴러 <줄리아의 눈>에도 나온다. 살인마에게 위협당하는 여주인공은 병으로 실명했다가 얼마 전 개안수술을 받아 시력을 되찾았지만 범인 앞에서는 아무것도 못 보는 척 연기해야만 하는 상황, 범인이 의심해 바로 눈앞에 칼을 들이밀어보지만 혼신의 연기로 눈도 깜빡이지 않으며 못 보는 척을 하는 장면이 있다. 결국 거기서는 범인이 의심을 완전히 풀지 않아 주인공을 자기가 죽인 다른 희생자의 시체를 숨겨둔 상자 앞으로 데려가 뚜껑을 확 열어젖히며 보여주고 주인공은 눈앞에 펼쳐진 기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경악하면서 결국 들키고 만다.[39] 세자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중에 자신을 돌아봤었지만 이형익이 곁에있는 상황이라 계속 맹인으로 행동해야 했기에 세자를 구할 수 없었다. 자신이 주맹증인 것을 아는 세자 앞인지라 더욱 안타깝고 죄스러웠을 것이다.[40] 천경수가 시술 중에 봤을 때는 소현세자는 온 구멍에서 피를 뿜어 피투성이였지만, 이형익이 그새 전부 명주천으로 닦아냈는지 다시 찾아왔을 때는 깨끗한 상태였다.[41] 천경수가 투서를 놓고 떠나려는 찰나 인기척이 들려 병풍 뒤에 몸을 숨겼지만 강빈은 바로 눈치채고 병풍을 걷어버렸다.[42] 이때 과거 회상 장면으로, 세자가 확대경을 찾으며 '이제야 제대로 된 주인(천경수)을 찾았다'고 흐뭇해하던 모습이 나온다. 몸도 아프고 왕과의 갈등도 있고 자기 세력도 없던 세자가 좋아하던 몇 안되는 인물이 이 확대경의 주인이었음을 강빈도 잘 알았을 것이다.[43] 이에 앞서, 상처 난 이를 찾는 일대 수색이 벌어지는 와중에 천경수는 별감에게 걸려 몸을 수색당할 위기에 처하게 됐었는데, 때마침 지나가던 이형익이 '주상께서 마비가 와 침술을 필요로 한다. 급한 일인데 이럴 시간이 있느냐'며 별감을 나무라고 경수를 데려가면서 위기를 넘긴다. 따지고 보면 주인공이 또 한 번 이형익에게 은혜를 입은 셈이 되었다.[44] 여기서부터 뭔가 상황이 잘못 흘러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인조의 말은 마치 이형익의 실수를 나무라는 뉘앙스기 때문이다.[45] 특히 천경수는 진맥으로 환자의 마음가짐까지 깨닫는 뛰어난 의원이다. 소현세자를 한 번 진맥한 것으로 평소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지도 알아내는 실력자인 만큼 인조의 달라진 맥의 흐름으로 무언가 잘못됐음을 먼저 깨달았을 것이다.[46] 앞서 이야기했듯 전복죽은 강빈의 친정에서 보낸 것이다. 즉, 강빈뿐만 아니라 그 집안 사람들을 모두 역적으로 만든 것이다.[47] 이 다그치는 모습은 마치 유해진 배우의 평소 연기같이 상당히 경박스럽다. 부당거래의 장석구가 생각나는 연기톤이다. 또 한 편으로는 일국의 국왕이면서도 여염의 협잡배만도 못한 짓을 저지른 그의 질낮은 본성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48] 강빈이 원손 앞에서 인조를 언급할 때 '주상'은 안 된다며 '전하' 등의 경칭을 붙이지 않고 평칭으로 말한다. 시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49] 인조 말을 듣고 방에 돌아와 그 편지를 태우려고 꺼냈지만, 자신 역시 토사구팽 당할 때를 대비할 보험이 필요하다 생각했는지 고민한다.[50] 이형익의 세 번째 트롤링이다. 세자 머리의 침을 놓고온 것, 천경수의 검문을 막은 것, 편지를 남겨두며 여지를 남긴 것. 세 번 모두 천경수에게 결정적인 도움들이 되었다. 다만 마지막에 밀서를 태우지 않은 것은 이형익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판단이기도 하다. 인조의 고압적인 태도에 토사구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51] 당시 천경수는 인조가 모든 원흉임을 알게 된 후 패닉 상태에 빠져 앞이 보이는 밤에 소경 연기를 해야 함도 잊고 급하게 내의원으로 복귀하는 길이었다.[52] 아마 인조가 소용 조씨에게 비단을 내리면서 그 비단 속에 편지를 숨기고, 소용 조씨가 그걸 이형익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53] 과거에 원손이 자신은 글씨를 예쁘게 쓰지 못한다고 인조에게 고민거리를 털어놓자, 인조는 오른손잡이임에도 일부러 왼손으로 쓴 악필의 붓글씨를 보여주면서 할아버지도 붓글씨를 못 쓴다고 달래준다. 이렇게 과거에 살갑게 자기를 대해주던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라는 게 어린 원손에게는 더더욱 충격이었을 것이다.[54]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천경수가 창문을 넘어 도망칠 때 지팡이로 땅을 찍는 장면을 클로즈 업해서 보여준다.[55] 소현세자를 위한 제문이다. 앞서 인조는 세자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하는 척하며 제문도 친히 쓰겠으니 우승지에게 그리 전하라고 했었다.[56] 제사는 정해진 때가 있고 그때마다 제문이 필요하다. 제문을 직접 짓겠다고 한 인조로서는 자신의 꾀에 자신이 당한 셈.[57] 목격자가 천경수란 사실을 전하러 왕의 궁에 찾아왔는데 경수가 자신의 지시를 빙자하여 먼저 왔다는 사실까지 들었으니 급히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이때 제문을 요구하던 우승지도 일이 틀어졌다는 생각에 소리 없이 탄식하며 입술을 깨문다.