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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16:12:34

전자레인지

전자렌지에서 넘어옴
파일:전자레인지.png


1. 개요2. 역사
2.1. 초기 보급
2.1.1. 미국2.1.2. 일본2.1.3. 한국
3. 과학적 원리4. 상용 제품 구매요령5. 유의점
5.1. 넣고 돌리면 안 되는 것5.2. 위해성?
6. 전자레인지의 구조
6.1. 조리실6.2. 전원공급장치6.3. 흡기·배기계통6.4. 발진계통
6.4.1. 마그네트론6.4.2. 발진부 구성6.4.3. 전자의 흐름 양상
7. 기타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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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자레인지(microwave; oven)란 전자기파를 이용해 음식을 데우는 오븐을 이른다. 여러 가지 음식을 간단히 데우거나 냉동식품을 해동시킬 때 주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보조조리기구로 인식되지만 활용도는 생각보다 넓다. 다만, 사용시 주의사항이 많아 활용하기가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정집에서는 가스레인지가 메인취사도구로 사용된다. 자취생에게는 커피포트와 함께 효자노릇을 하는 물건이다.[1]

화학 및 생물학 실험실에서도 시료를 높은 온도로 빠르게 가열하기 위해서 화학 시료용으로 나오는 특수한 전자레인지를 쓴다.[2] 밥그릇에 비해서 훨씬 작은 시료용기에 정확하게 전자파를 갖다 맞추기 위해서 약간 구조가 다르다. 보통은 일반화학이나 분석화학에서 시료 전처리에 대해 배우면서 그 존재를 알게 된다. 철을 녹일 용도로 된 제품도 있다.

정식 명칭은 microwave oven이고 영어권에선 보통 줄여서 microwave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선 電子range라고 부른다. 한국도 이에 영향을 받아 전자레인지라 부르는 것.[3] 電子range의 일본식 발음이 でんしレンジ(덴시렌지)인 까닭에 한국에서도 ‘전자렌지’라고 하는 경우가 많으나, range는 [ɹ̠ʷeɪ̯nd͡ʒ]로 발음하기 때문에 표준국어대사전에선 ‘전자레인지’를 표준어로 정했다.

2. 역사

파일:레이시온 전자레인지.jpg
1947년 레이시온에서 출시한 세계 최초의 전자레인지.
전자레인지의 원리는 1945년 미국의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온에서 일하던 퍼시 스펜서(Percy LeBaron Spencer)가 새로운 레이더 기술을 위한 마그네트론에 관한 연구를 진행중에 발견하였다. 별로 신통치 못한 마그네트론을 계속 돌리고 실험하며, 스펜서는 돌아가는 마그네트론 옆에서 휴식을 취하며 주머니에 넣어둔 초콜릿 바를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던 초코바가 전부 녹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4]

그냥 재수없는 일이라고 넘겼을지도 모를 일이었으나, 퍼시 스펜서는 "혹시 이게 마그네트론 때문에 녹은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음식 재료들을 가져와서 실험을 해봤다. 처음에는 팝콘옥수수를 놓고 마그네트론의 출력을 올려봤는데 이 옥수수는 그자리에서 팝콘으로 변했다. 두 번째로는 계란을 놓고 마그네트론의 출력을 높여봤다. 그러자 계란은 그 자리에서 터져 버렸다.

퍼시 스펜서는 이후 여러 번 같은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하여 마그네트론에서 방출되는 극초단파를 수분에 쏘이면 수분의 온도가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퍼시 스펜서는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마그네트론을 통하여 음식물을 데우는 기술에 관한 특허를 출원하였다. 퍼시 스펜서가 근무하던 레이시온은 이 특허를 사들여, 1947년 전자레인지를 시장에 출시했다.

레이시온 사는 원천특허도 있으니 전자레인지를 한동안 직접 판매하다가, 1965년 아마나 냉장고(Amana Refrigeration Inc.)와 제휴를 맺고 판매하였다. 그리고 특허권이 만료된 1967년에 아예 사업을 아마나 냉장고에 넘겨 버리고, 레이시온은 전자레인지 사업에서 손을 뗀다. 그리고 특허권이 만료된 전자레인지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 가정의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레이시온의 사업을 넘겨받은 아마나 사는 월풀의 자회사가 되어 지금도 전자레인지를 생산하고 있다. 아마나 브랜드로 나오는 월풀의 전자레인지는 역사적으로 레이시온 전자레인지의 직계 후손인 셈이다.

