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構築
어떤 시설이나 체계를 쌓아올리는 행위.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수록되어 있다.
후술하듯이 2번 문단의 뜻이 생소한 표현이라 한국에서 '구축' 하면 이 문단의 뜻을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에서는 2번 문단의 의미로는 군사 용어나 학술 용어로 매우 한정적으로 쓰인다.[1] 일본어로는 「こうちく」로 읽는다.[2] 순화어로는 '갖춤'이나 '마련'이 적당하다.
2. 驅逐
어떤 세력이나 무리 따위를 쫓아서 몰아낸다는 뜻으로,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수록되어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구축'이라는 낱말이 일상적으로 1번 문단의 의미로 쓰이며 이 문단의 의미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 편이다. '구축'이라는 낱말만 단독으로 쓰지 않으며 실제로 쓰이는 경우도 예부터 관용적으로 써오던 표현 2~3개 정도밖에 없다.
- 군사 용어: 구축함(Destroyer), 구축전차(Tank Destroyer) - 진지를 만들 때 쓰는 장비가 아니다. 말 그대로 상대를 제거하거나 몰아낸다는 뜻이다.
- 경제학 용어 : 구축효과 - 어떠한 정책의 효과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일정 부분 상쇄되거나 아예 제거되는 것을 말한다.
- 명언: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 (Bad money drives out good money) - '나쁜 화폐가 좋은 화폐를 몰아낸다'라는 뜻이다. 허지웅이 이 문장을 인용했을 때 1번 문단의 의미로 혼동한 적이 있다. #
일본어로는 「[ruby(駆逐, ruby=くちく)]」라고 하고 한국보다 훨씬 자주 쓴다. 한국에서는 위 세가지 예시를 제외하면 거의 사용하지 않고 1번 문단과 발음이 같아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대체로 '제거하다', '쫓아내다' 같은 단어로 상황에 맞게 의역한다. 그렇다고 일본식 한자어로 여기면 곤란한 게, 조선왕조실록에도 있는 오래된 낱말인 데다가 사용 빈도도 많기 때문이다.
세츠나 F 세이에이: [ruby(目標,ruby=もくひょう)]を[ruby(駆逐,ruby=くちく)]する!(목표를 구축한다!)
엘런 예거: [ruby(駆逐,ruby=くちく)]してやる! この[ruby(世,ruby=よ)]から… [ruby(一匹,ruby=いっぴき)][ruby(残,ruby=のこ)]らず!(구축해주겠어! 이 세상에서... 한 마리도 남김없이!)
카네키 켄: [ruby(駆逐,ruby=くちく)]でお[ruby(願,ruby=ねが)]いします。(구축으로 부탁드립니다.)
윗 대사들이 예시. 1번 문단의 의미로 해석하면 "한 놈도 남김없이 체계를 만들어 주겠어!"같은 괴상한 대사가 튀어나온다. 의역한다 쳐도 목표를 쌓아올리거나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만들어주겠다는 원 의미와는 정반대의 괴상한 대사가 되어버린다.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이 대사 때문에 한때 '구축'이라는 낱말 자체가 진격의 거인의 아이덴티티가 되었고, '구축'이라는 단어를 1번 문단의 의미로만 생각하던 한국 독자들이 이 의미를 알게 되기도 했다. 일본인들이 쓰는 '구축한다'의 의미가 한국인 입장에선 모호하게 이해될 수도 있는데 대략 대상을 벼랑 끝까지 몰아서 떨어뜨려 죽이는 상황을 떠올리면 된다. 진격의 거인에도 이 같은 상황을 묘사한 장면이 나온다.[3]엘런 예거: [ruby(駆逐,ruby=くちく)]してやる! この[ruby(世,ruby=よ)]から… [ruby(一匹,ruby=いっぴき)][ruby(残,ruby=のこ)]らず!(구축해주겠어! 이 세상에서... 한 마리도 남김없이!)
카네키 켄: [ruby(駆逐,ruby=くちく)]でお[ruby(願,ruby=ねが)]いします。(구축으로 부탁드립니다.)
어근 '構築'에는 부정적 의미의 '당하다'를 붙여 쓸 수 없지만 어근 '驅逐'에는 그럴 수 있다. 한 예로 문장 "시설물이 구축당했다."는 무슨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 이렇게 실제 예시도 있다. 중립적 의미의 '-되다'는 두 어근에 붙여 쓸 수 있다.
2.1. 코에이 게임 삼국지 11 특기
자신보다 무력이 낮은 장수가 이끄는 부대에게 통상 공격 시 크리티컬이 뜬다. 손견과 고대무장 왕전, 수호전무장 양지가 가지고 있다. 연전 특기나 심공 특기와 함께 사용하면 매우 좋다. 사족으로 손견 양지는 각각 무력이 91, 95라서 양학에 도움되는데 왕전은 무력이 71밖에 안 돼서 써먹기가 정말 힘들다.3. 舊築
한국에서 쓰이는 '옛날에 지어진' 정도 의미인 신조어.
신축과는 다르게 사전에 없는 말이지만 신축과 대비되는 말로 어감이 들어맞아 애용되는 것으로 보이며 주로 쓰이기 시작한 건 2016~17년 전후다. 인터넷 부동산 카페, 부동산 기사에서 자주 보인다. 인터넷 신문에서는 2017년 2월의 매일경제 기사에서 처음 검색된다.
보통 준공된 지 10년 이상 된 공동주택을 구축이라고 일컫는다. '준신축'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는데 보통 5년차 ~ 10년차의 단지들이 해당된다.
2024년 기준으로 2013~14년경 이전에 입주해 10년차를 채운 아파트 단지들을 주로 구축으로 본다.
하지만 2010년대 초반의 아파트와 1980~90년대의 아파트를 구축이라는 하나의 테두리에 묶는 건 범위가 너무 넓고 오히려 2010년대 초반 아파트와 최근 신축 아파트와의 격차보다도 훨씬 컨디션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8·90년대의 단지들을 따로 '썩은 구축', '썩축'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예: 살고 있는 구축 아파트에서 너무 녹물이 나오네요. 신축으로 이사 가려면 어떤 동네가 좋을까요?
여담이지만 2024년 로제의 아파트라는 곡이 나오면서 1982년에 나온 윤수일의 아파트가 구축 아파트라는 이름으로 재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