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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8 17:12:13

뚫어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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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형 피스톤형

1. 개요2. 이름에 대해3. 파생형4. 대체 도구5. 매체에서의 뚫어뻥6. 관련 문서

1. 개요


뚫어뻥(plunger)은 공기압력차를 이용해서 막혀버린 배수관을 뚫는 도구이다. 변을 많이 눴거나 휴지나 이물질을 쑤셔넣어 변기가 막혔을 때 도와주는 고마운 친구. 배수관을 뚫는 도구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범위는 넓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역시 변기. 평소에는 쓸 일이 그다지 많지 않아 쓸모를 못 느끼지만 막상 문제가 터졌을 때 없으면 참 난감한 도구.

뚫어뻥이 변기를 뚫는 원리는 물의 압력을 이용한 것인데, 너무 큰 똥을 눴는 등 변기가 가볍게 막혔을 때는 막 써도 사실 잘 뚫리나, 과일 껍질 등 해괴한 것들을 잘못 넣어서 심각하게 막혔을 경우에는 변기에 뜨거운 물을 거의 가득 채워 작업하는 편이 낫다. 이유는 뜨거운 물이 고무인 뚫어뻥을 살짝 흐물흐물하게 만들어 변기 구멍에 흡착되는 것을 용이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고, 작업이 이루어지는 위치가 변기의 바닥 쪽이기 때문에 물이 조금 있을 때보다 가득 차 있을 때 물이 튀는 경우를 줄여주기 때문. 물이 애매한 정도로 차 있을 때 작업을 하면, 약간만 힘을 줘도 물이 튈 수 있다.

흡착되는 고무패킹 형태의 뚫어뻥뿐만 아니라, 금속 부속을 통해 막힌 변기를 뚫는 기구도 있다. 금속 부속을 통해 막힌 부분을 뚫는 기구 중 단단한 관에 스프링이 있는것을 관통기라고 한다. 싱크대용도 있는데 다이소 같은곳에서 싼 가격에 팔고 있으며 단단한 관은 빠져있고 가늘고 부드러운 샤워 호스 같은 유연한 호스 끝에 스프링이 있다. 싱크대용이 변기용보다 싸고 이것도 변기 뚫는 곳에 쓸 수 있으나 위생 및 효과는 변기용에 미치지 못할 수 있으니 싸다고 무조건 냅다 사지말고 잘 확인하고 사자.

미국에서는 7세 아이가 일반형의 뚫어뻥을 이용하여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엄마가 심장마비로 쓰러진 후 구급대에 연락을 하여 심폐소생술을 하려고 했으나 엄마가 체구가 큰 탓에 흉부압박이 힘들었고 뚫어뻥을 사용하여 흉부압박을 실행, 결국은 엄마의 목숨을 구했다. 이것을 토대로 미국에서 뚫어뻥의 구조를 이용한 심폐소생술용 흉부압박 장비를 만들고 심폐소생술의 장비로 사용하고 있다.

사용 후 물로 잘 닦아준 다음 그늘지고 바람부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1]욕실이나 화장실에 방치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고무컵 크기에 제한을 받는 일반형과는 달리, 피스톤형은 실린더를 통해 더 많은 양을 주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피스톤이 상하왕복하는 과정에서 똥물이 피스톤의 고무를 뚫고 올라와 사용자의 얼굴을 직격할 수 있거나, 사용법이 약간 이질적이라 일반형에 익숙해진 사용자 입장에서는 없느니만도 못한 도구가 되는 단점이 있다. 피스톤형은 가격대가 더 높고, 구조가 복잡한 만큼 고장 확률도 더 높다.

최초의 뚫어뻥은 1874년 미국에서 존 홀리(John Hawley)가 낸 특허로 포스컵(force cup)이란 상표명으로 판매되었다. 특허명세서

2. 이름에 대해

사실, 저 물건은 본명이 없다. 뚫어뻥이라는 이름은 표준어가 아니라서 사전에도 안 나온다. 그렇다고 딱히 다른 표준어가 있는 것도 아니다. 표준어가 아니라고 해서 뚫어뻥이란 단어를 쓰지 않거나 일부러 다른 표현으로 바꿔써야 할 까닭은 전혀 없다. 말은 개념이나 사물이 새로 생기면 거기에 맞춰서 자연히 생겨나는 것[2]인 데다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통용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3] 게다가 이 단어는 명칭이 매우 적절하고 직관적이다. 이름이 너무 그런 느낌이라서 쓰는 다른 이름으로 압축기라던가[4] 흡인식 배수관 청소용구라는 말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그다지 많이 쓰지는 않는다.