회전판이 달린 현대적인 전자레인지는 1966년 일본 샤프에서 내놓은 R-600이 최초이다. 당시 가격은 198,000엔으로 당시 샐러리맨의 반년치 봉급 수준이었다. 참고로 샤프는 1961년부터 전자레인지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파일:R-600.jpg
SHARP R-600

2.1. 초기 보급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매우 비싼 가격으로 인해 보급률이 높지 않았다. 후술할 미국, 일본, 한국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웬만한 직장인이 구매하기에는 확실히 무리였지만 이후 전자레인지의 가격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대부분의 가정집에 하나씩 다 있는 물건이 된다.

2.1.1. 미국

레이시온이 처음에 판 전자레인지 '레이다레인지'는 높이 약 1.8m, 무게 340kg에 마그네트론 장치를 냉각시키기 위해 별도의 수랭 장치도 있었고 가격도 당시 미국인의 3년치 봉급[5]과 맞먹는 5,000달러[6]라 가정에는 전혀 보급되지 않았다. 최초의 원자력 상선 NS 사바나호[7]에 설치된 전자레인지가 현재까지 남아 있다. 사진을 보면 초기 전자레인지는 단순히 큰 것을 넘어 거대한 전기오븐 수준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954년 2,000~3,000달러[8], 1955년 1,295달러[9]로 가격을 대폭 낮춰도 가정용이라 하기에는 너무 크고 비쌌기에 보급이 잘 안 되었고, 쓰인다고 해도 주로 식당 등에서 요리용으로 쓰였다. 그러나 아마나 냉장고가 사업권을 이어받은 후인 1967년 가격을 495달러[10]로 낮추고 '싱크대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크기도 줄인 본격적인 최초의 가정용 전자레인지가 만들어졌고,[11] 전자레인지가 세계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가격이 500달러대에 다다른[12] 저렴해진 70년대 후반~8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참고자료 다만 과거에 전자레인지가 적게 팔렸던 이유에는 비싼 가격과 큰 크기 외에도 대중들의 거부감도 한몫했다.

2.1.2. 일본

일본에서도 1959년 도시바가 일본 최초의 전자레인지를 만들었고, 1962년 샤프/1963년 마쓰시타도 전자레인지를 만들었지만 가격이 각각 54만/115만 엔으로 각각 당시 샐러리맨의 2년/4년치 봉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13] 그리고 일본 최초의 가정용 전자레인지는 1965년 마쓰시타가 개발했으며, 상술한 것처럼 최초로 턴테이블이 달린 전자레인지는 1966년 샤프가 발명했다. 1971년 마쓰시타가 당시 기준으로는 타 전자레인지 대비 저렴한 8만 엔 전자레인지를 만들었는데 이 역시 당시 샐러리맨의 한 달치 봉급 이상이었다. 때문에 판매 초기 전자레인지는 주로 자위대, 법인, 업무용이나 신칸센 같은 열차의 식당차 위주로 쓰였다. 물론 당시 일본에서 만들어진 전자레인지도 전기오븐 수준의 크기를 자랑했다.

가구 보급률은 70년대 중반에 10%대를 초과했고 80년대 중반에 40~50%대, 80년대 후반에 60%대 중반에서 70%대, 90년대 중반에 80%대 중반, 2000년대에 90%대 후반을 기록했다.