[58] 기습적으로 달려들어 별감의 칼을 놓치게 만들었고, 뒤에서 목을 조르는 별감을 목을 졸린 상태로 들어올려 천장에 부딪히게 만들어 기절시킨다.[59] 원손의 아버지 소현세자가 당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보인다.[60] 인조 때처럼 위험한 혈을 의도적으로 찔러 제압한 게 아니라, 혼란스러운 몸싸움 도중에 독침을 잔뜩 집어다가 이형익의 눈에 묶음으로 찔러 박았다. 이형익이 천경수가 눈이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독침 하나로 그를 위협했었는데, 자신은 눈에 묶음으로 찔렸으니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셈이 되었다.[61] 권력에 눈이 먼 인조로서는 천경수가 진심으로 세자에 감복하여 그의 원통함을 풀고 그 아들인 원손을 살리려고 하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62] 그는 인조에게 '저희를 맞이하기 위해 여기에 온 건지, 아니면 숨을 생각으로 여기에 온 건지' 물으며 시작부터 왕을 조롱한다.[63] 이때 오히려 최 대감이 어탑의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인조가 어탑의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다.[64] 사실 최 대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되는 것이 최상의 결과였는데, 아무리 그럴 수 있을 만한 위치에 있다 한들 왕을 또다시 반정으로 몰아내고 새 왕을 옹립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크게 부담되는 일이다. 그러나 인조가 스스로 저자세를 취해 타협안을 내놓았으며 소용 조씨 소생을 세자로 삼지 않겠다고 약조했으니, 결과적으로 최 대감은 본인의 수고를 들일 필요도 없이 자신의 위상과 세력을 늘리며 자신과 그 세력의 영향력을 다음 왕에게까지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65] 독살범은 없다고 공인된 시점에서 천경수 본인만 입 다물고 있으면 확실히 안전해지는데도 일신의 안전은 포기하고 자신의 의지로 끝내 모든 진실을 밝힌 것이다. 초중반부 원손과 강빈, 최 대감을 도운 것은 소현세자의 억울한 죽음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있었으나 그러지 않으면 천경수 본인이 독살범으로 몰려 처형당할 것이 불 보듯 뻔했기에 자신의 목숨을 살리려고 그러했던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이때의 천경수는 자신의 안전을 포기해가며 오로지 진실과 옳음을 위해 입을 여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이는 소현세자의 가르침에 천경수의 인생관이 변화한 것을 의미한다.[66] 영화상에서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남한산성에서 청 황제 앞에 삼궤구고두례를 행하며 이마에 피가 흘렀다던 굴욕을 연상케 한다. 실제 기록에는 당시 절을 하며 이마에 피가 흘렀다는 이야기가 없으나 워낙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미지다.[67] 이때 자신이 모시던 군주가 아들을 죽인 아비라는 진실을 알게 된 후 궁녀들과 내시들이 인조를 벌레 보듯이 본다. 어느 누구도 인조의 말을 듣지 않고 경멸하듯이 쳐다본다. 인조가 직접 칼을 들고 다가오려 하자 호위 둘이 천경수를 부축하여 딴 곳으로 옮기기까지 한다. 조선은 유교를 국가 통치 이데올로기로 삼았다. 이미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 양반 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까지도 삼강오륜을 체화하고 있던 실정이다. 더군다나 인조는 전임 왕 광해군을 폐모살제라는 패륜을 저질렀다는 명분으로 폐위시키고 즉위한 왕이었으니 그런 인조가 자신의 아들을 죽인 것이라면 사람들의 반응이 이럴만도 하다. 오히려 안 끌어내려지는게 다행일지경[68] 내금위가 참수를 거부하자 칼을 빼드는 내금위장의 모습이 나오고 장면이 전환되어서 천경수가 처형당하는 걸로 보이지만 나중엔 살아 있음이 밝혀진다.[69] 당연히 공식적으로 '천경수'는 사망했으니 원래 이름을 쓸 수는 없기 때문에 개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궁궐에 불려가는 전개를 보면 더더욱 신분세탁을 했어야 말이 된다.[70] 세자가 천경수에게 선물한, 청에서 가져온 약재 덕분에 병이 나았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71] 인조는 신분이 높지 않은 천경수한테 본 것도 못 본 척하며 살고 들은 것도 못 들은 척하며 살라고 했는데, 자신의 이 말을 그대로 돌려받은 셈이 되었다. 결국 그가 천경수의 손에 죽은 이유는 내시들이 들은 것도 못 들은 척하며 있었기 때문이었으니. 또 한편으로는 작중에서 인조가 천경수에게 맹인이 말해 보아야 누가 들어 주겠느냐고 말했는데, 이 때는 되려 조선에서 신분이 가장 높은 왕 인조가 바르게 보고 말한 진실을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고, 오히려 낮은 신분의 맹인 천경수의 거짓말을 신뢰하는 상황으로 역전된다.[72] 이때 이전의 영화 내에서의 침술 소리와는 다르게 깊게 파고드는 듯한 소리가 난다. 이때 천경수가 침을 놓는 자리가 바로 이형익이 소현세자를 죽일 때 놨던 바로 그 부위였다. 