사실 뚫어뻥이란 말은 원래 이 도구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었다. 1984년 백광산업에서 막힌 배수구를 뚫어주는 액체형 세척세관제로 트래펑(Trapunc)[5]이라는 상품을 출시했는데, 이후에 다른 회사에서 뚜러펑, 뻥뚜러 등의 유사품을 출시했다. 트래펑과 그 유사품들은 현재도 널리 쓰이고 있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뚫어뻥이라는 말을 본 항목에서 설명하는 도구를 가리키는 말로 쓰게 됐다.

영어로는 플런저(plunger)라고 하고, 일본어로는 러버컵(ラバーカップ, rubber cup)이라는 단어를 쓴다. 그런데 '뚫어뻥'이면 어디서나 다 알아듣는 한국과 다르게 일본은 スッポン, キュッポン 등 지방에 따라서 부르는 방법이 다르다. 영어 플런저는 기계 용어로도 쓰이는데 일본식 발음인 부란자로 바뀌어 자동차 정비업계에서 널리 쓰는 말이라 이 도구를 가리키는 말로는 쓰이지 않았고 주로 일본식 용어인 흡입컵이나 통수컵 등으로 불러왔다. 1992년 SBS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이 도구를 뚤어펑이라고 부른 용례가 있는 것으로 볼 때 1984년 트래펑이 출시된 이후 80년대 후반 무렵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표준어가 아니다 보니 '고무흡입기' 등의 표현도 여전히 쓰이고 있다.

한 네티즌이 국립국어원에 문의한 결과 국립국어원에서도 순화어 같은 것을 딱히 내놓지 못했고, 그냥 편한대로 뚫어뻥으로 쓰라는 식의 답변을 내놨다. 해당 문의글과 답변
(배수구가) 막혀 버리면 통수(通水)컵을 쓰는 것이 편리하다. 물을 가득 채우고 통수컵[6]으로 끈기있게 하면 수압에 의하여 막힌 찌꺼기가 흘러 내려가 버리고 만다. (1974. 10. 11. 매일경제)
막힌 배수관 뚫기
배수관이 연결된 세면대나 개수대에 물을 채운 다음 흡입컵을 배수구에 대고 눌렀다 잡아당기기를 몇 번 되풀이하면 대개는 된다. (1981. 02. 18. 매일경제)
... 화장실 변기를 청소하다 다친 불우한 동료 유씨 아줌마를 주자며 “한 손엔 빗자루, 또 한 손엔 뚤어펑을 쥐고”라는 대사를 하다가 ‘뚤어펑’의 발음이 안되어 모든 출연진이 폭소를 떠뜨리며 또 한 번 NG가 났다. (1992. 12. 19. 경향신문)

3. 파생형

4. 대체 도구


그 외의 방법은 변기 뚫는 법 참고.

5. 매체에서의 뚫어뻥

6. 관련 문서



[1] 베란다 같은곳이 좋다.[2] 삐삐, 깜빡이(자동차) 등이 있다.[3] 이런 식으로 인정된 경우 중에 가장 최근 것은 뽁뽁이.[4] 영어에선 압축기라는 의미를 지닌 플런저가 뚫어뻥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5] Trap+punc의 신조어. 트랩(trap)은 배수관에서 악취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S자나 U자로 구부려 놓은 부분이다. Punc는 펑크(←puncture).[6] 일본어 '쓰스이캇푸'(通水カップ)를 직역한 것으로 보인다.[7] 대표적인 예로 Super Mario Bros. Super Show!의 2화였던 "King Mario of Cramalot"이 있으며, 아서 왕 이야기의 패러디였던 만큼 황금 뚫어뻥이 엑스칼리버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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