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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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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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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교육·입시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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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내용
2.1. 기존 교육제도의 한계2.2. 역사2.3. 관련 조례2.4. 운영 방법
3.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4. 혁신학교의 의의5. 장점6. 비판 및 논란
6.1. 고위 공직자 자녀는 열외
6.1.1. 반론: 혁신학교가 아닌, 일반고라서
6.2. 혁신학교 전환 절차
6.2.1. 반론
6.3. 정치적 편향성에 관한 논란
6.3.1. 반론: 통계적 근거 부재
6.4. 교사에 따른 교육의 질 문제
6.4.1. 반론
6.5. 함량 미달 수업 논란
6.5.1. 반론
6.6. 기초 학력 미달 비율 문제
6.6.1. 반론: 통계적 착시, 오히려 학력 더 높일수도
7. 사건 사고8. 여담

1. 개요

혁신학교(革新學校)는 대한민국의 교육의 변화를 위하여, 학교 운영에 자율성이 부여되고 정부로부터 변화에 필요한 지원도 받는 학교를 의미한다.

혁신학교는 학생의 자율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기르기 위해 기존 교사의 일방향식 지식 제공 교육과정에서 탈피하여 실험적인 커리큘럼을 실행한다. 커리큘럼의 중점은 자기주도 학습이다. 이시행지역별로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데, 서울 · 경기 · 전남[1]은 혁신학교, 인천은 행복배움학교, 부산은 다행복학교, 충남은 행복공감학교라고 부른다. 반드시 공립학교만 지정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사립학교라 할지라도 지정이 가능하다.

참고로 혁신고등학교로 지정된 학교를 특성화고등학교와 동급인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특성화고는 흔히 말하는 공업고/상업고/농업고 등을 일컫는 것이고 취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엄연히 대학 진학이 목적인 혁신고등학교와는 교육 목적 자체가 다르다.

2. 내용

2.1. 기존 교육제도의 한계

전인 교육보다 학술 중심 교육을 중시하는 풍습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있다는 반성이 일면서 나온 개념이다.

2.2. 역사

2009년 경기도교육청의 초대 민선 교육감이었던 김상곤이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등장하였다. 이후 2010년 전교조와 민주당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진보(좌파)교육감들이 대거 탄생하면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었다. 현재 전국 13개 시도교육청에서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행복학교’, 광주시교육청은 ‘빛고을 학교’, 전남교육청은 '무지개학교', 인천시교육청은 ‘행복배움학교’, 강원교육청은 ‘행복더하기 학교’, 충북교육청은 ‘행복씨앗학교’, 부산시교육청은 ‘다행복학교’, 제주시교육청은 ‘다혼디배움학교’, 서울교육청은 ‘서울형 혁신학교’, 세종, 전북, 경기교육청은 ‘혁신학교’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혁신학교가 아예 없었던것은 아닌데, 2006년에 교육과정 운영 혁신모델학교로 지정된 부산광역시의 금성초등학교가 있으며 이 학교가 지금의 혁신학교와 일맥상통한다. 금성초등학교는 혁신학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당시만 해도 대한민국 유일의 혁신학교로써 일부러 자녀들을 이 학교로 보내기 위해서 금성동으로 이주해오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2] 혁신학교 하면 진보교육감의 작품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금성초등학교의 경우는 첫 민선 보수 교육감이던 설동근 시절에 도입되었다. 다만 이를 모델로 하여 널리 보급된 시기는 2014년 진보 성향의 김석준 교육감이 당선되면서부터이다.

2.3. 관련 조례

2.4. 운영 방법

혁신학교로 지정받고자 하는 학교들을 선발하여 특별예산지원을 하고, 교육과정을 자체적으로 짜도록 자율권을 부여한다. 돈과 백지를 주고 밑그림을 알아서 그리도록 지원하는것. 여기서 확립된 방법론은 혁신학교끼리 공유하게 되거나, 해당 학교만의 특색으로 홍보하기도 한다.

