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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0 09:15:13

17대 1

1. 개요2. 유래3. 실제 사례4. 창작물에서

1. 개요

클리셰의 일종, 엄청나게 강한 한 명(1)이, 다수의 패거리(17)를 싸워서 이긴, 즉 어떤 한 명의 강함을 강조할 때 쓰이는 말이다. 실제로는 "나 이렇게 강해"라는 허풍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고, 대개의 경우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농담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16대1, 18대 1, 19대 1 이런 말들은 거의 쓰이지 않고, 유독 17대 1이라는 말만 널리 쓰이는 것을 보면 뭔가 유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17대 1로 이겼다고 으스대는 사람이 사실 17명쪽이었다는 농담도 있다. 이때는 행위 자체가 남자의 로망이라 자기가 17이든 1이든 상관 없다고 주장하고는 한다. 물론 17쪽이면 자랑거리는 아니다.

그런데 17도 아니고 1도 아니고 중간에 '대'라는 농담도 있다. 즉, 심판이라는 뜻...

2. 유래

한국 영화 비트에서 임창정이 언급하면서 유명해진 대사며 정우성에게 덤볐다가 쳐맞았다. 이 장면은 정준호 주연의 영화 두사부일체리니지 CF에서 패러디되었다. # 그 뒤 17:1 드립이 흥하면서 뭔가 허세필드를 펼칠 때 개인이 다수를 무찌르는 이상적인 비율로 각인됐다.

정우성이 무릎팍 도사에서 출연해서 한 발언에 의하면 비트에서 17대 1이 언급된 이후 17대 1이라는 용어가 유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영화 비트가 나오기 전에도 어른들의 회상으로 흔히 거론되는 관용어다. 일설에 따르면 김두한이 입원해 있을 때 이정재가 이끄는 17명이 쳐들어갔다는 데에서 유래했거나, 시라소니의 일대다 격투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1980년대 이전에는 저런 표현이 없었다는 주장도 있어 분명하지 않다.

1980년대에는 확실하게 존재한 듯 하다. 당시 학교를 다녔던 나이 든 분들에게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학교에서 17대 1이라는 말이 쓰인 것을 기억한다. 심지어 그 당시에도 ''사실은 1이 아니라 17명 중 1명''이라는 농담까지 있었다고 한다. 1997년 영화 비트에 나오는 대사는, 영화에 처음 나온 말이 아니라 이미 예전부터 있던 농담을 영화 작가가 넣은 것이다.

1993년 방영된 MBC의 '스포츠 만화극장'에서 처음 나왔다는 주장도 있다. 스포츠 만화극장은 두 개의 일본 만화를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던 금요일 오후에 두 꼭지씩 편성했는데, 이 중 첫 코너이던 내일은 야구왕[1]에서 주인공 방바람이 고집스런 성격 탓에 팀 내에서 불화를 일으켰기 때문에 에피소드 제목 하나가 "17대 1의 싸움"으로 나왔다. 야구에서 9:9로 싸우는 게 아니라 주인공 대 나머지의 대결구도가 되어버린 것. 이 주장대로라면 10대 1이나 20대 1이 아니고 왜 하필이면 17대 1인지가 설명이 된다. 방영 당시 이 만화 자체의 인기는 높지 않았지만 본 사람은 많았는데, 왜냐면 이 다음 꼭지가 그 유명한 내일의 죠였기 때문이다.[2] 어쨌든 그저 어른 세대에서의 유행어로 그칠 말이 임창정을 통해 수명이 늘어난 건 부정할 수 없다.

2019년에 자전차왕 엄복동이 개봉되면서 17대 1이 UBD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3. 실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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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구편이야

말도 안 될 것 같지만, 17대 1에서 1의 위치가 유리하거나 싸움, 신체 능력이 뛰어나다면 실제로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선 17대 1이라는 상황은 말 그대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진흙탕이라 봐도 무방한데, 이런 상황에서는 피아 구분이 잘 일어나지 않아 고의적이지 않은 팀킬이 발생하기 쉽다. 한마디로 당하는 쪽도 압도적인 숫자에 위압감을 느끼나, 싸우는 쪽도 서로 엉킬 가능성이 높아 신중하게 싸워야 한다. 이러다보니 한 번에 싸우는 사람의 수는 줄어들게 되며, 결과적으로는 17대 1이 아니라 2~3대 1 상황에서 증원이 계속 들어오는 셈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어쨌든 2~3명과 싸우는 것도 상당히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이니, 승산 생각하지 말고 이런 상황이 되지 않게 처신을 잘 하자.[3]

싸움을 피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 일단 도망치다가 기회를 엿봐서 최대한 1:1의 상황을 만들어낸 후 하나씩 제압하는 것이 승률을 높이는 비결이다.

전쟁에서는 진짜로 17대 1이 성사되기도 한다. 17군데에서 동시에 공격이 들어오므로 살아남기가 매우 어렵지만, 간혹 그런 상황을 극복하는 용자가 있기는 하다.

3.1. 스포츠

3.2. 격투

3.3. 전쟁

시대 순으로 나열했다.

4. 창작물에서

주인공의 먼치킨성을 부각시키거나 반대로 악역의 강력함을 부각시키는 용도로 쓰이기 아주 좋은 클리셰인지라 온갖 창작물에서도 마르고 닳도록 우려먹는 클리셰이기도 하다.


[1] 원제는 사무라이 자이언츠.[2] 로컬라이징 제목은 '도전자 허리케인'. 이 때문에 서울문화사 정발본도 허리케인 죠라고 번역되었다.[3] 14세기 독일의 소드마스터 요하네스 리히테나워의 명언으로 '동수의 적과 싸우는 자는 용감한 것이지만 4~6명의 적과 마주쳤을때 도망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가 있다.[4] 다만 2009년 야스다 기념에서는 숫말 중 거세마가 3마리 포함되어 있었다.[5] 실제 이름이다. 강해지기 위해서 이름을 바꿨다.[6] 가족들이 시신을 수습하면서 총 11발의 총상을 발견하였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김상옥 의사를 죽음으로 이끈 건 10발의 일제군경의 총알이 아닌 단 한 발, 자신의 총알이었다는 점이다.[7] 죽을 때에도 권총을 손에 꽉 쥐고 있었다고 한다.[8] 제로센 16기 + ki-46 100식 지휘관 전투기 1기[9] 존스턴, 호엘, 사무엘 B. 로버츠[10] 초카이는 공고에게 팀킬당했고 나머지는 그 4척의 구축함들에게 가라앉았다.[11] 마지막 엘리베이터 씬은 여러 작품에서 패러디할 정도로 유명한 장면이다.[12] 이 와중에 정태수는 아예 맞는 장면이 안나오고, 박웅철은 맞아도 데미지를 안 입는 수준. 흠좀무.[13] 다만 보그 기술로 마개조를 가해 전투 능력이 강화되긴 했다.[14] 크롤이 타고 있는 함선과 맥코이, 스팍이 타고 있는 함선[15] 전일만과 동행했다. 다만 전일만은 격투에 참여하지 않았다.[16] 참고로 이 웹툰은 초능력물이다. 장희수는 무한 재생 초능력을 지녀서 17대 1을 이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