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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17:06:55

아즈마 히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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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아즈마 히로키
東浩紀 | Hiroki Azuma
파일:아즈마히로키_프로필.jpg
출생 1971년 5월 9일 ([age(1971-05-09)]세)
도쿄도 미타카시
국적
[[일본|]][[틀:국기|]][[틀:국기|]]
직업 철학자, 비평가, 소설가
연구 분야 포스트모더니즘, 서브컬쳐, 문학, 형이상학, 윤리학
학력 도쿄대학 (교양학부 / 학사)[1]
도쿄대학 (총합문화연구과 / 석사)
도쿄대학 (총합문화연구과 / 박사)
SNS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

1. 개요2. 생애3. 평가4. 기타5. 주요 논설6. 한국어 번역 저작

[clearfix]

1. 개요

일본철학자, 문예 비평가, 서브컬처 비평가, 소설가.[3]

도쿄대학 교양학부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게이오기주쿠대학 비상근 강사, 도쿄대학 객원 조교수, 도쿄공업대학 특임 교수를 거쳐, 2010년부터 2013년 3월까지 와세다대학 문화 구상학부 정교수로 재직했다. 2013년에 학계를 떠나 주식회사 겐론을 창업해 대표이사를 맡은 뒤, 2018년 물러나지만 이후에도 겐론의 주요 임원으로 출판, 토크 이벤트, 기획에 활발하게 참여하며 활동 중.

한국 독자들에게는 파우스트에서 연재했던 《게임적 리얼리즘》과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서브컬처 분석론에 포스트모더니즘적 해석을 접목한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으로 유명해졌다. 다만, 서브컬쳐 비평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건 2010년대 초중반까지로, 그 이후로는 전통적인 인문, 철학, 정치 사상가로서의 면모를 주로 보여주고 있다[4].

2. 생애

10대 시절엔 문학에 빠졌다. 신초사에서 나온 해외문학 전집을 고등학생 때 전부 읽어버렸을 정도. 하지만 일반적인 문학소년들과는 다소 다르게 TV 예능, 아이돌, 만화, 게임 등 대중문화를[5] 매우 좋아했는데, 이것이 나중에 전개하는 서브컬쳐 비평의 지적 토양이 된다. 공부도 매우 잘해 도쿄대에 문과 1류에 합격하지만, 사법고시나 고위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라는 부모의 권유를 뿌리치고 글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기로 한다.

도쿄대 학부 재학 시절, 가라타니 고진아사다 아키라가 이끌던 비평지 《비평공간》에 솔제니친론을 투고하여 비평가 데뷔를 한다. 당시의 일화가 비범한데, 가라타니가 교수로 재직하던 호세이대학에 찾아가 강의를 청강한 뒤 다짜고짜 원고를 내밀었다고 한다. 다만 당시까지만 해도 대학에서의 전공은 과학철학국제정치학이었고, 비평도 10대 때부터 지대한 관심을 갖던 문학 위주였다. 그러나 《비평공간》의 필진들에게 영향을 받아 현대사상을 향한 관심이 커져갔고, 이윽고 자크 데리다론을 연재하게 된다.

이 때 아즈마의 인생을 뒤바꾸는 사건이 벌어진다. 컬럼비아 대학교 대학원 시험에 떨어진 것이다. 가라타니 고진이 소개해준 미국인 연구자에게 영어 과외를 받으면서까지 열심히 준비한 입시에 낙방하자, 도쿄대 대학원에서 학업을 계속하기로 결심한다. <비평공간>에 연재한 데리다론을 엮은 첫 저서 《존재론적, 우편적》은, 현대철학의 독창적인 독해라는 찬사를 받으며, 그를 요시모토 다카아키, 가라타니 고진, 하스미 시게히코, 아사다 아키라를 잇는 일본 사상계의 신성으로 자리매김하게 해준다. 또한 이 단행본으로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도 취득한다.

이와 거의 동시기, 때마침 일본에선 옴 진리교에반게리온 등의 서브컬쳐가 사회 현상으로 떠올랐고, 10대 때부터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아즈마는 이를 비평의 소재로 삼는다[6]. 1996년 발표한 《에반게리온론》을 시작으로 다양한 지면에서 애니메이션, 라이트노벨, 에로게에 관한 비평을 연재했고, 유리이카에서의 연재를 모은 2001년 저서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이 큰 반향을 일으키며, 그때까지 서브컬처계의 비평으로 가장 선구적이었던 오쓰카 에이지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듣게 된다.