2.1.3. 한국

한국에 최초로 전자레인지가 들어온 것은 1972년 일부 고급 호텔의 주방이었으며, 한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전자레인지는 1978년 11월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1979년 출시한 'RE-7700'인데,[14] 가격이 394,000원(#)으로 어마어마하게 비쌌던지라 출시로부터 얼마 안 된 1979년 8월 기준 보급 대수는 단 400대에 불과했고, 이조차 대도시의 제과점이나 경양식집에서 사간 것들이었다.(#) 참고로 1979년 기준 노동자 평균 월급이 142,095원이었다.[15] 당시 노동자의 세 달치 봉급에 준하는 어마어마한 고가였다.[16] 덤으로 해당 전자레인지의 가격은 2023년 가치로 환산하면 무려 2,698,900원인 만큼 지금 기준으로도 장난 아니게 비싼 가격이었던 셈이다. 가격도 가격인데 제2차 오일 쇼크로 물가도 급격히 오르고 불경기가 심했던지라 거의 안 팔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1981년 기준으로도 가구당 보급률이 0.01% 미만에 그쳤고,[17] 1982년에도 0.18%,[18] 1983년에도 0.5% 가량[19]에 불과했다. 그나마 어느 정도 보급률이 유의미한 수준에 이른 것은 첫 전자레인지 출시 6년 후이자 보급률이 2.3%에 이른 1984년부터였고,[20][21] 1987년 말에는 6.4%,[22] 1988년에는 12%로 대폭 늘었다.[23]

3. 과학적 원리

파일:전자레인지의_원리.jpg

파일:fig4.jpg

분자가 전기 쌍극자라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전파의 전기장이 교차될 때, 극성을 가진 물분자가 전기장의 움직임에 맞춰 회전하면서 다른 물 분자와 충돌해 열이 발생하는 것이다. 가정용 전자레인지의 2.45GHz 주파수뿐만 아니라 915MHz 주파수를 사용하는 공업용 전자레인지도 가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물분자의 공진주파수와 일치하는 파장의 전파를 사용해 물 분자를 공명시키는 것이라고 흔히 알려져 있긴 하지만, 사실 물 분자의 공진은 수증기일 때나 일어나며, 공진주파수는 20GHz가 넘어간다.[24] 그러니 공진주파수를 쓴다는 것은 오해. 그리고 전자레인지는 한 주파수의 마이크로파만 쏘는 것이 아니라 대표 주파수 양 옆으로 여러 주파수의 전자기파를 방출한다. 따라서 전자레인지는 물 뿐만 아니라 에탄올과 같은 액체 상태의 극성 물질도 뜨겁게 만들 수 있다.[25]

기본적으로 물 분자의 움직임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수분이 없는 그릇은 데워지지 않고, 수분이 있는 음식만이 데워진다고 알려져있으나, 실제로는 그릇도 뜨거워진다. 도자기유리, 플라스틱처럼 전혀 물기가 없어보이는 재료라도 내부에 미세한 수분이 들어가있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로 젖병이나 잼 병 등을 살균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또한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에 담아서 가열해야 하며, 특히 금속 용기는 절대 사용 불가.[26] 유도전류로 인해 스파크가 일고 화재가 일어나기 때문. 실제로 금속 용기는 고사하고 은박이 들어간 포장비닐만 넣고 돌려도 화려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27] 그리고 금속 용기가 아니더라도 도자기에 금속 선으로 장식한 용기도 사용불가. 불꽃놀이 레벨은 아니더라도 레인지 내에 튀는 스파크로 간담 서늘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플라스틱 용기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하다 나와있지 않은 것을 돌리면 녹아버리거나 불이 붙을 수 있다. 특히 CD를 넣으면 아름다운 불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가동할 때 회전판으로 음식을 계속해서 돌리는 이유는 마이크로파의 파장이 몇 센티미터 단위로 길어서 내부에서 상쇄 간섭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만히 놓으면 음식 중 일부분만 가열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식을 전체적으로 골고루 데우기 위해 회전을 시키는 것. 오븐 겸용의 광파전자레인지를 보면 회전판이 없는 모델들이 있는데, 이런 건 전파가 고르게 반사되고 퍼지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회전판이 없어도 음식이 골고루 익는다. 2021년에 디디오랩에서 무회전판 전자레인지를 내놓은 것도 이런 설계를 이용한 것이다. 정확히는 바닥 전체에서 고주파를 발생시켜 고르게 반사하는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파리 같은 작은 곤충이 들어 있을 때 전자레인지를 가동시켜도 죽지 않고 계속 살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파리의 몸이 마이크로파의 파장보다 훨씬 작고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가열이 잘 되지 않기 때문. 하지만 크기가 큰 생물은 당연히, 그것도 몸 안의 수분이 말 그대로 끓으면서 죽게 되며 해외에서는 강아지, 고양이나 심지어 아기까지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 살해한 사례가 있다. 레이더도 전자레인지의 모체가 된 만큼 전자기파를 쏜다는 건 동일하기 때문에, MiG-25의 초고출력 레이더[28]가 근처에 있는 토끼의 뇌를 익혀버렸다는 말도 있다.