그야말로 본인의 악행을 그대로 되돌려 받게 된 것이다.[73] 궁에 소속된 어의도 아니고, 외부 의원의 말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도 모자라 무려 왕이 사망한 일에 담당 의원을 붙잡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은 신하들 역시 인조의 죽음을 내심 바라고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74] 단 이 부분을 포함하여 4년후 천경수의 모습을 보면 주맹증의 증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모종의 방법으로 주맹증을 치료했을수도 있고, 열린 결말을 위한 장치일수도 있다.[75] 유해진은 간첩(영화)의 냉혹한 북한 킬러 역이나, 개그 캐릭터가 되긴 하지만 조폭 캐릭터라 나름 살벌한 면을 보이는 공공의 적의 이용만 등 악역을 맡은 적도 있긴 하지만 구수한 입담과 재치를 선보이는 개그 캐릭터 역할을 자주 맡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광기에 물든 왕 인조 역할을 전혀 어색함 없이 소화해 냈다. 중간에 우리에게 익숙한 유해진의 모습이 한 번 등장한다.[76] 이러한 면에서 올빼미가 굉장히 영리하게 구성된 것이, '작위적으로 불이 꺼지는 장면'이 등장하면 그 이후에는 즉시 관객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명장면이 등장한다. 어두운 곳에서 극을 진행시켜야 하는데 다소 임팩트가 부족한 장면이 등장하면 이미 불이 꺼진 상태에서 장면을 시작하여 부족한 개연성에 집중할 여지를 차단한다.[77] 다만 원래 한 주요 감각이 발달되지 않은 사람은 다른 부분이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경수의 능력은 정말 말이 안 된다...[78] ~ 2023/03/27 기준[79] 영화사 담담 대표[80] 다만 항목에도 있듯 소현세자가 질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가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 한동안은 평행선을 달릴 듯 하다.[81] 근데 의외의 사실이기는 하지만 승정원일기의 기록에 따르면 소현세자가 죽자 인조는 소현세자의 죽음에 슬퍼해 소현세자가 사망한 4월 26일부터 5월 2일 때까지 미음조차 제대로 안 먹었다고 한다. # 물론 소현세자가 사망하기 전부터 이미 인조 본인이 몸이 안 좋아서 진료 중이었고, 미음도 제대로 안 먹었다는 것이 때맞춰서 몸이 다시 안 좋아져서 안 먹은 건지, 아니면 그것마저도 가식적인 연기였는지는 모를 일이다. 분명한 것은 소현세자가 죽기 전부터 인조 본인은 몸이 안 좋아서 어의의 진료를 받는 중이었다.[82] 엔딩 크레딧 협찬에 나옴[83] 비타민 A 결핍, 망막색소변성증, 유전병으로 인한 선천적 질환 등.[84] 심양에 있는 9년 세월 동안 아이를 5명(!) 낳았다는 기록도 있는만큼 사산한 아이도 몇 있었다. 실제로 소현세자의 4남이 될 아이는 소현세자가 죽은지 얼마되지 않아 유산되었다.[85] 고종의 할아버지 남연군은 인조의 셋째 아들 인평대군의 후손인데 효종의 가계로 입적된 것[86] 정확한 출생년도는 안나왔다. 다만 위 정보로 보아 71년생이나 72년생인것은 확실하다. 정말 대단한 것이 나이도 나이지만, 40대도 힘든데 50대면 남들이면 은퇴를 고려할 고령이라 영화감독 입봉을 꺼리기 시작할 때이기 때문에 감독 데뷔를 못한 조감독 중에는 40대에 이미 감독의 꿈을 접은 사람도 많다. 광고나 뮤직비디오 등 다른 영상계열에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다가 46세에 범죄도시로 뜬 강윤성 감독만 봐도 너무 힘들어서 청년들에겐 꿈에 목숨까지는 걸지 말았으면 하는 이야기를 강연 중에 했다.[87] 해당 링크에는 사학 학위까지 갖고 있음에도 유사역사학으로 이름이 높은(...) 이덕일 씨의 인터뷰가 실려 있으니 적당히 걸러서 읽자.[88] 물론 어디까지나 영화의 이야기이고, 인조는 실제로는 왕으로써 누릴 것 다 누리고 천수 누리다 곱게 갔다. 물론 평생의 그 졸렬하고 때로는 유치하기까지 했던 행적만큼은 기록으로 고스란히 남아 후대의 학자와 대중에 두고두고 까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죽어서라도 그 과보를 모두 치르고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89] 다만 배우의 이미지 때문인지 웃음이 나올 장면이 존재한다. 강씨가 어의가 떨어뜨린 침을 가지고 고발하고 돌아간 뒤 조씨와 같이 조용히 어의의 실수를 나무라는 장면에서, 조씨가 소리를 너무 크게 내자 소문 낼 일 있느냐며 조씨의 뺨을 때릴 때 유해진이라는 배우 특유의 코믹스러운 부분이 보여진다. 영화관에서 웃음이 터져나올 정도였으며 한편으로는 왕이라는 자가 실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위엄을 잃고 경박스러워지는 이중적인 장면을 잘 묘사했다.
