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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자레인지(microwave; oven)란 전자기파를 이용해 음식을 데우는 오븐을 이른다. 여러 가지 음식을 간단히 데우거나 냉동식품을 해동시킬 때 주로 사용한다.일반적으로 보조조리기구로 인식되지만 활용도는 생각보다 넓다. 다만, 사용시 주의사항이 많아 활용하기가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정집에서는 가스레인지가 메인취사도구로 사용된다. 자취생에게는 커피포트와 함께 효자노릇을 하는 물건이다.[1]
화학 및 생물학 실험실에서도 시료를 높은 온도로 빠르게 가열하기 위해서 화학 시료용으로 나오는 특수한 전자레인지를 쓴다.[2] 밥그릇에 비해서 훨씬 작은 시료용기에 정확하게 전자파를 갖다 맞추기 위해서 약간 구조가 다르다. 보통은 일반화학이나 분석화학에서 시료 전처리에 대해 배우면서 그 존재를 알게 된다. 철을 녹일 용도로 된 제품도 있다.
정식 명칭은 microwave oven이고 영어권에선 보통 줄여서 microwave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선 電子range라고 부른다. 한국도 이에 영향을 받아 전자레인지라 부르는 것.[3] 電子range의 일본식 발음이 でんしレンジ(덴시렌지)인 까닭에 한국에서도 ‘전자렌지’라고 하는 경우가 많으나, range는 [ɹ̠ʷeɪ̯nd͡ʒ]로 발음하기 때문에 표준국어대사전에선 ‘전자레인지’를 표준어로 정했다.
2. 역사
1947년 레이시온에서 출시한 세계 최초의 전자레인지. |
그냥 재수없는 일이라고 넘겼을지도 모를 일이었으나, 퍼시 스펜서는 "혹시 이게 마그네트론 때문에 녹은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음식 재료들을 가져와서 실험을 해봤다. 처음에는 팝콘용 옥수수를 놓고 마그네트론의 출력을 올려봤는데 이 옥수수는 그자리에서 팝콘으로 변했다. 두 번째로는 계란을 놓고 마그네트론의 출력을 높여봤다. 그러자 계란은 그 자리에서 터져 버렸다.
퍼시 스펜서는 이후 여러 번 같은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하여 마그네트론에서 방출되는 극초단파를 수분에 쏘이면 수분의 온도가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퍼시 스펜서는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마그네트론을 통하여 음식물을 데우는 기술에 관한 특허를 출원하였다. 퍼시 스펜서가 근무하던 레이시온은 이 특허를 사들여, 1947년 전자레인지를 시장에 출시했다.
레이시온 사는 원천특허도 있으니 전자레인지를 한동안 직접 판매하다가, 1965년 아마나 냉장고(Amana Refrigeration Inc.)와 제휴를 맺고 판매하였다. 그리고 특허권이 만료된 1967년에 아예 사업을 아마나 냉장고에 넘겨 버리고, 레이시온은 전자레인지 사업에서 손을 뗀다. 그리고 특허권이 만료된 전자레인지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 가정의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레이시온의 사업을 넘겨받은 아마나 사는 월풀의 자회사가 되어 지금도 전자레인지를 생산하고 있다. 아마나 브랜드로 나오는 월풀의 전자레인지는 역사적으로 레이시온 전자레인지의 직계 후손인 셈이다.
회전판이 달린 현대적인 전자레인지는 1966년 일본 샤프에서 내놓은 R-600이 최초이다. 당시 가격은 198,000엔으로 당시 샐러리맨의 반년치 봉급 수준이었다. 참고로 샤프는 1961년부터 전자레인지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SHARP R-600 |
2.1. 초기 보급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는 매우 비싼 가격으로 인해 보급률이 높지 않았다. 후술할 미국, 일본, 한국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웬만한 직장인이 구매하기에는 확실히 무리였지만 이후 전자레인지의 가격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대부분의 가정집에 하나씩 다 있는 물건이 된다.2.1.1. 미국
레이시온이 처음에 판 전자레인지 '레이다레인지'는 높이 약 1.8m, 무게 340kg에 마그네트론 장치를 냉각시키기 위해 별도의 수랭 장치도 있었고 가격도 당시 미국인의 3년치 봉급[5]과 맞먹는 5,000달러[6]라 가정에는 전혀 보급되지 않았다. 최초의 원자력 상선 NS 사바나호[7]에 설치된 전자레인지가 현재까지 남아 있다. 사진을 보면 초기 전자레인지는 단순히 큰 것을 넘어 거대한 전기오븐 수준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1954년 2,000~3,000달러[8], 1955년 1,295달러[9]로 가격을 대폭 낮춰도 가정용이라 하기에는 너무 크고 비쌌기에 보급이 잘 안 되었고, 쓰인다고 해도 주로 식당 등에서 요리용으로 쓰였다. 그러나 아마나 냉장고가 사업권을 이어받은 후인 1967년 가격을 495달러[10]로 낮추고 '싱크대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크기도 줄인 본격적인 최초의 가정용 전자레인지가 만들어졌고,[11] 전자레인지가 세계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가격이 500달러대에 다다른[12] 저렴해진 70년대 후반~8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참고자료 다만 과거에 전자레인지가 적게 팔렸던 이유에는 비싼 가격과 큰 크기 외에도 대중들의 거부감도 한몫했다.
2.1.2. 일본
일본에서도 1959년 도시바가 일본 최초의 전자레인지를 만들었고, 1962년 샤프/1963년 마쓰시타도 전자레인지를 만들었지만 가격이 각각 54만/115만 엔으로 각각 당시 샐러리맨의 2년/4년치 봉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13] 그리고 일본 최초의 가정용 전자레인지는 1965년 마쓰시타가 개발했으며, 상술한 것처럼 최초로 턴테이블이 달린 전자레인지는 1966년 샤프가 발명했다. 1971년 마쓰시타가 당시 기준으로는 타 전자레인지 대비 저렴한 8만 엔 전자레인지를 만들었는데 이 역시 당시 샐러리맨의 한 달치 봉급 이상이었다. 때문에 판매 초기 전자레인지는 주로 자위대, 법인, 업무용이나 신칸센 같은 열차의 식당차 위주로 쓰였다. 물론 당시 일본에서 만들어진 전자레인지도 전기오븐 수준의 크기를 자랑했다.가구 보급률은 70년대 중반에 10%대를 초과했고 80년대 중반에 40~50%대, 80년대 후반에 60%대 중반에서 70%대, 90년대 중반에 80%대 중반, 2000년대에 90%대 후반을 기록했다.