반대로 출력을 낮추고 아주 짧게 쏴서 비살상무기 비슷하게 쓰는게 연구되기도 했다. 매우 짧게 피부에 자극을 줘서 불쾌함을 가해 자리를 뜨도록 하는 것. 전력공급 문제때문에 차량탑제형 폭력시위 와해용으로 쓰는 식이었으나 전파라 정밀타격이 불가능에 가깝고 테이저와 스턴건의 상용화로 인해 잊혀졌다.

4. 상용 제품 구매요령

보통 출력은 700W와 1,000W가 대부분이며, 조리예도 700W만 표기하거나 700W, 1,000W 두 가지를 표기한다.[29] 가정용 전자레인지는 일반적으로 출력이 700W이다. 1000W는 주로 상업용으로 쓰고, 일상생활에서는 편의점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물건이다. 다만 일본에선 500W를 주로 사용하며, 편의점에선 1500W가 주력이다. 과거 구식 가정용 레인지들 중에서는 무식하게 깡출력인 800W, 850W짜리도 꽤나 심심치 않게 보인다. 요즘 나오는 전자레인지들은 대부분 출력조절기능을 가지고 있다. 찌개, 국 등 국물이 많을 경우 전자레인지로 돌리면 온세상에 펑펑 튀어서 난리가 나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출력을 낮추는 대신에 시간을 좀 더 늘려서 조리하면 된다. 이런 기능을 사용해 전자레인지로 찜을 하거나 국을 끓일 수 있다.

전자레인지의 해동 기능은 원리가 같으나 출력을 30%~50%까지 억제하여, 얼어붙은 음식물의 안이 녹을 때까지 겉이 과도하게 뜨거워지는 걸 방지한다. 해동 기능을 지닌 전자레인지 중 고기/생선 중 어느 쪽인지 선택 및 해당 음식물(식재료)이 몇 g인지 입력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해당하는 식재에 최적화된 출력으로 미세 조정을 하기 위해서이다.

또 살펴보아야 할 부분은 용량이다. 보통 L(리터)로 표시하며 소형 17리터부터 대형인 30리터 이상(주로 업소용)까지 있다. 22리터 이하의 소형은 1~2인 가구에 적합하며 가격은 저렴한 편이나 편의점 도시락 중 큰 용기나 냉동 피자 1판 전체가 들어가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같은 용량이지만 내부 공간 높이가 높고 가로가 좁은 모델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으므로 가로, 세로, 높이 사이즈를 확인해야 한다. 가격은 23~24리터 이상 용량으로 가면 그 이하 용량보다 2배 가까이 비싸지므로 용량과 내부 공간 형태, 가격, 출력을 모두 고려하여 구입하는 것이 좋다.

조작 방법은 다이얼 방식과 버튼 방식이 있는데, 버튼 방식이 조금 더 편리하다는 평이 많다. 특히 30초 데우는 기능을 주 버튼에 추가한 모델들이 인기가 많다. 물론 사람마다 케바케라서 한번 돌리기만 하면 원하는 조리시간을 맞출 수 있는 다이얼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5. 유의점