3. 혁신학교로 지정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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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혁신학교의 의의

중·고등학교에서 입시 위주 교육으로 인한 본래 취지의 왜곡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운영 미숙이 더욱 큰 원인이라 보여진다. 또한 교육 체제의 특성 상 어느 하나만 개혁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기에 혁신학교만으로 대한민국 교육이 완전히 바뀔 것이란 기대는 지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초등학교에 있어서는 최초의 혁신학교인 부산 금성초등학교나, 남한산초등학교와 같이 성공 사례가 상당수 나오고 있으며 다른 선진국들과 비슷하면서도 한국의 상황에 맞춘 실험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는 그 의의가 크다. 학생인권에 대한 인식과 보장이 교육현장에서 시작되는 하나의 기폭제가 되기도 하였다. 향후 혁신학교에서 축적된 실험이나 교육 연구 사례가 대한민국의 교육 개혁에 있어 참고할 만한 중요한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고등학교의 경우 일부 학교에서는 수시 전형으로 재학생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를 풍부하게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어 과목에서 기존의 강의식 수업과는 다른 방법으로 학생 중심의 활동을 운영하고, 이를 교과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기록해 다른 학교와 차별화 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도 이와 같이 운영하면 전반적으로 학교의 특색 사업을 운영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며, 대학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를 참고해 자기소개서를 보거나 면접을 진행하는 만큼 학생이 학교에서 활동한 바를 많이 기술하고 최대한 많이 언급해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에 다 참여해서, 분량 한정 때문에 생기부에는 참여 프로그램명만 줄줄이 나열돼있고 면접에서 잘 대답해 대학에 붙었다는 무용담도 전해진다. 다만 대학 측에 혁신학교임을 밝히지는 못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혁신학교임을 대놓고 밝히지 않아 주민들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5. 장점

입시위주의 치열한 경쟁체제가 아니라 선생님은 수업 전후로 아이들이 계속 학습하고 탐구하도록 자극을 준다. 혁신학교를 다닌다고 일반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배운 것을 못 배우고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책상을 ‘ㄷ’자 형태로 만들어놓고 계속 토론하고 수업을 진행한다. 그리고 교과수업에 따라 교실을 이동하는 ‘교과 교실제’를 하고 있다. 쉬는 시간마다 교실 이동을 해야 하는데 종소리가 울리는 게 아니라 1분간 가요를 틀어주는 곳도 있다. 물론 중간고사, 기말고사 기간에는 시험 대형에 맞춰 일반 학교처럼 책상을 배치하고 종소리도 이에 맞춘다.

수업도 교과서 외에 선생님이 별도의 학습지를 나눠준다. 단순히 교과에 나오는 내용을 암기해 답하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탐구할 수 있게 수업을 진행한다.

자치활동에서도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한다. 선생님은 학생 스스로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이끌고 조언해준다. 학교 교칙 개정에도 학생의 참여를 유도한다. 축제를 준비하는 일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직접 겪고 그 안에서 배움이 있도록 하는 것. 학교는 학생 스스로가 결정에 책임질 수 있도록 한다. 이렇기 때문에 일반학교와 비교해 교칙이 상당히 느슨하다.

또 혁신학교는 모든 학생이 한 번쯤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준다.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적인 교실을 만들어간다.

실제로 이러한 혁신학교의 장점은 연구를 통해서 입증되고 있다.

경기교육종단연구를 활용한 중학교급 혁신학교에 대한 분석 결과 첫째, 학교조직문화 차이를 살펴본 결과 4~5차년도 모두 혁신학교가 일반학교보다 인권, 차별, 학생중심 수업문화 측면의 학교조직문화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혁신학교의 효과는 학생의 삶의 질 중 학생생활만족도와 교육과정만족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효과는 혁신학교의 직접효과보다는 혁신학교의 특징적인 문화인 학생중심 학교조직문화를 매개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셋째, 혁신학교에 재학하는 1년 동안 학생들의 학생생활만족도와 교육과정만족도는 더 높아지고 있었다.