(내용정보 표시항목: )[3] 빛번짐이 너무 심해서 오히려 시야를 가리는 현상으로, 빛이 없고 어두운 곳에서 상이 맺혀 시야가 생긴다.[4] 원손에게 '시각장애를 선천적으로 타고나서 살아생전 부모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어릴 때 아버지 소현세자와 어머니 강빈이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마찬가지로 부모를 8년간 못 봤던 원손과 친해지게 되었고, 소현세자와는 뛰어난 침술 덕과 동생과 원손의 나이가 같다는 공통점 덕에 가까워지면서 확대경을 선물 받기까지 한다.[5] 사람들은 그가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해 방심하여 그의 앞에서 대담하게 일을 벌이는 경향이 강하고, 이 덕에 천경수는 본의 아니게 큰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이형익이 천경수를 애용하는 이유로, 천경수의 뛰어난 침술 실력 외에 그의 앞에서 안심하고 몰래 일을 꾸미면서 부려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있었다.[6] 맥을 정확히 짚는 침술 실력부터 업계 천재인 데다가, 세자의 죽음을 두고 암투가 벌어지는 궁궐의 하룻밤 동안 동분서주하며 펼치는 모습이 정말 엄청나다. 반정에 가담하다가 일이 틀어지자 재빨리 왕의 혈을 찔러 마비시키는, 조선 시대에 상상도 하기 힘든 짓을 시도할 정도의 강단과, 별감을 몸싸움으로 제압하는 신체 능력에, 좁혀 오는 포위망을 유유히 벗어나는 실력까지 이 모든 걸 온전치 못한 침침한 시력을 지닌 채 선보였다. 이 정도면 먼치킨에게 주맹증으로 밸런스를 맞췄다고 보아야 할 수준이다. 사실 그 신분에 글을 읽고 쓰고 속기사에 맞먹는 수준의 빠른 속도로 엄청 잘 쓸 수 있는 것부터가 범상치 않은 능력자라고 봐야한다.[7] 실제로 천경수가 원손에게 인조가 세자를 독살한 것이라 고하자 그럴 리가 없다며, 할바마마에게 직접 물어 보겠다고 하는 장면은 원손에게 그가 충분히 다정한 할아버지였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묘사한다.[8] 덕분에 이형익은 주인공의 은인임과 동시에 악역이라는 좀처럼 보기 힘든 양면적인 캐릭터가 되었다.[9] 성을 보면 최명길 같지만 작중 행적은 차이가 많고, 김자점, 김류 등 당대 권신을 모티브로 한 가상인물이다.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일부러 성을 바꾼 상상의 인물이라고 한다.#[10] 김자점과 비교하면 김자점이 친청파에 속했으며 영의정까지 올랐고 인조의 아들 효종 때 실제로 역모를 계획했다가 발각되어 처형당했으므로 비슷한 부분이 있으나, 김자점은 소용 조씨와 인척 관계로 매우 가까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11] 처음에는 경수를 범인으로 생각했으나 경수가 소현세자로부터 선물 받았던 확대경을 꺼내며 설명을 하자 강빈도 이전에 세자가 기쁜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려던 모습을 떠올리면서 경수가 범인이 아니라고 믿기로 한다.[12] 작중엔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론 남동생 둘도 같이 유배되었고 둘째 동생은 유배지에서 함께 숨을 거두었으며, 막내 동생은 나중에 유배에서 풀려나 경안군으로 봉해졌지만, 비교적 많지 않은 나이인 22세로 병사하였다.[13] 이를 보아 청나라의 역관이자 조선의 매국노인 정명수이거나 조선에 사신으로 왔다가 병자호란에 참전했던 타타라 잉굴다이로 추측된다.[14] 실로 환자를 진맥하는 것은 남자 의원이 내명부 여인들을 대면할 수 없기에 만들어진 요식 행위일 뿐이며, 실제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상담을 통해 환자의 상태와 분위기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15] 천경수가 합격 기념으로 고기를 살 때 백정은 겉으로는 천 씨 형제와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천경수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은근슬쩍 고기를 제값보다 덜 주었다. 사실 천경수는 보지 못해도 무게로 어림짐작해서 사기를 친 걸 알고 있었지만 동생 천경재가 화를 내려던 걸 막았다. 그래도 모든 마을 사람들이 이런 것은 아닌 듯하다. 앞서 천경수에게 약값을 많이 밀린 상태라서 더 이상 약을 줄 수 없다고 크게 화를 내며 매몰차게 대했던 마을 약사도 천경수가 빌자 결국 약을 내 주었다.[16] 궁으로 가는 길에 만식은 길을 잃어서 궁궐 반대쪽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맹인인 천경수가 길 잘못 들었다고 지적한다. 만식은 뻔뻔하게 이쪽이 지름길이라 이쪽 길로 간 거라고 하면서 뒤로 돌아간다.[17] 착한 사람인 건 분명하고 의도도 좋은데, 허당 기질 때문에 체면을 구기는 일이 많다. 천경수가 처음 밤샘 당직 설 때도 만식은 자기가 당직 설 날도 아닌데 함께 당직 서 주겠다고는 했지만 책상에서 졸아버린다. 그래도 다른 선배가 신경질 내는 걸 막거나 맹인인 경수를 위해 밥상을 직접 가져와주는 등 선한 면이 부각된다. 결정적으로 후반부에서는 '자네는 살아야 할 것 아닌가' 라는 발언을 통해 선한 인물임을 부각시킨다.[18] 선배지만 어린 소년이다.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직종이기에 위계 질서가 강한 곳이라고 한다. 이 부분은 현대의 병원도 비슷하다.[19] 밤에만 활동하며 어두워야지만 더 시력이 좋은 올빼미와 같이 천경수 또한 캄캄한 곳에서만 약간 볼수있는 사람이니 제목이 올빼미다.[20] 완전한 맹인이 아닌 것과 글을 쓸 줄 아는 걸 대외적으로 숨기고 있으니 실제로 보낼 수는 없었다. 다만 다른 이가 대필해줬다고 둘러대는 등 방법은 많다. 며칠 후면 궐 밖으로 나가는데 부치지도 못할 편지를 쓸 이유는 없다.