2.1.3. 한국
한국에 최초로 전자레인지가 들어온 것은 1972년 일부 고급 호텔의 주방이었으며, 한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전자레인지는 1978년 11월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1979년 출시한 'RE-7700'인데,[14] 가격이 394,000원(#)으로 어마어마하게 비쌌던지라 출시로부터 얼마 안 된 1979년 8월 기준 보급 대수는 단 400대에 불과했고, 이조차 대도시의 제과점이나 경양식집에서 사간 것들이었다.(#) 참고로 1979년 기준 노동자 평균 월급이 142,095원이었다.[15] 당시 노동자의 세 달치 봉급에 준하는 어마어마한 고가였다.[16] 덤으로 해당 전자레인지의 가격은 2023년 가치로 환산하면 무려 2,698,900원인 만큼 지금 기준으로도 장난 아니게 비싼 가격이었던 셈이다. 가격도 가격인데 제2차 오일 쇼크로 물가도 급격히 오르고 불경기가 심했던지라 거의 안 팔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1981년 기준으로도 가구당 보급률이 0.01% 미만에 그쳤고,[17] 1982년에도 0.18%,[18] 1983년에도 0.5% 가량[19]에 불과했다. 그나마 어느 정도 보급률이 유의미한 수준에 이른 것은 첫 전자레인지 출시 6년 후이자 보급률이 2.3%에 이른 1984년부터였고,[20][21] 1987년 말에는 6.4%,[22] 1988년에는 12%로 대폭 늘었다.[23]
3. 과학적 원리
물 분자가 전기 쌍극자라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전파의 전기장이 교차될 때, 극성을 가진 물분자가 전기장의 움직임에 맞춰 회전하면서 다른 물 분자와 충돌해 열이 발생하는 것이다. 가정용 전자레인지의 2.45GHz 주파수뿐만 아니라 915MHz 주파수를 사용하는 공업용 전자레인지도 가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물분자의 공진주파수와 일치하는 파장의 전파를 사용해 물 분자를 공명시키는 것이라고 흔히 알려져 있긴 하지만, 사실 물 분자의 공진은 수증기일 때나 일어나며, 공진주파수는 20GHz가 넘어간다.[24] 그러니 공진주파수를 쓴다는 것은 오해. 그리고 전자레인지는 한 주파수의 마이크로파만 쏘는 것이 아니라 대표 주파수 양 옆으로 여러 주파수의 전자기파를 방출한다. 따라서 전자레인지는 물 뿐만 아니라 에탄올과 같은 액체 상태의 극성 물질도 뜨겁게 만들 수 있다.[25]
기본적으로 물 분자의 움직임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수분이 없는 그릇은 데워지지 않고, 수분이 있는 음식만이 데워진다고 알려져있으나, 실제로는 그릇도 뜨거워진다. 도자기나 유리, 플라스틱처럼 전혀 물기가 없어보이는 재료라도 내부에 미세한 수분이 들어가있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로 젖병이나 잼 병 등을 살균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또한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에 담아서 가열해야 하며, 특히 금속 용기는 절대 사용 불가.[26] 유도전류로 인해 스파크가 일고 화재가 일어나기 때문. 실제로 금속 용기는 고사하고 은박이 들어간 포장비닐만 넣고 돌려도 화려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27] 그리고 금속 용기가 아니더라도 도자기에 금속 선으로 장식한 용기도 사용불가. 불꽃놀이 레벨은 아니더라도 레인지 내에 튀는 스파크로 간담 서늘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플라스틱 용기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하다 나와있지 않은 것을 돌리면 녹아버리거나 불이 붙을 수 있다. 특히 CD를 넣으면 아름다운 불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가동할 때 회전판으로 음식을 계속해서 돌리는 이유는 마이크로파의 파장이 몇 센티미터 단위로 길어서 내부에서 상쇄 간섭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만히 놓으면 음식 중 일부분만 가열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식을 전체적으로 골고루 데우기 위해 회전을 시키는 것. 오븐 겸용의 광파전자레인지를 보면 회전판이 없는 모델들이 있는데, 이런 건 전파가 고르게 반사되고 퍼지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회전판이 없어도 음식이 골고루 익는다. 2021년에 디디오랩에서 무회전판 전자레인지를 내놓은 것도 이런 설계를 이용한 것이다. 정확히는 바닥 전체에서 고주파를 발생시켜 고르게 반사하는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파리 같은 작은 곤충이 들어 있을 때 전자레인지를 가동시켜도 죽지 않고 계속 살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파리의 몸이 마이크로파의 파장보다 훨씬 작고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가열이 잘 되지 않기 때문. 하지만 크기가 큰 생물은 당연히, 그것도 몸 안의 수분이 말 그대로 끓으면서 죽게 되며 해외에서는 강아지, 고양이나 심지어 아기까지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 살해한 사례가 있다. 레이더도 전자레인지의 모체가 된 만큼 전자기파를 쏜다는 건 동일하기 때문에, MiG-25의 초고출력 레이더[28]가 근처에 있는 토끼의 뇌를 익혀버렸다는 말도 있다.
반대로 출력을 낮추고 아주 짧게 쏴서 비살상무기 비슷하게 쓰는게 연구되기도 했다. 매우 짧게 피부에 자극을 줘서 불쾌함을 가해 자리를 뜨도록 하는 것. 전력공급 문제때문에 차량탑제형 폭력시위 와해용으로 쓰는 식이었으나 전파라 정밀타격이 불가능에 가깝고 테이저와 스턴건의 상용화로 인해 잊혀졌다.
4. 구매시 확인 항목
- 출력
- 출력 조절 기능
- 최대출력조절: 요즘 전자레인지들은 조리예를 선택하지 않아도 최대 출력의 일부만 사용하는 조절이 가능하다. 신형 모델들은 4~5단계 정도로 나누어 설정 가능하다. 특히 찌개, 국 등 국물이 많은 요리를 전자레인지로 돌리면 사방으로 펑펑 튀어서 난리가 나는데, 이런 요리에 활용하기 좋으며, 응용하면 찜을 하거나 국을 끓일 수 있다. 구형 전자레인지들은 조리예로 등록된 기능을 활용하여 비슷한 효과를 낸다.