넷째, 학생들은 학생의 삶의 질 중 교우관계, 학교생활 안정성에는 혁신학교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학생중심 학교조직문화의 부분적인 영향력이 나타났다. 학생중심 조직문화를 중심으로 학생의 삶의 질에 대한 영향을 살펴보면, 학생 인권을 중시하는 문화는 교육과정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학생 간 차별을 하지 않는 문화는 교우관계와 학교생활안정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으며, 학생중심 수업문화는 학교생활만족도, 교육과정만족도, 교우관계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3]

혁신학교를 다닌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 또한 여러 연구를 통해 드러난다. 서민희 외(2018)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전수조사로 실시된 국가수준 성취도평가 결과를 토대로 한 종단분석을 통해 혁신학교를 다닌 학생들이 일반학교를 다닌 학생들보다 학력이 뒤쳐질 것이라는 가정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학교 만족도나 교사학생 관계 같은 정의적 영역에서 혁신학교를 다닌 학생들이 일반학교를 다닌 학생들보다 더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그밖에도 혁신학교에 다니는 중학생이 학교 만족도(김민웅·임용순, 2013; 김수경, 2011; 양서영·김준엽, 2017)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4]

6. 비판 및 논란

의도는 좋으나 대한민국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게 비판의 요지이다. 이런 학교는 핀란드처럼 인구가 매우 적어야만 가능하지, 대한민국 같은 인구 과밀 국가에서는 일본의 유토리 교육처럼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일부 지역에서는 님비현상을 일으키는 시설로 바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님비는 사회에 꼭 필요한 혐오시설을 마을 뒷마당에 설치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혁신학교가 혐오시설과 같은 반응을 보일 대상이 될 수는 있어도 '사회에 꼭 필요한 혐오시설'이라 보긴 어려워 전형적인 님비현상은 아니다.

6.1. 고위 공직자 자녀는 열외

파일:문재인 정부 자녀 출신 학교.jpg
(문재인 정부 당시 현직 장관과 자녀 출신 학교. 2019년 자료 출처)[5]

"공교육을 바로 세우고 창의적·민주적 인재를 양성하겠다"면서 혁신학교 확대를 국정 과제로 내걸었던 문재인 정권[6] 당시 장관들의 자녀중에 혁신학교 출신은 한 명도 없다.

혁신학교를 추진하는 고위공직자들이 본인들의 자녀는 혁신학교에 보내지 않는 내로남불 문제가 지적된다. 혁신학교 확대에 가장 적극적 입장을 보인 서울시·경기도 교육청의 고위 공무원 자녀 중 혁신학교 재학·졸업생은 단 한 명도 없다.# 한 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는 “조희연 교육감이나 장관이나 본인 자녀들은 외고 보내려고 위장전입까지 했으면서, 우리 자녀는 무조건 혁신학교 가라는 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하였다.#

'그렇게 좋은 학교인데, 본인들의 자녀는 왜 안 보내나?'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_자신의 자녀는 검증된 곳에 보내고 남의 자녀는 교육 실험_을 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자사고가 귀족 학교라고 폐지를 열심히 주장하는 한 지방 교육감은 자신의 자녀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 유학을 보내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일련의 정책들이 '남의 자식들은 하향 평준화를 강제하고 자기 자녀는 예외로 빠지려고' 하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것.

따라서 교육 수요자들에게는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가 힘든 정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튼 스쿨처럼 모두가 선망하는 학교라면 학부모들이 알아서 보내므로 이런 논란 자체가 생길수 없다. 관에서 홍보하며 일반 학교를 혁신 학교로 전환하게끔 하여도,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다는 것은 혁신학교가 너도 나도 가고 싶어하는 선망의 교육 기관까지는 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6.1.1. 반론: 혁신학교가 아닌, 일반고라서

