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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4 01:35:33

쓰쿠모주쿠

쓰쿠모주쿠
Tsukumojuku
九十九十九
파일:MAIZOU01.jpg
장르 추리소설, 메타픽션, 안티미스터리
작가 마이조 오타로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코단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도서출판b
발매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3년 4월 7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6년 1월 15일

1. 개요2. 줄거리3. 평가4. 관련 항목5. 등장인물

1. 개요

"말은 신이며, 신은 편재한다. 나는 그 어떤 말로도 소설을 쓸 수 있다."[1]
마이조 오타로

세이료인 류스이JDC 시리즈 트리뷰트 기획의 일환으로 2003년 발매된 마이조 오타로의 소설[2].한국에는 2016년 도서출판b에서 번역 출판.

JDC 시리즈의 '탐정신' 츠쿠모쥬쿠를 소재로 한 작품이지만 주인공 카토 츠쿠모쥬쿠는 몇몇 특징적인 부분을 따왔을 뿐 츠쿠모쥬쿠와는 다른 별개의 캐릭터로, JDC 시리즈와 세계관 또한 공유하지 않아 배경적 측면에서는 JDC 시리즈 본편과 사실상 큰 관계가 없다.

장르적으로는 메타픽션이며, 추리소설을 가장하고 있으나 일반적인 추리는 나오지 않고 그 내용도 전통적인 추리소설과는 전혀 다르다. 성경을 모방해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츠쿠모쥬쿠가 추적하는데, 그 사건들에 작품 내의 작가 ‘세이료인 류스이’와, 작품 밖의 실제 세이료인 류스이가 연관되어 있다거나, JDC 시리즈 작품들의 사건이 작중에서 반복되어 재현되는 형식으로 일종의 시리즈 비평을 행하기도 한다. 후반에 가면 주인공이 자신은 소설 속의 인물이라는 것을 당연하듯 알고 있지만, 실제 출판사의 담당 편집자를 언급하고 책 내의 챕터 구성을 이용해 미스테리를 해결하는 식으로 끊임없이 독자에게 현실과 픽션의 경계에 의문을 갖게끔 한다. 이 와중에 루프물로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던가 하는 식으로 구조적으로도 꽤나 복잡한 구성이다.

특징적인 부분으로 모든 챕터의 이야기가, 다음 챕터에서는 세이료인 류스이가 보낸 소설, 극중극으로 밝혀지는 구성이 반복된다. 하지만 완전한 극중극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등장인물은 실제에 기반하나 인간관계나 내용에서 틀린 부분이 있다는 식으로 다음 챕터 상에서 이전 챕터의 이야기는 '소설'이 되어버린다. 전 7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창세기묵시록의 구성을 따르는데 순서대로 가지 않고 1,2,3,5,4,7,6 이라는 챕터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런 독특한 구성 위에 '소설 속의 소설', '소설 속의 현실', '소설 밖의 현실' 등의 여러가지 층위의 인물과 이야기들이 쉴새없이 교차하며 대립한다. 다른 마이조 오타로의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추리 소설, 환상문학, SF, 메타픽션, 세카이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장르 정의를 난감하게 만들기도 한다.

중구난방이면서도 치밀하게 짜여져 있는 마이조 오타로다운 구성 및 식인, 근친상간, 네크로필리아, 고어와 학대 등 극단적인 묘사를 박력있는 속도감으로 써내려가지만 종국에는 사랑이라는 보편적이고 숭고한 주제로 수렴하는 등, 문학적인 신경지에 다다른 걸작이자 괴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웹에서는 작가의 다른 대작인 디스코탐정 수요일 또는 이 작품을 ‘일본 5대 기서’ 목록에 넣는 평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아즈마 히로키의 비평이 파우스트에 게재되기도 했으며, 저서인 '게임적 리얼리즘의 탄생'에도 인용된 바가 있다. 작중에서도 등장인물이 아즈마 히로키의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을 읽고 있는 묘사가 나온다.