과열 현상[30]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물을 데울 목적으로 쓰면 다소 위험하다. # 요약하면 매끈한(흠집없는) 용기에 물만 넣어 데울 경우 끓는 점을 넘어가는 온도에서도 거품이 일지 않는데 뭣모르고 건드리면 100도씨가 넘는 물이 폭발한다는 것. 이는 돌비현상 때문인데 액체가 끓는 점을 넘더라도 최초의 기포가 생겨나지 못하면 끓지 못하고 있다가 최초의 기포가 생겨나는 계기가 생기면 폭발적으로 끓는 것이다.[31] 나무젓가락 등을 넣어서 데우면 된다고는 하지만 용도에 맞지 않는 용법이니 아예 안전한 것도 아니므로 물을 끓일만한 대체재가 아예 없는 게 아닌 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수분 그 자체를 발열시켜 열을 얻기 때문에 미리 처리를 해주지 않을 경우 수분이 날아가버려서 맛의 손실을 감수해야한다. 수분이 좀 있는 음식은 문제 없으나, 빵 같은 물기가 적은 음식을 데우면 따뜻해지지만 바싹 말라버려서 확실히 맛이 떨어진다. 심지어 아예 수분 함유량이 거의 0%일 경우 잘 데워지지 않고 오히려 변형이 발생하기도 한다. 수분이 많더라도 수분이 맛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음식들은 오래 데우면 결국 맛이 하락한다. 이를 해결 하기 위해 음식에 물을 조금 뿌리거나 뚜껑을 씌워서 작동 시키는 방법이 있다. 기왕이면 분무기를 이용하거나 깨끗한 손을 물에 적셔 손가락을 튕기며 뿌려주는 게 좋고, 물에 적신 페이퍼타올로 감싸 돌리면 완벽하다. 음식의 양이 많을 경우에는 페이퍼타월을 이용하는 대신에 전자렌지 전용 용기에 담아 물을 뿌리고 랩을 씌워 구멍을 뚫은 뒤 가열하면 된다.

고체 상태인 얼음은 전자레인지 자체로는 녹일 수 없다. 다만 전자레인지 내부 온도가 상온 이상이면 얼음이 자연적으로 녹아 생긴 물이 가열되며 발생하는 복사열로 얼음이 녹을 수는 있다.

냉동식품을 봉지채로 그냥 돌리면 안 된다. 환경호르몬 문제도 있어서 냉동식품 표지에도 어지간하면 봉지채로 돌리지 말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상태에서 작동해도 안 된다. 전자기파를 흡수할 매개체가 없기 때문에 고장이 일어나기 쉽다.

듀얼밴드를 지원하지 않는 인터넷 공유기와 같이 둬선 안 된다. 전자레인지가 Wi-Fi의 2.4GHz 대역을 교란시켜 신호를 끊어버리는 원흉이기 때문. 당연하지만 같은 대역을 사용하는 블루투스도 끊어버리니 주의. 다만 5GHz 대역(a, n, ac, ax) 및 6GHz 대역(ax R2, be) , 60GHz 대역(ad, ay) 와이파이는 문제없다.

5.1. 넣고 돌리면 안 되는 것

전자기파를 이용하는 기기의 특성으로 인해 넣고 돌려서는 안되는 물건들이 있다. 이런 물건들을 함부로 집어넣고 돌렸다간 화재가 발생하거나 전자레인지가 망가질 수도 있다.

5.2. 위해성?

파일:전자레인지괴담.png
인터넷에 떠도는 전자레인지에 대한 잘못된 소문들.

푸드 패디즘의 일종으로 전자레인지로 식품을 가열하면 몸에 안 좋게 변한다는 도시전설이 있다.[37] 전자레인지의 전자파가 식품의 분자구조를 파괴하여, 본래의 영양소를 제공할 수 없다는 이야기인데 물론 이는 사실과 다르다. 대부분의 조리법, 그중에서도 열을 가하는 방식은 당연히 원래의 분자구조를 파괴하며, 그 과정에서 인간이 먹기 좋은 형태로 바뀌게 된다. 전자레인지는 열을 가하는 방식이 불이 아니라 회전일 뿐이다. 열을 가해서 파괴되는 영양소를 가진 식품이라면, 전자레인지로 돌리는 건 물론이고 불에 굽거나 물에 삶은다고 해도 차이가 없다.