고위 공직자 자녀의 재학 여부를 들며 혁신학교를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다. 왜냐하면 비판론 측의 주장과 같이 이들의 자녀는 주로 외국인 학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특수목적고등학교 등지에 진학하거나 유학을 가기 때문이다. 혁신학교는 (고등학교급의 경우) 기본적으로 특목고 혹은 독자적인 고등학교 유형이 아닌 일반고이며, 대부분 고급 부촌에 위치해 있지도 않다. 따라서 진학하는 학생들의 계층도 평범한 서민들이 대다수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고위층들은 단순히 커리큘럼만 보고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그 학교에서 쌓을 수 있는 인맥을 중점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동네에 자리해 학생 대다수의 경제적 지위가 특출나치 않은 거의 모든 혁신학교는 이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매우 어렵다. 이것은 혁신학교의 교육과정이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그 자체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며, 따라서 고위 공직자들의 자녀들은 혁신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이다.
물론 혁신학교가 아닌 평범한 일반고에 고위 공직자들의 자녀가 다수 진학하는 상황에서 혁신학교만 기피한다면 비판론 측의 주장이 타당성을 얻을 수 있겠으나, 애초에 고위 공직자 자녀의 일반고 재학 비율 자체가 낮으며 그마저도 강남 8학군 혹은 서울 내 부촌 소재 일반고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실정이라는 점에서 비판론 측의 주장은 부적절하다.[7]

6.2. 혁신학교 전환 절차

상술된 공직자나 지도자의 자녀들은 독립된 개체지 그들의 부속물이 아니며, 어디를 갈지는 자녀 자신이 결정하는 것으로 혁신학교를 체험해보지 않는다면 실상을 모를 수 있겠지만, 자녀들의 선택으로 혁신학교 지지자들이 비난 받아야하는 일은 아니다 라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참고로 혁신학교는 학생들이 이를 '선택'해서 입학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재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에 지정되는 거라서 재학중이나 졸업 후에 혁신학교로 바뀔 수도 있다.(물론 그 반대도 가능하다.) 일반 학교가 혁신학교로 바뀔 때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친다.

(1) 혁신학교 이해 시간 갖기(혁신학교 개념, 특징 등을 재학생들과 학부모에게 홍보)
(2) 교직원 동의율 조사(교사들은 물론 행정실 교직원도 조사하며, 동의율이 50% 이상 되어야 한다.)
(3) 학생 및 학부모 공감대 형성(가정통신문이나 설명회 등을 통해 혁신학교 신청을 진행할 것인지 묻고, 동의율이 50% 이상이 나와야 한다.)
(4)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위의 모든 동의율이 50%가 넘었다면 학교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친다.)
(5) 혁신학교 신청서 제출

위 과정에서 동의율이 낮으면 당연히 혁신학교로 전환되지 못한다. 재학생과 그 학부모만 기준으로 하기에 졸업생들과 동문회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으나, 학교 현장 자체가 재학생 위주로 돌아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최대한 현재 학교 내에 있는 인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전환 절차를 거치는 단계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교육 수요자의 의견수렴이 없이 이제까지 전환 해왔으면서 마치 자녀들이 원하고 선택해서 거길 가는 것이고 학부모들이 반대해왔다는 주장은 전혀 모르는 소리라 할 수 있다. 재학 중인데 혁신학교를 싫어하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전학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

혁신학교 자체에 불만인 이들은 대책없이 혁신학교를 늘려 (자기 자녀 말고 남의 자녀들은) 그곳에만 가라고 국민들에게 강제할 게 아니라,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를 토대로 개선의 노력이 이루어져 한다고 주장한다. 혁신학교 지지자들이 이를 없는 사실로 치부하며 특정 언론을 공격한다고 1)떨어지는 학력이 나아지거나, 2)이를 추진하는 고위 공직자의 자녀들은 혁신학교를 안 가는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6.2.1. 반론

혁신학교 전환 절차에는 학생 및 학부모 의견수렴 과정이 포함되어 있으며, 실제로 이 과정에서 학부모의 반대 의사가 반영되어 혁신학교 지정이 무산된 사례도 여럿 있었기에 교육 수요자의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는 비판은 성립할 수 없다.