텍스트에서 분석 대상으로 삼은 작품이 《Ever17》, 《쓰르라미 울 적에》, 《쓰쿠모주쿠》, 《All You Need Is Kill》, 《이 세상 끝에서 사랑을 노래하는 소녀 ~YU-NO~》 등과 같은 평행세계루프물, 세카이계 작품으로,[7] 작품들을 통해 작금의 오타쿠 문화들이 포스트모던 시대의 어떠한 소비 문화 양태를 보이는가에 대해서, 기존 비평론의 방법론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성공적인 시도였느냐에 대한 평가는 조금 미묘한 측면이 있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과감하게 서브컬처를 분석한 이론가는 그리 많지 않았던 터라, 크게 주목을 받아왔다.

서브컬쳐 문학 창작에도 관심을 보여, 《캐릭터즈》(2007)라는 캐릭터 소설화한 비평과, 《퀀텀 패밀리》(2009)라는 소설도 직접 써서 발표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퀀텀 패밀리》는 메이저 출판사인 신조(라이트 노벨 레이블이 아닌)에서 출간되었고, 2010년 미시마 유키오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특기할 만한 행보로는 애니메이션 감독인 야마모토 유타카의 청춘 영화, 《나의 자상하지 않은 선배 - 私の優しくない先輩》에 우정 출연도 했다. 참고로 저 영화는 중간중간 삽화 일러스트가 그대로 삽입된다거나, 모든 장면에서 "내"가 하나하나 해설하는 라이트 노벨식 1인칭 서사 전개를 보여주었고, 스태프 롤 엔딩은 카와시마 우미카가 교복 차림으로 참으로 모에하게 노래 부르고 춤을 추는데, 감독이 감독이라서 그런지 모든 등장인물과 군무를 추는 ハレ晴レユカイ 댄스를 떠올리게 한다. 여러모로 특이한 영화. 그러나 영화는 성공하지 못했다.

2011년 1월, 아즈마 본인이 직접 스토리 원안을 내고, 야마모토 감독이 감독을 맡은 애니메이션 《프랙탈》이 후지 TV에서 노이타미나로 방영되었고 망했다.

《게임적 리얼리즘》의 출간 이후에는 비평 활동과 겸해서 정치 영역에도 발을 걸쳐놓고 도호쿠 대지진에 대해서도 여러모로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2011년 5월에는 사상지도 베타의 이벤트 겸해서 센다이에 다녀오기도 했다. ised 작업이나 문예 비평에서는 점진적으로 손뗄 거임 하는 트윗 등을 보면 근래에는 정치적 견해를 중점적으로 언설을 전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2011년 11월 25일, 2009년부터 2011년 봄에 걸쳐, 코단샤 잡지에서 연재했던 원고를 모아 《일반의지 2.0 - 루소, 프로이트, 구글》이라는 제목으로 4년 만에 신간을 냈다. 정치사상서에 "가까운" 책으로, 장 자크 루소의 고찰과 비판점을 분석하고 루소가 비판받았던 부분이 현대의 구글을 비롯한 네트워크 정보 혁명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르며, 도리어 그것이 민주주의의 원리로 회귀할 수 있는 새로운 민주주의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카오스 라운지 사건에도 일정 부분 관여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우메라보의 '키메코나' 작품은 원래 그의 사무실 로비를 장식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던 것. 아즈마는 이 키메코나를 보고서 매우 만족하며 "키메코나야말로 우메라보의 걸작이 될 것이다"라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키메코나가 사실 자신이 매우 싫어하는 익명 사이트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것도 모르는 채.

2013년 5월,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트위터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3. 평가

하지만 일본의 오타쿠들에게는 '텍스트가 낡았다'나, ' 기존 문단 출신이 아무것도 모르고 인문학적 잣대에서 오타쿠 문화를 비평하려고 든다'는 반응이 적지 않게 있고, 아즈마의 문예론은 루프물이라는 지극히 한정적이고 관념적인 장르, 결정적으로 일본 국내에 국한되어 있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다. 문예 평론가로서 가라타니 고진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자부심을 지니고 있지만 가라타니 본인에게서는 비평을 비평하는 것밖에 한 적이 없으니까 소설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교양도 없고 어학력도 없다고 평가받은 적도 있다. 실제 말하는 걸 들어보면 이 사람이 일본의 최고 학부를 나온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쉽게쉽게 질러대는 식으로 말한다. 자신은 바보들을 이해시키려고 일부러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트위터 같은 것만 보더라도 조금만 자기 생각이랑 안 맞거나 자기 말을 인용하거나 하면, "난 그런 말 한 적 없는디?"라며 싹 밀어버리는 식의 발언이 좀 있는 편이다.