전자레인지의 유해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언급하는 게 '전자레인지로 끓인 물과 불로 끓인 물을 식힌 후 식물에게 줬더니, 전자레인지로 끓였던 쪽은 식물이 죽더라.'라는 실험인데, 물은 답을 알고 있다를 보면 알겠지만 제대로 된 설계도 거치지 않은 실험 하나로 이론이 입증되는 것도 아닐뿐더러 애초에 최초로 올라온 실험 자체가 조작으로 추정된다. 채널A에서도 루머로 밝힌 바 있다. 결국 유사과학 탐구영역에서 신나게 까였다.

오히려 전자레인지는 가열 시간이 빠르므로 굽거나 튀기는 것에 비해 영양 파괴가 덜 일어난다고 한다.

더 나아가서 전자레인지가 전파를 이용해 수분을 데우는 방식으로 음식을 데운다는 점에서 따와 '사람의 몸 또한 70%가 물이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의 전파에 닿으면 몸에 해롭다.'는 내용의 도시전설까지 있다. 전자레인지를 작동시킨 이후에는 멀리 떨어져야 한다는 말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

이 또한 국립전파연구원에서 부정하였다. 애초에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전파가 진짜 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21세기 현재까지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아 연구 중인 사항이며, 실제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쳐도 전자레인지의 문을 열고 작동시키지 않는 이상 전자레인지에서 발생하는 전파의 대부분은 전자레인지 내부만을 돌기 때문에 사람한테 가는 전파는 얼마 되지 않을뿐더러 그나마 나오는 전파의 양도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주기에는 미미한 양이다.

6. 전자레인지의 구조

전자레인지는 다음 구간으로 나누어진다.

6.1. 조리실

6.2. 전원공급장치

파일:전자레인지 구조_1.jpg 파일:전자레인지 구조_2.jpg
좋은 전자레인지의 구조. 일반 전자레인지의 구조.

차이는 부밍 노이즈. 전자레인지의 전자계통 소음 중 99%는 불안정한 전원계통에 의해 발생하는 소음이다. 좋은 파워 서플라이는 발진계통에 안정적인 직류전원을 공급해주어 전자레인지를 매우 조용하게 만들어준다.

전원 공급 파트는 마그네트론이라고 불리는 기계장치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마그네트론은 보통 동력전원으로 직류 4kV, 히터전원으로 교류 24v를 요구하기에 220v 상용전원을 변환하여 주어야 한다.

이것을 위해 동력 트랜스포머를 사용해 고전압을 만들고, 히터 트랜스포머를 사용해 마그네트론의 히터에 전원을 공급한다. 두 트랜스포머는 복권 트랜스이며 혹시 모를 절연파괴 사고시에도 안전을 위해 분리되어 있다.

트랜스포머, 정류기, 커패시터 이 3개만으로 고전압 전원부가 완성되는 게 현대 저질 저내구성 소모품 전자레인지의 현실이며, 이것은 4kV 직류라기보단 맥류를 만들어낸다.

근래에는 IGBT 소자를 활용한 SMPS를 고전압 전원부에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220V 입력을 고주파 스위칭하므로 더 작고 가벼운 트랜스포머와 커패시터를 사용 가능하다.

파워뱅크나 차량용 배터리로 직접 구동 가능한 캠핑용 전자레인지도 존재하는데, 입력 전원인 12/24V를 승압한 뒤 마그네트론에 공급하는 구조를 가진다.

파일:http-%2F%2Fwww.instructables.com%2Fimage%2FFD5CBF3FQMXESGP%2FMicrowave-Oven-Transformer-High-Voltage-Rig.jpg
이것이 전자레인지의 고압 트랜스포머에서 나오는 전원의 아크이다. 속칭 MOT Arc라고 하는데, 테일이 길면서(고전압) 플라즈마가 약해(트랜스포머 출력이 낮다) 잘 끊어지지만 일단 고전압은 고전압이라 지이이이잉 하면서 불꽃이 닿인 선이 녹아내린다. 감전 사고의 위험이 크므로 전문 지식 없이 절대 따라해서는 안 된다.

보통 동력 트랜스와 히터 트랜스포머는 1개의 트랜스에 같이 병합되어 있다.