6.3. 정치적 편향성에 관한 논란

한 혁신학교 교사는, “제발 자녀를 혁신학교에 보내지 마세요. 기대한것과 실상은 다릅니다. 교사인 저에게도 악몽 같은 곳이었습니다”고 말했다. 해당 교사는 1991년부터 전교조 조합원으로 활동했었던 전교조 1세대 교사이다. 그가 지적한 문제는, 첫번째로 교사들의 편향성이 문제인데 학교축제에서 나온 수익금을 특정 기업 노조에 기부하자는 일부 교사들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았고 일부 교사들의 정치편향적인 수업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게 괘씸죄에 걸려서 교사들에 의한 집단 따돌림을 당했으며(전체주의), 둘째로, 제멋대로인 학생들을 나무라자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다. 선생님이 우리를 억압하려 들면 잘못 생각한 거다”라며 오히려 대드는 학생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었다고 술회하며 혁신학교에 근무하는 교원으로써의 고충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물론 신청 절차를 지키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 50%의 신청 찬성을 넘긴 학교로 이는 정치적 성향과 무관한 학교도 있다고 볼 수 있다.

6.3.1. 반론: 통계적 근거 부재

상술된 교원의 정치적 편향성에 따른 혁신학교 비판은 단편적인 사례 한두 건만을 근거로 들고 있을 뿐이며, 혁신학교에 실제로 정치적으로 편향된 교원들이 다수 근무하며 이것이 교육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어떠한 학술적, 통계적 근거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소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의학의 근거수준(Level Of Evidence)로 따지자면, 이러한 주장의 근거수준은 가장 낮은 5단계(경험적이며 비학술적인 근거에 기반함[8])에 해당한다는 것이다.[9]

6.4. 교사에 따른 교육의 질 문제

교사 인사발령은 무작위이기 때문에 대안적 교육에 별 관심이 없거나, 심지어 회의적인 교사들도 대거 유입될 수 있어 이런 교사가 오면 보통 적응을 잘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다. 반대로 초빙 교사를 통해 자발적으로 오거나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알고 있는 교사가 발령 받아 오면 교육의 질이 더 향상된다. 그러므로 교사에 따라 혁신학교 교육의 질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은 단점으로 보이며,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일부러 초빙 교사를 대거 모셔오려는 학교도 있다. 물론 혁신학교에 회의적인 교육감이 오르면 (예: 문용린) 아무리 학교가 열심히 하려고 해도 운신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 및 행정부담도 문제인데, 기존의 수업과 생활지도 외에 특별활동을 위한 재료와 도구, 프로그램을 준비하도록 행정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ex. 장소 대관, 강사 섭외, 스케줄링) 너무 많아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혁신학교가 너무 잘 나가도 문제인데, 학부모들이 혁신학교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 몰리면서 반별 평균 학생수가 증가하게 되고, 그 결과 혁신적 교육을 하기에는 너무 많은 학생들로 시달리게 된다는 것. 혁신학교가 공동체로서의 모습을 잃어버릴 정도로 규모가 커져 버린다면 확실히 혁신교육 같은 건 힘들다.

임용고시 카페 같은데 가보면 "혁신학교 발령 받으면 피곤하다"는 글도 있다. 말만 혁신학교지 교직 문화는 여전히 수직적이며, 교장의 의지와 생각을 반강제적으로 존중해줘야 하는 비민주적 분위기, 회의나 모임이 많아 교재 연구시간이 부족하고, 치적을 쌓느라고 필요없는 행사도 많이 만들어 특히 초빙으로 들어온 사람이 많은 학교는 교장 입맛에 맞는 사람들이 학교 분위기를 요상하게 이끈다고 지적하는 바도 있다.

6.4.1. 반론

혁신학교 학생들은 대체로 혁신학교의 교사 수업 전문성이 더욱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에서 먼저 초기값에 해당하는 중학교 1학년 시점 자료를 바탕으로 한 회귀분석 결과, 학생들이 인식하는 교사의 수업 전문성에 있어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학교 1학년 시점과 3학년 시점 사이의 변화량으로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일반 중학교 학생 대비 혁신 중학교 재학생이 인식하는 수학 교사의 수업 전문성은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10][11]