- 해동: 출력을 30%~50%까지 억제하여, 얼어붙은 음식물의 안이 녹을 때까지 겉이 과도하게 뜨거워지는 걸 방지한다. 해동 기능을 지닌 전자레인지 중 고기/생선 중 어느 쪽인지 선택 및 해당 음식물(식재료)이 몇 g인지 입력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해당하는 식재에 최적화된 출력으로 미세 조정을 하기 위해서이다.
- 용량
- 가격
보통 L(리터)로 표시하며, 소형 17~20, 중형 20~24, 대형 25 이상을 보통 의미한다. 대형은 대개 업소용이다.
22리터 이하의 소형은 1~2인 가구에 적합하며 가격은 저렴한 편이나 편의점 도시락 중 큰 용기나 냉동 피자 1판 전체가 들어가지 않을 수 있으므로 후기를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용량 표시에 내부 용량이 별개로 있는 경우가 많은데, 내부 용량이 실제 사용가능한 면적이므로 꼭 확인하자. 특히 같은 용량이라도 내부 공간의 가로, 세로(깊이), 높이가 다를 수 있으니 그 크기도 확인해야 한다.
보통 23리터 이상이 그 이하 용량보다 2배 가까이 비싸진다.
- 조작 방법
다이얼 방식과 버튼 방식이 있는데, 버튼 방식이 조금 더 편리하다는 평이 많다. 특히 30초 데우는 기능을 주 버튼에 추가한 모델들이 인기가 많다. 물론 사람마다 선호가 달라서 한번만 돌려 원하는 조리시간을 정확히 맞출 수 있는 다이얼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 내부 설계
회전형과 고정형이 있다. 회전형은 한쪽 옆면에서 전파가 나오고 렌지접시가 돌아가는 구조이고, 고정형은 아래 바닥면에서 전파가 나오며 회전접시가 없다. 같은 내부 면적일 때는 고정형이 더 많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고정형은 회전형보다 덜 고르게 데워진다는 썰이 많다.
5. 유의점
과열 현상[31]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물을 데울 목적으로 쓰면 다소 위험하다. # 요약하면 매끈한(흠집없는) 용기에 물만 넣어 데울 경우 끓는 점을 넘어가는 온도에서도 거품이 일지 않는데 뭣모르고 건드리면 100도씨가 넘는 물이 폭발한다는 것. 이는 돌비현상 때문인데 액체가 끓는 점을 넘더라도 최초의 기포가 생겨나지 못하면 끓지 못하고 있다가 최초의 기포가 생겨나는 계기가 생기면 폭발적으로 끓는 것이다.[32] 나무젓가락 등을 넣어서 데우면 된다고는 하지만 용도에 맞지 않는 용법이니 아예 안전한 것도 아니므로 물을 끓일만한 대체재가 아예 없는 게 아닌 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수분 그 자체를 발열시켜 열을 얻기 때문에 미리 처리를 해주지 않을 경우 수분이 날아가버려서 맛의 손실을 감수해야한다. 수분이 좀 있는 음식은 문제 없으나, 빵 같은 물기가 적은 음식을 데우면 따뜻해지지만 바싹 말라버려서 확실히 맛이 떨어진다. 심지어 아예 수분 함유량이 거의 0%일 경우 잘 데워지지 않고 오히려 변형이 발생하기도 한다. 수분이 많더라도 수분이 맛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음식들은 오래 데우면 결국 맛이 하락한다. 이를 해결 하기 위해 음식에 물을 조금 뿌리거나 뚜껑을 씌워서 작동 시키는 방법이 있다. 기왕이면 분무기를 이용하거나 깨끗한 손을 물에 적셔 손가락을 튕기며 뿌려주는 게 좋고, 물에 적신 페이퍼타올로 감싸 돌리면 완벽하다. 음식의 양이 많을 경우에는 페이퍼타월을 이용하는 대신에 전자렌지 전용 용기에 담아 물을 뿌리고 랩을 씌워 구멍을 뚫은 뒤 가열하면 된다.
고체 상태인 얼음은 전자레인지 자체로는 녹일 수 없다. 다만 전자레인지 내부 온도가 상온 이상이면 얼음이 자연적으로 녹아 생긴 물이 가열되며 발생하는 복사열로 얼음이 녹을 수는 있다.
냉동식품을 봉지채로 그냥 돌리면 안 된다. 환경호르몬 문제도 있어서 냉동식품 표지에도 어지간하면 봉지채로 돌리지 말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상태에서 작동해도 안 된다. 전자기파를 흡수할 매개체가 없기 때문에 고장이 일어나기 쉽다.
듀얼밴드를 지원하지 않는 인터넷 공유기와 같이 둬선 안 된다. 전자레인지가 Wi-Fi의 2.4GHz 대역을 교란시켜 신호를 끊어버리는 원흉이기 때문. 당연하지만 같은 대역을 사용하는 블루투스도 끊어버리니 주의. 다만 5GHz 대역(a, n, ac, ax) 및 6GHz 대역(ax R2, be) , 60GHz 대역(ad, ay) 와이파이는 문제없다.