전자레인지 내부에는 고압 변압기 외에도 전원을 꺼도 충전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고압 캐패시터 등 위험한 요소들이 있으므로 전문 지식이 없는 한 절대 분해해서는 안 된다. 해외에서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특수 나사를 사용하여 일반인이 분해하는 것을 방지하는 제품도 있을 정도이다.

6.3. 흡기·배기계통


배기계통은 보통 흡기 쪽에서 불어나오는 압력으로 같이 땡처리한다.

6.4. 발진계통

6.4.1. 마그네트론

파일:magnetron2.jpg
일단 기계덩어리지만 발진기에 속한다. 비슷한 계열인 Klystron과 헷갈리지 말자. 마그네트론도 기계적으로 보면 기존 발전기를 갈아엎을 물건이지만 전기적으로 보면 깔끔하게 다른 발진기와 똑같은 동조회로와 발진회로를 가지므로 마그네트론 역시 동조회로, 공진회로, 여진회로, 리제네레이션 회로를 가지고 있다.

마그네트론의 세라믹 절연체(위 사진의 경우 분홍색 부분)에는 산화베릴륨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함부로 분해해서는 안된다. 베릴륨을 함유한 절연체가 파손될 경우 그 파편을 흡입하면 베릴륨증에 걸릴 수 있다. 또한 마그네트론의 전자 방출부에는 방사성 물질인 토륨도 소량 포함되어 있다.

6.4.2. 발진부 구성

6.4.3. 전자의 흐름 양상

마그네트론도 일단은 2극 진공관[40]인데 결선방법은 좀 다르다.
파일:http-%2F%2Fjlnlabs.online.fr%2Fplasma%2Fgmrtst%2Fimages%2Fmwhvps.gif

보통의 2극관은 Cathode가 전원의 Negative에 연결되어 Ground가 되며, Anode가 전원의 Positive로 연결된다. 반면 마그네트론의 Ground는 Anode를 타겟으로 이루어진다. 당연히 작동엔 이상이 없지만 이 구성으로 연결하면 마그네트론이 작동 중일 때 발생하는 고전압 펄스 쇼크로 인한 상해를 예방할 수 있다.