6.5. 함량 미달 수업 논란

입시 위주 교육에서 탈피한다는 취지조차 살리지 못하고 제대로 된 대안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일부 학교도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예를 들어 토론수업과 같은 수업은 거의 없고 학생들끼리 공부하는 모둠협력수업이라는 것을 도입해도 애초에 해결할 문제 자체가 입시 위주 교육에 맞춰진 것이라 토론할 것도 별로 없으니 학습 속도가 가장 빠른선행 학습한 학생의 속도에 모둠 전체의 학습 속도가 맞춰져 나머지 학생들은 스스로 풀 기회조차 없이 답만 따라쓰게 된다. (그와 반대로 수업 시간 내내 토론만 진행하여 학생들이 정작 토론 스킬만 늘 뿐 머릿속에 남는 지식이 없다는 비판도 있다.)

혁신학교는 대부분이 초등학교에 쏠려있어 초-중-고 연계 혁신교육이 불가능하여 혁신학교에서 다닌 학생이 일반 학교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구조적인 문제로, 입시 문제와 정서 문제에서 청소년들에게 혼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혁신학교인 고등학교의 경우 학기마다 중간고사(1차 지필)과 기말고사(2차 지필)를 모두 다 보면서 성적을 처리한다.(성적을 처리해야 대학에서 보니까!!) 수행평가의 비중을 늘릴 수는 있으나, 지필평가를 안 보는 고등학교는 없다고 할 수 있다.

6.5.1. 반론

혁신학교에서 진보 사상의 정치사상 교육이 광범위하게 진행된다는 통계적, 학술적인 근거는 없다. 또한 성평등 및 성소수자 교육은 혁신학교에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일례로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성소수자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 교육의 대상은 혁신학교로만 한정되지 않는다.# 또한 '서울특별시교육청 성평등 교육환경 조성 및 활성화 조례안'에 따라 의무적으로 성평등 교육을 시행하여야 하며, 이 또한 혁신학교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다.#

게다가 동성애는 시민의 당연한 권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는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캐나다 등 대부분의 서구권 선진국에서 성교육때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동성애에 대한 찬성은 이미 유럽과 영미권에서는 좌우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의견이다. 따라서 동성애 교육을 진보 편향이라고 보기 어렵다. 결정적으로 혁신학교의 반대 측에서는 혁신학교 동성애를 주입한다고 주장하나 이에 대한 통계적 근거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6.6. 기초 학력 미달 비율 문제

교육부의 2016년 고교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 평가를 받은 혁신고교 학생 비율은 11.9%로 전체 고교 평균인 4.5%보다 2배 높게 나타나고, 혁신학교는 보통학력 이상 비율도 59.6%로 전국 평균인 82.8%를 크게 밑돌으며,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기초학력 비율은 28.5%로 전국 평균 12.7%의 2배 이상이었다. 기초학력 미달을 포함한 기초학력 이하 학생이 40.4%였던 셈이다.

이같은 학력 저하를 명분으로 서울 강남구, 송파구 등 지역에서는 혁신학교 지정을 크게 반대하고 있다. 주간조선 중앙일보

6.6.1. 반론: 통계적 착시, 오히려 학력 더 높일수도

혁신학교가 기초학력에 미달한다는 인식은 표본집단에 대한 이해가 빠진 결과다. 그간 혁신학교는 농어촌 등 교육환경이 다소 열악한 지역에 주로 지정됐는데, 이는 지역에 따른 학력 차이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입학 성적과 경제 수준 등의 변수를 적용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오히려 혁신학교의 학업성취도가 높아진다고 지적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8년 발표한 ‘혁신학교 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어·수학·영어 모두 혁신학교를 경험한 학생의 성적이 일반학교(비혁신학교) 학생들보다 낮았으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장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2011년 초등학교 6학년, 2014년 중학교 3학년, 2016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토대로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학생들의 성장유형을 살펴본 것이다.# 연구진은 "혁신학교가 일반학교보다 학업성취 면에서 불이익이 존재한다는 통계적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수업참여도와 학교만족도, 교사와의 관계에서는 혁신학교에서 다소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2018년 12월 19일