[21] 어느 관원과 궁녀가 대낮에 약재창고에서 남몰래 애정행각을 하려다가 천경수가 들어왔는데 궁녀가 "어차피 앞을 못 본다"며 다시 뽀뽀를 한 적이 있다. 이후 밤에도 몰래 하려던 것을 본 경수는 약재자루를 그들에게 내던져버리고는 앞을 못 본 척 멍하니 서 있다가 가는 소소한 복수를 한다.[22] 추가로 내의원만 아는 비밀이니 절대 발설하지 말라며 몰래 '원손이 10살이 되도록 오줌을 가리지 못한다'는 사실도 전하는데, 웬 수많은 사람 무리가 천경수와 만식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게 코미디. 화면이 비밀 대화에 맞게 천경수와 만식을 강조하고 있어서 주변 상황이 보이지 않았고, 비밀 대화가 끝나자마자 주위에 사람이 많고 모두 천경수와 만식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 웃기게 밝혀진다.[23] 소현세자와 강빈의 아들이며 인조의 손자다.[24] 원손의 장신구가 하필 천경수 발밑에 떨어져 원손에게 존재를 들켰지만, 눈치껏 장신구를 발로 밟아서 가리며 숨겨준다. 이전에 만식이 천경수에게 원손이 10살이 되도록 오줌을 못 가린다는 게 내의원만 알고 있는 비밀이라고 했기에 아마 그 때문에 천경수는 더더욱 모르는 척해 준 듯하다.[25] 원손도 거의 태어나자마자 아비인 소현세자와 어미인 강빈이 청나라로 가는 바람에 부모의 얼굴을 거의 못본거나 마찬가지인 삶을 살았고, 그 점이 같은 천경수에게 동질감을 느낀 것이다. 다만 경수는 사실 전맹이 아닌 주맹증이라 부모의 얼굴을 본 적이 있을 것이기에 이 부분은 맹인임을 유지하기 위한 거짓말로 보인다. 나이 차가 있는 동생이 있는 이상 천경수가 아주 어릴 때 돌아가셔서 못 봤을 가능성도 없어보인다.[26] 청 사신은 황제의 용포를 앞세우고 거드름을 피우며 등장한다. 게다가 정전에 말을 타고 들어오는데 본래는 궐문 앞에 하마비(下馬碑)가 있어 누구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야 한다. 말이 엄숙한 정전 바닥에 똥을 싸기까지 한다. 실제로 이런 기록은 없고, 사신의 태도가 그만큼 고압적임을 보여 주는 극적 장치다.[27] 이런 대화 와중에 인조는 소현세자와 청나라 사신이 만주어로만 말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며 "저 오랑캐 놈이 뭐라고 하는 거냐?"라고 내뱉는데, 나중에 소현세자는 최 대감의 대화에서 청나라 사신이 사실 조선말을 할 줄 알기에 통역이 필요없었으며 굳이 자신을 통역으로 내세운 건 청이 천하의 주인이 되었음을 과시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인조가 욕한 걸 전부 알아들었을 거란 소리다.[28] 자신의 아버지를 상대로 그런 말을 전해야 하는 소현세자의 심정도 참담했을 것이며, 한편으론 이 말이 소현세자에 대한 인조의 경계심을 더욱 부채질했을 것이다.[29] 청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지구본을 짚어 가며 세계 속의 조선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자신이 정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최 대감의 방법론은 거부했을지언정, 시국에 대한 그의 진단과 문제 의식에는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30] 당시 조선 조정은 군신 모두 병자호란의 치욕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군복의 일종인 융복을 입다가 인조 25년인 1647년에야 원래의 용포와 관복을 입는다. 감독 인터뷰[31] 인조로서는 친후금적인 정책을 피던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즉위하여 친명배금 정책을 폈던 만큼 설사 청나라 노선을 타는 게 맞다 할지라도 자신이 폐위시킨 광해군과 같은 정책을 필 수 없었다.[32] 이 부분에서 인조가 굳은 표정으로 소현세자에게 ''너, 보는 눈이 바뀌었구나.''라는 말을 하는데, 소현세자의 미래를 생각하면 상당히 의미심장하다.[33] 어의인 이형익은 이미 퇴궐하였다고 하니 상궁은 급한 대로 당신 혼자 오라고 하고, 경수는 내의원 규칙상 혼자서 시술을 할순 없다고 했지만, 세자께서 아픈데 규칙을 따질 거냐고 상궁이 재촉하자 결국 혼자서 소현세자의 궁에 찾아간다.[34] 내의원으로 돌아온 천경수는 무척 괴로워한다. 실체를 숨긴 채 입궐을 했으니 경우에 따라 목숨이 오갈 수도 있을 상황이었다.[35] 천경수가 강조해 왔던 인생관과는 정확히 반대되는 발언이다. 소현세자 본인이 청에서 보고 들은 것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아버지 인조에게 간언함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아이러니하고 가슴 아픈 부분이기도 하다.[36]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다. 주맹증 환자의 시야를 십분 활용한 연출이 압권이다. 어두워지자 눈 앞에 칠공에서 피가 흐르는 그로테스크한 모습의 세자가 누워있고, 핏물이 가득한 대야가 시야에 들어오는 장면이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한다.[37] 앞이 보이는 사람이라면 뾰족한 물체가 눈앞에 갑자기 다가오면 본능적으로 '움찔'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지만, 자신이 계속 안 보이는 척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한 천경수가 필사의 참을성으로 반응을 억눌렀던 것이다. 