요즘 세대에 따라가지 못하고 너무 옛날 관점으로 평론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도 있고, 실제로 인터넷 게시판의 젊은 오타쿠들에게는 시도 때도 없이 까인다. 딱히 평론가로서만이 아니라 문제 발언이나 기행 탓도 있지만[8]. 문제라면 서브컬처계 평론가 중에서 이 사람만큼 역량과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달리 없다는 것. 사사키 아쓰시[9]가 자신의 저서 현대 일본 사상에서 2000년대는 아즈마 히로키의 '독무대'라고 평가할 만큼 거물이라 무시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서브컬처를 있는 그대로 보아주려고 애쓰는 소장파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실제로 파우스트메피스토와 같은 라이트 노벨 계간지에도 꾸준히 기고하고 있으며, 나스 기노코, 사쿠라자카 히로시, 용기사07, 니시오 이신같은 유명 시나리오 작가들과도 잡지 연재를 통해 관계를 맺고, 이들과 함께 꾸준히 작업해 온 비평가이다. 물론 신진 비평가들을 키우기도 해서, 구로세 요헤이나 후쿠시마 료타, 오기우에 지키 같은 새로운 비평가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열기도 한다.

4. 기타

어째서인지 아즈마 히로키의 사진이 서양에선 니시오 이신의 사진이라고 떠돌고 있다. 그래서 이런 글까지 올라올 정도 This is not Nisioisin

5. 주요 논설

6. 한국어 번역 저작

<rowcolor=#fff> 제목 발간연도
(일본/한국)
존재론적, 우편적[12] 1998년 / 2015년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2001년 / 2007년
게임적 리얼리즘의 탄생 2007년 / 2012년
퀀텀 패밀리즈[13] 2009년 / 2011년
일반의지 2.0 2011년 / 2012년
체르노빌 다크 투어리즘 가이드 2013년 / 2015년
약한 연결[14] 2014년 / 2016년
관광객의 철학[15] 2017년 / 2020년
느슨하게 철학하기 2019년 / 2021년
철학의 태도 2020년 / 2020년
정정가능성의 철학 2023년 / 2024년
정정하는 힘 2023년 / 2024년



[1] 법학과로 진학하는 게 일반적인 문과 1류로 입학했지만, 철학 공부에 빠져 교양학부로 진학한다[2] 주식회사 겐론의 공식 유튜브, 아즈마 본인이 종종 방에서 라이브를 진행하기도 한다.[3] 트위터에서 본인의 직함을 '사상가/소설가/필자/인터넷 유저'라고 밝혔다.[4] 서브컬쳐 비평에서 손을 뗀 이유에 대해선 여러 지면에서 설명했는데, 첫째로 자기가 처음 시작했을 때와 다르게 이제는 모두가 서브컬쳐 비평을 쓰기 때문이며, 두번째로 아이를 키우고 기업을 경영하면서 새로 나오는 애니와 게임을 따라잡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 세번째로 동일본 대지진 이후 비평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야 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라고[5] 다만 영화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어, 대학 수업에서 하스미 시게히코에게 시네마 천국에 대해 질문하고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하스미의 영향으로 시네필적인 성향이 강했던 당시 도쿄대 인문대 분위기에 반감을 느꼈다고.[6] 아사다 아키라의 증언에 따르면, 오냥코클럽 오타쿠였다고 한다[7] 이 중에 소설의 형식을 갖고 있는 작품은 《츠쿠모쥬쿠》 하나뿐이다.[8] '원전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를 관광지화하자'라든가.[9] 현재 와세다대학, 무사시노 미술 대학 강사, HEADZ 대표[10] 당연한 사실인 게 고전 정신 분석학과는 달리 무의식의 경지와 의식의 경지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게 요즘 논리라....[11] 각각 아즈마 히로키 I, 아즈마 히로키 S,아즈마 히로키 R이다. 영어 약자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라캉의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를 의미한다.[12] 산토리 학예상 수상[13] 장편소설, 미시마 유키오상 수상[14] 기노쿠니야 인문 대상 수상[15] 마이니치 출판 문화상 수상, 2023년 개정증보판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