5.1. 넣고 돌리면 안 되는 것
전자기파를 이용하는 기기의 특성으로 인해 넣고 돌려서는 안되는 물건들이 있다. 이런 물건들을 함부로 집어넣고 돌렸다간 화재가 발생하거나 전자레인지가 망가질 수도 있다.- 알루미늄 호일, 스테인리스 등의 금속 재질의 물건
가장 대표적인 금지 품목. 날카로운 금속을 전자레인지에 돌릴 경우 유도전류로 인해 스파크가 튀면서 불이 붙는다. 금속 코팅도 마찬가지로 스파크를 일으키므로 금은박 무늬가 입혀진 그릇이나 찻잔, 컵라면의 은박 뚜껑 등은 절대 전자레인지에 돌려선 안 된다.[33] 특히 컵라면은 빨리 익혀먹겠다고 뚜껑을 제거하지 않은 채로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검은 연기를 풀풀 풍기는 손놈들[34] 때문에 편의점 알바생들이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실제로 편의점 알바생과 이와 관련해 말다툼을 하다 알바생 얼굴에 펄펄 끓는 컵라면을 투척한 인간 말종도 있었다. # 근래에 나오는 몇몇 컵라면은 뚜껑의 은박을 없애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것도 있다. 후술할 계란의 경우도 손놈들이 계란찜을 해먹네 뭐네 하면서 데우는 경우가 있다. 집에서 레토르트 식품을 데울 때 그 포장이 금속 재질이라면, 그리고 그 포장을 컵이나 그릇 위에 놓고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일단 불꽃도 불꽃이지만, 그릇에 포장재가 도금 비슷하게 늘러붙는 것을 볼 수 있다. 단 모든 금속이 위험한 것은 아니고 전자레인지의 출력이 어느정도 이하로 낮은 조건에서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고 어느정도 두께가 있으며 표면이 밋밋한 금속의 경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애초에 전자레인지 내부도 금속재질로 되어 있다. 실수로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가정용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도 특별한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요즘 많이 보이는 전자레인지 기능이 있는 복합 오븐의 경우에는 아예 음식을 처음부터 전용의 금속 조리판 위에 올려놓고 조리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평상시에는 알미늄 호일 조각이나 금은박, 금속코팅 제품, 철사 등만 실수로 들어가지 않도록 잘 조심하면 된다. 그래도 금속 재질은 전자파를 차단해서 내부의 음식물 조리에는 지장을 주는 것은 맞으니 음식을 냄비에 넣고 돌리는 바보짓은 하지 말자.
- 단단히 밀봉된 물체 전반
- 계란 (터지지 않은 노른자 포함)
날계란이나 반숙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릴 경우 폐쇄된 계란 내부 공간에 수증기가 쌓여 압력이 증가하다가 폭발한다. 계란 프라이를 만들기 위해 노른자를 터뜨리지 않고 그냥 돌려도 노른자가 폭발한다. 전자레인지 자체가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계란이 폭발하는 것이기에 전자레인지 내부가 더러워지는 것 이외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 폭발의 여파로 문이 떨어질 수 있다. 터지지 않고 내부가 팽창한 채로 있다가 껍질을 까거나 입으로 베어무는 순간 펑 하고 터져 화상의 위험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35] 절대로 돌리면 안 된다. 급속하게 가열하지 않으면 계란도 익히는 것이 가능하다. 단 껍질을 깬 계란이어야 하고, 계란이 터지는 시점이 1분이라고 한다면 터지기 전인 40–50초경에 렌지의 작동을 멈추고 10–20초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가열하는 식으로 서너 번 반복하면 계란후라이 완숙도 가능하다. 계란에 물을 소주 1잔 분량 정도 첨가하면 터지기까지의 시간이 길어지므로 더 오래 가열할 수 있다. 전자렌지로 계란을 익히기 위한 전용 찜기도 존재하며, 금속으로 되어 계란이 직접 가열되는 걸 막으며 내부의 물을 끓여 찌는 방식이다. 보통 삶은 계란보다 훨씬 적은 물로 빠르게 계란을 삶을 수 있다. 전자레인지 계란찜은 물론 존재하지만 이쪽은 계란을 완전히 푼 뒤 내열 용기에 담고 랩을 씌운 뒤 구멍을 뚫어서 가열하는 방식이지 그냥 계란을 데우는 것이 아니다. 특히 타조알은 넣고 돌리면 아예 전자레인지가 박살난다. 스펀지에서 실험을 한 적이 있다.(영상)[36] - 뚜껑을 따지 않은 유리병 음료[37]
쌍화탕 같은 경우는 대개 전자레인지에다 따끈하게 데워 마시는데, 만일 뚜껑을 제대로 열지 않고 돌리면 내부의 압력이 계속 팽창하여 병이 깨지며 폭발하는데, 그 폭발력이 전자레인지 자체가 박살이 날 정도로 어마무시하다. 거기다 이런 병들은 뚜껑도 대부분 금속이라 넣고 가동하자마자 스파크가 튄다. 또한 뚜껑을 열고 돌리더라도 유리병 자체가 고열에 노출되면 깨질 확률이 높아지므로 내열 용기에 옮겨서 데우는 것이 안전하다. - 껍질이 단단한 열매 (밤, 도토리 등)
계란과 동일한 원리로 폭발한다. 그런데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튀겨먹는 팝콘은 이 원리를 이용하는 식품이기에 제외. 물론 포장은 뜯지 말자.
- 낙지 등의 연체류, 새우 등의 갑각류
낙지도 돌리면 터진다. 사실 낙지뿐만이 아니라 문어, 오징어, 조개, 새우 등 표면이 질기거나 단단하면서 안에 수분 함량이 많은 식재료는 전부 터질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생선이나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도 오래 데우면 터지니 반드시 뚜껑이나 랩을 덮어서 돌리거나 미리 구멍을 내놓자. 1~5분 정도로 너무 오래 돌리지 않을 때는 칼집을 많이 내는 정도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영국 뱅어 소시지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물반죽을 한 생고기를 넣어 케이싱한 것이라 아예 이름이 대놓고 Banger(터지는 것)이다.
- 포도 #(자막을 켜고 시청 권장)
의외지만 포도알을 2개를 붙여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플라즈마(!)가 발생한다. 이는 전자레인지 마이크로파의 물에서의 파장이 포도알의 크기와 유사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즉 포도알의 크기와 유사한 구슬 형태의 액체 (또는 물이 대부분인) 물질이면 대부분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다만 전자레인지 출력이 낮을 경우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 전자기기
당연하게도 모든 전자기기들은 금속을 상당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술한 첫번째에 해당되어 위험한 건 둘째치고 강력한 마이크로파에 의해 내부 회로가 망가져서 아예 못쓰게 되어버린다. 마이크로파가 EMP와 비슷한 역할을 해서 물리적으로 전자회로를 박살내고 불꽃으로 2차로 태워먹기 때문에 완벽하게 사망해버린다. 역으로 이를 이용해 매체에서 경찰이 들이닥치거나 할 때 전자기기나 하드디스크의 정보를 인멸하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버리는 묘사가 종종 나온다. 커피 포트기 안에 음식물을 넣은채로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안에 있는 굳은 음식물을 데우기 위해 커피 포트기 통째로 전자레인지에 데우다가 폭발했다는 사례도 있다. 상술한 것들 이외에도 밀폐된 빈 공간의 구조를 갖고 있는 식재료 또는 용기를 넣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밀폐된 공기가 열을 받으면 압력이 매우 커지는데, 이 구조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게 되는 순간 폭발하기 때문이다. 괜히 햇반이나 핫바를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전 포장지를 조금 뜯으라는 경고문을 붙이는 게 아니다. 참고로 포장을 개봉하지 않고도 돌릴 수 있는 제품은 내부가 팽창할 때의 부피를 감안하여 포장재가 충분히 늘어나거나(EX: 팝콘) 팽창시 김이 빠지는 구멍이 개방되도록 제작한다.