7. 기타

8. 관련 문서



[1] 커피포트와 전자레인지를 함께 이용하면 불을 사용하지 않고도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할 수 있다.[2] 시판되는 가정용 전자레인지를 써도 된다.[3] 애초에 전자레인지보다 먼저 보급된 가스레인지가 이미 가스렌지로 통용되고 있었기 때문이다.[4] 이때 녹은 음식을 사탕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번역 오류로 미국에서는 초콜릿 바를 ‘캔디 바’라고 많이 부른다.[5] 당시 미국의 1인당 GDP는 1,737달러였다.[6] 2024년 환율로 69,600달러에 달한다.[7] 참고자료[8] 2024년 환율로 약 24,000~35,000달러에 달한다. 당시 미국의 1인당 GDP는 2,412달러로 1년치 봉급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9] 2024년 환율로 약 15,000달러에 달한다. 당시 미국의 1인당 GDP는 2,578달러로 반년치 봉급 수준이었다.[10] 2024년 환율로 4,460달러에 달한다. 당시 미국의 1인당 GDP가 4,357달러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달치 월급보다 약간 나은 수준으로 가격이 낮아진 셈이다.[11] 당시 별칭은 '레이다레인지(Radarange)'였다. 당시 사진(흑백) 당시 광고(컬러)[12] 사실 1967년에 비하면 가격은 별 차이가 없었지만 당시 미국의 1인당 GDP가 11,674달러로 성장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일반인들도 구매를 충분히 고려해볼만해진 것이다.[13] 컬러 TV가 37만~49만 엔 하던 시절에 이 정도 가격이었다는 말이다. 물론 컬러 TV도 1966년까지 가구당 보급률이 0%대에 그쳤다.[14] 0:10~0:28에 출시 당시 광고가 나온다.[15] 출처 2023년 가치로 환산하면 973,350원이다.[16] 1979년 말 기준 5인 가족 최저생계비가 26만 5,701원이었다. #[17] 출처 당시 일본과 한국간 가전제품 보급률을 비교하고 있다.[18] 출처[19] 출처[20] 출처[21] 참고로 1979~2013년 연도별 가전제품 가구당 보급률에서 전자레인지는 1984년부터 통계에 잡히기 시작한다. 참고자료[22] 출처[23] 출처[24] 학부 저학년 수준에서는 흔히들 회전운동 에너지 준위 사이의 간격 이런 걸 생각하는데 그건 기체일 때 얘기고 액체는 주변 입자들의 간섭 때문에 에너지 준위 사이의 간격이 일정하지가 않다. 이런 내용은 따로 고학년때 배우는 응집물질물리학 과목에서 다룬다.[25] 고체, 기체는 제외. 왜냐하면 고체는 회전운동이 불가능하고, 기체는 밀도가 너무 낮아 서로 부딪히는게 힘들기 때문이다.[26] 전자레인지용 금속용기가 개발되어 있긴 한데 아직 상용화되진 않았다.[27] 몇몇 편의점의 데워먹는 식품들 중에는 금속 용기임에도 전자레인지 이용을 상정하기도 하는데 주의하자. 따닥 따닥 하는 아름다운 스파크는 물론이고 용기 바닥에 구멍이 나 내용물이 줄 줄 샐 수도 있다.[28] 출력이 600kW, 단순 계산으로 가정용 전자레인지의 수백배나 되는 값이고 일반적인 전투기보다도 무식하게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29] 만약 700W 기준으로 잡은 조리 시간을 아무 보정 없이 1000W 기기에 적용했을 경우 요리가 타버리는 사태가 생긴다.[30] superheating. 화학용어. 특정 물질이 안정된 상태라서 끓는점을 넘겨도 끓지않는 현상. 그러다가 아주 약간의 상태변화만으로 터지듯 끓어넘친다. 반대되는 용어로 과냉 현상이 있다. 오버히트의 그 과열과는 다르다.[31] 특히, 커피를 만들기 위해 전자레인지로 물을 데운 뒤 그 물에 커피믹스를 넣다가 갑자기 끓어넘쳐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즉석 오뎅도 마찬가지로 갑자기 확 끓어 넘치는 경우가 잦으니 조리법에 따라 조리하기 보다는 좀 귀찮더라도 몇 번 끊어 돌리는 게 낫다.[32] 다만 물혹은 수분이 많이 함유된 차등 불이 붙지않는것들을 넣으면 스파크는 튀는데 아무일도 없다.[33] 금속 함유량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의 출력과 컵라면의 종류에 따라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거봐, 아무렇지도 않잖아!"라고 우기는 인간들이 있어 더 골치아프다.[34] 실제로 2009년 중국에서 한 40대 남성이 전자레인지에 돌린 달걀을 베어 물었다가 달걀이 폭발하면서 화상을 입은 사례가 있다.[35] 이 영상에 나온 제작진들은 경찰용 진압방패를 사용한다! 그만큼 얼마나 위험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전자레인지가 통째로 터지며 그 파편도 상당히 멀리까지 날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만약 정말 바로 옆에 사람이 있었다면 끔살 확정.[36] 참고로 뚜껑을 땄다고 해서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니 자제할 것.[37] 저 칼럼을 쓴 사람은 비과학적으로 식품의 위험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비판받는 안병수.[38] 이는 전자레인지의 모든 급배기 시스템에 적용된다. 외부로 전파가 새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39] 전원 커패시터와 착각하지 말자.[40] 생각해보면 전극이 에노드하고 케소드밖에 없다.[41] 때문에 일본에서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음식을 데워먹는다는 말을 'チンする(친스루, 띵 하다)'라고 표현한다.[42] 기종명은 'MRO-5500S'. 카드의 지시에 따라 불 가감 등을 조절한 후 자동으로 요리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요리 카드는 고기 요리부터 과자까지 세트로 배분되었다.[43] 광고 모델은 카와이 나오코.[44] 멀리 갈 것 없이, 이 문서 상단에 있는 전자레인지의 개발 역사를 읽어 보자. 주머니에 있던 초콜릿이 녹았을 정도면 당연히 사람도 전자기파에 노출되었겠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45] 다만 Will It Blend와는 달리 홍보 목적으로 영상을 제작하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