헛소리 시리즈 팬 디스코드에 의한 영어 번역본이 존재한다. #

2. 줄거리

초절메타탐정 쓰쿠모주쿠의 파란만장한 생애!
공전절후의 메타미스터리 신화

너무나도 아름다워 맨얼굴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상대를 실신시켜 버리는 나는 가토 가문의 양자가 되어, 쓰쿠모주쿠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쓰쿠모주쿠는 일본탐정클럽(JDC)에 소속된 탐정신이다. 성서, 창세기, 요한묵시록을 모방한 연쇄살인사건에 탐정신인 내가 도전한다. 세이료인 류스이 작품의 인기 캐릭터가 마이조 월드에서 대활약!
일본판 소개
지나치게 아름답게 생긴 탓에 얼굴만 보여도 남들을 기절시켜버리는 명탐정 쓰쿠모주쿠가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가 기상천외하고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동시에, 그 과정이 이야기 스스로를 해체하고 재건하는 결과를 낳는 메타 소설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소설은 대중과 함께 문학성을 동시에 획득한 소설로 평가되기도 한다.
『쓰쿠모주쿠』는 모두 일곱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5화와 7화는 각각 4화와 6화의 앞에 배치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독립된 세계를 구축하면서도, 다음 이야기에 이르러 앞의 이야기를 대상화하고 부정하는 일종의 액자식 구조를 이룬다.
한국판 소개

3. 평가

그런데 『쓰쿠모주쿠』는 세이료인 류스이의 메타 이야기적인 전략을 부수고, 그 ‘퍼포먼스’를 분석한 뒤에 쓰인 메타픽션이다. 따라서 거기에서는 세이료인 류스이가 미스터리의 외견 아래 감춰두었던 것이 백일하에 드러나 전부 명시적으로 문장화되어 버렸다. 『쓰쿠모주쿠』의 쓰쿠모 주쿠는 ‘다쿠쇼인 류스이’의 위험함에 무자각했던 JDC 시리즈의 쓰쿠모 주쿠와는 달리, 그가 존재하는 세계의 성립 조건을 자기언급적으로 계속 묻는다. 세이료인 류스이의 쓰쿠모 주쿠는 메타 이야기적인 속임수 위에 구축되어 있지만, 마이조 오타로의 쓰쿠모 주쿠는 그 속임수 위에 구축된 것은 물론 그 속임수에 대해서도 계속 말한다. 쉽게 말하면 세이료인 류스이의 소설이 게임적 리얼리즘의 소설인 것에 비해서 마이조 오타로의 소설은 게임적 리얼리즘에 대한 소설이 되는 것이다.
아즈마 히로키, <게임적 리얼리즘의 탄생>
괴물 같은 작가 마이조 오타로의 소설 『쓰쿠모주쿠』는 인도 신들의 무도를 방불케 한다. 『쓰쿠모주쿠』는 모든 세계를 탐욕스럽게 걸터먹은 뒤 조립하고, 내뱉고, 재분해해서 확장하며 유희한다. 『쓰쿠모주쿠』의 과정에서 시간은 질주하다가 역류하고, 리셋되고, 세이브/로드를 거듭하며 번식되는 분기들이다. 이야기가 불로의 존재임을 근자에 이토록 선명히 보여준 책은 없었다.
미스테리아 리뷰
나는 여기에 결정적으로 '새로운' 것이 있다고 느꼈다.
다카하시 겐이치로(소설가)
마이조는 이 작품에서 서브컬쳐화된 하이브리드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화자와 독자에게 폭력과 현기증과 망상을 가져다주는지를 능숙하게 풀어냈다. 이야기 중독자이자이며 의존증 환자가 된 쓰쿠모주쿠는, 자신의 고유한 이야기를 말하려 할 수록, 자기자신이 만들어내는 망상적 서사 속에서 허우적댄다. 『쓰쿠모주쿠』는 일본 근현대문학사의 정형화된 패턴을 악몽화한 작품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후쿠시마 료타(문학평론가), <마이조 오타로와 헤이세이 문학의 내러티브>

4. 관련 항목

5. 등장인물



[1] 작품의 후기격인 평론 <됐으니까 다들 밀실책이나 JDC같은 거 써 보라고.(いーから皆密室本とかJDCとか書いてみろって。)> 중에서[2] 당 기획의 다른 작품으로는 니시오 이신의 '더블다운 칸구로', '트리플플레이 스쿠아쿠로', 오오츠카 에이지탐정의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