5.2. 위해성?
인터넷에 떠도는 전자레인지에 대한 잘못된 소문들. |
푸드 패디즘의 일종으로 전자레인지로 식품을 가열하면 몸에 안 좋게 변한다는 도시전설이 있다.[38] 전자레인지의 전자파가 식품의 분자구조를 파괴하여, 본래의 영양소를 제공할 수 없다는 이야기인데 물론 이는 사실과 다르다. 대부분의 조리법, 그중에서도 열을 가하는 방식은 당연히 원래의 분자구조를 파괴하며, 그 과정에서 인간이 먹기 좋은 형태로 바뀌게 된다. 전자레인지는 열을 가하는 방식이 불이 아니라 회전일 뿐이다. 열을 가해서 파괴되는 영양소를 가진 식품이라면, 전자레인지로 돌리는 건 물론이고 불에 굽거나 물에 삶은다고 해도 차이가 없다.
전자레인지의 유해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언급하는 게 '전자레인지로 끓인 물과 불로 끓인 물을 식힌 후 식물에게 줬더니, 전자레인지로 끓였던 쪽은 식물이 죽더라.'라는 실험인데, 물은 답을 알고 있다를 보면 알겠지만 제대로 된 설계도 거치지 않은 실험 하나로 이론이 입증되는 것도 아닐뿐더러 애초에 최초로 올라온 실험 자체가 조작으로 추정된다. 채널A에서도 루머로 밝힌 바 있다. 결국 유사과학 탐구영역에서 신나게 까였다.
오히려 전자레인지는 가열 시간이 빠르므로 굽거나 튀기는 것에 비해 영양 파괴가 덜 일어난다고 한다.
더 나아가서 전자레인지가 전파를 이용해 수분을 데우는 방식으로 음식을 데운다는 점에서 따와 '사람의 몸 또한 70%가 물이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의 전파에 닿으면 몸에 해롭다.'는 내용의 도시전설까지 있다. 전자레인지를 작동시킨 이후에는 멀리 떨어져야 한다는 말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
이 또한 국립전파연구원에서 부정하였다. 애초에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전파가 진짜 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21세기 현재까지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아 연구 중인 사항이며, 실제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쳐도 전자레인지의 문을 열고 작동시키지 않는 이상 전자레인지에서 발생하는 전파의 대부분은 전자레인지 내부만을 돌기 때문에 사람한테 가는 전파는 얼마 되지 않을뿐더러 그나마 나오는 전파의 양도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주기에는 미미한 양이다.
6. 전자레인지의 구조
전자레인지는 다음 구간으로 나누어진다.- 조리실: 음식을 조리하는 곳이다.
- 전원계통: 발진계통에 직류 특고압을 공급하는 곳이다.
- 발진계통: 조리에 필요한 전파를 발생한다.
- 주 냉각계통: 발진계통에서 발생한 열을 제거한다.
- 제어계통: 전체 시스템 제어
- 배기 계통: 발진계통에서 발생한 열과 조리실에서 발생한 수분, 열기, 냄새를 전자레인지 밖으로 배기한다.
6.1. 조리실
- 지름 4mm 이하의 타공[39]으로 흡배기구가 있는 네모 혹은 양철에 내식성 코팅이 된 성형 금속 상자.
- 흡기구 방향에 조리실용 백열전구
- 백열전구 옆에 마그네트론의 전파방출구 덮개
- 조리실의 문은 복잡한데, 안쪽에서부터 방수 실링과 1차 유리 커버, 그리고 안쪽에는 전도성 소재로 되어 약 2mm의 지름을 가진 타공으로 된 전파반사제, 그리고 약간의 공기층과 최종 도어글래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실리콘으로 실링되나 외함과는 접지가 되어 전파의 의도치 않은 방출을 방지한다. 실리콘도 마찬가지로 전파저감제가 섞여있다.
- 조리대 글래스. 내열제품이 아니니 씻을 때 진짜 주의할 것이다.
- 조리대 글래스 회전용 동기 전동기. 일정 토크 이상의 힘이 축에 가해지면 동기화가 풀려 회전자가 멈추고 다시 반대 방향으로 돌아간다. 모터 출력은 약 3~4W
6.2. 전원공급장치
좋은 전자레인지의 구조. | 일반 전자레인지의 구조. |
차이는 부밍 노이즈. 전자레인지의 전자계통 소음 중 99%는 불안정한 전원계통에 의해 발생하는 소음이다. 좋은 파워 서플라이는 발진계통에 안정적인 직류전원을 공급해주어 전자레인지를 매우 조용하게 만들어준다.
전원 공급 파트는 마그네트론이라고 불리는 기계장치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마그네트론은 보통 동력전원으로 직류 4kV, 히터전원으로 교류 24v를 요구하기에 220v 상용전원을 변환하여 주어야 한다.
이것을 위해 동력 트랜스포머를 사용해 고전압을 만들고, 히터 트랜스포머를 사용해 마그네트론의 히터에 전원을 공급한다. 두 트랜스포머는 복권 트랜스이며 혹시 모를 절연파괴 사고시에도 안전을 위해 분리되어 있다.
트랜스포머, 정류기, 커패시터 이 3개만으로 고전압 전원부가 완성되는 게 현대 저질 저내구성 소모품 전자레인지의 현실이며, 이것은 4kV 직류라기보단 맥류를 만들어낸다.
근래에는 IGBT 소자를 활용한 SMPS를 고전압 전원부에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220V 입력을 고주파 스위칭하므로 더 작고 가벼운 트랜스포머와 커패시터를 사용 가능하다.