실제로 그가 어찌나 필사적으로 참았는지, 주먹을 꽉 쥐어 명주천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다행히 그 장면이 단순히 명주천을 짜서 이형익에게 건네는 과정으로 보였기 때문에 걸리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다.[38] 비슷한 장면이 스페인 공포 스릴러 <줄리아의 눈>에도 나온다. 살인마에게 위협당하는 여주인공은 병으로 실명했다가 얼마 전 개안수술을 받아 시력을 되찾았지만 범인 앞에서는 아무것도 못 보는 척 연기해야만 하는 상황, 범인이 의심해 바로 눈앞에 칼을 들이밀어보지만 혼신의 연기로 눈도 깜빡이지 않으며 못 보는 척을 하는 장면이 있다. 결국 거기서는 범인이 의심을 완전히 풀지 않아 주인공을 자기가 죽인 다른 희생자의 시체를 숨겨둔 상자 앞으로 데려가 뚜껑을 확 열어젖히며 보여주고 주인공은 눈앞에 펼쳐진 기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경악하면서 결국 들키고 만다.[39] 세자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중에 자신을 돌아봤었지만 이형익이 곁에있는 상황이라 계속 맹인으로 행동해야 했기에 세자를 구할 수 없었다. 자신이 주맹증인 것을 아는 세자 앞인지라 더욱 안타깝고 죄스러웠을 것이다.[40] 천경수가 시술 중에 봤을 때는 소현세자는 온 구멍에서 피를 뿜어 피투성이였지만, 이형익이 그새 전부 명주천으로 닦아냈는지 다시 찾아왔을 때는 깨끗한 상태였다.[41] 천경수가 투서를 놓고 떠나려는 찰나 인기척이 들려 병풍 뒤에 몸을 숨겼지만 강빈은 바로 눈치채고 병풍을 걷어버렸다.[42] 이때 과거 회상 장면으로, 세자가 확대경을 찾으며 '이제야 제대로 된 주인(천경수)을 찾았다'고 흐뭇해하던 모습이 나온다. 몸도 아프고 왕과의 갈등도 있고 자기 세력도 없던 세자가 좋아하던 몇 안되는 인물이 이 확대경의 주인이었음을 강빈도 잘 알았을 것이다.[43] 이에 앞서, 상처 난 이를 찾는 일대 수색이 벌어지는 와중에 천경수는 별감에게 걸려 몸을 수색당할 위기에 처하게 됐었는데, 때마침 지나가던 이형익이 '주상께서 마비가 와 침술을 필요로 한다. 급한 일인데 이럴 시간이 있느냐'며 별감을 나무라고 경수를 데려가면서 위기를 넘긴다. 따지고 보면 주인공이 또 한 번 이형익에게 은혜를 입은 셈이 되었다.[44] 여기서부터 뭔가 상황이 잘못 흘러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인조의 말은 마치 이형익의 실수를 나무라는 뉘앙스기 때문이다.[45] 특히 천경수는 진맥으로 환자의 마음가짐까지 깨닫는 뛰어난 의원이다. 소현세자를 한 번 진맥한 것으로 평소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지도 알아내는 실력자인 만큼 인조의 달라진 맥의 흐름으로 무언가 잘못됐음을 먼저 깨달았을 것이다.[46] 앞서 이야기했듯 전복죽은 강빈의 친정에서 보낸 것이다. 즉, 강빈뿐만 아니라 그 집안 사람들을 모두 역적으로 만든 것이다.[47] 이 다그치는 모습은 마치 유해진 배우의 평소 연기같이 상당히 경박스럽다. 부당거래의 장석구가 생각나는 연기톤이다. 또 한 편으로는 일국의 국왕이면서도 여염의 협잡배만도 못한 짓을 저지른 그의 질낮은 본성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48] 강빈이 원손 앞에서 인조를 언급할 때 '주상'은 안 된다며 '전하' 등의 경칭을 붙이지 않고 평칭으로 말한다. 시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49] 인조 말을 듣고 방에 돌아와 그 편지를 태우려고 꺼냈지만, 자신 역시 토사구팽 당할 때를 대비할 보험이 필요하다 생각했는지 고민한다.[50] 이형익의 세 번째 트롤링이다. 세자 머리의 침을 놓고온 것, 천경수의 검문을 막은 것, 편지를 남겨두며 여지를 남긴 것. 세 번 모두 천경수에게 결정적인 도움들이 되었다. 다만 마지막에 밀서를 태우지 않은 것은 이형익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판단이기도 하다. 인조의 고압적인 태도에 토사구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51] 당시 천경수는 인조가 모든 원흉임을 알게 된 후 패닉 상태에 빠져 앞이 보이는 밤에 소경 연기를 해야 함도 잊고 급하게 내의원으로 복귀하는 길이었다.[52] 아마 인조가 소용 조씨에게 비단을 내리면서 그 비단 속에 편지를 숨기고, 소용 조씨가 그걸 이형익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53] 과거에 원손이 자신은 글씨를 예쁘게 쓰지 못한다고 인조에게 고민거리를 털어놓자, 인조는 오른손잡이임에도 일부러 왼손으로 쓴 악필의 붓글씨를 보여주면서 할아버지도 붓글씨를 못 쓴다고 달래준다. 이렇게 과거에 살갑게 자기를 대해주던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라는 게 어린 원손에게는 더더욱 충격이었을 것이다.[54]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천경수가 창문을 넘어 도망칠 때 지팡이로 땅을 찍는 장면을 클로즈 업해서 보여준다.[55] 소현세자를 위한 제문이다. 앞서 인조는 세자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하는 척하며 제문도 친히 쓰겠으니 우승지에게 그리 전하라고 했었다.