실제로 도시지역인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간 학력 격차가 나타나지 않으며, 오히려 혁신학교가 학업성취도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 또한 나타난다. 경기교육종단연구 1-6차년도 자료를 활용한 분석 결과,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의 학업성취도 변화 추이는 초등학교는 3개년 모두 일반학교가 혁신학교에 비해 학업성취도 평균이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중학교의 경우 5차년도 (2016년)부터 혁신학교의 학업성취도 평균이 더 높았으며, 특히 2016년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또한 학생 및 가정요인을 통제한 상태에서 혁신학교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는 혁신학교의 여부는 학업성취도 초기값과 변화율에 유의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중학교의 경우 혁신학교의 여부는 학업성 취도 변화율에 유의한 수준의 정적인(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었다. [12]

또한 혁신학교 여부는 고등학생의 교과별 학업성취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13]

따라서 혁신학교가 학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비판의 주된 근거가 되는 2016년 교육부 조사는 혁신학교가 주로 학업성취도가 낮은 농어촌 지역에 지정되어왔음에 따른 통계적 착시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도시지역인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에서는 혁신학교 여부가 학업성취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끼치지 못하였으며(=혁신학교가 학력 저하를 유발하지 않았으며) 중학교에서는 오히려 혁신학교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일반 학교 학생들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는 옳지 않은 주장이다.

7. 사건 사고

8. 여담


[1] 원래는 무지개학교라고 부르다가 바꿨다[2] 더군다나 금성동이 부산대학교 바로 위쪽에 있었던 만큼 금성초등학교 학부모 중에 부산대학교 교수들도 적지 않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학부모들 중에 장전동이나 온천동 부촌을 기반으로 했던 고소득 전문직들이 많은 등 학부모들의 평균적인 수준이 높았던것도 최초의 혁신학교였던 금성초등학교의 성공에 어느정도 기여하였다.[3] 박세진, 안영은. "혁신학교가 중학생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혁신학교의 조직문화를 중심으로."  28.2 (2018): 57-86.[4] 이전이. "경기도 혁신학교 중학생이 인식하는 교사의 수업 전문성 변화." KEDI 한국교육 47.4 (2020): 1-26.[5] 물론 국회 정부 질의응답때의 이낙연 전 총리의 답변처럼 오류가 있는 자료이다. 대표적으로 첫번째로 나오는 이화여고는 졸업 후 시간이 지나서야 자사고로 지정되었기에 자사고 졸업자로 볼 수 없다.[6]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50.교실혁명을 통한 공교육 혁신’ 과제에 포함된 내용[7] 오히려 고위 공직자들의 자녀가 일반고에 진학하지 않는다는 것은 비판론 측에서 인용한 기사처럼 외고 자율고 폐지 비판론에 더욱 어울리는 주장이다.[8] Based on experiential and non-research evidence[9] Dang, D., & Dearholt, S.L. (2018). Johns Hopkins nursing evidence-based practice : Model & guidelines (3rd ed). Sigma Theta Tau International.[10] 단, 경기도 중학생이 인식하는 영어 교사의 수업전문성 변화량에 대해서는 일반학교와 혁신학교 간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통상 영어를 비롯한 언어 영역은 다른 교과에 비해 가정배경 같은 귀속요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많 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김경근·변수용, 2007; 박현진·김영화, 2010), 교사의 수업전문성 변화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영어 교과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은 그 연장선에서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11] 이전이. "경기도 혁신학교 중학생이 인식하는 교사의 수업 전문성 변화." KEDI 한국교육 47.4 (2020): 1-26.[12] 김민규(Kim Minkyu), 박세진(Park Sejin). (2019). 혁신학교가 학업성취도 향상에 미치는 영향. 교육행정학연구, 37(2): 149-174[13] 윤혜원. (2020). 혁신학교가 고등학생의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 경향점수 매칭 활용. 한국교육학연구(구 안암교육학연구), 26권 1호: pp.45-73[14] 교육청 내규상, 당초 운영되던 학교의 혁신학교로의 전환은 학부모들의 동의가 필요하나, 기존 재학생 및 학부모가 없는 신설 학교에 한해 교육청이 혁신학교로 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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