파워뱅크나 차량용 배터리로 직접 구동 가능한 캠핑용 전자레인지도 존재하는데, 입력 전원인 12/24V를 승압한 뒤 마그네트론에 공급하는 구조를 가진다.
이것이 전자레인지의 고압 트랜스포머에서 나오는 전원의 아크이다. 속칭 MOT Arc라고 하는데, 테일이 길면서(고전압) 플라즈마가 약해(트랜스포머 출력이 낮다) 잘 끊어지지만 일단 고전압은 고전압이라 지이이이잉 하면서 불꽃이 닿인 선이 녹아내린다. 감전 사고의 위험이 크므로 전문 지식 없이 절대 따라해서는 안 된다.
- 직류전원장치: 220V 상용전원을 마이크로컨트롤러, 계전기 등에 적합한 직류 전원으로 변환한다. 주로 SMPS가 쓰인다.
- 동력 트랜스포머(고전압): 220V 상용전원을 마그네트론에 적합한 4kV 고전압으로 변환한다.
- 히터 트랜스포머(저전압): 220V 상용전원을 마그네트론의 히터에 적합한 24V 저전압으로 변환한다.
- 정류기(고전압): 동력 트랜스포머에서 나온 고전압 교류전원을 맥류전원으로 정류한다.
- 케퍼시터(고전압): 정류된 맥류 전원을 직류로 안정화하는 부품.
보통 동력 트랜스와 히터 트랜스포머는 1개의 트랜스에 같이 병합되어 있다.
전자레인지 내부에는 고압 변압기 외에도 전원을 꺼도 충전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고압 캐패시터 등 위험한 요소들이 있으므로 전문 지식이 없는 한 절대 분해해서는 안 된다. 해외에서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특수 나사를 사용하여 일반인이 분해하는 것을 방지하는 제품도 있을 정도이다.
6.3. 흡기·배기계통
- 일반적인 4엽~5엽의 전진형 엽으로 된 날개가 Shaded Pole Motor에 의해 구동되는 송풍기. 회전속도는 대개 1750rpm 정도이다.
- 흡기계통 전파반사제
- 냉각계통에 붙어 있는 방열판으로 바람을 모아주는 Airguide Plate
- 저 멀리 제어PCB로 바람을 보내주는 Airguide Plate
배기계통은 보통 흡기 쪽에서 불어나오는 압력으로 같이 땡처리한다.
- 배기 홀이 대부분 정면에서 볼 때 전자레인지의 왼편에 붙어 있으며, 역시나 4mm의 타공으로 되어 있고, 거기서 나간 바람은 하단 배기 슬릿, 상단 배기 슬릿 등 모조리 슬릿 형태로 된 배기구를 통해 조리실과 외곽 프레임을 식혀주고 나간다.
6.4. 발진계통
- 마그네트론: 전자레인지의 핵심 부품. 여기서 2450Mhz라는 칼같은 ISM 대역 주파수가 ±1Hz 의 안쪽으로 700W 혹은 1000W의 출력으로 발생한다. 이것은 물분자를 회전시켜 음식물을 데우게 된다.
- 무브먼트: 시간을 다루는 회로의 필수요소. 백이면 백 쿼츠 소자가 들어간다.
6.4.1. 마그네트론
일단 기계덩어리지만 발진기에 속한다. 비슷한 계열인 Klystron과 헷갈리지 말자. 마그네트론도 기계적으로 보면 기존 발전기를 갈아엎을 물건이지만 전기적으로 보면 깔끔하게 다른 발진기와 똑같은 동조회로와 발진회로를 가지므로 마그네트론 역시 동조회로, 공진회로, 여진회로, 리제네레이션 회로를 가지고 있다.
마그네트론의 세라믹 절연체(위 사진의 경우 분홍색 부분)에는 산화베릴륨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함부로 분해해서는 안된다. 베릴륨을 함유한 절연체가 파손될 경우 그 파편을 흡입하면 베릴륨증에 걸릴 수 있다. 또한 마그네트론의 전자 방출부에는 방사성 물질인 토륨도 소량 포함되어 있다.
6.4.2. 발진부 구성
- 공진회로구성: 마그네트론은 겉보기에 아무런 코일이나 커패시터가 없다. 이유는 공진 용적(Cavity)를 확보하는데 2450MHz는 내부에 공진 용적을 구성하는 것으로 다 해결이 되기 때문으로, 별도의 코일이나 발진 커패시터가 없다.[40]
- 여진회로구성: 초기 동작 시 여진회로에 작동을 위한 공진 주파수를 공급해야하는데, 일반적인 발진기는 RC 회로에 의한 전류의 파동에 의하나, 마그네트론의 공진 Cavity의 경우 Cavity 내부에 흐르는 고압전류에 의해 만들어진 고주파 전계에 의해 여진된다.
- Regeneration: 일반적인 발진기의 공진은 출력이 입력단에 정궤환(positive feedback)되어 동위상(in phase)으로 발진(oscillation)하지만 마그네트론은 고주파 전계와 전자와의 상호작용에 의해 애노드와 케소드 간의 공간 Cavity 내부에서 이루어진다. 공진 Cavity의 에너지는 마그네트론의 Cathode에서 나온 전자의 에너지보다 높기 때문에 발진이 계속 이루어진다.
6.4.3. 전자의 흐름 양상
마그네트론도 일단은 2극 진공관[41]인데 결선방법은 좀 다르다.보통의 2극관은 Cathode가 전원의 Negative에 연결되어 Ground가 되며, Anode가 전원의 Positive로 연결된다. 반면 마그네트론의 Ground는 Anode를 타겟으로 이루어진다. 당연히 작동엔 이상이 없지만 이 구성으로 연결하면 마그네트론이 작동 중일 때 발생하는 고전압 펄스 쇼크로 인한 상해를 예방할 수 있다.