[56] 제사는 정해진 때가 있고 그때마다 제문이 필요하다. 제문을 직접 짓겠다고 한 인조로서는 자신의 꾀에 자신이 당한 셈.[57] 목격자가 천경수란 사실을 전하러 왕의 궁에 찾아왔는데 경수가 자신의 지시를 빙자하여 먼저 왔다는 사실까지 들었으니 급히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이때 제문을 요구하던 우승지도 일이 틀어졌다는 생각에 소리 없이 탄식하며 입술을 깨문다.[58] 기습적으로 달려들어 별감의 칼을 놓치게 만들었고, 뒤에서 목을 조르는 별감을 목을 졸린 상태로 들어올려 천장에 부딪히게 만들어 기절시킨다.[59] 원손의 아버지 소현세자가 당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보인다.[60] 인조 때처럼 위험한 혈을 의도적으로 찔러 제압한 게 아니라, 혼란스러운 몸싸움 도중에 독침을 잔뜩 집어다가 이형익의 눈에 묶음으로 찔러 박았다. 이형익이 천경수가 눈이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독침 하나로 그를 위협했었는데, 자신은 눈에 묶음으로 찔렸으니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셈이 되었다.[61] 권력에 눈이 먼 인조로서는 천경수가 진심으로 세자에 감복하여 그의 원통함을 풀고 그 아들인 원손을 살리려고 하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62] 그는 인조에게 '저희를 맞이하기 위해 여기에 온 건지, 아니면 숨을 생각으로 여기에 온 건지' 물으며 시작부터 왕을 조롱한다.[63] 이때 오히려 최 대감이 어탑의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인조가 어탑의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다.[64] 사실 최 대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되는 것이 최상의 결과였는데, 아무리 그럴 수 있을 만한 위치에 있다 한들 왕을 또다시 반정으로 몰아내고 새 왕을 옹립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크게 부담되는 일이다. 그러나 인조가 스스로 저자세를 취해 타협안을 내놓았으며 소용 조씨 소생을 세자로 삼지 않겠다고 약조했으니, 결과적으로 최 대감은 본인의 수고를 들일 필요도 없이 자신의 위상과 세력을 늘리며 자신과 그 세력의 영향력을 다음 왕에게까지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65] 독살범은 없다고 공인된 시점에서 천경수 본인만 입 다물고 있으면 확실히 안전해지는데도 일신의 안전은 포기하고 자신의 의지로 끝내 모든 진실을 밝힌 것이다. 초중반부 원손과 강빈, 최 대감을 도운 것은 소현세자의 억울한 죽음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있었으나 그러지 않으면 천경수 본인이 독살범으로 몰려 처형당할 것이 불 보듯 뻔했기에 자신의 목숨을 살리려고 그러했던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이때의 천경수는 자신의 안전을 포기해가며 오로지 진실과 옳음을 위해 입을 여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이는 소현세자의 가르침에 천경수의 인생관이 변화한 것을 의미한다.[66] 영화상에서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남한산성에서 청 황제 앞에 삼궤구고두례를 행하며 이마에 피가 흘렀다던 굴욕을 연상케 한다. 실제 기록에는 당시 절을 하며 이마에 피가 흘렀다는 이야기가 없으나 워낙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미지다.[67] 이때 자신이 모시던 군주가 아들을 죽인 아비라는 진실을 알게 된 후 궁녀들과 내시들이 인조를 벌레 보듯이 본다. 어느 누구도 인조의 말을 듣지 않고 경멸하듯이 쳐다본다. 인조가 직접 칼을 들고 다가오려 하자 호위 둘이 천경수를 부축하여 딴 곳으로 옮기기까지 한다. 조선은 유교를 국가 통치 이데올로기로 삼았다. 이미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 양반 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까지도 삼강오륜을 체화하고 있던 실정이다. 더군다나 인조는 전임 왕 광해군을 폐모살제라는 패륜을 저질렀다는 명분으로 폐위시키고 즉위한 왕이었으니 그런 인조가 자신의 아들을 죽인 것이라면 사람들의 반응이 이럴만도 하다. 오히려 안 끌어내려지는게 다행일지경[68] 내금위가 참수를 거부하자 칼을 빼드는 내금위장의 모습이 나오고 장면이 전환되어서 천경수가 처형당하는 걸로 보이지만 나중엔 살아 있음이 밝혀진다.[69] 당연히 공식적으로 '천경수'는 사망했으니 원래 이름을 쓸 수는 없기 때문에 개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궁궐에 불려가는 전개를 보면 더더욱 신분세탁을 했어야 말이 된다.[70] 세자가 천경수에게 선물한, 청에서 가져온 약재 덕분에 병이 나았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71] 인조는 신분이 높지 않은 천경수한테 본 것도 못 본 척하며 살고 들은 것도 못 들은 척하며 살라고 했는데, 자신의 이 말을 그대로 돌려받은 셈이 되었다. 결국 그가 천경수의 손에 죽은 이유는 내시들이 들은 것도 못 들은 척하며 있었기 때문이었으니. 