7. 기타
- 전자레인지의 조리 완료를 알리는 '띵'하는 소리는 샤프전자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당시 전자레인지는 조리 완료를 알리는 소리가 없어서 조리가 끝난 것을 잊어버리고 음식을 방치하여 식어버리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에 집어넣은 기능이라고.[42] 이후에 문을 안 열면 반복해서 계속 울리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 1980년 일본 히타치에서는 전자레인지에 특정 요리가 담긴 카드를 꽂으면 그 카드에 담긴 음식을 요리해주는 전자레인지[43]를 출시했다고 한다. 가동 영상 이후 이는 1985년 동일 회사에서 특정 메뉴가 적힌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간소화되었으며, 당시 광고[44] 한국에서 생산된 전자레인지들도 후자의 방식을 따름에 따라 더 이상 특이한 기능이 아니게 되었다.
- 맨 인 블랙 시리즈에서는 외계인이 지구에 올 때 가져온 기술을 MIB가 특허낸 기술 중의 하나라고 나온다.
- 영화 언더 시즈에서는 스티븐 시걸이 폭탄으로 개조한다.
- 수많은 액션 영화에서 전자레인지 안에 스프레이 캔 여러 개를 넣어 돌리는 걸로 화재 촉발용 도화선, 교란용 눈속임, 급조한 폭탄 등등 여러 가지 용도로 써먹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현실에서도 이렇게 하면 당연히 폭발이 일어나기는 한다. 다만 그 텀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짧다. 짧으면 5초, 길어야 10초 안에 캔 안에 담긴 가스가 새어나와 불이 붙는 걸로 1차 폭발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렇게 발생한 화재로 길어야 수 분 안에 남아 있는 가스가 다시 폭발하는 2차 폭발이 일어난다. 더불어 간혹 스프레이 캔 대신 총알을 집어넣는 장면도 나오는데 이 역시 수 초 안에 바로 화약이 터진다. 다만 일정 방향으로 폭발 압력이 유도되는 총열 안과 달리 화약의 폭발력이 사방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파괴력 자체는 실제 총알에 비해 미미한 수준.예시
- 전자레인지가 문이 열린 상태로 작동된다면 어떨까? 하는 떡밥이 자주 돌곤 한다. 만약 이를 실제로 재현한다면 전자레인지 용기 내부에서 반사되던 전자기파가 용기 바깥까지 분산되면서 그 영향력이 무의미한 수준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다.[45] 다만 여기서 나온 전자파로 인해 주변 전자기기가 오작동할 가능성은 있다. EMP 급은 아니지만.
- 고든 램지가 특히 싫어한다. 전자레인지에 돌린 음식은 겉만 뜨겁고 속은 차갑다며 대번에 알아차리고, 심지어 몇 분을 돌렸는지까지 알아맞힐 정도. 이 사람뿐만 아니라 홈메이드를 중요시하는 절대 다수의 요리사들은 전자레인지를 혐오한다. 맛이 이상해져버린다나. 물론 가만히 있던 음식을 전자레인지로 잠깐 데운다고 맛이 이상해지진 않는다. 그러나 식당에서 전자레인지를 쓰는 이유의 절대다수는 냉동식품의 해동을 위해서인데, 음식이 얼었다 녹으면 조직이 파괴되어 수분이 빠져나와 퍽퍽해지는 건 기본이고 고기의 육즙같은 요소까지 제멋대로 탈출해버리기 때문에 신선한 재료로 바로 요리한 것과 비교하면 일반인도 쉽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심하다. 이렇게 질 낮은 음식을 식당에서 돈을 받고 판매하고 있으니 솔루션을 나온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욕을 안 할 수가 없는 것. 다만 이 경우는 전자레인지가 잘못된 게 아니라 저질 음식으로 폭리를 취하려는 털난 양심이 잘못된 것이므로, 해당 식당이 싼 값에 적당히 먹을 만한 걸 파는 컨셉인 경우는 오히려 써먹을 만한 메뉴를 제안하는 등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공장제 마법의 조미료 류를 봤을 때와 비슷한 대우.
- AVGN으로 유명한 제임스 롤프의 다른 영상 시리즈 You Know What's Bullshit?에서 시끄럽다고 까였다. 버튼을 눌러도 삐 소리, 조리 완료 되었을 때도 삐 소리, 조리 완료되었는데 안 찾아가면 삐 소리, 그래서 삐 소리 안내게 하려고 직접 중간에 수동 정지를 시키는데 그럴때도 삐 소리 등 삐삐 소리가 너무 자주 나오기 때문. 특히나 야밤에 조용히 사용하고 싶을 때 삐 소리 때문에 그게 안 되니 답답하다고 깠다. 대체 왜 전자레인지들은 삐 소리를 끄는 옵션 같은 게 없냐고 깐 것은 덤.
- Jogwheel이라는 유튜버가 제작하는 갖가지 물건들을 전자레인지에다 돌린다는 컨셉의 영상물 시리즈인 Is It A Good Idea To Microwave This?가 있다. 2007년에 첫 에피소드가 나와 인지도는 낮지만 유튜브 시리즈물 중에서는 나름 장수한 시리즈물이며, 현재는 잘 올라오지 않는 편. Will It Blend와 성격이 유사하다.[46]
- 전파 망원경을 쓰는 천문학자들을 괴롭힌 원흉이기도 하다. 페리톤 문서 참조.
- 일본 수도권의 대표적인 전철 야마노테선을 뛰는 E235계 전동차의 별명이 전자레인지이다.
- 위기탈출 넘버원 14회(2005년 10월 15일), 76회(2007년 2월 10일), 164회(2008년 12월 8일), 287회(2011년 5월 23일), 351회(2012년 9월 17일)에서 전자레인지 폭발 사고를 방영했다.
- 초콜릿과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광속을 측정할 수 있다.## 물론 정확하게 재는것은 힘들다. 그냥 재미있는 실험 정도로 여기는게 좋다.
- 전자레인지는 가전제품 중에서도 수명이 굉장히 긴 편이다. 무리하지 않고 주의점만 잘 지킨다면 고장날 일 없이 수 십년을 쓸 수 있는데 10~20년은 사례로 거론하기도 힘든 수준이고 30~40년 정도 써야 화제가 되는 수준.
- 삼성전자에서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쿡 전자레인지를 출시했으나 그냥 스마트폰에서 조리시간을 전자레인지에 보내는 기능만 있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돌릴 때는 기기에서 직접 버튼을 눌러야만 하도록 하였다.
- Steins;Gate에서는 오카베 린타로 일당이 전자레인지를 마개조하여 전화와 결합된 전화레인지를 만드는데, 이것이 우연히 타임머신이 되어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된다.
8. 관련 문서
[1] 커피포트와 전자레인지를 함께 이용하면 불을 사용하지 않고도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할 수 있다.[2] 시판되는 가정용 전자레인지를 써도 된다.[3] 애초에 전자레인지보다 먼저 보급된 가스레인지가 이미 가스렌지로 통용되고 있었기 때문이다.[4] 이때 녹은 음식을 사탕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번역 오류로 미국에서는 초콜릿 바를 ‘캔디 바’라고 많이 부른다.[5] 당시 미국의 1인당 GDP는 1,737달러였다.[6] 2024년 환율로 69,600달러에 달한다.[7] 참고자료[8] 2024년 환율로 약 24,000~35,000달러에 달한다. 당시 미국의 1인당 GDP는 2,412달러로 1년치 봉급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9] 2024년 환율로 약 15,000달러에 달한다. 당시 미국의 1인당 GDP는 2,578달러로 반년치 봉급 수준이었다.[10] 2024년 환율로 4,460달러에 달한다. 당시 미국의 1인당 GDP가 4,357달러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달치 월급보다 약간 나은 수준으로 가격이 낮아진 셈이다.[11] 당시 별칭은 '레이다레인지(Radarange)'였다. 당시 사진(흑백) 당시 광고(컬러)[12] 사실 1967년에 비하면 가격은 별 차이가 없었지만 당시 미국의 1인당 GDP가 11,674달러로 성장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일반인들도 구매를 충분히 고려해볼만해진 것이다.[13] 컬러 TV가 37만~49만 엔 하던 시절에 이 정도 가격이었다는 말이다. 물론 컬러 TV도 1966년까지 가구당 보급률이 0%대에 그쳤다.[14] 0:10~0:28에 출시 당시 광고가 나온다.[15] 출처 2023년 가치로 환산하면 973,350원이다.[16] 1979년 말 기준 5인 가족 최저생계비가 26만 5,701원이었다. #[17] 출처 당시 일본과 한국간 가전제품 보급률을 비교하고 있다.[18] 출처[19] 출처[20] 출처[21] 참고로 1979~2013년 연도별 가전제품 가구당 보급률에서 전자레인지는 1984년부터 통계에 잡히기 시작한다. 참고자료[22] 출처[23] 출처[24] 학부 저학년 수준에서는 흔히들 회전운동 에너지 준위 사이의 간격 이런 걸 생각하는데 그건 기체일 때 얘기고 액체는 주변 입자들의 간섭 때문에 에너지 준위 사이의 간격이 일정하지가 않다. 이런 내용은 따로 고학년때 배우는 응집물질물리학 과목에서 다룬다.[25] 고체, 기체는 제외. 왜냐하면 고체는 회전운동이 불가능하고, 기체는 밀도가 너무 낮아 서로 부딪히는게 힘들기 때문이다.[26] 전자레인지용 금속용기가 개발되어 있긴 한데 아직 상용화되진 않았다.[27] 몇몇 편의점의 데워먹는 식품들 중에는 금속 용기임에도 전자레인지 이용을 상정하기도 하는데 주의하자. 따닥 따닥 하는 아름다운 스파크는 물론이고 용기 바닥에 구멍이 나 내용물이 줄 줄 샐 수도 있다.[28] 출력이 600kW, 단순 계산으로 가정용 전자레인지의 수백배나 되는 값이고 일반적인 전투기보다도 무식하게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29] 일상생활에서는 편의점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물건이다.[30] 만약 700W 기준으로 잡은 조리 시간을 아무 보정 없이 1000W 기기에 적용했을 경우 요리가 타버리는 사태가 생긴다.[31] superheating. 화학용어. 특정 물질이 안정된 상태라서 끓는점을 넘겨도 끓지않는 현상. 그러다가 아주 약간의 상태변화만으로 터지듯 끓어넘친다. 반대되는 용어로 과냉 현상이 있다. 오버히트의 그 과열과는 다르다.[32] 특히, 커피를 만들기 위해 전자레인지로 물을 데운 뒤 그 물에 커피믹스를 넣다가 갑자기 끓어넘쳐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즉석 오뎅도 마찬가지로 갑자기 확 끓어 넘치는 경우가 잦으니 조리법에 따라 조리하기 보다는 좀 귀찮더라도 몇 번 끊어 돌리는 게 낫다.[33] 다만 물혹은 수분이 많이 함유된 차등 불이 붙지않는것들을 넣으면 스파크는 튀는데 아무일도 없다.[34] 금속 함유량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의 출력과 컵라면의 종류에 따라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거봐, 아무렇지도 않잖아!"라고 우기는 인간들이 있어 더 골치아프다.[35] 실제로 2009년 중국에서 한 40대 남성이 전자레인지에 돌린 달걀을 베어 물었다가 달걀이 폭발하면서 화상을 입은 사례가 있다.[36] 이 영상에 나온 제작진들은 경찰용 진압방패를 사용한다! 그만큼 얼마나 위험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전자레인지가 통째로 터지며 그 파편도 상당히 멀리까지 날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만약 정말 바로 옆에 사람이 있었다면 끔살 확정.[37] 참고로 뚜껑을 땄다고 해서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니 자제할 것.[38] 저 칼럼을 쓴 사람은 비과학적으로 식품의 위험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비판받는 안병수.[39] 이는 전자레인지의 모든 급배기 시스템에 적용된다. 외부로 전파가 새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40] 전원 커패시터와 착각하지 말자.[41] 생각해보면 전극이 에노드하고 케소드밖에 없다.[42] 때문에 일본에서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음식을 데워먹는다는 말을 'チンする(친스루, 띵 하다)'라고 표현한다.[43] 기종명은 'MRO-5500S'. 카드의 지시에 따라 불 가감 등을 조절한 후 자동으로 요리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요리 카드는 고기 요리부터 과자까지 세트로 배분되었다.[44] 광고 모델은 카와이 나오코.[45] 멀리 갈 것 없이, 이 문서 상단에 있는 전자레인지의 개발 역사를 읽어 보자. 주머니에 있던 초콜릿이 녹았을 정도면 당연히 사람도 전자기파에 노출되었겠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46] 다만 Will It Blend와는 달리 홍보 목적으로 영상을 제작하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