또 한편으로는 작중에서 인조가 천경수에게 맹인이 말해 보아야 누가 들어 주겠느냐고 말했는데, 이 때는 되려 조선에서 신분이 가장 높은 왕 인조가 바르게 보고 말한 진실을 아무도 귀담아듣지 않고, 오히려 낮은 신분의 맹인 천경수의 거짓말을 신뢰하는 상황으로 역전된다.[72] 이때 이전의 영화 내에서의 침술 소리와는 다르게 깊게 파고드는 듯한 소리가 난다. 이때 천경수가 침을 놓는 자리가 바로 이형익이 소현세자를 죽일 때 놨던 바로 그 부위였다. 그야말로 본인의 악행을 그대로 되돌려 받게 된 것이다.[73] 궁에 소속된 어의도 아니고, 외부 의원의 말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도 모자라 무려 왕이 사망한 일에 담당 의원을 붙잡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은 신하들 역시 인조의 죽음을 내심 바라고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74] 단 이 부분을 포함하여 4년후 천경수의 모습을 보면 주맹증의 증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모종의 방법으로 주맹증을 치료했을수도 있고, 열린 결말을 위한 장치일수도 있다.[75] 유해진은 간첩(영화)의 냉혹한 북한 킬러 역이나, 개그 캐릭터가 되긴 하지만 조폭 캐릭터라 나름 살벌한 면을 보이는 공공의 적의 이용만 등 악역을 맡은 적도 있긴 하지만 구수한 입담과 재치를 선보이는 개그 캐릭터 역할을 자주 맡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광기에 물든 왕 인조 역할을 전혀 어색함 없이 소화해 냈다. 중간에 우리에게 익숙한 유해진의 모습이 한 번 등장한다.[76] 이러한 면에서 올빼미가 굉장히 영리하게 구성된 것이, '작위적으로 불이 꺼지는 장면'이 등장하면 그 이후에는 즉시 관객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명장면이 등장한다. 어두운 곳에서 극을 진행시켜야 하는데 다소 임팩트가 부족한 장면이 등장하면 이미 불이 꺼진 상태에서 장면을 시작하여 부족한 개연성에 집중할 여지를 차단한다.[77] 다만 원래 한 주요 감각이 발달되지 않은 사람은 다른 부분이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경수의 능력은 정말 말이 안 된다...[78] ~ 2023/03/27 기준[79] 영화사 담담 대표[80] 다만 항목에도 있듯 소현세자가 질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가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한 한동안은 평행선을 달릴 듯 하다.[81] 근데 의외의 사실이기는 하지만 승정원일기의 기록에 따르면 소현세자가 죽자 인조는 소현세자의 죽음에 슬퍼해 소현세자가 사망한 4월 26일부터 5월 2일 때까지 미음조차 제대로 안 먹었다고 한다. # 물론 소현세자가 사망하기 전부터 이미 인조 본인이 몸이 안 좋아서 진료 중이었고, 미음도 제대로 안 먹었다는 것이 때맞춰서 몸이 다시 안 좋아져서 안 먹은 건지, 아니면 그것마저도 가식적인 연기였는지는 모를 일이다. 분명한 것은 소현세자가 죽기 전부터 인조 본인은 몸이 안 좋아서 어의의 진료를 받는 중이었다.[82] 엔딩 크레딧 협찬에 나옴[83] 비타민 A 결핍, 망막색소변성증, 유전병으로 인한 선천적 질환 등.[84] 심양에 있는 9년 세월 동안 아이를 5명(!) 낳았다는 기록도 있는만큼 사산한 아이도 몇 있었다. 실제로 소현세자의 4남이 될 아이는 소현세자가 죽은지 얼마되지 않아 유산되었다.[85] 고종의 할아버지 남연군은 인조의 셋째 아들 인평대군의 후손인데 효종의 가계로 입적된 것[86] 정확한 출생년도는 안나왔다. 다만 위 정보로 보아 71년생이나 72년생인것은 확실하다. 정말 대단한 것이 나이도 나이지만, 40대도 힘든데 50대면 남들이면 은퇴를 고려할 고령이라 영화감독 입봉을 꺼리기 시작할 때이기 때문에 감독 데뷔를 못한 조감독 중에는 40대에 이미 감독의 꿈을 접은 사람도 많다. 광고나 뮤직비디오 등 다른 영상계열에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다가 46세에 범죄도시로 뜬 강윤성 감독만 봐도 너무 힘들어서 청년들에겐 꿈에 목숨까지는 걸지 말았으면 하는 이야기를 강연 중에 했다.[87] 해당 링크에는 사학 학위까지 갖고 있음에도 유사역사학으로 이름이 높은(...) 이덕일 씨의 인터뷰가 실려 있으니 적당히 걸러서 읽자.[88] 물론 어디까지나 영화의 이야기이고, 인조는 실제로는 왕으로써 누릴 것 다 누리고 천수 누리다 곱게 갔다. 물론 평생의 그 졸렬하고 때로는 유치하기까지 했던 행적만큼은 기록으로 고스란히 남아 후대의 학자와 대중에 두고두고 까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죽어서라도 그 과보를 모두 치르고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89] 다만 배우의 이미지 때문인지 웃음이 나올 장면이 존재한다. 강씨가 어의가 떨어뜨린 침을 가지고 고발하고 돌아간 뒤 조씨와 같이 조용히 어의의 실수를 나무라는 장면에서, 조씨가 소리를 너무 크게 내자 소문 낼 일 있느냐며 조씨의 뺨을 때릴 때 유해진이라는 배우 특유의 코믹스러운 부분이 보여진다. 영화관에서 웃음이 터져나올 정도였으며 한편으로는 왕이라는 자가 실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위엄을 잃고 경박스러워지는 이중적인 장면을 잘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